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2.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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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당일에 공연을 본적이 전에도 있었는지 기억에 없다.
이번엔 예외적으로 본가에는 다른 날 가게되어 설 당일에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사의 찬미' 많이 들어본 제목. 찾아보면 노래 제목으로 1920년대 번안곡이라 한다.
(나는 사의 찬미가 소설 제목인줄 알았음)

좋은 극장에서 공연을 볼때의 기대감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좋은 무대장치들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소극장이나 초대형 극장이나 다르지 않지만
아무래도 예산 문제로 작은 극장에서 할 땐 무대가 좀 아쉬운경우가 많다. 반면 대형 극장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극들은 그지같이 비싸지만 객석 좋고 무대가 좋다.
이에 부합하는 연극 극장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가 아닐까 싶다. 대형 무대는 아니지만 무엇을 해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크기에 훌륭한 관객석과 뛰어난 설비들.

하지막 걱정되는것은 1920년대의 이야기라는 것인데 일제강점기라서 친일파 미화 하는것은 아닌가라 걱정도 좀 있었지만
단순한 멜로로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었다.
여기에 무슨 이것저것 당시의 시대상에 어떤 이상주의와 현실 어쩌구 저쩌구 헛소리들이 많은데 그냥 멜로다. 
불륜, 삼각관계(친일매국노 홍난파도 아무 조금 합세), 신파라고 하기는 주연의 연기가 달려서 신파로 접근이 안된 신파?
흐름은 액자식 구성으로 현재는 과거이야기로 접근하기 위한 데코레이션에 불과하다. (이런게 대부분 비슷한 구성)
특이한점이라면 홍난파의 플래시백과 화가쪽(나혜석) 윤심덕의 플래시백이 동시에 전개된다.
하지만 둘을 하나로 합쳐도 이야기상 아무런 변화는 없어보인다.
뭐랄까? 홍난파가 이야기 하는 것도 윤신덕 입장이고 파리에서 윤심덕의 이야기도 윤심덕 이야기니 말이다.
최소한 홍난파가 이야기 할땐 홍난파의 심정이나 시선도 어느정도 들어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이렇게 둘이 나눠 이야기 할거라면.

처음 시작할때 놀랐는데 연극(희곡) 배우가 아닌 서예지(TV,영화) 배우가 나온다. 요즘은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들이
흔하게 나오니까 그러려니 넘길수 있는데 발성때문인지 마이크를 착용하고 나오는데
(TV배우들은 특성상 생으로 하면 개미콧구멍만한 소리밖에 안됨)
음향이 너무 개판이라는것이다. 중앙에서 배우가 연기를 하는데 무대 양쪽에 스피커에 배우들이 있는줄 알았다.
거의 중앙에 앉았음에도 좌우 밸런스도 맞지 않는다. (요즘은 음향감독이 부족한가? 왜 이런식으로)
이럴거면 중앙 센터쪽에 스피커를 배치하면 이질감이 훨씬 줄어들텐데 스테레오도 아니면서
편파적이며 음향도 좋지 않은 멍텅구리 음향 설정은 무엇일까? 이곳을 처음 온것이 아닌데
그동안 대부분은 배우들의 자체 발성으로 들었던적이 많았는지 이곳의 음향이 이렇게 똥망인줄 몰랐다.
당연히 좋을것이라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었던건지. 이번만 이런것인지.

그리고 몰입을 방해하는 것이 바로 윤심덕 배역을 맡은 서예지라는 주인공이다.
제발 정극을 처음하는 TV,영화 배우들은 주연좀 시키지 마라. 제발.
발성도 이상하고 딕션도 이상하고 소프라노 치고 보이시하면 굴직한 중선톤에 연기는 또 왜 이런지..
보는 내내 어색함에 거슬리는 오열, 과열, 감정고조 연기, 이상하게 꺽이는 톤, 알아들을수 없는 순간 순간의 대사들
(이정도면 오늘 출연한 배우들중 단연 최하라고 해도 될정도 같은데)

아무리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라 할지라도 무대 공연은 분명히 다르니 그에 맞는 트레이닝을 확실하게 시키던가
아니면 조금 역할이 적은 화가 역을 시키던가. 인지도 높은 TV배우라고 이렇게 중앙에 막 꼿아넣으면 되겠냐?
연극의 감정선을 다 망치는건 생각 안하는건지. 웬지 엄청 안타까운 기분마져 들 정도였다.

설 당일. 적지 않은 금액을 내고 기분좋게 극장에 왔는데 주연이라는 배우의 연기가 저따위라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개똥같은 기분이 들지 않겠나.

개인적으로 멜로는 감성이 노골노골해저서 웬만하면 좋아하는 장르인데
연극보는 내내 쟤 뭐지? 왜? 갸우뚱하게 만들어버리는 이런 멍청한 선택은 좀
배우 인지도만 놓고 무조건 중앙에 세워놓지 말고 검증 단계를 좀 거친후 무대에 올리자.
연기 짱짱하고 미모 훌륭한 연극 배우들이 널렸는데 하여튼 돈의 노예들 에이.
(서양은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도 오디션을 반드시 보고 결정한다는데 우리 한국은 왜 이모양인지)

차라리 말은 많지만 최소한 연기가 이상한건 아니니 안나카레니나를 보시길 권함.
가격이 둘다 흉측하니 쉣이지만.

출연 : 서예지, 곽시양, 진소연, 박선호, 김태향, 고주희, 허동수, 박지훈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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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2. 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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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라는게 요즘은 다른 생명체보다 인류의 멸종을 논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인류의 멸종을 의미하는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것은 아니었다.
실제 멸종위기에 빠진 조류를 촬영하는 사진작가, 기획한 매거진, 동물원 등 몇가지의 인물배경이 나온다.
여기서 가장 현실적이며 독특한 설정이 매거진 기획자이다.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가스라이팅하는 전형적인 영업맨(최유형)의 면모를 보인다.
문제는 이 사람의 논리가 사회에 통용되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예술을 하는 예술가라 하더라도 시대의 유행을 따라가지 않으면 예술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
그것을 잡아야만 본인이 하고자 했던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게 된다는 점 등
사람들이 혹 할만한 현실의 꼭지점 같은 요점의 비수로 심장을 찌르듯 들어온다.
이러니 두 사진작가가 안넘어갈 수 있겠는가.

원로 사진작가(반우)는 이미 수많은 이런 현실을 겪어왔고 그에게서 배우려고 들어온 젊은 작가(정은호)는
그 현실을 아직은 알지 못하여 유형(매거진)의 말에 현혹되어 넘어간다. 반우는 이러한 현실을 알고 은호에게
그럴때가 아니니 네 길을 찾으라고 말하지만 젊고 혈기에 왕성하고 의욕 넘치는 은호에게 그것이 귀에 들어올리 없다.
결국 반우를 배신아닌 배신하게 되지만 높은자리를 쉽게 올라가면 떨어지는것도 아픈법이니
그것을 깨닫게 되지만 원로 사진 작가 반우는 이미 많은 경험을 해왔기때문에 다시 돌아오는 기회를 손쉽게 잡는다.

젊은 작가 은호도 다시 기회가 올때가 있을것이고(안올수도) 그러한 사이클을 한번 경험했으니
몇번의 되풀로 굳은살이 생기는, 사회에서 성공의 쳇바퀴를 단편적으로 그려낸다.
이 셋과의 관계는 많이 보이기도 하고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의 갈등을 다룬 작품들은 많다.
하지만 보통은 기성세대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해서 시샘으로 신세대와 결별하는 내용이 흔한데
이 작품에선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단면이라도 가르쳐 주지만 그것을 받아드리지 않는 점을 강조한다.

젊은이의 혈기로 실수 하는것을 그 스승이 떠안게 되는 장르도 없는것은 아니지만
연극에서 두 사진작가는 스승과 제자라는 표면보다는 동료관계 같은 심리가 깔려있어보인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와는 다른 흐름이 보여서 그동안 봐왔던 전개와는 조금은 다른 결이 느껴진다.

그리고 동물의 관점이 새로 들어온다. 처음부터 그러한 것은 아닌데 제가가 스승의 작업을 촬영하는 것 또한
다른 시선을 표현하는거라서 이 연극의 주제가 처음부터 일관되게 흘러가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 사람과 다른 매체 등 다양하지만 일관된 두개의 선을 나타낸다.

반우가 은호를 보는 시선과 은호가 반우를 보는 시선이 서로 다르다는 것.
작가가 보는 멸종위기에 빠진 새와 인간에게 크게 관심이 없는 새가 작가를 보는데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 부분에서 조금은 독특한 사고가 생겨나는데 사회에서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점차 퇴색되고 있는 지금에서 이러한 주제를 걸었다면, 집단이라는 인간사회가 파편화 되는 과정속에서 나오는
회기본능의 일종인지 신세계를 맞이하기 전 마지막 회상이라는 형식을 빌어 떠나보내는 예우의 과정일수도 있다. 
작가의 생각이 무엇이든 분명한것은 무엇인가는 멸종위기에 처한것이며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존재의 오만함이 묻어있다는 것이다.

몰입감이 뛰어나고 호흡도 좋다. 매체도 다양하게 활용하여 보는 재미도 뛰어난
훌륭한 연극이었다. 다음에 또 볼수 있으면 좋겠는데 언제 할런지.

출연 : 최희진, 박용우, 송석근, 최도혁, 신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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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2. 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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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공연은 봤는데 2025년엔 왜 안봤지? 2024년때 그렇게 좋은 느낌이 아니었어서 안봤나?

설연휴가 짧지만 그래도 5일이나 쉬는데 이번엔 두편밖에 예매를 할 수 없었다.
월요일은 대부분 쉬고 설 당일엔 아무래도 집에 가야 하니 예매 안했고
마지막 일은 하루정도는 쉬어야 하니 예매를 안했는데 이번엔 본가를 마지막날 가게 되서
월요일과 설 당일이 빈다. 그래서 오늘 보는 공연이 더욱더 소중하다. 물론 내일 보는 공연도 그렇다.

2024년에 본 관람기를 읽어보니 공연이 짧고 레퍼토리가 식상하다거나 한거였는데
이번 2026년은 구성이 분명히 다르다. 공연시간도 90분 남짓으로 길어졌다.

그런데 특이한것은 설은 음력 1월1일이기때문에 그믐이다. 그런데 왜 보름달을 바닥에 둔것일까?
우끼게도 첫번째 공연이 강강술래. 설에 하는건 좀 이상한거 아닌가?
더욱더 충격은 강강술래 노래를 1970년대 라디오 소리같은 오래전에 녹음된 음악을 튼다는것이다.
1972년 처음 공연예술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때 녹음된 소리인가? 왜 설에 강강술래를 하고
오래된 녹음본을 트는 이유가 뭘까? 이상한 녹음본을 틀거면 그 배경이라도 설명을 하던가
처음 녹음됬던 것이라거나 어떤 명창의 끝내주는 노래라거나
정원대보름도 원래 큰 명절이었다고 하니 강강술래를 한거 같은데. 엄동설한에 강강술래를?

공연이 시작하는데 그 어떤 안내 텍스트 하나 없다. 뭐 이렇게 공연이 엉성할까.

황당해서였을까. 강강술래는 관객들이 함께하기 좋은 공연인데
그누구도 리듬에 맞춰서 박수 치는 사람 한명 없다.

다음은 분위기 난감함 살풀이춤. 소복같은거 입은 분들의 묘한 춤들
역시 음향이 개판이다. 국립극장은 음향만큼은 웬만해서 좋은데 이렇게 거슬렸던적이 있던가.
공연장은 너무 덥고 정신이 너무 산만해져서 공연에 집중이 안된다.

선비들 춤 같은(학을 형상화 한거 같기도 하고)것도 나오지만 예전부터 의문점이
선비들이 이런 춤을 추며 놀았을까?이다.

유두(검무)에서 조금 기대가 됬었다. 현대 음악으로 컬레보레이션 한거 같은
좀 쌘 리듬이 뒷받침되는 검무라서 기대를 하다가 말아버린다.
도데체 음향감독이 누구길래 이딴식으로 흥을 다 죽여버리는걸까?
이런 리듬과 춤이라면 가슴을 울릴정도의 공연장내에 귀가 아플수도 있을정도로 음악이 가득차야 하는데
멋진춤을 확실하게 받쳐줘는 음악이 없어서 다 망쳐버린 기분이다. 간만에 새로운 시도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도 무척 아깝다.

그리고 아쉬웠던게 바로 장고춤. 이거 뭐지? 장고가 무슨 애들 가지고 노는 장난감 같은 소리가 나는 이유는 뭘까?
촤~ 소리와 덩~ 하는 소리는 오간데없이 그냥 첵!첵! 거리는 이상한 소리만 난다.
음향 밸런스도 맞지 않아서(이건 또 소리를 왜 그렇게 키운거지? 엿같은 음향설정 젠장)
장고춤은 리듬악기와 화려한 춤이 돋보이기때문에 인기 많은 품목인데 장고 소리가 개판이고
배경음악은 더럽게 커서 즐길수가 없다. 이 훌륭한 공연을 왜 이렇게 망쳐놓는것인지.
어떤놈이 초짜 음향감독을 대려와 앉혀놓은건지?

남자들이 북을 들고 나와 춤추며 북을 치는데 쓸모없는 음향이 사라지니 흥이 살아난다.
모든 사람들이 흥겨워 하고 좋아하는것에서 완전 다른 모습을 본다.
여기 온 모든 관객은 이런 분위기를 원했던듯 박수와 환호로 공연장이 공연장스러워보인다.

피날레는 고무. 여성들의 5-7고무는 화려하면서 흥겹고 아름답다.
엄청난 에너지로 압도당하고 마무리 역시 깔끔하게 암전되며 막을 내린다.
북의 특성과 안무의 화려함이 잘 어우러진 훌륭한 무대였다.

개판 일보직전인 음향과 설명 한자 없이 시작해버리는 진행연출(여러가지 공연을 섞은건데 자막으로 제목이라도 보여주면 안되나?)
설에 강강술래를 하는 특이한 공연 구성 그리고 더워서 옷을 벗어도 늘어지는 환경.
설이니 1년의 염원을 모두 담으려 한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찰떡같은 구성은 아닌거 같다.
그리고 무대도 작게 느껴지는것이 좀 답답함도 있었는데
내년엔 축제라는 제목에 걸맞게 가장 큰 극장인 해오름에서 하길 기대해본다.

그나저나 유두(검무)는 가슴을 후려치는 제대로 된 사운드를 깔고서 다시 보고 싶은데 언제나 또 볼수 있을런지.

출연 : 국립무용단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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