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2024. 8. 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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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34도인 한여름에 서울시는 왜 이딴짓을 해놓고 있는걸까
시위를 못하게 하려고 비가와도 폭염경보가 떠도 이러고 있는건가.
최소한 그늘이라도 만들어라. 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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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8. 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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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뜨겁다. 이정도면 한낮을 버틴다는게 쉽지는 않은데.
다행이도 서울에는 수많은 미술관이 있다. 정동극장 바로 옆에는 가정법원(?)이 있고 시립미술관이 있다.
하지만 미술관은 썰렁. 3주는 지나야 새로운 전시를 한다는데 이렇게 오래도록 비어두다니 그래도 시원해서 용서

정동극장은 세실극장도 그렇고 그냥 낡은 티 팍팍나는 극장이다.
동내 할아버니 할머니들 모아놓고 약팔이 장수들이 공연할법한 그런 분위기. 그래서 좋다. 약간은 좁지만 아늑한기분이 든다.

사진을 못찍게 한다. 공연중도 아닌데 커튼콜때 배우들도 못찍게 한다.
보통 이렇게 하는건 뭔가 감추겠다는 의도인데 이럴거면 커튼을 쳐놓고 있다가 극이 끝났을때 커튼 내려오고
배우들만 찍어도 되는데 그정도마져 없다. 그래서 불안했다.

유료미술관도 그렇고 공연도 그렇고 이정도까지 사진을 못 찍게한다는 것은 똥냄새가 물씬 풍긴다.
제대로 된 그림이 거의 없어서 볼게 없거나 공연이 개판이거나, 저작권에 문제가 있거나 등
(관객이 마주보고 앉도록 설정된곳에선 관객 프라이버시차원에서 못 찍게 하는것이 충분히 납득이 됨. 이런 구조의 관객석이 싫을뿐)
혹시나 화원 사진이 나오면 안되서 그런건가?싶어 구글 검색을 하니. 씨브럴. 이미 기자들이 다 찍어서 쳐 올려놨다.
전체는 아니고 일부분만 나오고 있지만(이번것이 아닌 작년것인데 작은 소품마져 같은걸 봐서는 어느 창고에 잘 모셔뒀던걸까)

그래.. 음악극은 음악 한대목으로 모든것이 녹아내리지 않던가..
시작은 똥같은 기분이라도 가슴 녹는 노래 한자락 나온다면 모든게 사라지겠지 라며 보기 시작하는데..
첫장부터 개판이다. 어떻게 뮤지컬이란 이름을 달고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를 알아들을수가 없냐
이 뮤지컬에서 노래는 경음악이었을까? 발라드 가수들의 노래를 들어봐라 웅얼웅얼거리는지
귀에 칼같이 꼿히는 가사들 그러나 감미롭고 슬프고 어리석고 좌절 환희 모든것을 녹여낸다.
이것은 그 상황은 정확하게 전달해서 관객이 공감하고 감명받도록 하는 예술인데 빙신들같이 노래를 웅엉거린다.
하지만 결코 배우들의 문제로 보이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음향에 대한 이해가 똥인 사람이 셋팅을 했거나 정동극장 음향이 똥이거나여서
모두 망가뜨린 결과로밖엔 볼 수 없다. 멜로디도 그렇게 귀에 꼿히진 않는다만 가사와 상황과의 결속력, 공감대만 형성할수 있다면
왠만해서 감동받는 분야가 음악극의 특징인데 이 연극은 전혀 그러질 못한다.

노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가사를 알아들을수 없으니 저 사람의 감정상태가 도데체 무엇인지 지금은 왜 저러는지 알수가 없다.
그리고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발성이 이상하다. 초짜들이 뮤지컬배우들 발성을 귀로 듣고 따라하는거 같이 감정선이 전혀 살아나질 않는다.
100%그렇다는것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그러했다. 뮤지컬이나 오페라가 어려운게(배우들이 하는 말임) 노래만 부르거나 연기만 하면 좋겠는데
노래도 잘 불러야 하면서 감정연기까지 같이 해야해서 유독 더 어렵다고들 한다.
그도 그럴것이 기타를 연습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기타치며 노래부르는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거기에 표정까지 붙여야 하고
주변사람과의 시선도 맞춰야 하며 관객의 반응도 살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이런 복잡한 공연은 가급적 연령대가 있는 사람과 합작해서 같이 해서 서로 상보하면서 극의 완성도가 높아진다고
우기는 입장인데 젊은이들끼리 모여 풋내만이 진동한다. 물론 내용 특성상 신선함도 전혀 없다. 차라리 완전한 창작물이면 그나마 좋았을것인데
도데체 그 이상한 발성은 어디서 배운걸까.. 늙은이 같은 발성.. 지금 생각해도 너무 이상하다.
(뮤지컬에서 늙은이 역활을 해도 그런 기교만 가득한 노래는 안하는데)

노래가 이해안되서 고아원이란것도 조금 지나서야 알게 되었을 정도니 뭐 말다한거겠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비밀의 화원이 90%고 10%정도는 배경이 고아원이고 성장드라마 같은 정도를 엮어놨다.
원작 비밀의 화원도 성장드라마 비스므리한데 배경도 성장드라마라니

다 끝나고 깜짝 놀랐는데 커튼콜때 기립박수들을 친다.
배우들의 열창이 끝났을때 박수한번 안치던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누가 벌떡 일어나며 선동했나?
누군가 선동하지않고선 이보다 훨씬 뛰어난 음악극도 기립박수가 잘 안나오는데..
나도모르게 내 입에서 순간 '억!' 소리가 나오다니 뭔가 좀 챵피한 기분도 들었다. 왜였을까? 다들 가족은 아니었을텐데

공연홍보와 배우 모두에게 좋은 커튼콜 사진조차 못찍게 하는 공연은
공연이 엉망이거나 라이센스에 문제가 있거나 꼴같지 않게 권위적인것이다.
그러니 볼까 말까 고민하지 말고 다른 훌륭한 음악극(뮤지컬)들이 많으니 그것을 보기 권함.
7만원이면 제법 큰돈인데 에휴

최소한 초연이 아니라면 음향도 좀 신경써주시길. 연주하는 분들과 음밸런스도 영..

출연 : 금조, 김서환, 박선영, 송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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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7. 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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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은 뭔가 안좋은 날인가?
어떻게 30분씩 두번 폭우가 내리는 그 시간에만 내가 밖에 있어서 홀딱 젖게 만드는 걸까..
삐끗한 목이 낫는 추세였는데 칼국수 먹다가 도로 엄청 아파지고(목아플땐 숙이고 먹는건 쥐약)

비에 젖으며 걷다보면 하늘이 파랗게 바뀐다. 동남아지역을 가본적 없지만 이러지 않을까..
내리는 비를 손으로 받아보면 미지근한, 완연한 여름이다.

숲귀신이 무슨 의미일까
말 그대로 숲에 있는 귀신을 말하는건지 귀신같은 몰골로 숲에서 살고 있어서 붙여진 별명인지
뭐가 됬던 숲귀신은 생각보다 제목에 비해 비중이 커보이지 않는 특이한 극이다.

전체적으로 안똔체홉극장에서 하는 연극치곤 좀 엉성한거 같기도 하고
진행이 그렇게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고 호흡이 끊기는 기분도 간간히 든다.

찾아보니 이곳에서 2014년에 올렸던데 이 후 처음인가? 아니면 맴버가 좀 바꼈나?
난대없는 노래들(리듬이 안맞는다고 해야 할지 흐름이 끊긴다고 할까)

19세기땐 러시아 귀족들이 알게모르게 바람을 많이 폈다는 일종의 유행?
귀족사회에서 이런일은 어느때나 비일비재했던게 아닐지

그렇다고 부부가 같이 있는데 대놓고 고백을 할수 있는건가? 이 시대는 이러했나?
아니면 과거의 유산들의 병폐를 보이기 위함이었을까..
귀족들, 당시의 부유층을 구시대의 폐물취급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안톤체홉 작품들이 민주주의로 넘어가기 전, 프랑스 혁명같이 패러다임이 바뀌려 할때의 전환을 보는거 같다.
그래서 대부분 낡고 오래된것들은 그대로 사라지게, 다시 일어나지 않고 무너지게 두는 경향들이 있는데
이 작품도 다르게 느껴지진 않는다.

시대에 변화가 생길때 예술 분야에선 그 특징이 두드런진다.
과거것을 어떻게든 부여잡으려는 계층과 새로운것이 진리 이데아 인냥 그것을 도입하려는 계층
대부분 기득권층과 박해받던 신진세력간의 싸움으로 세력이 나뉘고 전체적인 행태도 비슷하다.

러시아역사를 모르지만 이후 공산주의인지 사회주의인지 아무튼 북한이나 중국과는 또다른 형태로 기초가 생겨나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한국도 민주주의는 맞는데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너무 많고
거리에는 군복을 입은 늙은사람들이 군가를 부르며 빨갱이를 죽이자는 구호를 외쳐댄다.
(이정도면 반국가 세력 아닌가? 군복입고 사람들을 겁박하는건지)

여기서 좀 의아스러운것은 숲귀신(의사, 흐루쇼프)이란 존재의 의미이다.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도 아니고
자연주의자인가? 의사인데 숲속에서 나무를 심으며 살고 있다는것은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것인가

아무튼 이 사람은 제목과는 다르게 부각되지 않는 인물로 보인다. 전체적인 흐름에서도 그렇게 필요한 인물이었나싶다.
오히려 처남(이고르)이 흐름상 중추적인 역활을 한다. 집안의 모든 재무를 책임졌던 사람으로 보이는데
신기한것은 조카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했어야 하는것이다. 무엇때문에 집안에 필요한 모든 돈을 벌고 조카에게 물려준 땅을
구입하기 위한 빚마져도 갚아줘야 했던건지 납득이 안되고 그로 인해 마지막에 자살을 하게 되는데 소냐의 아버지가 땅을 팔려고하니
배신감과 엘레나를 사랑하지만 유부녀니 어쩌지 못하는 처지를 비관하여 자살한것이겠으나
전체적으로 이 작품은 여권이 대단히 떨어져있는 뭐랄까 멍청한 소유물처럼 그려진다고할까.(여자는 시종 아니면 거의 성적 소유물같음)
그에 반하여 남자는 진취적이며 너그럽고 관대하게 그려진다. 세자매에서 보여줬던 무기력한 남자들과는 다르다
아직은 세대변화가 무르익지 못한때였을까...

어떤 변화의 직전 모습인지는 모르지만 해학스러움도 좀 있고, 약간은 편협스러움도 있으나
3시에 시작해서 6시에 끝났음에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다는것은 안똔체홉의 위대함보다
배우들과 모든 관계자들의 노력때문이었을거다.

다음에는 목이 삐지 않은 콘디션 좋은 상태에서 다시 보길 기대해본다.

출연 : 이강원, 이음, 김미리내, 조환, 염인섭, 박장용, 정정자, 김원경, 김세윤, 서준호, 조희제, 나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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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