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4. 8. 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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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탓일까. 입추가 지나서일까? 습도가 조금은 누그러든거 같은데
아직은 8월초, 휴가 피크는 다음주까지 이어질테니 아직 여름기세가 꺾였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겠지
그래서 연극시간을 왠만하면 맞춰서 나왔다. 더위먹지 않으려고

사이클? 윤회같은 늬앙스긴 한데
피에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지만 정작 내용이 그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마리아가 예수의 죽음을 슬퍼하는 피에타 조각, 그림 등에서 어떻게 이런 호러물을 떠올렸다는 것일까.

종교적 색채 또한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하나님게 기도한다고 기독교적 색채가 있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고
기독교에서 이런 귀신같은게 있지도 않을뿐더러 이것은 토테미즘, 샤머니즘적 성향이 훨씬 강한
지극히 동양적 사고에서 기인한것으로 밖엔 보여지지 않는다. 이러한것을 왜 피에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것일까
작가의 의도를 명확히 알수 없지만
윤회 또는 카르마(업보)라고 해야 할지, 스스로 지은 죄가 연이어 다음세대까지 이어져간다.
그렇지만 인간의 지극히 당연한 생존본능을 외면했다고 해야 할지 무시한다고 할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나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나
그 어떤것에도 영향을 받지 않은 그냥 그런 한국식 저렴한 호러물 스럽다.

남량특선으로 좀 무섭게 만들던가 아니면 예수와 마리아의 모자 간의 갈등을 좀 깊이 묘사하면 느낌이 달랐을까
그냥 인간의 생존 본능에 치우친 그렇고 그런 삼류 내용을 한시간 딱 맞춘 짧디 짧은 연극으로 표현한다.

뭔가 의무적으로 뽑아냈어야 하는 작품이었을까.

전체적으로 엉성하고 별다른 감동도 없다.
짧은 시간 공연이라면 자극적이면서 강렬하게 구성해서 기억에 좀 남도록 설정하는데
이 연극은 강렬하지도 않고 계절특성상 호러물이라 하기에도 질이 떨어지고 내용의 깊이또한 별볼일 없다.

좀더 깊이 생각해보더라도 귀찮아서 대충 표면적인것만 어떻게든 떼워보겠다는 느낌만 강하다.

배우들의 연기도 뭔가 좀 어설픈데 연출이 의도하는대로 표현못할 배우들이 아님에도 뭔가 어색함이 있다는것은
연출진들의 게으름이 간접적으로 엿보인다.

왜 저랬을까?

오늘은 다들 지인들이 많이 온듯한 기분이긴 한데( 연극이 재미있다는 소문을 듣고 온 관람객으로는 결코 보이지 않음)
다들 이상행동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분명히 웃기엔 무리가 있는 장면에서 단지 표현이 좀 그렇다고 웃는 이들이 있었다는것은
객석을 채워야 해서 지인이라고 무조건 부른다는게 과연 연극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만들게 한다.
(전체 맹락과 관계 없는 순간적인 표현만 놓고 반응한다는 것은 코미디도 아니고 옳바른 관람인것인가)

전체적인 흐름은 이처럼 뭔가 엉성하고 납득되지 않으며 이것저것 섞어놓았지만 내용이 들어오지 않는 연극이었다.

한시간짜리 연극이라면 그리고 여름이고 조금은 괴기스럽게 만들려고 했다면 충분히 가능했을거 같은데
이도저도 아닌 극이 되어 아쉬움이 컸다. 여름용으로 딱 적당한 주제였는데....

출연 : 최지은, 이영숙, 황지훈, 윤상호, 전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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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24. 8. 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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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34도인 한여름에 서울시는 왜 이딴짓을 해놓고 있는걸까
시위를 못하게 하려고 비가와도 폭염경보가 떠도 이러고 있는건가.
최소한 그늘이라도 만들어라. 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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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8. 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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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뜨겁다. 이정도면 한낮을 버틴다는게 쉽지는 않은데.
다행이도 서울에는 수많은 미술관이 있다. 정동극장 바로 옆에는 가정법원(?)이 있고 시립미술관이 있다.
하지만 미술관은 썰렁. 3주는 지나야 새로운 전시를 한다는데 이렇게 오래도록 비어두다니 그래도 시원해서 용서

정동극장은 세실극장도 그렇고 그냥 낡은 티 팍팍나는 극장이다.
동내 할아버니 할머니들 모아놓고 약팔이 장수들이 공연할법한 그런 분위기. 그래서 좋다. 약간은 좁지만 아늑한기분이 든다.

사진을 못찍게 한다. 공연중도 아닌데 커튼콜때 배우들도 못찍게 한다.
보통 이렇게 하는건 뭔가 감추겠다는 의도인데 이럴거면 커튼을 쳐놓고 있다가 극이 끝났을때 커튼 내려오고
배우들만 찍어도 되는데 그정도마져 없다. 그래서 불안했다.

유료미술관도 그렇고 공연도 그렇고 이정도까지 사진을 못 찍게한다는 것은 똥냄새가 물씬 풍긴다.
제대로 된 그림이 거의 없어서 볼게 없거나 공연이 개판이거나, 저작권에 문제가 있거나 등
(관객이 마주보고 앉도록 설정된곳에선 관객 프라이버시차원에서 못 찍게 하는것이 충분히 납득이 됨. 이런 구조의 관객석이 싫을뿐)
혹시나 화원 사진이 나오면 안되서 그런건가?싶어 구글 검색을 하니. 씨브럴. 이미 기자들이 다 찍어서 쳐 올려놨다.
전체는 아니고 일부분만 나오고 있지만(이번것이 아닌 작년것인데 작은 소품마져 같은걸 봐서는 어느 창고에 잘 모셔뒀던걸까)

그래.. 음악극은 음악 한대목으로 모든것이 녹아내리지 않던가..
시작은 똥같은 기분이라도 가슴 녹는 노래 한자락 나온다면 모든게 사라지겠지 라며 보기 시작하는데..
첫장부터 개판이다. 어떻게 뮤지컬이란 이름을 달고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를 알아들을수가 없냐
이 뮤지컬에서 노래는 경음악이었을까? 발라드 가수들의 노래를 들어봐라 웅얼웅얼거리는지
귀에 칼같이 꼿히는 가사들 그러나 감미롭고 슬프고 어리석고 좌절 환희 모든것을 녹여낸다.
이것은 그 상황은 정확하게 전달해서 관객이 공감하고 감명받도록 하는 예술인데 빙신들같이 노래를 웅엉거린다.
하지만 결코 배우들의 문제로 보이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음향에 대한 이해가 똥인 사람이 셋팅을 했거나 정동극장 음향이 똥이거나여서
모두 망가뜨린 결과로밖엔 볼 수 없다. 멜로디도 그렇게 귀에 꼿히진 않는다만 가사와 상황과의 결속력, 공감대만 형성할수 있다면
왠만해서 감동받는 분야가 음악극의 특징인데 이 연극은 전혀 그러질 못한다.

노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가사를 알아들을수 없으니 저 사람의 감정상태가 도데체 무엇인지 지금은 왜 저러는지 알수가 없다.
그리고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발성이 이상하다. 초짜들이 뮤지컬배우들 발성을 귀로 듣고 따라하는거 같이 감정선이 전혀 살아나질 않는다.
100%그렇다는것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그러했다. 뮤지컬이나 오페라가 어려운게(배우들이 하는 말임) 노래만 부르거나 연기만 하면 좋겠는데
노래도 잘 불러야 하면서 감정연기까지 같이 해야해서 유독 더 어렵다고들 한다.
그도 그럴것이 기타를 연습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기타치며 노래부르는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거기에 표정까지 붙여야 하고
주변사람과의 시선도 맞춰야 하며 관객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복잡한 공연은 가급적 연령대가 있는 사람과 합작해서 같이 해서 서로 상보하면서 극의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우기는 입장인데 젊은이들끼리 모여 풋내만이 진동한다. 물론 내용 특성상 신선함도 전혀 없다. 차라리 완전한 창작물이면 그나마 좋았을것인데
도데체 그 이상한 발성은 어디서 배운걸까.. 늙은이 같은 발성.. 지금 생각해도 너무 이상하다.
(뮤지컬에서 늙은이 역활을 해도 그런 기교만 가득한 노래는 안하는데)

노래가 이해안되서 고아원이란것도 조금 지나서야 알게 되었을 정도니 뭐 말다한거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비밀의 화원이 90%고 10%정도는 배경이 고아원이고 성장드라마 같은 정도를 엮어놨다.
원작 비밀의 화원도 성장드라마 비스므리한데 배경도 성장드라마라니

다 끝나고 깜짝 놀랐는데 커튼콜때 기립박수들을 친다.
배우들의 열창이 끝났을때 박수한번 안치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누가 벌떡 일어나며 선동했나?
누군가 선동하지않고선 이보다 훨씬 뛰어난 음악극도 기립박수가 잘 안나오는데..
나도모르게 내 입에서 순간 '억!' 소리가 나오다니 뭔가 좀 챵피한 기분도 들었다. 왜였을까? 다들 가족은 아니었을텐데

공연홍보와 배우 모두에게 좋은 커튼콜 사진조차 못찍게 하는 공연은
공연이 엉망이거나 라이센스에 문제가 있거나 꼴같지 않게 권위적인것이다.
그러니 볼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다른 훌륭한 음악극(뮤지컬)들이 많으니 그것을 보기 권함.
7만원이면 제법 큰돈인데 에휴

최소한 초연이 아니라면 음향도 좀 신경써주시길. 연주하는 분들과 음밸런스도 영..

출연 : 금조, 김서환, 박선영, 송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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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