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5. 7. 5. 21:4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무척 더운 날이라서 국립극장까지 버스 갈아타며 갈만큼 괜찮은 연극이길 기대했었다.
웬만하면 연극볼때 큰 기대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가는길이 고단하니 코딱지 만큼 기대했다.
무대에 많이 서있는 나무들. 한겨울이 배경이라서 그랬을까. 극장 내부도 약간은 선선(추울정도는 아님)

연극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배우 한둘이 무대를 가로질러 횡단한다. 지나가는 행인1,2 같은..
마을 분위기와는 다르게 평온한 걸음들..(마을의 사건들을 생각하면 다급하거나 조급해야 할거 같았는데)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한 남자를 기절시킨후 거꾸로 매달아 목을 딴다.
매우 잔인할수 있지만 무대가 너무 어둡워서 앞에서 5번째 줄임에도 배우들이 엄청 멀게 느껴져서
잔인하지도 않고 피가 피같아보이지도 않았지만 상황은 무서웠다.
연극에서 사람을 거꾸로 매달고 칼로 목을 그어 피를 받다니. 동물 잡아서 피 뽑아먹듯

어두컴컴한 곳에서 사람을 도륙하는 장면을 연극에서 본다는것은 약간은 충격이었지만
배우들의 세밀한 부분들이 전혀 보이질 않아서 감흥이 별로였다.

난해한 배우들의 움직임들. 이게 뭐하는 짓들일까? 무엇을 상징하는거 같지만 전체 내용은 별볼일 없기때문에
이러한 행위들은 없는것을 있어보이게 하려고 하는 수작질(단순한 플롯을 좀더 복잡하고 난해하게 보이려는 개수작)로
밖엔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학원폭력. 서양에도 학원폭력이 심한것일까?
남자주인공 오스카의 배경으론 집단괴롭힘을 당하는 고등학생?
학교선생은 여학생들 옷 갈아입는것을 훔쳐보느라 오스카가 폭행당하던 말던 신경 안쓴다는 대화가 나오는걸 봐서는
이 나라의 교육현실이 개판이거나 과장되었겠지만 대부분 이런건 현실을 반영할거란 생각이다.
그래서 위키에서 원작을 찾아보니 1980년대 무렵 스톡홀름 노동자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불안, 고립, 학원폭력,
소아성애, 살인..등 수많은 사회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와 같은 배경지식이 없다면 일단 이 연극을 이해하는것은 물건너간것이다. 한국인이 이해되도록 각색을 해야하는데
연출이 외국인이라 그런가? 지가 알고 있는 배경을 한국인도 알고 있겠지 싶었나보다.
원작 그대로 영화에서 가능한 표현을 제대로 표현도 안되면서 연극에서 마구잡이로 써대고 있다.
(보다보면 연극치고는 멋지지만 영화를 생각하면 허접하기 그지 없다. 이런 오컬트같은 호러 멜로를 연극에서 표현한다는게
맞는 것인지 난 늘 궁금하다. 그리고 제대로 표현된것을 본 기억이 없다.)

난대없는 흡혈귀라니.. 이와 비슷한 내용을 만환지 영환지 어디선가 본거 같긴 한데
아무튼 흡혈귀여자 엘리를 위해 피를 구해주며 사랑하는 상대자
이 극을 모티브로 만든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 작품은 당시의 노동자들과 학생들 그리고 사회를 표현하고 있는거 같다.
하지만 한국에서 전혀 먹히지 않는 방법으로 풀어내려고 한다.

그지같은 흡혈귀. 현실을 도피하는 용도로 서양에서는 흡혈귀를 종종 이용한다.
불노불사, 귀족, 부자.. 등 서민들이 꿈꾸는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기때문이고 흡혈귀가 피를 나눠주면 그 사람도 흡혈귀가 되어
불노불사 되니 서양인들에겐 매력있는 도피수단으로 보이는거 같다.
반면 한국에서 이와같이 귀신같은 존재가 되고자 하는것이 있을까? 기껏 있어봐야 도사?
도사는 오래살긴 하지만 총맞아도 죽고 칼맞아도 죽는 그냥 가만히 있을때만 영생하는 존재정도로
일도 해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한다. 생각보다 큰 능력을 지니고 있어보이지도 않는 인간적인 존재인 반면
드라큐라(흡혈귀)는 좀 다른 존재로 모든 능력이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다. 심지어 괴롭지만 아무것도 안먹고도
영생한다.(못 먹어 피골이 상접하여 고통스러워하긴 해도 죽진 않음)

이런 존재를 이용하여 고통받는 한 생명을 구원하는 구성은 흔하디 흔하기때문에 이럴경우에는 그 배경을 보거나
관객을 이해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 연극은 전혀 이해시키지 못한다.
물론 한국에서도 집단괴롭힘이 사회문제였기때문에(지금도 문제는 계속될것으로 보임) 오스카가 겪는 수많은 고통을
모를수는 없지만 배경에서 무언가 한국사회하곤 맞지 않는다.

이것은 연출이 한국사회를 전혀고려하지 않은 처사로 책 번역을 사전적 의미로만 번역을 해버린것과같이
어색하게 다가오고 저들이 겪고 있는 아픔은 어떤 벽에 가로막혀 전달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작 읽혀야 할 그 무엇은 오간데 없고 재미없는 흡혈귀 맬로 한편 본것으로 밖엔 안느껴진다.

특히 막바지 흡혈귀(일라이)가 인간(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을 학살하는 장면은 뭐랄까?
여자는 허공에서 허부적거리고 있는데 멀쩡한 남자들 셋이 그냥 '아~'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빙신같은 장면은
지금도 황당하기 그지 없다. 연출은 왜 이런 어이없는 장면을 생각한것일까?
드라마나 영화로 평이 좋았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잔혹함 그 자체를 제대로 표현했을테니 어색함 없는 잔인함을 보였겠지만
연극에서 그것이 표현하기도 어려울테고 이것만 가지고 이 연극 전체를 이해할수도 없기때문에
꽤나 재미를 찾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다만 학원폭력에서 욕은 제대로 참 많이 나온다. 도입부에 사람을 거꾸로 매달고 목을 긋는 그것과 같이
학폭도 그런식으로 잔인하게 묘사됬더라면 어땠을까..
엄한곳에서 피를 떡칠하지말고(피는 엄청 효과적으로 잘 쓴거 같음) 이런 현실 묘사에서도 좀 신경 썼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마지막에 모르스부호로 뭐라 보내니 엘리도 뭐라 답장한다.
무슨 내용인가 찾아보니 '키스'라는 문자를 모르스부호로 보낸것이라고 나온다.(연극 말고 인터넷으로 찾은 내용)
자막이라도 올리던가.. 감독이 한국사람은 모두 모르스부호를 알것이라 생각한것일까? 아니면 그냥 모르면 모르는대로
넘어가라. 라며 무시한건가? 아니면 또라이인가? 참.. 그지같은 결론이었다.
당시 그 부호가 키스 란것을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애뜻함이 바닥에 깔리는 맛이 있었을텐데.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디테일함이 대단히 모잘라서 아니 전혀 안보여서 아니 전혀 표현되지 않아서
연극 자체가 밍밍하고 배경지식이 있더라도 무엇인가 흡혈귀따위로 현실도피하는 것은 한국인 정서에 맞아보이지도 않는다.
각종 무대장치들을 보면 돈 아깝지 않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연극이란게 영화와 다르게 좀더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꽤나 엉성한 연극이었다.(내용상 영화나 드라마는 완전히 다른 감동이 올거 같음)
이런걸 왜 한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국립극장에서 하는건지..
가격도 10만원씩이나 하는 재미없는 연극을..
국립이면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상대적으로 좀 저렴한 금액대의 공연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내 욕심인가?

언제부턴가 세금으로 건설되고 운영되는 국공립시설들이 돈벌이에 혈안이 된거 같아 안타깝다.
특히 '예술의 전당'은 '돈의 전당'같아서 개같은 기분을 느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무튼 이 돈 주고 보라곤 차마 말 못하겠다.
차라리 드라마 '트와일라잇'이 영화 '뱀파이어와 인터뷰'를 치맥과 보는게 백만배는 재미있을거 같다.

출연 : 권슬아, 안승균, 조정근, 박지원, 차정현, 이의령, 정우재, 최홍혁, 김재민, 지준형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굿 피플(Good People)-  (0) 2025.07.19
연극 -인디언 포커-  (1) 2025.07.12
연극 -세기의 사나이-  (2) 2025.06.28
연극 -빗소리 몽환도-  (1) 2025.06.21
연극 -헌치백(hunchback)-  (3) 2025.06.14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6. 28. 22:07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세기의 사나이? 한세기를 산 사람의 이야기다.
물론 근현대사를 두루 거친 한 인물의 이야기고 당연하게도 허구의 인물

허구의 인물이라고 하기도 좀 그런것이 얼마전까지 위안부 성노예로 끌려간 할머님께서 TV에도 나왔으니
실존 인물이 있을수 있다고 해도 그다지 이상할게 없어보이는 우리들이 포함된 시대이다.
그만큼 일제강점기는 한국역사에서 그리 오래된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친일매국노에 대한 처벌은 미비한 수준
그 세력이 아직도 득세하여 난리를 치고 한국을 망치는 주된 인물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강건너 불구경같은 관람은 쉽지 않게 다가온다.

박덕배(주연)라는 인물이 장수하게 된 배경이 다소 판타지나 오컬트 스러워 마음에 드는 설정은 아니다.
이렇게 제3의 힘에 의해 움직인다면 인간의 역사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게 되고 그것을 지키려 했던 모든 사람들의 노고도
휴지조각만도 못한게 된다. 특히 이번 설정을 보면 죽어서 다 만나볼거 뭐하러 독립운동을 하고 뭐하러 싸우는가
일본은 왜 한국을 침략하겠나. 어차피 저승에 또다른 삶이 존재하는데. 그래서 이런 엿같은 배경설정은 참 그지같다.
이번에 개봉한 영화 '신명'도 작금의 현실을 오컬트와 접목시켜서 국민들이 목숨걸고 지켜온 세상을
귀신들의 장난쯤으로 취급해버려 욕을 먹는데 이 연극도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물론 이 연극은 귀신이 한국의 근현대사를 바꿔놓는다거나 하진 않는다. 박덕배는 일반 평민으로 삶도
그다지 돋보이지도 않은 흔하고 평범한 인물이다.

다만 그 주변에 친일매국노, 독립운동가로 나뉘고 해방후 공산주의자가 되어 북으로 간 사람 남에 남은 사람들
서로가 총질하는 한국전쟁까지 다양한 지인들을 포섭하고 있을뿐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연극을 재미있게 하기 위한 감초역할정도에서 그칠뿐이다.
동분서주하긴 하지만 전체 현대사에서 어떤 간섭이나 영향력도 발생하지 않았다.

조선말기에서 일제강점기 그리고 한국전쟁까지 한 평범한 인물이 겪는 한국의 근 현대사를 다룬다는 정도라서
너무 많은 한국의 격동기를 모두 다루고 있다.
그러다보니 근 현대사 대부분을 다룰거 같지만(박덕배도 거의 현재까지 살다가 감) 막상 한국전쟁 이후는 전혀 다루지 않는다.

이게 한국의 역사를 다루는 문화 예술의 전반적인 문제다.
왜냐하면 박정희 친일매국노 세력들부터 쿠데타 세력들이 고소 고발을 해대는 통에 한국의 현대사중 한 50년은 사라져버렸다.
적어도 공연예술분야에서는 흔적도 거의 없는 편이다.
기껏해서 박정희가 총맞아 죽는 것이나 전두환 군사정변(쿠데타) 당일 정도. 광주민주항쟁을 다룬 영화도 극히 없다.

심지어 이런 내란범들을 다루는데도 사자명예훼손 운운하며 정지시키려고 지랄발광들을 한다.

예전에 역사 강의를 듣는데 근 현대사는 총 15강중 1강(1시간)도 해당되지 않는 병신같은 구성을 보이는데
이 한시간 구성조차도 대부분 그냥 지나간다. 이런 구성은 한국사회 전체에 만연하게 퍼져있다.

이 연극도 다름없다. 박덕배라는 파란만장한 저 인물은 125년을 살면서 일제강점기에 딸을 잃고 한국전쟁때 동생이 북으로 가고
자식처럼 키운 다른집 애들 둘이 서로 갈라져서 총질을 하는 비극을 겪은 후 박덕배는 평화로웠나보다.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
516군사정변(박정희), 1212군사반란(전두환) 등 한국전쟁 못지 않는 굵직한 사건들이 여럿 있었고
그 사이에도 계속되는 탄압으로 일제강점기나 다름 없던 시기도 있었는데 그 어떤 사건도 다루지 않는다.
왜일까? 저 놈들의 힘이 아직도 멀쩡하기때문일까? 지원금을 받기 어려울까봐 미리 눕는 풀이었을까.

최근에 군사정변을 일으키려던 윤석열도 살짝 다루면 좋지 않나?(계속 큰 사건들이 있으면 업데이트 되는 형식으로)

내 바로 앞줄엔 초등생 같은 아이도 보러왔던데 이정도 세대라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같게 느껴지지 않을까?
그러면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사건도 함께 보여주면 안되었을까?
예술은 혁명이고 반항이며 역사인데 겁이나서 먼저 누우면 어쩌나...
멀게 느껴지는 어느시점의 사건들을 강건너 불구경하듯 보라는 의미였을까.

그래도 내년을 기대해봐야지..
혹시 아나.. 세기의 사나이가 조금더 살아서 윤가놈 사건도 보게 될지..

출연 : 아주 많음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인디언 포커-  (1) 2025.07.12
연극 -렛미인(Let The Right One In)-  (3) 2025.07.05
연극 -빗소리 몽환도-  (1) 2025.06.21
연극 -헌치백(hunchback)-  (3) 2025.06.14
연극 -은의 밤-  (1) 2025.06.11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6. 21. 22:41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17년에 초연하고 나는 2018년 같은 장소에서 이 연극을 봤었다.
오늘 볼 당시에는 몰랐지만 낯익은 제목에 뭔가 비슷한 느낌의 흐름

그런데 그때도 쓰레기들을 무대로 던지라고 했었나?
당시 관람기를 읽어보면 그런 말이 적혀있진 않는걸 봐선 없었던거 같다.
그다지 기억에 남을만한 연극이 아니기도 하고

전체적인 흐름은 책속의 내용들이 비오는 날 꿈속에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돌아가신 어머니도 나오는데 보통 꿈속에서 다른 등장인물을 도와주라고 하는 경우는 없지 않나?
보통 대화를 한다면 꿈을 꾸는 당사자와 한명정도 더 나와서 나에 대해서 이야기 할텐데
어머니가 나와서 꿈속 등장인물을 도와주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상황이 꽤나 이상하긴 하다.
소설을 연극으로 한것이기도 하고 단순 재미를 생각하면 이런 설정이 맞을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개연성이나 약간의 현실성은 좀 있는게 낫지 않나..

소설은 아직도 읽지는 않았는데 저 청년이 일류대 법학과를 나와서 청소부를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각자 나름 이유가 있을텐데 설명이 좀 아쉽다고 해야 할지..
제일 특이한것은 소설속 인물들이 여차저차해서 잘 풀린다는 결말인데 이 후에 주인공인 남자가 갑자기 왜 일자리를 갖고자 하는 걸까?
여인이 아이를 낳도록 그리고 기를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어머니의 말씀은 꿈속에서의 일일뿐인데
그리고 임신한 부부 모두 소설속 인물들 아닌가?
잠깐의 꿈으로 청년은 무엇을 깨달아서 일자리를 구하고 배우자를 찾으려는 결심이 생겼다는 것인지
이상하게 그 끝이 그다지 개운하지 않은 연극이다.(표면적으론 해피엔딩임)

그리고 2018년도에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던거 같은데
좀 늘어진다고 할까? 80분 공연 중 한 15분은 템포가 갑자기 느려지는 불필요한 부분들이 있어서
감정선이 제대로 살아나질 않고 갑자기 하품이 나온다.
한시간전에 밥을 먹어서 좀 나른하기도 한 시간대였긴 하지만 집중하다가 하품 나오다가 집중되다가 하품이 나오다가를
몇번은 반복하는걸 보면 확실히 리듬이 순탄치만은 않았던거 같다.
몰입하기위해서는 템포나 감정의 고저를 치밀하게 설정해야 중후반에 집중할수 있을텐데
뻔한 스토리 인듯 아닌듯 흐름은 대충 알만하지만 그래도 흔하디흔한 식상한 구성이나 설정은 아닌데
집중하기엔 무엇인가 부족한것이 좀 있다.

그리고 난 이상하게도 춘향가 판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눈물이 나오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듣거나 보면 그렇게 눈물이 나온다.
초반에 줄리엣이 로미오앞에서 자살하려는 장면의 대사가 내심 어찌나 슬프던지..
저들이 뭐라 어떤 배경을 깔기위해 한참을 떠들어도 나는 저부분이 너무 슬프다.
(책을 봐도, 올리비아헛세나온작품을 봐도,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가 나온 작품을 봐도)

꿈속에서 나오는 어머니의 성품은 남달리 밝지만 자식은 분명히 어떤 문제가 있었던거 같긴 한데
왜 청소부가 되었을까? 청소부라는 직업군이 이상한것이 아니라 비싼돈 들여서 대학 공부를 했으면
대부분 그분야로 직장을 얻기 마련이고 직장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다른 직종을 임시적으로 하는중이라면
그에 대한 말도 있었을텐데 단지 청소부도 사회의 일원이니 이 직업도 평등하다는 초반의 논리를 폈지만
막판에 직업군을 바꾸려는 말은 그 모든것을 뒤집어버린다. 왜 그랬을까?

화장실에서 나올때 닦지 않고 나온 느낌의 연극은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데
그렇게 흥미로운 내용도 아니니 이번도 그냥 지나칠거 같지만.
책이라도 일단 사놓을까? 그러면 언젠가 볼텐데

출연 : 주원성, 정연주, 박새슬, 황정후, 현정하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렛미인(Let The Right One In)-  (3) 2025.07.05
연극 -세기의 사나이-  (2) 2025.06.28
연극 -헌치백(hunchback)-  (3) 2025.06.14
연극 -은의 밤-  (1) 2025.06.11
연극 -꼰대 랩소디-  (1) 2025.06.07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