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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것 적지 않은 전시회를 다니면서 이렇게 학구적인 전시회가 있었던가?
엄청 많은 텍스트들, 볼만한 그림은 몇점 없고 대단하지도 않은데 사진을 못찍한다.
하지만 정작 관람을 방해하는것은 도슨트와 그를 따르는 엄청난 인파.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 하는데 지하 1층에는 공부하고 지상 1층은 작품 구경
중간에 앉아서 쉴수 있다.(층 중간에 제법 괜찮은 공간이 있음)
하지만 중간 중간 예술가들의 어록을 적어놓은게 있는데 '그림을 읽으라는 문구'가 있지만
막상 텍스트를 뭐같이 많이 적어놔서 그거 읽다가 질리게 만들게 구성되어 있다.
(보다보면 내가 왜 야수파라는 그지같은 지들만의 장르를 놓고 세뇌당해야 하는지 허무함이 느껴짐)
지하 1층같은경우는 그림도 별볼일 없는것들만 있어서 짜증이 살짝 올라는데 그림마다 붙어있는
긴 글들은 짜증의 정점을 친다.
얼리버드로 저렴하게 구입했으나 젠장 사용기한을 착각해서 못쓰게 되어 15,000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내고 봤지만
글세.... 전일 봤던 베르나르 뷔페와는 비교될정도로 그지같은 환상만 적어놓은 텍스트들만 즐비하다.
피카소는 왜 그리도 많이 언급하는지..
서로 길이 다르다곤 하지만 큐비즘의 초기 면모도 보이나
아무튼 툭!하면 피카소가 어쨌네 저쨌네
내세울게 없으니 유명한 사람 곁다리로 붙이는거겠지만 막상 그렇게 많이 피카소를 언급하면서도
피카소 그림 한점 없고 피카소 그림같은 감동은 대부분 보이지 않는다.(프린터물은 붙여놓은게 있음)
그리고 요즘 도슨트가 왜이러지?
이 좁은 공간에서 도데체 왜 확성기를 써서 전시장 전체에서 도슨트의 대사를 들어야 하는것인가?
인원들을 줄여서 확성기 없이 조곤조곤하게 말하면 일반 관람객에게도 피해를 안줄텐데..
그리고 제발 관람객을 웃기지좀마라.. 미술관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웃으면 그 공간이 어떻게 되겠냐?
정말 이리도 그지똥같은 구성을 왜 하는건지(도슨트들이 서로 경쟁을 하나?)
아예 도슨트가 진행시간엔 다른 입장객은 받질말던가.. 이러면 소리가 커도 되고 관람객을 마음껏 웃겨도되고
다른 관람객들이 피해도 안받고 다 좋은거 아닌가...
어찌됬던 제값 모두 주고 보진 말고
부모자식이 놀러가는 차원이라면 걸려있는 수많은 텍스트들을 조리있게 말해줄 각오는 하는게 좋다.
가끔 인상적인 그림들이 있지만 전반적으론 그냥저냥한 그림전이니 반드시 할인을 받아서 보러가길권장하며
이유가 어찌됬던 외국그림 한국에 가져온것은 어떻게든 보는게 좋다.
(외국 간다고 해서 더 많은 그림을 볼 수 있다는 보장도 없음.)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세종문화회환 미술관은 광화문 딱 중간에 있어서 접근성은 매우 좋은데
그 규모와 다르게 미술관은 그리 크진 않지만 전시회에 따라서 가족이 함께 와서 보기엔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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