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5. 11. 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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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무용을 전혀 이해못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공연을 본다는 것이 맞는지 때로는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 계속 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역시 어렵다.
프로그램을 1층에서 나눠주는데 있는지를 몰라서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로 보게 되었다.
국립극장 예매 페이지에도 상세한 설명은 없었기때문에 더욱더 모르는 상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크게 불안하거나 불편한 기분은 없었다. 무용이란게 무엇인가를 예술로서 형상화하는 것이니
보면 알겠지라는 막연한 오만함과 나태함 그리고 더 이상 무엇인가 할 수도 없었기때문에
편안하게 받아드리자는 심정으로 보기 시작

총 세명의 안무가가 각 한편씩 총 세편으로 구성된것이고 서로 연관성은 없어보인다.
처음은 죽 페스(Festival of Dance & Goodbye)인데 필멸의 존재로서
수많은 철학자, 예술가들이 논한 바로 그 장르 죽음에 관한것이다.
이 작품에서 전재는 사후에 무엇인가 있다는것인지 단순히 망자를 위한 장례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준것인지
무용을 보면서는 전혀 알 수 없다. 사람이 생을 다한다는 것이 축제가 되려면 사후 세계가 있어야 하는데
동서양을 불문하고 모두 있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문제는 누구도 갔다가 온 사람이 없다는것이고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또다른 세계로의 탐험이 낭만적인 서사는 아닐거라는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래서 떠나가는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사이에서 축제보다는 한국처럼 상여소리 같이
값지게 보내주고 남겨진 자들은 그 시간만큼은 충분히 슬퍼해주는 것이 상황상 가장 적합한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입장에서 이번 무용은 확실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는지 무용의 무지함으로서
거의 와닿는것은 없었다.(주제 특성상 꺼져가는 한 인간의 희노애락이나 남겨진 자들의 숙명같은 무엇도 크게 느껴지진 않았음)

단지 저들의 무용속에서 힘겨움같은것과 막판엔 정말 축제같은 분위기긴 했는데
나는 이것이 어떤 생명의 탄생과 고난의 과정을 지나 해탈같은 흐름의 순환이 아닌가란 느낌을 받았다.
생명의 순환의 의미로서 축제라고 한다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무용이었다고 보여진다.

두번째는 옷(Beneath the cloth)인데 시작할땐 신선한 물속의 묘사에 놀랐었다.
옷걸이가 낚시 바늘이었는지는 몰랐지만 아무튼 해초같은 그 풍경은 상상을 너무 자극해서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이다.
그 이후부터는 잘 모르겠다. 수많은 옷들. 그것을 고르고 있는 어떤 존재들. 상호 연계가 되지 않아보이긴 하는데
주제가 단순해서 표현이 더욱더 난해한것일까. 시간이 흐르고 저들은 끊임없이 갈망하고 무엇엔가 쫓기듯 괴로워하기도 하고
웬지 기뻐했던 기억은 나질 않는걸 봐서는 옷이라는것은 나를 가리고 변화하는 용도로서 남에게 나를 감추기 위함이니
그것에 대한 허무함 등을 표현한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것들을 잡아내면 훨씬 좋은 관람이 될 수 있었겠는데
사전 지식이 없이 보는것은 역시 힘들다. 장이 바뀔때마다 한줄정도씩 자막을 넣어주면 안되는 거였을까?

마지막은 너머(Beyond) 인데 가장 난해하고 가장 전위적이었던거 같다.
제목부터가 저 너머에 무엇이 있다는 것인지 수많은 복선들을 내포하는 제목이라서
희망도 있을수 있지만 절망또한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우주같은 제목이다보니
표현또한 이해하기 무척 어려웠다. 이 작품이 오히려 페스티벌 같이 보였는데 훨씬 다채로운 넓은 설정때문에
무엇을 해도 크게 어긋남이 없기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어두운면부터 시작해서 쾌락의 정점까지 올려놔도 되서
곱씹어 생각하면 그 범주내에 있었던 훌륭한 작품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것은 내 멋대로 생각한 것일뿐 정소연 안무가의 의도와는 많이 벗어났을것으로 본다.
그리고 기분탓인데 여성으로서의 상징성도 많이 표현된거 같기는 한데 꼭집어 말하기는 어렵고
느낌적 느낌이라고 할지 아무튼 생물학적인 여자로의 묘사가 좀 들어간듯해서
보면서 약간의 벽이랄까? 내가 남자라서 느끼는 어색함이랄까? 뭔가 아무튼 이질적인 기분이 좀 들긴 했다.

이렇게 총 세편이 100분동안 공연되는데 암전 상태가 좀 길어서 긴장감이 깨지는것은 좀 아쉽기도 하고(인터미션은 없음)
각각의 연계성이 없다보니 생각의 틀 혹은 준비상태 역시 리셋되어야 하기때문에
공연이 시작되도 다시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그다지 좋은 구성은 아니었다.

그런데 왜 이 공연을 한국무용이라 하는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현대무용이라 하면 안되는건가? 한국 정서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것일수 있지만 그것을 골라내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적어도 내가 춤을 엄청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이상 연결점을 자연스럽게 느낀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현대무용공연도 내게는 난해함의 연속인 일종의 실패담이지만 뭐 계속 보면 무엇인가 팍! 오는 기분이 들겠지.
안오면 말고.

출연 : 국립무용단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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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1. 7.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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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공연은 집회가 있어서 안하는거겠지.
덕분에 쉬는 일요일도 나오게 만드는 세실극장
이상하게 이곳에서 하는 연극들은 웬만하면 다 보고 싶다. 결과가 어떻든

요즘은 연극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좌석이 점점 뒤로 밀려나는 기분이든다.
제법 일찍 예매한다고 생각하지만 좋은 자리는 늘 없다. 아주 운좋은거 아니면 희박하다.
그래도 볼 수 있으면 그걸로 된거 아니겠나.

내가 좋아하는 호텔로비 배경. 하지만 카페같은 분위기의 로비. 난 폭신한 소파가 놓인 로비 배경이 좋은데
브라운톤의 약간은 어둡고 조용하지만 적막함과는 거리가 있고 약간은 사람들이 있는
대충 카페같은 로비에서 어떤 칠십이 넘은 소설가 윤숙(백현주)이 무화과에 대한 불만을 프론트 직원에게 항의하면서 시작한다.
무화과는 물러도 맛있는 과일(과일이라 해야 하나?)이긴 하지만 아무튼 여지것 먹어보지 못했어서
기대를 했다는 소설가는 어떻게 이게 물러서 안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까?

글쓰는 사람들 특유의 집요함이랄까? 꼬투리 잡듯 프론트 직원을 괴롭히는듯 보이지만
약간은 웃기기도 해서 동화되지않고 웃음으로 지나갈수 있었다. (프론트 직원과 교감되는 순간 짜증으로 바뀔지도)

그런데 나이 칠십이 넘은 여성이 결혼을 안하면 이상한것일까?
당시를 생각하면 그때는 수근거렸을지 몰라도 지금시대에 그게 특이하게 받아드릴것은 없을거 같은데
젋은 여성은 신기해 하는거 같다. '비혼주의자'란 말도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나 또한 결혼을 안했지만
결혼을 안하는것은 그냥 안한거지 비혼주의 뭐 이딴 유치한 발상에서 시작된것은 아닌데
오히려 결혼을 하는것이 그 동안 없던것에서 무엇인가 만들어가는 것이니 확고한 신념같은게 필요할텐데
그러면 '결혼주의자'란 말이 오히려 타당한거 아닌가? 아마도 비혼주의자란 말은 결혼한 사람들이 미혼인 사람들이 부러워
시샘하며 만들어낸 단어가 아닐까싶다. 태어날때부터 미혼이고 그냥 그대로인데 비혼주의는 무슨

이 소설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며 자신이 마무리하고자하는 소설을 마무리 하려 하는데
여기서 나오는 소설 속 인물의 주최가 누군지는 모르겠다. 물론 특성상 소설가 본인이겠지.
전체 흐름상 큰 의미는 없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 분량이 적지 않아서
궁금함을 뒤로 밀어버리기엔 좀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 호텔에서 청소일을 아주 오랫동안 했다는데 그 후엔 다른일을 한건가?(소설로 먹고사는것은 아닌듯 싶음)
어쩌면 성주신이나 지박령같은 존재인가? 호텔에서 일을 하다가 죽어서 그곳에서 남아있는.
일단 배경은 좀 이러한데 매끄럽게 납득되는 설명은 없기때문에 그러려니 하며 넘길수 밖에 없으나
크게 거슬리거나 하진 않고 소설가 본인의 이야기들도 제법 나오기때문에 궁금한정도이다.

비혼으로 살길 원하는 젊은 여자 김(백소정)과 이 사람을 무척 사랑하는 친구 윤(경지은)
이들의 관계는 동성애일수도 아닐수도 있는데 사람이 결혼을 하면 가정에 충실하게되지만
미혼일경우엔 친구와 나에게 충실하게 되기때문에 이런 관계는 어떤 상황이던 특별하거나 특이하지 않다.
나도 그래왔고 다른 미혼자들 모두가 그럴것이기때문이지만 끊임없이 갈등은 한다.
수많은것을 홀로 선택해야 한다는 고독감이 24시간 따라다니기때문인데 이것도 어느순간엔 무시가 가능하다.

그리고 소설가는 자신이 결혼을 안한이유는 책임지기 싫어서라고 한다.
역시 충분히 납득이 되는 심정이다. 무엇을 선택하던 그 길에선 잃는것과 얻는것이 공평하게 분배되기때문에
책임이라는 것을 잃게되면 홀가분함을 얻을수 있고
고독이란것이 버리고 가정이란것을 얻게되면 딱 그만큼의 중압감과 책임도 함께 따라오니말이다.

교인(류경인)은 그것을 정확하게 바꿨다. 아니 바뀌었다.
어머니로서의 삶이 사라졌지만 자식의 그리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버린 본의 아니게 바뀐 삶.

우리는 이런 세상을 살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시간속의 갈래란것은 어떤것을 놓고 다른것을 잡는 행위의 연속이므로
소설가처럼 미완성 상태에서 완성을 위한 행보는 아름다운 저녁 노을같은 끝을 보고 있는 인간의 모습일것이다.

연극이 전체적으로 따뜻함을 잃지 않는다.
거칠거나 과격하지 않고 소설가는 끝까지 차분함을 잃지도 않는다. (작가 기억속엔 이런 안정된 모습의 노인이 있었나보다.)
그러면서도 가끔씩 관객에게 웃음도 선사하는데 이 웃음이 인위적이지 않는 생활에서 나올법한 소박한 웃음들로
분위기를 침울하게 만들지 않는 좋은 요소로 작용한다.

내가 좋아하는 배경과 분위기, 따뜻한 대사들, 가슴절절한 감정변화들, 다양한 소재가 지루하지 않게 연결되어
집중하면서도 피로하지 않은 벽난로 앞에서 사람들과 오손도손 이야기 하듯 추운날 잘 어울리는 연극이었다.
약간은 강한 부분도 있었지만 오래 남지 않도록 배경전환 기술도 뛰어나고 멋졌다.

그런데 왜 밤에 무화과를 먹는거지? 생각해보니 왜 제목이 이런건지 모르겠네..
그리고 자막이 외국인이 미국말을 하는걸 영어 자막으로 올리면 자막을 보라는걸까?
보통 자막은 관객이 볼수 있는 언어로 번역되어 표기되는 것을 자막이라 하지않나?
특이한건지 실수인지 뭔지 모르겠다. 특히 마지막에 화를 내며 뭐라뭐라 할때 뭐라뭐라 한건지 못 알아들으면
좀 섭섭하지 않나? 아무튼 그러하다.

출연 : 경지은, 김의태, 남동진, 류경인, 백소정, 백현주, 송민규, 양대은, 이미라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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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1. 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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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티가 해방이란 뜻이라고 리플렛 우측 상단에 나같은 노안은 볼 수 없는 작은글씨로 써놓았다.
좀 이상하지? 해방? 독립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처음에 무슨 신들의 대화가 나와서 신화 이야기인가싶었다.
시놉을 약간은 훌터보고 들어와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내용쯤으로 생각했다가
시작부터 신이라는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데 무슨 소릴까?

이스라엘 사람들이 2천년간 떠돌아 다니는 사람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신들이 정착하려하면 인간들이 배척한다는 둥 집을 구해야 한다는 둥, 돈(금,은)을 가져야 한다는 등
별의 별 말을 다하고 있다. 조금은 추상적인거 같기도 하고 선문답 같기도 해서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 복선으로 뭔가 있을거 같은 겉치레에 속았던거 같다.

전체적으로 밀입국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

이제 한국의 농어촌엔 외국인 비중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심지어 이들이 땅도 많이 사고 있단다.
이들 아니면 한국의 식량 보급에 문제가 생길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사람이 없어서 외국인 노동자를 쓰고 있다고하는데
타국들도 별반 다르지 않을거 같다.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1차 산업을 등하시하게 되는거 아닌가
아니면 엄청 넓은 땅을 거의 반자동 기계로 경작하는 농가들정도나 있을까.
한국은 땅이 넓은 나라처럼 효율이 좋은것도 아니고 사계절(이게 겉보긴 좋아도 사는 사람 입장에선 참 힘든 환경)때문에
뭘 해도 쉽지 않다. 그러니 내국인은 힘들고 돈 안되고 명예가 있는것도 아니니 줄어드는것은 당연한 결과
아마도 이것때문에 도시스마트팜을 국가차원에서 계속 엿보고 있는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국내 사정이 이러하니 외국인 노동자를 그것도 불법체류자들을 많이 이용하는거 같은데
임금을 적게 줘도 추방당하지 않기위해 남의 눈에 띄는 곳도 아니니 농어촌은 임금만 만족하면 괜찮은 선택지일거다.
이런와중에 이들만 노리는 사냥꾼 같은 놈들(포상금이 나오나?)이 있다곤 하는데 실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들의 약점을 노리고 돈을 빼앗는 등 가능하다면 다 할 수 있겠지. 그런데 연극에서 총이 나온다. 이건 좀 오버 아닌가?

마을은 왜 이들에게 집을 임대하지 않는거지? 외국인이 외국 말 하면 안되는건가?
한국에 돈벌려 왔으니 기본적인 생활한국어정도는 웬만해서 될터인데
그리고 무엇을 먹던 무슨 관계가 있다고 이 연극에서는 마을 사람들이 먹는것도 한국식으로 먹어야 한다는 걸까?
매맞는 외국인 아내. 그런 남편을 두둔하는 어머니

왜 귀농을 해서 연근을 수확하는 일을 하는걸까...도 좀 특이하다.
진흙속에서 피어나는 연꽃(깨달음)같은 것을 상징하고 싶었나?
하지만 연꽃은 단 한번도 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연꽃이 피지 않아서 연근이 더 실하다고 외국노동자가 말한다.
은연중 이 노동자들에게 꽃은 필요없다는 소리였을까. 아니면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소리였을까.

내용이 조금은 허공에 있는거 같다고 해야 할지..
지금의 한국은 분명히 다문화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
물론 밀입국자도 늘어날만큼 국가가 부유해지고 있기도 하다. 이건 부유해질수록 더욱더 심해질거 같다.

그러면 이렇게 밀입국한 사람들을 무작정 그대로 둬야 하는걸까?
지금은 인원이 워낙 적기때문에 아무런 힘을 행사하지 않지만 유럽국가들은 이러한 타국 사람들때문에
사회문제로 골머리를 썪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나라가 나의 나라라면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
줍지는 않아도 버린사람 욕을 할것이다. 하지만 돈만 어느정도 벌면 되 돌아 가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을것이다. 당연하다는듯 그 사람도 같이 쓰레기를 버리겠지
왜? 나는 이곳에 있지 않을거니까..
도둑질을 해도, 사람을 해하더라도 이곳에 있지 않을사람들은 죄책감이 적을것이다
예전 미군들이 한국사람들을 못살게 군것만냥..

그래서 한국에서 타국사람들은 조심스럽다. 왜? 그동안 수많은 침략을 받아왔으까..
그들이 세력을 지니게 되면 어떻게 될걸지 뻔하니까..

이건 일본도 마찬가지라서 한국과 기조가 거의 같다.

나 또한 이런 부분에선 상당히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이 연극은 거의 일방적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의 애환을 다루고
주제지만 보고 느끼는 나로서는 밀입국자를 모른척 할수도 그렇다고 무조건 추방하자고도 못한다.
왜냐면 나도 농사를 짓기는 싫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는 싶기때문에 농업이 번창하길 바라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는
인간이기때문이다. 그렇지만 확고한것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권력을 행사할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는것은 반대인 입장이다.
그리고 밀입국은 더욱더 반대한다. 아무래도 절박한 사람들이 밀입국을 할텐데 돈때문일수도 있지만
나쁜짓을하고 도망온 질 나쁜 사람일수도 있기때문에. 영화 '범죄도시'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듯
중국내에서 나쁜짓 하고 한국에서도 나쁜짓을 하기에 이러면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만 끼치기때문이라서
외국 노동자를 받으려면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임금이나 불이익, 피해 등을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순되게도 정식절차를 거쳐 들어온 노동자들은 험하고 힘든일은 안하려 든다고 하는데 이부분도 업종별로
잘 나눠 정책이 마련되길 바라는 심정이긴 하지만 문제는 이 연극이 다루는 내용이겠지.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라는 것이겠으나 인간의 본능에 이기심이 있는건지 못사는 나라 사람들은 왜 그리도 무시를 하는지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은 또 왜 그렇게들 받들어주는지.. 이게 생존본능에 연결된 반응일까.

도데체 저 신들은 무엇일까? 이 설정이 도무지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자신들 의지로 들어와놓고 묵티(해방)라니 이건 도데체 무슨 말이냐.
한국내에 독립국이라도 마련해달라는건지. 독립마을이라도 만들어 자신들만의 문화를 누리고 살게 하라는건지
여기가 중국이나 미국 같이 온 사방이 지평선인 넓은 대륙도 아니고
직선거리 고작 400km 자동차로 4시간이면 한국 끝을 가는 크지 않은 나라에서
중국처럼 다민족국가를 만들겠다는걸까?
잘 모르겠다. 작가는 어떤 의미로 묵티라는 제목을 단것인지 그리고 저 신들은 왜 인간을 벗삼아 꾸역 꾸역 들어오려 하는건지.
그냥 자신들의 나라에서 터 잡고 행복하게 살면 될것을. 최소한 전쟁때문에 피난온 난민은 아니지 않은가.
온 세상이 모래나 얼음이라서 먹고살게 없는것도 아니지 않은가

내가 이기적인놈이기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거겠지만
때로는 외국노동자들 특히 동일국가의 국민수가 많은 노동자들은 저마다 힘을 키우고 있다.
불합리하게 탄압당할땐 분명히 그들은 한국을 상대로 저항한다.

이번 어떤 베이커리 과로사 사건은 한국의 젊은이들의 현실을 반영하는 일면인데
외국 노동자들 그것도 밀입국자들의 처우를 고민해야 되는지는 조금은 답답한 주제였던거 같다.

내용 전체 흐름에서 아주 약간 늘어지는 기분이 좀 있었지만 대부분은 충분히 집중하며 생각해야만하는
훌륭한 연극이었다. 그래서 끝난 후에도 오랜시간 답을 찾으려 고민할수밖에 없었지만
역시 나는 섣불리 저들에게 심리적인 집을 내어줄기는 쉽지 않을거 같다.

무대를 좀 넓게 쓰니 가급적 B구역을 구입하셔서 보시길 권함.

출연 : 강세웅, 강현우, 김문희, 김정아, 김진복, 박지연, 배선희, 송주희, 유은숙, 이재호, 최호영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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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