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8. 2. 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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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은 빈둥 빈둥 돌아다니거나 집청소를 하거나 이것저것 좀 보다가
소극장을 가는데 오늘은 청소 후 특별히 한거없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거 같다.
바람이 너무 거세서 기억까지 날려갔나?

에떼아뜨르란 소극장은 도데체 어디 있는거냐?
약도도 있고 지도도 있지만 도무지 보이질 않는다.

우연히(?) 찾았는데 수박통만하게 극장이름을 붙여놓은것 외엔 아무것도 없다.
공연중이라면 사람만한 현수막이라도 좀 걸어놓으면 길가라서 찾기 쉽겠던데 아무것도 없고
극장에서 티켓을 받았으나 입장시간이 되지 않아서 추운밖에서 배회하다가 들어갈수밖에 없는
관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곳 (티켓 주는 곳 앞에 무대에 있는것 같은 긴 의자를 놓으면
몇명을 앉을수 있겠지만 비좁다고 생각해서 그러지 않았다면 온풍기라도 놔서 기다리게 하던가)

시간이 어느정도 잘 맞아서 5분정도 헤매고 5분정도 기다렸으니 망정이지
일찍이라도 도착했으면 꽤나 난처할뻔 했다.

동물원에선 도데체 무슨일이 생겼을까?
무엇이 그를 그렇게 외롭게 한것인지 모르겠다.

저 사람의 상황이 어떠하든 살고 있는데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으나
연극의 저 젊은이는 무엇인가 갈구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눈 앞에 보이는 다른 젊은이에게 시비를 걸고 싶은 사람같이 보인다.

그냥 심심한 사람

사회 부조리에 항변 하는것보단 괴변론자라 하는게 잘 어울릴법한 사람.

휴식을 갖는 한 남자에게 교묘히 파고들며 심기를 건들면서 자신의 괴변을 듣길 원하는
생각이 자신을 먹어버린 그런 형태

마지막엔 수년간 갖었던 자신만의 휴식처를 파괴해버리는 잔인성마져..
(개인적으론 과거부터 이어져오는 시간을 파괴하는 행위는
돈이나 기타 다른것에 눈먼놈들이나 하는 짓이란 생각임. 땅을 뒤집어 놓는 짓은 특히 더)

원작의 일부를 찾아보면 느낌이 좀 다르던데 각색을 한것인지(각색이 아니라 줄였나?)
내가 그 시간에 졸았던건지 어찌됬던 느낌이 다르다.

나즈막하고 정갈하게 다듬어진 사람의 억양, 집단사회를 기피하려는 사람같지도 않다.
흔하지 않는 가정사를 너무나 태연히 이야기하는 모습은 소시오패스인가?라는 착각마져
연극이 보여주려는 내용과 다르게 받아드려지던데
이것은 연출이 이상하거나 내가 이상하거나 둘중 하나는 틀림없는거 같다.

마지막 5~10분정도 잠시 언성이 높아지는 부분들 제외하면
계속 비슷한 톤을 유지하기때문에 내용에 귀기울리기 쉽지않은 집중력을 요한다.
그럼에도 연극이 끝날때까지 졸지 않을 수 있었던것은 한시간 남짓의 엄청 짦은 연극
(인터넷 예매할땐 90분이라 적혀있더니)

요즘엔 왠만해서 너무 짧은 연극은 보지 않으려고 공연시간도 보는 편인데
(한시간 연극을 보고 집에 오면 뭔가 허~함)

30일 공연의 마지막날에 관객이 열명이 안되고
그중 자고 있는 사람 두명 이중 한명은 잠에서 깨어나더니 전화로 메신저질을 하고 있고
(보기 싫으면 그냥 나가지 왜 어두운 극장속에서 메신저질을 하고있는지
이 사람은 어떤 상식을 지니고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짧지만 두명이 나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연극이라 대사량이 많던데
전반적으로 비슷한 분위기가 50분간 이어지니 그 누구인들 졸립지 않겠냐만은
최소한 원작자가 전하려 했던 본질은 충실히 전달하려 노력했어야 하지 않나?란 생각이 든다.
(집요하게 주제를 파고 들면 졸더라도 잠에서 깨어났을때 주제를 잃지 않음)

집에 와서 줄거리등을 찾아 읽어보면 그리 어려운 내용도 아니었는데

그리고 'ㄱ'자모양 관객석인데 관객이 얼마 없다면 한쪽으로 몰고 다른 한쪽을 막을경우
배우도 동선이 편하고 관객도 좋은데 아직 미숙한것인지
('ㄱ'자 관객석이 있는 곳은 이런부분에서 좀 신경써야 함)
온풍기 세기도 좀 약하게 해서 소음을 좀 덜나게 해주고
공연 시작전엔 오늘과 같이 휴대폰 켜서 메신저 질 못하게 인트로에 관련 안내도 좀 해주고

재미 있을뻔한 내용이었는데

사회에서 도태되어 시간만을 보는자, 반대로 어느정도 성공 후 여유를 즐기는 자
(성공이란게 물질적,관습적,사회적 기준으로 조금 우위에 있다는 정도 따위?)
이 둘간의 갈등, 이것은 사회 전반적인 갈등적 요소라서 잘만 표현되었다면
몇일은 머리속이 즐거웠을수도 있었는데 아쉬움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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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18. 2. 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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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미국에서 주문한 물품은 한달이라도 기다리면서
어제 주문한 국내 물품은 배송 하루지났다고 이리도 조급해지다니

어쩜 이리도 어리석을수 있는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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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2. 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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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오려 했으나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전'을 1월 말경에 한다고 해서
그 날을 맞추느라 기다렸다가 오늘 드디어 오게 됬는데
날이 하루만에 완전히 풀려 버스안에서 따땃하게 광합성하며 창밖을 보는데
한강은 아직까지 땡땡 얼어서 녹을 기미가 안보인다.

고전주의, 로코코와 계몽의 시대, 혁명과 낭만주의, 인상주의
이렇게 총 4가지로 나뉘어 있지만

인상주의를 제외하곤 사진이란게 없던 시기에 부자들은 자신들의 족적을 남기는 수단이라
대형 증명사진을 놓고 예술성을 보려 하는듯 특이한 경우긴 하지만
각 작품마다 그 세밀한 표현들은 근래 유행하고 있는 극사실주의 못지 않다.
어쩌면 훨씬 획이 적으면서 특징을 잘 살려 사진같은 착각이 생겨날정도이니
표현력이 훨씬 뛰어난것일 수 있다.

이런 그림들은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드리면 되서 특별히 신경쓸 필요가 없지만
벽에 걸고 싶은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집안에 이런 그림이 있으면 왠지 무서울거 같음)

작품 수가 엄청난것은 아니지만 그림 자체가 대부분 크기때문에
제법 큰 공간을 사용한거 같고
전시회 두개를 4시간정도 생각하고 나왔는데 7시간은 필요한거 같다.
(예르미타시 4시간, 동아시아의 호랑이 2시간 정도와 중간에 잠시 쉬는 시간 1시간)

좀 우낀 규칙이 있던데
사진 촬영할때 플레쉬를 쓰면 안된다고 한다. 너무 당연하다.
그림이 강한 빛에 망가질수 있으니 보호차원에서 당연한 조치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은 촬영이 되고 일반 카메라는 안된다고 한다.
??????????????????????????????????????????????
멍청이들인가?
이게 무슨 헛소리지?

머리털 나고 이런 규칙을 주장하는 곳은 처음 보다보니 당황스럽기까지 하던데
삼각대를 놔서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준것도 아니고(가져가지 않음)
여기저기서 챨캭 챡캭 스마트폰의 카메라 소리가 우렁찬데 가져간 카메라는 꺼낼수가 없다니

촬영금지인곳에서 억지로 찍을 마음 없지만
이런 차별은 그 동안 보질 못해서 그런지 당황스럽고 불쾌하다.

멍청이들의 멍청한 정책에 항의하는 사람이 없었나?
(몇장 찍은것은 입장할때까지도 플레쉬 쓰면 안되는 말만 들어서 찍은것들이었는데
별다른 거부감 없이 작품을 찍고 있었는데 어떤 그림을 보며 셔터를 누르려 하는 순간
관계자가 와서 "카메라는 안되요." 옆에서 스마트폰 챨캭 소리가 나고 있는데
그래서 몇장을 우연히(?) 찍게 된것이고 훨씬 멋진 그림들 많음. 호랑이 그림도 같은 정책이던데
한컷 찍고 싶은 그림이 있었는데 젠장..)

생각이란것을 한다면 생각이란것을 좀 하자.. 에이

호랑이전시회는 사진 찍을 수 있었으면 할말이 좀 있던 품목이었으나 한컷도 못 찍어서.. 파~스~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