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2. 9. 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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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오후까지는 미친 가을하늘을 보이다가
연극이 끝나고 나오니 우울한 연극 만큼이나 하늘도 우울해져있는 이상한 하루..

사형제도에 대한 끊임없는 떡밥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오래된 주제지만 명확한 해답이 있는것도 아니다.

인간이 인간의 생명을 끊는것이 정당한것인가
그렇다고 저 죄인들이 사회에 나와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죽이게 둬야 하는것인가
감옥에서 평생 의식주 걱정없이 잡아두면 되는것일까
영화 빠삐용처럼 섬에 가두고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는 방법은 안되는 것일까
(탈옥하려 하면 바로 사살)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런것이 야만스러운방법일까
악의적으로 사람을 괴롭히면 똑같은 강도로 괴롭힘을 가했을때 그 사람이 사회에 적응할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해묵은 떡밥중 답을 찾기 무척 어려운 소재를 사용했다.

전체적인 전개는 특별하지 않은(뻔한) 결말일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별반 다르지 않다.
그리고 전체적인 흐름은 중립의 입장에서 양쪽(찬반)을 고민해보자는 화두를 던졌으면 좋겠으나
사형 반대입장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연극이다.

한쪽으로 치우쳤더라도 크게 문제될만하진 않다. 그러나 좀 비약이 심하다고 해야 할지..
죽임을 당할땐 어떤 사람이던 대부분은 순한 양이 되어 벌벌 떤다고 한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들이
사람을 죽일때 그러한 것을 보며 좋아한다고도 하니 생명의 끝에 선 인간들의 형태는
살인자였던 어떻던 같을것이다.

그래서 지금 저 연극은 별다른 해답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한쪽으로 치우쳐있다는게 씁쓸하다.

저 살인자가 죽인 사람들을 생각하면 저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 그다지 문제될만한건 없어보이는데
이런 선택을 판사가 아닌 유가족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사형을 선택할까? 무기징역을 선택할까?
당장의 격한 심정으로 사형을 선택하더라도 문제될것이 있을까
일부 타인들은 그럼에도 죽음을 선택할수 있는 권한은 없다라고 하기도 한다.
사형을 선고한 판사는 죽어서 지옥에 가는건가? 

가장 큰 문제는 그중에 무고한 사람도 있다는것인데 우낀것은 무고한 사람을 죽인것은
친일매국노 쿠데타 쓰레기 정부들 말곤 극단적으로 희귀하다.
그래서 우낀것인다. 정작 엿같은 정부놈들이 지들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다가
누명씌우고 바로 사형때려서 죽였다. 그 똥들때문에 사회의 큰 피해를 입히고 출소후가 걱정되는
흉악범들을 그냥 둘수밖에 없는 상태가 된것이다.

개새끼들때문에 사형제도가 엿같이 운영되었던것을 결국 개새끼들이 큰 혜택을 받고 있는 형국.
수많은 사람들을 고문하고 죽인 놈은 목사가 되어 떵떵거리며 살고
고문당했던 사람은 평생 트라우마로 시달리다가 죽고..

아마 사형집행이 다시 부활하게 되면 일부 개새끼들이 그것을 최대한 이용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일것이다.
그래서 일부에선 무고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사형제도를 아예 없애야 한다고도 한다.
무엇이 맞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아무튼 현 정부를 보면 사형제도는 당분간은 없는것이 좋을듯 하다.

말이 좀 다른곳으로 샜는데
이 연극은 사형이란 제도가 갖는 문제점을 부각하지만 좀 이상하다.
현재의 기술로 집행관이 없어도 사형시키는데는 전혀 문제없을텐데
왜 저들이 사형을 집행해서 살인자가 된다는건지 납득되지 않고, 너무 격한 표현으로 보는 내내 힘들다.
많은 관점을 관객에게 돌려줬으면 좋은 연극이 될수도 있었을텐데
웃음은 관객에게 전해주면서, 왜 분노는 관객에게 전달해주지 않는것일까
배우들이 감정의 폭발로 발광 할 수록 관객은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모르는것인지
(연극을 냉정하게 제3자로서 바라보기 시작하면 재미 없어짐)

다음연극은 관객의 감정선을 배우들이 연주한다는 심정으로 표현해주시길 기대해본다. 

출연 : 김광호, 신준우, 이성하, 조남현, 황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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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2. 9. 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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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가운 완연한 가을같다. 하지만 전날 술을 좀 마셨더니
걷기 쉽지 않지만 파랗고 시원한 가을, 낮잠을 잘 수 있는 휴일이라서 기분이 나쁠수 없는 날

이 연극은 독립된 3편을 한번에 모아놓은 것이라 공연시간이 길수 있지만
장장 140분인데 인터미션도 없다. 보통 이정도면 중간에 화장실 한번은 다녀오게 하는데..

-순이의 그림자-
첫번째 이것이 시작하기 전에 분신의 초입이 먼저 시작하되다가 시작된다.
그래서 좀 헷갈린다. 서로 연결되는건지 아닌건지..
머리속에서 엉키기 시작하면서 졸음이 밀려온다.
밥도 안먹었는데 졸음이 막 밀려온다. 저 사람이 저 사람일거란 생각은 들지만
졸음을 이겨낼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잠이 막 쏟아져 내리는것도 아니다.
그냥 저들이 뭔가 막 이야기하지만 도무지 귀로 들어오질 않고 눈꺼풀만 계속 무겁게 짖누른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걸까? 저들의 몸짓은 무엇일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느낌상으로는 알것도 같지만 명확한 무엇으로는 표현할수 없다.

열연을 하고 있는데 그다지 엄청난 주제도 아닌거 같은데 알기 어렵다.
어쩌면 알려는것 자체가 귀찮은 주제일지도 모르겠다.

출연 : 장연우, 노태균

-분신-
그렇게 무엇인지 모르면서 두번째 극인 분신의 초중반이 시작되었다.
얘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졸음은 모두 사라졌지만 이걸 보는 내내, 어떤 소설가의 소설속 주인공이 현실속에서
죽지도 못하고 우울하게 살아가며 죽으려 애쓰던 영화가 생각난다.

또다른 자아? 다중인격에 관한것인가?
인간의 이중인격을 말하고자 하는것일지도 모르겠다.

내 속에 또다른 자아가 있고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자웅동체로 봐도 되나?
인간의 외로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해줄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일수도 있겠지만
연극속 인물은 스스로 시대의 구태를 벗어버리지 못하고 파멸의 길로 들어선다.

그냥 그렇게 끝난다. 

이후 극중 작가와 감독의 약간의 논쟁이 있지만 묘하게도 기억에 남지 않는다.

이 연극 전체가 들어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순이의 그림자'와 쓸때없이 섞어놓는 병신같은 짓을 했고
좌우로 배우들을 배치해서 전혀 집중할 수 없는 또라이 연출을 해놨기때문이다.

도데체 왜 무대도 좌우로 넓어서 잘못쓰면 불편한곳인데 관객석 2층까지 무대로 써서 목아지 아프게 했을까?
좌우 2층 관객석에 앉아서 좌우 번갈아가며 대사들을 해대는데 이 연극 감독은
관객보고 연극을 보게 하는건지 목디스크 걸려 병원신세나 지라고 일부러 이렇게 연출한건지..

멀쩡한 연극을 그지같이 만드는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으로 보인다.
제발 무대만이라도 제대로 활용해서 관객이 집중할수 있게좀 하자

출연 : 오일룡, 서성영, 섬선일, 김형건, 엄정인, 신가은

-사탄동맹-
오늘의 하일라이트라 할수 있지만
다른 연극들보다 더 좋다거나 특별하다거나 할만한것은 없다.
이건 다른 두편도 구성이 좀 이상해서 그렇지 충분히 멋졌기때문이다.

다만 그나마 덜 난해하고 이상한 짓거리를 하지 않는등
극 내용에 가장 집중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제일 일반적인 연극이었기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돋보이는 연극이었다.

어머니의 자식사랑 같기도 하고 상투적이고 식상한 내용인데
루시퍼같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불같이 타오르다 소멸할것만 같은..

앞선 두편과 묘하게 통하는 면이 있다. 인간의 내면을 깊게 다루고 있으며
이중성 또한 다루고 있다. 조금 다른점이라면 훨씬 직선적이라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고 그만큼 강하고 쌔기때문에 한편으론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오히려 악마(사탄?)가 가장 설득력있고 합리적이며 올곧은 인물처럼 묘사된다.
'인간의 표본이 될뿐 인간의 요구를 들어주지는 않는다.'

어떤 표본이냐에 따라 성인이 될 수도, 악인이 될 수도 있다.
단지 이 극중 저 인물은 후자에 속할뿐이고 그를 뒤따를뿐이며
가슴속에 꿈틀거리는 뱀들의 욕구를 충실히 이행하는 저 수녀는
악마가 걸어온 그것을 뒤따르는것이 아닌 자신의 욕망을 뒤따를뿐이다.
그것에 대한 명분을 악마에게서 찾고 악마는 명분만을 제공한다.

매우 영리하고 뛰어나다. 악마가? 아니 그를 따른다면서 이상한짓을 하는 인간이..

악마는 사악한 인간들에 의해 영원한 고문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연극이 끝났을때부터 시작되는 뒷끝 작렬하는 멋진 연극이었다.

그런데 우르술라라는 이름은 디즈니인어공주 문어 아줌마 이름으로 마녀인데
수녀의 탈을 쓴 마녀를 그리고 싶었었나?

사탄으로 나오는 살로메는 낯익어서 찾아보니 사도 요한의 어머니로 나온다.

알수없는 무엇이 오묘하게 꼬여있는 연극이다.

출연 : 이미라, 임윤진, 박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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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2. 8. 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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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초가을인지 모르겠지만 오늘만큼은 한여름이라 불러주고 싶다.

오랜만에 작지않은 극장에서 연극을 보는건데 국립극장 구석에 달오름극장이 있는줄은 오늘 처음알았다.
해오름이나 하늘극장은 몇번 가봤지만, 위치는 구석이고 겉모양은 낡아지만 무대는 훌륭하다.

좋은 무대, 좋은 소리, 괜찮은 객석, 시원한 공간

이런 큰극장에선 좋은 무대를 보고 싶고, 넓은 공간인 만큼 다양한 무대연출을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작은 소극장에서 하면 훨씬 재미있을 연극을 쓸대없이 큰 극장에서 관객들 주머니를 터는구나란 생각이 든다.

등장인물들간의 뛰어난 심리묘사, 긴장감있다거나 흥미롭거나 전개를 예측할수 없다거나 할만한
요소를 느낄수 없다. 뻔하게 보이는 흐름으로 누구가 결말이 지극히 어떨것인지 모를수 없는 구조
하지만 소극장에서 배우들의 미세한 표현들마져 볼 수 있었다면
그 상황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을 상상을 해본다.
물론 이 극장은 매우 크고 멀어서 비교적 좋은 위치에 앉았음에도 인물들의 순간 순간의 감정변화를
읽을수 없다. 심지어 독백인지 대화인지 전환도 그지같아서 초반엔 '아들 앞에서 왜 저러지?'라고
순간 착각마져 들 정도였다. 물론 이 부분은 끝날때까지 헷갈렸다. 한두마디 대사를 들으면 바로 알 수 있지만
조명이 어두워지는 것 외엔 저 사람의 말의 시작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쓸모없는 허영의 극치다. 그냥 나와서 관객을 보고 가볍게 그리고 진지하게 독백을 하고 자리로 돌아가면 될것을
함께 밥을 먹으면서 갑자기 혼자 떠든다. 관객을 보지도 않는다. 마주앉은 대상을 보고 말을 한다.
그런데 독백이다. 배우의 표정은 멀어서 잘 안보이기때문에 아련한 눈빛으로 허공을 보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배우들 자신은 그런식으로 표현했겠지만 관객인 나는 큰 무대에서 허우적거리는
저들의 큰 몸짓마져도 제대로 볼수가 없다. 왜 음악극 배우들이 오버액션을 하는지 이 사람들도 알텐데
이들의 행동과 상황은 망원경을 필요로 하게 만든다.

내게 창녀라는것은 영화 노는계집 '창'정도 말곤 사실 아는게 없다.
저 사람이 바라보는 창밖의 풍경이나 창밖에서 그 들을 쳐다보는 감정이라거나
아쉽지만 무엇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저들의 감정선이 크게 와닿지 못한다.
하지만 저들의 대화가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내가 모르는 세계기때문에 나의 잘못일까?
내용의 중요한 흐름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외로움에서 시작되는 보편적인 내용이기때문에
감정선이 단절되면 안될거 같지만 도무지 연결되지 않았다. (딴세상 사람들 같다고 해야하나)

그냥그저 저 사람이 저 여자와 함께 했으니 그의 아버지와 저 여자는 서로 연결되긴 어렵겠지 정도의
시시콜콜한 삼류 소설같은 곳에서나 나올법한 허구정도로고 멀리 던져버린다.
세상은 넓고 사람들도 많으니 이 줄거리와 비슷한 실제가 없을리 없겠지만 아무튼 흔하지 않아서
서로 운명적 연결고리가 있더라도 그것은 내게 허구로만 다가온다.

그냥 돈이 좀 아깝다.
왜 유명한 배우들은 작은 소극장에서 안하지?
가끔 잊혀져가는 배우들은 나오던데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소극장 연극을 하면 나같은 사람은 티켓을 못 구해서 한편도 못보려나?

갑자기 오래전애 소극장에서 이선희 콘서트를 본게 행운이었나싶은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보통 프리뷰로 보면 홍보차원에서라도 커튼콜 사진을 찍을수 있게 하지 않나?
왜 못찍게 하는거지? 내가 눈치못챈 비밀이 있었나? 젠장
그림전시회에서 사진 못 찍게 하는건 볼게 너무 없어서 가성비가 똥일때 못 찍게 하는데 얘도?

출연 : 이원종, 안유진, 구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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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