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8. 5. 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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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 가득해도 모자를 판에 비가 하루종일 음산하게 내린다.
연등행사를 한다고 종로 일대 길들을 모두 막던데 이렇게 비가 와도 가능한건지
행진용 동물모형들은 비닐안에서 나올줄 모르고
많은 사람들은 연등을 들고 분주히 어디론가 이동하지만 그들이 앉아 쉴곳은 없어보인다.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만 걷는것은 번잡스러운것을 봐선. 창밖 비오는것만을 좋아하는게지

극장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데 또다른 빛공해인 손전화를 켜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눈을 감고 있어도 번쩍번쩍한 느낌이 든다.
특히 바로 옆 사람이 그러고 있다면 더욱도 잘 보이는데 이번엔 양쪽 모두가 전화기에서 눈을 못 떼니
나 역시 눈을 못 감는다. 밝기를 조절하면 사용자도 눈이 편하고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덜 줄텐데
뭘 그리도 밝게 해놓는지.. 그러면서 블루컬러 차단이 어쨌네 저쨌네라는 말은 뭐하러 하는건지..

현대인들은 단 몇분도 가만히 있을수 없는 운명을 타고 태어난것인지
전화기에서 손을 못 떼고 있는것을 보면 한편으론 좀 안쓰럽기도 하다.

아무튼 그렇게 기다리다 시작한 연극
난 이제서야 주인공 이름이 '마당'씨인것을 알았다. -.,-;

집에 와서 관람기를 쓰려고 제목을 보는데 뭔가 이상해서 인터넷을 확인해보니
이름이 마당?
(마당에 뿌린 씨악이나 뭐 그런 의미의 제목쯤으로 생각했었는데)

아무튼 초중반까지의 흐름은 연극스럽다고 해야 하나? 만화가 원작이라는데 만화를 안봤으니
연극만 놓고 보면 음식등을 할때의 표현하는 장면이 이색적이다.
처음엔 수화인가?고민할정도였는데(수화를 모르니 정말 수화라도 몰랐겠지만)

전체적으로 연두연두(뭐라 말로 표현하기 좀 어렵고 요즘 봄날 같음)하다.
텃밭이 있는 외곽의 작은 집. 동내 사람들도 좋아보이고 부부는 더욱더 좋아보인다.

자식과 부모간의 갈등도 크지 않고
한국사회에서 흔하게 보이는 갈등정도만 보인다.

조금 더 과장됬다고 해야하나.

어떤면은 모자지간이 더욱더 돈독한거 같고 부자지간엔 반대인거 같아보이고
사건사고도 별로 없다.(배경은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할거 같은데 전체적보면 없다시피함)

다만 어머니께서 몸이 아프시다는 것인데
여기서 만화와 비교가 되겠지만 만화를 모르니 연극만 봤을때
모자지간의 끈끈함은 알겠지만 그 표현을 영화처럼 적막감으로 채워넣는다.

연극에서 배우가 가만히 있는다?

극장 무대에 누워있는 어머니와 조용히 있는 자식

그리고 조용할수밖에 없는 관객

어쩌란 거지?

라디오에서 이러면 방송사고라 한다.

연극에서 이런 장면이 길어지면 자라는 의미밖엔 안된다.
(어두컴컴한곳이 조용하면 당연히 졸음이 올수밖에)

영화라면 적막하더라도 앵글의 다양화로 관객에게 감정전달을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연극같은 경우 일정 거리 떨어져있어서 배우들의 세부적인 묘사를 볼 수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이곳에 아주 작은 소극장도 아니고(2층까지 있는 곳임)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니앞에서 자식이 무엇을 할수 있겠냐만은
연극에서 그걸 그렇게 사실적으로 묘사한다는것은 심각한 무리수가 아닐 수 없다.

초중반까지의 느낌이 무척 좋아 오늘은 가볍에 나올수 있겠다 싶었지만
이렇게 지루한 진행이 전체의 절반가량이나 되서
연극이 끝난 후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만화는 독자가 조절 하면 되는 문제라 지루함이 덜하지만
연극은 관객이 그럴수 없으니 연출이 조절 해줘야 하는데 어떤 의도였는지 모르겠다.
(관객에게 생각할 시간을 제공하려고 했나?)

초반 집 천장에 뛰어 다니는 쥐표현도 황당하고
(집 천장에서 뛰어다니는 쥐 소리를 그렇게 우렁차고 과격하질 않는데 들어본적이 없나?)

초중반의 기조 그대로 끝까지 이어가지
부모 자식간 오묘한 벽은 조금은 가볍게 다루고
부자지간의 골과 어머니의 빈자리는 깊으면서 짧은 맺음으로 마무리 해줬더라면

자잘한 재미와 부모 자식간의 숙명도 지나칠수 없는 괜찮은 내용이지만
다시 생각해도 지루하면서 아까운 연극이었다.

조금 조절해서 관람 후 가볍게 나올 수 있는 연극으로 재탄생해주길
(그냥 사라지기엔 그들의 음식 표현이 아까움)

 

Posted by 시세상
제품사용기2018. 5. 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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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로 수십년을 고생하며 살다가
어느정도 절충(?)방법이 밤에 사과 한두알 먹는것

이 방법은 변비걱정안해도 되지만(몇일 안나오다가 나와도 딱딱하지 않아서 힘들지 않음)
밤에 사과 먹으면 소화가 안되서 밤에 먹는 사과는 똥 사과란 말이 있을정도로
그리 좋은 품목은 아닐 수 있지만 변비로 고생하는 스트레스보단 훨씬 좋은 선택

이렇게 매일 매일 매일 매일 사과를 깍고 또 깍고, 깍고 또 깍고를 어언 몇년째인지

이렇게 반자동으로 껍질 까는 제품을 몰랐던건 아닌데 이상하게 구입하지 않고 있다가
유투브에 마침 나오길래 또 미루다가 안살거 같아서 바로 구매 후 오늘 수령 및 사용

아~ 깍이는 순간 이상하게 웃음이 나오며 기분좋다.
이리도 쉽고 순식간에 껍질이 벗겨지다니.

몇조각 내는 원형 칼도 있지만 이런건 쓰기 좀 무섭기도 해서 파스~

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5.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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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이란 이름은 많이 들었고 작품또한 알게 모르게 많이 봐왔을테지만
한곳에 모아놓고 통으로 보다보면 그 사람만의 특징을 알수 있기도 해서
전시회만큼 특징을 알 수 있는 기회도 흔하지 않다. 특히 죽어서 볼 수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더 소중하지.

그런데 이 전시회는 빛좋은 개살구만도 안된다.

'샤갈의 인생을 총 망라하는 엄선작'이라는 소리를 하면서
대부분 전시된 것들은 삽화들이다.

책속 삽화는 보통 책 내용에 귀속되기때문에 한부스정도에 몰아넣는 정도인데
이 전시회는 이 삽화들만 가져와서 길게 늘려놨다.

이래서 사진을 못 찍게 하는것이었을까?
사진이 찍혀 알려지게 되면 사람들이 보러오질 않을게 뻔하니
(회화는 실물과 사진과의 차이가 왠만해서 크기때문에 사진이 퍼질수록 관객이 늘어나겠지만 인쇄물은 과연?)

부제 '영혼의 정원'은 뭔 개소린지 모르겠다.

젠장 이것때문에 넘기려던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샤갈전을 또 예약해버렸다.
그지같은 호객질(길가에 포스터가 잔뜩 붙어있길래 대규모로 할줄 알았더니 책 속 그림을 가져올줄이야)

누가 기획했는지 몰라도 삽화라면 텍스트가 필요한 법인데
그런거도 없고 책속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속 그림 제목을 덩그러니 적어놨다.
미친.. 도데체 어떤놈의 기획인지.. 에휴..

인터넷 예매처엔 삽화, 판화라는 말귀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회화인냥 거짓으로 표기해놨으니
보러 갈 사람은 왠만해서 잘 판단하시길....
99% 정도가 판화(삽화용 판화, 일반 판화-판화 순번이 있는것은 몇점 안됨-)임
그리고 삽화의 상황 설명도 없으니 구글 검색해서 내용 파악 하고 보시길 권함
(오디오 가이드를 3천원에 대여해주는데 들어보진 않았으나 작품에 오디오 번호가 붙어있는것이 거의 없음)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M컨템포러리란 곳을 처음 가보긴 했는데 호텔 1층(로비아님)에 만들어놓은 곳으로
전체적인 생김세 파악이 안된다.

쉴수 있는 공간은 없고 전시장 밖에도 역시 그런곳은 없다.
(호텔이니 그 주변에 쉴 곳이 있을법 하지만 집이 옆이라 찾아보지 않고 바로 왔음)

그러나 주변이 강남 논현 일대라서 쉴곳 먹을곳 널려있으니
이곳에서 전시회 관람 후 놀 수도 있지만 시간대가 맞을지는 모르겠다.
(어스름한 저녁, 작품관람하고 저녁에 밥과 술 한잔 하며 놀기엔 좋을거 같음)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