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3. 12. 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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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날, 따뜻한 미술관에서 서성이기 좋은 계절
하지만 걸을땐 부스러진 낙엽만큼이나 쓸쓸해진다.

아랫목에서 귤 까먹으며 드라마같은걸 보면 좋은 휴일이 될런지

안똔체홉 극장에선 회원제로 운영하며 안똔체홉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금액도 높지 않은 편
가끔은 이렇게 다른 연극도 한다.
극장 의자가 편하고 좋고 체홉 연구회같은곳인지 많은 자료들도 판매하지만
아무튼 인터넷 예매처에서 가끔 올라오는 이런 작품을 보는것은 좋으나
체홉작품을 뺀 다른 작품 몇편을 봤었으나 특별한 감흥을 받아본적은 없는거 같다.

체홉 연극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해야 할지. 일종의 반작용같은것인가?
아니면 배우들의 기분전환을 위한 연극일까

짧은 연극을 선호하진 않으나(단막극 페스티벌 같은류는 좋아하고 한번에 여러편 볼수 있는걸 특히 좋아함)
편안한 의자, 넓은 공간은 마음에 들지만 요즘 빈대가 유행(?)하는데 잘 청소되었길 기대하며 앉아본다.

소박하게 시작하는 장래식장 편의점
장래식장에 있는 편의점은 배달도 해주는줄은 몰랐다.(연극에 국한된 설정인가?)
똑부러지는 부점장, 약간은 어버버하지만 밝은 종업원(아르바이트) 그리고 약간 느슨해 보이는 점장

그 외에는 양념같다고 해야 할지..

정작 모든 굵직한 사건은 이 셋에서 발생하는데 정작 상주와 그 친척이 한번 지나가면
모든 이슈를 끌어가버린다. 분위기쇄신같다고 해야 할지,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린다.

전체적으로 지극히 상투적인 줄거리라서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진 않으나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연극이랄까

행운을 위해 희망, 믿음, 사랑을 짓밟는 어리석음을 나는 습관적으로 행하다가
이런 연극 한편 보게 되면 행운도 가끔은 좋지만 일상에 대한 즐거움이 더 필요하다는걸 깨달게 한다.

그러나 깜빡이는 전등이나 조폭 삼촌등 소원성취 초도 그렇고 전체 맥락에서 어떤 의미가 있어보이지도 않고
괜히 맥을 끊는거 같다가도 분위기 전환해서 지루함을 없앤거 같기도 하고
공연시간이 70분짜리 짧은 극이라서 분위기 전환할만한것도 없는 연극인데 왜 이렇게 중간에 신을 전환하는지 모르겠다.

저 셋들의 각기 다른 삶을 맥주와 터진 오징어를 씹으며 사건 사고를 만들어 갔다면 70분이 그다지 짧다고 느껴지진 않았을거 같지만
상주나 삼촌이나 편의점 셋 모두 무엇인가 부족하게 끝나버린 느낌이다.
작가가 더이상 쓸 내용이 없어서 그런것은 아닐텐데 아무튼 뭔가 상당히 섭섭하다.

소소히 재미가 있다가 툭! 끝나버린 연극
그래도 가끔은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가벼운 연극 한편도 나쁘진 않겠지.

출연 : 노영신, 진민혁, 염인섭, 조희제, 이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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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3. 12. 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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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밖을 나가지 못하다가 간만에 출근하고 간만에 한 겨울이 된 거리를 걸어본다.
비와 바람때문일까. 단풍은 아직 덜 익은거 같은데 은행잎은 대부분 다 떨어져 거리를 지저분하게 만들고 있지만
색은 아직 푸른끼가 남아있다. 떨어지기 싫어했던 남아있는 옛 흔적이랄까

대극장으로 끝나면 대부분 큰 극장이고 무대도 넓고 관객석도 훌륭하다.
예술극장 대극장도 그러하다. 좋은 시설의 큰 극장

나는 이 극을 어떤극이라 상상하며 예매한것일까.
독립군 이야기라곤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은거 같은데 포스터만 보면 연예극? 같다고 할까?
아니면 부모 자식간의 그리움같은?

후자는 어느정도 맞기는 했다 ^_^;;
그렇지만 아무튼 드라마나 맬로와는 거리가 아주 먼 일제강점기때의 독립운동 이야기다
물론 내용은 허구다. 어느정도의 진실도 좀 섞여있을지 내가 이 시대 역사를 많이 알지 못하기때문에 잘은 모르겠지만
풍물패를 일본애들이 싫어했다는 말을 들은적은 몇번 있었다. 사람들을 잘 모으고 단합기 좋은 타악기들이 주류고 우렁찬 소리
착착 감기는 리듬(한국사람만 그럴수도 있지만) 그래서 특히 꽹가리를 특히 싫어했다던데 진위여부까지는 모르지

아무튼 정선의 어떤 사람과 딸의 독립활동 이야기지만 내용의 아귀움과 감동의 갈증이 느껴진다.
좀 막말하자면 국뽕을 이용한 티켓팔이같이 대충 껴맞춘거 같다.

과거의 독립 이야기라면 고증한 사실을 기반으로 꾸며도 수많은 위인들이 있을텐데
왜 이런 허구를 만들어낸것일까? 타국사람들이 보면 노래에 환장한 민족인줄 알것네.
(노래가 처량맞고 우울한건 그만큼 사람들이 힘들었다는것일텐데.. 판소리도 듣다보면 70%이상은 모두 슬픈내용들일뿐)

전체 스케일은 크고 웅장하지만 디테일하지 못하고 흐름이 엉성하다.
민요에 전문가가 아니라 말하기 어려움이 있지만 그 특유의 구슬프면서 독특함이 있는데 이상하게 배우들의 노래엔 그게 잘 안보인다.
딸은 국악을 전공했는지 일반 노래가 엉성하고 아버지는 서양곡(?)을 전공했는지 국악이 좀 그렇고..
(성악가나 국악가가 가요를 부르면 노래는 잘 부르지만 원래 가수가 부르는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 요상함 같은 느낌?)

사람 감정을 가지고 놀려는 그지같은 신파는 어렷을적 봤던 약장수 공연같기도 하고(할머니 손잡고 따라 구경갔던것이 조금씩 생각남)
국악과 서양노래(이럴땐 뭐라 해야 하는건지 젠장)를 섞으려면 좀 잘 섞던가 이 둘간의 이질감은.. 으~~
(서로 리듬이 달라선지, 소리의 강약이 달라선지 따로 들으면 모두 너무 좋은데
한 곳에서 연이어 국악,서양악를 들으면 뭔가 적응이 안됨)

그리고 엄청 특이한거 3.1 독립운동때의 암호명이 '삼쩜일'??????
3.1을 삼쩜일이라고 읽지 않아서 '삼쩜일'이라는 암호명을 만들었나?

바로 얼마전 요즘 학생들은 삼일절을 삼쩜일로 읽는다며 문제라는 기사가 한창 나왔었는데
극의 작가는 이걸 풍자한건가? 알수없지만 순간 황당함은..

그럼에도 저들이 노래를 할땐 가슴이 뭉클해진다.
내가 이렇게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점점 노래의 음율에 내 가슴도 녹아내린다.

큰 무대, 다소 어색한 진행과 내용이었으나 저들의 엄청난 열정과 뛰어난 연기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높지 않은 공연비, 좋은 관람이었다.

친일친미매국도들이 득세하니 반작용으로 요즘엔 이런 독립운동사 연극이 적지않게 보이는데
좀더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지금시대도 좀 반영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너무 큰 욕심일런지..

출연 : 이건영, 정수한, 김미수,박승일, 김기남, 최정화, 최재섭, 남현우, 채승혜, 김가람, 황준우
           김경환, 정형석, 여동훈, 최현규, 홍성민, 박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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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3. 12. 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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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극장의 맛은 좋은 무대와 안락하고 넓은 의자, 시야를 가리지 않는 관객석의 구조 배려 등이 있다.
하지만
SP석이란게 있던데 자리가 없어서 이쪽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동식이라 적혀있을뿐 어떤지 몰랐다.
이건 그냥 간이접의식 의자를 놓은것으로 오페라를 보면 오케스트라가 무대 바로 앞 아래에 위치하는데
딱 그 위치쯤에 의자를 놓은 임시석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 중에서 맨앞 (발을 뻗으면 무대 단상이 닿을 정도), 어중간한 자리보단 맨앞을 아주 많이 선호하는 편

인기많은 연극을 선택한 비애정도로 넘길수 밖엔 없을듯 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기 많은 극인줄 전혀 몰랐다.
생각해보면 왜 이걸 예매했는지 그 이유가 떠오르지 않고 국립극장에서 본 '우리읍내'를 공연한 극단인줄도 몰랐다.

굿닥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건가?싶을수도 있는데 그냥 동일 제목일뿐
안톤체홉 작 몇편을 짧막하게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라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희화되어 있다.
서로다른 8가지 작품인데 내용을 파고들자면 슬프거나 억울하거나 우울한것들인데
가볍게 넘기도록 설정되어 있는것은 안톤체홉을 까고 싶었던건지 자신을 알리려는 건지(이미 유명한 시기였으니 이건 아닌듯)
아니면 체홉을 더 알리고 싶어서였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느낌을 살짝 뒤트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대부분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물론 8편 모두 그런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생일선물'같은 경우 현재 한국사회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느낌이 있기도 하고
'가정교사'는 매우 상투적이라서 알수 없는 반감마져 생겨난다.

이 극을 처음 보는거라서 '늦은 행복'의 음악극이 갑자기 튀어나오는건 뭐라해야할지, 갑자기 기분이 싸~해진다고 할까?
앞뒤 맥락이 전혀 맞지 않는 느낌으로 원작 구성도 이런건지
물론 이 한편만 보면 가슴 찌릿하고 극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계속 남는 부분으로
(사람의 연애 감정은 죽는 순간까지도 있을 수 있겠으나 연애감정을 밖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까지일까?
백세시대라곤 하지만 공원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노인들은 대부분 60~70대 정도일텐데 이정도가 한계일까)
서정적이며 낭만적(로망스)인 내용을 좋아하기도 하기때문일수도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 오디션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연극 '세자매'를 좋아해서라기보단 배우의 그 설램과 환희, 기쁨이 전달되는거 같아
벅참이 밀려와 감동적이었다.

왜 한개를 뺐는지 모르겠으나 '겁탈'은 전체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어려웠던건지 공연시간이 너무 길어지는것인지
내용은 인터넷으로 대충 찾아봤지만 실제 극의 표현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연출과 진행 그리고 뛰어난 배우들로 멋지고 재미있는 연극이었다.
옴니버스식 연극들의 특징인 찾아볼수 없는 지루함. 110분이란 짧지 않는 시간이 순삭된다.
극장을 나와 길을 걸을때 남는 여운도 깊이가 적당해서 걸음걸이가 무겁거나 어둡거나 하지 않아 가볍게 맥주 한잔이 생각나게 한다.

문제는 가격인데 요즘은 모두 R석이고 그지같은 자리만 S석이다. 어느순간 이런식으로 모두 바뀌었는데
가격을 올리려는 개수작으로 보여서 좋게 보이진 않는다.

세금으로 만들어진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이라면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극단일텐데 가격 접근성을 좀 좋게 하기 어려운것일까?
S석은 그지같으니 빼고 R석이 45000원인데 이러면 한 가족, 연인들이 보기에 10만원은 든다. 여기에 밥도 좀 사먹고 그러면?

국악은 저렴하게 고품질 공연이 많은데 이상하게 그 외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정도로 가격대가 올라간다.
요즘은 소극장 연극도 3만원부터 시작하려 하던데 영화 극장 가격 생각하면 이상한것은 아니지만
가계소득이 오르지 않으면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요즘에 자칫 잘못 하면 영화계처럼 이런 공연문화쪽이 죽어버릴수 있다.
다양하고 멋진 극들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수 있도록 관객석이 좀더 많은 극장에서 가격은 조금 저렴하게 그런 기획이 많았으면 좋겠다.
(문화릴레이, 서울시 극단 과거 티켓 소지자 할인 같은 그지같은 할인정책 내놓지 말고 일반 가격을 낮춰주길)

출연 : 김수현, 김귀선, 정원조, 문상희, 강지원, 김영경, 이승우, 박현민,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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