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7. 10. 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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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란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그래도 없는것보단 낫겠지..

그런데 혜화동엔 의외로 사람들이 없다.

연휴라 다른곳을 갔겠지만 아직은 첫날인데

친박단체들은 연휴던 뭐던 저리도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돈을 벌기 위함인지 박씨 석방을 진정 원하는것인지 모르겠다.
어쩌면 시간이 한참 지나도 나는 이해 못 할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중 하필 박씨를 지지할 필요가 있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 집회와 지금 보고 나온 연극이 어느정도는 연관성 있어보인다.

제목이 좀 유치하다고 해야 할지 식상하다고 해야할지
예매하려 인터넷을 뒤지다가 발견했지만 망설여진다.
다큐 연극이라고 하기에는 다큐를 연극으로 만들 수 있는것인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공연시간이 120분
오랜만에 긴 연극인데 이게 인터넷에만 그렇게 표기되고 실제로는 그러지 않을수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호기심이 생겼다.
정말 두시간짜리 연극에 지루하지 않는다면 공연일이 몇일 되지도 않는 근래 연극중 잘 선택한것일수도 있으니

특히 이런 주제는 시기가 지나면 관심도가 떨어져 지속성이 거의 없다시피하다.
그래서 레어템이 될 수 밖에 없기도 하니 재미여부를 떠나서 이런걸 보는게 취미인 입장에선
놓치기엔 아깝지.

익숙하고 어두 침침한 소극장 좌석에 앉아서
무슨 연극일까? 연극이긴 연극인가?가 궁금하지만 재미에 방해될까봐 어떤 것도 읽지 않고 기다리니
의외로 관객이 가득차있다. 단 몇일공연인 연극인데 이렇게 가득 찰 수 있다니

연극이 시작되고..
여론 조작하는 집단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이게 실제인지 허구인지는 원작이 장편소설이라고 하니 대부분 허구?
시사다큐등에서 계속 언급되는 것이기도 하나 제대로 된 자료를 접해본적이 없다보니
저들이 표현하는 것 중 어디까지가 진실과 허구인지 구분이 안된다.

다만 밝혀진 사실은 내가 낸 세금으로 여론 조작질을 했던 쓰레기같은 정부가 바로 몇개월전까지 있었다는것..
그래서 이 연극의 내용 모두가 허구라고 넘겨버리기도 모호하다.

다만 이 연극에서의 자본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업가가 자신의 신념을 관철시키려 한다는것인데
이부분에서 지극히 극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을뿐 현실과는 동떨어져보인다.
기업가는 생각보다 도덕적이지도 부도덕적이도 않다.
단지 돈을 추구하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힘을 추종할뿐이고 이마져도 대부분은 허상이다
그리고 하던것을 습관처럼 할뿐.
(농사꾼이 밭을 일굴때 도덕/비도덕성을 따지지 않듯 사업가 돈을 벌려 할때 역시 마찬가지)

그러다보니 이들에게 사회적 책임같은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것은 공허한 외침일뿐
기업의 이익중 일부를 반환한다는 정도로 우리는 그들의 정신이 위대하다고 약간 치켜세워준다.

딱! 소설 스럽다.
현실속 진실에 허구를 집어넣어 전체가 허구같기도 하고 진실같기도 한 모호한 뒷맛

스릴러 연극 한편 본듯한 기분이 드는것은 이들에게 독이 될까? 약이 될까?
사회에 이 연극은 독이 될까? 약이 될까?

그리고 회장이라는 사람은 왜 일본옷 같은것을 입고 있는것이지?
이 소설이 그러한가?
소설이 아니더라도 일본자본이 한국에서 들어와서 인민들 피를 빨고 있고
한국 기업들 이익 되라고 세금처럼 걷어낸 전기료로 기업들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일본애들이 전기많이 먹는 산업을 한국으로 가져오기도 했다.(인력비중은 대단히 낮음)

이런것때문일까?
아니면 모 기업의 한국말 모르는 일본인 회장을 빗댄것인가?

모르겠다.
하지만 이 부분때문인지 전체적인 느낌은 매우 가벼워진다.
(이렇게 특정인 한명으로 문제를 만들면 그 한사람만 잡아내면 끝나지 않나?
예전 박정희를 죽인것 처럼. 하지만 박정희가 총맞아 죽었다고 무엇이 해결되었을까?
그놈이 뿌려놓은 수많은 씨앗들은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데)

차라리 좀더 범위가 넓은 정부를 기반으로 만드는게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기업들이 먹여살리는 부폐한 정부였더라도 정부위에 기업이 있기엔 한국에선 힘들지.
(정부가 썪을수록 기업들은 풍전등화신세)

스릴러 스럽기때문에 대사에 최대한 신경쓰면 두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많고 빠른 대사들중 일부를 놓치기라도 하면 맥락이 잡힐때까진 멍때려야 한다.

대사 많고 빠른대도 두시간 꽉! 채워놓다보니 다 보고 난 후에 조금은 멍~해지지만..
주제가 주제인만큼 금세 정신이 드는 맛도 크게 나쁘진 않은거 같다.

이런건 영화로 만들어서 좀더 시각적으로 많은것을 표현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연극은 이중 말단 집단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심리를 다뤄주는것도 좋을텐데..

연극시작하기 전 기록용으로 촬영을 하기때문에 셔터소리가 좀 들릴 수 있다고 말은 했지만
그 조용한 곳에서 기계 셔터소리가 철컹철컹
젠장..
왜 관객석에서 찍는것인지
그리고 왜 그런 카메라를 쓰는건지
기계셔터 없는 좋은 카메라가 널렸는데 도데체 어떤 사람의 결정인지

리어설 할때 자유롭게 앵글을 바꿔가며 찍던가

어찌나 소리가 신경쓰이던지
처음엔 내 카메라가 눌린줄 알고 깜짝 놀랄정도였음..

그리고 아는 배우가 나왔다고 웃어야 할 부분이 아닌대도 웃는 짓은 좀 하지 말자
심정같아선 맥끊는 사람에게 관람료를 받아서 그냥 나오고 싶을때도 있다.
(이렇게 구분 못 하는 사람들은 목소리마져 큰지 에휴)

공연에 나오는 배우가 지인이라 엄청 반가운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다같이 공감하는 부분이 아니라면 혼자 튀진 말자.
적어도 사람들 모여있는 조용하고 집중해야 할 곳에선 더욱더..

아무튼 긴 공연을 지루하지 않고 집중해서 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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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17. 9. 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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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56시간동안 작업해서 고작 한개
꼴랑 두개 뽑아야 하는데..

다음부터 왠만하면 10시간 미만으로 맞춰보자.

간만에 삼디툴좀 다루니 기분이 살랑 살랑..
(관련 정보는 성공 후 리뷰제작 및 도면 배포 예정)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9. 2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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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우스트펠레스?
괴테, 파우스트, 메피스토펠레스 이 셋을 붙여놓은 것인가?

연극을 한편만 보려다가
또 있나? 어슬렁 어슬렁 인터넷을 검색하다보니 눈에 띄어 다음주 것을 고르지 않아서
다음주에 보려 하였으나 이번주가 끝이라 바로 예매 후 관람

작가 괴테부터 해서 소설 속까지 다양한 변화를 연출하다보니 헷갈린다.

내게 파우스트는 수학정석같은 품목으로
처음 몇페이지 읽다가 덮어놓고 다시 보려고 몇페이지 읽다가 다시 덮어놓는 품목
결론적으로 파우스트와 괴테, 메피스토 모두를 모른다.

젠장..

그래서였을까? 대사가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내용이 별스럽거나 난이도가 있는 심도있는 대사는 없음)
음악과 벨러스가 좋지 않아서 대사가 묻혀버린다.
리듬을 잃게 되면 제법 긴 영역 모두 날려버리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아무것도 기억남지 않았다.

대사가 귀에 꼿히지 않는것은 이 극장 구조상 소리가 좀 울리다보니
조금만 발음이 안좋으면 바로 웅얼웅얼.

그래서 이런 것을 개봉전 모니터링할땐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을 앉혀놓고 느낌을 물어봐야
문제점등을 제대로 알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관계자들은 이미 각본을 알고 있기때문에 배우의 대사가 안들려도 귀에 쏙쏙 꼿힘.)
내용이 실제로 어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을 놓쳐버리는거 같아서 안타깝다.

순간 순간은 재미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질 않아서 답답하다.
답답함이 계속 이어지다가 결국 졸리워진다.
짧지 않은 내용(1~2부와 괴테까지 포함)을 1시간30분만에 모두 담아낸다는게 쉽지 않을텐데
각 핵심을 제대로 추려냈는지 대사가 귀에 들어오질 않아서 모르겠다.

보통 한번 잠깐 졸 수 있고 그 순간이 지나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져 끝까지 그 상태를 유지하는데
이 연극은 관람인생 처음으로 중간무렵 고개가 한두번 떨어진 후 개운해졌다가 끝무렵 또 졸뻔한 연극이었다.

나는 어떤 연극을 본것일까?
괴테의 고뇌?
파우스트의 욕망?
메피스토는 뻘짓?

왜 머리속으로 안들어왔을까?
무엇이 문제였는지 모르겠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기분은 다음에 또 보더라도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거 같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간에 왜 독일어 같은 말을 막 해대는 것일까?
자막도 없이.
아무리 간단한 영어라도 한국인데 왜 영어로 말을 할까?
자막도 없이.
자막이 있더라도 한글을 못 읽을 수 있으니 왠만하면 한국말이 좋은데
이들은 왜 타국어로 말을 했을까?
건방지게.
극장의 그 싸~ 함을 못 느낄정도로 자신의 연기에 심취해 있었나?

한사람 한사람 뜯어서 생각하면 그들의 진지함이 아직도 생생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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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