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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덜 분다면 좀 따땃한 날일거 같은데 바람이 많이분다. 오늘따라 허리는 왜 이리도 아플까? 걸을땐 별 불편함이 없는데 막상 힘을 풀고 버스의자에 앉으면 허리가 아프다. 공연장 의자도 그리 편하지 않으니 근래엔 좀 덜했던 다리 신경통까지 그래서 간만에 들른 서점에서 책들을 꼼꼼히 볼 수 없었다. 기독교 성경책도 한권 사볼까 했는데 이 책이 이렇게 비싼 책이었다니 아무튼 조만간 한권을 선정해서 읽어봐야 겠다.
제목이 뭔가 암시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친일매국노가 정권을 잡으면 한국은 반공물결이 판을 친다. 파시즘이니 뭐니 다 필요없이 매국행위를 감추기 가장 만만한 나라가 북한인지 공산당인지 하긴 요즘은 중국도 배척하자고 하니 북한보다는 공산주의 이념전쟁인가? 그런데 태극기 휘날리고 있는 저들이 입고 있는것들 대부분이 중국산일텐데..
516 쿠데타로 친일매국노 박정희가 정권을 잡은후 반공몰이로 죄없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다가 누명을 쒸우고 사형까지 시켜서 한국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을 헤아릴수 없다.
개판이었던 조선 말기를 거쳐 일제 강점기까지 결국 피보는건 힘없는 서민들 삶이 고단하니 공산주의나 종교에 한번쯤은 현혹되지 않았을까? 지금의 북한은 왕국이니 공산주의로 볼수 없지만
이런 상황을 친일매국노 군부 세력들이 또다시 박해를 한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엄밀히 따지만 이런 세력이 지금 2025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연극이 박정희 친일매국노부터 전두환 내란 우두머리때까지 거짓 누명을 씌운 죄없는 사람들을 소재로 사용한다.
전체적으로 다큐형식이라서 진지한면도 있고 강한편이라 어떤 인물은 집중이 잘 되는 반면 어떤 인물은 졸음이 강렬하게 오기도 했다. 실제 다큐가 아니 연극이니 약간은 몰입감을 잘 조절해서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는 설정들이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든다.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조선시대때 넘어간 분들)을 간첩으로 누명을 씌운경우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김현희 KAL기 폭파 사건이 1987년에 있었는데 이 사람이 일본에 살고 있는 제일 교포로 조작된 사건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진척도 없이 미궁같은 상황으로만 보인다. 진실이 무엇이건 지금은 관심을 갖는이조차 거의 없는 사건
한국에서는 이와같이 묻힌 사건이 너무 많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 모두 비리와 유착이 너무 심하니 자신들의 더러운 면을 감추기 위해 자신들의 세력을 계속해서 세습하는 일종의 왕정이나 다름없는 형편이다. 그러니 이런 연극이 나와도 무엇 하나 후련한 맛을 찾을수 없다. 오히려 깊은 한숨만이 뒤따른다.
그래도 이들을 돕는 단체들도 많이 있을텐데. 일제강점기 성노예 피해자분들을 돕는 단체도 있고 (일부에서 수작질을 걸어서 멀쩡한 사람만 욕먹고 말도 안되는 해명들을 하고 그랬지만) 각종 사회단체들이 많지만 역시나 기득권층의 더러움이 섣불리 해결되기는 어려워보인다. 특히나 자신들의 판결로 무고한 목숨을 수도없이 죽인 사법부는 더욱더 고쳐질거 같아보이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요즘에 딱 맞는 상화일까. 그때의 상황이나 지금 내란을 저지른 저들의 상황이나
현실에서도 모두들 바뀌길 기대하며 이 추운 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시위를 하고 있는것처럼.. 무엇인가 바뀌길 기대하며 만든 연극이겠지?
언제쯤 '한국에서 이런 야만의 시대도 있었지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이라고 호랑이 담뱃대물던시절 이야기마냥 술안주로 이야기 할 날이 올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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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겉옷을 입고 나오긴 했지만 안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한결 봄날씨 같다. 연극이 끝나고 저녁을 사먹고 걷던 밤엔 조금 쌀쌀했지만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긴 오는거 같다.
연극 포스터를 보면 빵집 사람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라 예상했다. 극장을 들어설때도 무대 중앙만 무대로 사용하고 무대의 양옆에 관객석을 직접 만들어놓은 구조로 그다지 좋아하는 구조가 아니었지만 무대를 좀더 입체적으로 활용하려고 하는건가 싶어 조금의 기대감이 생기기도 했다. 좋은 공연은 그만큼 무대 연출도 뛰어나니말이다. 다만 소박한 무대 장치들과 관객석을 새로 만들었는지 편의점 의자같은 의자들이라 엉덩이 아픈사람은 방석을 쓰라고 입구에 뒀던데 이럴거면 방석을 미리 의자에 두면 안되는건가
극이 시작하니 어떤 노인이 새에게 빵을 나눠주길래 빵집 할머닌가?싶었지만 아니었다. 그 할머니께서 뭐라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외국 말인가? 그냥 노인 컨셉을 저렇게 잡은건가? 아무튼 몇마디 안하니 그냥 넘겼는데 연극이 진행되면서 보니 시대가 광복 이후 한국전쟁 이전 그 사이 어디쯤인거 같다. (집에 와서 소개 홈페이지를 보니 1947년을 배경으로 한다고 함)
군산이란 곳에 제과점이 많았다고 하는데 이곳에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었나보다. 해방 후 일본인들이 버리거나 팔고 나간 산업을 한국사람들이 이어서 한것이 많다고 하는데 그 중 한가지가 제빵쪽도 있다는걸 예전에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아무튼 보면서 시대와 환경등을 알게되면서 보니 좀처럼 더 이해가 잘 안되는것도 있다. 협동조합이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당시에 구성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집문서는 왜 들고오는것인지 그리고 협동조합이면 서로 같이 하는거 아닌가? 왜 동백당을 나눠주는건지? 장사가 잘되었는지 극에서 가장 큰 갈등요소가 빚인데 순식간에 다 갚았다고 한다. 물론 그 사이에 조합에서 서로들 힘을 모아 열심히 무엇인가 하는 냄새는 풍긴다. 빵속에 부추(솔?)와 이것 저것 넣어 빵을 피로 만든 만두를 만들어서 성공했다는 지극히 평범한 전개를 보인다
이 연극에선 몇가지의 드라마가 섞여있는데 전쟁으로 자식 잃은 부모, 남편 잃은 부인들(?), 시대배경때문에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의 성공스토리 버림받은 여인에게 손을 내민 남자와 자식 그리고 소소한 사랑이야기들, 자전거 대회는 또 뭘까? 엄복동의 나라라서 그런가?
제법 많은 소재들 때문에 장장 2시간 30분이란 공연시간을 보인다. 중간에 15분 휴식까지 있어서 2시간45분의 엄청 긴 연극을 봤지만 굵직하게 연결되는 주제는 특별히 없고 왁자지껄한 한 마을 이야기를 본거 같다.
손턴와일더의 우리읍내 같이 한 동내의 내용을 송두리째 보여주는듯 하지만 와일더의 연극은 주제가 명확한반면 이 연극은 뭔지 잘 이해가 안된다. 어쩌면 포스터나 은연중 나오는 집단생활의 그리움같은게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릴적엔 한집에 여덜식구가 살았으니 제법 시끌시끌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약간은 그리울때가 있다. 이 연극에도 그런 느낌, 그런 그리움같은게 묻어나오는데 작가의 의도인지 내 차각인지.
다만 왜 마지막에 두 여인들이 떠나는지 보통은 나이든 사람은 남고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지 않나? 여기선 그 반대다. 늙기 직전에 있는 두 여자가 집을 나와 타지로 가서 새로운 빵집을 차린다니 자식들은 그곳에 남아서 빵집을 계속한다니. 한명은 공부를 제법 한거 같고 다른 한명은 패션같은 외형적으로 관심이 많아보이는데 눌러 앉을만한 이유가 별로 없어보이는데 이들은 별 말 없이 남아있다.
작가는 주인공들이 떠나는것이 깔끔한 마무리라고 생각한건가? 델마와 루이스의 마지막처럼 기존 사회에서 이탈해버리는? 멀쩡한 빵집을 두고 떠난다고 하니 마지막에 두 여자가 빵집을 보고있길래 죽은 혼령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것이 안똔체홉의 벚꽃동산 바냐아저씨의 오마주라고 하기엔(작가 인터뷰에 나온 내용임) 뭔가 좀 다르지 않나? 중간무렵까진 나도 벚꽃동상이 살짝 떠오르긴 했었는데 중후반은 그냥 신파 드라마 아닌가? 전개도 뻔하고
감정을 일부러 끌어올리는 부분을 제외하면 특별히 거부감없이 흐름에 순종할수 있는 제법 재미있는 동내이야기다. 그러나 역시 신파로 불필요하게 감정을 고조시키고 난대없이 막 해결되버리고(막해결된다기보단 고뇌의 표현이 아주 미흡함)
2시간 30분에서 신파부분같은거 좀 담백하게해서 중간 휴식시간 없이 2시간정도면 좋으련만 그리고 관객석을 이런식으로 배치하지 말자. 전체시간의 절반은 배우의 뒷통수를 봐야 한다. 차라리 관객과의 공감대를 더욱더 높이고자 한다면 차라리 부채꼴 형태로 만들어 관객이 배우의 뒷통수를 보며 대사를 들어야 하는 사태는 좀 없애자. 여지것 이런 형태의 무대를 적지않게 봐왔지만 제대로 활용된 사례를 본적이 없다. 단순한 객기인지 뭔지..
빵 나눠주는것도 좋고 관객 사이에서 배우들이 오가는것도 좋지만 좌우로 엄청 긴 무대가 필연적으로 생겨나기때문에 관람이 얼마나 불편한지 감독이나 배우들은 전혀 모르는거 같다. 그리고 중간에 큰 커튼이 내려오는데 이게 이렇게 답답한 설치물인지 미처 몰랐다. 공간을 나눠서 또 다른 공간을 만들기 위한 연출인건 알겠지만 좌우로 엄청 긴 무대 중간에 긴 커튼이 내려오니 그 숨막힘은 이루 말로 표현이 안되었다. 이건 그냥 내 취향문제인듯 하지만 아무튼 아르코 대극장은 아주 큰 극장인데 이 큰 무대에 관객을 올라와서 앉게 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싶다.
약간의 지루함이 조금 섞여있지만 그래도 한 마을, 한 빵집, 여러가족들의 이야기라서 2시간30분이라는 만만치 않은 시간에 불편한 의자였음에도 불편함을 잊은 채 볼 수 있는 신선함없는 재미있는 연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