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7. 12. 1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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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너무 춥다.
전날 술을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몸살기운이 있었는지 콧물과 미열
이럴수록(?)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지만 움직여줘야지..

제목과 내용은 어떤 관계가 있는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새벽이 오지 않는 밤?
위화도 회군 직전이었으니 백성들이 힘들었을시기를 감안한것인지
(엉망이기때문에 국가가 바뀌는것이라 사료를 보지 않아도 그 당시 어땠을지는)

도입은 긴 세월을 버틴 큰 나무 한그루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정도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나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의미부여를 억지로 하자면 인간들의 온갖 풍파를 지켜봐왔던 존재?
물론 SF나 환타지가 아니기때문에 이 나무는 끝까지 나무일뿐 변화는 없다.

다만 그 나무을 이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계속 강요하는 사람들만 존재할뿐인데
이부분은 지극히 인간스럽다.
(한쪽은 자신들이 소홀히 해서 벌을 내렸다? 다른 한쪽은 성황신이 자신들을 버렸으니 더이상 이 신을 섬기지 말자?)

배경은 군역에서 피해 온 사람들이고 고작 2년 되었다는데
이곳에서 평생 살아온 사람처럼 성황신을 극진히 모실려 하던데
좀 억지스럽다. 토착민과 함께 살아가는것도 아니고 도망온 사람들이 그렇게 여유있게 삶을 누릴수 있나?

그리고 중간과 끝 타악기 연주가 나오는데
솔직히 이부분은 어떤 연계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북연주(악기 이름을 모르겠음)가 주는 박진감은 있지만
이것이 어떤것을 상징하는지 모르겠다면 매우 생뚱맞다는것인데
(마지막엔 마지막이니 나오겠거나 했지만 중간은 잠시의 황당함이)

연극의 긴장감,박진감등에 사용되는 효과음으론 손색없지만
독립적인 연주는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극 자체가 북소리처럼 강렬한것도 아니고
전쟁이 있던 시기였지지만 그렇다고 전쟁의 긴박감이 있는것도 아니고
(4명의 남매가 전쟁을 피해 살고 있는 곳이니 이런게 있을리 없음)

포스터나 시놉은
뭔가 엄청난 음모가 있는 과거의 어두운 한 면을 드러낸다거나?
아니면 귀신이 나온다거나?
기타등등 긴장하게 만들어놓고서
정작 내용은 웰컴 투 동막골 같은 내용에
제사용 음식을 먹었다고 사람을 죽여 제물로 쓴다는 퐝당한 소리나 하고
(토끼도 잡아오더만 그런거로 제물을 쓸 생각은 하지 않는건가?)

짧은 한 단락을 본거 같은 기분이랄까?
거대한 줄기에 살짝 삐져나온 잔가지정도?

붙잡힌 두 병사와의 대립관계에서도 별다른 긴장감도 없고 치밀한 느낌도 없다.
심지어 죽게 되는 상황에서 자포자기 하고 대들지도 않는다.
약간의 회유와 손쉬운 포기
(당장 자신들을 죽이겠다는데 이리도 태평할수 있다니)

조금은 더 텐션을 올려줬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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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2. 1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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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에서 7명이 나오는 연극과 영화 홀리데이중 보라고 하면 어떤것을 선택할까?

두가지 모두 내용은 같다고 봐도 될거 같은데.
(예전 지강헌의 탈주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극)

영화는 최민수씨 부분은 많이 패러디될정도로 유명하다보니
비교하기엔 좀 그렇지만
난대없이 30년이나 지난 지금 또 공연하는 이유는 뭘까?

30년이나 지났음에도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통용되고 있다는 소리가 아닐까?

근래 뉴스를 보면 형태만 조금 바꼈을뿐 부패한 권력들의 처벌은 기껏해여 5년 이하 형
이마져도 어느순간 풀려나있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들일 수 있어서 오래 있어야 하는데
말도 안되는 수많은 핑계로 빠져나온다.

한세대나 지난 지금 다시 이 내용을 연극 무대에 올린 이유겠지만
보는 이가 적다면 이것도 의미 없는거 아닌가?

이상적 사회를 지향하더라도 외면당하면 공염불일뿐..

관객의 감정을 추수릴 여유도 없이
자신들만 때려부수다가 끝이 난다.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여유는 좀 남겨둬야 하는데.
배우가 모두 분노해버리면 관객은 어디서 분노해야 하는것인가?

울부짓는 배우의 연기를 남기고 싶어 만든것이 아닌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기 위함이라면 지금보단 절제되야 하지 않을까?

연기도 일부는 매끄럽지 않고

무엇보다도 일주일도 안되는 공연시간

단 몇일이면 관객 반응을 알아보기에도 짧은 시간인데
취미로 연극하는것도 아닐텐데
영화,TV배우 지망생들 연습시키는건가?

요즘 연극 예매 홈페이지에서 리스트를 보면 이렇게 일주일 남짓 하는게 절반은 되던데
이게 무슨 현상인지 모르겠다.

무슨 식당의 손님 테이블 회전률을 올리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짧게 공연을 하기때문인지
음향하고 벨런스도 좋지 않고
배우들의 동선도 좀 그렇고(무대를 효과적으로 쓰질 못하는거 같음)

짧게 공연하느라 많은것을 신경쓸수 없다면 차라리 무대는 최대한 절제하고
심리묘사에만 모든것을 투자하면 엉성함은 훨씬 덜하지 않을까?

그 짧은 시간, 그 비좁은 무대에서 뭘 그리도 많은것을 꾸역 꾸역 넣으려 애쓰는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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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2. 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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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짜리 연극을 선택한다는 것은 때론 도박일수 있고 짧은 연극보다 훨씬 불안하다.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 그리고 되뇌일 미래의 시간 모두를 생각하면
단순히 지금 감정 문제는 아니다.

스테디 레인?
제목도 눅눅하고 포스터도 눅눅하고 무대도 곰팡이 피어있을거 같다.

두명의 모노드라마(?)같이 상호 대화라는것은 극히 없이
거의 독백으로 이뤄져있으면서도 그들간의 끊임없는 연결의 흐름때문인지
지루함 없이 몰입 할 수 있게 된다.

두명이 전면으로 나오는 극들은 그 성격이 서로 상반되어 있는 흔한 대립 구조를 띈다.
남자 둘이면 한 여자에게 집착같은 소재부터, 소심과 괴팍, 보수와 진보같은..
꽤나 울궈먹는 레퍼토리, 식상하다 못해 너무 울궈먹어 곰팡내까지 난다.
(이 작품이 나온지 10년정도 되었다면 좀 각색해도 되는거 아닌가?)

뭐 결론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 과정은 상반된 두 캐릭터의 말싸움정도로
내용은 유치하지만 구성은 매무 치밀하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합리화와
자신과 관계 없는 다른 세계에 대한 객관화된 자기합리화

이 두 뼈대를 빼면 이 연극은 아무것도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건 미국얘기니 한국에선 소설 속 내용일뿐
한국같이 총기 사용이 안되는 나라에서 총기 사건은 역시 소설속 환타지
어쩌면 망상같은 존재일수도 있다.

예전에 누가 그랬던가?
번역이란것은 단지 사전적 의미로 단어를 바꾸는게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문화,역사,인식의 차이등)를 쓰는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받도록 변경하는 힘든 작업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외국의 날것을 들여와서 감동을 강요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외국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면 한국에서도 연쇄살인범이 없는것도 아니니
이들을 토대로 각색해서 원작자가 원하던 비슷한 느낌을 관객에서 전달 하게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경찰관이 이들은 진급한 대상을 형사로 표현하는데 형사가 경찰 아닌가?
이 연극은 이 최소한도 한국 실정에 맞게 바꾸질 않았다. 연출이 전혀 이해 못하고 있었을지도)

다른 사회의 날것 그대로 넘어온 느낌은 저 나라는 저런가보다. 그 외에 무엇이 남을까?
각기 다른 저 두 경찰의 갈등과 사회적 문제점들이 내 피부에 흡수되야 할텐데 버터가 발라져 미끄러진다.

미국사회에서 가족사회가 파괴되어 가족영화가 많이 나오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이것 역시 가족에 대한 집착은 광기마져 보인다.
심지어 구성원이 바꼈을때조자 새롭게 피어나는 집단의 집착이 엿보일정도다.

한국사회에도 가족이란 작은 집단이 사라져가고 있다곤 하지만 서양과는 다른 형태가 아닐런지..
모순되게도 경제가 안좋고 개개인의 형편이 좋지 않아서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하니
이 작은 집단이 다른 형태로 다시 커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이런 공연예술은 그 사회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것이니
관객이 공감하길 원한다면 어쩔수 없이 끊임없이 각색되야 하겠지만 이 연극은....
(때론 미라가 보고 싶을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살아있는 숨결을 느끼고 싶으니
외국것, 시간이 지난것은 문 밖 풍기는 냄새 나도록 바꿔주시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시간 끊임없는 그들의 연기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뒷자리에 앉은 어떤 사람의 끊임없는 훌쩍임과 헛기침이 있었음에도
집중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두 사람의 뛰어난 연기 덕분이 아닐 수 없다.

헐리우드 영화가 볼때의 몰입감은 최고이듯 이 두명의 모노드라마 역시 그에 다름없다.

다만 과거에 약간은 소심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던거 같고
경찰이 된 후엔 어떤 사유에서인지 알콜로 삶을 전전했다던것 치곤 너무 일목요연하고 깔끔하다.
그와 다른 한명은 세상의 모든 세계가 자기로 부터 형성되듯 떠벌리는 모양세가
너무나 인간스럽고 자연스러워서 거부감이 들 정도 (너무 현실적이면 약간은 거부감이 ^_^)

헐리우드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고 나면 별다르게 생각나는 무엇이 없다는것일텐데.
이 연극 역시 내용 자체가 별다름이 없는 분별력이 아닌 변별력만이 있어 보이는 1인과
똥쌀때 골라서 쌀 수 없듯 마구잡이로 해석하는 인간의 대립으로(안하무인이라 하기엔)
먼세상 환타지처럼 커튼콜과 함께 순식간에 모든것이 사라져 버린다.

연극이 끝나고 미국주택가가 희미하게 그려지는것은 미국영화 덕분이겠지..

멋진 연극이지만 배우만이 기억에 남는 연극이 좋은 연극일지
배우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이 머리속에서 한없이 휘몰아치는 것이 좋은 연극일지는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르겠지만.............

하루 남았고 끝이라 할인하고 있으니 수많은 대사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사람은 봐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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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