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2024. 8. 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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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에서 이 부채를 나눠준적이 있었나?
어떻게 1년전 9호선에서 주운 부채와 똑같은걸 또 주울 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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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8.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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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난주까지만해도 너무 덥고 휴대폰도 고장나서
여름휴가를 집에서만 보낼수밖에 없었는데.. 왜 팥빙수 한번 안먹은걸까? 미술관은 전화기가 고장나도 갈수 있는거 아니었나?
게으름의 끝판왕.
오늘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집주인은 연말까지 집을 비워달라하고 회사는 오늘 내일 한다.
별볼인 없는 몸둥아리, 마음편히 둘곳조차 없다는 생각에 무엇을 해도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올 연말까지 공연 예매를 해놨는데..

난 명동에 이렇게 좋은 극장이 있는줄 몰랐다. 그 자리에 은행이 있었던 자리같은데 언제부터 국립예술극장이 생겨난거지?
국가가 사서 극장을 만들었나? 좋기는 한데 그 비싼 곳에 왜? 나중에 돈받아먹고 헐값에 팔아넘기지나 않았으면 좋겠다.

극장 분위기는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고 그냥 좀 나이먹은 극장같다. 요즘 만드는 공연장은 앞뒤 거리가 여유있고 의자도 좀더 좋은거 같은데
여기는 나무의자에 앞뒤 거리도 널널하지 않고 앞사람 머리에 걸리지 않도록 의자를 교차해서 배치하지도 않았다.
전형적인 구닥다리 공연장. 정동극장 딱 그 정도 느낌인데 음향은 무척 좋단 느낌이다.
입체감있고 산만하지 않다. 해설자는 마이크로 설명하는지 스피커소리같지 않게 그냥 목소리 같기도 하지만 작지 않고 잘 들리는것이
남산국립극장처럼 제법 괜찮은 음향을 갖추고 있다.

문제라면 연극인데..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것일까? 김말봉이란 신여성 작가의 표상같이 묘사해놓은 이 극은
허구인지 다큐인지 장르가 좀 모호하다. 김말봉작가의 3작품을 해설자 두분이서 설명을 하며 진행한다.
해설이 필요한 항목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요약해서 3작품을 공연하기때문인거 같다.

음악극이라 하기엔 극 한편이 끝날때마다 연관이 있는 노래 한곡씩 나오는 정도니 부족함이 많다.

연극일까? 연극형식의 다큐일까?
아무튼 보는내내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다. 통속소설이란게 대중소설일뿐이고 이때부터 생겨난 새로운 장르도 아닌듯 하고
치정극으론 판소리중에 춘향가도 못지 않은 내용 아닌가? 이렇게 절절한 연애소설이 또 있을런지.. 부분적으론 야하기도 하고

아무튼 이분의 3편 소설은 당시의 신여성을 대변하는듯 보인다. 일제강점기때 나타난 신여성의 상징을 표현한다.
당당하면서 자기의 의지를 꺽지 않고 남자에 구속되지 않으면서 자립하려 애쓰는
김말봉이란 한 작가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이무렵 서양문물이 물밀듯이 들어와서 생겨난 현상일것이다.
그러나 연극은 은연중 이분을 선구자 처럼 묘사하려고 애쓰는 기운이 느껴진다. 내가 잘 모르는 분이니 선구자같은 인물일수 있으나
인터넷으로 좀 뒤져봐도 특별히 그런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아무튼 '그네'라는 노래는 좋아하는 곡인데 이분의 시라는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학창시절 배운 노래니 그때 알았겠지만 인물에 대해서 가르쳐주진 않았으니)

해설가 두명이 분위기도 올리고 그러는데
전체적으로 템포가 좀 느러지는 경향과 세편의 작품도 함축해서 그런지 그렇게 강렬한 인상도 아니고
중간 중간 나오는 김말봉선생도 그다지 비중있어보이지도 않는것이 전체 흐름상 특별한 내용을 담고있어보이지도 않는다.
생애 공창제도를 없애는데 힘썼다는 정도가 기억에 남는데 찾아보니 한국전쟁 이후 다시 생겨났지만
더이상 없애기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작가생활에 열중한거 같다. 그러니 맽음이 좀 엉성한 업적이랄까?

통속소설가라고 비난 받았다는 내용도 없다. 제목만 보면 왠지 욕먹으면서 커나갔을거 같은 일종의 성장드라마같아보이지만..
영화 '음란서생'같이 당시 엄청난 비판과 비난을 받았지만 대중에게 인기를 끌었다거나 하는것이 없으니
제목의 늬앙스와는 많이 다른 전개가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하고 3편의 김말봉선생의 작품 모두가
비슷한 느낌의 남자는 쉣인 신여성시대를 대변하듯 나오니 비슷한 느낌이다. 이러니 당연히 지루해질수밖에..
이후 한국전쟁을 지나 5공화국 무렵 여권은 다시 급락하였다가 요즘들어 다시 회복(?)하고 있어보여서
이 연극이 극장에 올라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지루함이 사라지진 않는다.

해설자 두명이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무던히도 애쓰지만 잠시잠깐일뿐
불이 일어나진 않았다. 끝까지 김말봉이 지양하던 순수귀신(純粹鬼神)극 한편 본 느낌이다.

제목처럼 좀더 자극적이면서 좀더 거칠고 더럽고 치사하고 역겹게 그러면서 억지로라도 좋으니 눈물 떨어지게
그렇게 탈바꿈되긴 어려울까.. 명색이 '통속소설이 어때서'인데 뭐가 이렇게 매끄럽기만 한걸일까...

극장처럼 젊잖기 그지없는 연극이었다.
그래도 다음에 또 공연하면 또 보러가야지..... ^_^

출연 : 남명렬, 김영선, 김정우, 이한희, 신정은, 이진철, 김하진, 임윤호, 이태희, 김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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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8. 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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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며칠전만해도 하늘에서 가을이 비치더니 오늘은 목에 땀줄기가 마르질 않는다.
기분탓일까. 그래도 가을이 느껴진다. 기분탓이겠지

화전가란게 뭔가 했는데 일종의 꽃구경? 꽃나들 같은것인듯 싶다. 벚꽃 한창일때 꽃구경하듯
연극상 시대배경이 6.25 한국전쟁 발발 2개월 전쯤이라 하는데
솔직히 대사를 알아듣기가 너무 어려웠다. 이건 좀 나중에 얘기 하고
아무튼 모든 여성들의 남편, 아들들은 모두 독립군 등으로 돌아가시거나 감옥에 있는거 같다.
1950년 4월무렵이면 남북(미국,소련)이 일단은 쪼개져 있을때인데 그럼에도 사람들의 왕래는 어느정도 가능했다던데
한국전쟁 발발직전이니 아무래도 많이 삼엄해졌겠지

이 가족중에는 남편이 북으로 넘어간 사람도 있다고 하고
815해방후에 이승만정권이 친일매국노들을 다시 고용해서 북으로 올라간 독립군도 있다고 하지만
그때문인지 무엇때문이 명확해보이진 않는다.
3개월후면 출소할 자식도 있는걸 봐서는 공산당원 어쩌구 저쩌구 하는것이 연관된거 같기도 하고

어머니의 환갑을 위해 친척들이 모두 모인다. 자식 몇에 며느리 등 9명정도?
그 중엔 아직까지 주종관계 같은 할멈도 있고 그의 자식도 있다.
시대가 그러진 않지만 몸이 익숙한 상태라 그런지 누가봐도 하녀생활을 하고 있다.

이런 저런 자매들끼리도 이야기 하고 가족들간의 있을법한 시시콜콜한 내용부터 어릴적부터 맺혀있던 갈등도 있다.
특별히 풀리진 않는다. 혈족들의 가장 큰 문제라면 이런 갈등요소가 풀리진 않고 계속 이어진다는것(화풀이 소재같다고 할까)

며느리는 있으나 며느리의 남편은 죽어 없다. 또다른 며느리는 임신을 했는데 남편은 감옥에 있어서 출소를 앞두고 있고

해방 직후 잘못된 이념전쟁으로 가족이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남아있는 여자들만의 세상속에서 표현된다.

이게 아픈 우리의 과거이자 현실이다.(친일매국노가 득세한 지금처럼 어지러웠던적이 한국전쟁 전후 말고 또 있었을까)

이들이 각자의 누군가들을 찾아갈순 없다. 그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밝은 톤을 유지하는게
더욱더 암울한 슬픔으로 다가온다.

그런데 경상도 사투리를 너무 쌔게 써서 그런지 딕션이 너무 안좋다.
그러다보니 살짝 살짝 흘리는 고뇌와 고통과 슬픔을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분명히 한숨이 섞여있는거 같은데 왜 이럴까? 먼산을 함께 보고 싶은데 내 눈엔 먼산이 보이지 않는다.
억양의 느낌만으로 파악하는것은 개략적인 분위정도랄까?
아기들이 주변에서 웃으면 따라 웃고 숙연해지면 울음을 터뜨리는것 처럼
나도 세밀한 통증을 집어낼수가 없다. 이 답답함이 2시간 내내 지속된다.
마지막에 연출도 인사하러 나왔는데 정말 물어보고 싶었다. 왜 이렇게 발음도 안좋은 사투리를 막 썼냐고...

내가 경상도말을 많이 모르는것도 이유겠지만 또렷했다면 명색이 한국사람인데 어느정도는 충분히 알아듣지 않았겠나..

이런와중에도 크게 웃는 이들은 모두 친인척들인가?(오늘이 그런 날이인지 지인들 같은 반응들)

희곡자체는 뛰어난 느낌이 강렬하게 든다. 소극장에 적당하고 앞자리가 잘 어울리는 그런 연극
다음에도 공연하면 꼭 다시 보고싶은 연극.
물결속에 섞인 눈물을 좀 알아차릴려면 희곡도 좀 읽어봐야 할거 같은 멋진 연극이었다.

출연 : 한떨기, 윤혜미, 이근우, 허보미, 황채하, 김한비, 김봄란, 오지영, 최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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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