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m)2019. 3. 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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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회색 빛 사랑 시집을 읽다가 손가락을 베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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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3. 1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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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작품은 아무래도 유명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그 사람의 일대기나
작품 리스트가 나오기때문에 집에와서 한번쯤 읽어본다.
한국사람이면 비슷한걸 보고 살았으니 어느정도 이해되는 면도 있지만 외국것은 문화가 다르니 하는수 없이 읽어보는데
그곳을 가본적이 없으니 별다른 도움이 될리 없다.(벨기에는 커녕 한국 밖을 나가보질 않았으니)

적의 화장법?
일단 제목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사전적 의미는 화장품의 화장이긴 한데 감춘다는 의미인지 포장한다는 의미인지

인간의 보호본능에 대한 내용인거 같기도 하고
바로 얼마전 영화인 '살인자의 기억'이란것과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인간의 이중성, 자아분열같기도 하고 아무튼 복잡한 연극이다.

희곡으로 나온게 아니고 소설로 나온거 같은데 책으로 보면 훨씬 재미있을법한 내용으로
대사들이 거칠지 않으면서 치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한시간의 짧은 연극이라서 그런것일수도 있지만(소설로 나온것이라면 더 길게도 가능했을텐데)
처음엔 좀 짜증나는 상황이라 조금 그랬지만 어느정도 지나니 비극일거 같은 묘한 기대감이 든다.

이들의 대화는 무엇인가 연결되어 있는거 같은 긴장감의 연속
둘간의 에너지가 일체화 될거 같은?(연극을 보면서 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죽일거란 생각이 들었음-결과적으로 그렇지만)

이건 장르가 스릴러인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들간의 대화는 크게 중요해보이지 않는다.
소설과는 의미 전달에서 차이가 있을거 같은 기분이지만 아무튼
이 연극의 본질은 인간의 보호 본능에 있는거 같다.

기억의 왜곡은 일종의 보호본능이고 자아분열, 이중성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다.
이것을 형상화 한 호러같은 공연물들이 즐비하고 역사또한 길기때문에
내용면으론 신선함이 크다고 볼순 없다.(오랜 고전은 꿈이라는 매체를 자주 이용하기도 함)

문제는 이런 상황을 일반적이면서 자주 느낄수 있을까?인데 가끔 잠 자기 전에 명상을 하다보면
왜곡된 기억을 찾거나 완전히 잊고 살았던 기억들을 찾곤 한다.
뜻밖의 일이라 잠자기 어려워지지만, 왜 지우고 살았는지, 왜곡되어있는지 생각해보면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으면서 없기도 하다.
(명상보단 오래전 일기를 읽어보는게 훨씬 확실하긴 하나 그러고 싶진 않음 ^_^)

어찌됬던 인간의 오묘한 심리현상은 비단 인간만의 일은 아니겠으나 인간만이 인간의 내면상태를 이해할수 있으니
다른 생물을 생각한다는것은 의미 없기때문에 자아에 대한 모든 문학은 항상 인간의 몫이다.
(심지어 인간같은 신을 제외한 전지전능 레벨로 올라긴 신은 그 마져도 없음)

이 연극은 왜곡된 자아를 파해치지만 깊은 내면을 건들진 않는다.
대부분 표면적인것에 국한되어 이해하기 쉽고, 이해 안해도 관계 없을뿐인데 감독은 이런것을 원한것인가?

하지만 무죽(무대에서 죽을란다?)페스티벌은 오래도록 무대에서 연기를 한, 사람들이 하는 무대라고 해서 그런지
뛰어난 연기력은 흠잡을곳이 없다.

극중 인물 그 사람 그 자체인거 같다.

간소한 무대, 때때로 이해 안되는 대사라도 저들에게 빠져들어 약간만 고조되도 쉽게 놀라게 된다.

하지만 공연시간이 너무 짧고
내용이 너무 표면적이라 극장을 나왔을때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로 다른 자아를 다루는데 이렇게 표면적인 현상만을 놓고 대립하면
길가다가 모르는 사람과 갑자기 자기 주장하고 있는것과 뭐가 다를까.

좀더 내면적이면서 좀더 보편적인 사고를 이용하여 이해하기 쉬우면서 깊은 울림이 있는,
어차피 인간의 감동은 복잡함보단 단순한 진리에서 오는것이지만
표면적인 형상만을 표현하면 자극적이며 이해가 쉽지만 큰 공허함이 뒤따르기때문에 어느정도 조절할필요가 있다.

6월까지 2주에 한편씩 계속 잡혀있던데 모두 봐볼까?
모두 예매하면 할인 혜택 그런거 없나?

참고로 보러 가는 분은 가급적 맨 앞자리는 피하는게 좋을거 같음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다리가 짧음에도 생각보다 불편함)

출연 : 이승훈, 서신우, 조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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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3. 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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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전에 봤던 연극을 완전히 까먹고 있다가 무심결에 예매를 하고
극장 앞에서 들어가는데 포스터를 보니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낯익어
내 홈페이지 관람기를 뒤져보니 떡!하니 나온다.

연극을 한두편 본것도 아니고 유명한것들은 당연히 겹칠수밖에 없으니 그러겠지만 모르고 골랐다가 기억나면
기분이 썩 좋진 않고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떠오르는 내용들이 기억 깊은곳에서 스믈스믈 올라오는 느낌 역시
그리 좋지 않다. 아예 기억나지 않는게 좋을수도 있는데 기억상실도 아니고 그런것도 좀 문제겠지

무대에 있는 담배같이 보이는게 잔뜩 있는 선반을 보며 저게 뭐지?를 한참 생각하다가 떠오른 담배가게
어떤 여인이 신들에게 선의를 배푼 후 돈을 받고 담배가게를 여는것인데 이 부분은 삭제되어있다.
왜 삭제했을까? 도입부에 복선이 좀 있던데(복선이라 하기엔 자주 나와서)

연극의 느낌은 예전에 봤던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시대와 자본의 갈등, 산업화의 합리화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민주주의 개념은 없어보인다.
단지 생존을 위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한 합리화
구시대에 대한 고리타분하고 답답함

연극에선 이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거 같다.
그리고 자본의 노예로 만들고 노동 착취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크게 다루진 않는다.
(책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못 읽고 있음)

예전에 봤을때와 다르게 이번엔 출연자가 대단히 많은 15명이나 되지만 아직도 1인다역이 있으니 등장인물이
연극치곤 아주 많은편인거 같다.(과거엔 5명이서 했는데 구체적으로 기억나진 않으나 얼마나 축약했을지 알수 있을거 같음)

다들 너무 젊고 배역에 맞는 분장도 좀 아닌거 같아서 젊은이들만 모여있는 마을같아보이던데
빈민굴이라면 외모에서 풍겨오는 그것(?)이 있어야 하지만 모두들 선남선녀들만 즐비하다.
(이런 마을을 놓고 빈민굴이라 하면 믿을 사람 있으려나? ^_^)

사람들이 많아서라기 보다 여러사람들이 왁자지껄 웅성웅성 하는것부터 전반적으로 소리가 많이 울리던데
독백을 해도 대사가 잘 안들릴정. 전체적으로 대사가 너무 안들어와서 오늘 콘디션이 안좋은것인가?생각했으나
끝나고 다른 연극을 봤을때 전혀 안그런걸 봐서는 이곳 공연장에서 음향에 문제가 좀 있어보인다.
(무대의 흡음시설이 없고 별다른 무대시설이 없어서 콘크리트 벽에서 바로 튕기는거 같음)

주제를 명확히 인지하기 위해선 그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귀에 콕콕 박혀야 하는데 공연장의 소리 울림은
그것들을 크게 방해한다.(공연장은 기본이 흡음 처리하지 않나? 왜 그렇게 울렸지?)

그리고 무대장치가 위험해 보인다.
공사장에서 쓰는 철파이프로 간단한 구조물을 만들었는지만 끝부분에 안전장치도 없어서 부딧혔다간 배우가 크게 다칠수 있어보이던데
아무리 몇일 공연으로 끝나더라도 너무 엉성하게 만들면 좀 그렇지..
(파이프 끝에 부딧혀도 다치지 않도록 하는게 어렵거나 돈이 크게 드는것도 아님에도 보면서 여간 신경쓰인게 아님)

예전에도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좀더 스케일을 크게 하면 훨씬 멋진 연극이 될거 같아보인다.
조금더 크고 실감나는 무대, 배역에 충실한 의상, 다양한 연령층
대사 전달도 잘되는 음향을 갖춰서 ^_^

내용 자체가 자본 비판적인 경향도 있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어느정도 먹히는 소재일수 있고
(흙수저부터 헬조선, 젠더이슈등 생존권을 위협할거 같은 소재들이 제법 있음)
사회가 안정되면 먼나라 이야기 될수 있으니 기획하는 분들께선 하루 빨리 이들에게 접근해보심이 어떨런지.. ^_^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저중에 몇명이나 앞으로 계속 연극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요즘은 TV나 영화 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무대부터 일부러 시작하는 사람들도 예전에 비하여 많아졌다고 하던데
같이 사진 찍고 싸인이라도 받아놔야 하는건가? ^_^

TV나 영화에 비하면 소극장 무대는 참 소박한곳이 아닐수 없으니 이곳만을 고수하라고 말 할수는 없지만
이 소박함이 나를 이끌고 있는것이라서 비록 거창하지 않지만 소극장에도 배우들이 지나쳤다가 되돌아오는 곳이 되면
관객입장에서 그것 또한 기쁨일수 있을거 같다. 하지만 기억 못하겠지 -.,-;;

출연 : 강민지, 권대임, 김성준, 김예람, 김충환, 손원익, 손현선, 심진, 양지운, 이건희, 임다해, 조유진, 조은애, 최윤형, 함승수

과거 봤던 관람기이니 참고로 링크 검

2017년 사천의 착한여자 관람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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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