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2026. 3. 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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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건달에 초승달까지
주식은 개폭락에 다이나믹한 하루네..

내 더위 사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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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3. 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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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의 한 가정사를 그린 연극이라니
우연은 아닐거같고 아르코극장에서 어느정도 시기를 맞춘것을 내가 구매한것이겠지
요즘은 점차 연극을 보기 앞서서 시놉시스를 좀 보려고 애쓰는 편인데 하필 이번엔 보질 못했다.
제목이 '튤립'이니 솔직히 멜로인가? 싶었다. 포스터도 진한핑크? 보라? 배경이라서 더욱더 그렇게 생각한거 같다.
물론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지만 아쉬움따위는 생각나지 않을만큼 연극이 무척 훌륭했다.

일단 무대가 온통 검은색으로 칠해져 사방을 막아버렸다. 대형극장이니 주변에 배우들의 통로가 있을텐데
이 모든것을 막은 대형 검은색 곽의 형태로 심지어 배우들이 입장할때도 관객석 통로에서 들어온다.
이건 무척 특이한 설정이다. 배우들은 어디도 갈곳이 없어서 자신들의 역할이 끝나면
벽쪽으로 붙어서 앉아있거나 서있는다.

환경이 이러한데 연극의 흐름은 묘한 반전이 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국가 잃은 아픔의 변질된 형태인지.
아들인 쥬리프의 행동이라거나 쿠로(조선까마뒤)와의 관계라거나 여기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무엇인가 조금씩 트러져있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행인 조차 없는, 어두 침침한 암흑속

좀 특이한것은 왜 튤립이냐는 것인데 꽃말은 전반적으로 '사랑 고백' 같은 류이다.
오래전에 일본군이 한국의 갓난 아기들을 참혹하게 죽인 일들이 있다. 하지만 이 군인은
특이하게도 갓난 아기를 대려왔다. 너무나 사랑하는 친자식처럼 대려왔다.
엄밀히 보면 훔쳐왔다? 빼았다? 아기의 엄마가 있었으니까. 이부분에서 작가는 어떤 감정으로 이러한 서사를 그려같거지?
보통은 아기엄마가 죽었을때 아기를 못 본척 하려다가 마지못해 대려같다거나하는 전개인데
엄마가 죽은것이 아닌 아기를 빼앗고 엄마를 죽인다. 왜? 이 일본군은 결혼을 했지만 아이가 없었다.
그 이유때문에? 주변에 튤립이 엄청 많았다던데 이건 또 왜? 연해주의 연추에 튤립이 많은 곳인가?
뭔가 내가 모로는 역사가 있는것인지 궁금하지만 마땅한 정보가 없다는게 아쉽다.
그리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관계가 좀 모호하다.
일본군 부부는 이 훔쳐온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키웠다고 말한다. 엄마도 아빠도
부부의 관계는 무척 안좋지만 아이를 중심으로해서 버텨가고 있는것 같은 늬앙스를 풍긴다.
이 군인은 아이가 없으면 부인과 헤어질거 같은 두려움에 아이를 훔쳐던것이 아닐까 싶은정도의 특이한 가정.

여기에 쥬리프의 친아버지가 한국을 건너 일본으로 온다. 물론 아기를 찾기 위해서이다.
군인은 친아버지가 찾아왔을때 죽이거나 쫓아내지 않고 동경대 다니는 자식학교에서 일을 하게 해준다.(해준건지 찾은건지)
일말의 양심같은것이었을까? 침략자의 여유, 관대, 나태였을까.

독특한 흐름의 느낌을 꼭 찝어서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저들의 대사 한줄 한줄에 온갖 신경이 곤두선다.
하지만 금세 잊혀진다. 몰일하다가 힘이 풀린다고 할까?

결국은 일제강점기때의 이 가정에서 한국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된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일본인들 비위를 맞추며 살던 미호만이 살아남는다. 쥬리프도 극상으론 살아남은거 같지만 히로시마로 일을 하러 가고
당시가 1920년대였다면 25년후 죽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명확하진 않아보이지만
적어도 당시에 한국인들의 일상과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인 일본인들의 합리화로 애쓰는 모습들만큼은 확실하게 그려가고 있다.
그렇다고 이것이 주제라고 보여지진 않는다.

튤립의 구근(마늘같은?)이란걸 많이 강조하는데 이것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것까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은 뿌리까지 말살하지 않으면 항상 다시 되 살아난다는 의미였을까
겉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는 아니라는 것이었을까.

3.1절이 일본을 긴장하게 만들고 세계적으로 알린 사건이라고 하지만
이때 우리 한국인들은 많은 피해를 입었고 또 이후로 많은 변절자들이 생겼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 세계 상위권 강국이 되어 있는걸 보면 튤립의 구근같은 민족이 아닐까.

멋지고 훌륭한 연극이지만 기분좋게 일어나긴 어려운 연극이었다.

출연 : 김정호, 김하람, 권정훈, 윤경, 황순미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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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2. 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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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라는 뜻이 '우리 로봇'이라고 한다. 그렇게 와닿는 말은 아니지만 이름을 지을때
간단명료한것이 좋으니 나도 생각나는대로 짓다보면 이런게 되지 않을까.

영화'바이센테니얼 맨' 또는 '아이 로봇' 같은게 겹쳐진 (좋게 말하면 오마주 나쁘게 말하면 표절)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엄밀히 보면 이 영화들같이 멋지고 아름답게 표현되진 않는다.

요즘은 연극 소재로 사용이 줄긴 했는데 예전엔 달동내의 소소한 사건들 스토리가 많았다.
아무래도 사람들간의 자잘한 사건 사고들은 사람들이 서로 엉켜있어야 발생하는거고
그 곳에서 인류애같은것도 생겨나는거니 많이들 사용했고 작가 자신의 과거 향수일수도 있고
이 연극은 그런 자잘한 사건들 속에 로봇(우로)이 껴들어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정도이다.

그런데 작가가 로봇에 대한 이해가 좀 떨어지는지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과 다르다는듯 설명을 한다.
당연히 같은거고 휴머노이드는 그냥 사람같은 사람 친화적으로 외형이 생긴 로봇일뿐 그냥 로봇이다.
물론 로봇으로 나온 배우도 사람처럼 생겼으니 당연하다.(사이보그-로봇이 사람과 융합된 형태-와 헷갈렸나?)

그리고 내용상으론 로봇이 장장 3세대까지나 나왔는데 사람들은 1세대 로봇도 낯설어 한다.
3세대까지 연구실에서만 존재했던 사회에서는 환상속의 로봇이었나. 아무튼 뭔가 전체적인 설정이 어설프다.
그래서인지 SF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우로의 성장드라마 같다.
아직 미성숙한 단계에서 점차 인간사회의 형태를 익히면서 그들의 일원이 되가는
물론 로봇의 설정 특성산 사건 사고는 다 해결한다. 그렇게 뛰어나 보이지도 않고 뛰어남을 몸소 보여주지도 않지만
말로 모든것을 해결한다. 이런점이 아무래도 영화와는 다르게 표현될수밖에 없다.
그래서 SF 연극은 조금은 논리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데 그런 면을 전혀 볼순 없다. 달동내 소박한 스토리의 미래형이랄까?

사건사고도 이모부의 바람(오해), 딸의 임신과 이혼, 엄마의 꿈 등 드라마 소재로 많이 사용되는 것들뿐이다.
여기서 우로(로봇)는 가정부, 말동무(벽보고 말하는거 같다고 하니 실패), 고민해결사 같은 걸 하지만
냉랭한 처리 외엔 없다. 오히려 우로의 친구 애로(로봇간에 오프라인으로 왜 만나야 하는지는 모르겠음)를 만나서
인간 사회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도 하지만 이것도 너무 인간같아서 저들이 갸우뚱거린다는것 자체가
아이들의 호기심에서 나오는 갸우뚱거림과 다르게 보이진 않았다.

이 연극이 빛을 내는 부분은 SF적 서사가 아니라
코믹디가 깊게 박힌 요소들에 있다. 춤, 순간순간 치고 나오는 묘사, 대사, 리듬, 환경 등
전체적으로 코미디를 벗어나지 않는다. 드라마 요소가 다분하지만 전체는 그냥 코미디다.
그래서 아예 분위기를 확실하게 올려놨으면 관객이 웃기 시작하는 시간이 훨씬 짧아졌을텐데
아쉽게도 중반 이후부터나 웃음소리가 많이 들리기 시작한다.
관객들 구성은 분명 연극계 친분이 있는 사람들(선후배?)이 엄청 모인거 같음에도 그러했다.
무엇인가 템포가 약간은 웃어야 되나? 싶다가 말다가. 엄밀히 따지만 그런 매 순간에 다 터져야 하고
작가나 배우는 모두 그것을 바랬을지 모른다. 이래서 장르가 코미디면 연극 시작전에 분위기를 충분히
띄우고 시작하는 것일텐데 이 극은 그게 미흡했다.
(협찬이 있으면 선물이라도 좀 주면서 하던가. 없다면 막대사탕을 선물로 퀴즈라도 내던가)

그리고 빈약한 줄거리는 역시나 90분밖에 안되는 길지 않은 연극임에도 막판엔 지루함이 찾아온다.
코미디의 한계일수도 있고 소재의 식상함이나 전개의 따분함 등
막판에 이상한 신파같은 루즈함도 있다. 왜 이런요소를 넣었는지
(몇몇 부분이 좀 타이트 해지면 80분 미만으로 끝날거 같은 내용면으론 참 그저 그런 극임)

특이한점은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대단히 훌륭하다는게 이 연극의 특장점인거 같다.
엄청 젊어보이는 배우부터 나이좀 있어보이는 배우 모두 정렬적이며 어색함을 찾아볼수 없고
우로와 엄마(김성희)는 모든점에서 뛰어난 연기라서 관람하는데 별 내용 아니라도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된다.
사운드 좋고 소극장이지만 객석도 훌륭했다.

뭔가 재미 있으면서도 지루하고 웃기면서도 하품이 나오기도 하는
그래도 이정도면 따뜻한 초봄에 충분히 볼만한 연극이었다.

출연 : 김석, 태보라, 마수현, 김진영, 함태현, 황예진, 김민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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