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7. 10. 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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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중간에 여유가 있어 아르코 미술관을 갔으나
난해하고 이상한것만 있어 대충 거닐다 극장에 들어와 앉았는데
거대한 테이블과 수많은 잔들은 무엇일까?

일종의 알래스카?
제목 보고 잔잔한 로멘스인줄 알았는데
극장 분위기는 그보다 엄숙하다.
온통 검은색과 흰은색(유리잔) 그외엔 없다.

심지어 배우들의 의상 마져 검은색과 흰색

이 작품을 아는 사람이 한국에 많은가?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어서 인터넷등을 뒤졌으나 이것을 봤다는 이 하나 없다.
(이 작품으로 논문같은 것을 쓴 사람은 있던데 그렇다고 이것을 읽을수는)
최소한 줄거리라도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역시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으면 어느정도 나오는게 인터넷 세상 아니겠나?
이러저러 읽어봐도 매칭이 잘안된다.

일단 배우의 등장 자체가 난해하다.
테이블 위 수많은 술잔들은 그 동안 잠 자는 인물(데보라)을 지켜봐왔던 수많은 인물들의 흔적일까?
29년만에 깨어났으니 그 주변인들의 수많은 역사를 표현하기엔 나쁘지 않은 방법일 수 있지만
유투브에서 외국 동영상은 침상이 있는 작은 방 정도로 일반 병상처럼 꾸며놓은 무대를 쓰던데
이들은 왜 이렇게 구성한것인지 모르겠다.

시작 배경 자체를 이렇게 틀어놔서였을까? 그들의 상황 묘사를 배경과 매칭시킬 수가 없다.

그리고 의사(매제)와의 대화가 매우 난잡하다.
난잡하다는것은 너무 맥락이 없다는것인데 관객들이 이 소설을 모두 보고 온것인가?
이 연극을 보기 위한 기본 조건이 이 소설 1회 이상 읽고 와야 하는것이었을까?

아쉽게는 나는 안읽었기때문에 서로 다른 세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얘기를 마구잡이로
내뱉는 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처음 시작할땐 무슨 전위예술을 보는줄 알았음)

약간의 배경설명정도로 이들의 대화는 이해하는데는 특별히 문제 없다.
(한국말로 말하는데 이해 안될이유 없고 복잡하지도 않음)
하지만 그 수많은 말 속에 들어있는 본질적인 작가의 의도를 읽어내기가 어렵다.

약간의 배경정보라도 좀 찾아보고 왔더라면 1%정도 더 흥미롭게 봤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이 난잡한 대화는 피곤하다.(서로 다른 시선들이 막 쏟아져 나오니 혼란스러움)

작가는 실존 환자를 소재로 만든 소설이라 하는데
무려 29년이라는 터무니 없이 긴 시간이 사라진 상황
이 셋 간의 대화는 한 점으로 모여들기 어려웠을 수 있겠지만 이런 접근은 낯설다.
몸이 40대라도 정신이 10대면 10대로서 대화를 나누면 그만인데
왜 이리도 서로 딴소리를 해대는건지..

갑자기 사랑을 한다는 등.. 한국에 맞게 좀 각색하면 안되는건가?
원작 그대로 뱉어내면 서로 문화가 다른 사회에서 통용될 수 있는것인가?
(예전 어떤 소설을 읽는데 번역가란 놈이 구글 번역하듯, 영문법 책 처럼 사전적 의미 그대로
단어를 바꿔놔서 엄청 읽기 힘들었던 책이 있었는데 딱 그 느낌.)

연극소개에 배경설명이라도 좀 적어놓고 필독하고 오라고 좀 얘기해주지.. 에이
다음에 또 하면 다시 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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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정보2017. 10. 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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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디프린터를 구입한 이유는 회로만으론 취미생활을 유지하기 어렵기때문에
언제나 목말랐던 기구물을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늘 고민 했지만
가정집에 CNC를 놓기도 좀 그렇고(소형은 가격이 크게 비싸진 않음) 마땅한 대안이 없었는데
4년전 무렵 시제품 제작을 하기 위하여 회사에서 2백여만원짜리 삼디프린터를 구입했는데 품질이 형편 없었다.
(품질이 좋을것이라 기대한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출력중 멈추진 말아야)
2백만원이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닌데 조립상태가 이렇게 허접할줄은
거기에 구조물을 나무합판(베니어)으로 제작..
수년이 지난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볼트 길이가 텝 깊이보다 길어서 제대로 조일수도 없는 상태
(당시에 설계 당담자가 이런것을 발견했더라면 반품했을텐데)

어떤 입체 도형을 뽑아내는 기계의 골격이 나무합판이란것은 무슨 의미일까?
(지금도 삼디프린터 중 합판으로 제작된 저가형이 있는거 같음)

각종 구조물은 아크릴을 컷팅해서 내구성이 약하고
(삼디프린터로 뽑아 쓰는게 차라리 튼튼해 보임)

어떻게 이런걸 팔아먹을까?싶은 기분마져 들정도였지만 당시엔 학교와 함께 일을 하고 있었고
학교에 비치된 분말형 삼디프린터 장비(SLS장비)를 쓰고 있었으니 이런 제품과 비교하면
프린터라 말하기 민망한 수준이 아닐 수 없었다.
(얼마나 쓰게 될지 모르는데 무턱대고 억대장비를 구비할수도없었음)

이런제품을 개인이 구비하고 있어봐야 필요없을듯 하여 좀 더 좋아지길 기다리고 있다가
(이후 해당 프로젝트는 끝나고 모델링 설계자도 떠나서 천덕꾸러기신세의 삼디프린터)
한 1년 전부터 회사 구석에 박혀있던 이 삼디프린터를 꺼내서
회사 생산공장에 쓸 기구물 몇개를 꾸역 꾸역 뽑아내어 썼는데
큰 힘을 요하는 곳이 아니라면 대단히 효과적있었다.
특히 일반 비금속을 소량 가공하기에는 문제 있는 품목도 삼디프린터는 아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이것때문에 모델링 툴을 공부한것은 아니었지만 회사가 생산공장을 운영한지 얼마 안되고
이런쪽으로 경험이 없었기때문에 설비 인프라가 전무한 상태.
자잘한 부속 한개마져도 모두 기계집에서 깍거나 만들어야 할 형편이었고
사내에 기계를 다루는 사람도 없다보니 하는 수 없이 설계 및 제작을 하게 되고 삼디프린터도 사용하게 되었지만
기계에 들어가는 전자회로야 내 주업무였으니 관계 없지만 기계의 부속을 직접 설계할 줄은..)

회사를 그만두고(계속 기구물 설계하며 삼디프린터로 출력물 한개 뽑으려면 소음때문에 다른 직원들께 미안하기도 하고
일을 하는것임에도 타인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것도 짜증나고 그렇다고 기업에서 제대로 된 지원이 있었던것도 아니었으니.
그 삼디프린터는 아직까지 잘 버티고 있으려나? 회사에서 쓸 사람은 없겠지만 쓸 사람이 생겨서 좀더 수명을 연장해도
크게 문제가 없을수도 있을텐데. 특히 작은 구조물을 출력하는것은 나쁘지 않지만 어딘가에 박혀서 폐기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잠시 쉬면서 취미로서 가치가 있는 제품이 있나?싶어 찾아보니 적당한 제품, 적당한 가격들이 중국에 넘쳐난다.
국산도 있지만 출력물 차이 극히 없고 내구성은 국산이 좋아보이긴 하지만 취미로 사용할건데 얼마나 뽑겠다고 비싼 국산을.
(도면 그리다가 시간 다 보낼수 있어서 최소한 작고 간단한 제품만 출력 할 예정)

리니어 레일은 아무래도 볼레일 방식의 LM guide가 낫기때문에 그것을 쓴 제품을 찾아보니
가격 저렴하고 출력물 크기 적당하고 내구성도 나쁘지 않을거 같은 제품이 이 제품

싼게 비지떡이라 하지만 몇십만원씩 하는 제품이고 전자회로 및 보드등은 이미 오픈되어 있기때문에 이쪽 개발 비용 없고
알루미늄 프로파일 컷 하고 무엇 하나 이들만의 독자적인 제품은 보이지 않는다.
이말은 제품이 후져서 저렴한게 아니라 양산품들을 조합하여 제품을 만들다 보니 저렴하게 판매 할 수 있다는것.
(중국에서는 가공비 역시 저렴할수도 있으나 자동화 되어있다면 한국과 차이는 극히 없을수도 있음.)

[구성품]

구성은 깔끔하다
메뉴얼도 그렇고(중국내에 한국어를 아는 사람이 많을텐데 한국어도 지원해줬으면 좋으련만 중국어와 영어만 지원)

알루미늄 프로파일, 힛팅 판(옵션), 프로파일 60도 고정 사출물등 수많은 제품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제품의 신뢰성을 갖는 품목이 있는데 그것은 볼트 및 너트도 모두 모델명을 정하여 기입하여있고
조립 메뉴얼에도 동일하게 모두 적시하여 조립할때 헷갈리지 않게 해 놓았다.
그리고 전 품목 부속도 꼼꼼하게 체크한 파트리스트가 있는데
이런것을 보면 이곳이 대충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 아님을 알 수 있으며
다른면으로 중국의 중저가 제품의 제조 및 판매사의 마인드가 바뀌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이 좋으면 좋지만 한국사람 입장에서 중국제품이 좋아지만 한편으론 불안할수도 있고
나같은 경우 업종이 겹치는 분야기도 하기때문에 한편으론 찝찝하기도 하다.)

[촬영장비]

고릴라 포드를 미국에서 충동구매한 후 한번도 안썼다가 이번에 쓰려고 체결해놓은 사진인데..
아쉽게도 렌즈가 접사촬영이 잘 안되어 이후 몇컷 쓰지 않은 비운의 포드. 된장
(귀엽게 생겨서 샀는데 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귀여운 제품이 결코 아니었음)

[공구]

필요한 공구들로 얼마전에 새로 장만한 공구박스에 꾸역 꾸역 넣으니 많이 들어가 기분좋다. ㅎㅎㅎㅎ
(일반 공구는 이런 공구통에 넣어두는게 편하고 전문 공구는 작업테이블 위에 별도로 구비)

부속을 꼼꼼히 살펴봐도 특별히 문제 있어보이진 않아보이지만
프로파일 채결 너크가 일반 알루미늄 금속에 볼트탭 내서 툭!툭 잘라낸것이라
제대로 안들어가는게 많다.(개놈들 이런걸 아끼다니..)

결국 그라인더로 일일히 모서리를 갈아내서 잘 맞도록 가공해야 했는데
집주변에 알미늄프로파일 가종/판매점이 있더라면 이곳에서 너트를 그냥 샀을텐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시간을 엄청 잡아먹어서 이것때문에 당일에 끝내지 못하였다.
(꼭 이것때문에 완성 못한것은 아니지만 불필요한 작업이었고 시간도 많이 잡아먹었으니)

가장 처음 해야 할 작업은 삼각형 베이스를 만드는 일로 하부 2중 한개와 상부 한개이다.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한거 같진 않고 메뉴얼 보며 부속과 조금 티격태격하면 되긴 하는데
삼각형구조라면 각 조인트 3곳이 한번에 결합되야 하므로 이부분에서 손과 발을 동시에 써야 하니
조립 할 때는 왠만해서 혼자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손도 이용하는것이 좋을거 같다.
(혼자서 몇시간동안 조립하다보면 손은 분주하지만 입은 심심하니)

상판에 벨트용 롤러 장착하는것인데 그리 튼튼해보이지 않지만 크게 문제 있어보이지도 않는지만
이것이 덜렁 거리게 된다면 헤드의 높낮이가 바뀌기때문에 이런것은 좀 튼튼하게 만들어야 할거 같지만
있는것이 이것뿐이라 그런것인지 얘들은 튼튼하게 만들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공구를 가지고 있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제대로 숙지 할 수록 일은 수월해질 수 있는데
젓가락만 잘해도 제품 조립시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이런것을 조립할때 뭔가 막힐경우
천천히 생각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차곡 차곡 쌓이는 파트 부속들
이런것이 쌓일수록 최종 조립때 편해지겠지만 부속들이 없어지는 만큼 허무해진다.

스테핑 모터와 벨트기어 장착 및 육각볼트 체결 그러면 끝
(제품 구입 시 제공하는 헥사렌치(육각볼트렌치)는 왠만해서 안쓰는게 좋다.
스크류 볼트용 드라이버류는 일본,독일산이 좋으며 중국산은 왠만해선 쓰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좋지 않은 공구를 사용해서 볼트구멍이 마모되기라도 하면 일이 커지거나 아예 못쓰게 될 수도 있음)

기어를 체결할때 메뉴얼 상으로 깊이 치수(미리미터) 같은게 적혀있지만 이건 결코 쉽지 않다.
집에 게이지가 있는것도 아니고 기어를 거의 끝까지 밀어넣고 조여야 할때 내가 쓰는 방법으로
적당한 두께의 비닐 종이등을 사이에 꼿은 후 기어(풀리)를 꾹! 눌어서 장착 후
고정 볼트 체결한 다음 껴놨던것을 빼면 모터 몸체와 달라붙지 않으면서
최대한 근접하게 기어를 꼿을 수 있다.(이방법은 여러곳에 적용할 수 있으니 소소한 팁정도로 보면 됨)

삼각형 베이스에 모터를 장착 후 볼트로 고정하는 것인데
헥사렌치로 조일 수 있도록 홈이 파여있는 것을 보면 제법 세심하게 제작된 기구물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프로파일로 쓰다보니 삼각형이 제일 만만하겠지만 헤드를 델타방식으로 운영한다면
베이스가 원형이라도 크게 없을텐데. 삼각형 베이스는 가격 말곤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보임)

하지만 구조상 강하게 조이기 어렵기때문에 단점으로 보인다.
(사용하다가 볼트가 풀릴 수 있는 문제기도 함)

여기까지가 1부 끝으로 준비 작업정도로 생각하면 되며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한것도 아니고 독특한 공구가 필요한것도 아니니 메뉴얼대로 조립하면 된다.
그리고 주의해 할점이라면 조립할때 반드시 볼트의 모델명을 메뉴얼대로 사용해야
나중에 볼트가 부족하거나 안맞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

-추신-
이미 조립 완료 하여 사용하고 있으니
궁금한 점이 있을경우 이메일이나 리플등으로 문의하시면 답변해드립니다.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0. 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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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란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겠지..

그런데 혜화동엔 의외로 사람들이 없다.

연휴라 다른곳을 갔겠지만 아직은 첫날인데

친박단체들은 연휴던 뭐던 저리도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돈을 벌기 위함인지 박씨 석방을 진정 원하는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시간이 한참 지나도 나는 이해 못 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중 하필 박씨를 지지할 필요가 있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 집회와 지금 보고 나온 연극이 어느정도는 연관성 있어보인다.

제목이 좀 유치하다고 해야 할지 식상하다고 해야할지
예매하려 인터넷을 뒤지다가 발견했지만 망설여진다.
다큐 연극이라고 하기에는 다큐를 연극으로 만들 수 있는것인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공연시간이 120분
오랜만에 긴 연극인데 이게 인터넷에만 그렇게 표기되고 실제로는 그러지 않을수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호기심이 생겼다.
정말 두시간짜리 연극에 지루하지 않는다면 공연일이 몇일 되지도 않는 근래 연극중 잘 선택한것일수도 있으니

특히 이런 주제는 시기가 지나면 관심도가 떨어져 지속성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래서 레어템이 될 수 밖에 없기도 하니 재미여부를 떠나서 이런걸 보는게 취미인 입장에선
놓치기엔 아깝지.

익숙하고 어두 침침한 소극장 좌석에 앉아서
무슨 연극일까? 연극이긴 연극인가?가 궁금하지만 재미에 방해될까봐 어떤 것도 읽지 않고 기다리니
의외로 관객이 가득차있다. 단 몇일공연인 연극인데 이렇게 가득 찰 수 있다니

연극이 시작되고..
여론 조작하는 집단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이게 실제인지 허구인지는 원작이 장편소설이라고 하니 대부분 허구?
시사다큐등에서 계속 언급되는 것이기도 하나 제대로 된 자료를 접해본적이 없다보니
저들이 표현하는 것 중 어디까지가 진실과 허구인지 구분이 안된다.

다만 밝혀진 사실은 내가 낸 세금으로 여론 조작질을 했던 쓰레기같은 정부가 바로 몇개월전까지 있었다는것..
그래서 이 연극의 내용 모두가 허구라고 넘겨버리기도 모호하다.

다만 이 연극에서의 자본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업가가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려 한다는것인데
이부분에서 지극히 극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을뿐 현실과는 동떨어져보인다.
기업가는 생각보다 도덕적이지도 부도덕적이도 않다.
단지 돈을 추구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힘을 추종할뿐이고 이마져도 대부분은 허상이다
그리고 하던것을 습관처럼 할뿐.
(농사꾼이 밭을 일굴때 도덕/비도덕성을 따지지 않듯 사업가 돈을 벌려 할때 역시 마찬가지)

그러다보니 이들에게 사회적 책임같은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것은 공허한 외침일뿐
기업의 이익중 일부를 반환한다는 정도로 우리는 그들의 정신이 위대하다고 약간 치켜세워준다.

딱! 소설 스럽다.
현실속 진실에 허구를 집어넣어 전체가 허구같기도 하고 진실같기도 한 모호한 뒷맛

스릴러 연극 한편 본듯한 기분이 드는것은 이들에게 독이 될까? 약이 될까?
사회에 이 연극은 독이 될까? 약이 될까?

그리고 회장이라는 사람은 왜 일본옷 같은것을 입고 있는것이지?
이 소설이 그러한가?
소설이 아니더라도 일본자본이 한국에서 들어와서 인민들 피를 빨고 있고
한국 기업들 이익 되라고 세금처럼 걷어낸 전기료로 기업들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일본애들이 전기많이 먹는 산업을 한국으로 가져오기도 했다.(인력비중은 대단히 낮음)

이런것때문일까?
아니면 모 기업의 한국말 모르는 일본인 회장을 빗댄것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부분때문인지 전체적인 느낌은 매우 가벼워진다.
(이렇게 특정인 한명으로 문제를 만들면 그 한사람만 잡아내면 끝나지 않나?
예전 박정희를 죽인것 처럼. 하지만 박정희가 총맞아 죽었다고 무엇이 해결되었을까?
그놈이 뿌려놓은 수많은 씨앗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데)

차라리 좀더 범위가 넓은 정부를 기반으로 만드는게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기업들이 먹여살리는 부폐한 정부였더라도 정부위에 기업이 있기엔 한국에선 힘들지.
(정부가 썪을수록 기업들은 풍전등화신세)

스릴러 스럽기때문에 대사에 최대한 신경쓰면 두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많고 빠른 대사들중 일부를 놓치기라도 하면 맥락이 잡힐때까진 멍때려야 한다.

대사 많고 빠른대도 두시간 꽉! 채워놓다보니 다 보고 난 후에 조금은 멍~해지지만..
주제가 주제인만큼 금세 정신이 드는 맛도 크게 나쁘진 않은거 같다.

이런건 영화로 만들어서 좀더 시각적으로 많은것을 표현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연극은 이중 말단 집단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심리를 다뤄주는것도 좋을텐데..

연극시작하기 전 기록용으로 촬영을 하기때문에 셔터소리가 좀 들릴 수 있다고 말은 했지만
그 조용한 곳에서 기계 셔터소리가 철컹철컹
젠장..
왜 관객석에서 찍는것인지
그리고 왜 그런 카메라를 쓰는건지
기계셔터 없는 좋은 카메라가 널렸는데 도데체 어떤 사람의 결정인지

리어설 할때 자유롭게 앵글을 바꿔가며 찍던가

어찌나 소리가 신경쓰이던지
처음엔 내 카메라가 눌린줄 알고 깜짝 놀랄정도였음..

그리고 아는 배우가 나왔다고 웃어야 할 부분이 아닌대도 웃는 짓은 좀 하지 말자
심정같아선 맥끊는 사람에게 관람료를 받아서 그냥 나오고 싶을때도 있다.
(이렇게 구분 못 하는 사람들은 목소리마져 큰지 에휴)

공연에 나오는 배우가 지인이라 엄청 반가운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다같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니라면 혼자 튀진 말자.
적어도 사람들 모여있는 조용하고 집중해야 할 곳에선 더욱더..

아무튼 긴 공연을 지루하지 않고 집중해서 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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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