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8. 2. 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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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진줄 알고 속옷을 좀 가볍게 입고 나왔다가
볼이 얼어버릴거 같은 추운 날인것을 알게되었으나 때 늦은 후회만 있을뿐이다.

내일이 입추인데 이렇게 추워도 되는건지

근래에 미세먼지로 말들이 많던데 바람이 엄청 불어서 먼지가 모두 날라건것일까? 청명한 하늘로
버스안에서 밖의 풍경은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바람이 거세면 길을 걷기 힘들어서
좋다고 하기도 그렇고 좋지 않다고 하기도 모호한 날이다.

빗소리 몽환도?

제목이 딱 알맞다.(간혹 제목과 내용이 서로 붙지 않는것들도 있다보니)
비오는날의 상상, 환상, 꿈

홍보용 자료엔 이것 저것 거창하게 적혀있지만
그래봐야 결론은 책을 읽고 생각하며 하룻밤을 지샌다는 것
('한여름밤의 꿈'이라 봐도 될라나? 극중에 '로미오와 줄리엣'도 나오긴 하던데 ^_^)

문제는 이 상상을 얼마나 상상스럽게(?) 그려내냐가 재미의 관건

어떤것을 상상한다는것은 무척 쉬운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한다는것은 어려운이 아닐 수 없다.
예술가의 주된 업무가 상상(형이상학)을 현실(형이하학)로 변환하는 작업이고
그 결과물이란 자극체는 개개인의 세계속에서 울림이란 감동으로 되돌려 받게 된다.

이는 곧 나와 상대간의 공통된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는것인데
이 연극은 그것을 찾았을까?

일정부분 흡수되려 하지만 상상이란것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반면
이 연극의 템포가 너무 느린편이다.

관객에게 생각 할 시간을 너무 많이 준다고 해야하나?

그러다보니 한시간이면 될 공연을 인위적으로 20분정도 더 늘어진 느낌이 들어서
지루한 느낌을 일부분에선 받게되니 어느정도 정해진 공연시간을 예상하고 전체 구성을 잡는것이라면
등장 인물들의 배경설명도 좀 하는등 부차적인 것들로 채워넣어
불필요하게 멈춰지는 시간을 없애는 것이 매끄럽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공연 중반부로 넘어서며 한 여성의 임신관련한 내용들이 나오는데
낙태 반대에 대한 것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것이 신경쓰였는지 낙태반대파냐라는등의 어쩌구 저쩌고 대사가 나오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아직 세포수준의 태아가 말을 하고 현실세계가 너무 보고 싶다는등
종교적 허구같은 말들을 한다.
(일부 종교에서 주장하는 임신하면 무조건 출산해야 했다면 지구에선 인류는 오래전에 멸망했을수 있음
이것은 전쟁, 기근, 자연재해등으로 인구가 심각하게 감소했던 예전에 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뿐)

나 같은 경우 여성들이 어느정도 선택하는 낙태허용 쪽이긴 한데
(기본적으론 자식을 키우는데 문제 없도록 국가 차원에서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
이 연극을 보면 제법 심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예술문화가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어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었다는것을
뜻하기도 하니 당연히 문제 없다.(억압된 사회에서 제대로 된 예술문화가 나올리 없음)
하지만 교묘하게 숨겨서 자신의 의지를 세뇌시키려 하는것이 보이면 기분이 별로 좋진 않다.

당당하게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는것이 뭐 어떤가?
낙태반대,찬성 이런것들이 모여서 한 사회의 다양성을 형성하는것이고
그리 인하여 사회가 건강해지는거지

등장인물의 어머님도 하룻밤 사이에 이별하는 사람처럼 떠나가는것도 좀 난대없고
너무 뜬금 없다고 해야 할지. 갑자기 나타난것도 특이한데 사라지는것도 특이하다.

연극등 공연이 다 그렇듯 시작할때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면서(통상적인 공연 초입 관객 예의 관련)
책을 사면 띠지가 있는데 그 띠지를 가져오면 연극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잉?
책값이 만원이고 연극값이 이만원인데?(학생들은 할인되서 만원)

이럴거면 아예 예매처에 명시해놨다면 책을 사서 들고 갔을텐데
입장시간까지 기다리며 책을 팔길래 살까?말까?고민한게 조금은 민망해진다.

3일 공연하는 연극이라 티켓대용 띠지를 얻었다고 해서 줄 사람도 마땅치 않으니
책을 사면 티켓값을 할인 해주는 옵션같은게 있었다면 차라리 괜찮았을거 같은데 조금은 아쉽다.
(단편 모음집이라 하니 구입한다고 이상할거 없는데)

그리고 조금은 묘한 상황이 있던데
어떤 부모께서 입장불가 나이의 아이를 함께 대려왔고
공연관계자는 입장이 안된다고 말하는것까진 들었으나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와 부모가 함께 들어왔다.

그 이후 잊고 있었는데 후반부에 그 아이가 불필요하게 배우 대사들을 따라서 부른다.
약간 웃긴 장면이긴 한데 웃기면 순수하게 웃기만 하면 되는데 대사를 따라서 말하면?
(아이들용 TV프로그램 같은거 보면 따라 외치게 시키는 그런것 처럼)

한번으로 그쳤다면 부모가 제재시켰겠거니 하겠는데
몇번을 계속 그런것을 봐선 방치하고 있어보인다.

아이들이야말로 수많은 예술문화를 접하며 자신의 세계를 좀더 풍요롭게 채워야 한다.
하지만 대인에 대한 예의, 관람예의등이 없는 상태를 방치한다면?
이 아이의 세계엔 어떤것이 자리잡게 될지 모르겠다.
(더 자유로운 사상으로 발전될 수 있을지. 편협한 자기 세계관으로 인류를 망쳐놓을지)

적어도 저 아이의 짧은 헛소리 몇마디가 내 시간엔 악영향을 끼친다.
공연관계자는 왜 제대로 제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젠장.

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2. 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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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또 할 지 모르겠으나 올해보다는 덜 이상한 그리고 울림이 있는 작품을 볼 수 있길..
이번은 우연이라기 보다 다른 전시회를 뒤지다가 알게 되어 어느정도 날짜를 맞춰서 오긴 했는데
작년보다 더욱더 난해해져서 돌아 온 느낌이다.

이번엔 단편 영화까지..

무엇을 표현한것일까?
무엇을 보여주려 한것일까?

영화를 봐도 그렇고
말로 표현 하기 힘들더라도 그 외 감각으로 느낌이 오면 괜찮겠는데
작가에게 물어볼수도 없고
마땅히 작품 해설도 없고

전위적인거 같지 않으면서도 그런거 같고
아직은 넘어서진 않은거 같으면서도 이미 넘어선거 같기도 하고.

무엇인가 표현할때 대상이 그것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예술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
관객을 바꾸면 될까?
아니면 작품을 달리 표현 하면 되는걸까?
무시하고 갈길 가면 되는것일까?

표출된 작품들이 난해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머리속까지 엉켜있을거란 생각을 하진 않는다.
문제는 난해한 작품들을 난해하게 그려내고 있는 난해한 표현방법들이 문제라면 문제

표현 방법이 남다르더라도 나 이외 사람들을 위한것이라면
그 만큼의 눈높이를 맞춰주는게 좋을텐데

수많은 예술가들의 일대기를 보면 익히고 표현하고 정립하며 끝을 본다.
구혜선이란 작가는 지금이 표현하는 시기라서 수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년에도 또 할 지 모르겠으나 올해보다는 덜 이상한 그리고 울림이 있는 작품을 볼 수 있길..


환상같으면서 현실인거 같기도 하고
또렷한 선 속에 뿌연 안개가 보이기도 하고
흐트러져 있는 생각을 표현한거 같기도

벽에 걸고 싶은 멋진 작품..


영화가 길진 않은데 간만에 좀 걸었더니 허리가 아퍼 한번밖에 못봐서 그런지
무슨 내용인지 잘 와닿지 않는다.
이런 특이한 영화를 제작할땐 제발 설명도 좀..

 

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2. 1.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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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진 제법 추웠는데 오늘은 한결 따뜻한 날이다.
저번주에 가려다가 오늘(월말 수요일)가면 문화의 날인지 뭔지로 50% 티켓 값이 저렴하다고 하여
급한것도 없고 해서 오늘 가게 되었는데 젠장
6시 이후부터 할인이 된다고 한다. 9시까지만 개장하면서
공연류는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지만 이런 전시회는 하루 종일도 볼수 있는건데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다니.
문화의 날이면 문화의 날이지 무슨 시간을 정해놓고 할인을 하는 빙신같은 정책을 내놨을까?
(놀이 공원이나 스포츠경기장같은것도 후반부에 가면 깍아주는데 별 그지똥같은 정책을 다보겠네)

낮에 갈 수 있는 백수는 혜택받으면 안되고 직장인들만 받으란 소리냐? 에이 개놈들

하여튼 생색만내고 돈은 않쓰려 하는 더러운 꼼수들은 언제쯤이나 바뀔런지..

그림은 감성을 건든다고 봤을때 디자인은 이성을 건드는거 같다.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돈과 직결되어져 보이고 발주처가 존재하는등
일반 기업의 생태와 유사한 점이 많다.
그래서 그럴까? 작품이라기 보단 제품이라고 말하는게 어울리는 느낌이 든다.
(디자이너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돈과 연계 시키는것이 싫을 수 있겠지만)

지라드란 이 사람 것 역시 크게 다른 느낌이 들진 않는다.
전체적인 구성은 3가지 정도로 나눠놨는데
저번에 봤던 플라스틱환타지에 비하면 소재때문인지 생김세의 자유로움이 덜하다.
텍스타일(직조물)의 패턴들은 이미 시간이 너무 흘러서
흔하디 흔한 것들이니 새로울것도 없는 디자인(시발점이 되보이지는 않음)

그런데 이런 디자이너들의 작품(제품이라 해야 하나?)들을 보면
그 고급스러움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비슷한 디자인, 비슷한 패턴, 비슷한 생김세들인데
왜 이들이 디자인 한 제품들은 이리도 정성들인 제품들로 보이는걸까?

무엇이 제품의 감각을 이리도 다르게 하는지
물론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돈만으로 고급스러운 풍격을 만들수 있다면 세상에 디자이너란 직업은 사라졌을거다.
인공지능이 이 세계를 가로챌수 있을까?

한국사회도 돈만으로 해결된다는 사고보단
돈이란것은 수단일뿐 그 위에 사람의 사고가 있어야 빛을 발한다는 생각이 많아지길 바란다.

오늘 수십년만에 찾아온 블루문, 개기월식이라는데 날이 이래서야 어디 볼 수 있을라나?

해가 구름에 가려졌지만 그래도 날은 안추우니

 

이런곳에서 친구들과 담소를 나눌수 있다면
그것 또한 괜찮은 즐거움일텐데
일반 집을 저렇게 파내서 만들수 있는건가? 갖고 싶으나 갖을수 없는 묘한 구조

약간은 원시적인 태양 숭배같은 말을 하던데..
(생명의 원천이다보니 태양을 버리기 쉽지 않을테고 의뢰받은 작품의 일부니)
한가지 소재로 이리도 많은 표현을 할 수 있다는것은
말과 글(문자)이 인간의 표현을 심각하게 제약하는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말과 글이 이 모든것을 표현하게 되념 그것은 말과 글이 아니게 되는 모순을 지니고 있다.

이곳에 이렇게 많은 낙서가 있는줄은 처음 입장할땐 전혀 몰랐는데 왜?

낙서하라고 적혀있지도 않은거 같은데 어쩌다 낙서가 깃들게 된것일까?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