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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는 장마인가 비가 많이 올땐 어마어마하게 오고 안올때도 하늘은 흐리기만 하다. 다행이도 바람이 제법 불어준다. 눅눅하고 끈적이지만 장마덕분에 미치도록 덥단 느낌은 아니다. 이것도 이번주면 끝이려나..
제목이 '당연한 바깥'이라길래 뭔가 외톨이 이야긴가싶었다. 나 역시 외톨이에서 벗어나지 않은 사람이라 제목만 보고 약간의 동지의식이 발동했을까 뭐 아무튼 대충 그런 내용인줄 알았다. 극장을 들어가는데 아~ 한숨이, 도데체 무대를 왜 이렇게 관객이 보기 힘들다고 그렇게 관람기를 써도(보는이는 거의 없음) 꼭 이렇게 튀는 사람들이 있다.
도데체 왜
이렇게 무대를 만들면 뭔가 있어보이나? 오히려 배우들 뒷통수를 보며 대사를 듣게 되서 쉣이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납득못하는 연극인들 극장 구조가 이모양인것도 아니고 관객을 찢어놓고 서로 관객들끼리 마주봐야 안정감을 느끼는 변태감독인가 제발 빙신짓좀 하지 말자. 각 인물들간의 심리적 간극을 넓히기 위해서 무대를 엄청 길게 하는것은 그럴수 있지만 이게 뭔짓이던가.
연극은 대단히 뛰어나다. 탈북 브로커와 연계된 사람들간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을 적절하고 심층적으로 잘 묘사하여 상황에 맞는 뛰어난 스릴감, 몸에 힘이들어가는 긴장감 등이 아지랭이마냥 살짝 살짝 괴롭히는 맛이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다.
초반에는 뭘까? 북풍같은 남북관련 공작 스릴러물인가?싶었는데 한국에서 살고 있는 실향민들이 수십년 이상을 지나 각자의 터전에서 살고 있으나 한국을 미친놈들이 찢어놔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도록(천륜을 이렇게 강제로 찢어놓는 쓰레기 국가가 세계에 얼마나 될지)해서 가슴에 한을 품고 돌아가시게 만드는 생각할수록 엿같은 나라가 한국일것이다. (이런 나라인데 선진국이라고? 풋!) 아직도 남북교류하겠다고 하면 공산당 빨갱이 멸공 외쳐대는 이상한 사람들도 득실거리고 (전세계에 공산주의를 실현한 나라가 있나? 돈에 미쳐 날뛰는 나라만 득실거리는게 지구인데, 이상주의자들인가? 망상가들인가?)
이런처지에 놓인 한국은 관련된 수많은 문학작품들이 존재하고 통일되기 전까지는 계속 될것이다. 우리는 진지하게 삶의 끝자락에 놓인 이들을 생각해야 한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북한과는 큰 연이 없어서 느낌이 없겠지만 한국전쟁당시에 찢겨 흩어진 수많은 사람들은 한평생 가슴 한구석에 큰 상처들을 안고 살아갈텐데 그 상처를 보듬어야 할 책임이 지금 세대들에게 있다. 통일을 하자는것이 아니라(하면 좋지만 상황상) 이분들의 여생만큼은 남쪽이던 북쪽이던 다른 쪽이던 아무튼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수있도록 선택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남북한 모두의 합의가 되야 하는것인데 엿같은 정부가 들어오면 어떻게든 이것을 이용하려고만해서 개성공단 멈추고, 확성기 다시 설치하는 병신짓을 하고, 전쟁이 발발하라고 고사를 지내며 세계에 나가 분탕질을 하고 있다. 이런 새끼들을 입국을 못하게 해야 하는데. 평생 비행기 속에서만 살게 하던가. 아니면 술과 고가품 가방을 뜯어먹다가 뒈지게 하던가.
이러한 현실을 적절하게 녹여내면서도 지루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맞닥뜨리게 만드는 잘 만들어진 연극이다.
무대가 너무 길고 가끔 배우들 뒷통수를 보고 있어야 하고, 때로는 아예 무대 밖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포기하며 연극을 봐야 하는 엿같음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짜임세있게 잘 만들어져 짧지 않은 공연전체가 끊김없이 집중하며 생각하고 의도한 웃음코드에 적절히 웃을수 있는 그러나 생각해야 했고 나와 우리를 바라볼수밖에 없었던 가볍지 않은 훌륭한 연극이었다.
다음엔 제발 무대를 이딴식으론 만들지 않길 바란다. 처음 들어서자마자 나도 모르게 내입에서 나오는 탄식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는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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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직 장마전선이 아래쪽에 있는데 이렇게 습하고 덥다니 장마전선이 아랫쪽에 있을땐 그나마 습도라도 낮아서 땀나도 걸을만 한데 하지도 지난지 20일가량 되어 낮이 미약하게나마 짧아지고 있지만 제법 만만치 않은 날이다. 걷고싶고 미술관에도 가고 싶은 기분이었지만 일사,열사에 헛것을 볼까 두려워 포기하게 만다는 날
3가지 에피소드의 연극이고 서로 연관성은 없어보인다. 죽음 특히 자살에 관한 것이라 감독겸 작가겸 배우께서 나와 설명한다.
이때까지만해도 전체적으로 오늘은 좀 무겁게 끝나겠구나싶었다. 연극으로 무겁게 만들면 한없이 무거울수 있어서 조금은 걱정되며 기대됬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장르가 코미디? 스릴러? 뭐 그렇다.
첫번째장은 전체적으로 흐름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모녀가 자살사이트를 각각 열어서 운영하다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죽이려한다거나 아빠때문에 이런 사이트를 운영해서 죽이려 했다는 건지 소고기 먹으로 가려할때까지는 단막극으로 풍자적 요소들도 적절히 섞여서 괜찮았는데
이 시대의 소외받는 자들의 한숨이 묻어나오는 느낌이 생기려다가 이상한 스릴러를 가장한 코믹으로 바뀌는 통에 많은 감정이 사라졌지만 그때문인지 무거운 주제가 훌훌 털려나간 기분이었다. 그리고 두 여자배우 모두 꽤나 안정적이며 배역에 맞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는 덕에 크게 거부감 없이 넘겼지만 뒷끝에 남는 약간은 찝찝함은 어쩔수 없는거 같다.
두번째장은 인간의 양면성을, 어찌보면 내면에서 나오는 지저분함을 보여준다. 물론 첫번째장과 같은 코미디를 버리지 않는다. 왜 이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코미디를 버리기 아까워하는거 같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 했던가 바로 전까지만해도 형동생하며 아품을 쓰다듬어주고 자살하려는 사람을 막고 이해하려 서로 애를 쓴다. 허튼 웃음으로 소주를 넘기는데 이때까지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보이는 생활밀착형 드라마같다. 그래서 미세한 미소가 입가에 담겨지려는 찰라에 갑자기 일확천금이란 이상한 일이 생기며 서로 으르렁거리며 손에 칼을 쥐고 이새끼 저새끼 돈도 있어본 사람들이나 그 무서움을 알고 주의하며 경계하지 일반 서민에게 들어오는 큰돈은 어느순간에 모두 털리고만다. 고기도 먹어본놈이 안다고 타협도 없고 전략적 제휴따위도 없다. 무조건 너는 나쁜놈 나는 좋은놈 이들에게서 돈을 빼앗으면 언제그랬냐듯 따뜻한 이웃이 된다. 서민이 이런 관리 노하우를 배울수는 없을것이다. 아마도 99.99%이상은 평생 그럴것이다. 이번장에서는 이것을 과장되지 않는 면을 보여준다. (과장같지만 눈앞에 수십억이 있다면 연극속 저들보다 더 심하지 않았을까?)
마지막장은 아~ 1~2장에 나온 네명의 배우가 나란히 앞을 보고 이야기 한다. 물론 자살에 대해서는 아니고 당황스럽게 이행시, 삼행시같은걸.. 자살동호회 회원(금방 죽을텐데 회원이라고 하는게 맞는 표현인가)들인데 자살 동기 따윈 크게 중요하지 않고 웃고 떠들며 알수없는 환상속에서 이야기하고 있는거 같이보인다. 딱 한명을 빼놓곤 그 딱 한명을 시인이 무척 좋아하는데 그 캐릭터에 나도 무척 반했다. ^_^;;;
스릴러에 반전도 있고 다소 엽기스럽기도하다. 어떻게 보면 여름에 걸맞는 공포물 스럽기도 하다. 그 싸~함. 극 속에 동화되기 시작하면 뭔가 섬뜩한 기운이 몸을 휘돌지만 이부분까지 냉정하게 살리지는 않는거 같다.
작가의 작품을 여러편 본건 아니라서 전체적인 풍이 이런지 어떤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관객을 웃기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는 작가인거 같다. 적어도 이 작품에선 그런것이 보인다. 다만 템포가 끊기는 기분이 들어서 웃음이 나오려다가 말다가, 재채기가 나올듯 말듯 터질듯 말듯한 그 막혀있는 느낌
두팀이 하는데 이 팀은 오늘이 초연이라 하니 자잘한 실수도 있고 대사 연결도 조금은 매끄럽지 않고 제발 음악소리의 양은 좀 작게.. 게딱지 만한 소극장에서 뭔 소리를 그렇게 크게. 명색이 자살이야긴데 왜 레퀴엠을 계속 틀어대는지. (자살과 레퀴엠은 뭔가 좀 안어울리지 않나? 그것도 코미디 비스므리한 장르에서)
극장내부를 좀더 춥게하면 더 싸~함을 느낄수도 있을거 같긴 한데 이럴려면 일단 관객이 제대로 웃게 만드는게 선행되야 개운한 연극이 되겠지 ^_^ 여름이니 조금더 가볍고 경쾌하게 그리고 괴랄하게 변모하길 바라며 다음에 또 보고싶은 연극이었다. 배우들을 코앞에서 볼수 있는 작은 극장이니 많이들 보러 가시길.. (극장이 완전 시원하진 않지만 덥지도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