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4. 9. 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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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틀전까지만 해도 너무 더워서 하루에 세번은 샤워를 했어야 했는데
어제밤부터 갑자기 추워지더니 오늘은 반팔이 어색할지경이다.
오전에 들른 미술관을 나와서 좀 거니는데 갑자기 오한으로 온몸에 땀이 흠뻑
찬바람에 땀이 마르니 엄청 추우면서도 땀이 멈추질 않는다.
갑자기 왜 이럴까? 몸살이라 하기엔 좀 다르고 코로나가 이렇게 갑자기 오진 않을텐데 미술관에서 마신 물이 잘못됬나?

아무튼 정말 오랜만에 걷는것을 포기하고 광화문에서 혜화동까지 버스를 타고 갈수밖에 없었다.
연극을 못 볼만큼 힘들진 않았으나 땀이 좀 흥건해져서 신경쓰였으나
다행인지 무엇인지 혜화동에 도착할무렵엔 몸살기운이 싹 사라졌다. 왜일까. 왜 이럴까?

아르코극장에 들어가 천천히 기다리며 곰곰히 생각을 해보지만 날씨도 너무 이상하고 내 몸도 너무 이상하다.
밖에선 여자들이 무슨내용인지 잘 모르겠는 시위를 하고 있다.(패미니스트들인거 같은데 주장하는것을 쉽게 풀어써주지)
이런 시위를 촬영 할 마음은 없지만 '촬영 금지'란 팻말을 들고 있던데 이게 정당한 요구인지를 모르겠다
시위는 주장하는것을 널리 퍼트리기위함도 있을텐데 '촬영금지'라서 퍼트리는것을 방지하다니. 단순한 행사도 아니고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공개하며 악용(?)하는건 못하는거 아닌가?)

자신들만의 행사를 할거라면 거리를 막지말고 돈내고 대여해서 대규모로 하시길 권한다.
그런데 이번 정부는 씨알도 안먹힐텐데 왜 나왔지? 한동안 엄청 조용하더니 뭔가 먹힐수 있는 가능성을 봤을까?

문자로 공연시간이 80분에서 75분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젠장
그런데 예매처엔 90분이라고 아직도 적혀있다. 짧은건 왠만해서는 예매하지 않는데 그것도 4만원이나 하는것을

몸 콘디션은 메롱하지만 공연시간이 조금 짧아졌더라도 재미있으면 기분이라도 좋아지겠지란 기대감으로 자리에 앉았다.

연극이 시작되었는데 난대없이 설치된 카메라에 대고 뭐라 뭐라 배우가 말을 한다. 인터뷰하는거 같기도 하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의 혜화동 산책에 대한 각기 다른 이야기가 흐른다.
여자는 고양일 잃어버려 계속 찾아다니고
남자는 전에 같이 다니던 친구가 알려준 무엇이더라 아무튼 뭔가를 찾아다닌다.

둘다 귀신인가?싶기도 한것이 고양이가 집나간지 2년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찾으러 다닌다는건 사람처럼 정착하는 동물로 착각하고 있는건가?
남자의 산책은 무엇인가 현물을 찾아다닌다기보단 자아에 대한 어떤 불안감의 원인을 찾아다니는거 같이 보이긴 하지만
둘다 끝까지 무엇을 찾아낸거 같아보이지도 않고 조용히 전자지도에서 사라지는것으로 맺음이 된다.

내용 전개자체가 대단히 지루하고 무엇을 말하는지 통상적인 행동을 보이지도 않는다.
플래시백을 한다손 치더라도 저들의 대화는 그다지 납득되지 않고 무엇보다도 이상한건
왜 같이 다니는지를 모르겠다. 서로의 지향점이 다르고 표현방법또한 다르고 취향 역시 달라서
친구가 되기엔 무리가 있는 저 두 사람이 왜 붙어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전혀 풀리지 않기때문에
나중에 남은 한명이 무엇을 찾아 혜화동을 헤매고 있는지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지 끝은 없더라도 과정이란게
들어와야 하는데 그것 자체가 없다.
보통은 생선 중간토막 혹은 대가리만 꺼내놔서 답답한데 이 연극은 비린내만 풍길뿐 실체는 어디에도 없다.

혜화동 거리의 풍경사진은 프로젝터로 표시한다손 치더라도 나머지 나래이션은 직접 하면 안되는걸까?
쉽게 쉽게 가려는, 이번만 대충 때우고 넘어가겠다는 작품처럼 나태함이 물씬 풍긴다.
배우들이 충분히 움직이고 생각을 보여주고 관객에게 어필하면 산책할때마다 생각날법도 한 내용인듯 하지만
전체 구성도 그렇고 표현도 그렇고 전개도 그렇다.

그래서 엄청 지루하고 쓸모없는 기교나 부려대는 재미없는 독립영화를 보는 기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처음엔 그래도 어떻게 흘러가나 기대감으로 참을수 있지만
75분짜리가 너무 지루해서 연신 하품에 몸을 비꼬고 어떤사람은 휴대폰을 쳐보고 있기도 했다.
의자는 또 왜 이렇게 쓰레기 같은지 엉덩이 뼈가 다 아프다. (전에는 방석을 한장 더 깔았는데 오늘은 이게 없다보니 더 개판)

작가가 자아도취에 빠져있었나? 이런식으로 만들면 관객들이 기립박수라도 칠거라 생각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조금은 짜증나고 돈이 아깝단 생각이 강하게 된다.
어떻게 이런 연극을 4만원이나 받을 생각을 했을까..
최소한 예매처에 공연시간이라도 제대로 적어라.
(이렇게 짧을줄 알았으면 왠만해서 난 예매 안했을테니)

출연 : 윤정로, 정지인, 노기용, 김성대,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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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9. 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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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덥다. 한여름같다. 그렇지만 바람불면 조금은 시원하다.
북태평양기단이 아직 한반도 상공에 있어서 그렇다는데 이것도 내일이면 끝이려나.
이후부터는 기온이 대폭 내려간다는 소식이다. 기분좋은 가을이 순식간에 왔다가 겨울이 오려나.

올해는 꽤나 다사다난 하다. 회사도 망하려다 살아나다가 망하려다 살아나기를 반복하니
결국은 내 월급만 늦어지고. 집주인은 집을 부수겠다고 나가라고 하니 근 20년을 살았지만 나가야 한다.
더 살고 싶은 그런 감정은 없지만 이사간다는것은 언제나 걱정이다.
버려야 할것과 가져가야 할것들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져 늘어난 짐들.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겠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잠을 잘 못자는건지
날이 더워서 잘 못자는 건지. 선잠을 자니 자꾸 늦게 일어난다. 이러다가 습관되는데..

당분간은 출근을 하지 않더라도 공식적으로 오늘까지만 휴일이니 마지막 휴일에 맞게 미술관들과 연극한편
조금더 일찍 일어날걸 그랬나.. 시간이 약간 부족해서 미술관은 아쉽지만 다시 가면 되니 조금만 보고 세실극장으로 출발과 동시에 도착?!
극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_^ 완전 현대식도 아니고 의자가 편한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소극장보단 훨씬 좋은 세실극장
이름도 촌스럽지만 정감있다.

제목에선 예전 로빈윌리암스 주연의 '굿모닝 베트남'이 떠오른다.
뭔가 모티브(동기)가 되지 않았나싶기도 하고 전체 늬앙스가 닮아있기도 하다.

예전 한 30여년전쯤인가? 홍콩느아르가 한국을 점령했을때 학교엔 코트를 입고다니는 학생도 있었고
성냥을 물고 있는 학생도 있었다. 잠시 한때정도는 그래도 좋지. 요즘 청소년 층에선 잠못자게 하는 문화가 무엇일까.
10대땐 밤에 잠못자도록 설래게 하는 추억 한두개 정도 만들어놓는것도 느즈막할때쯤 약간의 힘을 얻을수 있는거 같다. 

이런 추억을 간직한 동호회사람들의 모임. 홍콩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직접 영화를 찍는것으로 시작한다.
(스타워즈 팬보이즈 영화같은것인가?)

시놉을 안보니 단순한 휴먼드라마 같은류인가?싶다가 극장에 앉아 연극을 10분정도 보니 코미디 연극인가?싶었다가
중후반부터는 사회 비판 다큐로 장르가 바뀐다. 이때부터 영화'굿모닝베트남'을 많이 떠오르게 했다.
홍콩민주화운동을 홍콩느와르 영화와 연결하여 진행되는데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좀 알아도 좋을법한 전개였다.

하지만 영웅본색을 관객들이 다 아나? 천녀유혼은? 아비정전은? 이것 말고도 주윤발과 장국영이 나온 영화는 무수히 많지만
이것도 한때이고 장국영은 안타깝게도 일찍 세상을 등졌다. 아직까지 살아있다고 해도 유덕화, 주윤발을 아는 젊은 세대들이
많지 않듯 크게 다르진 않을것이다.(한국의 현재 젊은층은 중국드라마,영화,음악 등을 많이 보고 있는건가? 내가 안보니 도통 모르겠네)

연극 자체의 진행이 이러한것들을 리메이크 하는 장면들로 제법 긴 시간을 할애하는데 관련된 영화를 못본 세대라면 혹은
이 연극을 위해 미리 봤더라도 우리세대가 느꼈던 그 감동이 비슷하게 이어질까도 그렇다.
결국 내 옆에, 내 앞에, 내 뒤에 앉아있는 한창 젊은 세대들은 어떻게 받아드릴까란 약간의 호기심이 생긴다.

자잘한 웃음포인트들도 있긴한데 자잘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굵직함은 없다. 그랬으면 장르가 코미디였겠지.
홍콩민주화운동 자체가 그렇게 오래 된 역사가 아니기때문에 배경이 전환될땐 또 어떤 기분이었을까?

나는 솔직히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어?! 이런 쪽이었나? 가슴이 좀 긴장하겠는데?'
지금 한국은 친일매국노들때문에 한국 전체가 일어서기 위해 숨을 고르는 중이라 긴장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렇게 불지르는 연극을 하다니.. 그리고 생각보다 바로 몇년전 치곤 제법 참혹했던 시위였다고 하는것도 심난하게 만든다.
한국도 다시 저렇게 될까봐 걱정스러운데 그것을 끄집어 낼줄은 물론 지금 상황을 보고 공연기획을 한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연히 수많은 연극중 한편이 이렇게 걸린것이겠지. 문화예술 예산을 감축한 싯점에서
문화예술인들이 들고일어나야 하는데 어쩜 이렇게 조용한지도 친일매국노가 교수자리에 떡하니 쳐앉아있어도
찍소리도 안하는 대학생들을 보면 이상하게 불안하다. 실패한 홍콩민주화운동처럼
우리나라도 제2독립운동에서 실패로 돌아갈까봐 걱정이 앞선다.

출연자들도 엄청많아서 갑자기 우르르 나올땐 당황스러웠지만 시위대와 경찰 등을 적은 인원으로 표현 하는것보단 좋았다.
세실극장은 그리 큰 극장이 아니니 아무래도 시위할땐 조금은 비좁은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니 다음은 조금더 큰극장에서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홍콩 반환으로 걱정하는 홍콩사람들을 대변한것이 당시의 홍콩영화들이라던데
우리를 제대로 대변해줄 예술장르는 나오지 않는것인가?
일본무대에서 기미가요를 불렀던 가수 노래를 콘서트에서 부르며 좋아하는것을 보면 이상하게 입맛이 씁쓸해진다.
(한국이 일본애들 손아귀에 놀아나게 되면 늙은놈들이 일장기 들고나와 일본애들에게 건강에 좋다고 개고기를 선물하려나?)

추억팔이 같은 연극인듯 싶어 가볍에 보려다가 무겁게 극장을 날오수 밖에 없게 만든 작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걸까? 한때 주윤발, 장국연 등 많은 홍콩배우를 좋아하게 만들었던 그 시절 그 추억을 꺼내어
지금은 홍콩문제와 결부시킨것은 왜일까. 중국사람도 아니고 한국 작가가.. 추억도 회상하고 싶고 당시 중국 문제도 다르고 싶었나?

시위대의 대부분이던 학생들은 홍콩느아르나 반환시점 전의 홍콩시민들의 불안감도 알기 어려웠던 세대였을텐데
그 시절 그 영화들을 보며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여 시스템을 바꾸려 노력하는 세대도 매스컴을 보면 딱히 아닌거 같은 느낌도 있다.
(영국이 홍콩을 반환하기 전까지 개판의 개판으로 운영해서-식민지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빨대꼽아 피만 빨아먹은 나쁜 개놈들-
시민들의 삶이 꽤나 팍팍했고 시스템도 생각보다 엉망이어서 중국에 편입되어 시스템일부가 바뀐다고
그 삶이 나아지거나 나빠질거라 보는 사람도 별로 없었던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다. 그렇지만 대가리가 바뀌면 좋아질지도 모르는
희망보단 불안감이 더 커지는게 인간 아닌가.)

아무튼 불안한 시국에 결과가 좋지 않았던, 홍콩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연극을 보니 마음이 착잡해진다.
날도 너무 너무 더운 추석연휴 마지막날인데
칼국수도 너무 더워 못먹고 된장..

출연 : 김동현, 최영도, 공재민, 김수아, 김수민, 차호진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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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9. 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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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가을의 연속이다. 추석연휴 이틀째인데 아직도 계속 덥다니
바람불고 습도는 낮아서 그늘에선 시원함이 충분하지만 그럼에도 허리밸트는 내 땀에 색이 바껴있다.

이 작품이 나올시기의 이 희곡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이때부터 노벨문학상에 거론되기도 했다던데(40대에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갭이 좀 큼)

'이방인'이란 의미가 이 소설에서 어떻게 표현되었을까를 생각해본다.
통상적인 인간상에서 벗어난 인간. 비주류 아싸(아웃사이더?)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연극을 보면서 저 사람은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라고도 하는데 나는 도무지 후천적으로 변화되보이진 않았다)로
밖엔 보이지 않았다. 어머니의 죽음. 하지만 덤덤함.
여자와 섹스를 한 후 희극을 본것은 심리적으로 문제되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전개상 연인의 요청도 있었다.

개를 싫어하는(괴롭히는?) 노인이나 포주같은 창고관리인(레이몽)이나 별다른것은 없지만 배척하지 않는점을 보더라도
소시오패스보단 사이코패스적 성향이 더 강해보인다.

문제의 발단은 태양으로 하여금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는 것이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현상중 한가지가 태양빛이 눈부셔 너무 부끄러웠다.라는 것도 적지 않은데 이것과 연관된 부분이 있는것일까?
인간에게 태양이 같은 의미는 무엇일까? 신(태양)이란 존재 앞에서 자신의 미진함을, 미숙함을 보이기 챵피했던것일까?
전지전능한 존재 앞에서 부끄럽다면 만회하고싶겠지. 그래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없애기 위해 죽였던것일수도 있다.(카뮈를 이부분을 뭐라 설명하나?)
이렇게되어 한 인간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재판대에 오르게 되고
인간의 자태로 어리석은 인간의 판단으로 인간적 성찰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전적으로 사이코패스(혹은 소시오패스)를 어떠한 계기로 벗어나는것인지 전혀 보이진 않는다.
단지 본연의 모습에서 추구하는 그 어떤 무엇을 인지하며 죽게 된다는 것 정도를 관객에서 전달한다.

여기서 사이코패스란 무엇이었을까?
심리학적으로 사회에 무리를 가하지 않으면 사이코패스란 용어를 붙이지 않는다.
이것도 자본주의적 성향에서 비롯된 엿같은 현상이 아닐까싶어 마음에 들진 않는다.
사회에 이바지하면 개관적인 통찰을 지닌 사람이고 반사회적이면 질병처럼 사이코패스라 이름짓고

그런데 뫼르소는 태양의 눈부심 속에서 어떤것을 느꼈을까? 그리고 평론가들은 그 눈부심속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관심을 갖게 된것일까?
매우 직석적인 성향을 띄는 형식으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리기엔 바탕에 깔리는 태양빛이 다다르지 않는 깊은 심연의 무엇이 있었을까

지속되는 뫼르소의 나레이션은 뭐랄까, 낭독극을 보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눈감고 들어도 상황 전체가 그려질법한 구체적이면서 불필요한 나레이션들
이탈리아 깡패는 배역을 주면 될거 같은데 굳이 나레이션을 꾸역꾸역 넣는다.
원작이 그렇더라도 단역으로 두명을 쓰면 간단하게 끝날것을 뫼르소가 힘겹게 설명하고 있는것은 하품을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된다.

이러한 나레이션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된다.

지루하다. 인물의 심리묘사를 말로 표현하는것은 어느정도 이해하겠지만 많은 상황묘사를 꼭 뫼르소 입으로 묘사하게 둬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대수롭지 않은것들까지 뫼르소가 설명을 해대니 내용은 지루해지고 전체적으로 심심해진다. 그리고 궁금함이 점차 사라진다.
졸립다가 집중하다가 졸립다가 집중하다가의 반복같다. 목소리도 안으로 말아들어가는 듯해서 딕션이 나쁘진 않지만
감정선이 초반엔 흐트러지기도 했다.

연출이 원한것은 뫼르소의 심리적 갈등과 성찰이었을거 같긴한데
전체적인 흐름은 공감력이 다소 떨어지는 한 인물의 사회 적응기(?)쯤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다.

이 작품이 당시에 왜 이슈가 되었을까?를 곰곰히 생각해본다.
반사회적 성향을 띄는 인물에 대해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걸까? 2차세계대전무렵이니
다른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긴 했을거 같다. 프랑스로 출장 얘기도 나오지만 시큰둥한것은 전쟁탓인지 성향탓인지

전체적으로 어려운 연극이었다.
집중력을 요하지만 지루함도 동반되고 텍스트는 좀더 몰입감이 있을거같지만 장담할순 없다.
그렇지만 봐볼만 하다.
흔하지 않은 성향의 냉소적인 한 인물의 내면을 엿볼수 있는 극이었다.
약간은 지루함이 있을수도 있지만 ^_^;;

출연: 전박찬, 박윤석, 임영식, 장세환, 이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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