연극.공연2019. 5. 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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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연극중 인터미션(중간 쉬는 시간)이 있는 연극을 하는 곳은 이곳이 거의 유일한거 같다.
쉬는 시간 포함해서 2시간30분정도 되는데 생각해보면 한번에 쭉 해도 될정도 시간인데 왜 쉬는 시간이 있지?
공연중 음료를 마음대로 마실 수 있고 커피도 나눠주기때문에 쉬는 시간이 있는것일수 있지만
이게 좋은것인지 오늘은 좀 의문이 든다.
다들 음료를 꺼냈다 넣었다 하는 소리와 옆에 앉은 사람은 종이컵을 질겅질겅 씹고 있질 않나
(종이컵 씹는소리가 조용한곳에선 엄청난 소음으로 다가온다는걸 오늘 처음 알았음)

극장내 규칙은 극장 주인이 마음대로 정하겠지만 그 정한 규칙이란게 다른 관람객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관객이 오지 않으면 되는건가 아니면 극장 규칙을 약간 손보는게 나은것인가

그리고 오늘 느낀점인데 객석중 VIP라고 해서 비교적 편한 좌석이 있으나 너무 더럽다는 것이 보여버렸다.
빨간시트의 의자인데 때타서 얼룩한 검은 느낌이 감도는 의자
머리쪽엔 수많은 사람들이 머릿기름을 발랐을텐데 그 흔한 천커버 한개 씌어있지 않다.
(고속버스에 붙어있는 하얀색 천쪼가리조차도 없음)

그렇다고 냄새가 난다거나 하진 않지만 청결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이런 의자가 꼭 좋은지 모르겠다.
차라리 때가 덜타는 비닐같은 재질이 낫지 않나?

아무튼 다음부터는 왜 이름이 vip석인지 모르는 이 자리는 가급적 앉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특정 사이트에서 구입하면 가격이 절반
협찬이나 기타 사유로 특정 사를 통하면 저렴하게 판다는건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다.
그러면 저렴하게 팔수 없는곳에선 안팔면 안되는것인가?
싸게 파는 곳에서 모든것을 저렴하게 팔면 되지 않나
그곳에서 구입하면 비록 자리가 조금 뒷자리라도 소극장은 앞뒤 거리가 문제 되는것도 아닌데
왜 바가지 써서 구입한거 같은 불쾌감을 주는걸까
이런거 몇번 당하면 이곳에서 하는 연극은 다시 보기 싫어질텐데
(극장 주인은 정감있고 멋지지만 이런 운영은 좀)

연극관람인구가 넘쳐나는것도 아니고 관객이 가득차는 경우는 거의 못보는 현실에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씁쓸하다.

내일은 챔피온?
영화인가? 만화인가? 어디선가 들어본 제목이긴 한데
내용이 기억나진 않으나 머리속에 박힌 관념에서 특별히 벗어나진 않는다.

막이 오르고 한 여자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데 이 어색함은 뭘까?
내가 아직 잠에서 덜 깼나?(공원에서 잠시 졸다가 왔음)
발음도 이상하고, 억양도 이상하고, 연기도 좀 이상하고
어디선가 본듯한 낯익은 얼굴이지만 TV를 안보니 연예인을 아는것도 아니고
연극에서 봤던 얼굴일수도 있지만 어렴풋한 느낌만 있을뿐 정확한건 없다.
그러나 너무 이상한 저 연기는 뭘까(노이즈 마케팅 전략?)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고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다보니
이 사람의 모든 행동이 독특하게 보이는 기이한 현상까지 생겨난다.

운동과 여자는 떼어낼수 없는 어떤 관계가 있는건가?
(여성은 남성의 파워-권력-에 이끌린다는 동물적 생존본능이 있다는거 같은데 그것때문인지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함인지
항상 남자운동선수 옆엔 늘 여자 문제가 있음)
이 연결성은 여지없지만 상투적인 순정,청순따위하곤 다소 거리가 있으나 별다름 없이 상투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배경과 소재만 다를뿐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특히 어색한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것 부터 기억이 맴돌지만 한곳에 꼿히질 않아 답답하다.

초반 몇십분 보면 끝이 보이는 배경이니 전체 줄거리의 재미보단
소소하고 자잘한 구성이 좋은 연극이다.

사람사는것, 치기어린 광란의 시절, 알수 없는 이유로 신에게 의존적인 사람도 있고

그런데 남녀간의 애정선이 빠지면 한 사회가 형성되기 어려운건지 한국 특유의 멜로라인은 연극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 연극에서도 삼각관계 두 그룹, 외사랑 두 그룹, 감초같은 분 한명
이게 이 연극 전체 연결선이고 모든 심리가 이안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그러다보니 내용들 전체가 대단히 식상하다.

하지만 두시간이 지루하지 않고 순식간에 지나갈정도로 매력있다.(또 보고 싶은 극은 아님)

이건 연기력이 뛰어나서인지 소소한 구성들이 뛰어나서인지
(둘 다 라고 생각함)

각각의 인물 배경은 큰 의미 없어 보이게 전개된다.
한 건물 입주자들의 몇개월간의 사건사고들을 재미있게 구성해놓은 연극

하지만 임팩트는 없다.

무엇인가 고조시키려다 사그러드는 경향도 좀 있고
(독립영화의 심심하고 무료함이 있는것도 아니고 스펙터클한 현란함도 없고 스릴러의 충격도 없음)
끝 역시 살짝 미소정도로 마무리?
아주 기분좋게도 아니고 아주 슬프거나 씁쓸하게도 아님

그래서 보고 나온 지금 관람기를 쓰고 있는 내가 '무엇을 봤지' 라고 생각을 곱씹어야 할정도로 남는게 없다.

참 특이하다.
두시간 넘게 지루함 없이 봤음에도
기억에 남는거라곤 초반 어색하기 그지없는 나레이션과
마지막에 '이렇게 노래 못하는 사람이 가수를 하겠다는 꿈을 꾸다니'라는 생각뿐이다.

만약 이곳에서 이 연극을 볼 계획이라면
이것보단 '잉여인간 이바노프'를 보길 권함.
그리고 객석은 VIP석에 걸맞는 의자의 청결도 써주길
(빨간 의자가 검은 느낌이 드는건 좀)

출연 : 김병춘,이주환,최재호,이유청,최세옹,권대현,박장용,김원경,
조한나,김가빈,김린,박혜주,남명지,이유빈,지민규,염인섭,조경미,장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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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19. 5. 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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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2시간씩 정리를 계획하고 오늘 첫날 정리 정돈
뿌듯.

비록 더 어수선 해졌지만 2시간 정리 계획 첫날 약속을 지켰기때문인지 기분이 좋다.

목표 : 소프트웨어 30%, 하드웨어 70% 구조에서 소프트웨어 70%, 하드웨어 30%
장마철 커피마시며 턱괴고 창밖 비오는거 볼수있게 컴테이블을 창쪽에 붙이고 있는데 잘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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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5. 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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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내란 말이 발가락에 나는 꼬랑내같은 말 아닌가?
사전에는 썩은 달걀같은것에서 나는 냄새라 적혀있긴 한데
(어원은 예전 중국사람들-당시엔 송,거란,여진중 송애들이겠지-고려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를 고려취라 해서 유래되었다고 함)
아무튼 고린내는 그냥 꼬랑내정도 생각하면 되겠지..

문제는 배경이 창녀촌이라는데 이쪽 문화를 전무할정도로 모르다보니(영화 '창' 같은곳에서 접하는것 외엔)
저들의 심리를 알순 없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쪽 현상을 모르면 작품을 쓰기도 어려울텐데 어떻게 쓰는건지?
아무튼 외국보다 더 모르는 세상 하나가 가볼수 없는 북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성문화다.
(엄연히 한국내에 존재하는 사회의 일부분인데 모르는것도 한편으론 좀 바보같음)

그래서 내게 이런 배경은 막장드라마 같은 느낌이랄까? (말도 안되는 허상?)

사람사는 곳이니 표현의 형태만 다를뿐 다 비슷할거란것엔 이견이 없지만
문제는 그 표현이 매우 낯설다는 것이다. 대부분 이 부분에서 낯설다는 것을 넘어서는데 있어서
표현의 과격함이 때론 외면의 대상이 된다.
(내가 그 강력하고 직설적인 감정을 감당 못하는거나 싫어하는거 같음)

그러니 그들의 절규가 내겐 감정의 벽이 만들어져 오히려 덤덤해진다.
(혜화동에서 비정규노동자들의 시위가 있어서 잠시 듣고 있었는데 그들의 말들이 훨씬 더 속상함. 한국의 현실이라 그런가?)

연극이라서 그런건지, 속에서 거부하는건지 아니면 아예 공감자체를 못하는건지
최루성 구성은 꼬맹이때부터 지금까지 늘 감정선이 연결되지 못하기도 했지만

내용이 가볍지도 않고 주변에서 접할수도 없는 상황
저들은 저런가보다 라고 상상하는것도 한계가 드러나는 배경은 참~ 어려운거 같다.

예술세계에서 그 배경이 안보이는 것 만큼 심심하게 느껴지는것도 없는데

상황이 이러다보니 배우분들의 세세한 디테일에 집중하게된다.
자잘한 웃음, 쓱! 지나가는 슬픔, 분노등 그 생명력-지속성-이 너무 짧아서 지쳐버리는 내 감정
뭔가 격한 연기를 멋지게 하고들 계시지만 한치앞이 안보이는 안개속 저멀리서 웅얼웅얼거리듯 초점을 잡을수없다.

포주? 다른 포주는 어쨌네 저쨌네? 백날 얘기 한들 관객중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금 저 포주가 하는 행동이 인간적인지 악덕포주인지 관객중 몇이나 알까?
(일하는 사람-김미주-은 돈도 없어보이는데 포주는 강남에 60여평짜리 아파트가 있고
아이들 둘 모두 공부시켰다고 하는데 이러면 포주는 괜찮은 사람인가? 악덕업주로 보이는가?)
몸파는 일을 하다가 결혼한 사람은 거의 없고 모두 그 끝이 좋지 않을수밖에 없다는것은 그들 세계에선 진리인가

어떤 사람은 지방에 형제도 있어서 아이를 그리로 보내는데 몸을 팔고 있다.
이 직업이 돈을 많이 버는지 모르겠지만 연극속에선 그리 많이 벌고 있는거 같지도 않아보이는데
그러면 형제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 소박하게 살수 있는거 아닌가

직업엔 귀천이 없고 사람들은 저마다 사정이란게 있기때문에 내가 이해 못한다고 그들을 비난할순 없다.
하지만 현실이 아닌 공연예술인 연극인만큼 어느정도 그럴수밖에 없는 배경정도는 풀어내며 진행해야 보는 맛이 있을텐데
갑자기 결혼한다는 사람도 있으나 둘도 없는 친구라는 사람은 그 남편될 사람의 배경을 모두 알고 있어보임에도
특별히 반대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 결말을 전혀 눈치 못채고 있었다는 건지, 이미 알고 있지만 무시한것인지
남편에게 맞으며 살아도 그곳-창녀촌-을 벗어나는게 좋다고 생각는지 도무지 어느 감정선에 기대야 할지 알수없다.

아무튼 이 연극은 90분정도 시간을 참 요상하게 써서 재미있으려다가 졸립게 만든다.
물론 이건 내 성품이 후져서 공감력이 부족하여 생기는 문제일수도 있다.

좀더 해학스럽게, 욕도 제대로, 표현도 좀더 노골적으로 하던가 아니면 아예 피하던가 이도저도 아닌 어중간한상태
처음부터 끝까지 웃게 만들던가(저들은 비록 천대받는 일을 하지만 그들만의 행복이 있다는 정도?)
아니면 아예 다큐스럽게 심층적으로 파던가
막장드라마 스럽게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든면을 보여주던가(이러면서 극장에서 나올때 뒤끝이 모래씹은거 같이 아주 안좋음)

보고나와도 뭐가 뭔지 알수 없다.

그런데 중년 부부들 관객은 왜그렇게 많은지
(5월 가족의 달이라도 부부가 볼만한 내용은 아닌데)

나도 아내와 함께 연극 보고 싶어지니 5월은 되도록 연극은 멀리 해야 겠다. -.,-;;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