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5. 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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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어려운 연극을 접하게 되는거 같다.
대사가 너무 많고 불필요한 상황설명이 너무 많다.
저 사람이 지금 누구인지 왜 두명인데 일지는 모두 '환'인지
분명히 환과 욱이 얘기 하고 있는거 같은데 비관적인 욱과 희망적인 환
하지만 막판엔 한명만 남은것인가? 아니면 죽은 사후인가?

스토리 전개가 어렵고 대사량이 많은 반면 귀담아 들을 내용이 잘 없다보니 흘리게 되는데
이러다가 중요한 내용들을 모두 함께 흘려보낸 느낌이다.

가끔 아주 가끔 집중하게 되지만 90% 이상은 흘린다.
모노드라마가 아닌데 그렇게 많은 부연설명들을 해대야 했을까? 눈감고 들어도 되는 라디오 드라마도 아니고
요즘 유행인지 이렇게 상황 설명을 과할정도로 많이 붙이는 연극들이 있는데
작가의 의도를 전혀 모르겠다.
원래 다인극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가 인원을 축소하면서 관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문까지 모두 읽게 하는건지
몰라도 될 배경까지 다 들어오니 심각할정도로 피로해지는데 이런식으로 두시간을 진행한다.
절반은 지문. 입을 막아버리고 싶다.

그리고 제발 가운데 무대를 놓고 좌우로 객석을 찢어놓지좀 말자
가끔 우연히 앞사람과 눈이 맞아버리면 매우 어색해지는데 뻘쭘한 기분때문에 한동안 대사가 귀에 안들어온다.
그래야 될 상황도 전혀 없는데 뭘 좀 있어보이겠다고 이 지랄로 무대를 셋팅 하는지
대극장의 무대가 크니 무대 위에 관객석을 만들어놓은것이다.
엄연히 좋은 관객석이 있음에도 엉덩이 아픈 간이의자. 두시간 공연
이 무슨 빙신같은 연출이란 말인가?
이런 구성이면 소극장에서 하면 딱인 구성이다. 이런 대극장이 아니라 딱 소극장용 연극
소극장 대관이 안되서 대극장을 어쩔수 없이 쓴건지 알수 없지만 낭비도 이런 낭비가 있을까?

아무튼 전체적으로 난해하지 않은데 난해해진 이상한 연극을 불편한 의자에서 시야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무대를 연신 고개를 돌려가며 보고 나온거 같다.
집중하려고 노력했는데 지금은 대사 한마다 기억나질 않는다.
그래서 뭐라 쓸 말이 도무지 생각나질 않는다.

제발 무대는 일반적인 형태를 쓰자 아니면 아예 가운데가 찢어진 극장을 섭외하던가.
그리고 불필요한 말들은 좀 빼자. 집중 안되고 산만하다.
단 두명 나오는데 어쩜 이리도 정신이 없는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노고 그리고 큰 대형 극장이 너무 아깝기만 한 연극이었다.

출연 : 강희제, 백종승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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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5. 24.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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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홍길동전의 홍길동 어머니의 스핀오프 연극이라 해야 하나? 에피소드라 해야 하나? 프리퀄?

홍길동의 어머니 춘섬이가 어떻게 길동이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소설에선 홍대감이 청룡꿈을 꾸고 아내와 잠자리를 하려 하였으나 낮에 할 수 없다하여
종인 춘섬이와 잠자리 하게 되어 낳게 된 아이라는 설정이다. 아이를 낳는 부분까진 나오지 않는다.

문제는 내가 홍길동전을 모른다는 것. 단지 호부호형을 못했다는 것인데
이것도 실제 소설속 내용에서 알게 된게 아니라 각종 코미디에서 많이 사용되었기때문에 알뿐이다.

만화시리즈는 대부분 출생이야기는 짧고 탐관오리를 찾아서 해결하는것들로 권선징악의 단편 단편으로 이루어진것들
나중에 율도국인가? 떠나는것도 실제론 거의 모른다. 그러니 홍길동의 어머니가 춘섬이었다는것을 알턱이 있나.

청룡꿈이 왜 뱀으로 바뀌는지. 홍대감은 성폭행을 하고 그의 어머니도 성폭행을 하려고 해서 자해한거같은 늬앙스로 그려져있다.
홍길동의 기본 배경이 조선이고 노비가 있던 시절이었으며 이때 여자노비들은 양반들의 성적대상이 되었다는 말도 있긴 하다.
시대가 그러니 이런식으로 표현하는것도 어떤면에선 이상하진 않을수 있으나
표현에서 좀 거부감이 온다. 1980년대 TV 드라마를 보면 담배를 당당하게 피는 장면들이 나온다.
하지만 우리가 그 시대의 그 드라마를 접할땐 저 시대는 저랬겠거니 하며 받아드린다.
그 시대를 이해 할순 없더라도 사회는 저랬으니까.
조선시대 여자노비들을 성적 대상정도로 생각했던 양반들도 있었을테지만
그것은 그 시대엔 그러려니 했던 미개한 시기였다. 지금 그랬다간 철창속에서 평생을 보냈겠지만 그 시대는 그랬다.
이건 비단 조선만 그런게 아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단 노예는 사람취급 안한곳도 많고 여권은 바닥이었다.
오히려 조신의 여권이 훨씬 높았다는 어떤 학자의 말도 있다.(여기서 말하는 여권은 중인, 양반들 이야기일뿐 서민은 아님)

그 시대 그랬던것을 지금의 시점으로 풀어서 성폭행으로 모든것을 내던지는듯 표현한것은
뭔가 패미니스트적 관점의 표현이 아닌가? 지금이 아니라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를 놓고
남자들이 저렇게 개차반이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것이 과연 정당한가란 생각이 든다.
엄마도 그렇고 딸도 그렇고 대부분을 편협한 시각으로 그려지는거 같은 불편함이 있다.
반면에 여성들은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을 한다. 조선시대에? 그 말만고 탈 많았다던 유교의 끝판왕이던 시기에?
홍길동이 서자출신이 아닌 완전 다른 사람의 자식을 여자(춘섬)가 거짓말을 해서
양반으로 만들어놓으면서 이것을 정당화 하려고 무던히 애를 쓰는것은 당연한것이고?

뭐랄까? 남자의 잘못은 울분을 토하듯 표현하면서 여자의 잘못(거짓말)은 그럴수밖에 없는 당연하다는듯 이중적 행태를 보인다.
어쩌면 이것도 현시대의 주류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내가 이해못하는 것일지도.

이 연극은 오히려 춘섬이의 이야기보다는
기생을 버리고 떠나려는 쇠퇴한 양반의 이야기가 훨씬 절절하고 애달팠다.
한달동안 서로 잘 지내다가 왜 떠나는지 모르겠지만 기생은 임신을 했으나 관기의 몸이라
아기가 그 사람(양반)의 아기라는 것만 알려주면 낳을때까지 좀 쉴수 있는건지 그것만 해결해달라고 매달린다.
왜 이 부분이 그리도 가슴 절절했을까?
기생은 아기가 중요했던걸까? 사랑하는 그 양반을 어떻게든 잡으려 했던걸까.
달밤에 서로 괴로워 하다가 이별을 하고 기생은 아이를 지우려고 돌에서 뛰어내리며 구르는데
이 과정이 어찌나 슬프던지. 눈가에 눈물이 가득고인다. (지금 생각해도 기생은 그 양반을 사랑해서 못 헤어졌던거 같다.)
그런데 난대없이 이 이야기는 왜 나온걸까. 정말 이해할수 없다. 여자를 단순히 성노리개쯤으로 생각하는
당시의 양반들을 비판하고 싶었던건지도 모르지만 연관성이 없어도 너무 없다.

진짜 아버지였던 개불이는 홍대감의 부인 앞에서 진실을 말하지도 못한다.
이건 춘섬이를 지키기 위함이 아니었을까?생각해보지만 전체적으로 남자에 대한 표현을 보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 하는 무책임한 남자로 보는게 전체적으로 일관성있게 생각된다.

아무튼 홍길동전에서 보여주는 사회는 부폐했고 그것들을 처단하는 역할을 홍길동이 하지만
이것과는 사뭇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전개와 흐름 그리고 어머니의 자세
사회의 부조리를 무시하지 않도록 교육을 시키겠다는 것도 아니고
영화 '터미네이터1'에서 존코너를 임신한 사라코너같은 느낌이라기보단(사라코너는 존코너를 훈련시킴)
종의 자식으로 태어나 다시 종을 되물림되지 않도록 하여 내 자식이(아빠가 누구던 관계 없이) 불이익을 받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로서 당연하면서도 편협하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모성애의 본질은 내 자식을 살리기 위해 어떠한 이기적 행동도 감안하는 것으로
모든 동물이 보존,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한가지라고 생각함)
마지막에 실제 아버지가 활빈당으로 간다면서 뻐꾸기 이야기를 하는데 뻐꾸기 생태계와 정말 비슷하긴 했지만
아버지가 활빈당을? 이건 홍길동이 만든거 아닌가? 시간이 뭔가 엉킨 기분이다.
그렇다면 활빈당에서 홍길동의 최측근이 아버지? ㅎㅎㅎ

전체적으로 템포는 느리고 지루하다. 내용도 이해가 어렵고 설득력을 갖추지도 못한 구성도 제법 있지만
우리 한국의 고전앞에 붙는 새로운 이야기라는 시도는 매우 신선하고 긍정적으로 보였다.(과거에도 있었나?)
이런것들이 붙으면서 내용이 풍성해지고 재미있어지는것인데.
요즘 중국에서 서유기, 삼국지같은 고전에 온갖 생 난리를 치며 내용들이 무한히 뻗어나가는걸 보면서 부러웠는데
고전이라며 궤짝안에 넣어두지만 말고 이렇게 고치고 바꾸고 붙이면서 우리와 함께 현재를 호흡하며 살아가길 기대해본다.

출연 : 이다솜, 고예본, 정래석, 박옥출, 성장순, 채연정, 서도민, 고훈목, 김의연, 홍정연, 송성애, 오명준, 김명애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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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5. 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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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안톤체홉 시즌인가? 왜 이곳 저곳에서 체홉 작품을 많이 하지?
반야아재, 반야아저씨 이 두 제목으로 인지도 높은 탈랜트들이 정극에 출연한다.

요즘 배우들이 지상파 TV 인기가 시들해지니 이런 연극에 나오는건가?
문제는 티켓파워를 앞세워서 가격만 더럽게 올려놓고있는것인데 연극 품질도 특별하진 않다.
인지도 빵빵한 배우들이 나오니 무대 좋고 연출 좋고 구성 좋은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연극의 품질이 좋다고 말 할순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오늘 제대로 본거 같다.

국립극장 해오름은 국립극장중 가장 크고 좋은 극장이다.
무대가 너무 넓어서 채울것이 마땅치 않았을까? 중간에 연못을 만들어놓고 그 중간에 정자같이 만들어놨다.
시골 촌부의 삶이어야 하는데 이렇게 럭셔리한 한옥은 뭐지?

좌우 수십미터는 떨어진 양쪽 끝에 개수대(펌프)와 의자, 다른 끝엔 평상
약간은 앞쪽에 앉아있어서 이것들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보통 시골의 집들 구조는 중앙에 평상이 있고 한쪽에 개수대와 수동펌프가 있어야 하는데
구조 자체가 시골에서 살아보지 못한 사람이 설정한것마냥 터무니 없이 벌려놨다.

원작에서 바냐가 왜 제대로 된 공부를 못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배경은 이렇다.
누나의 남편인 매형(서병후)의 뒷바라지를 하는데 이건 원작에서 매형의 학식을 존경했기때문에
그렇게 된것이라고 하지만 이번 연극에서는 이러한 배경 설명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시대극도 아니라 역사를 안다고 설명되는게 아니라서 배경설명이 안되면 반야아재는 엄청 이상한 연극이 된다.

도데체 내 자식도 아닌 매형의 뒷바라지를 왜 하지? 조카인 딸마져도 시골에서 바냐와 고생하고 있고
어머니는 왜 매형 편을 드는걸까? 바냐는 뭔데 매형의 새부인(오영란)을 사랑하는건지.
일제강점기는 또 뭘까?(여기서 좀 놀랐음. 일본 순사와 군인도 구분못하는거 같음.)

안똔체홉학회에서 만든 '순우삼촌'이란 한국배경에 맞게 각색한 반야삼촌이 있다.
이건 배경을 한국 시골로 하고 도시에서 생활하는 매형과의 갈등을 다루는 전체 플롯이 동일한
원작을 비교적 충실히 따른다. 그래서 한국의 시선으로 보면 좀 이상할 수 있지만
한국사람을 러시아사람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크게 문제 없다는 정도인데
(인물이 한국사람으로 바꼈기때문에 보는것은 훨씬 편함)

이번 반야아재는 기본적으로 배경도 이상하고 노동의 가치와 가식적인 인텔리들의 무기력함과 오만이
잘 표현되지 않는다. 노동의 순결함과 고귀함 같은 것으로 연극이 마무리 되며
조카(서은희)가 몇마디 한다고 그것이 모두 표현되는것은 아니다. 계속해서 짬짬히 나타나야 하는데 역시 전혀 없다.
반야가 힘들어하고 싫어했지만 계속해서 해왔고 해오고 있는 노동의 가치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도데체 일제강점기 배경은 뭐지? 각색한 다른 유사 작품들을 최대한 피해가고 싶었나?
(처음 시작할때 노래가 나오는데 가사에 일본어가 나오길래 내가 생각한 바냐가 아닌줄 알고 순간 놀랐음)
정미소(쌀 도정하는곳)도 좀 설정이 이상하다. 그냥 농사 짓는 설정이 별로였던가?

현대물로 바꾼것도 아니고 원작도 아니고 치정멜로에만 중점을 둔거 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연극의 내용은 별로였고 어울리진 않았지만 무대 연출은 멋지고 훌륭했다.
(이부분이 참 아이러니 함. 왜 이렇게 무대에 공을 드렸을까)

돈많은 기획자가 비싼 무대와 장치 그리고 비싼 배우들을 써서 화려하게 만들어 팔아먹기 위해 만든 연극같았다고 하면 심한 표현이려나.
아무리 생각해도 체홉연극을 치정멜로로 만든극으로 느껴지는데.

그런데 왜 이렇게 관객이 많을까? 앞으로 남은 공연 모두가 매진이라니
소극장 연극들은 텅텅 비어있던데 이쪽 세계도 꽤나 빈부격차가 살벌하다.

어차피 세금으로 국립극단을 운영하고 이렇게 좋은 극장에서 공연도 하게 해줄거라면
일반 사설 극단도 정동세실극장처럼 해오름, 달오름, 하늘극장에서 연극 페스티발 형식으로 좀 해주면 안되나?
관객은 저렴하게 관람할수 있도록 하고.
판소리 3~6시간씩 하는 엄청난 공연도 단돈 2만원에 볼수 있게 만들어주면서 이상하게 연극은 비싸다. 왜일까.

출연 : 손숙, 남명렬, 임강희, 심은경, 조성하, 김승대, 기주봉, 정경순, 심완준, 민재완, 김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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