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7. 12. 1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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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에서 7명이 나오는 연극과 영화 홀리데이중 보라고 하면 어떤것을 선택할까?

두가지 모두 내용은 같다고 봐도 될거 같은데.
(예전 지강헌의 탈주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

영화는 최민수씨 부분은 많이 패러디될정도로 유명하다보니
비교하기엔 좀 그렇지만
난대없이 30년이나 지난 지금 또 공연하는 이유는 뭘까?

30년이나 지났음에도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통용되고 있다는 소리가 아닐까?

근래 뉴스를 보면 형태만 조금 바꼈을뿐 부패한 권력들의 처벌은 기껏해여 5년 이하 형
이마져도 어느순간 풀려나있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들일 수 있어서 오래 있어야 하는데
말도 안되는 수많은 핑계로 빠져나온다.

한세대나 지난 지금 다시 이 내용을 연극 무대에 올린 이유겠지만
보는 이가 적다면 이것도 의미 없는거 아닌가?

이상적 사회를 지향하더라도 외면당하면 공염불일뿐..

관객의 감정을 추수릴 여유도 없이
자신들만 때려부수다가 끝이 난다.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여유는 좀 남겨둬야 하는데.
배우가 모두 분노해버리면 관객은 어디서 분노해야 하는것인가?

울부짓는 배우의 연기를 남기고 싶어 만든것이 아닌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기 위함이라면 지금보단 절제되야 하지 않을까?

연기도 일부는 매끄럽지 않고

무엇보다도 일주일도 안되는 공연시간

단 몇일이면 관객 반응을 알아보기에도 짧은 시간인데
취미로 연극하는것도 아닐텐데
영화,TV배우 지망생들 연습시키는건가?

요즘 연극 예매 홈페이지에서 리스트를 보면 이렇게 일주일 남짓 하는게 절반은 되던데
이게 무슨 현상인지 모르겠다.

무슨 식당의 손님 테이블 회전률을 올리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짧게 공연을 하기때문인지
음향하고 벨런스도 좋지 않고
배우들의 동선도 좀 그렇고(무대를 효과적으로 쓰질 못하는거 같음)

짧게 공연하느라 많은것을 신경쓸수 없다면 차라리 무대는 최대한 절제하고
심리묘사에만 모든것을 투자하면 엉성함은 훨씬 덜하지 않을까?

그 짧은 시간, 그 비좁은 무대에서 뭘 그리도 많은것을 꾸역 꾸역 넣으려 애쓰는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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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2. 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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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짜리 연극을 선택한다는 것은 때론 도박일수 있고 짧은 연극보다 훨씬 불안하다.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 그리고 되뇌일 미래의 시간 모두를 생각하면
단순히 지금 감정 문제는 아니다.

스테디 레인?
제목도 눅눅하고 포스터도 눅눅하고 무대도 곰팡이 피어있을거 같다.

두명의 모노드라마(?)같이 상호 대화라는것은 극히 없이
거의 독백으로 이뤄져있으면서도 그들간의 끊임없는 연결의 흐름때문인지
지루함 없이 몰입 할 수 있게 된다.

두명이 전면으로 나오는 극들은 그 성격이 서로 상반되어 있는 흔한 대립 구조를 띈다.
남자 둘이면 한 여자에게 집착같은 소재부터, 소심과 괴팍, 보수와 진보같은..
꽤나 울궈먹는 레퍼토리, 식상하다 못해 너무 울궈먹어 곰팡내까지 난다.
(이 작품이 나온지 10년정도 되었다면 좀 각색해도 되는거 아닌가?)

뭐 결론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 과정은 상반된 두 캐릭터의 말싸움정도로
내용은 유치하지만 구성은 매무 치밀하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합리화와
자신과 관계 없는 다른 세계에 대한 객관화된 자기합리화

이 두 뼈대를 빼면 이 연극은 아무것도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건 미국얘기니 한국에선 소설 속 내용일뿐
한국같이 총기 사용이 안되는 나라에서 총기 사건은 역시 소설속 환타지
어쩌면 망상같은 존재일수도 있다.

예전에 누가 그랬던가?
번역이란것은 단지 사전적 의미로 단어를 바꾸는게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문화,역사,인식의 차이등)를 쓰는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받도록 변경하는 힘든 작업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외국의 날것을 들여와서 감동을 강요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외국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면 한국에서도 연쇄살인범이 없는것도 아니니
이들을 토대로 각색해서 원작자가 원하던 비슷한 느낌을 관객에서 전달 하게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경찰관이 이들은 진급한 대상을 형사로 표현하는데 형사가 경찰 아닌가?
이 연극은 이 최소한도 한국 실정에 맞게 바꾸질 않았다. 연출이 전혀 이해 못하고 있었을지도)

다른 사회의 날것 그대로 넘어온 느낌은 저 나라는 저런가보다. 그 외에 무엇이 남을까?
각기 다른 저 두 경찰의 갈등과 사회적 문제점들이 내 피부에 흡수되야 할텐데 버터가 발라져 미끄러진다.

미국사회에서 가족사회가 파괴되어 가족영화가 많이 나오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이것 역시 가족에 대한 집착은 광기마져 보인다.
심지어 구성원이 바꼈을때조자 새롭게 피어나는 집단의 집착이 엿보일정도다.

한국사회에도 가족이란 작은 집단이 사라져가고 있다곤 하지만 서양과는 다른 형태가 아닐런지..
모순되게도 경제가 안좋고 개개인의 형편이 좋지 않아서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하니
이 작은 집단이 다른 형태로 다시 커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이런 공연예술은 그 사회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것이니
관객이 공감하길 원한다면 어쩔수 없이 끊임없이 각색되야 하겠지만 이 연극은....
(때론 미라가 보고 싶을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살아있는 숨결을 느끼고 싶으니
외국것, 시간이 지난것은 문 밖 풍기는 냄새 나도록 바꿔주시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시간 끊임없는 그들의 연기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뒷자리에 앉은 어떤 사람의 끊임없는 훌쩍임과 헛기침이 있었음에도
집중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두 사람의 뛰어난 연기 덕분이 아닐 수 없다.

헐리우드 영화가 볼때의 몰입감은 최고이듯 이 두명의 모노드라마 역시 그에 다름없다.

다만 과거에 약간은 소심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던거 같고
경찰이 된 후엔 어떤 사유에서인지 알콜로 삶을 전전했다던것 치곤 너무 일목요연하고 깔끔하다.
그와 다른 한명은 세상의 모든 세계가 자기로 부터 형성되듯 떠벌리는 모양세가
너무나 인간스럽고 자연스러워서 거부감이 들 정도 (너무 현실적이면 약간은 거부감이 ^_^)

헐리우드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고 나면 별다르게 생각나는 무엇이 없다는것일텐데.
이 연극 역시 내용 자체가 별다름이 없는 분별력이 아닌 변별력만이 있어 보이는 1인과
똥쌀때 골라서 쌀 수 없듯 마구잡이로 해석하는 인간의 대립으로(안하무인이라 하기엔)
먼세상 환타지처럼 커튼콜과 함께 순식간에 모든것이 사라져 버린다.

연극이 끝나고 미국주택가가 희미하게 그려지는것은 미국영화 덕분이겠지..

멋진 연극이지만 배우만이 기억에 남는 연극이 좋은 연극일지
배우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이 머리속에서 한없이 휘몰아치는 것이 좋은 연극일지는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르겠지만.............

하루 남았고 끝이라 할인하고 있으니 수많은 대사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사람은 봐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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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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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은 왠만하면 집에서 딩굴딩굴하는게 좋지만
간만에 보는 비니 그래도 나와주는게..
(요몇일 눈 사진이 많이 올라오던데 난 왜 한번도 못봤지? 거참..)
날이 추워지면 빗방울도 더 하얗게 보여 더 이쁘기도 하고..

예전부터 이런 비슷한류의 영화가 심심치 않게 나왔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친일/친미매국노들과 쿠데타 세력들은 한국땅에서 아무런 제약도 없이 잘 살고 있기때문일거다.

난 지금도 짜증나는것이 고김대중전대통령께서 전두환 일당을 풀어준것..
(도데체 무슨 권한으로... 최소한 그럴려면 관련자들의 재산을 완전히 몰수해서 개도 거들떠보지 않는 존재를 만들어 놓던가.
청산해야 할 수 많은 것들중 이 한가지는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던 흔하지 않은 기회였는데 젠장)

그 세력들이 고스란이 남아있으니 이씨 박씨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 뒷배엔 돈으로 무장한 기업과 매국노들이 있겠지만(총맞은 박씨-다카키마사오-도 친일매국노였으니)

극중 독립운동가였다는 손정아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나오질 않는다.
가상 인물인가?

연극에서 독립운동가는 실존 인물을 써도 되지 않나?
매국노들만 가상인물을 쓰면 얘들이 지랄하지 않을테니 문제 될것도 없고

강한 색채, 기운 충만
그냥 부러져버리는 독특한 인간의 한 형태

친일매국노들을 처단(?)한다는 주제의 흔들림이 보이지 않는다.
배경과 인물만 북한으로 바꿔서 보면
그 동안 과거 매국노/쿠데타 정부의 농간에 놀아난 딱 그 북한 이미지가 보인다.

뼈대가 굵은 공연은 아무래도 그 기운에 눌릴 수 있는데
그러다보면 공연이 끝난 후 몸이 피곤해진다.

이렇게 칼날 위에 서있듯 만들지 않아도 되는거 아닌가?
시위에서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한 구호도 아닌데 뭘 이리도 억세게 만들어놨는지..

70분정도로 짧은 극이라 크게 힘든것은 아니지만
주제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다보니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영화로 만들면 좀더 어울릴거 같기도..
스케일을 아주 크게, 대대적인 홍보를 해서 천만영화가 되어
친일매국노들이 돈질을 못하도록, 입을 열지 못하도록 해주면 좋겠지만 가능할런지

이런 연극을 보면 어떤 소리를 해도 그냥 푸념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것도 해결 안되고 지나가 버린 시간들
사람들을 위한 정부가 들어서면 지들 입맛대로 막 용서해버리고.
(용서는 상대가 진정 참회했을때 생각만 해보는거지 젠장. 옆에서 누군가 꼬시는것일지도 모름)

결국 100년이 넘도록 한국사회에서 매국노 세력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다보니
1세대는 모두 죽어 연좌제도 안되고 재산환수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된다.
(연좌제는 나 역시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매국행위로 벌어들인 돈을 기반으로 지금 재산이 형성되었다면
모두 환수해도 되는거 아닌가? 연극내용처럼 그 세력들이 많은곳에 퍼져있다보니 쉽지 않겠지만)
그러니 죽은자식 불알만지는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가 한국사회에서 큰 트라우마가 되었듯
매국노 세력이 끊임없는 이상 이것 역시 트라우마로 자리잡힌 품목이겠지.

기운 쭉! 빠져서
한숨 한번 크게 쉬고
극장 옆에 있는 해장국 집에서 내장탕 한개 먹어주고
엄청 막히는 버스 안에서 꾸벅 꾸벅 졸다가
집에 와서 또 졸아보지만 그 찝찝한 뒤끝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해결될 이유가 아직은 전혀 안보인다.

음..
이 연극 효과음이 좀 별로인데
기자들이 셔터 누르는 소리를 망치로 철판을 두드리는 소리로 착각할정도로
전혀 그 느낌이 없는 아주 엉망인 효과음이다.

그리고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아플정도이고 배우 대사와 벨런스도 안맞고

음향관련하는 사람 있지 않나? 어쩜 이리도 개판인지..

그리고 전엔 안그랬던거 같은데 배수로인지 어딘지에서 변기 물내리듯 물 흐르는 소리가.. 으~
이건 연극이 아니라 공연장의 문제일텐데 소극장주는 이런거를 좀 신경써야 하지 않나?
일반 주택 지하를 극장으로 개조한거 같은 열악한 환경이라도 물소리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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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