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2019. 3. 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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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연극 세편을 본다는건 쉽지 않다.
아니 연극 세편이 어려운게 아니라 관람기를 쓰기가 어렵다고 해야 하겠지

서로 완전 다른 내용들이 서로 엉켜서 잘 풀어지지 않아서 집에 와 생각하다보면 가물가물하다.

다행인지 두편이 끝난 후 한시간 가량 여유가 있었기때문에 시상을 메모하듯 몇자 적어놓는것을 토대로
기억의 순서를 맞춰본다.

세편을 꼭 봐야 할 이유는 없었으나 이 연극은 한번에 두편씩(한시간씩 두편) 구입하게 되어,
보게 된것일뿐인데 신춘문예에 희곡 분야도 있는것인지 아니만 소설,수필등을 희곡으로 바꾼것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신춘문예는 시를 좋아하는 정도, 그것도 당선된 딱 한편정도씩만 좋아하는 편으로 편식이 심함)

그리고 특이한것은 모두 초단편? 8편이나 되는 것들이 모두 한시간 이내에서 끝나게 되어있을까
좀 여유있게 감정묘사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1시간30분~2시간정도는 할애해야 맞는거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작들은 모두 보고 싶으나 아쉽게도 모두 매진
매진!?
왜?
어떻게 이런일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한건가

아무튼 모두 매진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없었는데 그나마 도착,양인대화만이 구입 가능했다.
백수였다면 평일것을 봤겠지만(평일것도 티켓이 널널하지 않음) 직장인은 만만한게 휴일 그것도 토요일

매진 답게 꽉꽉 들어찬 관객석

하지만 아직도 왜 매진이 되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초대장이 많이 나간건지 홍보가 잘된건지
가격이 터무니 없이 저렴하고 연극 시간이 짧아서 지루하지 않은 연극을 두편 연속으로 볼 수 있으니
손해볼건 없지만 만석은 거의 못 봤기때문에 묘한 기분을 지울수 없다.
(이벤트성 연극은 보는경우가 드믈어서 관객이 가득차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음)

그런데 이 극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유는 무엇일까
활자로 읽으면 그들의 감성이 좀더 세밀하게 다가왔을수 있겠지만
연극/영화 소재로는 흔하디 흔하고 심지어 엔딩조차도 식상함을 벗지 않았는데
특히나 두시간이 그냥 먹히는 소재임에도 한시간에 끝맽음 해버렸다는것은
내용 압축을 얼마나 했다는 것인지

상황이 이러니 소재, 주제에 비하여 그 표현은 미비한 수준이다.

한시간의 짧은 연극임에도 무대 설치 조차 없다시피 하고
(배경은 병원인데 칸막이 한개 이동하면서 환기가 되네 안되네 하는 대사들은 그 상황조차 이해가 안될정도)
소극장이라도 아르코 소극장은 무대가 크기때문에 잘 셋팅 되야 하는데
몇명 되지도 않는 출연자들이 사방으로 퍼져 있어서 시선도 매우 불편하다.
(내 자리가 거의 뒷쪽이었는데 불편하던데 중간, 앞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어땠을지)

넓은 무대에서 공연 한다고 꼭 전체를 사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좀 버려야 할텐데
어떤 욕심이 발동되서 이런지는 모르겠다.(모노드라마같이 한사람만 출연한다면 무대 전체를 써도
전혀 불편함이 없지만 카멜레온 처럼 각 눈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것도 아닌데 여러사람이 사방으로 흩어지면 어쩌라는건지)

연극시간은 짧고
소재는 특별하지 않고
배경설명도 좀 그렇고
마무리도 급하게 끝내버리고
(TV드라마나 영화처럼 하루 아침에 모든 갈등이 해소된다는 망상은 도데체 어디서부터 시작한건지-오래된 고전도 다 그러함-)

전체적으로 엉성하다.
보는데는 큰 지장이 느껴지지 않지만
소재 특성상 어느정도 감정선이 유지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보인다.
(울컥할수 있는 부분도 있으나 갑자기 되는것도 아니고)

배경 무대를 걸맞게 꾸미고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찾는다면
가족연극으로 괜찮아 보인다.(초반엔 슬픈연극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해피엔딩)

이런 류의 연극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끝없는 갈망을 표현하는데
딱 이점 한가지는 확실히 공감이 된다.
우리 부모님들의 자식에 대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것

하지만 연극/영화에서 이런 소재를 사용했다고해서 모두 용인되는 것은 아니니
아쉬운것은 아쉬울 뿐이다.

그러고 보니 제목이 왜 도착인지도 모르네.. 에휴.

이 연극은 배우가 누군지 등 정보가 없던데 뭐지?
배우는 안중에도 없다는건가?
(프로그램을 3천원주고 팔던데 왜 리플렛은 없지?)

출연 : 모름(덧글로 출연배우 알려주면 수정하겠음)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