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9. 2. 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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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갈매기에 대한 생각은 조나단 아니면 새우깡정도다.
아마도 조나단이 더욱더 강하겠지만 이마져도 그리 크진 않다.

인용되는 곳이 많아서 좀더 깊이 기억에 남을뿐 (책을 봐도 뭐 그다지)

이 연극속의 갈매기는 어떤것을 상징하는지 모른다.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다는것인지
죽임을 당한 비참한 신세란 건지

새우깡이던 조나단이던 전부터 보겠다고 생각했던 극이 '갈매기'라서 한편으론 약간 기대를 했던 터라
조금은 기대치가 올라가 있었던것이 화근이었을지 모르겠다.

이틀 공연하고 끝나는것이라서 그런가.

발음 안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발음이 안좋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거나 너무 빨리 말을 하거나..
긴장을 하니 그런것이겠지만
대사 전달이 안된다면 치명적인데.

판소리를 듣다보면 전혀 못 알아듣는 부분들이 생기는데 그런 기분이 들정도다.

문제는 이런부분 심리,현상,상황등 극의 깊은 면을 보는 부분들이라는것
그래서 못 알아들어도 내용은 이해되지만 깊은 감동을 물건너간다.

표현력도 달리고 발음도 그렇고 연습을 많이 못했나?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사량이 많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연극을 관람할때 이러면 맥이 끊겨 딴생각이 들어서 줄거리에 구멍이 생긴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때 그 사람은 어떤 말을 하며 고뇌한것인지 알수 없어 답답해진다.

이러므로서 나는 갈매기를 안본것도 아니고 본것도 아니게 되어
올해 다시 봐야 할지도 모르는 이상한 상황이 됬다.

일부 배우들의 조급함, 숨차는 호흡, 짧은 발음으로 내용의 깊음을 맛보기 어려웠지만
원작이 좋아서였을까? 좋은 극을 본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공연이 좋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 되어 있고 서로 튀어 보이려 할뿐 조화는 그다지)

다만 얻은것이라 한다면 작품이 매우 마음에 든다는것
전체적인 흐름, 구성, 줄거리 모든것이 딴세상 얘기 같지 않으며 극적 요소들이 듬뿍 담겨있어 지루하지도 않다.
그래서 다른 극단의 '갈매기'연극이 기다려지게 된다.

아직 젊디젊은 배우분들이니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하여 일취월장하면 되겠지만
명색이 극장에 올리고 일반인에게 소액이라도 돈을 받고 티켓을 판매하는 공연이라면
조금은 더 신중히 배역에 충실해야 했지않나 싶다.

배우라는 직업이 갖는 특성때문일까?
아무래도 발음이 좋지 않은 배우가 대사량 많은 배역을 맡는다는것은 위험해보인다.

출연 : 서다예, 홍준영, 이수동, 최수정, 김혁진, 서상현, 윤한슬, 정동찬, 박필주, 이은지, 전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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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2. 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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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형태의 좁고 가파른 계단을 어렵사리 내려가면 구멍가게 같은 작은 공간에서 티켓을 교환해준다.
(지금은 없어졌는지 모르지만 예전 종로에 보면 건물과 건물 사이에 담배파는 구멍가게가 있었는데)

리플렛을 잠시 읽어보니
성장드라마인가?
잘못 골랐나?란 약간의 걱정이 앞섰으나
연극이 시작된 후 10분만에 걱정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왜?

이건 연극이라 하기도 그렇고 현대무용이라 하기도 모호하고
(어떤 예술이 가미한 표현이라기 보단 발광에 가깝기때문?)

다들 목청은 또 어찌나 좋던지
소극장에서 스피커음을 안좋아하는 이유중 한가지가 너무 커서인데
이들의 목이 상할까란 생각보단 내 고막에 무리가 올까 걱정이 될정도다.

좁은 곳에서 왜 그렇게 소리를 크게 질러대는 거지?
그렇게 지르지 않아도 절규하는 느낌은 살릴수 있지 않나?

포기하는 이들의 몸엔 기운이 넘쳐흐른다.
글쎄. 표현하는것과 표현하고자 하는것이 서로 일치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내겐 그렇게 와닿진 않는다.

그리고 원작 '눈 뜨는 봄'을 각색했다고 하지만 막상 보면 드라마 '스카이 캐슬' 같지 않을까싶다.
(스카이 캐슬을 아직 보진 못했지만 많은곳에서 인용하다보니 어떤 내용인지는 알거 같음)

원작은 2차 성장기가 오면서 성에 눈뜨는 것과 그것을 인도하는 부모(어른)와의 갈등, 사건등을 다루고 있는 반면
이 연극이 이런 부분을 다루는것은 극히 일부분이고 나머지는 주입식 교육(강요,집착등)에 대한 것이다.
일본이나 독일이 2차세계대전무렵 이런 교육을 강요하다가 50~60년대에 모두 바꿨다고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이런 주입식 교육은 더욱더 독해진거 같다. 내가 'X세대'라고 하는 자유의 상징같은 세대로
이 이전 세대는 군부정권과 싸우느라 정신 없었고, 이 후 세대는 IMF로 의식주에 치명타를 입은세대라서 그런지
지금의 학생들의 성공은 오직 돈만을 추구하는 부모들의 강요로 얼룩지고 있다.
(자식이 돈벌길 원하면 학교보단 일터를 보내는게 차라리 성공할 기회가 더 많을수 있는데)

아무튼 이러한 한국의 청소년들에 대한 현재 문제점들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전위적 형태로
괴성에 가깝게 질러댐으로서 저들을 표현한다. 풋내나는 팔팔함을 표현하고 싶었던가?

저들의 몸부림을 표현하기엔 무대가 좁게 느껴지고 인원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한마디로 이 소극장에서 하기엔 좀 무리가 따른다.
(조금 더 크고 몇명 더 충원하고 관객은 무대가 잘보이도록 경사가 큰 곳으로)

음향도 뭐라 해야 할까? 소극장중에도 작은 편의 극장이라서 소리가 뻗질 못해 비트가 뭉개지는 느낌이라
신경써서 들으면 무엇을 표현하는지 알거 같지만 많이 상쇄된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트럼펫을 작은 방에서 문 닫고 부르면 소리만 크고 뻗질 못하여 오앙오앙 거리는데
본연의 소리가 사라지니 목적조차 흐릿해지게 되어 창작자와 관객, 양자 모두 손해보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좋은 연극은 그에 알맞는 무대도 필요하니 이런 부분도 신경쓸 필요가 있지만
소극장에서 단 몇일만 하는 연극이니 이런것들을 모두 신경쓰긴 어려웠겠지.
내용또한 특정 시기를 타는 것이라 몇년후엔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원작은 청소년 성에 대한것이라 수명이 길수밖에 없는 주제지만 이건 그렇지 않아보인다.)
조금 더 큰 무대에서 하는걸 다시 봐봤으면 좋겠다.

극단불량화소에서 앞으로도 좋은 공연 하길 기대해본다.

출연 : 김동건, 박동형, 신보경, 최지영, 조정기, 최준형,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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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19. 2. 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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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걸 까먹고 또 주문해버려 두권이 되버린 책
비디오 테잎 빌려보던 시절에 봤던 영화 까먹고 다시 빌리는 일은 흔했지만
책을 이렇게 주문하니 뭔가 새롭게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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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