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2. 7. 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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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만 껴도 날이 훨씬 시원해지는걸 봐선 화산이 폭발해서 대기가 탁해지면
과학자들이 지구온도가 떨어져 빙하기가 올수도 있다는 말이 세삼 실감나는 하루다.

하지만 한국의 7월에서 장맛비가 사라지면 쉽지 않은 계절. 인간에겐 여름이 위험할까 겨울이 위험할까
겨울이 좀더 낭만적으로 느껴지지만 시원한 팥빙수를 먹을수 있는 여름도 만만치 않은 낭만적인데..

극장에 들어서지만 너무 어둡다. 관객이 입장할때 입구에 불을 켜서 다치지 않게 하는건 극장이 갖춰야 할
기본중 기본 아닌가? 다 낡아 떨어진 관객의자, 탁한 스모그로 멋을 부린 차갑고 눅눅한 무대
그리고 소란스러운 관객들..
LCD창이나 좀 가리고 사진을 찍던가.. 어느정도 주의를 하더라고 암전상황에서 빛이 새어나오면
엄청 신경쓰인데 하필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다니..(사진 촬영은 리허설때 편하게 하면 안되나..)

연극자체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일 연극은 아닌듯한데 다들 초대권으로 들어온 지인들 같은 늬앙스의 대화들
예매처에서 액면가대로 돈을 낸 내가 병신같은 기분이 드는 순간이다.
누누히 말하지만 지인들을 초대하는 날엔 제발 티켓을 팔지 마라.. 너희들의 그런 되먹지 못한 행동들이
연극은 돈 모두 주고 보는게 아니라는 인식만 만들어간다.

더욱더 문제는 연극 시간이 얼추 70분정도의 짧은 극이다.(예매처는 80분이라 적혀있음)
이런 짧은 극은 지인들끼리만 좀 하고 아무도 모르게 막을 내리시길....
요즘 연극계에 무슨 일이 생긴건지 한시간 남짓 되는 연극들이 많아지고 있다.
재미없이 불필요하게 긴것도 문제지만 짧은만큼 임팩트가 있는것도 아니라는것도 문제다.

어떻게 3단락으로 나뉜 연극인데 이렇게 맥락 없는지. 브레인스토밍하는것도 아니고 막무가내로 진행된다.
SF연극이란다. ㅎㅎㅎ
SF단어의 뜻을 모르고 이렇게 적진 않았을텐데..
그냥 3편의 사람사는 이야기다. SF적 요소는 개뿔도 없다. 생뚱맞게 앞뒤 없이 타임머신이 있다는데.
차라리 달이나 화성으로 간다는게 훨씬 납득되기 쉽겠다.(작가의 상상력은 이게 한계인듯)

플레쉬백이 아닌듯 긴듯한 시작
전체적인 흐름은 그냥 동성커플이 결혼했는데 3일후 지구 멸망. 그러니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가서 행복한 생활 시작
졸라 우낀것은 거기를 유토피아라고 하지만 이런 재난이 발생하기 전엔 안가나보다.
시간의 역설(타임패러독스)로 과거로의 여행은 많은것들이 이상하게 꼬일수 있다. 하지만 이 연극은
그 어떤것도 없이 그냥 유토피아로 가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하는데 저들은 왜 꾸역꾸역 이곳에 남았던걸까.

50년 후 행성충돌로 모두 작살난다면 그리고 과거 어느 시댄가 지상 천국이란게 있기는 있다면..
(수억년이라 하니 인류는 없었을거 같은데 사람만한 곤충과 살려고 그러나?)
3일후던 50년후던 관계 없는거 아닌가? 타임머신를 만들정도의 기술력이라면
행성충돌쯤은 충분히 해결할수 있는 기술력이 된다는거 아닌가(타임머신을 외계인이 주고 갔나?)
타임머신을 개발할 기술은 있는데 50년에 충돌인지 3일에 충돌인지조차 가늠못하고
뭔가 헛웃음이 나온다.(비웃음인가?)

SF장르라도 따지고보면 디스토피아 같은 곳에서 유토피아로 전환되는? 지극히 인간의 드라마일뿐이라서
(영화 돈룩업처럼 모두 작살내는 류는 거의 못 본거 같음)
이 연극의 허접한 전개를 놓고 손가락을 한다는건 큰 무리가 있다.
모든 연기자들의 연기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멋졌기때문에 연극의 매력이 없는것도 아니다

다만 짧게 3단락으로 나누었다면 그들만의 독특한 주제가 있어야 하는데 배경이 터무니없어서 그런지
모든 흐름 자체가 전체적으로 이상하다.

폐쇄공포가 있어보이는 부부, 그것때문에 타임머신 타는걸 걱정하고있던데 우낀 소리다.
타임머신을 몇년동안 타는게 아니라면 며칠정도 수면상태를 유지하는건 현대 의학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망상과 공포...등 알수 없는 무엇때문에 엄청 갈등하는 저들의 행동은 하나도 납득되지 않으니
왜 저렇게 말 다툼을 하고 있는지, 유토피아가 있는데 집을 대출받아서 샀다는등 헛소리를 하고 있는것도..

두번째(2막이라 해야 하나)
아~ 참 앞뒤 없다.
작가 머리속엔 뭔가 가득차있어서 이렇게 표현한걸텐데 관객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저들의 갈등요소가 무엇인지를 도무지 알수 없다. 타임머신이 가짜인가?
돈을 훔쳐서 가던 어ㄸ허든 생존할수 있다면 일단은 살아야하고 그 목적은 달성한거 같은데
아니었나? 아버지는 왜 그렇게 헛소리를 잔뜩 해대는 걸까.. 유토피아가 거짓이라는 내면의 속삭임때문에
자식놈이 자신을 죽이려하는것으로 착각한건지.. 부자간의 충돌요소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세대간 갈등을
그려내고 있는거 같지만 내용면으로 보면 전혀 그렇지 않고 치매환자처럼 이상한 소리만을 한다.

세번째는 영화의 한장면같다.
사이언트힐의 안개자욱한 곳인가? 어렴풋 걸어가는 사람은 보이는데 저~앞에서 왜 빨간빛이 나는지는
모르는 알수 없는 공포감..
자식놈은 남아서 재호를 따라가겠다는 개소리를 하면서도 죽음의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다.

이 연극의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기성세대에 대한 불신과 사회에 대한 색안경을 끼고 있다.
저들은 저들나름대로의 치열한 삶이 있었고, 그토록 노력할수밖에 없었던 이유중 가장 큰게 자식들이었을텐데
아닌듯 하며 기성 세대를 까고 있다.

그리고 연출의 말에 당장 내일 지구가 멸망하는 상황에서 각기 다른 사람들의 삶?
유토피아가 있다며? 타임머신이 있다며.. 이건 뭔 개소린가..

영화 돈룩업의 마지막부분에 감동받아 배낀건가? 어설프게 상황도 안맞게..
(유토피아가 있고 돈 있는 사람만 가능하고 나머지는 막 죽고 일부에선 정부의 발표가 허위라며 음모론을 펼치는등
상황이 비슷한거 같긴하네)

오랜만에 유치한 연극 한편을 본거 같다.
배우들이 아깝게 느껴지지만 자신들의 선택이고
나 또한 내 선택으로 보고 있는것이니 누굴 탓 하겠냐만은 조금은 더 치밀하게 각본과 연출 해주길..
인간적으로 흐름이 너무 똥같았다.

출연 : 박종상, 조은영, 이은주, 양권석, 김세영, 서준호, 서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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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2. 7. 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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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난건 아닌데 끝나가나보다. 덥고 뜨겁고 습하다.
한국은 더울때 너무 습도가 높고 추울때 너무 건조해서 사람 살기엔 안좋다고 하던데
생각해보면 이래서 다양한 음식들이 발달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그래서 살을 못 빼고 있는게지

종로에 집회가 있는지 버스가 움직이질 않는다.
결국 내려서 걸어가보니 시위자들이 행진하느라 길이 좀 막히던데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좀 잘 하면 자동차흐름도 크게 문제 없을정도로 집회인원이 많지 않아보이지만
왜 방관하고 있을까. 사람들이 불편하게 느끼도록 해서 시위하는 사람들의 힘을 빼려는 개수작은 분명 아닐텐데..

아무튼 그때문에 명동에서 혜화동까지 걸어갔지만 2호선의 특이한 구조때문에 지하에서 걸어가니
덥지않아 쾌적하게 걸을수 있었지만 그래도 밖을 보며 걷는것만 못한 답답함이 있다.

이전에도 이 극장을 온적이 있었던거 같다. 예전에 만나던 사람 집하고 가까워서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곳이다. 불필요하고 불쾌한 회상도 되고.. 하지만 극장에 앉으면 모든걸 잊는다.
단순함, 그게 내 매력이자 단점이겠지.

그런데 이 연극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연극이다보니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남겨진 이들을 통해 그들의 고통을 투영시키는데 세월호참사는 한국 사회에 어떤 것을 남겼는지
지금에 와서는 도무지 모르겠다. 그 당시 감추려고 지랄 발광을 하던 정부, 그리고 바뀐 정부
아무것도 속시원히 밝혀진것이 없다. 그리고 다시 그 시절 정부가 또 탄생하는 어이없는 일이 반복됬다.

국회의원 의석을 180석이나 뽑아주고 대통령을 만들어놔도 병신같은 정부의 무기력함으로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칼춤 좀 대신 쳐달라고 뽑아놨더니 법대로 해야 한다며 뒷짐지고 멍때리는 병신이 어디 있나.. 에휴)
쓰레기 언론은 아무것도 바뀐것이 없어서 왜곡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제공하니 수많은 개수작들에 놀아나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되고 결국 고통받는것은 연극 속 저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일테지

그래서 이런 연극을 보면 현실도 먹먹해지고 저들도 안쓰럽고 내 처지도 처량해져서 편하게 선택할 수 없지만
용기내어 보았으나 역시나 쉽지 않는 내용들이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나? 심하게 정신적 충격을 받아도 생긴다던데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연극속 저들처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을 생각을 하니
아직도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되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현실에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순수하게 연극으로만 보면 그럴싸한면이 있는것은 아니다. 남는 대사 한마디 있는정도인데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서 피할 생각을 못했다'? 중의적인 표현같기도 하고
뇌리에 무척 남는다. 직면한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못보는 자신의 어리석음. 하지만 바꿀수 없는 또다른 어리석음
반복되는 그 속에서 찾아오는 슬픔과 괴로움

이 연속된 굴래속에서 연극은 끝을 낸다.

진행으로 보면 끝인데 커튼콜이 별도로 있는게 아니라 그대로 멈춰서 끝나버려 조금은 당황했다.
그래도 끝은 좀 알려줬으면 박수라도 쳤을텐데 그런것 마져 사치로 받아드리는 건지

한국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의문사고에 대해 밝혀지지 않는것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리 시위를 하고 정부를 바꿔도 속 시원하게 밝혀지고 처벌받는 경우가 없다.

박씨는 작년에 완전 사면되어 풀려났다. 도데체 대통령이 왕도 아니고 왜 사면권을 쳐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수십년형을 받은 사람을 몇년만에 석방하고 지랄인지 모르겠다.
이번 정부는 또 이가놈을 석방하겠다고 한다.

180석이나 되는 국회의원들이 법으로 없애버릴수 있는거 아닌가?
전에 이가놈이 재벌총수 한놈을 위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나..
면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는건 한편으로 이해가 되는데 왜 타인의 사면권을 가지고 있는지 납득이 안된다.

어떤 바이오주는 분식회계한게 모두 밝혀졌는데도 상장폐지가 안되고 있다.

눈에 보이는것만 해도 헤아릴수 없을정도로 많은, 납득되지 않는 짓들을 하고 있는데 선진국이란다.
코로나좀 잘 대처해서 선진국하란다. 그래서 한국은 선진국이란다.
분단국가에 친일매국노들이 득세하니 또 반공으로 몰고 있는 시국에 한국은 선진국이란다.
병신같이 NATO에 가서 원전팔이를 하겠다고 개소리를 하는 정부를 놓고 한국은 선진국이란다.
각종 쓰레기 언론들은 윤가의 똥구멍에서 똥을 모두 빨아먹으며 관장을 해주고 있는데 선진국이란다.

안타깝다.
그렇게 선진국이 좋으면 해라~

그런데 검찰과 언론때문에 고통받는 친구가 고심끝에 이승의 연을 끊었으면
그의 친구는 고통을 줬던 엿같은 세력을 밟아놔야 하는거 아닌가?
이 새끼들의 만행은 엄연히 계속 진행중이었는데...

도데체 세월호 참사는 무엇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것이더냐..
벌써 8년이 지났음에도 왜 뒤집혔는지, 왜 뒤집히도록 가만두었는지, 왜 저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무엇하나 밝혀진게 없다.
아마도 맺음되지 않은 이 참사때문에 연극의 끝을 끝이 아니게 표현한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더 안타까운것인지 인간으로서의 안타까움인지 구분되지 않지만
가해자들은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쁜짓 한 회사는 망하는게 맞는것이다. 이런 회사가 망해야만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회사가 나쁜짓을 못하도록 한다.

출연 : 방희진, 박혜리, 임현모 인거 같지만 누가 누군지 인터넷에서만으론 알기 헷갈림.. 에휴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2. 7. 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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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날이 무척 덥다. 비가 올때만 시원한 여름이라고 하기엔 아직 이른, 유월인데
올해는 더울런지 아니면 이정도로 멈춰줄런지.. 나는 그 흔한 에어컨도 없다.

달달한 살랑이야기 세편
엄밀히 말하면 중간 한편은 아니지만 시점에 따라선 달달할수도 있을거 같다.

내가 연인 이야기를 공연으로 보기 꺼려하는 것은 너무 과몰입하기때문인데
나이가 차면서 점점 사라지길 기대했지만 결코 그러지 않아서 이런 이야기는 더욱더 두렵다.
그렇지만 우연히라 보게 되면 잠깐이나마 가슴한편이 따뜻해지며 극장을 나오게 된다. 금세 사라지지만

무대에서 다들 모여 컵을 차며 놀고 있던데 구성을 그래서 저런고 있는 거겠지만
왜 이렇게 산만하게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내용을 이어놓은것도 아니고
예전 어떤 연극이었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때도 옴니버스 형식이지만 전체라는 테두리를 설정하고
몇명씩 나와서 연극을 하고 다들 환호해주며 퇴장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나와서 새로운 극을 하고
또다시 다들 환호해주며 퇴장하는 전체가 한팀이고 팀내의 소그룹같은 구성이었다면 초반에 그렇게 시작해도 괜찮은데
이 연극은 그런것이 전혀 없다. 3개의 연극으로 배역이 많이 할당되어 있다는 정도가 전부이다.

연극 시작전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기엔 아무런 개연성도 보이지 않는 불필요한 구성이 아닐수 없다.

총 세편중 '크리스마스 선물' 말고 나머지 두가지는 모르겠는데 유명하겠지라며 넘지는데 매우 흥미롭게 잘 만들었다.
무척 슬프기도 하고 크게 웃진 않았지만 너무 웃기기도 하고 눈물이 자꾸 고여서
여간 신경쓰인게 아니지만, 소설 속 연인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극적으로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

다만 실제 작자의 입장에서 글자로 표현된 그들은 무대위 저들처럼 선남선녀들이었을까 란 의구심과 차잇점이 생겨나겠지만
좀더 극적으로 만들기 위함으로 간주해버리면 된다. 그러나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보일수도 있다는 단점도 생겨난다.
머리카락만 경쟁력 있는 너무 가난하여 남녀 둘이 의지하며 살아갈수밖에 없는, 남루하고 추하기만 해서 곁에두기 어려운,
냉정하고 퉁명스럽고 남자같게 보이는.. 이런것을 연극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머리카락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차림이 남루하지만 한없이 따뜻한, 말투만 남자같은 푸딩같이 조심히 다루어야 할...

이런 구성은 멀티버스의 다른 세계로 밖엔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서 여운이 금세 사라지는것일지도 모르겠다.

다들 젊은 미인들이라서 무엇을 해도 아름다움이 흘러넘치는 배우들인데 연기또한 훌륭하다.
어색함 없고 당차고 매끄럽다. 오히려 지난주에 봤던 믿고 볼 수 있는 무죽페스티벌이 더 어색했다.

젊은 세대들의 멋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듯 한, 무겁지 않은 아니 무겁게 보이지 않은 연극이었다.

'크리스마스 선물'의 배경이 거의 회색톤이어야 할거 같은데 연극 속에선 핑크톤이다.
아니 모든 연극의 기본 배경은 눅눅한 청녹빛이 맞을거 같은데 출처를 도무지 알수 없는 눈아픈 핑크다.
그래서 그렇게 눈이 시큰거렸던 거겠지.

가급적 눈부신 사랑이야기는 피하는게 내 눈건강에 좋겠지만
눈물구멍이 자꾸 막혀 연신 닦아내는것도 귀찮은 때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런 탱탱하고 굴곡없어보이는 연극도 괜찮은거 같다.

출연 : 장영은, 김연수, 박지수, 이주원, 정인지, 박성민, 박신애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