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0. 12. 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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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더 심해진다고 하지만 삼일중 하루정도는
꽁꽁 싸매고 잠깐 바람좀 쐬도 되지 않을까 싶어 나왔다
그러나 맑은 날의 겨울 햇살은 항상 눈이 부셔 걷기 어렵다.

'빈방 있습니까'란 제목은 엄청 낯익지만 어디서 본것인지 생각나지 않는다.
그냥 낯만 익다.

잠시 서점에 들러서 책이 겉옷 주머니에 들어가는지 확인한 후 두어권 구입해서
극장에 들어서니 주머니가 의자 팔걸이에 자꾸만 걸린다.
이럴줄 알았다면 연극이 끝난 후에 서점을 가는건데

소극장이 교회에 있다니..
뭔가 종교적 냄새 물씬 풍기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

티켓 받을때 함께 받은 브로셔를 보니..
아~ 크리스마스에 교회에서 하는 연극같은 연극?

단순히 제목만 보고 코믹드라마겠거니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착오였다.
크리스마스시즌이라 예수 나오는 연극 한편 본다고 이상할건 없겠지라는
최면을 걸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배경만 교회일뿐 적당히 괜찮게 만들어진 코믹 드라마였다.

전체적인 전개는 식상함 그 자체로 별다르게 말할품목은 없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곤 하는데 이런 내용의 실화는 가을 낙엽만큼이나 많을것이다.)

제목만 보고 예매할때 그 느낌정도는 충분히 받을수 있는 연극이다.

왜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때마다 연극을 하는지 모르겠지만(현대사회에서 예수 탄생설화를 모르는 사람도 없을텐데)
요즘 학생들은 학교, 학원 그리고 종교시설에서 청춘을 모두 보내는거 같아서 안타깝다.
그 이외 훨씬 많은 것들이 있고 그것들을 보아야 할 때일텐데

연극 자체는 묘하게 빈틈이 많고 다음을 예측하기 어려워서 웃음 포인트에서 허심탄회하게 웃을수가 없고
전체적으로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하지만 종교 색이 있다고 해서 연극 관람을 함에 있어서 어떠한 거부감도 들지 않았지만
오히려 내 자신의 색안경이 이 연극을 즐기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하여 좋은 극을 제대로 못 본 기분이 든다.

여지것 종교없이 살아오며 종교의 교리는 좋으나 그것을 악용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내 마음대로 색을 입혀놓고 살아온거 같아서
조금은 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비교적 괜찮은 연극이고
연기력이 돋보이는 배우도 있어서 시선이 고정되기도 했던 연극

그러나 제목 '빈방 있습니까'는 연극 주제하고는하등 상관없어서
이렇게 연관성이 없어도 되나 싶을정도이다. 물론 종교적 관점엔 중요한 모티프가 되겠지만..

출연 : 박재련, 김충실, 손예은, 김유진, 백승윤, 박주원, 정현찬

연말연시는 연극과 서점에서..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12. 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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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수능시험이 있어서 거리에 학생들이 많을줄 알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광화문과 미술관은 썰렁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학생들에겐 좋지 않은 고등학교 학창시절 마지막을 보내게 된게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고등학교 마지막을 보내길 기원한다.

날도 춥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더욱더 극성이니
혜화동 공원엔 사람이 별로 없고 연극 소극장 역시 관객이 적다.
연극은 비좁은 자리를 뛰엄뛰엄 앉기때문에 덜 불편해서 오히려 보기 좋지만
관객은 코로나 이전이나 지금이나 미래에도 항상 적겠지.

제목에서 풍기듯 그냥 그런 내용인듯 싶지만 요즘엔 60~70분짜리 연극들이 많아져서
이런것을 볼봐엔 식상한 소재라도 90분 이상은 되는 것을 보는게 낫겠다싶어서 선택했다.

내용은 예상보다 더 식상하고 지긋지긋한 신파도 깔리고

전체적으로 가볍게 볼수 있지만 가끔식 나오는 이런 이상한 감정선때문에 맥이 끊긴다고 해야 할지..

윗몸 일으키기 한개도 힘들어 하는 주부가 갑자기 백댄서를 한다거나
과거에 잘 나갔다던 안무가가 아무도 찾기 않는 에어로빅 강사를 하고 있고(춤 교습소도 아니고)
오래도록 아르바이트도 안하고 작곡에 열중할수 있는 재력의 싱어송라이터도 있다.

다들 모두 돈벌이 수단이 극히 없어보임에도 별로 큰 고민거리가 되진 않아 보인다.
심지어 재기를 꿈꾸는 가수와 매니저도 먹고사는것엔 큰 관심이 없다.
단지 연예인으로서 관객앞에 서고 싶다는 욕망만 있을뿐

이들은 이미 의식주를 추월한 상태의 실버스푼들의 삶일까?
그래서였는지 등장인물들의 상황들이 마땅히 공감되지 않는다.

재력가라고 하기에도 이상하고 서민이라 하기에도 이상하다.

벌어지는 사건들도 별로 납득이 되지 않으니 감정이 동화되질 못한다.

배우들은 저마다의 역활에 무척 충실하지만
명확한 주제도 안보이고 한국 사람들의 삶도 특별히 보이는 것이 없다.

일반적인 삶을 희극에 녹여내는것이 쉬운것은 아니겠지만
너무 동떨어진 세상을 그려낸거 같아서 눈을 뜨기도 감기도 모호했다.

차라리 친구들의 삶을 좀 과장해서 그려내지...

코로나 덕분이라 하기는 그렇지만
정책으로 관객석을 한칸씩 띄어 앉기때문에 넓고 편하게 앉을수 있으니
코로나가 잠잠해지기전까지 많이들 관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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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시(Poem)2020. 11. 2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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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외로움을 느낄때도 있지

파란 창문 밖은 괜찮을수도 있지만
파란 창문 밖을 넘어서기엔 힘들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하지만 생각이 빨리 지워져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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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