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6. 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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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굿이라는 무속신앙이나 관련 문화가 거의 사라진건 언제부터였을까?
지난 정부에서 무속신앙에 목매는 모습을 보여주고 세금으로 굿판을 벌린다거나 하는 의혹이 있을정도라서
이미지가 오히려 안좋아지는 상황이 한국의 전통 신앙들인다.
(무속신앙은 일제강점기에 한국내에 있던 다양한 이름들을 이것 하나로 합쳤다고 함)

굿이란게 일종의 동내 행사일도 있고 동내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다양한 형태로 생겨날수 있는것들이니
종류도 많지만 대표적으로 망자를 기리는 뜻에서 그리고 저승갈때 이승에서 싸였던 원한같은거을
모두 털어놓고 가볍게 떠나시라는 고인에 대한 예우같기도 하지만 장례문화란건 엄밀히 말하면
살아있는 자들을 위로 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그 중에 진도 씻김굿이 유명한것인지 진도에만 씻김굿이 있는건지
제목은 씻김굿이지만 막상 공연은 진도씻김굿이다.

국악인이지만 무당같은 분이 나와서 각각 설명을 해준다.
국립국악원 특유의 후진 음향으로 무슨 소린지 잘 들리지도 않고해서 그냥 보는데
순서는 소가망석-손굿쳐올리기-제석굿-넋올리기-희설-씻김-고풀이-길닦음-액막음 순으로 진행된다지만
역시 모르겠다. 고유한 한국어일텐데 대부분 형용사라서 어느정도 제목을 추정할순 있지만
제목가지고 내용을 추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중엔 관객의 소원성취도 있다곤 하지만 막상 공연 내용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전혀모르겠다.
옛 사람들의 속담처럼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다'같이 저들의 공연은 가십거리정도로 보면 되는것인지

망자를 위한 공연이라면 전에 '꽃신 신고 훨훨'이 개인적으론 훨씬 감동적이고 감명깊었는데.
굿은 아무래도 너무 멀리 떨어져버린 옛 문화로 전락한게아닌가 싶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시주(?)도 하는걸 봐선 나만 모를뿐 한국사회에선 아직까지 깊게 박혀있는 문화일수 있단 생각도 든다.

그런데 굿도 국악에 속하는걸까?
서양클래식 음악들 중 상당수가 종교음악들이기때문에 굿 또한 국악으로 보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어렵다.
자막은 무대 좌우 끝 모니터에 나와서 보기도 불편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도 없다.
해설집을 파는것도 아닌데 판소리같이 해설집을 팔거나 링크를 걸어놔서 볼수 있게 한다거나
나같은 문외한이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줘야 하는게 아니었을까.

한국의 1/3은 천주교기독교, 1/5은 불교, 절반이 무교인데 분포가 이러면 굿을 모르지 않을까?
생각보다 점 보러 다니는 분들이 많은것을 감안하면 나같이 완전히 모르는 사람은 의외로 드믈려나.

민속공연을 본다는 생각으로 보기는 했지만 보고 난 후 특별히 기억에 남는것이 없다는것도
국악공연 중엔 드믄현상인데 아무래도 내용을 이해못하고 관련 문화를 접하지 못했기때문이겠지만
그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는 국립국악원도 한몫 하고 있는게 아닐까싶다.
(자막은 제발 무대 중앙에 넣자. 자막보면을 공연이 안보이고 공연하는걸 보면 무슨말인지를 모른다.)

국악기획자들이 왜 이렇도 공연에 대해 나태하고 오만한지를 도무지 모르겠다.
막상 공연하고 있는 저들은 어떻게든 국악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쉼없이 뛰어다니고 있는데.

-출연-
주무 : 유하영
조무: 지선화, 양혜인, 오혜원, 조현정, 장지원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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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6. 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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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중국(홍콩)인인데 중국도 한국과 같은 학원문화에 대한 부조리들을 겪고 있는것일까?
땅이 워낙 크고 다양한 기후와 문화까지 다르니 한쪽에선 좋은 교육문화를 갖었더라도
다른 한쪽에선 학생들이 갈려나가는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다.

한국에서 교육은 대학을 가기 위한 발판정도일뿐 인격을 만들도 사회 규범과 예절을 배워
사회의 일원이 될 준비를 하는 과정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져가고 있는데 이것이 젊은 이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아무도 신경을 안쓰는 분위기다. 단지 젊은 청소년, 청년들을 욕할뿐.
(내가 근래 학원문화를 접하는 곳은 인터넷에 떠도는 뜬구럼같은 소리일뿐)

내가 젊었을때 당시 기성세대들은 'X세대들'은 이라며 손가락질을 하곤 했었다.
('X세대'는 그다지 나쁜뜻은 아니지만 집단을 싸잡아 욕할때 'X세대'라는 이름이 있었기때문)
그래서 그때의 'X세대'나 지금의 'Z세대'나 별 차이 없고 그 나이때의 의무적 절차인냥 똑같은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금은 교권이 무너졌네 하지만 예전엔 학생인권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공통점이라면 돈과 권력이 있는 자식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아무런 불이익을 안받는것이겠지.

이 연극은 거의 두시간가량을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관객인 내게, 그리고 이 사회에, 한국의 젊은 이들과 늙은 이들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것을 고민하고 생각 할 결흘도 없이 다른 부류에서 다른 질문들이 날라온다.

원칙.
사회 규범, 법규, 질서, 관습, 세습, 도덕 등 우리는 살아가면서 엄청나게 많은 제약에 맞닥뜨린다.
아기때문에 죽을때까지 기존에 있는것부터 새로 생기는것들 모두를 적으면 법전만큼 혹은 그 이상이 될것이다.
컴퓨터의 성능이 날로 발달하지만 우리는 보안이란 문제때문에 컴퓨터 시스템의 엄청 큰 자원을 보안에 할당한다.
그래서 보안을 모두 꺼버리면 같은 시스템이라도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인간 사회에서 수많은 규약을 모두 제거하면? 컴퓨터시스템과 같이 인간사회시스템도 자유로운 사회에서 생산성, 창의성, 독창성 등
인류의 발전이 비약적으로 빨라질까? 문제는 바로 이 지점이다.
그래서 교장의 원리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무조건 배척할 수가 없다.
물론 규칙이란것은 시대에 따라서 그 구성원들에 의해 바껴야 한다. 일부 한두사람이 마음대로 결정해버리면 탈만 생길뿐이다.

아직 나이가 적은 학생들을 사회의 구성으로 인정하려는 교감과 아직은 미성숙하기때문에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전단계의
미완성의 인간으로 생각하는 교장의 대립관계를 다루며 이것은 기성세대와 신진세력간의 갈등을 보여주는것이기도 하다.

배경이 학교고 학생들과 선생들간의 논쟁이지만 양쪽 모두 뛰어난 설득력을 지니고 있기때문에
일방적으로 한쪽에 마음을 줄수가 없다는게 이 연극의 강력한 매력이며 또한 어려운 부분이다.
그렇다고 각 장이 끝날때마다 몇십분씩 생각할 시간을 줄수도 없으니 관객인 입장에선 암전일때 더욱더 복잡해진다.

결론도 그렇지만 이상적인 상황은 정적인 요소와 동적인 요소가 조화롭게 섞이는 것이다.
이것을 지향하는 사회라야 옛것을 배우므로서 새로운것을 창조할수 있는것이겠지.

최대 피해자는 교감일까? 학생들은 투쟁하는 동안 많이 성숙했을것이고
젊은 교사들은 학원가를 전전하며 생업에 뛰어들겠지. 그리고 교장은 교장직을 계속 할것이다.
그러면서 원칙을 고수하려 할것이고 학생들은 어느순간 그것에 물들어있을것이다.
(사람이 한번에 바뀌는건 드라마에서나 있는 일일뿐)
하지만 교감은 그냥 집에 가서 여생을 위해 동내 산책이나 하겠지. 이게 교감이 학생들을 위해 투쟁한 말로이다.
인생의 허무함과 공허함도 함께 보여주는 부분이다.

예전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같은 류랄까?
적어도 성장드라마는 아니다. 사회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있으며
작가가 중국(홍콩)사람이니 중국의 현실일수도 있다. 한국의 학원문화는 예전에 비해 좋아진것이 없기때문에
한국 사회가 직면한 현실로 봐도 일부는 그럴듯 하지만 한국은 연극같은 적극성을 띄지 않는다.
그 단적인 예로 드라마 '참교육'이라는 학생들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하는 선생이 나타나는 드라마가
지금 한국사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니 교권이 얼마나 뭉개졌고 그 원죄를 뿌린 전 세대들의 교사들이 얼마나
똥을 싸놓았는지 알 수 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교사만 생각하면 몽둥이로 패버리겠다는 지인들이 있을정도)

그래서 홍콩에선 저랬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논리적으로 접근하는것은 약간은 이상적인 교육문화같은 기분때문에
영화 속의 장면같이 딴세상 혹은 환상같은 생각이 드는것도 어쩔수 없다.
(내 학창시절 전체를 돌이켜봤을때, 교사 중 진심으로 학생을 위해 마음 쓴 교사가 있었나? 싶다.
현업 교사인 지인들 중 그런 사람 하나 없고, 교권이 바닥이라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원망이나 늘어놓을뿐이다.
사설학원강사는 학생을 돈으로밖엔 보지 않으니 이 사람들을 교사나 스승이라 할 가치는 예전에도 없고 지금도 없다.)

내용이 무겁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기때문에 중간 중간 분위기 전환을 위한 코미디 장치들을 넣어놨는데
젊은 관객들이 웃을때 이상하게 나는 함께 따라 웃기가 조금은 어려웠다.
저들이 고통받고 고뇌하고 좌절하는게 나때문인거 같아서였기때문일까?

우리 한국의 교육 현실은 어떨까? 폭력교사는 내 세대에 사라지고 영화 '화산고'를 끝으로 한국에서 사라졌어야 하는데
다시 드라마에서 폭력교사가 나쁜 학생들을 힘으로 누르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
그때로 회기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망가진것일까.

어렵고 외면하고싶고 찝찝한 뒷맛이 남지만
집중 안되는 시간이 단 한순간도 없는 훌륭한 연극이었다.

출연 : 박현숙, 오용, 박종태, 김현지, 김혜령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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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26. 6. 1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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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깊은 생각에 빠지는 연극을 본듯 싶다.
한국전쟁당시 이승만이 한강다리를 폭파하고 지만 도망간 사건이 있었다.
아직 강북쪽엔 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못 가고 있었지만 이놈은 방송에서 거짓말을 하며
단 하나의 피난로인 다리를 폭파한것이다. 피난 가던 사람도 다리가 무너저 죽고
다리가 폭파된지도 모르던 사람들은 길이 막혀 어쩔수 없이 남았던 사람들이나
남을수 밖에 없는 사정-피난을 떠날수 없는 상황-의 사람들. 이들을 잔류시민이라 한다.

이후 한국군이 다시 서울을 수복(收復)하고 어쩔 수 없이 남겨졌던 잔류시민들을 북쪽 군인들에게 협조한 부역자라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사형시키고 감옥에 가둔 개같은 일이 있었는데 이것을 다룬 연극이다.

이승만 이새끼가 사람들을 두고 지만 도망간게 뽀롱날까봐서 잔류시민을 부역자라며 몰아붙인건데
이 새끼는 아직도 국립묘지에 잘 안장되어있는 우울한 한국의 단면을 보면 아직은 진행형인 사건이라고 볼수도 있다.

내가 태어났던 시기도 아니고 내 부모께서 서울에 계셨던것도 아니니 이러한 실상은
책이나 이런 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밖엔 알 수 없다는것 역시 한편으론 참담하다.
한국의 현대사를 가르치는 학교에서 이런 진실을 제대로 가르칠까? 적어도 내 학창시절엔 아니었다.
심지어 얼마전까지 한국역사가 선택과목이었기때문에 이마저도 선택을 안한 학생이 대부분
그러니 이런식으로 접하게 되면 약간은 먼나라 이야기 같기도 한것이 조금은 멀게 느껴진다.
어쩌면 상세히 배우는 조선역사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게 우리 한국의 현실이기도 하다.
(화폐에 조선사람들-현 나라를 만든인물이 아닌-만 즐비한 나라가 세계에 또 있을까?)

연극에서는 서울을 수복하여 잔류시민들을 재판하는 과정에서 겪는 정부의 개노릇하는 검사와 경찰,
코딱지만큼 반항하는 판사 그리고 고통 받는 시민들의 내용들을 다룬다.

연극 시작 전 빈무대부터 우울함을 가득 담아놨는데 무대에 깔린 종이들이 당시의 판결문이라고
어떤 관객이 이야기 하는 걸 듣고 알게 되었다.(너무 많이 깔려있고 읽어볼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 무엇인가 했음)

근데 뭐지? 지금 잠시 예매사이트에서 내용을 좀 보려고 들어가보니
'잠시 휴정하겠습니다"라며 오늘과 내일 2만5천원(원래가격 6만원)으로 할인 하고 있다.
이건 무슨 할인일까? 그리고 비싸게 구입한 나는 뭘까? 빙신인가? 이런 개같은 할인은 제발좀 하지 말자.
잘 본 연극 정나미 떨어진다. 순간 기분 더러워지네 젠장
(이런걸 할거면 처음부터 공지해놓으면 날이 안맞거나 시간이 안맞으면 어쩔수 없는거니 기분이 나쁘지 않은데)

갑자기 관람기를 쓸 맛이 싹 사라졌다. 개같은 할인 정책
관객을 이런 엿같은 이유로 배반감 들게 만드는 연극은 한국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출연 : 이종무, 정원조, 황은후, 백성철, 우범진, 이수진, 황규찬, 최정화, 김진희, 김태완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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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