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1. 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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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긴 한데 콘서트같기도 하다.
배우들은 콘서트 음악의 배경 설명을 하는 정도랄까?
현업피아니스트가 직접 연주를 10곡정도 하기때문에 '설명이 있는 에릭 사티 피아노곡 콘서트'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다.

에릭사티를 내가 아는바 없고 오늘 들은곡 중 짐노페디 정도 알뿐(영화에 음악으로 나와서)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도 처음 알았다.

여기에 함께 등장하는 드뷔시나 라벨도 그렇게 아는건 아니지만 이들은 최소한 이름도 알고
들어보면 알법한 몇몇 곡들은 음반도 가지고 있을정도지만

사티가 뉴에이지의 창시자격이라고 하는데 이 장르 자체를 거의 듣지 않는 편이니..

물론 가구음악 요즘시대의 BGM(백그라운드뮤직)을 창시했다곤 하지만
이 사람의 역사를 좀 보면 파리음악원 교수들에게 좋은 소리 못 들은 별볼일 없던 사람이었고
캬바레에서 음악 연주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으니 자신이 연주하는 것들은 대부분 BGM 취급받았을것이다.
그러니 그전의 콘서트 홀에서 연주하고 음악을 집중해서 청취하는 것들이 얼마나 꼴보기 싫었겠나..

그것의 반작용으로 음악을 아무런 격식 없이 틀어놓는 예술로서는 격하 시켜버리고자 했던것이
지금에 와서는 선구자, 창시자 뭐 그런식으로 불리우게 된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없었다면 BGM이 생겨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예술은 환경에 맞춰서(필요에 의해) 생겨나기 마련이니 다른 누군가가 반드시 만들었을거란 생각이다.
각종 쇼핑공간들이 생겨나는데 적막감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음악을 틀어댈순 없는것 아닌가..
(지금도 이 사람 이전의 음악이 BGM으로 많이 흘러나오고 적절한 음악들이 즐비함)

단지 1900년이전에는 전자기기가 없었기때문에 반드시 직접 연주하는 것을 들었어야 했던 시기라서 그랬을뿐이고
고위층들은 실내악을 백그라운드로 깔아놓고 자신들의 파티를 하고 그러지 않았나.

아무튼 별로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조금은 과장되게 해석하는 경향으로 한 음악가를 소개한다는것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는 모르겠다. 물론 이 사람의 음악이 내 취향이 아니기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각 단원마다 나오는 피아노 연주. 그런데 모르는 사람의 음악이다보니
그 설명이라도 좀 해주면 좀더 이해하기 좋을거 같긴 한데. 에릭 사티의 생각, 상황, 진행과정
결과물에 대한 평가 등 평전을 드라마처럼 꾸며도 재미있을거 같지만
음악 따로, 진행 따로 같은 느낌이 들어서 피아노 콘서트에 온 기분으로 듣긴 했는데
(음악은 각각의 상황에 맞춰 설정했겠지만 피아노 연주만을 듣고 상황을 이해할만큼의 내공이 있는건 아니라서)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섭섭하고 막연함이 있다.

잘 알려진 피아노곡은 집중해서 들으면 쫘~악 빨려드는데 이런 맛도 없고.. 역시 사티의 음악이 내겐 잘 안맞는것일수 있다.

스탠드업 피아노 두대를 붙여놓고 밟고 올라서고 앉고 눕기도 하는. 천정에는 우산들이 막 걸려있고(조명용 우산인줄 알았음 -.-;;)
이게 사티의 집안 풍경이라고 한다. 죽은 후 집을 방문했을때 빈곤함이 많이 보였다고 하는데
무대에서는 그것을 느낄수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자신의 집에 대려오지 않았다고 하는것만 보더라도
이 사람은 상류사회를 꿈꿔왔고 증오했던것이 아니었을까
한국도 그렇고 예술가들이 항상 우대받는것도 아니었던 시대기도 하고 예술가들이 살아남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뚤어야 하는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미래나 다르지 않은거 같다.

아무튼 음악도 극도 두마리 모두 나는 놓친 기분이다.

출연 : 전박찬, 차예준
연주자 : 피아니스크 황건영,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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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1. 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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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티켓을 은행같은곳에서 주는 진짜 번호표를 준다.
티켓보단 경품권이라 하는게 맞으려나
선물이 엄청 많은데 온갖 자잘한것들, 관객이 열명이 안되기때문에 대부분 다 받은거 같다.
나는 칸초 과자를 받았는데 인트로에 이렇게 경품 행사를 하는 이유가 코믹극인가 싶었다.
보통 관객의 기분을 약간 들뜨게 하고 난 후 코미디를 하면 훨씬 더 잘 웃기도 하니

그런데 이게 웬일이지? 서스팬스 스릴러? 추리물? 뭐 아무튼 내용상 웃을일이 극히 없는 연극인데
초반에 이렇게 분위기를 띄운 이유는 무엇인지 알수가 없다.

우체국 내에서 한사람이 죽임을 당했지만 감시카메라도 없는 곳이었나보다.
게다가 사람도 없어서 일하는 사람 단 한명
그리고 내연녀, 아들, 아내, 아버지 뭐 대충 관계자들은 이렇게 여럿이 범행장소에 들락거린다.
하지만 누구에게 살해당했는지는 모른다. 왜냐면 카메라도 없고 다들 부인하고 있으니까.
(이런 제한적인 공간, 외부엔 감시카메라 영상도 조금 있는데 못 찾는다?)

무대 장치가 제법 특이하게 설정되어 있다. 보통은 페인트 벽을 바꾸는 방식으로 배경을 변경하지만
이번 극에선 모기장 같은 벽에 배우가 들어가면 그곳에만 조명을 쏴서 나머지 모기장 벽은 그냥 투과되는
독특한 방식을 썼다. 그래서 무대 변경시간이란게 필요없었고 공연중에도 배경변화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었다.
특이하고 참신하긴 한데 문제는 그 모기장같은 가림막이 연극 집중을 방해하는 벽처럼 다가왔다는 것이다.
배우들에게 집중해야하는데 뿌연 모기장 벽때문에 다소 몽환적이기도 하고 상상같다고 해야 할지 기분도 답답했다.

그리고 일종의 범죄 스릴러 물같은 류지만 내용 전개가 좀 엉성한거 같기도 한데
내용이 쏙쏙 들어오는것도 아니고 훌륭한 반전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클리셰라고 해야 하나? 특이하게도 내용이 좀 그려지는듯한?
엄밀히 보면 나는 분명이 그런 결말을 예상하진 못했는대도 그렇게 특이하거나 놀랍거나 하진 않았다.
이것은 연극이 범죄자와 경찰간의 긴장감이 유지되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시골 동내 아저씨들 마냥
가볍게 진행되기때문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 중간 중간 긴장감 있는 효과음향도
뭔가 모르게 꼭 알맞다곤 생각되지 않는 조금은 안맞는? 좀 가벼운 느낌? 뭐 아무튼 그렇다.

좀더 냉철하고 잔인하게 진행되고 무대를 좀더 큰 곳에서 가림막 없이 또렷하게 배우들을 직시할수 있는 곳이었다면
웬만하면 음악효과는 좀 빼는 것으로 하고..

성추행범도 좀더 차갑고 나쁜놈처럼 보이도록 강조해서 나머지 피해자들의 심정도 충분히 납득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난대없은 인플로언서의 친구는 무엇이고 이런 개연성이 좀 부족한것도 좀 섭섭했다.

80분 연극이라서 크게 지루함을 느낄만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잘 봤다는 느낌에서 한두끗 차이가 난다는게 아쉬웠다.
뭔가 긴장감이 고조되야 되는데 왜 안되지? 싶은게..

물론 뒤에 가족들이 와서 웅성웅성 떠들어대는 통에 집중이 더 안되긴 했지만  
이렇다고 해도 관객이 열명도 안들만큼 이상한 연극은 아닌데 힘들더라도 가격은 좀 낮추는게

아무튼 아이들까지 함께 온 가족이 있다면 이들과는 최대한 떨어져서 관람하는게 좋을듯하다.
(이런 연극은 초등생은 받지 않는게 낫지 않나?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만 줄텐데)

출연 : 안재완, 박승훈, 서윤, 오규원, 안수호, 김인숙, 이혜민, 황재하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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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1. 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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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하남에 있다는 것은 서울에서 하는 평일 저녁 공연을 보기쉽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
오후 7시 30분 공연이고 서울 중간쯤 위치한 남산의 공연장 하지만 하남에서는 2시간이상 걸린다.
그럼에도 이렇게 계속 본다는건 갈땐 괴로워도 공연이 끝나고 나올땐 흐믓하기때문이겠지

2025년 마지막 날의 공연이니 조금더 기대됬다.
저들은 프로기때문에 특별한 날이라고 공연이 더 좋다거나 하면 안되지만
아무튼 관객입장에서 기대하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어질더질'의 뜻이 소리꾼들이 이제 지쳤으니 그만하고자 할때 하는 말이라는데
실제로 들어본 기억은 없다. 마무리를 위해 이쯤에서 2025년 국립창극단 공연은 끝이란 소린지
2025년까지만 창극단 단원생활을 하는(정년퇴임 두명, 자발 퇴사 두명)사람들의 끝이 있어서 하는 소린지
(이 공연을 이번만 한것은 아닐테니 그냥 한해를 마무리 한다는 의미로 보면 될듯)

한국에서 국립이 운영하는 극단은 몇개나 되는걸까? 인원수도 제법 많아보이는데
각 지역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예술단체를 모두 포함하면 제법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특히나 한국에서 국악은 인기가 무척 없기때문에 국가가 운영하지 않으면
진작에 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오늘 정년 퇴임을 맞는 두명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걸까?
선생으로서 예능인으로서 나머지 생을 지금과 같이 살아갈수 있는걸까?
그렇다고 정년을 늦추자니 젊은 세대들의 자리가 없어지고.. 참 난감하다.
당사자들은 더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는데. 강제로 나가야 한다니..
(외국은 일본정도 그 외 나라에는 법으로 강제한다기 보단 연금 수령년도와 연계와 강제 퇴사 금지정도)

아무튼 공연은 사랑, 운명, 해학, 악, 비극 큰 주제를 놓고 여기에 해당됬던 창극들의 한 대목들을
발취해서 공연을 한다. 그래서 제법 가짓수가 된다. 이중에 내가 본건 몇편 안되는거 같다.
창극단이 이렇게 많은 공연들을 하는지도 몰랐지만 목록을 보면 관심이 가는 창극이라 하면
만신 정도가 좀 보고 싶다는 정도랄까..(2026년도 하려나.)

창극 갈라쇼같이 주제에 맞는 부분들을 선보이는데 시상도 한다.
물론 어느정도는 쇼의 형식정도로 보이는 수준으로 별 신경은 안쓰이지만
시상식 구조를 선호하지 않다보니 마지막에 떠나는 이들에게 공로패정도 주는건 그거려니 하겠는데
(내 돈내고 완전 타인이 상받는걸 왜 봐야 하는지 이해를 못함. 상을 내게 준다해도 입장료를 낸다그러면 안갈듯)
주제마다 시상식과 해설자가 나와서 일일히 호명하는 등 불필요한 일들을 전체 공연시간의 절반가량이나 할애 한다.

이런 구조였다면 나는 6만원이 받는 이 공연을 보진 않았을것이다.
보아하니 관객들도 다들 동종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주류인듯 보이기도 한데
동내 잔체에 시간과 돈 내가면서 이래야 하나 싶은 감정이 들기도 했다.
전에 관람 한적있어서 있던 공연들은 중간 토막만 선보여도 맥락을 알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것들은 상황을 알 수 없다. 게다가 창극이니 느낌도 달라서 해당 공연을 보지 않은 경우라면 더욱더 난감할거다.
그래서 갈라쇼같은건 많이 유명해진 넘버들이 주로 나오는게 아니겠나. 그래야 관객들도 함께 즐길수 있으니
내가 이들 공연을 거의 보지 못했기때문에 앞뒤를 상상으로 만들어가며 5분정도 되는 중간토막을 봐야 했다.

연말에 자신들만의 잔치를 왜 비싼돈 주고 보러왔나 싶은 생각이 조금은 들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왜 이런 공연이 6만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받는걸까?라는 생각도 했다.
차라리 100%초대권으로 관계자들만 초청해서 시상식 하고 관련한 짤막한 관계 공연하는 형식으로 하지.
그리고 유튜브같은곳에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 다 같이 즐기는게 아니겠나.

내년에도 또 같은 공연을 할거라면 시상과 관련된 맨트는 전체 포함해서 10분이내로 끊자.
2시간 공연이라며 1시간을 시상관련으로 영상시청과 해설자 이야기가 차지하는데
이럴바에 공연시간은 1시간 먼저 하고 이후 1시간 시상식(볼 사람만 보는거로) 이런식으로 하던가
그리고 이렇게 길게 시상 할거면 관람료는 받지 말자.
자신들의 잔치에 엄한 사람들 주머니 털지 말고 그냥 초대권으로 알아서들 하던지 하시고
완창판소리 공연같이 이 가격-너무 저렴-에 봐도 되나 싶은 공연도 있지만 이번같은 공연은 돈 아까워 본전생각이 날정도였다.

그런데 '송년음악회'라고 하지 말고 '송년창극회'라고 하면 안됬나? 창극도 음악이긴 하지만
극에 가까운 것을 놓고 왜 '음악회'라고 붙인걸까?
엄연히 설명이 있었음에도 나는 왜 판소리 유명한 대목들, 단가 같은것을 들을거라 기대는 또 왜했을까? 에휴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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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2. 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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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하얀색이 갖는 의미는 모르겠다.
극중에서 사이코패스라고 해야 할지 살인충동을 느끼는 고등학생과 그것을 고치려 애쓰는 심리상담사(스쿨카운셀러?)간의
이야기라고 보면 되는걸까. 너무 간략화 한것일까.

일본 어느 학교의 교정 중간에 정원이 있고 거기엔 상담실이 있다는 설정이다.
사방에 초.중.고가 둘러쌓여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무대에선 전혀 느껴지진 않는다.
정서적으로 안정된공간이라는데 오히려 삭막함이 감돈다.
이렇게 한것은 한 학생이 갖는 살인 충동에 대한 소재때문일수도 있긴 한데
일본 특유의 긴 설명이 많은 드라마나 영화 같이 연극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논쟁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려 애쓰는듯한 그 설교하는듯 독특한 일본풍의 냄새

그래서 대화에 관객인 나의 감정선은 껴들 틈 없이 완전한 타인으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주제가 주제인 이상 몰입감이 좀 있긴 한데 그렇다고 눈에 띄는 엄청난 매력이 있다거나 하는것은 아니었다.

상담선생의 상냥하고 자상함 그리고 학생의 논리적인듯 싶은 비논리적이면서
사회적인 면을 갖고자하려는 의지가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론 반사회적 충동이 더 앞선다.

여기에 이리이치가나메 라는 독특한 인물이 나오는데 이 사람은 세번이나 사람을 다치게 하는데
그 범행은 점점 잔혹해진다. 눈을 멀게하고 고막을 찢는다?
이런건 솔직히 한국 정서엔 그렇게 맞아보이진 않고 일본 영화같은곳에 이런 이상한 행위를 하는것들이 나오는데
이것도 일본이 갖는 성향인것인지..(보통 눈을 멀게 할순 있지만 고막은 왜?)
섬나라 사람들이라 그런지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서 잔혹해지는건지 모르겠다만
한국보단 이상할정도의 행동으로 보이긴 한다. 물론 이것이 나라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들인지
아니면 작가의 상상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일본만의 독특한 냄새가 풍기는 작품이다.

이리이치 가나메가 출소를 하고 동내에서 살고 있으니 주민들 반발도 심하다.
이건 한국도 그렇지. 아무래도 잔인성이 들어난경우는 주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쩔수 없을것이다.
그냥 그렇다. 대중이 느끼는 공포감을 이 인물로 표현한다. 왜일까? 죽여 마땅한 대상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넣는것인가?
극적 요소의 동력원이 필요하니 이런 인물이 나오는것은 필요하지만 둘의 열띤 논쟁에 힘을 실어주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면 무엇을 말하려는 것일까싶다.
사이코패스가 되기 전에 막기위해 상담선생에 초점을 두고 있는것인지
사람을 죽이는 쾌감을 느끼기 위해 죽어도 괜찮은 사람(나쁜 사람)을 찾고 있는 노즈 아키나리에 초점을 둔 건인지.

오쿠누키 지하야(상담선생)는 살인충동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게 실제 심리학에서 연구한 결과를 말하는건지 인과관계가 반드시 있다는 복선을 깔기 위해 이러는건지
연극의 끝에도 명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는다. 이런점에서 이런 성향의 사람은 뇌에서 자연 발생하는것일수도 있다.
절대악이니 그런식으로 나누는건 너무 단순화하는거 같고
아무튼 이런 부류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까지만 연극에서는 인정하고 넘어간다.
해피엔딩으로 본다는게 무리가 있지만 아무튼 대충 오쿠누키지하야의 의지대로 마무리되는 경향은 있는것도
일상적이진 않아보인다만 뭐든 마무리는 있어야 하니.

세명이 나와서 다양한 사람들의 역할을 한다. 모두가 멀티로 나오는데 그러다보니
조금은 헷갈리고 극중 이름들이 모두 일본사람들이라서 이름이 잘 외워지지 않는다는것도 좀 쉽진 않았다.
모두 멀티배역인데다 모두 일본이름
각색을 할거면 한국인 이름으로 해도 될거 같았다는데(한국이름은 길지도 않고)
그리고 멀티배역은 한두명정도 더 써서 멀티를 전담 배우를 설정하면 관람할때 한결 덜 헷갈리긴 하는데
이런점에선 좀 아쉽다. 그리고 배경 전환이란게 의자,책장만 좀 왔다갔다 하며 완전 다른 배경을 말로만 설정하다보니
두 벽면에 프로젝터라도 좀 쏘면서 변경하는게 어땠을까란 생각도 든다.
(프로젝터를 많이 쓰는걸 개인적으론 싫어하지만 배경을 많이 바꿔야 하는 반면 무대장치가 없다면 이렇게라고 하는게 낫다고 봄)

요즘의 한국 상황을 보면 약간은 떨어져있는 내용이지만
인간의 내면 한부분을 집중적으로 논하는 부분에선 제법 괜찮았다.
다만 충동적인 감정을 현실화 한다는것은 알긴 어려운 부분이라 조금은 먼 느낌이 드는 연극이었다.

출연 : 강해진, 이강욱, 이호철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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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2. 2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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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계속해서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공연을 보고 있다.
심지어 주중에도 볼게 있으면 한밤중에 집에 들어와도 보게 된다. 왜 이러지.. 공연은 너무 좋긴 한데

오페라를 실제로 본건 몇편 안된다. 주로 비디오 매체를 이용해서 봐왔다.
실제 공연은 비싸서 보기 쉽지 않고. 값이 비싼만큼 대형극장에서 으리으리하게 하는것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은 어찌할수 없는것이지. 비싼 공연 한편보고 한달동안 공연을 굶을순 없는거 아닌가?

예전엔 대학로에서 소극장 공연도 종종 있었는데. 심지어 소극장 가수 콘서트도 있었고..
(이선희 콘서트도 혼자 가서 보고 그랬는데)

아르코에서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이런 창작 오페라 몇편을 하길래 두어편 예매한것중 한편이다.
3과2분의1 A는 신데렐라의 신발 사이즈라고 한다.
단위가 인치라면 9센티미터밖에 안된다는거니.. 이것은 아닐거고 그들만의 사이즈가 있겠지
아무튼 작디 작은 발 사이즈라고 한다.
(어디서는 대략 215mm 정도라고 하니 작기는 한데 내가 260mm라서일까 엄청 작다는 느낌은 안든다.)

반면 언니들은 상대적으로 발이 큰 왕발 자매들(처음 부대에 등장했을때 엄청 웃겼음 ^_^)

그림동화를 원작으로(잔인한 부분때문) 의붓자매들 싯점에서 각색(재해석까지는 아닌거 같음)된거같다.
현대적감각으로 입혀진거 같지만 그림의 신데렐라 동화 자체가 아무래도 좀 독한 면이 있어서
현재의 시각으로 봐도 크게 손색없이 맞출수 있는 훌륭한 동화다.(이정도면 잔혹동화라고 해야 하나?)

이걸 오페라로 만들었다니.
오페라는 음악이 있어야 하고 가곡이 있어야 한다.
당연히 연극적 요소의 연기도 필요하다.
그러니 한 사람이 혼자서 해내긴 쉽지 않은 작업으로 보이는데(옛날엔 대부분 혼자 한건가?)
음악극(뮤지컬)도 그렇고 일이 많을거 같은 오페라 창작..

현대 작곡된 관현악은 몇곡 들어봤지만 내 취향엔 고전이 편해서 고전을 듣는 편인데
오페라, 뮤지컬 같은것도 새로 나온것은 보고 싶지만 막상 생각나고 선택하는것들은 과거의 것들이다.
이것은 익숙함도 있지만 과거에서 지금껏 살아남은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때문이고
그 이유란것은 아름다운 서사와 그에 걸맞는 음악(또는 노래, 춤)이 있기때문일것이다.

현대 작품들이 과거의 것을 이겨내기 어려워 하는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일것이다.
그나마 연극이나 음악극 특히 뮤지컬은 현대의 것도 훌륭한것이 많아보이지만
단순히 취향의 문제로 생각해버려도 되는것일까?

그래서 한편으로 기대하고 다른 한편으론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뭐랄까? 성악이란게 한국말과 잘 맞는 느낌도 크게 없어서 듣는데 쉽지않기때문이기도 하고
붙는맛이 떨어지니 감동도 좀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다.(벨칸토 창법은 한국어와 잘 맞지 않는 기분임)

아무튼 그렇게 공연이 시작되는데.. 소극장이다보니 마이크 스피커 없이 공연한다.
뭐랄까? 사람의 목소리라는게 방향성을 갖는다는것, 어찌보면 이 방향성이 독이 되는 무대 디자인인거 같다.
마름모꼴로 무대를 설정하고 좌우 변에 관객석을 만들어놔서 원형극장 비스므리한 기분이 들도록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배우가 좌우 고개를 돌려가며 노래를 할수밖에 없는데 이때 음색이 바뀐다는 것이다.

보통은 무대를 전면으로 두고 배우들은 전면을 주시하며 연기를 하기때문에
관객들은 좌,중,우 중 한곳에 앉아있다면 배우들이 정면을 주시하므로 서로 다른 음색이지만 변화없이 동일하게 들을수 있는 반면
이번은 전혀 그러질 않는것이 큰 걸림돌이었다. 일반적인 대사라면 그 의미만을 집중 하면 되는데
노래다보니 노래의 음색이 계속 바뀌면 전달하려는 느낌이 퇴색된다.(적어도 좋아지진 않음)

작년 국립극장에서 한걸 유튜브에서 봤는데(아래 링크) 이때는 마이크와 스피커를 사용한것으로 보인다.
이러면 일정한 음색을 스피커로 전달할수 있기때문에 같은 품질로 관객에게 전달할수 있다.
(영상을 보더라도 음색이 바뀌는 경우가 없이 일정함)

그리고 아르코 소극장이라도 무대가 작지 않는곳인데 꼭 이렇게 마름모꼴로 사용했어야 하는 의구심도 든다.
부채꼴모양으로 관객석을 만들고 무대를 좀더 넓게 썼으면 안됬던 것인지
전체적으로 아르코 소극장의 절반도 못쓴 모양세로 답답한 기분이 드는 무대 사용은 조금은 조잡하고 갑갑했다.
특히나 왕자와 신데렐라는 무용을 하는 분들로(대사, 노래 없음) 말 그대로 앞에서 무용으로 자신들을 표현하는데
그 좁디 좁게 만들어놓은 무대에서에서 몸으로 표현하는게 맞는건가 싶었다.

우리가 흔히들 기억하는 오페라는 아무래도 돋보이는 아리아가 생각난다
작곡가는 이부분에서 가장 신경이 많이 쓰였을것이다. 기억에 멋있는 노래 한곡 남기를 기대하며
나는 첫번째로 기억남는것은 첫째 언니 그리고 후반부 둘째 언니의 각 각의 아리아가 어렴풋 기억은 난다.
하지만 아쉽게도 멜로디가 기억나진 않는다. 그만큼 무엇인가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약간은 산만함이 있었다.
작품보단 무대때문이 아닐까 싶지만 다시 보지 않는이상 이유는 잘 모르겠다.
(올해 말고 내년에 다시 기회되면 볼수 있길)

그러나 초반에 비해 시간이 흐를수록 몰입감이 올라가면서 배우들의 흡입력이 대단히 높아지는걸 봐선
처음의 어색함이 사라지면서 본연의 맛을 느끼기 시작한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때가 거의 후반부라서 이후의 감동이 길지는 않았던거 같다.

내용을 좀 뒤틀어놔서 현대사회를 비판한다고 하지만 그다지 날카롭지는 않았다.
그리고 엔딩은 개연성도 떨어지는데..(일반인이 왕자를 그리 쉽게?) 왜 그런 결론을 만들었을까?
억지로 현대물 느낌 나도록 뒤틀어 버린게 아닌가 싶었다.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는 저들의 노랫가사에도 나오고
뚜렷함은 있다. 딕션이 좋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그러한 것들.
다만 주제를 인식하고 그것을 파헤치는 맛은 거의 없기때문에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온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공연 시간도 길지않고 내용도 쉽고 간간히 섞인 코믹은 보는 재미를 충분히 잘 살려내고 있다.

그리고 첫째 언니(한지혜)의 연기는 단연 탑이었다.(정극을 해도 훌륭할거 같은 연기력)
이분 아니었으면 연극에서 낭독극이라는 장르처럼 낭독오페라 느낌이 들뻔했다.

아직 일주일간 공연이 남았으니 시간되는 분들은 보시길 권한다.
그리고 왠만하면 일반적인 무대 모양으로 하시길 권함 

출연 : 한지혜, 박현아, 김은혜, 백진호, 강혜림, 서보권
앙상블 : 김한수, 강진영, 김화영, 김하은

극장을 갈 수 없는 분이라면 https://www.youtube.com/watch?v=lFPHafpF7aA 이곳에서 공연을 공연하고 있음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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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2. 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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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몇해전부터 보다보니 묘한 루틴이 생기는거 같다.
나례, 축제, 묵향, 판소리(송년판소리) 같은 것은 고정 레퍼토리가 되가고 있다.

특히 나례는 작년과 레퍼토리나 안무, 구성등에서 변화가 거의 없다.
일종의 신년 맞지 의식같은것이니 구성이 특별히 바뀔 이유는 없기는 한데
그래도 어차피 현대적으로 새로 만든 안무같은것들이나 구성은 좀 바껴도 매년 조금씩 달라져도 좋지 않을까싶은데
특히 그해마다 발생했던 큰 사건사고들을 액땜한다거나 하는 식의 구성으로
매년 만든단게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굴직한 구성은 두고 한 페이정도라도 좀 공감되도록 해주면 좋으련만
무엇이 그리도 두려운것인지 탄핵, 대선 관련 이야기 한줄 없었다.

아직까지는 프로그램을 읽어도 막상 공연을 이해하기는 좀 어려웠다.
하늘에게 고하고 역신을 달래고 잘 안되니 쫓아내고 신년의 안녕을 기원한다.
(고천지,세역신,구나희,기태평)

겨울엔 대부분 이렇게 귀신을 달래는 의식들이 좀 있다. 팥죽도 먹고 쥐불놀이도 하고 채도 걸어놓고
춥고 배고프던 계절이니 병에 걸리지 않고 내년엔 풍년되길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었을까?

그러보면 십이지신은 우리 한국에서 신의 역할이었나?
이들이 한국에서 어떤 신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역신들과 싸우긴 하는데
지극히 중국 무협극 같은 기분은 지난번하고 크게 다르진 않다.

기태평에서는 대취타와 향아무락이 나오는데 움직임에 호흡을 맞추면 특이한 기분이 든다.
무엇을 형상화 한것까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의 신체리듬과 연관된 리듬으로 보는이로 하여금 안정된
기분을 주는것이 아닌가란생각이 든다.

무용이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날엔 저들이 신과 우리의 안녕을 위해 왜 저와 같이 아름답고 우아하게
몸은 움직이는지 알게 되겠지.

출연 :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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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5. 12. 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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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소극장이 즐겨찾기에 저장이 안되있다는건 여기를 처음 온다거나 저장하지 않았다는건데 기억은 없다.
바로 옆이 동국소극장이라 이곳은 일년에 몇번은 연극보러 오는 곳이니 늘 옆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배우 몇몇은 엄청 낯이 익다. 왜 일까? 어떤 연극에서 봤던걸까.
그 동안 극단대작에서 공연한 이십여편중엔 본게 없어보이는데. 정말 모르겠다. 저 분들을 어디서 봤을까.

이번은 두편의 연극이고 연관성은 없다. 신인작가전라고 하지만 다들 연배가 어느정도 되는거 같은데
신인작가라고 하는게 맞는건지 희곡을 이번에 처음 쓴 기성 작가인지 취미로 하다가 처음 등단했다는 건지
(연극 내용들에서 흡입력 있는 전개나 설정 표현같은것은 없어보이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발됬을까싶음)

50분정도 되는 '완벽한 가족'와 '붉은 일기장' 두편을 100분간 공연한다.

한편에 50분정도기때문에 강렬하고 인상깊게 치고 빠지면 되는 시간이다.
생선 중간 토막에 머리와 꼬리는 개미만하게 너무 맥락이 없으면 안되니까 흔적만 보이면 충분히 재미있을 시간이다.
처음은 '완벽한 가족'

응?????
뭐지???
뭔가 이상한데?
왜 이렇게 연기를 못하지?
어떻게 3명 모두 연기를 못하지?
아마추어 극단인가? 팜플렛을 보면 아닌거 같은데.. 그 동안 이십여편 공연한것은 뭐였을까?

딕션, 감정표현, 몸의 표현, 시선, 템포 모든것이 어색하다.

그래서 연극의 내용이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 이 극단은 뭐지?

연극의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집착이 심한 어머니와 그에게 자란 아들과 딸.
여기서 아들은 거의 어머니이가 시키는 대로만 살다가 자아분열같은 증세로
회사도 때려치고 어머니의 요구를 모두 거절한 후 자신을 찾기위해 떠난다.
그 빈자리를 딸에게 대처하려는 와중 아버지가 자살한 이유도 어머니때문이란것을 알게 되는 등
어머니는 한순간 참회하고 아들과 딸은 자신들의 삶을 살아간다는 내용이다.
(이건 오히려 제법 긴 연극이어야 할거 같은데 50분짜리로 만들다 보니 생선 중간토막 자체가 토막난 기분)

전혀 스릴러, 긴장감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배우들이 너무 소리를 가차없이 질러댄다.
얼굴의 표정없이 소리만 질러대는 통에 잠도 안오고 내용도 안오고 재미도 없다.

차라리 몇해전에 봤던 완전한 아마추어 극단이라면 그것을 감안하고 보면 기대감도 낮아져서
좀더 감동이 왔었을까? 이건 분명히 그것과는 다르다. 감정 고조가 너무 엉망이다.
대극장에서 마이크 없이도 저렇게 질러대진 않을거 같은데..
레퍼런스가 됬던 연기가 무엇이길래 이 세명은 모두 한결같이 질러대기만 하는것인지
최소한 표정이라도 좀 다채롭던다. 얼굴은 마네킹같이 굳어있고

솔직히 50분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옛날 이야기 한자락만 해도 50분은 후딱인 시간인데
이게 이리도 길게 느껴지다니.. 연출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저들이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것일까

그래서 두번째 연극도 걱정할수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연극 흐름이 너무 이상하면
안아프던 엉덩이도 불편해지고 자세도 삐뚤어지고 그러다보면 신경통이 생겨나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두번째 '붉은 일기장'은 다섯명의 연기자중에 두명은 괜찮았다.
나머지 세명은? 처음과 별반 차이 없고 발음도 이상하고 감정표현은 이상하다.
딸이 오빠에게 성추행 당했다는데 엄마와 오빠는 무표정하게 말만 한다.
왜 연기를 이렇게 할까? 연출께서 지도하지 않나? 이분들은 지금 연기아카데미에서 현장실습하고 있는건가?
보면서 연극의 내용보다 저들이 왜 저렇게 연기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진것은 나만의 문제였을까?

이 연극의 내용은 이러하다.
딸이 교통 사고로 기억상실 되었는데 우연히 붉은 일기장을 찾아서 보게 된다.
그 내용인즉 오빠에게 성추행 당해서 괴로운데 어머니나 아버지는 그냥 잊으라고 딸에게만 강요한다.
그로 인하여 고립되는 자신. 결국 자살시도를 하게 된다는 것인데
다행이 살아났으나 기억상실, 이때 이상하게 또다른 자아가 나타난다.
플래시백도 아니고 아무튼 과거와 현재를 막 오가면서 딸이 과거와 현재 두명으로 나눠서 표현하는데
이부분에서 두 사람의 연기차이때문에 느낌이 많이 갈린다.

정말 참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왜 관객이 많을까? 다들 아는 사람들인가? 내용 자체도 암울한데 연기도 엉망이고
무대도 극 두개를 소화해야 하다보니 장치라고 할것도 없다. 그런데 왜?
이 사람들은 뭐지?

이상하다. 어제 봤던 '서재 결혼 시키기' 보다 훨씬 뒷끝이 많이 남는 연극이었다. 매우 안좋은 쪽으로

다시 생각해도 이상하다. 연출은 이들의 연기에 만족했던걸까?

출연 : 박미숙, 한지연, 최현, 박미옥, 봉기한, 임유한, 이소예, 김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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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2. 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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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목을 헷갈리게 앤 패디먼 작품과 똑같이 했을까?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목을 같게하면 연극을 보려하는 사람들은 헷갈릴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렇게 한다는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으로 보이진 않는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의 삶을 이야기 하는것인가?싶었지만
생각보다 그런 내용은 극중 김수영(정신상담사)과 송예은(송해원의 동생)이 그 부분을 담당한다.
주인공이자 서재의 주인인 현성주(남편)와 송해원(아내)은 이런부분과는 다른 부분을 이야기 한다.
(송해원이 나오는 것은 회상 일부와 현성주가 만들어낸 상상속의 인물임)

이미 식어버린 서로의 감정. (식었다기보다는 풀지 못해 엉킬대로 엉켜버려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상태?)
헤어진 상태에서 송해원이 자살을 했다는건지 사고사인지도 솔직히 불분명하다.
자살과 사고사는 감정의 상처 크기에서 다른 느낌을 줄텐데 작가는 크게 개여치 않은거 같다.
단지 현성주의 감정상태에서 집중하도록 모든 초점이 맞춰져있다.

그래서 동생의 아픔이나 정신상담사의 감정상태는 오히려 뒷전으로 밀리는 경향이 크다.
김수영의 누나도 자살을 했다는데 현성주는 짜증난다는 이유로 마구잡이로 후벼판다. 저 친구가 곁에 있는 이유를
분명히 직시하고 있음에도. 이런점에선 우리들의 흔한 인간의 감정을 직설적이면서 멋지게 표현하지만
이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고통은 나몰라라 해버리게 되버리는 세상의 중심에 나 밖에 없는듯한
주변은 아랑곳하지 않는듯한 이기적 성향의 인물로 표현된다.

개인적이기도 하고 이타적이기도 하고 이기적이기도 한것이 인간이고
성주라는 인물은 이 모든것을 조금은 강하게 묘사되어 연극이니 그러겠지라고 넘긴다기보다는
관객인 내 감정은 너무 자기방어적인데 라는 기분이 훨씬 앞섰다. 그러니 성주의 모든 말들은
매우 논리적으로 대하는거 같지만 이 모든것은 무엇인가로부터 감추려는듯한 행동으로밖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극의 전체적인 흐름은 그렇게 신선하거나 새롭다거나 한것은 없다.
단지 대사들이 논리정연하다보니 이런것이 맞는 사람은 대사에 집중하게 되고
감정에 좀더 치우친 관객이라면 조는 경우가 생기는것일거다. (조는 사람도 제법 있어보임)

흐름자체는 자신을 꽁꽁 싸매고 있는듯(적어도 스릴러가 아닌이상)한 한 사람
그 감춰진 감정을 토해냄으로 봄에 눈녹듯 모든것이 해결되는 참 별볼일 없는 전개인데
장장 3시간동안 단 한 순간도 나는 저들에게서 시선을 놓을수 없었다.
일단 대사에 집중을 안하고 놓치게 되면 바로 잠이 올거 같은 긴장되는 흐름속에서
대화 주제 역시 논리적이면서도 주제를 놓치 않고 치밀하고 깊게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아쉬운점은 한 순간에 모든 해결이 되 버렸다는 어이없는 상황이란것인데
그게 그렇게 바로 정점에 도달해야 하는 것이었는가?다. 호흡도 가다듬고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게 아니라
2시간50분동안 평지를 숨가쁘게 걷다가 1분만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상까지 가서 9분동안 계단으로 설렁설렁 내려온 기분이랄까?

이 마지막 1분이 없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성주가 계속해서 벽을 허물지 않고 꽁꽁 싸매고 그대로 남들앞에서 멀쩡한듯 있다가
그냥 끝나버리는것은 이상했을까?
우리의 현실에서는 보통 그러지 않나? 한번 엉켜 더이상 풀수 없게 되면 그대로 방치해버리지 않나?

특이하지만 이렇게 깔꼼(?)하게 모든게 해결되는 연극은 꽤나 남는게 없다.
3시간가량을 미친듯 집중했는데 극장을 나올때는 이리도 홀가분하고 텅빈 감정으로 나오다니..(이게 좋은건지 그렇지 않은건지)
아무튼 기회되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하고 싶다.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함)

그리고 제목처럼 '서재 결혼 시키기'는 원작 앤패디먼 작품을 읽어보는게 나을거 같은 기분이다.
(이 연극의 서재결혼시키기는 글쎄 뭐 그다지)

나도 적당히 큰 내 서재 하나 갖고 싶다. 그러면 지금보다 책을 훨씬 많이 샀을텐데..(읽는건 싫어함)

출연 : 이강우, 김희연, 정세환, 한수림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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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2. 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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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시어터는 적지 않게 갔던곳인데 이곳이 이렇게 자리가 넓었었나?
아니면 좀 바꾼건가?(좀 불편했던 극장으로 기억되는데 다른곳과 헷갈렸나)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됬던 사건이 있나?싶어서 광주에 버스 사고 같은것을 찾아봤는데
별다르게 나오는 기사는 없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수십명 이상 사망한 사건이 어디 한두건이던가.
무너지고 총을 쏴대고 몽둥이로 때려서 죽이고 한국전쟁도 실제로 그렇게 오래된 역사도 아니다.

이 연극은 이런 사건 후 남겨진 사람들을 이야기 한다.
예전 세월호 참사관련 연극도 좀 있는데 마음이 편하질 않아서 가급적 기피하게 되었지만
이번 연극은 그냥 보게 되었다.

남겨진 사람들은 주변사람들에게 '잊으라'는 말을 많이 하는거 같다. 그도 그럴것이
유족으로서 어둠이 얼굴에 각인 되 버렸으니 주변사람들이 모른척 하기도 그렇고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도 모르기때문에 나오는 말들 '시간이 약이니 다 잊어라','산사람은 살아야지'같은
감정이 퇴색된 흑백 위로들

아마도 사람을 잃어본사람들이라면 이러한 말들이 위로가 되진 않을거란것쯤은 적어도 당장은 의미없다는것을 알것이다.
어느순간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에피소드 1의 감식관의 남편이 죽은 후 어느시점에 자신에게 두통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불현듯 잊혀지는것을 알게 되겠지만 이것도 모두 그런것은 아니다.
특히 자식을 잃었을때는 천륜이 끊겼으니 아마도 멍애가 평생 남을것이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할머니의 남편이 자살한것 처럼

이 연극은 이렇게 가족, 연인 들을 잃은 사람들의 각기 다른 잊기 위한 노력들을 보여준다.
옴니버스같은 형식으로 하나의 사건속에서 서로 관계 없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모습들

그런데 첫번째 감식관들은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 서로 모르는 한동내 사람들같이
조금씩 조금씩 엮이게 만들어놓고 약간의 코미디 요소도 넣어놔서 무거운 주제를
너무 무겁게 받지 않도록 설정하여 주제의 무거움에 비하여 무게감을 상대적으로 덜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아무리 설정이 그렇더라도 분명히 이 대목에선 웃으라고 만들었을텐데 웃어야 하는지도 조금은 그렇다.
왜냐하면 내용 자체가 픽션(가상)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남겨진 자들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막 웃어도 되는것인지 이부분에서 조금은 난해한 기분을 지우기 어렵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대로 웃어도 될거 같은 기분도 든다.

인생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역시 시간이 약인거 같다.
그 시간이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그 때가 되었을때 웃기는 어려울수 있어도 잠시 덮어둘수 있지 않을까

다섯편의 에피소드중에 마지막 '언제나 꽃가게'는 무엇일까?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사정이 다르다.
유일한 생존자의 가정. 관점이 좀 다르다고 해야 할지.
'크리스마스 특선'도 남겨진 자들의 아픔을 이야기 하다 말고 낙태한 젊은 엄마와 약간은 철없는 아빠(둘은 결혼하진 않음)

이렇게 보니 다섯편의 주제가 엄밀히 보면 모두 다른거 같다.
일부 사건과 시간을 공유하는정도이고 작가도 모두 달라서 표현하는 것 역시 모두 다르다.
잠시나마 왜 같은 줄기였다고 생각했던것일까? 연극을 보면서도 각각 다르게 봤으면서..

다섯편의 소품같은 연극이라 지루하지 않고 각각 말하려 하는 주제가 조금씩 달라서
생각하는 재미도 있는 괜찮은 연극이었다.
그리고 극장의 관객석도 적당히 넓어서 관람도 괜찮았는데..
가끔 스팟조명이 관객쪽을 쏴대서 눈뽕이 좀 있었서 놀랐다는 정도?
아무튼 시간이 약임에는 틀림 없는 사실인거 같다.

출연 : 승의열, 노윤정, 구혜령, 안근후, 김설, 이기현, 김남희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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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1. 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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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두번째 보는것인데 예매할때도 몰랐고 볼때도 초반엔 몰랐다.
중반쯤 되서야 아~ 본거였구나. 싶었고. 올해는 아르코쪽에서 동성애 관련 연극에 집중하는가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이 연극은 사실 그런것하곤 거리가 있다.

세대간의 벌어질수 있는 이해의 장벽같은 존재.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하지만 그 시절 모든것을 담고 살았음에도
새로운 올챙이와의 상반된 사상들. 지향했던 삶과의 괴리, 왜곡과 굴곡
이건 지금 한국 사회에서 문제되고 있는 세대간 갈등의 문제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일부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사람을 현혹시켜 인위적으로 갈등을 유발한것이지
연극에서처럼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는 필연같은 현상은 아니다.
물론 이것이 필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극중의 배경 세대와 나와는 거의 같은 세대기때문에
연극을 보는내내 나의 행동이 지금 세대들에게 상처를 줬던것은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계속 곱씹게 된다.
그러면서도 연극에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왔다 갔다 하는데(플래시 백이 좀 많지만 극단적으로 나뉘어서 헷갈리진 않음)
그와 동시에 나도 나의 과거 시간으로 왔다갔다를 해본다.
주말에는 어김없는 최루탄냄새로 친구를 만나려고 시내를 나가면 언제나 코를 막고 있었어야 했다.
그러나 연극 속의 그 격동기는 아니었다. 조금 흐른 김영삼-김대중 정부시절무렵이 내겐 20대였으니
김영삼정부때를 회상해보면 무언가 흥청망청 여유있는 시대였던거 같긴 하다. 하지만 내 환경은 부유함보단 빈곤함에 훨씬 가까웠다
바로 이후 IMF를 정통으로 맞았지만 워낙 저임금 직장이었기때문에 타격도 없었다. 더 내려갈수 없는 바닥.

내 바로 윗세대인 486세대가 이나라에서 제대로 민주화 학생운동을 했던 세대들이었을것이다.

이 연극의 내용도 이 세대를 주 타켓으로 하지만 연극이 나온 시기를 생각하면 이제는 같은 기성세대가 되버렸기때문에
저 교수(연수)가 고통받고 이해 못하는 그 벽이 이해되려하고 하고 있다.
젊었을때 추구하던 무엇들. 그것을 깊이 간직하고 살아왔으나 이미 주변은 모두 퇴색되어
당시 타파하겠다고 목청 올렸던 바로 그 세대가 되버린 환경. 그러나 나(연수)는 계속 이어가고자 했는데
어이없겠도 지금의 젊은 세대가 그것을 거부한다. 무엇이 이데올로기를 이렇게 바꿔버렸을까?
망가뜨려버렸을까? 내가 망가진것일까? 저 학생이 망가져있는것일까?
모든것이 조심스럽지만 모든것이 이해 안된다. 동시대의 친했던 친구도, 지금 세대가 나(연수)를 두려워 하며 고소한 학생의 이유도

나로서는 어떤 결론을 내주길 기대하지만 내가 못 찾았던, 내 길이 맞는지 증명받고 싶은 마음에
끝엔 어떤 해답을 원하지만, 연수 역시 아무런 해답을 찾이 못한다. 나 역시 극장을 나올때도 그전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해답도 갖질 못하고 나올수 밖에 없었다.

관객에게 너무 무겁고 많은 질문을 던지는 훌륭한 연극이지만..
아직도 좀 이해는 안된다. 학생이 시간강사를 두려워 하나? 전임교수도 아니고 문제생기면 다음학기엔 웬만해서 보기 어려운 강사에게?
학점이 엄청 좋아서 학점관리를 해야 할 사람이라면 그렇다고 하지만 성적도 별로인 친구가?
설정 배경은 좀 이해는 안된다. 하지만 이것도 내가 이미 늙었기때문에 이해 못하는것일수 있다.
경험이 적은 젊은 세대는 훨씬 예민하고 나약할수 있는데 젊다고해서 무조건 무모하게 덤비거나 하는것은 아닐것이다.

하지만 이게 나의 세대때와 지금의 세대의 어떤 행동양식이 달라서. 그 형태를 내 세대는 이해하기 어려워 한다.
반대로 젊은 세대도 기성세대를 이해못하는건 마찬가지겠지. 오히려 이건 당연할거 같은데
왜 나는 저들을 이해 못하는 것인지.. 그냥 젊어서 저러겠거니라고 치부 해 버린다.
보기 싫어서 회피하는거 같아 마음에 드는 행동은 아니지만 이것 외엔 내가 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을 찾지 못하기도 했다.

참 우낀것이 연극에서 연수의 젊었을때의 사랑도 꽤나 어설프다.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과는 참담하다. 이것이 미래의 연수에게까지 이어지는데 이건 누구나 비슷하지 않은가?
무엇인가 한창 어설플 나이때. 그때의 것이 생각보다 바뀌지 않고 늙을때까지 이어지는 어리숙함.

어쩌면 인간의 시간은 생각보다 이러한 결점을 고치기엔 너무 짧게 주어진 단편이 아닐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훌륭한 연극이었다. 무대 효과나 장치들이 좀 섭섭하긴 했지만(좋은 무대인데 좀 장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지)
지난번에 봤을때와는 조금 다른 생각, 아마도 내년에도 보게 된다면 오늘과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거 같아서 기대된다.

출연 : 옥자연, 장선, 송치훈, 박다미, 황재성, 최강현, 김관식, 이서한, 최수현, 김하정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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