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m)2019. 1. 1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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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보이기라도 하면 설렌다.

하지만 매일 봐도 설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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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 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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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인가?
가끔 보고자 하는 연극이 이처럼 한시간짜리면 하는수 없이 한편을 더 볼수밖에 없어진다.

포스터나 제목은 스릴거 같기도 한데
요즘은 영화도 두시간 이상 훌쩍 넘는것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한시간 연극은 너무 섭섭하지 않나?

오늘 본 두편의 연극은 모두 포스터에 낚인듯한 기분이다.

킬링마티니?
도데체 이 제목은 연극 내용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것인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을 제목을 막 붙이는게 유행인지 근래엔 자주 보이는 느낌이다.

유부녀와 내연녀 간의 대화(심리전)를 그린 작품.

이런 소재가 잘못 나갔다간 막장드라마가 되고 좀 천박해질수 있어서
신중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논리적일수 없으나 논리적으로 보일수 있게 그리고 치밀하게 파고들면 무척 재미있는 소재이다.

왜냐하면 바람, 외도등은 과연 정당한것인가?에 대한 해묵은 논쟁은 끊임없다.

나 역시 이것에 대한 완전한 기준을 갖지 못하고 있다.
단지 법적 테두리 안에 있냐? 없냐?정도의 차이 외엔 알기 어렵다.
이러한 것 역시 수많은 분쟁을 막고자 하기 위해 결혼이란 제도가 생겨났을테지만 이러한 분쟁이 없다면
과연 외도란것이 존재할 수 있는것인가?란 생각에 빠져든다.

하지만 난 미혼이므로 더욱더 의미 없는 생각이다.

이 연극은 이 둘간의 이러 저러한 논쟁을 한다.
그러나 소귀에 경읽기 같은 기분도 들고 각 인물의 캐릭터가 입혀진거 같은데
연극에선 그 색이 보이질 않는다.

침착해보인다는 내연녀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공연 첫날이라 그런지 감독의 의도로 좀 역설적으로 표현한것인지
그녀의 긴장감, 대사는 뛰어난 언변이라고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전혀 침착하지 않다.

유부녀는 또 어떠한가
이 독특한 캐릭터는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가 난감하다.

두 사람의 연기는 연기를 하는건지 실제로 뭔가 어색한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수 없다.
그동안 수많은 연극을 봐왔지만 이렇게 어색한 웃음, 행동, 표현, 동작, 억양등
너무 이상해서 모두 의도된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지만 그러기엔 그 또한 너무 이상하다.

연극이니 말과 행동으로밖엔 느낄수 없는데 모든게 어색하다니
그렇다고 이들이 초보연기자도 아니고(마이크가 넘어져도당황하는 기색없이 여유있기 대처하는것을 봐도 내공이 남다르다는것)
대사가 꼬여도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유연하게 넘길정도인데
무엇일까? 이들의 이 어색함음

유부녀와 내연녀라는 상황의 긴장감으로 떨며 대화 하는것 같다.
차라리 그런 설정이라면 훨씬 받아들이기 수월했을텐데 서로들 대수롭지 않다는식의 대화하지만
목소리, 몸짓등은 모두 떨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어색한 공연
그런데 묘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오늘이 처음 공연이었으니 마지막 공연은 느낌이 어떨까 궁금해지지만
마지막도 같은 느낌이라면 의도된 연출이란것이고 느낌이 다르다면 첫공은 엉망이었다는걸텐데
궁금해서 다음주도 보고 싶어지나 참을수 밖에 없다.
이것 이외에도 수많은 연극들이 줄을 잇고 있으니 말이다.

이 연극 한편으로 극단 검은사각현이란 곳이 궁금해지는것은 왜 일까?
오묘한 색을 만들어내는 극단일거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출연 : 김혜주, 김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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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 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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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보면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리는거 같진 않다.
첫눈이 많이 내려 시작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첫끗발이 개끗발이란 소린지
이후부턴 눈 구경이 이리도 어려워서야

지평선과 하늘간의 그라데이션이 아름다운 날들이다.
하지만 가끔은 온통 하얀 날도 보고 싶어진다.

'국희이야기' 연극을 선택한 이유는 순수하게 포스터 사진만을 놓고 결정했다.
연초엔 그래도 달달한 사랑이야기가 좋지 않을까?싶어서였다.

포스터 사진도 그렇고 문구도 길 끝에서 마주친 운명적인 만남 어쩌구 저쩌구

그런데 이 모든것이 낚시란 느낌을 지울수 없는것을 왜 일까

달달한 사랑얘기와는 거리가 멀고 물론 운명적인 어쩌구 저쩌구 역시 거리가 멀다.

제일 이상한것은 도데체 이 연극에서 국희가 차지하는, 내세우고 싶은 것이 뭐냐는 것이다.

순간 순간의 유희만을 위한 극도 있고 곱씹게 되는 극도 있지만
이 연극의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내용도 어설퍼서 모든게 갑자기 나타났다가 이유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느낌에
해학과도 거리가 멀다.

잠시 아주 잠시 슬퍼지려다가 그마져도 사라지고
멜로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니고 죽도 밥도 아닌 연극을 참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 든다.

앵콜공연이라 하고 한달 이상을 공연하고 있다는것은 어느정도 인기가 있다는것으로 생각했지만
기성세대(50대?) 관객이 많다는것은 어떤의미인지. 이들과 연극 코드가 안맞을거 같은데 특이한 상황이다.
(모연극도 50대 이상 관객이 많은데 그건 자식들이 보여줄만 하기에 그렇다고 느끼지만 이건 그렇지 않음)

지금 생각해도 국희의 존재는 어떤의미를 부여하는지 모르겠다.
단순히 즐기며 보기에도 적합하지 않고

제법 많은 배우들이 나오지만 혼돈이 생기지 않을만큼 다양하고 확실한 개성이 있어서
잘 구성되었는데 이 훌륭한 캐릭터들을 놓고 전체적인 내용이 후지다는건 아쉬움이 연잇는다.

포스터는 사람이 그립게 잘 만들어진거 같지만
내용은 고등어 중간토막같이 만들어놨다니..

아쉽다.

웃고싶거나 울고싶거나 달달한 연극은 분명 아니다.

연초에 이런 연극을 바랬던건 내 욕심이었을까?

출연 : 윤상현, 안성영, 유미란, 정주란, 현일, 이관호, 차은우, 박지현, 정지율, 박신혜, 최서이, 정은정, 이태욱, 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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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