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2026. 6. 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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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깊은 생각에 빠지는 연극을 본듯 싶다.
한국전쟁당시 이승만이 한강다리를 폭파하고 지만 도망간 사건이 있었다.
아직 강북쪽엔 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못 가고 있었지만 이놈은 방송에서 거짓말을 하며
단 하나의 피난로인 다리를 폭파한것이다. 피난 가던 사람도 다리가 무너저 죽고
다리가 폭파된지도 모르던 사람들은 길이 막혀 어쩔수 없이 남았던 사람들이나
남을수 밖에 없는 사정-피난을 떠날수 없는 상황-의 사람들. 이들을 잔류시민이라 한다.

이후 한국군이 다시 서울을 수복(收復)하고 어쩔 수 없이 남겨졌던 잔류시민들을 북쪽 군인들에게 협조한 부역자라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사형시키고 감옥에 가둔 개같은 일이 있었는데 이것을 다룬 연극이다.

이승만 이새끼가 사람들을 두고 지만 도망간게 뽀롱날까봐서 잔류시민을 부역자라며 몰아붙인건데
이 새끼는 아직도 국립묘지에 잘 안장되어있는 우울한 한국의 단면을 보면 아직은 진행형인 사건이라고 볼수도 있다.

내가 태어났던 시기도 아니고 내 부모께서 서울에 계셨던것도 아니니 이러한 실상은
책이나 이런 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밖엔 알 수 없다는것 역시 한편으론 참담하다.
한국의 현대사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이런 진실을 제대로 가르칠까? 적어도 내 학창시절엔 아니었다.
심지어 얼마전까지 한국역사가 선택과목이었기때문에 이마저도 선택을 안한 학생이 대부분
그러니 이런식으로 접하게 되면 약간은 먼나라 이야기 같기도 한것이 조금은 멀게 느껴진다.
어쩌면 상세히 배우는 조선역사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게 우리 한국의 현실이기도 하다.
(화폐에 조선사람들-현 나라를 만든인물이 아닌-만 즐비한 나라가 세계에 또 있을까?)

연극에서는 서울을 수복하여 잔류시민들을 재판하는 과정에서 겪는 정부의 개노릇하는 검사와 경찰,
코딱지만큼 반항하는 판사 그리고 고통 받는 시민들의 내용들을 다룬다.

연극 시작 전 빈무대부터 우울함을 가득 담아놨는데 무대에 깔린 종이들이 당시의 판결문이라고
어떤 관객이 이야기 하는 걸 듣고 알게 되었다.(너무 많이 깔려있고 읽어볼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무엇인가 했음)

근데 뭐지? 지금 잠시 예매사이트에서 내용을 좀 보려고 들어가보니
'잠시 휴정하겠습니다"라며 오늘과 내일 2만5천원(원래가격 6만원)으로 할인 하고 있다.
이건 무슨 할인일까? 그리고 비싸게 구입한 나는 뭘까? 빙신인가? 이런 개같은 할인은 제발좀 하지 말자.
잘 본 연극 정나미 떨어진다. 순간 기분 더러워지네 젠장
(이런걸 할거면 처음부터 공지해놓으면 날이 안맞거나 시간이 안맞으면 어쩔수 없는거니 기분이 나쁘지 않은데)

갑자기 관람기를 쓸 맛이 싹 사라졌다. 개같은 할인 정책
관객을 이런 엿같은 이유로 배반감 들게 만드는 연극은 한국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출연 : 이종무, 정원조, 황은후, 백성철, 우범진, 이수진, 황규찬, 최정화, 김진희, 김태완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26. 6. 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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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립극장 판소리 완창은 이것으로 끝이다. 하반기에 또 시작하겠지
상반기 4회를 하는데 판소리는 다섯바탕 그러면 같은게 겹칠필요는 없는거 아닌가?
거기에 같은 미산제. 시간은 좀더 짧은 느낌이다.
(3시에 시작했는데 커튼콜 후에 진도아리랑 하면서 끝났는데도 딱 6시였으니)

박성희 창자를 언제 봤더라. 분명이 어느 공연인가에서 봤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왜 봤다고 생각하냐면 약간은 보이시한 낮은 톤에 힘있는 발성이 기억에 남아서다.

대략 3시간동안 중간에 15분정도 쉬고 끊임없이 창을 하는 해야 하니 여간 힘든일이 아닐거다.
언제나 그렇듯 보면서도 힘들어 하는게 보인다. 3시간에서 6시간 분량의 대사와 연기를 모두 외워야 하고
관객앞에서 지친 모습을 모여줄수 없는 직업이니 당사자는 누구보다 힘들것이다.
그럼에도 3시간이면 이번 시즌은 상대적으로 짧게 잘 끝났네라는 오만한 생각도 든다.
(춘향가 6시간, 심청가 5시간은 편하게 앉아서 관람하는 관객이라도 막판엔 힘듬)

이분의 톤이 중성적이며 힘이 있는 소리긴 한데 창을 하는 풍에서 묘함이 좀 있다.
각 인물(수궁가에선 사람이라곤 용왕하고 도사 말곤 모두 동물)들의 대화에서 그 구분점이 명확하지가 않다.
순간 순간 배역을 바꿔야 하는 1인극이다보니 힘든것은 알겠지만
약간은 더 확실하게 구분되도록 캐릭터의 선을 명확하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
소리의 영역도 넓고 억양도 좋은데 (김소희 명창께서 발음이 좋아서 예전 녹음한걸 지금 들어도 감동이 그대로 전해옴)
이분이 김소희명창의 제자라고 하니 이러한 것들을 전수받은거 같다.
예전엔 각 지역 방언이 훨씬 강했기때문에 각 지역별로 서로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님에도 판소리를 들으면 아직도 90%이상은 받아쓰기 어려울정도다.
대사(해설겸)집을 읽고 계속 듣다보니 대충 감으로 들을뿐 확실한 이해는 쉽지 않음에도
아직도 판소리 공연에서 자막을 안트는건 '너죽고 나죽고 모두 없애버리자'라는 심사인지 이젠 도무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분의 발음이 좋은편임에도 오늘은 좀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몸 콘디션이 좀 안좋은것일까 아니면 원래 이런 풍이었을수 있지만 발음이 뭉그러지는 많은 창자들과는 다르게
또렷하긴 한게 못 알아듣겠다니. 물론 한문도 많다. 이건 판소리가 원래 그 모양으로 생겨먹었으니 그러겠지만
한문의 문장 뜻을 모를순 있어도 음은 알아들어야 할텐데 도통 이 세계에선 이걸 바꾸려 하지 않지 않는다.
이런면에서 김소희명창은 어떻게 살아남으셨을까? 전반으로 뭉그러지는 발음이 주류라고 생각하면 당시엔 이단아 같았을텐데.

그리고 여자 특유의 고음이나 쇳소리(쇳소리는 남자 창자가 일품이긴 함)가 좀 적던데 이부분을 특별히 키우려 하는거같진 않아보인다.
이미 오랜 시간 자신의 길을 갈고 닦았는데 이제와서 스타일을 바꾼다는건 몸이 허락하지 않을테니.
(흥보가 완창무대도 했다지만 언제쯤 여기서 볼 수 있으려나)

수궁가의 줄거리는 단순한 동화같은 내용이라서 전체적으로 흐름은 쉬우나
막상 대사들이 난리도 아니다. 이렇게 어려운 한자들이 즐비한것을 보면
권문세가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소리꾼을 초청하여 자신들만 듣던 장르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내용이 권선징악도 아니고 풍습이나 사회를 반영하는것도 아니고 적벽가처럼 고전을 만든것도 아니고
뜯어보면 제법 철학적인 면이 있다. 용왕의 멍청함을 비꼬는 블랙코미디 같은 부분도 있고
토생원의 지혜와 기교, 기개가 있다손 치더라도 별주부의 말에 현혹도 잘되고 건방떨다가 막판엔 두번이나 죽을뻔한 사건들을 보더라도 그렇다.
그런데 막판에 인간 올무에 걸린거나 독수리에게 잡힌 내용은 전체 흐름상 크게 필요하지 않았는데
왜 넣은걸까? 이게 없으면 토생원이 너무 기고만장하게 끝나서 넣은걸까?

쉬우면서 쉽지 않은 대사들로 3시간중 생각보다 편하게 들을수 있는 부분은 30분정도도 안되보인다.
그리고 박성희창자의 소리 풍이 약간은 느릿느릿한 템포를 유지해서 가끔 졸음이 살짝 올때가 있었다.
빠르게 희모리로 몰아치는 대사들은 좀 약한건지 아니면 자신의 색을 만든건지 아무튼 호흡이 길다.
공연중 문득 든 생각으로 이분이 심청가를 하면 그 느낌이 남다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심청가는 시종일관 무겁고 회색적인 현재와 미래만이 보이는 장르로 막판 한 10분을 제외하면
심청이에게는 디스토피아같은 세상일뿐이었다. (낙천적인 성격때문인지 선녀가 환생한것이라 다 알고 그런건지)
이런 어묵한 자신의 세상을 표현하기에 멋진 목을 지니고 있는것이 아닐까? 그에 비하면 수궁가는 너무 밝은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기대해보게 된다.
박성희명창의 심청가 완창을 볼수 있기를..

그리고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나흘전에 봤던 현대 뮤지컬 서편제의 소리와 고수가 얼마나 개판이었는지를.

소리 : 박성희
고수 : 신문법, 조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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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26. 3. 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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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건달에 초승달까지
주식은 개폭락에 다이나믹한 하루네..

내 더위 사십쇼!

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25. 8. 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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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온갖곳에서 나오는데
얼마전에 술마시며 무엇을 볼까?하다가 생각나서 틀었다가
단 5분만에 껐다. 왜? 그 짧은 시간동안 이건 아닌거 같은데? 싶었기때문

그 후 잊고 살려고 했지만 잊을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아직도 케데헌 관련한것이 온갖 매스컴에 나와서다.
그래서 지난번 실패한건 아직 본론을 못 봐서 그런거겠지 싶어 다시 보기 시작했다.

모두 보고 엔딩크래딧이 올라가는 시간이 새벽 1시30분
아~
뭔가 스토리도 엉성하고 구성도 엉성해서 급조된듯한 이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라고?
왜지?
난 왜 저들이 환호하는 그것을 나는 못 보고 있는거지?
미국식 작화에 그림과 맞지 않는 노래나 대사, 유아틱한 스토리
미묘하게 생각나는 겨울왕국(이 영화는 가슴 찌릿찌릿한 설정들이 압도적이라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에 미친 기업이란걸
다시금 느끼게 해줌)의 짝퉁같은..
지금 한국 기술력이라면 입모양과 대사, 노래에 얼추 맞게 만들수 있지 않나? 일본 애니를 한국에 가져와
성우가 입힌듯 전혀 맞지도 않고 사랑노래를 부르는데 랩을 하기도 하고(순간 사운드가 깨진줄 알았음)

아무튼 나의 문화 공감력이 똥이 된걸까?
소니나 넷플릭스도 별 기대하지 않았다는 말이 엄밀히 보면 이해가 되는데..
보면서 소니가 일본기업이니 한국 소재의 애니메이션은 일부러 엉성하게 만들었나?란 생각이 들었을정도인데

나하나쯤 이해 못하고 공감 못한다고 세계에 알려지고 유명해진 케데헌의 시선이 바뀔리도 없고
한국에 여행오는 관광객이 줄어들지도 않을거지만 기왕이면 같이 공감하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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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25. 8. 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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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은 함께 흥겹게 놀고 공감하는것이라 하던데..

815광복절 전야제에 나온 유명가수공연엔 모두가 흥분의 도가니였는데..
이제 무엇인가 바껴야 할때인듯 싶다.

모든게 잊혀져버린 시간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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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25. 4. 2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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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반평생 살았다고 해도 될까..
아마도 내가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특별히 떠오르는건 없다.
어릴적 꿈도 이젠 처참히 무너지고
지금은 별볼일 없는 몸둥아리정도 지탱할뿐이다.

술을 마신 지금처럼 그냥 기분이 계속 좋으면 좋겠지만
하루 지나고 며칠 지나면 기억나진 않을거 같다.

그냥 그대로 살수 있다면
별볼일 없는 인생이라도 살만한거 아닌가?
생각보다 그것을 용인하지 않는 사회가 한국사회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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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5. 2. 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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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론 조금은 기분이 좋다.

한국의 현실은 슬픈데
나의 현실은 슬픈데

왜 기분이 좋은걸까?

소주 한잔에 기분이 풀려도 현실은 바뀐것이 없는데

바뀐것일까?
순간이나마
바뀐것일까?

하루 하루
무엇이던 남겨놓고
남겨놓은 모든것을
지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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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4. 8. 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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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에서 이 부채를 나눠준적이 있었나?
어떻게 1년전 9호선에서 주운 부채와 똑같은걸 또 주울 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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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애들은 모두 #친일매국노 #토착왜구
#뉴라이트 라 하지? 그냥 매국노라 하면 편할것을..
#광복회 는 가급적 매국노는 매국노라 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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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34도인 한여름에 서울시는 왜 이딴짓을 해놓고 있는걸까
시위를 못하게 하려고 비가와도 폭염경보가 떠도 이러고 있는건가.
최소한 그늘이라도 만들어라. 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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