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4. 5. 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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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잠자는데 지장없는 지금을 누릴수밖에 없는걸까? 조용한 에어컨을 하나 장만할까
오늘은 봄의 산뜻함과 여름의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날이었다.
어제 오늘 하늘은 무거웠지만 정작 비는 한방울도 내리지 않아서 봄 치곤 습도가 높게 느껴지던데
그럼에도 햇살만 없으면 아직은 선선하다.

벌써 몇년째일까
주말에는 어김없이 집회를 한다. 태극기를 모독하는 집회도 있고(제발 이스라엘 국기는 좀 들지 마라 쪽팔리다)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못하게 온갖 꼼수를 부려 서울역으로 밀려나 집회를 하기도 하고
(박원순 시장시절에 북한냄새 물씬나는 금색세종대왕상좀 경복궁안에 넣고 광화문 광장 중간에 구멍낸거 없애주길 바랬는데
정상적인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힘을 줘도 왜 빙신마냥 뭐하나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공청회만 더럽게 많이 하다가 쫓겨나듯 밀려나는걸까)

이렇게 정신 없는 날이었는데 혜화동에서는 길을 막고 행사를 한다.
마로니에공원에서는 국악 어쩌구 저쩌구, 아르코극장 앞에선 또 뭐 어쩌구 저쩌구
대학로 차도를 막고 그곳에서는 또 어쩌구 저쩌구 노래를 부른다.
모두 다 스피커 빵빵하게.. 서로 거리가 50미터나 되려나. 보통 이런건 공연이 아니라 소음공해라 부르는게 맞아보인다.
행사를 하려면 일단 스피커 음량부터 좀 조절하면서 서로 피해 안가게 해야지.
왜 공무원도 멍청해지는거 같은지. 너무 운영을 잘해서 잘나 보이면 짤릴수 있으니 윗선 따라하는건가?

아무튼 4대문 안이 온통 북새통이었다.

그런데 연극은?
뭔가 불안한 포스터 사진
보통 이런류는 정신병적이고 전위적인? 뭐 그런 독특함이 넘쳐나는데
시작부터 뭔가 불길하다.
난대없이 매일 지켜봤다니
여기서 지켜봤다는것은 스토커라기 보단 감시의 눈길이다.
'저놈이 나쁜짓 하지 않을까'라는 정도?같다.
왜냐하면 이 작품을 쓴 이유가 당시 이민법이 바뀌고 선거로 나라가 어지러웠다나

그리고 이쪽 나라들은 외국으로부터 난민이 엄청나게 들어오는 나라기도 한가보다.
한국이나 일본은 외국 난민을 거의 받지 않기때문에 이에 관련된 사회문제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유럽등은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가 될 정도로 각 국들의 고심이 큰 사항들이다.

그것을 다뤘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 극은 완전히 다르다.
한국에서 불법체류자들에게 제대로 된 임금도 주지않고 각종 폭행과 차별 등으로 심심치 않게 기사로 등장하는데
비슷한 문제로 보인다. 다만 다른것은 대외 명분상 불법적 행위는 아닌거 같이 대한다.

강제로 친구를 하게 만들고 강제로 무엇인가 함께 하고, 강제로 어딘가 간다. 물론 친구라는 관계로
그러니 대외적으론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둘의 관계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한명은 공무원이고 다른 한명은 불법체류자라는 것
이 관계는 연극이 시작하자마다 드러나는데 이부분에서 어떤 사고가 날까싶어 조마조마한 긴장감이 흐르지만
숨는자(아랫집남자, 불법체류자)와 법의 칼자루를 쥐어준 찾는자(윗집남자, 공무원)의 수직적 관계속의 팽팽한 긴장감보다는
숨는자의 비굴함과 차별에 순응하는 모습이 부여진다.

인간은 나이먹을수록 보수주의가 된다고 한다. 이것은 그 동안 가져왔던것을 지켜야 하니 그런것이겠거니 하지만
이들(불법체류자부부)은 마땅히 가진것도 없어보이는데, 병원에서 환자 수발드는 직이라도 얻을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남자와
당장이라도 다른곳으로 가자고 하는 여자. 누구의 편에 손을 들어줄수 없는 내 기분은 슬슬 나도
보수주의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일까.

불안하다. 윗집부부(공무원)와 아랫집부부(불법체류자) 이들의 4가지 연결선이 모두 불안하다.
언제 어느순간 누군가 고무줄을 놓을것만 같은 기분이 끝나기 직전까지 이어져
100분이란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져서 조금더 길게 더 많은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중간 중간 뭔가 템포를 잃어버리는 구간들이 있고
감정이 폭발한다기보단 폭주하는 구간도 있어서 보는데 조금은 힘든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윗집남자는 무엇을 원하는지 솔직히 지금도 모르겠다. 아랫집남자를 장난감처럼 생각하는거 같긴 한데
아마도 고위직 공무원이 아닌이상 사람들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 곳을 찾다가 아랫집 남자의 완벽한 약점을 찾은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 심정을 알기는 어렵다.
이것때문에 이민법이 바뀐날 바로 축하하겠다고 덤벼들었으니 말이다.
(이민법이 바뀌기 전엔 감시자의 눈이었다가 이민법이 바뀌니 포식자의 눈으로 바뀐것인가)

조금 이해한되는 부분이라면
아랫집부부는 도데체 어느나라에서 어떤 고통을 겪었길래 지금 저정도 수순으로 만족하려고 저러는걸까
제법 학식있는 학자였다면 난민이라도 어느정도 해당국에서 받아주지 않나?
윗집부부는 또 왜 저렇게 서로 어긋나 있던것일까. 둘만의 어떤 사건이 있지 않고서는
스페인 사람들은 백년해로해야하는 불문율같은게 있나? 저정도면 헤어져도 벌써 헤어졌을거 같은데
마직막엔 이 윗집 부부만 헤피엔딩을 갖는다.
힘있는 자만이 승자일수밖에 없는게 현실이겠지만 공연예술분야만큼은 속 시원하게 조져놓으면 안되는것인지

아랫집 부부를 대변하는 것은 이 시대의 대다수를 보여주고 싶어서였을까
아니면 가자지구처럼 전체 땅의 극히 일부만이 고통받는것을 표현한것일까.

이런 주제의 공연을 보면 왠만해서 생각나는 두 나라가 있다.
서점에 인종차별인 혐한코너가 버젓이 있는 일본놈들이나
(이거 국제법 위반 아닌가? 인종차별등 걸리는거로 알고 있는데. 한국이 소송걸수 없는건가)
매일 매일 틈만나면 미사일 쏴대서 사람들 죽이는 이스라엘놈들이나
(이 새끼들은 지들이 죽은 숫자 만큼 다른 나라 사람들을 똑같은 숫자로 죽일작정이 아니고서)
왜 UN같은곳에서 조용히 있는거지?

출연 : 오정민, 노윤정, 고병택, 황윤희, 이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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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5. 1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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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하기엔 좀 그렇지만 반팔이 잘 어울리는 하루였다. 바로 엊그제만해도 비가 와서 엄청 추웠는데
비대신 햇살 가득하니 이렇게 맑은 날이 될줄이야. 그래서 길가엔 사람들로 넘쳐나는데 표정이 밝은것만은 아니다.

카메라가 아쉬운 하루였다.

연극 제목이 뭔가 좀 이상하긴 하다. 멀리서 돌아온다니
프랑스 작품이고 2003년 작이라서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은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라 할까
이쪽 동내 영화 작품들을 많이 본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포그가 깔린듯한 눅눅함이 느껴지는데
연극도 그럴줄은 몰랐다. 물론 이 연극이 프랑스 작품인줄도 모르고 예매한것이라서 다른 기대를 하긴 했었지만 아쉽다.
(프랑스 작품이란것을 미리 알았다면 망설였을지도 모름. 영화는 돌려보거나 천천히 볼수라도 있는데
연극은 그게 안되서 흐릿함을 극복하면서 볼만큼 숙련되지 못했기때문?)

처음부터 플래쉬백같은 느낌 강렬하게 시작하지만 연극이 끝날때까지 그 장면이 어떤것을 표현한것인지 모르겠다.

가족 네명의 이야기. 그런데 어머니만 동떨어져있다.
죽은자였을까? 갑자기 혼자 훌쩍 떠나버렸다고하는데 죽었다는 표현인지
정말 어디론가 떠나버렸다는것인지 프랑스에서의 이와 같은 표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통 전달되지 않는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죽었거나 떠났거나 어느쪽이라도 남겨진 가족들의 생활에 대한 불안감 같은것은 비슷할거 같다.
어떤의미에서보면 하루아침에 사라진것은 둘다 같은 현상이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비움을 알렸으니 실종과는 분명히 다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전개가 극을 이해하는데 어떤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는것
남겨진 가족 세명은 어머니의 빈자리때문에 불화가 생겨난다. 보통 불화가 생겨난다는것은 죽음같은 소멸보다는 물리적 거리가 멀어진
단순 이별정도로 보면 저들의 태도가 조금은 납득이 된다. '나를 두고 떠나버린 엄마?'
죽은 이를 두곤 원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믈거 같고 이것은 프랑스라고 달라보이지 않기때문에 집나간 엄마라고 보는게 맞아보인다.

약간 납득이 안되는것은 엄마는 계속 그 주변에서 회상을 하는것 처럼 섞여있다.
물론 이들과 서로 소통되진 않고 단지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시선을 보낼뿐이다.
그래서 초반에는 혼령인줄 생각하고 어머니가 죽은 상황으로 봤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쪽이 맞는지 모르겠다.

어머니는 어느순간 떠나버렸다? 그리고 남겨진 자식들은 떠난 어머니를 원망아닌 원망같은것을 하고
남편은 자식들때문이었는지 별다른 동요는 없어보이지만 평온해보이지 않았다.

이게 도데체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서 집에 오자마자 검색을 해보지만 20년이나 된 극 치고은 한국에서는 정보가 거의 없는편
구성원들의 심리묘사가 뛰어나다고 하는데
낭독극으로 나왔다고 하는 이것을 일반 극으로 만들어놔서였는지 관객이 상상해야 될 부분에서 상상이 잘 안된다.

리플렛에 보면 여자, 어머니, 딸의 전형적인 형태의 틀을 깬다고 하는데 도데체 언제 어떻게 무엇을 깼다는 소릴까
프랑스 여자들은 조선 후기나 중세시대의 여자같이 어떤 소유물 같이 살고 있나?
내가 보기엔 어떤 이유에서든 그녀는 떠났고 그로 인해 남겨진 자들은 불안해 한다. 물론 어머니로서의 형태는 아버지가 대신하게 된다정도?

이 플롯에서 별다른 기존 개념이 바뀐것은 없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홀아비 가정? 한국과 다른것이라면 가정이 똘똘 뭉친다기보다는
하기 싫은것을 더 안하려 한다는 정도랄까. 이런걸 보면 엄마가 딸에게 강요한다기보단 이 가정에서는 엄마의 입김이 엄청 쌨다는 정도로 보인다.
작가 집안의 엄마 힘이 막강했던 가정에서 자라났던게 아닌가? 피아노도 빡쎄게 가르치고 이것이 되물림 되고
이런건 한국사회에선 대부분의 가정에서 행해지고 있는 보편화 된 폭력중 한가지라서 대수롭게 보이지도 않는다.

이런 부분에서 각국의 문화차로 특별해 보이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피날레부분에선 가족들이 떠나버린 집에 어머니가 돌아오는데 이건 처음 시작때와 같은 부분이라
처음과 끝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회상(플래시백) 부분이란것인지.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그러하긴 한데
정작 문제는 작가가 관객에게 보여주고싶어했던것은 가족들의 심리변화였을까
나(작가)의 심리변화였을까

전체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고 그다지 호기심이 생기는 주제도 아니었다.
어떤 소설을 보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은 어떤 어머니가 갑자기 이혼을 하고 혼자살았던
내용이 떠오른다. 이 사람은 단지 혼자 살기 위해 이혼한것뿐이라 혼자서 평생을 살았다.
재산 문제로 찾아온 딸과 손녀, 서로간의 대화는 간결하게 마무리 되었지만 다시 만나게 되어
몇번의 왕래가 있었다. 그리고 말 없이 떠나버린 노인이 된 어머니
혼자가 아닐때 혼자가 될때 찾아오는 두려움때문인지 아무튼 이런 장면이 생각난다.

복잡하지 않게 흐르는대로 보면 되지만 그러기엔 꽤나 졸린 연극이었다.

피날레에 찾아온 그 여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프랑스 사람들은 왜 이런 눅눅한 문학을 좋아하는걸까..

출연 : 채연정, 한인수, 이하정, 안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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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5. 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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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은 비가 자주온다. 비를 좋아하지만 옷이 어중간한 요맘때는 춥고 우산은 거추장스럽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선 건축관련 무엇인가 제법 그럴싸하게 전시하고 있는데 보는내내
한국의 현실과의 괴리감때문인지 우울한 기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이 곳을 다녀간 수많은 미래의 건축가들은
이것들과 같은 건물을 설계하고자 마음먹었겠지만 한국의 현실은 김수근의 대공분실(돈과 권력에 휘청)이 아닐까?
(가끔은 이 건물을 왜 철거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근래엔 다시 사용될거 같은 불안감 마져도 든다.)
아무튼 한국의 건축물은 공공기관 건물조차도 난개발스럽게 지어지고 있으니

정동세실극장 무대가 더 크지 않았던가? 왜 전보다 작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의자도 바꿨나보니 낡은 티가 팍팍 나는걸 봐선 그대로인거 같은데
무대가 좀 낮아진거 같긴 한데 아무튼 느낌이 달라졌다.

연극의 제목처럼 거의 인간이 다 되고 있다는 내용인지
무엇을 담고싶었을까? 출산의 고통에서 자유로워진 인간?
(출산의 고통은 야훼가 이브에게 준 징벌인데 신을 초월하게 된 인류를 뜻하나)
사라지고 있는 예술 분야?
종교를 빙자한 인간의 탐욕?
더이상 인간은 끼어들 자리가 없는 AI의 창작 세계?
법조계의 불확실성에 대한 모호한 현실?

수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만큼 깊게 들어가려다가 대부분 끝나버린다.
극 자체도 뭔가 찝찝하게 끝난다.

인류, 특히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 육아 걱정을 대부분이 할수밖에 없을텐데
이 시대는 모든것이 해결된듯 보인다. 심지어 임신조차도 체외에서 수정시키고 비닐팩(인공자궁)속에서 키우고 출산하는 시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것은 자신의 난자와 정자라 할지라도 비닐팩에서 자라고 있는데 엄마의 어떤 숙명과 숭고함을 느낄수 있는건가?
아직 세포단계라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교감도 어느정도 태아가 커져서 약간의 움직임이라도 있어야 서로 느낀다고 착각이라도 할텐데
그러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같은게 녹은 판타지였는지도 모르겠다.

목사가 나오고 신도들, 갑자기 기도를 하는등 묘한 식상한 전개가 그려지는 상황으로
아니나 다를까 그냥 그대로 간다. 바람피고 말로 폭력을 행사하고 자신의 잘못은 하나님께 모두 전가하는
전형적으로 여자 밝히는 먹사

극중 작가(맨토라고 하던데 왜 이런 명칭이 붙은건지. 작가 세계에선 스승을 맨토라고 하나?)는 AI를 불신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어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며 자신을 파괴하지 말길 바라지만
빠르게 진화하는 또다른 지능을 갖은 객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극중 작가

중심적인 인물들은 대충 이러한데 이 세가지 캐릭터들이 서로 얼켜지며 파멸과 회복 그리고 희망같은
상투적인 스토리로 진행된다.

인공자궁, 사라져가는 예술분야, 신을 등에 엎고 저지르는 만행, 인공지능이 진화할수록 그에 맞춰 퇴보하는 인류
이중에 한가지만 정해서 100분간 심층적으로 분석하면 재미없었을까?

생물의 관점에서 인류의 진화는 매우 더딘편이다. 전우주적으로 보면 찰라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인공지능의 원인과 결과를 더이상 인간이 파악하기 힘들게 된 지금에서 보면
인공지능에서 인공은 의미가 없어보인다. 다만 인프라 구축 만큼은 인공이니 아직까지는 인공을 붙여주지만
이마져도 어느순간에는 저 새로운 무엇인가가 알아서 모든것을 하는 시대가 올것이다.

인간은 어쩌면 스타워즈같은 세상은 근처에도 못가고 멸망하거나 세포단위로 쪼개져 시험관속에 들어가는 신세가 될수도 있겠지

어떤 주제라도 조금만 파고들면 100분정도는 충분히 재미나게 풀어놓을수 있는 것들인데
아쉽게도 이 연극은 모든것을 담아낸만큼 그냥 다 가볍다.

인공자궁을 칼로 쨌는데 낙태가 된다는 발상도 특이하지만 그로인해 감옥에 갔는데 어느순간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다.
먹사는 천사(?)를 만나 재혼한다고 하고
그러면 처음 시작할때의 평화로운 분위기와 무엇이 바뀐것일까?
환경만 바뀌고 모두 해피엔딩.

인생사 새옹지마라서 모두 좋게 끝나는건지
현실은 암울한 포스트아포칼립스 같은 세상일수밖에 없기때문에 연극이라도 좀 기분좋게 끝내려했던건지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 연극에서 확실한것은 출연배우 모두 일품배우들이라 연기를 보는 재미가 뛰어나다는것
공감대가 생기려가다 말다가를 반복해서 뭉클함이 생기지는 않지만
100분이란 짧지 않은 시간, 시간 흐름이 느껴지나 지루함이 동반되지 않은 뛰어난 연극이었다.

출연 : 강해진, 강현우, 김선경, 김유민, 김정은, 서창호, 성여진, 안병찬, 양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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