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9. 8. 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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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을 읽지 않았어도 연극내에서 기본은 설명해준다.
하지만 부연 설명이 부족하고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인물들의 심리상태는
많이 나오지 않으니 아무래도 읽어보는게 좋아보지만..

초반엔 기본적인 부연설명도 없기때문에 당황스럽다.

'베니스의상인'이란 희곡과 이 연극과의 관계는 특별히 없지만 극중 토론의 주제인 선악의 발단이
샤일록이란 인물의 행동에서 비롯된것이니 해당 희곡을 알면 좋고 아니어도 그냥 그렇다.

초연은 작년 같긴 한데
김늘메라는 코미디언이 출연하여 웃음포인트를 많이 넣은건지(각색?)
아니면 작년에도 같은 구성이었는지, 주제와는 걸맞지 않게 제법 많이 웃을수 있다.
(웃음을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크게 애쓰진 않아서 억지스러운 느낌도 거의 없음)

그리고 TV에서 나오는 사람을 정극에서 보게 되면 표현이 매체마다 달라서 이질감이 느껴지는데
이사람은 제법 잘한다. 애초에 연극을 했던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인지도 높은 저 코미디언은 연극무대에
모두 녹아있다.(요즘은 연극무대에 TV 배우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던데 유행인가?)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지, 행동에 따라서 그 사람을 악인 선인이라 규정지을수 있는가를 놓고
몇몇이 토론한다. 하지만 그 토론의 내용은 그다지 깊어보이진 않는다.
(등장인물이 여섯명이고 심리에 대한 전문가들이나 다름없는 배우들인데 그와 반면 대화의 내용은 가볍다)
어쩌면 너무 가볍게 다룬다고 할까... 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왜냐하면 토론의 내용보단 저들의 부수적인 대립관계가
괜찮게 구성되어 있기때문이다.

선과 악은 무대의 배경같은것이고 저들의 말장난, 말싸움, 외줄타듯 위태위태한 감정선은
호기심과 기대심 가득하게 바꿔 다가온다. 이것이 이 연극의 큰 매력이 아닐까

어느정도냐면 비염때문에 아침에 먹은 항히스타민제때문에 졸리워서
잠시 시간나는 틈에 아르코 미술관 가서 1~2분 졸정도였는데
연극이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가지 계속 집중하게 만들어 밀려오는 졸음을 잠시 잊을수 있을정도였다.
(밤에 잠을 좀 못자고 그때문에 비염이 심해져서 항히스타민제를 먹었더니 졸음이 겹쳐서 덤비는 상태)

다만 75분정도의 짧은 연극이었기때문에 이렇게 잠을 잊을수 있었던것도 큰몫을 차지했겠지만
(요즘 60분짜리 연극들도 많던데 연극이 저물고 있는건가? 말이 한시간이지 이정도를 놓고
돈을 내고 봐야 할만한 공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짧은데.. 차라리 길거리 공연을 보는게 낫지)

대화에 깊이가 있진 않으나 저들의 위태로운 감정선의 맛이 좋아서
마치 싸움을 한발뒤에서 구경하고 있는듯한 기분도 들수 있다.
물론 치고박고 하는게 아닌 논리을 앞세운 말싸움.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웃긴 헤프닝까지 덤으로

가볍에 물흐르듯 보기엔 좋다.
그리 생각을 깊이 할만하지도 않으며 그런 화두를 던지지도 않는다.

선악을 규정짓는 사회의 오랜 역사등 많은것을 생각하려면 힘들겠지만
이 연극은 어느정도 선을 넘어서진 않으니, 나 역시도 그 선을 넘으며까지 고민할필요는 없다.
어차피 내가 선을 긋는다고 해서 그어지는 것도 아니니

아~ 그런데 연극 중간 중간에 베니스의 상인 실제 연극과 극중 배우들을 겹쳐놓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을 말하는것이지? 미묘하게 겹치는거 같기도 하고 동떨어져 있어보이기도 하고 그 자체만 놓고 보면
이상하진 않는데, 문제는 이게 앞뒤와 연결되어 있는가?이다. 연결성이 없는거 같기도 하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약먹고 해롱거리고 있어서 제대로 못 찾고 있는것일수도있지만 좀 의아스러운 면이다.

마지막에도 좀 억지스럽게 끝내버리는 경향도 있고
(75분이 아니라 90분정도로 기획하고 마무리를 좀더 세련되게 해주면 좋을거 같은데)

815광복절에 가볍게 본 연극 한편
그리고 12시간이나 잠을 자버려 황금같은 여름휴가의 한 덩어리가 사라진 지금 왜 또 졸립지...

출연 : 김진곤, 공찬호, 김현정, 최서진, 석소연, 김늘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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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19. 8. 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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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얼리버드로 예매해놨던 티켓 사용기한을 착각해서 두개나 날리고 -.,-;
모든 돈 내고 티켓을 구매했는데 한편으론 불안하다
촬영불가.
아~ 이 맨트가 걸려있다면 두가지중 한가지
1. 너무 볼게 없다는것이 까발려지지 않기위해
2. 작품보호와 관람객들의 관람을 방해안되도록

작품 엄청 많고 각 파트마다 중간에 앉아서 편안히 관람할수 있는 의자
하지만 포토존은 밖에 허접하게 있을뿐 ^_^
아무튼 사진따위 못찍어도 관계없으니 작품 많고 앉아서 편히 볼수 있는게 최고

그런데 도슨트(Docent) 뭐지?
사람을 엄청많이 몰고다녀서 나같이 조용히 혼자 보는 사람이 볼수 없게 만든다.
아마도 이번 전시의 최고 민폐는 도슨트이 아닐런지..
밝게 설명하는건 좋은데 관람객을 웃겨서 미술관 속에서 모두들 웃으면 그 외 사람들은 그 소음을 어쩌라고?
반면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는 도스튼은 바로 옆에 있어도 안들리게 소곤소곤 설명하고 아이들은 모두 헤드폰을 끼고 있다
이렇게 대조적인 설정은 처음 보며 이도록 개같은 도슨트와 최고의 도슨트를 한자리에서 모두 본것은 처음이다.
(도슨트를 따라다니는 관객 일부가 바닥에 앉아서 길을 완전히 막고 있어도 관계자들은 신경도 안씀)

습작을 너저분하게 잔뜩 걸어놓은 전시회와는 완전히 다르니
시간 되는 분은 꼭 봐보시길.
(현장에서 티켓 구매하지 말고 인터넷으로 구매하시고 가급적 평일 사람 없을때 가길 권장함)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예술의 전당은 너무 자주오는거 같아서 회사다니며 가급적 다른곳을 가려고 하니
또 엄청 오랜만에 온거 같다. 큰 전시간 쾌적한 건물 하지만 서울 전역을 위함이라기보단 부촌을 위한 시설같은 운영
(서울시립미술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하곤 다르게 항상 외부기관을 이용한 돈벌이 수단 정도)
홈페이지 바로가기 →예술의전당←, →지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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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8. 1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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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렛에도 아무런 내용이 없고 예매처에도 아무런 내용이 없다.
포스터도 단순하고
그런데 나는 왜 이 연극을 예매한것일까?
'틀린그림찾기'에 줄이 그어진것때문이 아니었을까

우리가 틀리다고 생각하고 있던것이 실제론 그러지 않았다는 것?

별다른 내용의 언급은 없다.

실제 내용에 비하여 구차하게 말들이 많은것보단 백배는 나은 선택일수 있다.
특히나 이 연극은 전체적인 흐름 자체가 말이 안되기때문에 아주 가볍게 접근할수 있는 구조로 구성되어
보는데 부담이 없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부담(?)스럽다.
맨 앞에 앉아서 오랜만에 배우들이 침 튈까봐 걱정도 해보고.

일주일 공연중 끝자락이라 그런지 다들 호흡도 좋고 연기도 젊어보이는것 치곤 노련하고 정렬적이다.

내용 자체가 가볍기도 해서 흥겹게 볼수 있어서 좋긴 한데
줄거리라고 하기엔 좀 그런
아무튼 흐름이 좀 산으로 가는거 같기도 하고
아무리 코믹극이라 할지라도 뼈대는 있어야 하는데 너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고 할까

제목대로 흘러가는거 같지만 이것은 전체의 10%정도? 그 외 사건들은 그다지 연관성 없는 심지어 연결성도
특별히 없는 내용들이다. 가운데 선을 하나 그어놓고 잔가지들을 굵직굵직하게 그려넣으면 덜 허전했을거 같은데

그리고 한창 웃으려고 분위기가 고조되다가 갑자기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져 모든 분위를 지하로 파고들게 한다.
완급조절이 좀 이상해서 제대로 웃지도 못하고(전반적으론 웃긴 연극임) 그렇다고 제대로 사회에 대한 속상함을 느낄 결흘도 없다.

왜 이렇게 갈팡질팡 한것인지, 작가가 한사람이 아닌 공동창작이라고 해놓은걸 봐선
배우들 서로들 협의하고 합의보며 만들어진거 같지만 그래서 그런것인지 내용의 공허함이 느껴지고
감정선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울땐 좀 울게 냅두고, 웃길땐 충분히 웃을수 있도록 시간을 좀 주고)

그래도 이런 연극을 일주일만 하고 끝내기엔 좀 아쉬운데
거대한 규모도 아니니 거친 부분은 좀 다듬질 해서(개인적으론 슬프장면이 되도록 거의 없었으면 좋겠음)
또 무대에 올라오길 기대해본다.

공연예술은 기본이 재미(슬프던 기쁘던 분노하던 관계 없음)있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 연극은 많은것을 가지고 있어보인다.

예술가들의 이상한 고집, 사회문제를 꼭 넣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같은게 이 연극에서도 보인다.
사회문제를 넣더라도 가볍게 취부하거나 미친듯 깊게 파고 들거나 관객이 분노하게 만들거나
둘중 한가지 길을 택해야지, 많은것들을 잡탕처럼 넣으려고만하는 고집이 보인다.
(이 연극에서도 서너가지 이상은 그냥 보임)
부디 자신이 예술가라서 사회비판적이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비판해야 할것은 철저하게 비판하고, 그렇지 않은것은 철저하게 외면하길 바란다.

어중간한것은 그 무엇도 남지 않는다. 심지어 관객의 기억에서고 쉽게 사라질수밖에 없다.

출연 : 최승호, 한윤구, 채영은, 정준환, 한선구, 이영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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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