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9. 3. 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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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 모인 사람들?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연극을 보는 내내 그들이 말하는 수십년은 정말 흐런것인지
저들은 그럼 귀신? 무엇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연극의 주제는 어느정도 감이 오지만 문제는 중국과 우리는 가까우면서도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일본같이 가깝고도 먼 느낌이라 해야 할지) 작가가 그려낸 세상을 동일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는 의심이 든다.

외국 작품들이 고민스러운 이유기도 한데, 작가와 내가 보는 세상이 같은것인가? 감독이 보는 왜곡된 세상이 작가와 같은 곳인가?

아무런 정보를 접하지 않고 보는 이유역시 작가와 감독이 표현하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느끼기 위해서긴 한데
이게 제법 큰 왜곡을 낳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복잡미묘한 감정의 변화, 믿을수 없는 감각기관들
이 모든것이 나를 다른 길로 인도하기도 하며 때론 돌이킬수 없을때도 종종 있다.

저들이 버스정류장에 모여 손을 연신 흔들고 소리지르고 심지어 길을 가로막기까지 하지만
결코 버스는 그들 앞에 정차하질 않는다.
그들의 시간은 우리들의 시간과도 다르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도시를 가려고 하지만 그 누구도 가질 못하는 상황도 황당하긴 하다.

인간은 새로운 세계를 동경하면서도 두려워 하기에(새로운 것에 대한 이중적 감정이 생존의 원동력일수도)
대부분의 선택은 관성대로 가던곳을 갈뿐인데 그것이 싫어도 투덜 거리며 그 길-시간-을 간다 또는 갈수밖에 없다.
새로운것의 두려움보단 제한적이며 길지 않은 시간동안 생존하는 생명체의 특징이라 할까
(100년을 살아도 기억의 시간으로 보면 하루나 될런지)

어찌됬던 이들의 각기 다른 길을 관성대로 걸어가면서도 서로간의 유대는 끊어지질 않는데
이런걸 놓고 사회라고 하는거겠지. 각자 개성대로 살아가면서도 서로 얼키설키 연결되어 끊어버리기도 어렵다.

연극의 흐름과 감정의 전환은 연결성이 좋아 어색함이 전혀 없으나
특이하게도 중간 중간 노래가 나와서 약간은 어색함이 생긴다.
처음엔 음악극인가?란 생각도 해보지만 그 빈도가 높진 않기때문에 감정표현을 노래가락을 통해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인거 같아보이나 말을 하다가 갑자기 노래 한다는것은 좀 어색하다.

무대를 음악적 셋팅하지 않아서인지 여럿이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하면 음이 많이 뭉그러지기때문에 듣기 좋지 않을때도 생겨난다.
(혼자 부를땐 이상하진 않지만 서로 다른 위치에서 여럿이 부르면 음이 좀 산만해짐)

처음에 약간의 무용(?)같은 모션이 나와서 연극이 아닌가?란 착각도 하게 되고
아무튼 흐름도 특색있지만 중간 중간 더(?)특이한면도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버스정류장에 모인 저 사람들은 귀신일까? 관성을 벗어나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들인가?
작가는 당시 중국의 폐쇄적 사회구조에 답답해 하는 중국인민들을 그려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젊은세대와 기성세대간의 갈등, 사회 구조 비판, 일상에 대한 피로, 삶에 대한 희망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기때문에
각기 다른 그들의 삶의 이야기들

한시간 남짓의 짧은 연극이라 바로 전에 봤던 연극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지루하긴 어렵지만 짧은 시간에 많이도 우겨넣은거 같은 이 밀도감은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지.
(시간이 짧은 연극은 내용을 엄청 압축했더나 쓸내용이 없어서 짧거나)

등장 인물들의 나이대가 다양한데 배우분들의 연령도 실제로 그와 비슷해서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시간까지 겸해졌더라면
훨씬 실감났을거 같은 아쉬움이 조금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선 다양한 분야에서 세대가 심각할정도 찢어져 있는 느낌이 듬.)

간소한 무대 하지만 그 이상 필요할거 같지 않은 배경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고
가끔씩 그들의 감정을 실어보내는 노랫가락

인간사회라는 독특한 연결성

다양한 사람들, 그 사람수만큼이나 다양한 유토피아
하지만 막막한 현실, 버스에만 올라타면 꿈꾸던, 안락한 세계로 갈수 있지만
결코 탈 수 없는 버스를 기다리는 그들,
기다림에 지쳐 고난의 행군을 감행하려는 사람들(중국 대장정? 이스라엘 민족의 40년간 방황?)

나라면 멈추지 않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릴것인가? 아니면 과감히 떠날것인가?

출연 : 강지환, 김거성, 민소연, 박종찬, 안세인, 윤종서, 한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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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19. 3. 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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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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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3. 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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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공휴일에 올해는 금요일이라 연휴지만 마음 편히 쉬기엔 특성상 편하지는 않은 날이다.
어제 북미정상회담도 좋지 않게 끝나서 남북간의 종전선언도 좀더 멀어진거 같고
얼마전엔 친일매국노들은 일장기 들고나와 시위를 하는데도 경찰벽은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다.
(친일매국노들이 점차 세력이 커지는것인지, 정부가 나몰라라 하는건지, 집회의 자유를 너무 악용하는듯)

아무튼 그래서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삼일절이지만
간만에 토요일 집에서 딩굴기 위해 혜화동은 나왔다.

저번주에 본 연극처럼 이번주도 유쾌발랄? 분홍분홍?
다들 호흡도 좋아보인다.

고등학생들이지만 고등학생들은 아닌 이상한 관계

드라마 '응답하라1988'같은 동네 친구들
나는 이런 불알 친구가 없기때문에 일정부분 납득 안되는 것도 있다.
왜냐면 이사를 자주 다닌편이고 성격도 삐딱하고. -.,-;;

아무튼 그런저런 배경에서의 오해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골?

현실에서 이런일이 발생하면 영화나 연극처럼 극적인 계기로 해소되는 경우가 있나?
많은 사람들이 사는 사회니 우연히던 인위적으로도 해소될수 있겠지만
연극영화 소재로 자주 나온다는것은 그만큼 희귀하기때문인거 같다.
작가의 가슴속 응어리를 작품으로 표출한다거 해소하는 그런?
(예술이란게 이런 응어리, 열등감, 갈망속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아무튼 가난과 오해
이 속에서 아직까진 풋풋한 우정 그리고 지나칠만큼 가벼운 삼각관계

제목이 청춘이긴 한데
과거 회상형의 청춘은 아니고 현재의 청춘같으나
막상 생각해보면 과거의 청춘같기도 하다.

무엇이 되었든 편하게 봐도 될만하다.
그다지 과거를 자극할만하지도 않고 간질간질 하지도 않다.

1970년대 고교 청춘 영화 같은 구성에 약간의 갈등, 사건을 곁들여 놓은 정도?
(영화 '고교얄개' 같은 느낌도 듬)

중부반부에 부자지간의 묘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좀 오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상황이 좀 억지스러운면도 있고 감정을 너무 극에 다다르게 하는 경향도 있어서
희희낙락 하며 보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리니
슬픈상황일수 있지만 전개상 불필요하게 안절부절해진다.

지금 다시 곱씹어보니 의외로 언해피엔딩(새드엔딩) -.,-;
이걸 이제서야 알게되다니 갑자기 좀 당황스러운데 왜 이제서야 이걸 느낀것인지 모르겠다.

이러면 푸른봄(청춘)이란 제목이 어울리지 않게 되는데..

아~ 내용이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는데 이래서였나?

마지막 사건은 너무 순식간에 라면 면발 삼키듯 후루룩 넘겨버려서 그런가?

주인공이 주인공같이 안느껴지고 전체적으로 분산되어 있어 꼭지가 보이지 않아 흐름이 탁한면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매우 현실적인거 같기도 한데..(실제 삶에서 쾌청한 느낌을 받는 순간은 언제일까?)

왠지 곱씹어 볼수록 이상한 연극이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연극은 아니다.
가볍게 보다가 후반에 사건발생으로 우울모드로 전향할때 그런가보다~ 하면 된다.
곱씹어 생각하지 말고 웃어야 할때 웃고, 슬픈사람은 울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만히 넘기면 된다.
(감정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는 곳이 가끔 있는데 이런건 취향상 안좋아 함)

헤피엔딩이 아니라도 전체의 90%는 발랄한 연극이니 크게 부담없고
100분 남짓 되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지루함 없이 볼 수 있다.

인간애의 감동은 내게 전달되진 않았으나 가족같은 분이 옆자리에서 관람하셨는데 훌적이는걸 봐선
단지 내게만 저들의 감정이 전달되지 않았을수도 있다.
(혈족이 갖는 공감대도 있기때문에 감정선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많이 다를수 있음)

아무튼 처음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활발하고 발랄하고 분홍분홍한 연극이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은 흐릿한(주제가 명확하지 않음) 연극이니 가볍게 볼만한 연극이다.

출연 : 박정환, 정승욱, 구선민, 짐진혁, 안성빈,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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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