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2.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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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당일에 공연을 본적이 전에도 있었는지 기억에 없다.
이번엔 예외적으로 본가에는 다른 날 가게되어 설 당일에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사의 찬미' 많이 들어본 제목. 찾아보면 노래 제목으로 1920년대 번안곡이라 한다.
(나는 사의 찬미가 소설 제목인줄 알았음)

좋은 극장에서 공연을 볼때의 기대감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좋은 무대장치들이다.
배우들의 연기는 소극장이나 초대형 극장이나 다르지 않지만
아무래도 예산 문제로 작은 극장에서 할 땐 무대가 좀 아쉬운경우가 많다. 반면 대형 극장에서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극들은 그지같이 비싸지만 객석 좋고 무대가 좋다.
이에 부합하는 연극 극장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가 아닐까 싶다. 대형 무대는 아니지만 무엇을 해도
크게 부족하지 않은 크기에 훌륭한 관객석과 뛰어난 설비들.

하지막 걱정되는것은 1920년대의 이야기라는 것인데 일제강점기라서 친일파 미화 하는것은 아닌가라 걱정도 좀 있었지만
단순한 멜로로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었다.
여기에 무슨 이것저것 당시의 시대상에 어떤 이상주의와 현실 어쩌구 저쩌구 헛소리들이 많은데 그냥 멜로다. 
불륜, 삼각관계(친일매국노 홍난파도 아무 조금 합세), 신파라고 하기는 주연의 연기가 달려서 신파로 접근이 안된 신파?
흐름은 액자식 구성으로 현재는 과거이야기로 접근하기 위한 데코레이션에 불과하다. (이런게 대부분 비슷한 구성)
특이한점이라면 홍난파의 플래시백과 화가쪽(나혜석) 윤심덕의 플래시백이 동시에 전개된다.
하지만 둘을 하나로 합쳐도 이야기상 아무런 변화는 없어보인다.
뭐랄까? 홍난파가 이야기 하는 것도 윤신덕 입장이고 파리에서 윤심덕의 이야기도 윤심덕 이야기니 말이다.
최소한 홍난파가 이야기 할땐 홍난파의 심정이나 시선도 어느정도 들어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이렇게 둘이 나눠 이야기 할거라면.

처음 시작할때 놀랐는데 연극(희곡) 배우가 아닌 서예지(TV,영화) 배우가 나온다. 요즘은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들이
흔하게 나오니까 그러려니 넘길수 있는데 발성때문인지 마이크를 착용하고 나오는데
(TV배우들은 특성상 생으로 하면 개미콧구멍만한 소리밖에 안됨)
음향이 너무 개판이라는것이다. 중앙에서 배우가 연기를 하는데 무대 양쪽에 스피커에 배우들이 있는줄 알았다.
거의 중앙에 앉았음에도 좌우 밸런스도 맞지 않는다. (요즘은 음향감독이 부족한가? 왜 이런식으로)
이럴거면 중앙 센터쪽에 스피커를 배치하면 이질감이 훨씬 줄어들텐데 스테레오도 아니면서
편파적이며 음향도 좋지 않은 멍텅구리 음향 설정은 무엇일까? 이곳을 처음 온것이 아닌데
그동안 대부분은 배우들의 자체 발성으로 들었던적이 많았는지 이곳의 음향이 이렇게 똥망인줄 몰랐다.
당연히 좋을것이라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었던건지. 이번만 이런것인지.

그리고 몰입을 방해하는 것이 바로 윤심덕 배역을 맡은 서예지라는 주인공이다.
제발 정극을 처음하는 TV,영화 배우들은 주연좀 시키지 마라. 제발.
발성도 이상하고 딕션도 이상하고 소프라노 치고 보이시하면 굴직한 중선톤에 연기는 또 왜 이런지..
보는 내내 어색함에 거슬리는 오열, 과열, 감정고조 연기, 이상하게 꺽이는 톤, 알아들을수 없는 순간 순간의 대사들
(이정도면 오늘 출연한 배우들중 단연 최하라고 해도 될정도 같은데)

아무리 티켓 파워가 있는 배우라 할지라도 무대 공연은 분명히 다르니 그에 맞는 트레이닝을 확실하게 시키던가
아니면 조금 역할이 적은 화가 역을 시키던가. 인지도 높은 TV배우라고 이렇게 중앙에 막 꼿아넣으면 되겠냐?
연극의 감정선을 다 망치는건 생각 안하는건지. 웬지 엄청 안타까운 기분마져 들 정도였다.

설 당일. 적지 않은 금액을 내고 기분좋게 극장에 왔는데 주연이라는 배우의 연기가 저따위라면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개똥같은 기분이 들지 않겠나.

개인적으로 멜로는 감성이 노골노골해저서 웬만하면 좋아하는 장르인데
연극보는 내내 쟤 뭐지? 왜? 갸우뚱하게 만들어버리는 이런 멍청한 선택은 좀
배우 인지도만 놓고 무조건 중앙에 세워놓지 말고 검증 단계를 좀 거친후 무대에 올리자.
연기 짱짱하고 미모 훌륭한 연극 배우들이 널렸는데 하여튼 돈의 노예들 에이.
(서양은 아무리 유명한 배우라도 오디션을 반드시 보고 결정한다는데 우리 한국은 왜 이모양인지)

차라리 말은 많지만 최소한 연기가 이상한건 아니니 안나카레니나를 보시길 권함.
가격이 둘다 흉측하니 쉣이지만.

출연 : 서예지, 곽시양, 진소연, 박선호, 김태향, 고주희, 허동수, 박지훈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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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2. 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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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내용이 공상가 김씨의 이야기라는 소릴까?
노량진꼴통이란 작가가 공상가란 소릴까. 무엇이 되었던 내용은 공상이란 소리겠지.

안드로메다 어딘가의 고등한 생명체가 인류에게 많은 지식을 전달했다는 설정부터가 공상스럽다.

SF물은 당연히 아니고 네편의 극 사이에 껴있는 내용으로 외계인이 지구의 인류를 멸종시킬것인가
존속할만한 가치가 있는것인가를 논하지만 크게 와닿는다거나 새롭거나 한 부분은 없어서
그렇고 그런 내용을 코미디로 꾸며놓은것인데 왜 이 막간극이 들어이유를 생각해보면
나머지 네개의 극에 크게 연결되는거 같아보이지도 않지만
중간 중간 분위기를 환기시키기엔 좋은 막간극으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어보인다.

총 4편의 극이 있는데 나는 첫편이 가장 연극으로 괜찮은 소재였던거 같다.
두명의 친구가 서로의 기준에 맞춰서 주장하는것에 매료된다고 할까
하지만 4편이나 있기때문에 길게 진행되지 못한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다.
두 친구는 자신의 주장을 하지만 어느쪽의 편을 들기가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인간은 이상도 필요하고 현실도 필요하기때문이다. 네편 중 이 극이 가장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나싶다.

두번째부터 좀 감정적으로 과한 설정이 들어가는데 노인들의 고독에 대한 주제다.
하루종일 한마디도 하지 못해서 전화를 붙잡고 몇분만이라도 이야기 나누려 하는 애처로움이라거나
꿈속에서 사별한 남편과 대화를 하는 부분이라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움에 사무친 힘없는 한 노인의 짧은 이야기인데
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은 난감하다. 슬퍼야 할지 아니면 사회문제고 내 미래도 걱정이라며
고민을 해야 할지. 아무튼 나 역시 고민이 되는 부분이긴 한데 연극에서는 관객과의 공감대보단
저 노인 자신에게 너무 휩쌓여있는듯해서 쉽사리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독거노인들의 자살률이 높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이야기를 외면할수는 없는 주제였다.

거리의 보헤미안이라는 세번째 극은 노숙자한명이 객사 한 후 다른 노숙자들이 이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게 되는데
노숙인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한 복지 공간의 비리같은게 있는지 관련 기사를 접하질 못해서 모르겠으나
내용을 그런식으로 간다는것은 그만큼 문제가 있던 곳이 있었던거 같다.
노숙인들 역시 인간이고 존엄하기때문에 돌아가신 분에 대해 예를 다하여 보내드리긴 하는데
설정상 현실과는 좀 맞지 않아보인다. 한국사회에서 죽은 사람을 인위적으로 막 대리고 다닐수는 없기때문에
저들의 저 심정은 단편적으로나마 납득은 되지만 쉽게 설득되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정도는 애도하고
망자 가시는 길 배웅정도는 인간사에서 허용되지 않겠나 싶은 잔잔한 드라마였다.
노숙자는 보헤미안보다는 집시가 더 어울리는게 아닌가란 생각도 잠시 해본다.

마지막 극은 이 모든것의 어떤 결과물같은 주제로 행복에 대한것을 이야기 한다.
추울땐 단순히 쓸모없는 박스 한개도 소중하고 따뜻하고 안정된 행복감을 선사한다.
빈명 몇개와 몇마디 대화가 어떤 노인에겐 더할나이없는 큰행복이고
무료급식소에서 가끔씩 나오는 제육볶음은 전날 잠을 설치게 할정도의 행복이다.
이렇듯 우리가 느끼는 수많은 행복은 상황에 맞아떨어질때 기존 지니고 있던 가치와는 무관하게
새로운 존재로 다가온다. 마지막 극은 이러한것들을 진솔하게 감각적으로 잘 표현해준다.
조금은 뻔한 내용에 사건해결같은게 불필요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마무리 극다운 면모가 있었다.

이 연극은 우리가 직면한 무엇인가를 계속 반복해서 보여준다. 조금씩 조금씩 주제를 바꿔가며
그래서 조금더 생각하게 하고 조금더 다가서게 한다.
총 다섯편이나 되는 극 치곤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는게 아쉽지만 살을 좀더 붙여서
각 주제별로 관객이 아주 조금만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해주면 감동이 배가되지 않을까싶은
멋지고 훌륭한 연극이었다.

출연 : 김진태, 강경림, 이현화, 김진현, 강병조, 권남옥, 황민우, 윤성준, 황신영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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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1. 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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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앞에 서면 조희연 전 교육감이 부마항쟁에 대해 언급하지만
연극 자체는 전혀 그와는 무관하다고 해도 될 정도로 거의 냄새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516쿠데타, 1212쿠데타를 통해서 긴 시간 군부정권의 강압통치를 받았기때문에
어묵한 시절이 아닐수 없다. 공권력의 물리력이 최고점인 시절이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나.

이 시대 마산의 한 가정을 이야기긴데
내용 자체를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처럼 자식이 여섯이나 되니
집안이 항상 어수선 하다. 첫째는 결혼 해서 자식이 둘인데 내려왔고, 대학생, 직장인 둘, 백수, 학생

장르가 코미디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어서 배경이나 상황과는 다르게 밝을 톤을 어느정도 유지해서
심정적 어려움이 없이 흘릴수 있다. 좀 특이한것은 갑자기 부산을 왜 내려가려는 것일까?
부산이 마산보다 더 번창해서? 아니면 첫째의 남편이 부산으로 발령나서?
마산에서 평생 몇대가 살아왔는데 좀 생뚱 맞다고 해야 하나?
첫째딸이야 전업주부에 남편이 부산으로 회사 발령났다고 하면 뭐 가는게 이상하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은 그 동안 일해왔던 직장을 포기해야 한다.(전화국에서 일하던 둘째는 전근 가능하다곤 함)

연극에서 잠시 이야기 하는데 아버지의 과거 행각때문인가? 그건 이미 한참 지난 후인듯 싶고
(실제 역사적으로 1960년에 그런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지만 19년전 일인데)

내용 흐름에 개연성이 좀 부족해 보인다. 희곡을 쓸때 이런 부분을 잘라버린게 아닌가 싶은데
90분 남짓 되는 걸 한 120분정도로 늘리고 이런 과거를 좀더 설명하면
의아한 부분들이 해소될거 같은데 이런 부분이 아쉽다.

연극속 배경의 시간의 흐름은 실제로 며칠 안된다. 엔딩부분(다섯째가 서울 올라가는 부분)을 제외하면
한 이틀 정도 되려나? 거의 하루의 이야기다.
첫째가 마산으로 내려오고 다음날인가? 남편이 오고 대학생 처남을 구해온 후
바로 서울 어딘가로 끌려가니 말이다.

이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들이 벌어졌진거 같지만 부연 설명등이 부족해서 저들이 웃기면 좀 웃고
소리지르면 숨죽일뿐 내가 마산 사람이 아니니 당시 상황을 되뇌일수도 없어서 공감대가 좀 떠있던거 같다.

그래도 워낙 많은 배우들이 나와서 지루하지 않고 왁자지껄 산만하고 복잡하고
때론 집중하고 몰입하도록 설정도 잘 되있어서 잘 만들어진 드라마 한편 본 느낌이다.

엄밀히 보면 어묵한 시절하곤 크게 관계 없기때문에..(당시의 항쟁으로 피박받는 좀 강한 연극들이 많이 있으나 이건 전혀 아님)
편하게 보면 되는 그런 연극. 극장을 나올때도 크게 남는거 없고
마지막엔 사건들이 해결된건지 아닌건지도 모르게 웃으면서 끝나고 크게 궁금함도 남지 않는다.
부산으로 왜 간건지 정도와 죽음을 당한 저 여인의 사정은 무엇인지.(집회하다가 끌려가 죽었다는것 정도?)

연말 연시에 보기 좋은 따뜻한 느낌까지는 아닌듯 하지만(가슴 뜨거워지는 연극하곤 거리가 좀 있음)
친구들끼리 여럿이 함께 관람하게 좋은 연극인거 같다.

출연 : 헌종식, 전서진, 송경아, 황혜진, 박채익, 최담, 이장훈, 조하연, 송경의, 권세진, 최단아, 배효미, 김병수, 조윤정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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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1. 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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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춤이란게 무엇일까를 생각해본다. 이럴려면 다른 나라의 춤들 역시 고려해봐야 할텐데
이쪽으론 워낙 문외한이기때문에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난감할때가 많다.
특히 현대무용은 난해하기 이를때없다. 과거로 넘어갈수록 추화상가 덜되었다고 해야 할지
그래서 직관적이라 할수 있지만 한국춤은 처용무같은걸 봐도 도통 모르겠는걸 봐서는
한국춤은 오래전부터 이미 크게 발전되어있던게 아닐까란 생각도 해본다.

한국의 전통 춤 축제라곤 하지만 극장에서 하는 춤 공연인데. 국립극장 앞 넓은 광장도 있으니
이런곳에서 대대적으로 공연 해도 좋을듯한 가을이지만 고정된 공간에서 일방적인 시선을 줄수밖에 없는
극장 공연은 한국춤과는 무엇인가 맞지 않는 기분이 든다.

그 내면은 알 수 없지만 춤에 사용되는 음악은 멜로디보단 리듬이 강하고 한국 리듬악기는 강렬함때문인지
어떤 리액션(추임새)이 필요할거 같은데 의자에 앉아 일방적인 관람형태로는 그게 참 어렵다.
노동요라고 하나? 노동할때 부르는 노래로 민요같은것들인데 이런것도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고된일을 좀 잊으며 노동 효율도 올리는 리듬도 곁들이 등 대부분이 이러하다. 심지어 상여소리도 그렇고

이번 축제에 나온것 중 몸이 들썩이지 않는것이라고 하면 첫번째였던 '신태평무'정도
태평무는 아무래도 폼세가 일반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장르는 아닌거 같고
나라의 안녕을 위한것이니 궁중무용의 형태여서 관객은 마음편히 보면 된다. 각각의 춤사위는
나름 다 상징하는 바가 있겠으나 이것은 내가 공부를 안해서 아쉽지만 더 깊이 더 감동적으로 볼 순 없었다.

그리고 복개춤은 굿의 형태지만 관람용으로 잘 편집된듯 싶어서 역시 엉덩이가 들썩인다거나 하진 않았다.
기복적인 요소가 있다지만 그 상징성까지는 알아듣기 힘들정도로 한국에서 굿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거 같다.

나머지들이 문제인데 강렬하고 끌어내는듯한 리듬들과 춤사위
관객들은 박수로 리듬을 맞추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할정도의 흡입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일방적인 이러한 무대의 공연예술로 바뀐 지금의 문화에서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관객들의 처지는 난감하다.
한국사람의 흥이 많다고 하는데 이런 문화때문에 흥이 많아진건지 흥이 많아서 이런문화가 만들어진건지
지금은 흥이 사라진건지..(현대 음악 콘서트에서 열광이 남다른걸 봐선 형태만 바뀐거 같음)

전통춤, 전통 무대 예술 분야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난제는 바로 마당놀이로 발전한 이 문화를 어떻게하면
현대적 극장에 맞게 각색할것이냐 또는 모든 극장을 마당놀이 극장처럼 만들것이냐에 달려있다.
아마도 후자는 어려울테니 각색해서 앉은 상태에서 박수정도로 해결하도록 노력하지 않을까?
대중가수들의 콘서트 공연처럼 국악도 모두 뛰면서 놀수 있는 그런 공연은 쉽지 않을거 같다.

이 숙제가 풀리면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을 르네상스가 찾아올것이고 아니면 희나리처럼 지리하게 이어가다가 사그러들겠지

보통 축제라 하면 굴직한 주제 혹은 슬로건을 놓고 거기서 파생되는 공연을 펼친다. 헌데 이번은 분명 축제라고 걸어놨지만
느낌은 춤 경연대회같이 보인다. 그래서 서로 장르의 연계성이 없다보니 다음 팀 다음 팀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이 좀 나태해진다고 할까?
다음 공연이 기다려진다기보다는 관광지에서 하루 종일 공연하며 관광객들 시선을 끄는 공연같이 보인다.
이런 공연의 특징이나 문제점은 지금 보는 공연이 다음 공연의 궁금증을 발생하지 않는다는것에 있다.
그래서 중간 한개만 보고 극장을 나온다고 해도 전혀 아쉬움이 안생길거 같은 식상한 흐름같은 기분이 든다는것이다.
물론 각각의 공연은 더할나이 없이 훌륭하고 멋지고 아름답다. 하지만 호기심, 궁금증을 자아내기엔 부족하다.

다음부터는 무엇인가 굴직한 주제 한가지를 놓고 각 지역 무용단들이 해당 주제에 맞는 춤들을 가져와서
서로 흐름에 맞게 설정해서 전체 줄거리가 놓고 시작부터 끝까지 어떠한 이야기 한편 보고 나오는 기분을
전해주는 방향의 구성이 되기를 내년엔 기대해보고 싶어진다.

이번 공연에서 특이했던게 천안시립무용단의 덧배기춤이란건데 현대무용과 접목된듯한 화려면서도
처량한 그리고 밝지만 그레이한 춤에서 묘한 희노애락같은게 느껴진다. 동서양 컬레보레이션인지
원래 한국 전통 무용에 이런 묘사들이 있는지 짧은 설명문구만 봐서는 알 수 없지만 무척 신선하기도 했고
낱설기도 했다. 전통이란것이 곰팡내 나는 그대로를 앞으로 계속 그대로 하라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바뀌고 바뀌면서
과거와 현대 그리고 미래까지 이어져 가는것이니 저들의 도전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인다.
 
이틀간 공연하고 겹치는 공연이 없기때문에 4시간 축제 공연이라 해도 되지만
아쉽게도 두번째날 것은 티켓을 구매 못해서 볼순 없었다. 하루에 모두 해달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한 이주 정도 나눠서 두번정도 공연하면 안됬던건지 아쉬움이 생긴다.
회사를 다니는 입장에서 거리도 있고 끝나면 피곤함도 있어서 티켓이 있더라도 이틀 연속 보기에도 쉽지 않기때문에
한주에 한편씩 볼 수 있고 같은 공연을 두번 이상 하면 좀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으니
전통춤의 저변을 확대하는데도 좋아보이지만 어찌된일인지 전통 공연은 하루 딱 한번씩만을 할 뿐이다.
어떤 정책이 있는건지 이유는 알 수 없다. 국립국악원에서도 그렇고 국립극장에서도 그렇고 다른 대형 극장들도 그러하다.
반면 서양 고전은 웬만해서 한번에 끝나진 않는다. (연주 리사이틀 같은 경우 혼자 하기때문에 단 1회 공연이 많긴 함)

이런 훌륭한 공연이 단돈 만원이니 티켓 구하기가 얼마나 어렵겠는가?
이마저도 할인 혜택이 들어가면 몇천원 수준이고 여기에 자동차까지 있으면 주차료 5천원을 할인해주는데 이러면 무료나 다름없다.
너무 많은 횟수를 하는건 무용가들도 힘들테니 장르 특성상 두번정도라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좋은 공연을
좋은 극장에서 안락하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좀더 주길 기대해본다.
(1회 공연으로 끝나는건 기획자나 무용가 입장에서도 너무 아쉽지 않나?)

출연 : 국립무용단, 남도국악원, 경기도무용단, 대전시립무용단, 천안시립무용단, 인천시립무용단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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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9. 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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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두주째 목요일에 회사에서 두시간 거리에 있는 국립국악원을 찾았다.
이곳이 이렇게 멀었다는것을 20여년동안 몰랐으니(20여년동은 근처에 살았음)
올적마다 다음엔 평일엔 오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공연을 보면 다음엔 뭐가 하나
찾게되니 이 뫼비우스 띠같은 윤회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런지.

예악당에 이런 좌석이 있는지 몰랐다.
나와 내 뒷자리 높이 차가 급격히 커서 뒷 사람이 발을 꼬고 있으면 그 발이 내 머리 옆에 온다는것이다.
왜 이렇게 개그지같이 설계한거지? 병신같이 설계한 새끼는 어디선가 잘먹고 잘 살고 있을텐데
이렇게 구분되어있는 구간이 1층에만 몇줄이나 된다. 예약당에선 이딴거 신경 안쓰겠지.. 개놈들

좌석 예매할땐 중간 자리를 잘 선택하지 않으면 뒷사람의 발이 내 얼굴 옆에 있을수 있다.
다시 생각해도 개같은 구조다. 최소한 칸 막이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번엔 굿들만 4가지가 엮여 있다.
전통의 재발견에서 전통이란게 굿만 있는것을 분명 아닐진데
예전 '꽃신 신고 훨훨'같이 망자를 기리는 공연이라면 충분이 이해되지만
물론 굿이란게 망자만을 위한 문화도 아니고 잘되길 기원하는 당시 백성들의 애환이 담겨있는것이긴 한데
그럼에도 제목과는 사뭇 다른 기분이 든다. (홈페이지에 설명은 되어 있었음. 내가 안봤을뿐임)

난 아직도 국악 관현악단의 존재를 느낄만한 공연을 본적은 없다.
오늘 역시 '그다지'라는 기분이었다. 이유는 아무래도 네개의 굿이 나오는데
한국의 굿 문화에서 등장하는 악기라고 해봐야 태평소, 꽹과리, 북, 징 정도 아닌가?
그런데 관현악단이라니.. 완전하게 각색된것도 아니고 그냥 예전에 있던 그것에 관현악을 덧붙여놨다?
이것을 국악오케로 편곡했다곤 하는데 국내악기 특색에 맞는 편집이었나?라는 것은 나같은 초짜 입장에선 그다지란 말밖엔
달리 떠오르는 생각이 없다.

일단 겹칠때 소란스럽고 창자가 굿을 하는데 국악현악단이 합치기 시작하면 창자의 말이 전혀 안들린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공연을 하면 술취한 노인이 나와서 흐느적거리는거 같은
전혀 안섞인 이상 두 부류가 따로 존재하는거 같다.

서양에서 악기 협주곡은 솔로일땐 철저하게 그사람을 돋보이게 관현악은 바닥에 스스로 깔릴뿐이다.
그리고 합주일땐 구성으로 흡수되어 전체에 음악의 흐트러짐이 없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번 공연들은
오케와 섞이기만 하면 다 흐트러진다. 오케의 멜로디가 올라오는것도 아니고 창자의 구슬푼 노랫가락(굿)이 올라오는것도 아니다.
결국 산만하기만 한 소음과 같은 경우도 적지 않다. 왜 일까? 우리도 궁중음악으로 분명히 합주란것을 해왔고 편성도 대규모로
전체적으로 조화도 이루었는데.. 아직은 노랫가락과 합치는것이 어색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판소리 다섯바탕이라고 해봐야 북 말곤 없지 않은가. 민요에 들어가는 악기라고 해봐야 장구, 쾡과리, 징, 태평소, 피리 같은것뿐 아닌가

현악기에 포함된것은 시조같은 묘한 음율의 세계였고 그마저도 지금 그 음율을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이런와중에 대편성으로 콘체르토를 하겠다니.. 하지만 계속 시도되야 한다.
서양 음악중 지금껏 남아있는 이유도 지금의 열배, 백배 이상이 나왔기때문에 그중에 옥이 살아남은것 아니겠는가.
그 중에 사라남는것들. 그것들이 판소리 다섯바탕이고 민요고 그러겠지.
한백년 지나면 이중에 유명한것들이 남아서 세기의 명곡 반열에 오르지 않겠는가.

그래도 명색이 전문가들이니 조금은 조화, 벨런스 화음에 신경써주길 기대해본다.

예악단의 개같이 단차가 심한 의자 배열을 좀 바꿔라. 어떤 놈이 머리통 옆에 뒷사람 발을 보고 싶겠냐. 개놈들

출연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유지숙, 김동언, 이태백, 정영만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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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9. 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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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이는 구성이라고 하는데
공연은 네가지(적념,여창가곡,남도시나위,승무)로 구성되어있어서 여느 국악 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독특한점이라 하면 한공연이 끝나면 그 중간에 명상가(이정은)라는 분께서 나와
관객과 함께 한 5~10분정도 명상을 알려주고 함께 명상을 한다.
그러다보니 전체 공연의 한 30분정도는 명상을 했던 특이한 공연인데
공연과 잘 붙는가는 좀.. 그리고 공연장에 공조기 소리때문인지 고요함이 없고 기침하는 사람도 있고
무대뒤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 통에 명상을 하고 공연에 집중할수 있는 기획은 좋았지만
진행에서 좀 미흡하지 않았나싶다.

그리고 3일간 공연하는데 가만히 보니 3일간의 공연이 모두 다르다.
3일모두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은 공연을 내년에 또 할것도 아닐테고
이런식으로 하게되면 하루에 네가지씩 총 12가지 공연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되는데
문제는 과연 이 12가지 공연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레퍼토리가 많아서 어쩔수 없더라도 기획을 좀 다양하게 하고 기획 한개당 며칠간의 공연은
가급적 같은 공연을 하는게 어떨까 싶다. 이렇게 3일동안 모두 다른 공연을 하면 이중 한가지만 볼수없는 나같은경우
똥싸고 닦지 않은것 마냥 찝찝한 기분이 든다.
공연을 봤는데 3분의1만 본거 같은 그런 개운함이 없는 느낌

그리고 명상시간을 제외하면 공연이 매우 짧다. 평일 공연이니 너무 길어도 집에가기 불편하긴 한데
국립국악원(예술의 전당)이 외진곳에 있다보니 회사에서 끝나고 재시간에 도착하려면 고생좀 하는데
너무 짧으면 아무래도 섭섭함이 커지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다.

평일에 이런 품격있는 공연 한편 기분좋게 보고나와 늦은 시간 집에 들어와서
잠을 청할때 그 안정감, 만족감, 충만감, 뿌듯함 등 수많은 기분들이 몰려들어서 힘들더라도 보고 싶은 공연은 안볼수 없다.
가급적 평일은 이런 국악,클래식과 같이 좀 시간이 지나 농익을대로 농익어 웬만하면 감동받는 장르가 아무래도 좋지.

이번 기획은 좀 엉성했을지 몰라도 공연예술을 접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차분히 하면 한결 집중이 잘 되서
중간 중간 명상전문가 나와 명상하는것도 괜찮은 생각같다. 너무 형식화하진 말고 가볍게 다음 공연에 집중할수 있을정도로만
그리고 시간은 최대한 짧게, 주된 공연의 시간이 너무 짧아지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을수도 있으니 살짝 맛만 보는정도? 심호흡정도?

이번 공연에서도 느낀거지만 난 승무를 참 좋아하는거 같다. 그 속에 숨긴 의미는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바라춤도 그렇고 오늘은 남성이 나왔는데 기개가 있어보이기도 하고 확실히 남성은 여성에 비하여
힘이 좀더 있는 느낌이지만 남녀 크게 다름은 없을거 같다.
승무를 보고 있으면 종교적 색채보다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거 같기도한,
신비한 세계를 간접적으로 엿보는 기분도 들고 품격있게 절제해놓은 느낌이라 감동마저 절제되는 느낌이다.
인도나 중국에도 이런 승무가 있는지 찾아보면 중국은 무술로 발전했다는데
쿵푸를 보면 격투보단 어떤 선을 유지하는 일종의 예술 같긴 하다.

평일에 보는 공연은 신사동 살때가 교통이 좋아서 좋았는데.. 밤에 밥 먹을때도 많고.
군자동은 10시정도 되면 술집 말고 밥집은 빨리 닫는거 같은데 이게 정상이지만 그래도 출출하면 좀 아쉬움

그리고 커튼콜때 모두 나와 사진 한방정도는 찍게 해주자.. 이런것도 기념인데 ^_^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7. 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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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똔체홉극장은 얼마만인지 좌석 의자가 바꼈다.
전에는 패브릭같은 소재였는데 이번엔 가죽같은 그래서 훨씬 깔끔해보인다.
이곳은 유독 관객석이 돋보이는 곳이다. 서울 어느 공연극장을 가도 이보다 좋은 의자를 놓은 곳은 없을것이다.
왜 공연극장은 의자가 대부분 후졌을까?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반면 영화극장은 의자가 왠만해서 엄청 좋은데. 그래서 안똔체홉극장은 관객석이 많지는 않다.
크기는 대부분의 소극장 만한데반해 좌석 크기때문인데 인기있는 연극은 좌석 잡기가 어려울수도 있다.

인디언포커가 무엇인가 했더니 이마에 카드를 붙여놓고 자신만 그 카드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숫자 높낮이로 이기고 지는 게임인데 문제는 자신의 카드만 자신이 모른다는 독특한 게임이다.
여기서 약간은 의구심이 든다. 자신의 상태를 자신만이 모른다?
자만심, 각종욕심, 이기심 등을 볼 수 있는 것은 타인뿐이라는 것일까
자신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남의 것만 놓고 깔보는 경향이 인간에게 있다는 말인지 모르겠다.

시기, 질투같은것은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족에서 나타는 현상일텐데
이것은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한다거나 하는 경우로 볼수있다. 물론 수많은 운도 뒤 따르겠지
이 연극은 그 현실을 타자가 대신 봐준다. 우낀것은 그 사람(나평범)에 의해서 까발려졌지만
이미 당사자들은 어느정도 다 알고 있었고 그것이 자신 이외에 알려지는 것에 대한 반발로
동아리에 불화가 생긴다. 그런데 나평범 말고 다른 사람들은 상대방의 심리상태를 모르고 있었을까?
인디언포커라는 제목을 걸었다면 자신만 모르고 다른 사람은 다 알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작정하고 사기치려들면 속을수밖에 없는게 사기꾼들 세계라곤 하지만
이들은 학교 동아리이고 같은 목적(보드게임)을 위해 모인 아마추어 집단이라서 별다른 속내는 필요없을텐데
물론 이성을 만나기 위해 관심없는 분야라도 일단 들어오는 경우가 있을수 있지만
연극에서 그런것까진 다루지 않는다. 아마추어들의 순수함이 있을뿐이다.

코길이(강도)와 색깔(종류)을 본다는 설정까진 그럴수 있지만
내가 지금 평온한 상태라면 내가 사람들을 깔보는 성품이라 할지라도 이 자리에서 만큼은 아닐수 있는데
코가 길어질 필요가 없고 어떤 성품인지(색깔)도 나타날 필요가 없거나 나타날수 없는거 아닐까?

하지만 태어나자마자 죄인(원죄)이 되버린 어떤 종교처럼 한번 정해진 배타적인 성품을
죽을때까지 가지고 간다는 설정은 왜 나오는 건지는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예술적 허용으로 상대방의 상태를 볼 수는 있다는 설정이 충분히 이해할수 있지만
이 길어진 코가 안보이는 경우는 상대방이 죽기 직전이라는데
자신이 죽기 직전이고 그것을 알고 있다면? 인간은 오히려 사회에 더욱더 녹아들기 위해
진실해지기때문에 코에 색이 없고 길어지지 않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동아리사람들에게 잠시 안보였다는것은 그 순간엔 순수함만이 남아있던것은 아니었을까
물론 작가는 이런 설정으로 표현하진 않았겠지만 나는 나평범이 능력을 잃었거나 정신병이 나았거나
혹은 동아리 사람들의 내면이 모두 알려졌으니 더 이상 감출것도 없어서 그 곳에서만큼은 순수해진것인가?싶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시 코가 길어지고 색이 생겨나서 아무도 죽지 않게 되었다는 황당한 마무리를 한다.

인디언포커. 나의 처지는 모르고 상대만 놓고 헐뜯는 사회를 비판하기 위한 소재일수 있지만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초능력까지 끌어왔어야 했나싶다.
소재나 배경에 비해 엄청 소란스럽게 대사들이 난발되고 뒷사람이 의자를 자꾸 발로 차는 바람에 집중하긴 어려웠지만
전체적으로 내 시선을 고정시키기엔 흐름이 엉성하지 않았나싶다.
그리고 코믹같은데 확실하게 웃기에도 그렇고 대부분 피식! 하게만드는 정도라서 코믹이라면
관객을 작정하고 웃겨줬으면 좋겠다. 코미디는 타이밍의 예술이고 어려운 장르란걸  세삼 느끼게 된다.

안똔체홉극장같이 한 작가의 공연을 주로 하고 관객석 좋은 극장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특히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공립극장들은 가격만 쳐올리지 말고(더럽게 안좋은 자리도 R석 씨블)

출연 : 김동창, 문지수, 이음, 염인섭, 최재호,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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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6. 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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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치백(hunchback)이 무슨 의미인가 싶었더니 곱추(등이 굽은 사람)라는 의미라 한다.
그러면 제목 옆이라거나 팜플랫같은 곳에 좀 적어놓으면 제목만으로 10% 이상은 이해됬을텐데

신기하다 프로그램 종이에 맹인용 점자가 함께 박혀있다.
내가 노안이라 그런지 이 점자때문에 극도로 읽기가 힘들었다. 누구를 위한 점자였을까..
맹인용 점자라면 이런 프로그램 위에 점자를 박지 말고 별도 종이에 점자를 받으면 안되는 거였을까..
분명히 이렇게 하고 잘했다며 스스로 우쭐했을거 같은데

일본 작품들을 보면 한국보단 성적 묘사나 심리 묘사가 훨씬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책 내용에 아이를 임신해서 중절수술 하고 싶다고 당당히 적혀있다면
장애자는 커녕 장애자할아버지라도 온갖 지랄들이 판쳤을거다. 특히 일부 종교계에서 더욱더 지랄발광을 했겠지..

하지만 일본것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일본은 원래 이런 애들이라 조용한게 아니라.. 우리보다 힘이 쌜거 같아서 조용히 있는게지..

마침 요즘 고마광수 교수 책을 읽고 있는데 성에 대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큰 억압을 해대고 있는지 꼬집는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이 연극을 보니 일본 특유의 성적 관대함(실제로 그런지 모르겠음)은 한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의 자유에서 실제로 몸이 불편한 이치카와 사오의 작품으로 자신의 현실을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직접 처한 현실과 멀진 않을것이란 생각과 직면한 현실에 대한 긒은 고뇌를 드러낸다.

그런데 이 연극은 한 사람의 독백을 여러사람이 나눠서 이야기 하고 설명하고 키가 좀 작은 왜소증인 분도 나오고.
이렇게 여러사람이 한사람의 심정을 대변하다보니 생각보다 집중도가 대단히 떨어진다.
차라리 모노드라마로 등장인물을 모두 한 배우가 상황 설명으로 하는게 더 극적이지 않았을까?
좀더 절망스럽거나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든다.

달오름 극장이 큰 극장이긴 하지만 또 그렇게 엄청난 크기도 아닌데 배우와 이상스럽게 멀게느껴지는 구성도
공감대를 해치는 요소로 작용하는데 왜 멀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무대가 산만하고 어지러운 딴 세상 같았다.
다나카준(?)이라는 요양보호사(?)같은 남성은 샤카를 놓고 왜 비아냥 거렸을까?
단순히 장애자를 비하하는거 같진 않고 샤카가 그동안 자신의 심정들을 올려놨던 SNS를 보며 생겨난 감정같은데
연극보단 아무래도 책을 보는게 좀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듯 하지만
아무튼 이 사람의 행동은 별로 이해되지도 않고 이유도 모르겠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몸에 생긴 장애로 인한 열등함은 생존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전쟁을 오랫동안 한 일본에선 우생을 우대하겠다는 신기한 발상도 나올법하긴 한데
이런부분은 무언인가 옛 한국과는 크게 맞지 않는 정서같다. 지금 한국의 일부에서는
우열을 철저하게 나누려는 병신같은 시도도 있기때문에 저들의 저런 황당한 정책을 미개하다고 치부하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성소수자들을 이유없이 비난하는 자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을 멸시하는 것이나..

다만 성소수자들은 감추면 완벽에 가깝게 타인이 모르도록 할 수 있지만
지체장애자들은 그것이 안되기때문에 사람들의 잘못된 시선은 비수가 될수 있고 행동을 왜곡시킬수 있다.

작가는 이걸 말하고 싶었을까? 고급 창부가 되고 싶고 아이를 임신해서 중절 수술을 하고 싶다는
뭔가 한국적이지 않은 발상을 하는 저 일본인은 일본사회에서 대수롭지 않은지 모르는 저런 일들이
저 사람에겐 간절하고 사무치는 염원이었을까..

인간의 상상력이 성적 묘사로 꼿히기 시작하면 그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그 한계를 보여주진 못한다. 연극도 그렇고 읽진 않았지만 책도 그럴것이다.
이들에게 현자타임(절정 이후 평온하고 무기력하며 안정된 상태?)은 어느 꼭지점을 찍어야 가능한지 모르지만
요즘들어선 내 뇌의 농락에 내가 놀아난다는 생각이 든다.

출연 : 김별, 원훈, 우범진, 차윤슬, 황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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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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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세실극장은 지난번 단심을 봤던 정동극장의 첨단 시설과는 거리가 먼
좀 낡은 극장 그대로처럼 보이는 정감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웬만한 극장보단 좋은 곳인데
집회시위때문일까? 토요일엔 공연을 안해서 토요일에 보고 일요일은 집에서 쉬는것을 선호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 약간은 섭섭한 곳이 아닐수 없다.

'어느 볕 좋은 날'이란 제목은 서정적인것 처럼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슬픔이 엿보인다고 해야 할지..
대충 그러한듯한 느낌으로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창작ing 시리즈는 일종의 창작극 패스티벌 같은 것으로 보면 될듯 한데
좀 내용이 빈약한것도 있고 특이한것도 있고 때론 아류작같은것도 있다.
이번은 음악극인데 스토리 전개상 장르를 무어라 말하긴 좀 어렵다. 인물 다큐정도로 보기에도

흠영일기를 아는 사람이 있나? 난 이번에 완전 처음 들었다. 유만주라는 한 인물이 쓴 13년간의 일기내용이라는데
문학적으로 뛰어난 소질과 거의 매일 쓴 일기덕분에 당시의 많은 내용들을 유추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한다고 한다.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 처럼 사료로서 훌륭한 작품인듯 한데 도데체 누구일가?

아무튼 이렇게 들어본적 없는 인물의 일기를 배경으로 다룬 연극인데 일기속 내용을 토대로 4명의 배우와 3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이끌어간다. 4명의 배우중 한명은 창을 하는거 같고 나머지 세명은 성악같은(서양 뮤지컬 노래 풍) 벨칸토로 노래를 한다.
난 개인적으로 서양 뮤지컬 장르속 노래풍을 좋아하진 않는다. 옛날에 마이크, 스피커 없던 시절 발성이 뛰어나야 됬지만
요즘은 소근거려도 스피커가 빵빵하게 울려주는데 꼭 그렇게 배속에서부터 끌어올린듯한 발성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 소리가 내 귀엔 그다지 좋게 들리는 편도 아니다. 물론 이건 나의 순수한 개인적인 편견일뿐이다.

4명이 모두 일기속 등장인물들을 번갈아가며 서로 섞이고 섰이면서 진행되는데
문제는 도데체 이 인물이 누군지를 모르니 저 네명이서 열의와 성심을 다해 표현하지만 도무지 와닿질 않는다.
이 사람의 일기가 사료로서 가치가 있더라도 이건 학문적인 영역이고
지금 이들이 연기하는 것이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면 어떤 연결점이 있어야 하는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 양반으로 과거시험에 번번히 낙방하는 무기력한 삶, 무능력 그리고 죽음..
젊은 나이에 죽기는 하는데 왜 죽는지도 극상으론 알수 없었다. 집에 와서 이 사람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나서야
첫째가 죽고 일기를 안쓴지 1년 후 병으로 죽었다는 정도를 알게 됬을뿐이다.

왜 자신의 일기를 태워달라고 했는지 모르겠다만 죽음을 미리 감지했던게 아니었을까.
아무튼 이렇듯 처음보는 어떤 한 인물을 저들은 열심히 연기한다.

유만주라는 사람을 난생 처음 들은것도 문제지만 이보다 큰 문제는 내가 유만주라는 인물을 모르더라도
이 극만 보았을때 이 인물을 이해 할수 있도록 좀 도움을 주면 좋겠는데
그것이 상당히 빈약하다. 그리고 음악극인만큼 감미롭고 멋진 노래가 많이 나오지만
가사 전달이 거의 잘 안된다는것도 큰문제다. 이 노랫가락들이 유만주라는 인물의 심리상태를 전달하려는 도구였을텐데
거의 전해지지 않아서 더욱더 답답하다.
이것은 배우들의 실력이 떨어져서라기보단 세실극장의 음향이 좀 그런게 아닐까싶다.
음향 밸런스가 영 좋지 않아서 배우들의 가사가 귀에 꼿히질 못하고 때론 소음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내가 앞에서 3번째쯤 앉았는데 너무 가까워서였을까? 아니면 그냥 이곳은 이런곳일까?

생각해보면 특정 배역을 맡은것이 아닌 내용 흐름에 맞게 배역들이 계속 바뀌며
진행되는 연극을 언젠가 본거 같은데 기억나질 않는다. 어렴풋한 기억으론 그때도 뭐 그냥저냥 그랬던거 같은데
뭐 갑자기 생각났다.

인물에 대한 배경 전달이 허전하고, 심리묘사는 더욱어 알아듣기 어려워서
일반적인 연기와 대사를 할때 외엔 주제를 알 수 없는 노래 공연을 본거 같아서 치즈에 난 구멍같은 느낌이 강한 연극이었다.
다들 연기와 노래 모두 훌륭하던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내가 유만주를 몰라서가 가장 큰 원인이었을까?

어떤면에선 묘한 느낌이 들었다.
연극속 인물 따위는 다 필요없으니 버리고 볕 좋은 날처럼 그냥 기분 좋게 살아가라는 정도?같은
허망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왜였을까?

오늘 볕이 너무 좋아서 계속 걷기는 했지만 이렇게 볕이 좋으면 오히려 외로워지지 않나?

출연 : 김승용, 박은미, 송광일, 김율희
연주 : 고수영, 윤두호, 김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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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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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는 혜화당.. 이름은 정겹지만 극장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거 같은데
그 사이에 의자가 바뀐건가? 예전보다 코딱지 만큼 무엇인가 좋아진거 같다.
하지만 천정 중간에 떡!하니 있는 기둥은 시야를 무척이나 답답하게 만드는건 변화가 없다.

제목을 놓고 상상해보면 사람들의 개인적인 공간, 폐쇄, 고립, 고민, 고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극은 비슷하면서도 그렇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예매처 팜플렛에 적힌 내용을 보면 작은방이란 공간을 다르게 보진 않는거 같은데
표현은 좀 다른거 같다.
순수하게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이 연극을 보면서 처음 느낀것은 저장장애가 있는 사람의 어떤 강박증을
말하려는 것인가?였다. 왜냐하면 어지러진 방안에는 쌓여있는 컵라면그릇과 빈생수병 등 너저분하다.
뜯지 않은 비닐봉다리도 있는거 같고 옷도 많다.
침대에는 여자와 남자가 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서로 전혀 모른다?
남자와 다르게 여자는 하룻밤정도 즐기고 끝내는 정도로 생각하지만 남자는 그 지저분한 방을 치워주려 한다.
여자는 그것을 강하게 거부한다. 이런부분을 보면 누군가 내가 만들어온 방안을 들어와 헤집어놓으려 할때
보호본능같이 거부하게 되는 그런 부분인줄 알았다. 저 방이 내 심리 속이던 물리적인 실제 방이던 행동은 다르지 않아서
어떻게 보던 같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난대없이 언니라는 사람이 들어오고
여동생과 남자는 말도 안되는 곳에 숨었다가 언니가 잠든 사이에 나가버린다.
언니? 이 방에 함께 살고 있는 언니라는 존재는 무엇이지?
향수를 뿌리지만 헛구역질을 하는것은 또 무엇일까?
너무 추상적이며 함축적으로 표현해놔서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공감대가 생기지 않는것은
저 방과 두 여인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기때문일텐데 저 자매는 무슨 상황일까
왜 건물주를 본적이 없으면서도 저곳에서 태어나서 여지것 살 수 있었다는 걸까?
그리고 건물주가 상징하는 것은 주변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을 말하는 것인지. 
물건을 배달한(구일) 인물은 논리적이면서도 배려심 깊게 지우(언니)를 설득한다.
그런데 지우는 그렇게 폐쇄적 성향을 보이는 거 같지도 않다. 심지어 미진(동생)조차도 저런 너저분한곳에서
살고자 하는것처럼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명준(깡패?)이 그곳을 더 선호하고 자신의 세계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깡패정도로 보일뿐이다.

자매는 지금의 상황을 벗어날 돌파구가 필요한듯 보이는데
그 배경이 전혀 설명되지 않고 있어서 답답한 연극이 아닐수 없다.
자매 모두 히키코모리(운둔형외톨이)는 더욱더 아니다.
집안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을 정리한다는것이 자신을 탈바꿈시킬거라고 생각하는것은 어디서 나오는것일까..
인간이란존재가 그동안 만들었던 내면의 성을 일순간에 허물수 있는 존재였던가

이런 와중에 사건사고도 발생한다. 명준이 미진을 꼬셔서 집을 빼앗으려 하기도 하지만
미진의 존재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서(극상 동생이란것이야 알겠지만 작가의도는 작은방에 고립된 자아를 말한다면
동생은 다중인격의 또 다른 자아?) 고민스러운 연극이긴 한데 길지 않은 공연시간에(예매처는 왜 100분이라 적혀있지?)
깡패의 행패덕분에 크게 지루하진 않았다. 연극이 고요하면서도 적절한 긴장감도 유지해서 스릴러 아닌 스릴러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 방 속에 저 인물들의 배경이 너무 없어서 지루하지 않더라도 이해된다거나 속으로 빠져들거나 할 수 없다는것은
맛있는 앙꼬없는 찐빵을 먹는 기분같아서 약간의 찜찜함과 허탈감이 함께 찾아오는 연극이었다.
(미진이 더러워진 텀블러에 애착을 보이는지 그 어떤 설명 한마디 없다니...)

그런데 건물주를 미진(동생)은 왜 모른다는 설정을 했을까? 그러면 여기서 건물주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종교적의 신을 상징하나..

출연 : 조하온, 이정귀, 이지나, 이동구, 조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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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