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8. 4. 28. 21:56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바람이 거세지 않고 꼭 알맞은 온도로 불어서
걷기 좋은 1년 봄 가을중 몇 안되는 날인거 같다.

CJ아지트? 처음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시설은 좋은 편
하지만 소극장이 많은 이런 곳에 대기업이 들어와야 하는가?란 의구심은 든다.
(이쪽 사업이 돈 되는 쪽도 아니니 다른곳에 크게 지어서 별도로 공연 하고
이런 지역은 이곳만의 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기업은 좀 꺼져주고 정~ 들어오고 싶으면 협찬정도만?)

낭떠러지의 착각?

일본인건 맞는거 같은데 시기가 언제인가?
일본전통의상을 입고 있는걸 봐선 현대는 아닌거 같고
(작자가 1940년대에 자살로 죽었으니 일제강점기 무렵?)

이 사람이 작품을 썼던 시기와 배경을 좀 찾아보려 했는데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작품은 죽기 12년 전부터 시작해서 제법 있긴 한데 '낭떠러지의 착각'이란건 어떤것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용이 어렵거나 난해하거나 배경지식을 요하진 않는다.

다만 저들이 왜 저런 코믹스러운 행동을 취하고 있는것인지
난대없에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뭔지
(음악극으로 편집 했다곤 하는데 음악과 내용이 그리 맞는거 같지도 않고)
원작을 모르니 보는 내내 조금은 어색하다.

전체적으로 작가의 열등감과 자살을 여러번 시도한것등을 고려해보면
작가로서의 고뇌가 컸던 모양인데 그 느낌이 어느정도 깔려있는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전개가 어둡거나 칙칙하거나 눅눅하지 않다.
오히려 무척 밝게 표현한다.
우스꽝스럽다고 해야 하나?

암울해서 그렇게 각색한건지 원작도 그런건지 본적 없으니 모르지만
천천히 곱씹어보면 상황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띤다.

그래서 그런건지 황당? 당황?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타이밍이 너무 트러져있다.

전체적으로 연극은 화려하지만 관객은 조용.
조용하지 말아야 할 연극에서 관객이 고요하다는것은 흐름이 엉켜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건데
하루 후면 끝나는 연극이 이렇다는것은 별 신경 안쓰고 있다는 소린일까?
(관객이 멍때리던 나는 내 갈길을 갈란다?)

다들 열심히들 하지만
그놈의 되도 않는 일어는 왜 그렇게들 써대는지.
아예 모든 대사를 일본어로 하고 자막을 틀던가
(작가가 쓴 작품의 글 그대로 느낌을 표현하기엔 작가가 쓴 나라말로 표현하는게 가장 좋다는 입장)
모두 한국어로 하던가
중간 중간 듬성 듬성, 어떤건 음이 맞지도 않고
(일어 할줄 아는 지인 한명 주변에 없는지. 검수좀 받지)
일본어 특유의 감성을 이용한 것도 아니니 왜 이따위로 싼티나게 막 섞어놨는지 모르겠다.

이 연극은 이런 부분에서 개개인의 취향문제를 뛰어넘는다.
(완전한 문장-간단한 인사정도-도 들어가 있는데 한국사람이 모두 알아들을거라 생각하는건가?)

1900년대 초 일본에 살아본적이 없어서
일본 술집문화(게이샤의 축억이란 영화나 관련 다큐정도는 봤지만 그런건 빙산의 일각)를 알턱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은 화려하다.

여성 4명의 과한듯 과하지 않은듯 상상속 일본 여성의 행동과는 사뭇 다른느낌
한국과 일본이 섞인 매력적인 또다른 국적의 사람들로 보이는듯해서 예쁘다라고 하기 어렵고
멋지다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냥 뭔가 어중간하다? 어설프다?

남자 주인공은 두명의 자아들때문에 집중하기엔 어수선한 느낌

흐름이 이상해서 웃지 못하고, 불필요한 외국어들 난발하고, 두 국가가 섞인듯 어중간함속에
한사람의 자아가 셋이나 되서 더욱더 산만해서
막판엔 미친듯 졸음이 쏟아진다.
(졸진 않았고 연극 끝난 후 밖에 나오니 신기하게 졸음이 모두 사라짐 젠장)

그런데 검은옷의 한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귀신인가?
약간은 도움을 주는 정도인데 그 역이 없어도 큰 문제 없어보이는데
계속 눈에 거슬린다.(있으니 보는데 보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거나 안해도 될거 같고)

커튼콜때 박수치는 관객 팔뚝도 생각해서 불필요하게 뭉기적 거리며 나오지 말고
개운한 느낌 받을 수 있게 나와서 인사하거나 하기 싫으면 아예 하지 말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된다. 왜 일어를 듬성 듬성 쓰지?
그리고 그 우스꽝스러운 행동들은 어디서 보고 만든것일까?
일본사람들이 봤다면 불쾌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다자이 오사무란 사람이 쓴 작품들이 이런가?

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4. 25. 22:3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인가?
그곳에 나오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서울대공원 동물원 옆엔 대형 미술관이 있다.
왜 이런 외진곳에 자리잡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시설 훌륭하고
산택하기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흠이라면 주변이 동물원이라 동물들 똥냄새(초식동물 똥냄새)가 은근히 퍼지고
미술관 내부에도 약간은 케케묵고 자극적인 냄새들이 좀 있는데
이게 미술작품 냄새같진 않지만 어디서 나는 냄새인지 위치는 모르겠다.
(오래도록 머물러 있는 냄새같음)

자주올수 없는 곳이니 길을 헤매긴 했는데 기억속엔 왔던거 같은데
막상 건물이나 구조를 보면 낯설다.
생판 모르는 구조
아마도 야외미술관만 보고 실내엔 들어가지 않은거 같다.

뭐 처음이라도 전혀 상관없다.

정작 큰 문제는 미술이 예상외로 매우 크다는 것이고
일부러 여러 전시회를 하는 날을 잡았던것이라 많은 전시회를 하고 있다는것이 문제라면 문제

이렇게 큰 미술관인줄 알았으면 아침에 나오는건데

작품수가 엄청 많고 난해한 것들도 많지만 시원한 작품들도 많으니 꼭 가보길 권함.
(지금이 딱 걷기 좋음)

이곳의 장점이자 단점은 지하철 역에서 미술관까지 1km남짓 되어 거리가 좀 된다는 것
주변 경관이 좋아서 걸을만 하지만
(미술관과 지하철 사이에 셔틀 버스가 있으니 걷기 싫어하는 사람은 이것을 이용하는것도 좋을거 같음)

요맘때 새싹이 돋는 시기라 소나무 잎과 비교하면 색차이거 얼마나 심한지 단번에 알수 있다.
갓 나온 입은 그냥 뜯어먹어도 부들부들할거 같고 별 맛 없을거 같은 기분이지만
풋내나는 어린잎일뿐
좀더 성숙해야 나뭇잎으로서 지가 할일을 하겠지..

이 미술관의 외형은 그다지 멋있다고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모호하다.

고백남준선생의 작품인데 노후로 인해 가동되지 못하고 있던데
하루 빨리 고쳐서 가동됬으면 좋겠다.
(백남준선생께서는 고장나면 고장나는대로 두라고 유언 했다고 하던데 고장나면 보는 사람 입장에선 아무래도)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처음으로 내부를 들어간것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긴 모호하지만
일단 과천 국립 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은 한쪽엔 동물원, 다른 한쪽엔 놀이공원이 있고
주변은 자연으로 둘러쌓여있기때문에 미술관이나 동물원,놀이공원을 들어가지 않아도 매우 좋은곳이다.

특히 벚꽃이 유명한 곳이어서 남산, 윤중로, 경희대, 현충원과 더불어 서울사람들이 벚꽃구경을 많이 가는곳중 한곳

자전거로 한바퀴를 돌 수도 있고(인도, 차도 구분되어 있으며 밤엔 코끼리열차도 운행안해서 자전거 산책으로 좋은곳임)
스낵코너는 간간히 있기때문에 배골며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가족나들이에 더할나이 없이 좋은곳이 아닐수 없지만
놀이공원 중간에 미술관이다보니 미술관을 찾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진다.
(관람객이 적다는것은 예술품을 관람하는대는 더 좋다는 의미가 되지만 아이가 있을경우 이곳까지 오기 쉽지 않을거 같음)

한때는 과천에서 살아보려고 집을 알아본적도 있을정도로 주변이 조용한 곳이지만
당시엔 정부청사가 있었어서 집값이 비싸 이사하진 못했던곳이기도 하다.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4. 22. 01:15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집을 뒤져보면 판소리 완창 앨범 몇개가 나온다.
한국사람으로서 한국전통음악정도는 들어봐야 할거 같기에 구입하고
한두번씩 들어봤지만 이해하기 어렵고 소리도 귀에 안들어와
일반 민요를 듣듯 편하게 듣지 못하고 유명한 대목만 듣는정도

그러다가 저번 혜화동에서 명인전을 보고 난후 아무래도 봐야 할거 같아서
예매한 판소리 완창 시리즈(총 네편중 한편 빼고 모두 예매)

소개를 읽어보면 6시간, 가지고 있는 완창음반은 대부분 3~4시간정도던데
아무래도 현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다보면 길어지겠거니 하지만
하나의 공연이 6시간? 

중간 쉬는 시간은 두번
3시에 시작해서 끝나고 나오니 9시30분정도

한 사람이 6시간동안 가만히 앉아서 옛날 이야기를 하는것도 쉽지 않고
6시간이란 말은 그 사이에 한끼의 식사시간이 지나간다는 소린데
물만 마시고 다역을 소화하는것이 저들은 가능한가보다.
어떤 명창께선 8시간 9시간도 하셨다고도 하니 이 세계에선 이상하게 아닌가?

무대에 고수와 소리꾼 둘이 조용히 올라와 짧은 몇마디와 함께
나는 그 동안 겪어보지 못한 길을 떠나기 시작한다.

한국사람치고 춘향전 전체 줄거리를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지고지순한 사랑.
약간 패러디 된 영화도 나오고
원작에 충실한 극까지

하지만 판소리 춘향전이 이렇게 슬픈 극인줄 미처 알지 못했다.
이몽룡과 성춘향 둘의 즐거운 만남은 무척 짧고 끝없는 절규와 통곡의 연속
손수건이나 휴지를 준비못해서 눈꼬리가 쓰라리다니 젠장

소리의 말들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데
(도데체 어느나라 말인지.. 왠 한문-속칭 문자-은 또 그리도 많은지)
순식간에 빨려들어간다.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 생판 들어보지 못한 언어도 된 영화를 보는데
감정이입이 되는 묘한 느낌?

알게 모르게 뇌속에 많은 정보들이 들어있어서 어느정도는 전달되는것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지금 생각해도 머리속에 기억나는 대사 한마디 마땅이 없는데 아직도 눈꼬리가 쓰라리다.

춘향전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
일반 연극배우들이 판소리 한개씩 완창할정도로 연습을 하면(노래 능력 말고 표현력)
이 사람의 연기력은 어떻게 변할까?란 궁금증이 생긴다.

모노드라마중에도 난이도가 아주 높고 1인 다역중 다역이 많아도 너무 많은 다역
그리고 몇시간동안 쉼없이 끝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관객과 소통해야 한다.

판소리같은 창법일 필요는 없지만 장시간 소리내기 위해 오랜시간 발전한게 지금의 창법일테니
자연스럽게 같아지겠지만 아무튼 배우로서 연기의 레벨이 올라가지 않을까

뭘 해도 이만큼 하면 업그레이드가 아니될수 없겠지만
정서에도 안맞는 외국 극을 가져와 내것인냥 허세부리며 연습하는것보다 나아보이지만
각각의 세계는 각자가 알아서 하겠지.

이별가까지 1타임, 옥살이까지 2타임, 이후 끝까지 각각 마다 고수분께서 바뀌는데
이 맛도 아주 묘하다.
한분만 계속 했다면 몰랐을것을 세분이 바뀌니 북소리과 추임세가 서로들 다르고
각각 모두 특징이 있다는게 재미있다.
부드럽거나 강하거나 거문고 같은 간결하면서 강인하며 꼿꼿한 기개가 느껴지기도 한다.

고수는 소리꾼을 돕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그 속에서 그들만의 색체를 볼수 있다는것은
소리꾼으로 가지 못한 설움이 표출되는것일까?

아무튼 무척 특이한 곳에 한발짝 내민 기분이 든다.
각색하지 않은 순수한 민요와 판소리만 한달에 한편정도 꾸준히 봤으면 좋겠는데

배고플까봐 떡과 물을 나눠줬는데 배속에 뭐가 차면 졸릴까봐 집까지 가져와서 냠냠.
(늘 이런것은 아닌거 같고 이번만 여차 저차해서 떡을 돌린거 같음)

6시간의 공연에서 6시간이란 시간만을 생각하면 길게 느껴질수 있지만
중간 쉬는 시간(인터미션)이 두시간마다 돌아오는데 순식간이다.
내용을 이미 알고있고 소리도 전혀 못 알아듣는거와 다름없는 수준인데
6시간이란 시간이 무색할정도 빠르게 지나가버린다.

영화 춘향뎐이 두시간정도에 짧다고 느낀적 없는데
6시간 1인다역극인데 지루함을 못 느끼다니.

다음달 심청전이 너무 기다려진다.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황색여관-  (0) 2018.05.05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  (0) 2018.04.28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빈디치)-  (0) 2018.04.13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루시퍼)-  (0) 2018.04.12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로키)-  (0) 2018.04.11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