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2018. 5. 1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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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왜 이리도 못 일어나는 건지
(어두컴컴하면 무한정 잘수 있나?)

내일도 비. 그 다음날도 비
오늘이 그나마 적게 올거 같아 카메라 메고 비오는날 헤드폰은 안좋은거 같아서 이어폰 꼿고
밖을 나서지만 하늘이 불안하다.

한여름같이 눅눅한 하루, 그래도 기분 좋은 오후

어제 찾아보니 '겔러리 현대'에서 뭔가 하고 있는거 같아서  그 곳을 메인으로
그 옆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겸하려 했으나
현대미술관의 폐쇄적 느낌으로 들어가지 않고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직행
(이 일대에 이런 느낌의 미술관들이 제법 있는데 예술을 일반인들로부터 멀게 하는 가장 큰 요인중 한가지가
이와같이 벽을 만들어놓는것일거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야 예술품의 가격이 오르고 지속되는것인데. 멍청이들)

'당신은 몰랐던 이야기'라는데
몰라도 될거 같은 이야기들같다.(알아야 할 이야기들이었다면 알았겠지)

공립시설에선 너무 추상적 전시는 좀 안하면 안되나.
설명이 있지만 이런식으로 관람했다면 일주일 내내 봐도 부족할 판이다.
어느정도 느린 걸음으로 여유있게 볼 정도의 작품들을 놔주면 안되는 것인지

앉아서 10여분짜리 다큐를 봐야 하는데 그런게 열댓개면 그걸 보라는건지 말라는건지 모르겠다.

설치물 의자는 앉으라고 있는건지 앉으면 안되는건지 조차 설명도 없다.

어떤 구조물은 사람이 들어가도 되는건지 밖에서만 보라는건지
놓여있는 책은 펼쳐봐도 되는지 오브제인지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왜 예술가들은 저항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들에게 기존 예술은 예술이 아니라 생각하는걸까?
늘 새로운것, 과거의 틀을 깨버리는 것, 이런것들을 예술이라 생각하기때문에?
자신을 알리기 위해 깨는것인지 새로운것을 추구하다보니 기존 틀이 깨지는건지 모르겠지만
(전자일 확률이 아무래도 높겠지만 때때로 후자인 상황도 있는거 같음)

아무튼 깨버리고 부수기 위한 숙명을 타고 태어난 존재들이다 보니
어느순간 예술가가 저항의 상징으로 변해졌는지도 모르겠다.

목적은 달라도 기존 관행을 깨려 하는 행위가 같다면
이 예술 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이해해야 하는것이 아니냐는 것이지만
현대 예술은 너무 추상적이거나 너무 극사실로 극단적 양분되는 경향이 있다보니
기분이 거칠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럴바엔 미국만화가 정서에는 훨씬 이로울거 같은 기분마져 든다.
(선악을 극단적으로 분리해놓은것 만큼 불안정하게 만드는것도 별로 없다고 봄)

명동고로케 5개 사와서 모두 먹고 한시간 자고 일어나 밥 한대접을 먹었는데
배고프다.
다이트중만 아니었으면 10개 사와서 먹었을텐데 젠장

[아크람 자타리 : 사진에 저항하다]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국공립 시설은 어디나 뛰어나니 두말하면 입아프다.
관계자들은 친절하고 예의바르다. 시설은 깔끔하고 관람료도 저렴
(매매를 위한 무료 전시를 제외하면 절반이하가격으로 대규모 전시회를 볼 수 있음)
문제는 어떤것을 전시하냐인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크게 문제될게 없다.
오히려 보고자 하는 날 전시를 하고 있냐? 없냐?의 문제가 더 클뿐.

새로운 전시를 하면 돈 만원 손에 쥐고 가면 된다.(남는돈은 커피 한잔)

이 주변엔 거닐곳도 많고 사설 겔러리들도 많고 삼청동길은 먹을것도 많다.
주변 높은 건물들만 없으면 아주 좋은 곳이지만 고층 빌딩들과 인왕산때문에 스카이라인이 좋지는 않으나
하늘만 덜 쳐다보면 훌륭한 곳이다.(요즘들어 예전보다 더욱더 하늘이 좋아지고 있어서 걱정임)

1년에 4회정도정도 전시장 전체가 바껴 '예술의 전당'만큼이나 자주갈수밖에 없는 대형미술관.
(예술의 전당은 주변 환경이 별로라는게 큰 흠)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5. 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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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 가득해도 모자를 판에 비가 하루종일 음산하게 내린다.
연등행사를 한다고 종로 일대 길들을 모두 막던데 이렇게 비가 와도 가능한건지
행진용 동물모형들은 비닐안에서 나올줄 모르고
많은 사람들은 연등을 들고 분주히 어디론가 이동하지만 그들이 앉아 쉴곳은 없어보인다.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만 걷는것은 번잡스러운것을 봐선. 창밖 비오는것만을 좋아하는게지

극장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데 또다른 빛공해인 손전화를 켜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눈을 감고 있어도 번쩍번쩍한 느낌이 든다.
특히 바로 옆 사람이 그러고 있다면 더욱도 잘 보이는데 이번엔 양쪽 모두가 전화기에서 눈을 못 떼니
나 역시 눈을 못 감는다. 밝기를 조절하면 사용자도 눈이 편하고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덜 줄텐데
뭘 그리도 밝게 해놓는지.. 그러면서 블루컬러 차단이 어쨌네 저쨌네라는 말은 뭐하러 하는건지..

현대인들은 단 몇분도 가만히 있을수 없는 운명을 타고 태어난것인지
전화기에서 손을 못 떼고 있는것을 보면 한편으론 좀 안쓰럽기도 하다.

아무튼 그렇게 기다리다 시작한 연극
난 이제서야 주인공 이름이 '마당'씨인것을 알았다. -.,-;

집에 와서 관람기를 쓰려고 제목을 보는데 뭔가 이상해서 인터넷을 확인해보니
이름이 마당?
(마당에 뿌린 씨악이나 뭐 그런 의미의 제목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아무튼 초중반까지의 흐름은 연극스럽다고 해야 하나?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만화를 안봤으니
연극만 놓고 보면 음식등을 할때의 표현하는 장면이 이색적이다.
처음엔 수화인가?고민할정도였는데(수화를 모르니 정말 수화라도 몰랐겠지만)

전체적으로 연두연두(뭐라 말로 표현하기 좀 어렵고 요즘 봄날 같음)하다.
텃밭이 있는 외곽의 작은 집. 동내 사람들도 좋아보이고 부부는 더욱더 좋아보인다.

자식과 부모간의 갈등도 크지 않고
한국사회에서 흔하게 보이는 갈등정도만 보인다.

조금 더 과장됬다고 해야하나.

어떤면은 모자지간이 더욱더 돈독한거 같고 부자지간엔 반대인거 같아보이고
사건사고도 별로 없다.(배경은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할거 같은데 전체적보면 없다시피함)

다만 어머니께서 몸이 아프시다는 것인데
여기서 만화와 비교가 되겠지만 만화를 모르니 연극만 봤을때
모자지간의 끈끈함은 알겠지만 그 표현을 영화처럼 적막감으로 채워넣는다.

연극에서 배우가 가만히 있는다?

극장 무대에 누워있는 어머니와 조용히 있는 자식

그리고 조용할수밖에 없는 관객

어쩌란 거지?

라디오에서 이러면 방송사고라 한다.

연극에서 이런 장면이 길어지면 자라는 의미밖엔 안된다.
(어두컴컴한곳이 조용하면 당연히 졸음이 올수밖에)

영화라면 적막하더라도 앵글의 다양화로 관객에게 감정전달을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연극같은 경우 일정 거리 떨어져있어서 배우들의 세부적인 묘사를 볼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이곳에 아주 작은 소극장도 아니고(2층까지 있는 곳임)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니앞에서 자식이 무엇을 할수 있겠냐만은
연극에서 그걸 그렇게 사실적으로 묘사한다는것은 심각한 무리수가 아닐 수 없다.

초중반까지의 느낌이 무척 좋아 오늘은 가볍에 나올수 있겠다 싶었지만
이렇게 지루한 진행이 전체의 절반가량이나 되서
연극이 끝난 후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만화는 독자가 조절 하면 되는 문제라 지루함이 덜하지만
연극은 관객이 그럴수 없으니 연출이 조절 해줘야 하는데 어떤 의도였는지 모르겠다.
(관객에게 생각할 시간을 제공하려고 했나?)

초반 집 천장에 뛰어 다니는 쥐표현도 황당하고
(집 천장에서 뛰어다니는 쥐 소리를 그렇게 우렁차고 과격하질 않는데 들어본적이 없나?)

초중반의 기조 그대로 끝까지 이어가지
부모 자식간 오묘한 벽은 조금은 가볍게 다루고
부자지간의 골과 어머니의 빈자리는 깊으면서 짧은 맺음으로 마무리 해줬더라면

자잘한 재미와 부모 자식간의 숙명도 지나칠수 없는 괜찮은 내용이지만
다시 생각해도 지루하면서 아까운 연극이었다.

조금 조절해서 관람 후 가볍게 나올 수 있는 연극으로 재탄생해주길
(그냥 사라지기엔 그들의 음식 표현이 아까움)

 

Posted by 시세상
제품사용기2018. 5. 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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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로 수십년을 고생하며 살다가
어느정도 절충(?)방법이 밤에 사과 한두알 먹는것

이 방법은 변비걱정안해도 되지만(몇일 안나오다가 나와도 딱딱하지 않아서 힘들지 않음)
밤에 사과 먹으면 소화가 안되서 밤에 먹는 사과는 똥 사과란 말이 있을정도로
그리 좋은 품목은 아닐 수 있지만 변비로 고생하는 스트레스보단 훨씬 좋은 선택

이렇게 매일 매일 매일 매일 사과를 깍고 또 깍고, 깍고 또 깍고를 어언 몇년째인지

이렇게 반자동으로 껍질 까는 제품을 몰랐던건 아닌데 이상하게 구입하지 않고 있다가
유투브에 마침 나오길래 또 미루다가 안살거 같아서 바로 구매 후 오늘 수령 및 사용

아~ 깍이는 순간 이상하게 웃음이 나오며 기분좋다.
이리도 쉽고 순식간에 껍질이 벗겨지다니.

몇조각 내는 원형 칼도 있지만 이런건 쓰기 좀 무섭기도 해서 파스~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