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사용기2017. 9. 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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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4월에 구입하였으니 총 6개월이 되었지만
중간에 한번 문제가 있어서 교체 후 예비로 구입한 제품을 1개월 가량 썼으니
5개월 정도 사용한거 같다.

외관은 평범하다고 해야 할지..
숫자키쪽이 없기때문에 좌우로 짧지만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조금 높다.

처음 받았을때의 느낌은 무겁다?
키가 가볍다?
키의 접점 트레벌(왕복길이)이 일정하지 않다?
중축과 하우징이 매끄럽다?
살짝살짝 누르며 타이핑 하기 좋지만 접점트레벌이 일정하지 않아서 잘 안된다?

FN키의 용도는 윈도우키 인식/불인식, 백라이트 밝기 이외엔 없다.
그지같은 FN키 같으니..
(다른 제품들은 매크로나 미디어 키등 쓸모 없지만 아무튼 FN키로서 그 효용성은 있게 만들어놓음)

이 키보드는 TTC라는 듣도보도 못한 회사의 스위치를 사용하는데
느낌은 대단히 좋다.

아니 좋다고 해야 할까?

가볍고 끝 부분에서 축과 하우징이 닿는 소리가 마음에 든다.(톡! 소리보단 똑! 소리에 가까움)

하지만 몇개월 쓰면서 키가 점점 안먹는것이 늘어나더니
나중엔 너무 못쓰겠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키보드를 쓸지
다른 키보드를 살지 고민하다가 구입한것이 ABKO K840 축교환식 키보드(이놈 리뷰는 이후에)

주문한 키보드를 받은 후 서비스 센터를 검색하니 용산에 있어서 들고가 교체 받아옴..
(수리 의뢰하면 몇일 걸리는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신품으로 교환해줘서 구입한게 좀 뻘쭘해진 상태)

하지만 교체받아온 이 키보드를 사용하진 않았다.
왜냐면 새로 산 키보드를 반품하지 않는이상 좀 익숙해지기 위함이랄까?
(키보드를 익숙해지기 위해 사용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은 이번에 처음 해봤음)

어차피 작업방의 코딩용 키보드는 다른것이 있고(코딩용은 네츄럴 키보드가 좋음)
특별히 키보드가 부족한것도 아닌데...

당분간은 새로운 제품을 써보자 싶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바꿨는데
느낌은 처음 구입할때와 비슷하지만 예전것이 좀더 가벼웠던거 같지만 구체적으론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축이 하우징 벽에 미끄러질때 더 매끄러웠던거 같은데 이것은 좀더 껄끄러워서 기분이 묘해진다.
(제품의 편차인지 스위치가 좀 바뀐것인지 리버젼 코드도 없어서 모르겠음.)

하지만 손끝에 전해오는 경쾌함은 크게 다르지 않다.
스트록도 처음 제품보다 나아진거 같아서 살랑살랑 쳐도 키가 잘 먹는다.

기계식의 이런 타이핑를 선호하는것은 아니고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서 다르게 칠뿐
(어느날은 키보드 부실듯 스타카토로 치기도 함)

펜타그래프 방식이 가장 손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입장이나
펜타그래프 방식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지금은 서버용 소형 키보드, 계측기용 키보드, 노트북들에 붙어있는 것을 쓰는 정도)

기계식 키보드는 현재 샤오미,ABKO,계측기용 정전방식 정도가 끝이고
일반 멤브레인은 코딩용 네츄럴등을 포함해서 잠시 잠재워놓은 3개정도 더 있다.

키보드가 왜 이렇게 많냐고 하지만 kvm을 쓰는것도 한계가 있고
너무 떨어져 있기도 하고 아무튼 이래 저래 많다.
(컴으로 먹고 살면 자연히 많아질수밖에 없고 성격이 오래 손때탄것은 팔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함)


이런 기계식 스위치는 체리던 뭐던
회로를 설계할때 들어가는 수많은 스위치중 한가지일뿐이라 그다지 신경써본적이 없다.
이런 키보드를 수십만원씩 주고 쓰는것도 맞지 않고 이해도 안된다.
(라이저사의 약간 고가 키보드를 쓰기도 하긴 하는데
이건 LCD에 프로그램으로 매크로 지정이 되는줄 알고
EDA 툴같은거 매크로 지정하려고 샀는데 불편해서 꽝~!)

스위치가 비싼것은 비싸긴 한데 그런 부속이 이런데 쓰이는 품목도 아니고
기껏해봐야 일반푸쉬스위치이고 부품 단가는 비싸지도 않은데
특정 브랜드의 완제품은 유달리 비싸다.
(스위치 따라가는것도 아니고 브랜드를 따라간다는것은 좀 이상하지만 취향문제일수 있으니)

어찌됬던 이 키보드는 키보드로서 교체받아온 지금은 충분히 느낌을 살려주고 있다.
손가락이 힘들지 않고 오류도 적고
하지만 역시 필요없는 FN키와 우측 Ctrl, Alt키는 한영키, 한자키로 쓰게 되서 본래의 키로 쓸수 없다.

중국에서 만든것인데 왜 별도로 키 두개를 더 박지 않은것인지..
두개 더 박는다고 어려운것도 아니고 새로운 도전도 아닌데

그리고 숫자패드가 없기때문에 공간활용은 좋을 수 있지만
숫자패드를 써버릇하다가 없으니 초기엔 제법 불편했다.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그래도 불편 할 수 밖에 없어서 키패드를 별도로 두고 숫자를 많이쓸땐 연결함)
오래전 88키도 숫자패드는 있었는데 키 크기를 작게 해서라도 주변에 두면 안되나? ^_^;;

왜 기계식이 다시 뜨게 된것일까?
정작 키보드의 선두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로지텍(Logitech)은 맴브레인이밖에 없는데..
(로지텍에서 기계식이 있긴 하지만 한두품목에 그치니 없다시피 한 정도)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을 차지하는것도 멤브레인식 키보드이고..
(일부 속기용같은것이 비싼것은 수요가 없어서 비싼것이고 용도가 순수한 타이핑용이라서
수리도 용의해야 하니 기계식 키보드를 쓰는것일뿐 좋아서 비싼것은 아님)

벌써 이게 몇십년 된것일까?
타자기 시절 엉키지 말라고 자판 배열을 똥같이 만들어 놓은 이 배열
기계식 타자기가 사라진지 30년은 된거 같은데 아직도 이 배열을 우리는 사용한다.
더욱더 그지같은 것은 글자를 입력하는 방식이 도무지 바뀌질 않고 있다.

손가락 까딱까딱 거리는 것보다 편하게 만들 방법이 그리도 없는것일까?

이 패러다임을 바꾸려 하는 자들은 나를 비롯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덤비고 있을텐데 이게 그리도 힘든것인지.

(몇년 전까지 사용하던 키보드로 보유하고 있으며 세트로 최고라 감히 말할 수 있는 MX Revolution 마우스는 아직도 게임할때 사용함)

MS와 로지텍이 방향키쪽 del,home,end,pgUp,pgDown 이 배열을 사진과 같이 바꾸려 시도 한적 있다.
그때 MS 두대, 로지텍 한대(사진제품)를 구입해서 코딩용과 일반용등으로 제법 오래도록 썼는데
직관적으로 잘 구성된 훌륭한 배열이었다.(지금도 코딩용 컴퓨터엔 네츄럴 MS것으로 위과 같은 키 배열)
었다? 그렇다. 그걸로 끝났다.
이들이 밀고 있던 이 구조가 왜 실패를 했을까?
특허내고 키보드 제작사에 돈 내라고 협박했나?
아니면 그외 아무도 동참을 안해준것일까?
아니면 아무도 안사줬을까?

지금은 Del정도만 좀 크게 만들어서 나오던데.

젠장..
이 작은 부분을 바꾸는데도 전세계 메이져 두회사가 합작했지만 실패했으니
메인 키들의 배열을 바꾼다는 것은 힘들겠지.

그러니 입력 방식을 통으로 바꾸는 일밖엔 없다.
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면 적어도 그 사람은 역사에 이름을 새겨넣겠지

주제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으니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샤오미 MK01키보드는 가볍고 귀여운 키보드이다.
TTC의 특이한 끝맛이 있지만 이것은 개인 취향으로 넘기고
키가 높으니 손목받침대가 있는게 좋지만 받침대를 놓고 쓰면 번잡스러워지고 커진다.
(키보드 앞쪽을 뭔가로 받쳐놓으면 받침대가 없더라도 조금은 편함)

[키 입력 소리]

또각또각 느낌과 클릭음이 나는 스위치는 작동여부를 소리와 손끝으로 인지하여야 할때 사용하는 키로
이 두종류는 대부분 바로 바로 키가 눌렸는지 확인 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많이 사용한다.
(이것과 함께 눌렀을때 불이 켜지도록 셋팅 하는 경우도 많음)
소리가 안나는 것은 대부분 모니터에서 키 입력 현황을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사용하는것인데
일반 가정에서는 소리나는 제품을 써봐야 귀만 시끄럽지만 기계식이란 특징을 살리는게
소리 말곤 없으니 소리나는 것을 선택하는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된다.

개개인의 취향때문에 나온 부속들은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것이고 그만큼 개개인들의 취향도 있는 문제일수도 있다.

키 누르는 소리가 거슬린다면 펜타그래프나 일반 러버돔 방식의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하면
거의 무소음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다.
(멤브레인이란것은 접점 방식이지 키의 생김세나 구조 방식이 아니라서
일반 금속 접점,정전방식을 제외하면 모두 멤브레인 방식으로 보면 됨)

지가 아무리 걸리는게 없더라도, 고무링을 꼿는다 하더라도
기계식은 구조가 복잡하고 딱딱한 구조물에 의존하므로 소리를 줄이기엔 무리가 따른다.
(소음 없는 기계식 스위치가 없을리 없다. 하지만 스위치 한개에 만원씩 주고 쓰고 싶은가?)

이곳 저곳 보면 입문용이 어쩠네 저쨌네 하는 경우도 있는데..
키보드는 순수하게 정보를 입력하는 전자기계장치로서 그 어떤 것도 표출시키지 않는다.
그러니 입문용이네 뭐네 하는것은 모두 불필요한 소리이니
기계식이 마음에 들고 돈이 많으면 비싼거 사고
돈이 조금 적으면 조금 저렴한거 사면 된다.
(제일 바보같은 선택은 돈이 없는데 비싼거 사는것임. 내가 많이 해봐서 아는데 무리하면 대상이 나를 잡아먹음)

중국산 스위치는 수명이 짧다고들 하는데 체리도 안쓰면 속에 때껴서 안눌리는 것은 다 똑같다.
(이런 스위치는 구조상 지가 금도금을 하던 금덩어리던 수백원짜리 스위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키보드를 선택할때 신경써야 할것은 키의 높이나 키 누름 압력이 손에 맞지 않으면 VDT증후군이 올수도 있으니
용산등지에서 한번쯤 눌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상인의 말을 듣지 않는게 좋다.
(이들이야 비싼놈을 추천하는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싼것은 비지떡이라며 현혹시킨다.)

키보드 자체는 대수롭지 않은 입력장치에 불과하지만
손가락, 팔목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신중해지는게 좋다.
왠만하면 펜타그래프 방식을 추천하지만 쓰고 싶은것을 쓰는것도 돈버는 중요한 이유이니.. ^_^
(인민-'국민'보다 '인민'이 더 맞는 표현이라 함-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시대에 기계식 스위치를 쓰는 키보드가 왠말인지 에휴)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9. 1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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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뭐지?
허무맹랑하다.
아니 허무하다.

작년인가? 언제인가? 한국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황당한 얘기들이 각종 언론을 뒤덮은 적이 있는데
이때 외국에선 가격이 아주 비싼데 한국에서는 싸게 쳐준다는 내용이 있었다.
외국으로 팔지 못한다는 것을 본것 역시 기억난다.

아마도 그 사건을 토대로 만든 코믹극인거 같은데..
허술해도 너무 허술하다.

시골집 뒷뜰에 떨어질순 있더라도
그것이 무슨 금덩어리도 아니고 순식간에 금액으로 환산되어 벌어지는 사건으로
여러사건들 무엇 하나 그럴싸한게 없다.(아무리 코믹극이라도 현실을 너무 외면하면 곤란함)

공항사건도 그렇고
난대없이 연극을 한다는 설정도 우끼고
도데체 무슨생각으로 무대설비는 검사를 안한다고 생각하는것인지

너무 많은 줄거리를 얘기하면 좀 그러니 더이상은 얘기 못하겠지만..

엉성해서 웃기도 때론 멋쩍다.

이런 연극은 함박웃음이 너무 중요하고..
이것이 빠지면 코믹극으로서 심심한 연극이 되는데
(코믹극이라 해서 갔더니 피식 하는정도로 끝나면 그 내용은 심각하다는것임)

중간 중간 관객과의 호흡을 맞춰보려 하지만 이틀된 공연이라 코드를 맞추는게 익숙하지 않아서 안타깝다.
(이런것은 공연횟수가 늘수록 점차 좋아질거라 생각됨, 일종의 애드립으로 채워넣는거니)

개그맨들도 개그로서 관객을 우끼려 할땐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실패를 하는게 웃음이란 분야인데..
연극이 내용을 불충분하게 만들어놓고 대충 에드립으로 관객을 우끼려 한다면 그 연극은 성공할 수 있을까?

코믹극이 일반 연극에 비하여 사건을 접근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가볍더라도
그 치밀함은 뒤쳐지지 않아야 웃는 감동을 줄수 있는것이 아닌가?

지금 다시 인터넷에 들어가 포스터를 보니
공연 이틀된 연극인데 재미있다고 자신들이 포스에서 적어놓은것이 보인다.
재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게 아니라 확정적으로 재미있다고 적어놨다.

정말 그런지 자신들의 연극을 자신들 스스로 느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나저나 도데체 제목은 왜 '어쩌다 안드로메다'지?
어쩌다보니 황당하게 진행됬다는 소린가?
그렇다면 제목과 일맥하긴 한데 -.,-;;;;

요즘은 내용이 좀 미흡해도 배우들은 너무 열심히 연기를 하던데..
왜 이들에게 나태함을 찾아볼 수 없는것일까?
무엇이 이리도 이들을 절실하게 만드는것인지 모르겠다.

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17. 9. 1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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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두가지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가 없는것이지?
음악도 듣고, 뉴스도 들어야 하는데..

두개를 함께 들어놓으면 아무것도 안들린다.
한쪽 한쪽 다르게 틀어놔도 아무것도 안들린다.

애니, 드라마도 봐야 할 것들이 줄을 잇지만 보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들이 없으면
구차한 오감따위는 필요없을텐데

젠장.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