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10. 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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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라는 영화가 있지 않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때.
종류나 형태가 다를뿐 죽기전에 되뇌면 분명히 어느 한때가 존재할거 같다.

연극의 배경이 되는 공간이 화양연화인데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곳에서의 생활이 인생에서 가장 최고가 된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일수도? 아니면?
대부분이 그러하듯 화양연화를 꿈꾸면 대부분 지옥이 된다.
이게 문학장르의 징크스라 해야 하나? 클리세? 상투적? 이상하게 이상향의 반대상황이 이뤄지는 결말이 생겨나는데
연극을 보기 전까지는 젊은 청춘 남녀의 애뜻한 사랑이야기를 훗날 회상하는듯한 내용인가 싶었다.
관객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오니 더욱더 그런건가보다 했다.
하지만 연극 소개 페이지엔 결코 이런 늬앙스의 이야기는 없다.
그냥 제목이 마이너스의 세계를 지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의 지문들만이 가득할뿐 (연극을 보기전에 못 봤음)

사회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대표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는 빈곤층은 빼놓을수가 없다.
몸이 불편하더라도 돈이 많으면 과연 그 사람은 사회적으로 차별 받을까? 적어도 그 사람은 덜 받겠지
성소수자인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는 사회적 약자인가? 글쎄 이건 겉으로 표현 안하면 되는건데.
이성애자가 "난 이성애자요"라고 안하듯 동성애자도 "난 동성애자(양성애자)요"라고 안하면 그뿐인데.
아마도 가장 큰 사회적 소외자는 성전환자겠지. 이쪽에서도 저쪽에서도 어느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
아쉽게도 이 연극에선 성전화자가 아닌 동성애자가 나온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도 있고 빈곤층, 치매노인도 있는데 치매는 왜? 장님, 하반신마비인 신체장애자
뭐 대충 이렇다. 대부분 빈곤함을 안고 있는거 같이 보이긴 하다.

사람이 물질적으로 빈곤한 상태라면 수많은 열등감에 빠질수 있다. 그리고 생겨나는 불신과 불만, 피해의식 들
여기 모여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러한 마음상태를 지니고 있어보인다.
초반엔 빈곤층인 민구 만이 열등감 가득한 것 처럼 보였지만 점차 하나 둘 가슴속에 맺힌 응어리들이 나오면서
인간의 어두운 면들이 하나 둘씩 나오게 되는데. 가끔 나는 생각해본다. 백지처럼 하얀 인간이 있을수 있을까?
갓난아기도 백지는 아닐거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이기적 행동으로 비롯되어 진행되는 파멸의 시간들

약간은 추리 스릴러 같은 긴장감이 있는듯 진행되는데 누군가를 맞추는 추리물이라고 하기엔 좀 아쉬움이 있다.
영화 CUBE 같은 이상한 엔딩과 쏘우 같은 조금은 진부한 전개와 마무리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사람? (이 두사람은 정말 모르겠음)

연극에서 보여주고자 한것은 이 엔딩은 아닐거란 생각이다.
인류가 에덴동산에 살아간들 분쟁이 없을리 없고
본능인 이기적 성향과 자기 보호 본능 같은것은 당연하기때문에 화양연화를 꿈꾸고 들어왔던 이들이나
어떤 세계를 만들고자 했던 어떤 이들이나 인간의 본성을 가볍게 판단하면 그 말로는 항상 어긋날뿐이다.
결국 인간의 잔혹한 운명같은 본능을 이 연극은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일부분에선 감정이 너무 올라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110분의 짧지 않은 시간에
불편한 자리때문에 다리를 이리 저리 움직이지 않으면 온몸이 쑤시는 그런 소극장에서
지루함 없이 집중할 수 있었다는것은 매우 잘 짜여진 구성과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가능했다고 생각된다.
(극장 동국은 다른건 몰라도 의자는 꼭 개선이 필요함. 연극 품질때문에 왠만하면 보러가는편이지만 관객석 생각하면 걱정이 앞섬)

사회적 약자라는 소재보단 인간의 내면을 겉으로 드러내므로 반면교사로 삼을만한 연극이랄까?
그냥 거울같다고 하는게 마음 편하려나?

출연 : 송유빈, 심재근, 김치성, 김시원, 김원진, 최찬미, 안현, 손민목, 지연애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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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10. 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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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 껴서 3일 이상 쉬게 되면 하루는 그냥 쉬자라고 마음먹으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예매를 해버리다니.
연휴 첫날이 그런지 거리에 사람은 많지만 소극장엔 사람이 절반정도 찰까 말까?
국립극장같은곳은 재미 없는 연극이라도 인지도 높은 배우가 나온다고 비싼 가격임에도 가득 가득 차던데
열악한 환경이라 소극장 연극은 환경보다는 내용으로 승부를 걸수밖에 없기때문에 좋은 연극들이 많은데
막상 관객은 생각보다 적다. 그리고 동국 소극장은 열악한 환경중에 불편한 관객석을 가지고 있다.
발을 반듯하게 할 수 없을정도로 좁고 의자도 앉아있다보면 엉덩이가 아프다.
오늘 좀 자세히 보니 이마저도 모두 해져서 찢어지기 직전인 상태

그럼에도 이곳을 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연극의 품질이 다른 공연들에 비해 높아서인데
오늘은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일단 소재는 한국전쟁때 이산가족이 된 배꼭지(남쪽)와 이불동(북쪽)
서로 부부였는데 잠시 내려왔다가 전쟁때문에 돌아가지 못해서 배꼭지여사는 원치 않게 이산가족이 된것이다.
아마도 이때 실수로 서로 떨어지게 된 가족들이 무척 많았을텐 국가라는 이름으로 갈라놓고
만나지 못하게 한다는게 있을수 있는 일인지 아직도 의문이다.
최소한 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승만 이 새끼가 철교를 폭파해서 피난 못 간 사람들에게 북한군을 도왔다고 누명 씌여서 죽인 사람이 비공식 수천명은 되니.
이런 개같은 상황에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서로 찢어질수밖에

연극에선 이산가족을 다루고 있긴 한데 소극장 연극에서 보기 드믈 기괴한 방법을 택한다.

배꼭지여사께서 그리워 우는 장면이 많은데. 뭔가 좀 무섭다. 슬퍼서라기 보단 원한에 사무쳐서 흐느끼듯.
그래서 생존한 인물이 아니라 귀신이 밤마다 한 맽혀 떠도는거 같은 묘사
호러라고 보긴 그렇고 남편(이불동)이 유명한 가파치(가죽공인)라서 색동가죽신을 부인(배꼭지)에게 선물했기때문에
계속 그리워 하며 가죽신을 간직한다의 설정이지만 그다지 제목이나 소재에 비해 그렇게 부각되는 면도 없고
연극 자체가 70분밖에 되지 않지만 등장 인물들도 많고 서로들 몇 마디씩 하니 금세 시간이 다 된다.
배꼭지여사가 돌아가신 후 하루 정도의 이야기라서 생각해볼만한 무엇인가를 관객에서 전달하기엔
불필요하게 많은것을 넣어놓은 느낌이다.

술집에서 술을 파는 막내는 아마도 팔려왔을것으로 예상되지만 왜 그런지 왜 달을 보면서 부모 생각을 하는지
맹구는 이 여자를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등 뭔가 진행은 되는데 관객에게 이해, 납득시킬 시간이 없다.
가판대에서 신문같은걸 파는 여자. 구두수선, 청소부 등 다들 뭔가 이야기 하려하지만 특별히 없다.
가판대를 운영하는 가판네만이 자식이 이혼한 남편에게 가려 한다고 속상해 하는 정도?
이것도 불쑥 튀어나온 이야기고 왜 이혼을 했는지 자식은 왜 힘들어 한건지 왜 왕따가 됬는지 그 어떤 부연 설명도 없다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한마디 툭! 던지듯 이어져있다.
이혼녀가 아이를 키우니 그렇다는 둥 하소연 하는 구시대적 발상도 보인다.

이야기의 줄기가 될거 같은 구두수선집 나광삼은 아예 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없다.
막판에 청소부에게 전달하는 편지는 또 무엇인지(이래서 부제가 파발인가?), 가죽신은 도망가는 술집여자에게 왜 주는건지.
(50년 이상 된 가죽신은 잘 관리해도 사용하긴 힘들지 않나?)

70분 연극치고 지루할정도로 맥락없게 진행되어 처음에 아이들이 나와 노래할때의 기대감이
초반에 대부분 사라지고 짧은 연극임에도 무척 길게 느껴졌는데
향수를 자극하는것도 아니고 실향민을 생각하게 하는 우리 한국의 현실을 되짚게 하지도 못한다.

한맽힌 어떤 할머니의 기괴한 울음소리 마져도 금세 지워질뿐인 무엇을 보여주려는지 알 수 없는 연극이었다.

출연 : 차태환, 오일용, 김기령, 정이주, 송원빈, 손현재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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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8. 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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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이야기가 만들어 낸 시설들'이다.

상반된 두 가정. 한쪽은 눈이 안보이는 자녀를 갖은 부모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자식에게 사랑 가득한 세상을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다른 한 가정은 미혼모 가정인데 태어난 자식은 피부에 무슨 병이 생겼는지
흉직하다고 말은 하지만 배우가 너무 예쁘게 생겼고 분장도 얼굴에 꽃을 그려놔서 공감대는 없었지만
아무튼 상황은 그러하다. 이 부모는 자식에세 세상은 비열하고 자인하며 믿을게 못되기때문에
절대로 사람들을 믿으면 안된다고 가르친다.
이미 이 상황에서 어떻게 흘러갈지 뻔하게 보이지. 이게 시작 10분정도의 상황

베트타임 스토리란게 잠자기 전 부모가 자식에게 책같은것으로 이야기 해주는 것을 말 하는거 같다.
오늘 처음 알았지만 크게 그다지 새롭거나 신기하진 않았고 잠들기 전에 상상을 하는 뭐 그런것인가 싶었지만 좀 아쉽다.

독특하게도 음악극이다. 노래가 많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나온다.
동국이란 극장이 그렇게 음향이 좋은거 같기도 않고 그렇게 설계된곳도 아니라서
좀 낯설다고 할까? 관객석도 무척 불편한 극장 중 한곳이라 노래를 감상하기엔 안어울릴거 같지만
아무튼 음악극 형식으로 앞이 안보이는 남자와 얼굴에 흠이 있는 여자,
세상을 아름답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과 부정적인 면만 강요당한 사람
그리고 이들의 부모와 주변 이야기.

미혼모에 대한 시선이 대단히 안좋은듯 표현하고 있어서 지금의 한국사회는 아닌거 같고
다들 외국 이름들이니 미국의 어느 시댄가 생각해보지만 별다른 생각이 떠오르진 않았다.

다들 외국이름이니 외국 작품인가?(연출가 전 이니)싶었지만 어떤 정보도 없다.
스테이지 블룸의 창작극으로 생각하면 될듯 싶은데 왜 외국 이름과 지역을?
원작이 있는데 표기를 안했을뿐 내가 몰라서 모르는건가?

흐름은 전형적이다. 한 사람은 앞을 못보고, 다른 사람은 얼굴을 남에게 보여주기 싫다면
서로 잘 어울리지. 이런 드라마도 있었던거 같은데. 얼굴에 화상입은 여자와 앞이 안보이는 남자.
사기꾼 남자와 앞이 안보이는 여자(일본/한국드라마)
보통 이런 관계는 어떻게든 만남이 성사되고 서로 엮이게 된다.
그리고 앞이 안보이는 사람은 꼭 이식을 받아서 눈이 보이게 되어 상대방을 찾는다.
이런 내용을 90분으로 압축해놓은 연극이다생각하면 될듯 하긴 한데

주변 사건으론 연예인 엄마의 미혼모라는 비밀을 지키기 위한 사투? 앞이 안보이는 자식의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인으로서의 힘든 삶? 90분에 이것들을 모두 녹여내기란 쉽지 않을거 같다.
다들 엄청 짧막짧막. 여기에 음악극이니 노래할땐 아무래도 시간을 좀 할애해야 하고
이럴때 연극이란 장르가 조금은 아쉬운 단점을 드러낸다. 너무 길게 할수도 없고 세세하게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모두 표현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보통은 중간토막을 집중적으로 묘사하는데 이 연극은
꽉꽉! 눌러 섞어놓은 비빔밥같은 선택을 한거 같다. 전체적으론 어떤 느낌인지 알겠는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마땅히 무엇인가 꼭! 찝어서 말하기 어려운?

묘한점은 어디서 코드가 맞았는지 갑자기 울컥 하는 장면들이 몇 있었다는것인데
신선함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이런 로맨스 연극에서 감정이 동화되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순간 갑자기 감정을 억누르다보니 좀 이상하긴 했다. (내 삶의 단편이 보인것도 아닌 너무 딴 세상 이야기인데)

그런데 왜 음악극으로 했을까?
로맨스를 살리고 싶었나?
그러면 둘간의 시간을 훨씬 많이 투입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출연 : 불분명함.(왜 제대로 정보를 기입안하는지)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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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8. 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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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어린 두 여자의 낯 뜨거운 이야기?
제목이 이러면 오히려 낯 뜨거운 이야기는 없다는 소릴텐데.
리플렛도 없고 극에 대한 시놉도 없고. 포스터 한개 인터넷에 떠돌 뿐이다. 왜?

성인극은 아니다. 성인전용 연극을 안본지는 수십년은 됬을거 같은데
연극계통에서 이런류는 사라진거 같기도 하고 왜 사라졌는지는 모르겠다.
한때는 전신나체 연기니 뭐니 하며 한창 홍보하던 시기도 있었는데 무엇이 한국사회에서
성인연극을 이렇게 죽여버린걸까? 가끔 이런 시시콜콜한 성인물스러운 대사가 나오는 연극을 보게되면
왜 사라졌는지 궁금해진다. 아직도 어딘가에선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예매처에선 보기 어렵다.

이 연극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는데 도통 나오질 않는다. 초연이 2019년이라는것(이렇게 오래됬다니)
그리고 낯익은 배우? 권민중 배우가 투캅스에 나왔던 그 배우였다니. 그리고 안똔체홉극장에서 벚꽃동산에 출연했었다니.
그때 내가 봤나 찾아보니 봤다. 정말 어이없다. 이 극장에서는 항상 재미있게 봤는데 주연 배우를 기억못하다니.
안면인식장애가 있나? 있으니 어디서 봤는지 기억을 못하는거겠지. 올해 5월에 봤던 연극인데 에휴

이번 연극은 성인물이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다. 좀더 적나라하게 말로 묘사를 했더라면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별다른 내용은 없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전체 관람가라고 하겐 조금 애매함

오랜 친구가 미국에서 들어와 자신의 집에 잠시 머물러 있는 동안 서로가 안고 있던 갈등을 술과 함께
풀어내고 해결되는 소소한 사건들.
현실에선 칼부림 날거 같은 양다리 사건임에도 서로 유쾌하게 없던 일처럼 넘어가는 여유로움.
(자유롭게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런가? 섹스파트너니 뭐니 하는건 이해는 못하지만 상황이 그런것도 아님)
 
코믹도 아니고 멜로도 아니고 드라마? 치정도 아니고 사람 사는 이야기라고 하기엔 흔하게 있는 이야기가 과장된 그런것도 아니고
전형적인 소설속 인물들의 이야기 같은 기분이라서 좀 멀게 느껴져서 동화되기엔 쉽지 않은 연극이었다.

대학 졸업하고 20년 살았으면 곧 있으면 50이 다 된 나이 아닌가?
그런데 엔딩엔 갑자기 클럽녀가 된다고? 드라마에서나 하루아침에 사람이 바뀌지 실제로 가능한건지 모르겠고 본적도 없다.
결국은 TV 드라마를 연극으로 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TV단막극 같은? 그래서 연극만의 매력(감정이입)이 잘 살아나질 않았다.
물론 내가 그다지 선호하는 성인들의 삶에 대한 형태가 아니라서 더욱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다른 관객 특히 여성 관객들의 반응은 그다니 나쁘지 않았음. 남자들은 묵묵, 웃음소리 한번 없었음)

뭔가 재미가 있으려다가 중간토막만 싹뚝 잘라버리는 듯한 느낌.

끝은 여지없이 수많은 것들이 술술 해결되어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간다는 전형적인 해피엔딩.
차라리 술마실때 서로 머리끄댕이 잡고 치고박고 싸우다가 양다리 남자 둘중 한명을 대리고 미국으로 떠나버리지.
어차피 어느쪽도 현실성은 없어보이는데 그러면 차라리 상상속 판타지 쪽이 낫지 않나?

아무튼 특별히 여운이 남거나 개운하게 뭔가 풀리거나 시원하거나 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이런 극의 해피엔딩은 뒷끝도 별로 남는게 없어서 찝찝함이 없는 상투적인 드라마의 매력을 지녔으니
이게 취향에 맞는 사람이라면 다르게 와닿겠지.
그런데 권민중 배우는 성량을 높일때 소리가 끊기던데 갑상선 수술을 했나?
(갑상선 수술 초기에 내가 그랬었는데 엄청 답답. 고음불가. 소리가 그냥 안나오고 끊김 -.-;)

출연 : 권민중, 최지은, 한규남, 김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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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4. 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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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실패한 어느 한 부부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9시뉴스데스크가 전국민의 이목을 끌던 시기는 지금과는 좀 시간차이가 있다.
한 20년쯤 전 이야기일수도 있고. 프렌차이즈나 각종 사기맞아서
수많은 가정이 파탄난 경우가 급격히 증가했던때가 바로 IMF 이후 한 10년정도 일거다.
왜 이런 시차가 생기냐면 이때까지만 해도 회사는 평생직장이란 생각때문에
자영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고 프렌차이즈는 더욱더 적은 편이었다.
그러다가 IMF를 정통으로 맞은 세대들은 갑자기 평생직장이라 생각했던 일터가 사라지거나
쫓겨났기때문에 망연자실한 상태로 제도약 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시기였다.

이때 바이러스처럼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것이 프렌차이즈 사업들이다.
얼마 안되는 퇴직금으로 할 수 있는것이 없던 수많은 실업자들에게 달콤한 유혹이 아닐수없다.
그래서 이쪽 시장이 급성장하게 되던 시기였다.
창업을 해서 가족 먹고 살정도로만 벌면 되겠지라는 소박한꿈을 안고 시작한 창업은 결코 녹녹치 않아서
어느 시점부터 연신 8~9시 간판 뉴스들에서 폐업으로 인한 가정 파탄에 관련된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것을 주제로 한 연극이다. 그렇지만 사회에 대한 비판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

초연엔 갑질관련 내용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연극엔 그런것은 좀 빠져있어보인다.
힘없는 가장을 무시하는 자식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정작 프렌차이즈를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사회적 원인은 나오지 않아서 블랙코미디로 보기엔 조금 미흡한면이 있다.
하지만 딸과 아들이 추구하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결론은 오직 한가지 '돈'이란는 추상적 존재를 표한다.
기성세대들의 돈과는 사뭇 다른 의미를 지닌, 생명을 유지시키고 소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정도로
여겨왔던 세대와는 다르다. 모든것은 돈으로부터 시작해서 돈으로 끝난다고 믿고 있는 지금의 세대
그러나 부부는 4가족 오손도손 살아갈수 있는 정도만을 꿈꾼다. 현실은 점차 떨어져 반지하방에서 살아가는 신세가 되어
곰팡이를 꽃으로 여기는 낙천적인 아내의 모습을 보며 한탄하지만 이러한 아내의 모습은 한 가정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있는듯 하다.
여기서 좀 의아한 부분이 가슴속에 쌓여가는 울분을 또 다른곳에서 풀어버리는데
그것이 꿈인지 상상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개새끼만도 못한 자신의 처지등을 비관하기도 하면서
쌓인 설움을 풀지만 솔직히 좀 이해가 안된다. 아기에게 무슨짓을 했다는것인지.
좀 지나치게 잠을 오래 잔다는것은 죽음을 말하는건가?

2인극이긴한데 인물이 둘만 있는것이 아니라 동물 포함하면 총 다섯이라서 남여 둘이서 설정에 맞게
배역을 바꾸다보니 황당하게 받아드려지는 부분도 좀 있고,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난감한 부분도 있었다.

또한 아내의 그 낙천전인 면모를 연극은 충분히 잘 살리지만 좀 지나치다고 해야 하나?
그 한시간 사이에 지쳐가는 내 모습이 보인다는 것은 나만 그럴수도 아니면 의도된 결과일수도.
남편이 아내가 있음에도 도피생활을 못참고 죽겠다는 것도 이러한 배경때문이 아니었을까?
사람을 설득시킴에 있어 기가 빨린다는 느낌을 받으면 안될거 같은데 좀 그런 경향이 있었다.
(연출의 의도인지 아니게 표현했는데 나만 그렇게 받아드렸는지는 모르겠음)

어느순간 아침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상황으로 온가족이 참변을 당하게 되는데
난 여기까지는 문학적으로 충분히 넘길수 있었고 참혹한 현실을 극단적인 형태로 표현하며 끝나는줄 알았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남편의 온갖 형태가 나열되는데 엄청난 지루함이랄까?
의도치않은 아내의 죽음은 분명히 절망에 이를수밖에 없지만 그 부분은 좀 간결하게 표현할 수 없었던건지
이부분이 없으면 한시간 공연밖에 안되서 좀 늘리기 위해 넣은건지, 그 전까지만 해도 해피엔딩이지만
저 부부를 응원할수밖에 없는 암울한 현실이 기다리겠다. 정도로 마음을 닫으려 했는데
이 후 부터는 구차함이 거의 10분 이상 지속되는데 왜 이렇게 마무리를 신파도 아니고 이상하게 끌고 갔어야 했는지
그 동안 쌓였던 모든 감정이 오히려 이부분때문에 산산조각나버린 기분이었다.
(공연예술은 마무리만 좋아도 여운이 몇개월은 가는데 이부분에서 무척 아쉬웠음)

공연이 80분으로 길지않은 극으로
정말 부부같은 연기로, 보면서도 저들 설마 실제 부분가? 생각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가 일품인 연극이었지만
마무리 전개의 좀 섭섭함과 갑자기 예고없이 상황전개되는 부분은 좀 당황스러웠다.
시간을 좀더 여유있게 갖고 진솔하면서 부부만이 할 수 있는 깊은 대화가 좀더 있기를 바랬는데
뭐 다음엔 또 달라진 모습으로 나오겠지.

아무튼 부부 두분의 연기는 너무 일품이라서
무죽페스티벌은 이것만(배우자들의 연기)으로도 볼 가치가 항상 충분한거 같다.

출연 : 김현정, 손경원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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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0. 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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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쉴드 라이프? 어떤 의미일까. 보호막이 없는 삶 정도?
여기서 보호막은 기후가 변화되어 사람이 살수 없는 환경이 된 지구의 외적 형태를 뜻할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빈민에 대한 삶을 말하기도 하는거 같다.

지구 기후를 핑계로 밀려난 사람들의 삶을 말하는데 여기서 온난화 이전 세대와 온난화 이후(쉴드가 필요한세대) 태어난 세대가 나온다
한국에서는 기득권층이 세대간 이간질을 지독하게 해놔서 극 중 상황이라면 서로 치고박고 싸우지 않았을까싶지만
그냥 평화롭게 살아간다. 돈독한 가족같지만 그다지 의미 없다.
그런데 조금은 특이한것이 기후로 인해 지구가 망가지기 전 삶을 살았던 노인은 과거를 회상하고 그리워하지만
막상 어떤 도전따위는 하지 않는다. 반면 그때의 그 세상을 알지 못하는 젊은 청년은 빈민인 자신의 삶을 이겨내려고
이상한 재단의 꼬임에 넘어가 세상을 바꿔보려고 떠나는 시도를 한다. 기억속엔 지구의 옛모습이 없지만
지금의 삶이 너무 팍팍하니 이겨내려고 하는데 더 나은 삶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그것을 동경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인간이 지금의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지향하고 노력하는것은 수많은 매스컴들이
이러한 허상을 계속 주입시키기때문아닌가. 과거 SF(과학소설)영화를 보더라도 항상 저 위에서는 무엇인가
유토피아같은 세상을 홍보한다. 물론 손에 닫지 않는 먼곳에서 선전을 한다. 그러니 인간들이 저 삶을 동경하도록 만드는데
지금 이 쉴드에서 살고 있는 젊은이는 무엇을 위해서 이러는 것일까?
이런 관점에서 보면 극 자체가 그다지 치밀한 구성을 갖고있지 않다.

쉴드를 업그레이드하고 고치는데 드는 비용은 이상한 알바같은것으로 돈을 버는 모양세인데
이 부분도 엉성하기 그지없다. 한국 SF의 특징이나 심각한 문제점은 미래의 어느 세계를 대충 그리면 있지도 않은 세상이니 되겠거니 하는것이다.
치밀하고 세밀하면서 집요해야 하는 연결성이 결부된다. 그래서 한국의 SF는 대부분 똥망한다.
동기가 명확해야 인물들의 행동이 어느정도 납득되고 설득되고 동화되는것 아닌가..

그나마 2050년쯤엔 가능할듯한것정도는 도우미 로봇정도? 지금 기술발전을 보면 25년 후면 충분히 가능할거 같긴 한데
문제는 빈민이 구입할수는 없을것이다. 그정도로 보편화되기엔 멀고 험한 분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떤 허구 세계의 약간은 수용가능할 수 있는정도로 넘길수 있다. 그러기때문에 로봇 배우의 행동은
매우 공감이 된다. 그리고 그다지 갈등요소에 들어오지도 않기때문에 더욱더 신경이 안쓰인다.
만약에 두 배우간의 갈등속에서 로봇이 중재하겠다고 끼어들었다면 아주 짜증이 날뻔했지만 그런 사고는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에서 독특하거나 신선하거나 긴장감 같은 몰입할 수 있는 것들을 찾긴 어려웠다.
처음엔 스릴러인가?싶다가도 갑자기 모 단체가 나왔지만 허무하게도 자신의 잇속만 챙기기 위한 존재정도
(세기말에 나타나는 사이비같은 존재들. 사람들의 돈만을 노리고 영달만을 추구하는 집단들)

어떠한 배경이 되는 무엇인가 필요할듯 한데
쉴드란게 구체적으로 왜 필요한것인지 모르겠고
이산화 탄소가 왜? 지구 온난화와 이상한 복장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거지?
자외선은 밤에 다니면 해결되는건데. 모르는 유독가스가 있나?
아니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사람이 살수 없을정도로 많은가?
이산화탄소가 실내에서 많이 배출된다고 세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건 무슨 헛소리지?
산소를 중앙에서 재공하는 시스템인가. 쉴드 비용은 개인이 직접 지불하도록 되어 있는데

다들 뛰어난 연기로 눈으로는 거슬리는 것이 없지만
머리속에선 거슬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닌 엉성한 연극이 아닐 수 없다.

연출가전이니 연출께서 좋은 작품을 선정하면 되는 문제인데 왜 이런 엉성한 작품을 선정한것인지..
배우들 연기도 훌륭한 일품 연기자들인데 작품이 좀 섭섭했다.

출연 : 팽준영, 김신영, 김난희, 최숙, 강지수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9. 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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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면 한 인물의 심리변화를 나타내는거 같다.
침묵하다가 어떤 사건으로 의심하고 그러다가 깨달음으로
그런데 오산이다. 제목만으로 추정하는 것은 이제 그만해야 할 시기인거 같다.
제대로 맞추는 경우가 극히 없는데 왜 시놉을 보지 않고 제목만 보고 예매하는건지..

물론 예매한 후에 잊고 살기때문에 예매할때의 추정이 기억나는 경우는 잘 없지만 그래도.

천주교의 신부 3명이 등장한다.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같이 캐릭터가 극명하게 갈리는것은 아니지만
각각 인물마다 개성이 있고 보통 세명의 친구라고 하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구성원이지 않을까싶은 설정이다.

중계하는 한 사람과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
그러나 셋 모두에게 얘기못하는 애환을 가지고 있다.
젊었을 한때의 추억도 일부 공유하고(이러지 않으면 친구라 하기에 좀 그렇지)

기승전결이 명확하다고 할까.
줄거리는 뻔할뻔자지만 보이는 흐름과 구성, 배우들의 일품 연기와 소소한 재미들
소재가 다양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잘 꾸며져있다.
다만 내가 이쪽 세계의 용어를 잘 몰라서 저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안되는 것들도 좀 있는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그냥 흘려도 되는 그런 시시콜콜한 우리내 삶 같은 이야기들이다.

친한 친구 셋이 모여 술을 마시다가 한 친구가 자신의 현실과 맞지않는 쪽으로 흘러가는것을
나머지 두 친구가 막으려다가 결국 자신들의 처지도 별반 다르지 않아 한숨 푹푹 쉬는
그러면서도 은연중 끈끈하게 연대되어 있는 동무들..

예전 TV 드라나 '세친구' 같다고 해야 하나.. 잘난놈, 덜 잘난놈, 노는놈 셋이 친구가 안될거 같지만
동무가 된다는 것은 공통된 관심사와 어느정도 맞는 정서와 표현력 등 많은 것들이 맞아야 동무가 될텐데
연극에서는 그러한 점을 잘 파고든다.

그래서 서로 말싸움을 독하게 하더라도 찐득함이 잘 표현된다.
흐름도 어느정도 예상이 충분히 되는 상황이라서 마음 편히 저들을 받아드렸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한 신부가 신부직을 버렸다면 어땠을까?
연극을 좀더 길게 가고 해피엔딩으로 끝내기엔 어려운 진행이겠지만
이게 더 현실적이지 않았을까? 천주교 신부는 교회 목사가 될순 없는건가?
그리고 신부가 그만둘땐 교황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연극에서 나오는데 천주교는 세계의 거대조직이란게 거짓이 아닌거 같다.

지금생각해보면 전체적으로 밝은 늬앙스의 연극이었나? 싶기도 하다.
서로 싸우는 것이 거의 3분의 2는 되는데 중재하는 신부가 있어서 극단적으로 흐르진 않았지만
절반 이상을 주된사건과 시시콜콜한 사건들로 언성이 잦아들때가 없었는데 말끔하게 끝난것도 신기하고
극장을 나올때의 뒷맛도 가볍다.
신파같은거 없고 한국드라마처럼 일순간에 개연성은 개나 줘버리고 끝내버리는것도 없다.

이런 드라마가 갖는 특징이겠지. 뻔하지만 그 뻔함을 뻔하지 않게 잘 꾸며놔서
누가 봐도 삐딱하지 않을 조금 큰 극장에서(달오름이나 정동같은곳) 공연해도 충분히 매력 넘칠 연극으로
예쁜 가을날에 적합한 연극이 아니었나싶다.

그런데 직장인 할인은 뭘까? 백수는 어떻게 하라고? 제발 이런 이상한 할인은 없애주고
만원 낮은 가격을 기본가격으로 해주시길.

출연 : 양진억, 장석문, 양권석, 한비아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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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8. 2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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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동국은 무죽페스티벌도 좋고 지금 하고 있는 연출가전도 좋은거 같다.
이곳은 관객석 의자가 좀 후져서(앞뒤 좁고 자세가 조금 불편해서 다리 아픔) 그렇지
전반적으로 공연하는 연극들의 품질은 고민안하고 선택해도 될정도로 엄선된 것들만 올리는거 같다.

오늘 연극은 3명의 출연자들이 각기 다른 현재의 자신이 되도록 한 과거들의 사건들을 소개하고
그것을 이겨내고 있다는 일종의 3편의 옴니버스형식의 성장드라마 구조같이 진행된다.

셋은 서로 동무(친구보다 동무가 친근해보이고 국민학교시절만 해도 책에 동무라고 나옴)같은데 영화? 연극?
어떤 형식의 모임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서로 동무관계는 확실한거 같다.

모두 실명으로 나오는데 내용은 각각의 실제 과거 이야기인지 창작물인지 모르겠다만
흔하면서도 특이한 그런 과거를 지닌다.

우리 인간이 어느정도 성숙되었을때의 사고형태가 생각보단 모두 다르듯
이것은 자라온 환경에 따른 후천적 영향이 대단히 중요하기때문이다.
물론 선천적 성향도 있지만 그것들을 거부하게 만드는것이 현실의 왜곡된 시선들이 아니었을까..

기억의 장속에 넣어두는 세월의 흔적들, 특히 몸에 걸치는 의상류들이 주된 소재이나
엄밀히 따지만 이 소재들은 거의 의미 없어보인다. 그리고 잘 맞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특히 고현우의 아기때 입은 배냇저고리는 너무 오버 아닌가? 그 시절이 기억나는것도 아닌데
사랑에 목매면서 배냇저고리 냄새를 맡다니.. 이정도면 변태적 성향으로 변질될 우려가 커보인다.
잘못 생각하면 소아성애자 취급을 받을수도 있는 조금은 너무 간듯한 전개이다.
다만 이것은 줄거리를 이어가기 위한 소품정도에 불과하니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김주은의 하얀색 드레스도 그런데 하얀색은 언제나 조심스럽다
이것이 깨끗해서가 아니라 자칫 잘못된 색을 입히면 돌이킬 수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조심히
가장 어울리는 색을 입히기 위해 신중 또 신중히 고려한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 혹은 타인의 방해로
원하지 않는 색이 입혀지면 평생을 이색때문에 시달린다.
여기서 말하는 잘못 된 색은 바로 주변의 잘못된 인식과 주입
그런것때문에 때묻지 않은 아이가 고통이란것을 알게 되고 괴로워 하며
그것을 이겨내고자 수많은 노력들을 하지만 모두 그것을 이겨내는것은 결코 아니다.
연극에서는 자신을 괴롭히던 과거를 회피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으로 마무리 되지만 이것 역시
쉽지 않다. 사람들 대부분, 어쩌면 모두 아이일때의 상처로 인해 평생동안 행동의 제약(강박) 한두개쯤은 가지고 있을것이다.
깊게 새겨진 이 죄의식을 흰색으로 깨끗히 되돌린 사람이 있을까? 기껏해야 외면하는것정도로 마무리 될뿐이다.

고현우와 장채원은 뭔가 조금은 과장된? 혹은 좀 쌔고 소설속에나 있을법한 내용들을 다룬다.
장채원은 가정폭력. 그래서 어머니, 딸(장채원), 오빠가 함께 가출을 했는데
어머니와 오빠의 잦은 싸움으로 어머니와 오빠가 집을 떠난다? 그리고 홀로 남겨진 장채원
아이일때 아버지의 폭력으로 오빠와 딸의 사이가 유독 돈독했었는데 장채원만 혼자 남겨놓고 떠난다?
그것도 엄마와 오빠 둘 모두가? 이게 사실이라면 너무 슬픈 과거겠지만 발생하기 어려운일같이 보인다.
(부모의 폭행으로 가출까지는 어느정도 가능한데 이후 아무런 기약도 없이 모두 흩어진다? 이 설정이 좀)

그리고 고현우는 비만에 대한 것인데 소아비만은 세포수가 많아진 비만이라 살을 빼는게 대단히 어렵다고한다.
대부분 성인이 된 후에 비만이 되면 세포자체가 커지는 것이라 식이요법으로 빼면 효과가 좋은데
세포수 자체가 많은 소아비만은 애초에 이 수를 줄이지 않으면 좀처럼 다이어트 효과가 덜하다고 한다.
이 사람은 소아비만에 해당되지만 일단 한국은 온갖 전쟁이 빈번했던 1800~1900년대는 빈곤함은 기본으로 달고 살았기때문에
아기들이 통통을 넘어 퉁퉁한것이 복인냥 서로들 칭찬하기 일색이다. 나 또한 아기일때 몸이 컸는데 동내 사람들이 엄청 좋아했다고 한다.
고현우도 아이일때 이러한 칭찬을 늘 받고 자랐기때문에 자신의 몸이 커지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없다가
몸이 커져서 불편해질 무렵부턴 무엇인가 잘못된것을 느낀다.
여기까지는 그럴수 있다손 치더라도 아버지가 목욕탕을 같이 가는게 챵피하다고 했다니..
이부분에서 솔직히 기분이 완전히 망쳤다고 할까? 사람의 자존감을 가장 많이 뭉게는 사람이 부모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남들 앞에 보이기 챵피하다고 부모가 자식에게 말한다고? 자식이 부모를 챵피해 하는 경우는 있어도
반대의 경우는 결코 없다는게 부모자식의 운명같은 관계인데..
물론 나의 부모를 생각하면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거 같지만 그럼에도 자식에게 그런말을 할수가 있을까?

김주은과 고현우는 사회의 잘못된 시선, 장채원은 가정폭력
이 모든 과거를 씻으려고 이들은 노력한다. 뭐 그런 성장드라마다.
내용이 좀 와닿지 않고(모두 사실이라도 내용을 순화하거나 관객이 받아드릴수 있는 정도의 각색은 좀)
75분 연극임에도 리듬이 툭!툭! 끊기는 흐름은 왜 그런지..
배우들의 서로 연계는 좋던데 전체 스토리 전개에서 설정 변경시에 리듬과 호흡이 모두 끊겨서
재미 있으면서도 답답하고 지루함이 있다. 한사람당 25분정도로 짧게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니 웬만하면 넘어갈텐데
이 짧은 단락에도 리듬이 끊기고 호흡이 정지되니 75분도 기~일~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곳이 가끔식 생기니
프로젝터 영상이나 텍스트는 좀 줄이고 적어도 텍스트는 배우들이 각각 상황에 맞게 읊으며 넘어가도 되는것을
왜 정지시키는 건지.. 여운의 시간이 너무 길면 감동은 사라지고 하품이 찾아오는 전형을 보여주는거 같다.

각 배우들의 과거 디테일을 좀더 살리면 2시간도 지루할 틈이 없을 좋은 작품인데
설정이 좀 아쉽고 극장 관객석이 후진것에 다시한번 아쉬웠다.

그렇다고 관객이 열명도 안될만큼 이상한 연극은 아니었는데..
이정도면 이정도 규모의 소극장엔 거의 만석에 가깝게 관객이 있어도 될 연극인데 날이 너무 더워서였는지
적은 관객수는 좀 안타까움이 드는 연극이었다.

다음에 다시 공연한다면 그땐 꼭 봐보시길..

출연 : 고현우, 김주은, 장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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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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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무죽(무대에서 죽을란다) 페스티벌 작품을 보는거 같다.
무죽이 좋은게 연극 내용은 좀 이상하더라도 배우들이 모두 뛰어나기때문에
왠만하면 연기로 커버칠수 있는 훌륭한 페스티벌이기때문에 선택함에 있어서 부담이 적다.

오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다만 이게 무슨 내용인가 싶은것들이 많다.
일단 전체적인 줄거리는 한사람이 살해당했고 다른 두 친구 그리고 두명의 경찰이 나온다.
딱 소극장에 적합한 구성이긴 한데 전개가 좀 특이하다
죽은 사람이 벌떡! 일어나서 연극 진행을 계속 설명한다. 호러인가? 오컬트? 스릴러? 미스터리?
코믹? 뭔가 많은것을 쑤셔넣어 심정적으로 갈등이 너무 심해진다.

무엇을 말하는거지?
연극이 시작될때 연출이나 배우가 직접 나와서 분위기를 업시키길래 코미디인줄 알았다.
코믹적 요소가 좀 섞여있긴 한데 미세한 부분정도로 웃음보가 열리진 않았다.(피식~ 하는 정도?)

그리고 친구들 3명과 경찰 한명이 주장하는 살해정황 설명이 모두 다른데 문제는
서로 주장하는 것이 심하게 다르다는 것.
어느정도 비슷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혹은 보호되도록 변경한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전개된다.
서로 다른 4편이라 해도 될 정도로 상황이 다르다. 이것은 좀 문제 아닌가?
개연성도 좀 그렇고 상호연결도 안된다. 왜 이렇게 4갈래길을 되돌아올수 없도록 찢어놨는지 모르겠으나
그때문에 4편의 단막극을 본거 같지만 이 단막극들이 특별히 재미있는것도 아니다.
웃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깊이가 있는것도 아니다.

그리고 왜 여성은 어딘가 모자르게 표현되는거 같은 기분이 들까? 순진하다못해 바보멍충이로 만든것은 왜일까?

제일 특이한것은 친구 셋의 주장이(죽은 사람 포함) 다 다르다면서 경찰이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경우일까?

엄밀히 보자면 경찰이 말한 마지막 주장이 가장 극적이고 그럴듯한 내용이다. 그 외 나머지 세가지는 허망할정도로
내용이 빈약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70%정도가 허무해지고 지루해진다.
그러다가 마지막(경찰의 주장)에 갑자기 내용이 강해지니 벙찌는 느낌이 든다.

이 연극은 코믹도 아니고 호러나 오컬트는 더욱더 아니며 스릴러나 미스터리와도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관객의 상상을 자극하는 요소도 없다. 왜냐하면 이미 자신들이 여러가지를 표현하기때문이다.
그래서 극의 깊이도 특별하지 않다.

각자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설계된 환상을 토로할뿐 공통점이라고 해봐야 서로 아이때부터 친구였다는 정도와
죽은 친구가 돈가방을 들고 왔다는정도 외엔 공통점을 찾을 수 없어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덧붙였거나 삭제한지 추론조차 하기어렵다.
연극에 집중 하려하면 상황이 바뀌는 통에 지루할틈이 없으면서 지루한 연극이었다.

왜 제목이 '탓'일까? 남탓하다의 그 탓인가?
막상 넷의 진술은 누구의 탓도 하지 않던데.

출연 : 유용준, 이정현, 한서하, 이준수,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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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2. 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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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겨울의 기운이 매서운 초봄. 내일부터는 풀리는거 같으니
이후부터는 슬슬 눈대신 비가 하얗게 물들인 염화칼슘을 쓸어가겠지

연극의 소재인 저세상 가기전에 한컷 찍는다는 생각은 꽤나 인간스러운 발상이다.
수많은 종교들에선 항상 망각을 전재하는데 이 연극은 마지막 사진을 남기다니
기억이 사라지는데 이딴게 필요한가?
드라마 '호텔델루나'를 보면 만월이가 죽을때 모든 사진이 사라지는데 오히려 이런것이 더 그럴싸하지 않은가.

인간의 후회와 미련을 풀어주는 일종의 살풀이 해서 조금은 가볍게 떠나도록 해주는 관문같은건데
소재가 너무 식상하고 식상하다.
이런 배경이 한국에선 흔하지만 서양에선 잘 없을테니 그곳에서 공연하면 신선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근래 유달리 이런 사후, 초자연, 오컬트 같은 소재의 드라마,연극,영화등에서 많이 보이는거 같다.
무속으로 나라를 말아먹을뻔한 현 정부때문에 엄한 공연예술에 색안경이 쓰여진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특이한 기분이 든다.

때때로 이런 소재를 이용한 공연예술 특히 TV 드라마 같은게 워낙 많아서 어이없는 무속신앙정부가 탄생한것인지도 모르겠다.
21세기에 무당의 굿을 정부가 하다니.. 하나님, 부처님께 기도해서 국제 경기가 좋아지길 바라는것과 뭐가 다를지 에휴

몇명의 사람들이 사진관을 들러서 애환을 풀고 사진 한컷 찍고 어디론가 가니
각각의 등장인물에 따라 내용이 다른 몇 편의 옴니버스를 본거 같은 기분인데
짧은 극 몇편정도 본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니 배경(저승 사진관)은 오히려 지워버리는게 더 나을수도 있다.

필요없어보였던 자신
이 첫번째 에피소드는 좀더 깊게 다뤘으면 하는 주제긴 하다.
현대사회에선 집단생활을 하면서도 각각 독립되고 소외받는 외로운 존재들로 많은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니
그 일부분을 보여주는데 한번쯤 깊게 생각해볼만 현대사회의 깊은 어두운면이 아닐까.

두번째는 잘 모르겠다. 형이 대신해서 감옥가는건 일단 상황상 그렇다고 하지만
왜 둘다 죽었지? 한명은 사형선고를 받았고 동생은 자살한건가?
새엄마와는 왜 그렇게 사이가 안좋았을까? 자식들을 함께 괴롭힌거 같아보이진 않는데

세번째는 남녀간의 미세한 균열들의 집합체를 표현하는데 이 것 역시 조금 길게 만들어도 좋은 소재일듯 싶지만
짧은 시간에 모든것을 해소하다보니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넘어간다. 재미있는 소재였는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네번째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계지만 이것도 좀 상투적인 면이 있다.
그리고 문제는 동국 소극장은 요즘 보기드믈게 후진 관객석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이때부터 너무 불편하여
몸에서 반응이 온다. 쑤시다거나 통증이 있다거나 너무 좁아서 발을 어떻게 놓질 못하는 지경이다.
이곳은 관객석을 반드시 개선해야 할텐데 가능할런지. 극장도 작고 환경도 열악하지만
연극 품질은 참 좋은곳인데. 어찌 안될까

몇편의 에피소드를 90분정도 진행하니 지루할 틈이 없어야 하는데 몸이 힘들어서 연극 관람에 방해될정도라면
뭔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좀 이해가 안되는게 작가인지 어항속 물고기를 말하는지 이 사람의 존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중간 중간 무언가 사건을 만들려는건지 아무튼 반응이 좀 상승하는거 같긴 한데
결국 신이 모든 해결책을 선사한다.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때 신적 존재가 힌트를 줘서 풀리는
꽤나 손쉬운 방법을 취해서 극적 긴장감을 전혀 느낄수 없이 그냥 몸에 힘을 풀고 TV드라마를 생각없이 보듯
넘기면 될거 같이 진행된다.

이런 식상한 소재와 전개의 연극이 재미 없다거나 한건 아니다. 너무 깊은것은 보는내내 스트레스를 받을수도 있어서
요즘같이 내란으로 연일 스트레스를 받을땐 이렇게 의식하지 않으며 흐름에 몸을 맏기면 되는 연극이 도움이 되기도 해서
본의아니게 가볍게 극장을 나올수 있었다. 물론 극장의 후진 의자때문에 극장을 나올땐 더욱더 기분좋았을지도(탈출하는 기분)
모르겠다.

출연 : 정연주, 정소희, 박득영, 이법준, 정하늘, 최병주, 박슬기, 박수빈, 박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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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