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7. 10. 29.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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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항쟁(1980년5월18일)과 노르망디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른다.

(차현석감독께서 직접 말씀해주시길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극의 배경 날짜가 동일한 6월6이라함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의 몰살에 가까운 상황이었다는데 영화'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면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음
나는 5월20일로 들었는데 잘못 들은거 같음)
왜냐면 둘다 모르기때문..(간접적으로 가끔 접하는 것이 전부이니)
전두환의 쿠테타로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보기 위해 떠나려는 학생들에 대한
먼 미래의 학생 한명이 회상하는 장면으로 연극은 시작하는데

광주학살이 한국사회에 던져진 주제는 매우 크다.
처벌받지 않고 버젓이 떵떵 거리고 사는 가해자(전두환과 그 무리들)를 그대로 두는 잘못된 사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고통 받는 피해자
한국의 전통인냥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한시간이 안되는 공연이다보니 한두어명만이 나와서
자신이 갖고 있는 굵직한 사건 한두개만 표현하고 들어가도 끝나버리는 시간인데
8명이 나와서 자신들의 자잘한 삶들을 얘기하다보면
섬에 있는 사람들이 왜 광주를 가야 하는지 그 이유는 흐릿하게 지나쳐버린다.
출연자도 많으니 조금 더 개개인의 사건들을 붙이면 90분정도는 충분할텐데
뭐가 그리도 급했는지..(50~55분? 좀 심한거 아닌가? 거리 공연도 30분은 하는데)

주제가 무겁긴 하지만 과거 회상하는 것들이 그렇듯
기분 좋게 시작.
다들 혈기 왕성하고 꿈많던 젊은들
하지만 한명은 아버지를 바다에서 여의(실종)고 어머니는 집나가고
다른 한명은 어머니가 집 나가고
일단 두명은 시작부터가 어째..

애뜻함을 가중시키기 위함인지 실제 이런 사건이 있었던건지
(너무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으니 이런 사연이 있을수도 있지만 약간은 억지 스럽다)
다른 사람들처럼 언니가 연락 안되어 걱정이라거나
배우가 꿈이라서 연극 오디션을 보러 간다거나
필름 현상하러 간다거나
심지어 광주에서 돌아오지 않는 첫사랑을 보러 같다거나
꿈많고 호기심 많은 고등학교 3학년들이라면 어떤것을 붙여서 충분한 동기가 되지 않나?
특히나 광주에 전쟁이 터졌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그들 귀에 들어갔다면
더욱더 심장을 자극할만할거 같은데

무엇보다도 이상한게
기자 한명도 들어가기 힘들었던 그 시기 그 곳에
광주지리도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이 새벽이라고 막 들어갈 수 있는 시기였을까?

어찌됬던 이들은 들어갔고
빛바랜 사진처럼 이들은 모두 사라졌다.
한순간에 이나라의 젊은이들이 전두환이란 미친새끼때문에 사라져갔다.
(일제강점기때의 매국노들을 처벌하기엔 오랜시간이 지나서 쉽지 않더라도
도대체 전두환과 그 일당은 어떻게 얼굴 빳빳하게 들고 돌아닐 수 있게 하는지.
심지어 투표도 하고-기본적으로 사형은 못 시키더라도 관련자 모두 피선거권/선거권정도는
영구 박탈해야 하는거 아닌가 젠장. 이러니 매국하면 3대가 평안하고 위국하면 3대가 불운하단 말이 나오지-)

이 연극을 보면 광주민주항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 한을 못 풀고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을거 같은 기분이 든다.(세월호 참사때 박씨정부가 유가족들에게 한 짓을 보면
광주학살로 남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정부의 박해는 다른 사람들은 가늠하기 어려울정도겠지)

드라마가 아닌 바로 얼마전의 현실이니 씁쓸한 뒷맛이 사라지지 않은 극
다소 극적인 냄새가 풍기긴 하지만 한국의 인민으로서 멍에같은것이려나?

그나저나 배경이 바닷가라서(섬인데 백사장이) 모래를 무대에 잔뜩 뿌려놓고
난 이날따라 맨 앞줄에 앉아서 보는데(일찍 들어가서 자리는 널널했지만)
약간 과격한 씬에선 모래가 튀어서 순간 움찔
모래에 물좀 더 뿌려 먼지가 날리지 않게 했으면 좋으련만 배우가 모래를 손가락 사이로
흘리는데 먼지가 모락 모락, 내 콧구멍을 그것만으로 간질 간질..

후반부에선 황사처럼 입속이 약간은 텁텁 -.,-;;;

그리고 인터넷예매처에 공연시간90분이라 적혀있어서 시간을 정하고 간것인데
한시간이 안되어 끝나버리면 이후 시간의 공백으로 날이춥거나 더운날 어중간해지니
왠만하면 공연시간도 제대로 명시해주시길..
(날이 적당해서 다행이지 추웠더라면 욕나올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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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17. 10. 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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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도 닷넷으로 바꾸고(이제 asp는 데모로 쓸모 없으니)
제작중인 원격 프로그램 시험용도 겸해서 새로 장만한 서버인데
기존것보다 전기를 3배정도 더 처묵처묵
(딴나라에서 옵션들이 뱅기타고 오고 있는 중이라 얘들 도착하면 얼마나 더 먹을지)

한 1개월정도면 셋팅이 끝날거 같은데
이후 전기료가 얼마나 나올런지 에휴..

언제쯤이나 전기를 마음껏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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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0. 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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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잠을 설쳤더니 오늘은 좀 일찍 자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근래에 뭣좀 하느라 계속 늦게 잤더니 콘디션이 영~ 별루)

서점에서 구입할 책좀 보고(책이 두꺼워서 서점에서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 눈이 심심할때를 위해 몇권 더 사고.
처음으로 광화문에서 혜화동까지 버스를 타고 갔는데 의외로 편하다.
거리가 얼마 안되 늘 걸어다녔다가 버스 정류소를 지날때 마침 버스가 와서 그냥 생각없이 탔는데
의외로 괜찮다.

어김없이 태극기 들고 떠들어 대는 저들을 어찌 해야 하는지..
저대로 계속 두면 세대간 갈등만 커질거 같은데 이간질 해대는 놈들은 좀 잡아야 하는거 아닌가?
계속 이렇게 흐르면 결국 피해는 없는 자들에게만 돌아올텐데 왜 이렇게 관망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제발 성조기좀 들고 나오지 마라.
여의치 않으면 한반도에 핵을 쏘려 했던 놈들이고 지금도 그 구실을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젠장
(얘들은 이유가 어찌됬던 남의 땅에서 전쟁하며 무기팔아먹으려 하는 놈들일뿐임)

자전거란 소재를 쓸 경우 대부분은 매우 서정적인 그림이 순간이나마 그려지다보니
제목이 자전거니 얼마나 봄바람같을까?라고 생각한 나의 오만은
한시간을 얼마나 피곤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도데체 제목을 왜 자전거로 한거지?
자전거가 무슨 연관이 있는거지? 자전거 탄 모습이 그 아버지인지 할아버지 인지와 닮았다고? 젠장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며 생겨난 일이라?(생겨난 일인지 망상인지 뭔지도 가늠이 잘 안됨)

칼같은 한시간 공연을 보면서 옆사람 손목에 채워진 시계 속 시간을 볼 줄은 몰랐다.
(차라리 졸지.. 공연을 보면서 시간을 본다는 것 만큼 씁쓸 상황이 또 있을까?)

소극장 치곤 큰 곳이라 좌우로도 길다보니
구성을 잘못 하면 양쪽에선 배우들의 연기가 안보이는데
내가 앞에서 두번째 줄 완전 벽은 아닌 구석쯤에 위치했지만 나쁜자리가 아니었음에도
배우들의 배치때문에 서로들 가려져서 관람하는데 나쁘지 않은 자리 치곤
이렇게 안좋게 관람한적도 드믄거 같다.
(그 넓은 중앙 무대는 냅두고 끝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지 무슨 이딴 설정이 다 있는지
이럴거면 관객석을 뒤로 밀던가 무대를 좀더 뒷쪽에 셋팅해서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해야 관람하는데 지장이 없을텐데 관객에 대한 배려가 없어보인다.
이 연극을 볼 사람은 왠만하면 중앙 뒷쪽 가운데에 앉으시길)

처음 시작에서 타자기를 치는 여인은 드럼통을 밀고 있고.
(위쪽 손잡을 밀면 종이가 한칸 위로 올라가면서 미는건데
타자기가 고장났으면 좀 고쳐서 공연을 하던가. 아니면 한줄을 넘기게 치지 말아서
밀어야 되는 상황을 만들지 말던가. 이런게 뻔히 보이는데 그냥 넘어간다는 것은
관객이 모를거라 생각한것인가? 대수롭지 않다는건가?)

전체적으로 매우 엉성하다.

사투리인거 같긴한데 내가 사투리 구분을 못하지만
통상적인(누구나 왠만해선 이해되는) 대사들고 채워져야 할거 같은데
말들이 귀에 익지 않은 말들이라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일부는 지금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도 있어서 젊은 사람은 모를수도 있을텐데)

말이 안들어오니 저 사람이 귀신인지 사람인지..
이것이 환상인지 현실인지,
과거라도 어느적 과거인지,
배우가 엄청 많이 나오는데 왜 검은 옷을 입혀서 인형을 움직이게 하는지..
(인형극을 보러 온것도 아닌데 인형 조정하는 배우들에게 그 역을 시키면 될것을)

처참한 상황인거 같긴 한데 저 사람은 또 누구인지....

저 노인은 분명 귀신인거 같긴 한데 이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하고 있는거지? 이사람도 죽었나?

뭔가 묘사들이 매우 난삽(難澁)하고 산만하다.
별 내용도 아닌데 대사가 들어오질 않다보니 남의 팔목에 채워진 시계나 쳐다보고.

무대는 엄청 화려하고 다채롭게 꾸며놨던데..

이 훌륭한 무대를..
수많은 배우들이 이런 좋은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어할텐데..
왜 이런 산만한것들로 채워넣은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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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