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라이트'에 해당되는 글 36건

  1. 2025.06.21 연극 -빗소리 몽환도- 2
  2. 2025.06.14 연극 -헌치백(hunchback)- 1
  3. 2025.06.11 연극 -은의 밤- 1
  4. 2025.06.07 연극 -꼰대 랩소디- 1
  5. 2025.06.01 연극 -강제결혼- 2
  6. 2025.05.25 연극 -어느 볕 좋은 날- 2
  7. 2025.05.24 연극 -작은방- 2
  8. 2025.05.17 무용 -단심(單沈)- 3
  9. 2025.05.10 연극 -이방인- 1
  10. 2025.05.05 연극 -대한맨숀-
연극.공연2025. 6. 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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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초연하고 나는 2018년 같은 장소에서 이 연극을 봤었다.
오늘 볼 당시에는 몰랐지만 낯익은 제목에 뭔가 비슷한 느낌의 흐름

그런데 그때도 쓰레기들을 무대로 던지라고 했었나?
당시 관람기를 읽어보면 그런 말이 적혀있진 않는걸 봐선 없었던거 같다.
그다지 기억에 남을만한 연극이 아니기도 하고

전체적인 흐름은 책속의 내용들이 비오는 날 꿈속에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돌아가신 어머니도 나오는데 보통 꿈속에서 다른 등장인물을 도와주라고 하는 경우는 없지 않나?
보통 대화를 한다면 꿈을 꾸는 당사자와 한명정도 더 나와서 나에 대해서 이야기 할텐데
어머니가 나와서 꿈속 등장인물을 도와주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상황이 꽤나 이상하긴 하다.
소설을 연극으로 한것이기도 하고 단순 재미를 생각하면 이런 설정이 맞을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개연성이나 약간의 현실성은 좀 있는게 낫지 않나..

소설은 아직도 읽지는 않았는데 저 청년이 일류대 법학과를 나와서 청소부를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각자 나름 이유가 있을텐데 설명이 좀 아쉽다고 해야 할지..
제일 특이한것은 소설속 인물들이 여차저차해서 잘 풀린다는 결말인데 이 후에 주인공인 남자가 갑자기 왜 일자리를 갖고자 하는 걸까?
여인이 아이를 낳도록 그리고 기를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어머니의 말씀은 꿈속에서의 일일뿐인데
그리고 임신한 부부 모두 소설속 인물들 아닌가?
잠깐의 꿈으로 청년은 무엇을 깨달아서 일자리를 구하고 배우자를 찾으려는 결심이 생겼다는 것인지
이상하게 그 끝이 그다지 개운하지 않은 연극이다.(표면적으론 해피엔딩임)

그리고 2018년도에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던거 같은데
좀 늘어진다고 할까? 80분 공연 중 한 15분은 템포가 갑자기 느려지는 불필요한 부분들이 있어서
감정선이 제대로 살아나질 않고 갑자기 하품이 나온다.
한시간전에 밥을 먹어서 좀 나른하기도 한 시간대였긴 하지만 집중하다가 하품 나오다가 집중되다가 하품이 나오다가를
몇번은 반복하는걸 보면 확실히 리듬이 순탄치만은 않았던거 같다.
몰입하기위해서는 템포나 감정의 고저를 치밀하게 설정해야 중후반에 집중할수 있을텐데
뻔한 스토리 인듯 아닌듯 흐름은 대충 알만하지만 그래도 흔하디흔한 식상한 구성이나 설정은 아닌데
집중하기엔 무엇인가 부족한것이 좀 있다.

그리고 난 이상하게도 춘향가 판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눈물이 나오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듣거나 보면 그렇게 눈물이 나온다.
초반에 줄리엣이 로미오앞에서 자살하려는 장면의 대사가 내심 어찌나 슬프던지..
저들이 뭐라 어떤 배경을 깔기위해 한참을 떠들어도 나는 저부분이 너무 슬프다.
(책을 봐도, 올리비아헛세나온작품을 봐도,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가 나온 작품을 봐도)

꿈속에서 나오는 어머니의 성품은 남달리 밝지만 자식은 분명히 어떤 문제가 있었던거 같긴 한데
왜 청소부가 되었을까? 청소부라는 직업군이 이상한것이 아니라 비싼돈 들여서 대학 공부를 했으면
대부분 그분야로 직장을 얻기 마련이고 직장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다른 직종을 임시적으로 하는중이라면
그에 대한 말도 있었을텐데 단지 청소부도 사회의 일원이니 이 직업도 평등하다는 초반의 논리를 폈지만
막판에 직업군을 바꾸려는 말은 그 모든것을 뒤집어버린다. 왜 그랬을까?

화장실에서 나올때 닦지 않고 나온 느낌의 연극은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데
그렇게 흥미로운 내용도 아니니 이번도 그냥 지나칠거 같지만.
책이라도 일단 사놓을까? 그러면 언젠가 볼텐데

출연 : 주원성, 정연주, 박새슬, 황정후, 현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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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6. 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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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치백(hunchback)이 무슨 의미인가 싶었더니 곱추(등이 굽은 사람)라는 의미라 한다.
그러면 제목 옆이라거나 팜플랫같은 곳에 좀 적어놓으면 제목만으로 10% 이상은 이해됬을텐데

신기하다 프로그램 종이에 맹인용 점자가 함께 박혀있다.
내가 노안이라 그런지 이 점자때문에 극도로 읽기가 힘들었다. 누구를 위한 점자였을까..
맹인용 점자라면 이런 프로그램 위에 점자를 박지 말고 별도 종이에 점자를 받으면 안되는 거였을까..
분명히 이렇게 하고 잘했다며 스스로 우쭐했을거 같은데

일본 작품들을 보면 한국보단 성적 묘사나 심리 묘사가 훨씬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책 내용에 아이를 임신해서 중절수술 하고 싶다고 당당히 적혀있다면
장애자는 커녕 장애자할아버지라도 온갖 지랄들이 판쳤을거다. 특히 일부 종교계에서 더욱더 지랄발광을 했겠지..

하지만 일본것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일본은 원래 이런 애들이라 조용한게 아니라.. 우리보다 힘이 쌜거 같아서 조용히 있는게지..

마침 요즘 고마광수 교수 책을 읽고 있는데 성에 대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큰 억압을 해대고 있는지 꼬집는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이 연극을 보니 일본 특유의 성적 관대함(실제로 그런지 모르겠음)은 한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의 자유에서 실제로 몸이 불편한 이치카와 사오의 작품으로 자신의 현실을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직접 처한 현실과 멀진 않을것이란 생각과 직면한 현실에 대한 긒은 고뇌를 드러낸다.

그런데 이 연극은 한 사람의 독백을 여러사람이 나눠서 이야기 하고 설명하고 키가 좀 작은 왜소증인 분도 나오고.
이렇게 여러사람이 한사람의 심정을 대변하다보니 생각보다 집중도가 대단히 떨어진다.
차라리 모노드라마로 등장인물을 모두 한 배우가 상황 설명으로 하는게 더 극적이지 않았을까?
좀더 절망스럽거나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든다.

달오름 극장이 큰 극장이긴 하지만 또 그렇게 엄청난 크기도 아닌데 배우와 이상스럽게 멀게느껴지는 구성도
공감대를 해치는 요소로 작용하는데 왜 멀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무대가 산만하고 어지러운 딴 세상 같았다.
다나카준(?)이라는 요양보호사(?)같은 남성은 샤카를 놓고 왜 비아냥 거렸을까?
단순히 장애자를 비하하는거 같진 않고 샤카가 그동안 자신의 심정들을 올려놨던 SNS를 보며 생겨난 감정같은데
연극보단 아무래도 책을 보는게 좀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듯 하지만
아무튼 이 사람의 행동은 별로 이해되지도 않고 이유도 모르겠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몸에 생긴 장애로 인한 열등함은 생존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전쟁을 오랫동안 한 일본에선 우생을 우대하겠다는 신기한 발상도 나올법하긴 한데
이런부분은 무언인가 옛 한국과는 크게 맞지 않는 정서같다. 지금 한국의 일부에서는
우열을 철저하게 나누려는 병신같은 시도도 있기때문에 저들의 저런 황당한 정책을 미개하다고 치부하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성소수자들을 이유없이 비난하는 자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을 멸시하는 것이나..

다만 성소수자들은 감추면 완벽에 가깝게 타인이 모르도록 할 수 있지만
지체장애자들은 그것이 안되기때문에 사람들의 잘못된 시선은 비수가 될수 있고 행동을 왜곡시킬수 있다.

작가는 이걸 말하고 싶었을까? 고급 창부가 되고 싶고 아이를 임신해서 중절 수술을 하고 싶다는
뭔가 한국적이지 않은 발상을 하는 저 일본인은 일본사회에서 대수롭지 않은지 모르는 저런 일들이
저 사람에겐 간절하고 사무치는 염원이었을까..

인간의 상상력이 성적 묘사로 꼿히기 시작하면 그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그 한계를 보여주진 못한다. 연극도 그렇고 읽진 않았지만 책도 그럴것이다.
이들에게 현자타임(절정 이후 평온하고 무기력하며 안정된 상태?)은 어느 꼭지점을 찍어야 가능한지 모르지만
요즘들어선 내 뇌의 농락에 내가 놀아난다는 생각이 든다.

출연 : 김별, 원훈, 우범진, 차윤슬, 황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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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6.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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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예술극장 중 특히 대극장은 크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시설도 좋다.
아르코극장은 좀 세월이 흐른 느낌이 들지만 이곳은 훨씬 현대적으로 만들어진곳이다.
그런데 이건 무슨 연극일까
특이한것은 이 연극을 작년엔 혜화당 소극장에서 했다는 것이다. 아~ 차이가 나도 너무 나는거 아닌가?
그도 그럴것이 연극 대비 무대가 상대적으로 커보인다. 출연자가 많은 연극이긴 해서
혜화당같은 소극장에서 어떻게 공연했을까?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할만한 극이었을까?
물론 어떻게 무대를 꾸미고 어떤 구성 하냐에 따라서 가능할듯 하긴 하지만
지난주에 봤던 좁디 좁게만 보였던 공연인 '강제결혼'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이런걸 보면 이쪽 세계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알력이란게 존재하는걸까.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흘러가지만 솔직히 모르는 내용이다.
무엇을 말 하려 하는지 주제가 도통 보이질 않는다.
비엣남 전쟁인가? 어느 전쟁을 배경으로 한거 같긴 한데 그것을 관객이 알필요는 없는것인지
부연 설명같은것은 없다. 그냥 과거 어떤 전쟁에서 강간인지 사랑인지(내용상 강간 같음) 말 못하는 정신지체인(아니타)이 임신을 하게 됬고
그 사람과 단짝같은 눈먼 여인(이다)은 아니타와 전쟁을 피해 어디론가 떠난다.
그러다가 군인에게 강간 당하는데 갑자기 배가 불러와서 어떤 여자가 막 몰아붙치니 마지못해 마을을 떠난다.
이 마을의 피신처에서 수 개월을 있었던가? 전쟁통에 다들 어딘가에 피신해 있는데 몇개월씩이나 있다고?
뭔가 상황이 맞지 않지만 극적 허용이라 치부하며 넘어가더라도.. 이다는 자신의 친구인 아니타를 강간한 그 군인을 사랑하는지
정신적으로 의지하는지 군인이 부대로 복귀하려하니 같이 떠나자고 설득 한다.
이부분에서도 여자가 배가 불러올정도로 시간이 흘렀는데 부대 복귀를 한다고? 이정도면 전시때 탈영은 사형인데
작가가 이런걸 전혀 모르고 있는건가?
대충 이렇게 흘러간다. 뭔가 배경지식이 필요한 연극인것인지
저 아이들(이다, 아니타)은 왜 마을에서 쫓겨난것인지
전쟁중에 탈영자가 발생할수 있긴 한데 마을 피신처에서 총까지 마을사람들에게 맏겨둔 상태에서 강간을 하고 몇개월을 그냥 보낸다?

이다는 다 알고 있다고 하지만 군인은 어쩔수(?)없다는 이상한 변경을 늘어놓는다.
어쩔수 없다는 것은 심리상태가 너무 불안정했기때문에 강간할수밖에 없었다는건가? 이게 뭔소릴까?
(작가는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기에 이런 변명을 탈영병에게 떠안긴것일까)

임신한 말못하는(난 아직도 아니타가 왜 말을 못하게 된것인지 알수 없다. 선천적이진 않은거 같은데) 아니타의 뱃속에 있던
한 아이가 장군이 되어 다시 전쟁을 한다는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이렇듯 과거와 현재 두 세계가 비슷한 형태로 지나간다.
현재는 장군이 되어버린 아니타의 아들이 전쟁을 합리화 하고 그의 아내는 전쟁에서 피해보는 이들을 살리겠다고 하는데
누구를 대변하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이 나라는 어떻게 생겨먹은게 어머니 시대때부터 그의 아들이 자식을 낳아 자식들이 장성할때까지 전쟁을 하고 있는걸까?
비엣남(베트남)전쟁도 20년간 전쟁을 했으니 이곳은 아닌거 같고 어느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것인지

그러면서 시종일관 말도 안되는 밤이 되면 은빛으로 물드는 마을 얘기를 처하고 있다.
그 은빛은 아마도 시신들의 뼈에서 반짝이는 인(도깨비불같은)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싶긴 한데
아이가 가지고 놀았던것도 뼈라고 하는걸 봐서는 뭐 대충 그럴수 있긴 하다.

그래서
어쩌라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것인데?
전쟁의 참혹함과도 솔직히 거리가 한참 멀고, 대를 이어 반복되는 인생을 표현하는건가?
전쟁으로 인간의 잔인, 참혹, 처절, 참담, 변명, 합리화 모든것을 보여주는것도 아니다.
저 산을 너머가면 무엇이 있길래 두 소녀는 그곳으로 가려했던것이고 탈영병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만
안간 이유는 또 무엇인지.. 그리고 총 맞아 죽었지만 배를 갈라서 아이를 살린다는 황당한 사고는 어디서 나온것인지
그것도 10대 소녀가.... 혜화당에서 눈앞에서 연기하는걸 보면 훨씬 뭔가 와닿았을까.
음향 조절도 이상해서 몇번이나 사람을 놀라가 하고(공연에서 놀라게 하는건 좀 지양해야 하지 않나?)
너무 멀고 큰 무대가 안어울리는 극이었을까? 내가 이해력이 똥이었을까..

출연 : 김신실, 장영주, 장필상 외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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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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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언제부터 꼰대에 대한 불신이 깊어졌을까?
아마도 세대간 갈들을 유발해서 일부 자본세력들이 이득을 취하려 하는 수작질보다 역사가 더 깊을거 같다.

친일매국노 박정희가 대통령이 되었을때는 세계 호황시절, 한국은 없는게 많은 만큼 할것도 많았다.
그래서 조금만 부흥하면 불처럼 일어날수 있었고 그걸 잘 활용했던 인물이었겠지.
아무튼 이 시대의 국가의 주역인 나의 아버지들과 어머니들 이 모두가 주인공이지만
그 과실을 국민들보다는 일부 권력층에게 대부분 돌아가고 말았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그 시절 그들은 힘없고 돈없는 늙이가 되었을뿐이다. 누구에게도 존경받지 못하는 존재로서.

사회로부터 외면받아왔지만 그래도 이들이 있었기때문에 한국이 이만큼 성장할수 있었던것이니
그 노고를 치하할 필요가 있지만 당장의 사회는 그러지 못한다. 아니 그러질 않고 있다.
여기서 오는 세대간 갈등의 골이 깊다.
누가봐도 한국을 이렇게 만들어준 주역들이지만 지금 세대는 그다지 그들을 신뢰하지 못한다.
그러니 1960년대에 힘없는 늙은이나 걸인들에게 말했던 꼰대라는 은어가 지금은 기성세대를 통칭하듯
사용하고 있는것이다. 세대간 갈등의 산물같다고 할까?

꼰대 랩소디는 꼰대 일대기? 꼰대 영웅담? 뭐 그런거로 보면 될까?
주인공인 육봉달의 아내 인터뷰로 시작하는데 뭐 일대기쯤으로 보면 될것도 같다.
왜 꼰대라 불리게 되었는지 이유는 명확하다. 참견을 많이 하고
자신의 나이가 많다는 것이 어떤 서열인냥 으시대기도 하고 잘되라고 타이르지만
타협이나 납득시키려는 의지는 결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의 꼰대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전형을 모두 지니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왜 정감이 갈까. 아마도 나의 아버지께서 저 주인공과 비슷해서일까?
배움과 환경이 다르지만 사람이 나이들면 왠만큼 대우를 받고 싶어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주길 바란다.
왜일까? 전혀 관계없는 타인이 왜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우려주길 바라는걸까
누군지도 모르는 늙은 한 사람을 왜 대우해줘야 하는거지? 그냥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예의만 갖추면 되는것인데

예전에 동내에서 어른이라 하면 그 곳에서 오랜시간을 함께 살아와서 동내의 역사를 알고
자신보다 훨씬 오래 살아서 내가 아기때부터 날 봐왔던 부모같은 존재들을 어른이란 호칭을 많이 썼다.

그런데 그 집단 사회를 지역 발전이란 포장으로 부동산 업자들이 모두 파괴해버렸다.
그 대표적인게 이명박 서울시장때 뉴타운 재개발이다. 주민의 일부가 찬성하면 나머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 부셔버릴수 있었다.
아마도 터줏대감역할을 한 사람들이 반대하였을텐데 대부분 소수였을테고
이들은 동내가 바뀌는것을 반대했을테니 그들이 힘을 못쓰게 만들어버린 개수작이었을것이다.

그렇게 마을단위의 집단공동체는 서울과 도시 모두 파괴되어갔다.
사라진 노인 공경, 꼰대세대의 탄생.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산업화로 흥하고 그로 인해 소외된 세대

연극에서는 이것을 꼬집는다기보다 자신의 신념을 돌아가신 부모의 바람과 일치시켜서
한 꼰대가 종교화 되기도 하고 어떤 권력아닌 권력을 잡게되면 생겨날수 있는 이기적 성향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들은 외롭고 쓸쓸해보이는 것이 나만 그런것은 아닐것이다.
누구나 저 세대속에 편입될것이고 그러다보면 저 사람처럼 피해의식에 쩔어서 다른 세대를 비난하는 저모습을 피하려고
지금 세대는 무던히 노력하지만 그 끝이 크게 다르진 않을것이란 직감을 하고 있을테니말이다.

서글퍼지지만 그렇다고 옹호할수도 없고 부인할수도 없는 꼰대는 필연적으로 인간에게 붙는 숙명같은 존재일까

좀 코믹스럽지만 그렇다고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연극이었다.
작가는 관객이 박장대소하길 원했을까? 자신의 부모를 한번쯤 생각해보길 원했을까?
내가 좀더 나이먹고 제대로 꼰대가 되면 허심탄회하게 웃을수 있을까?

출연 : 김학재, 진도희, 김희정, 권상석, 김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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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6. 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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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특이한 극이다.
몰리에르가 누군가 싶어 찾아보니 1600년대 사람으로 루이14세 요청으로 창작되었다고 하는데
이후 몇번 바뀌면서 완성된 연극이라 한다.
전개가 대단히 빠른만큼 대사도 수다스러울정도로 많고 빠르다.
(빵끄라스의 대사는 정말 알아듣기 어려울정도로 많고 빨랐다.)
코미디극 그 자체라서 인트로에서도 희곡 중 희극이 아닌 소극에 해당되어 줄거리를 꼭 따라갈 필요가 없이 즐기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극을 계속 보면서 느끼는 것지만 당시의 돈많은 계급들을 꼬집고 지식은 사람들과 동떨어져있다는것을 말해준다.
또한 사람들은 돈을 쫓는 자본주의에 물들어 있는 상태로 부르주아(자본), 지식, 계급사회 전반을 희화한다.

소극이란게 밑도 끝도 없는 전개로 각 장마다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극이라지만
작품이 지금껏 수백년간 이어질 수 있었던것은 그 시대를 반영하고 비판하는 문학과 역사가 녹아있기때문일것이다.

그러다보니 보면서 조금 깊게 보려하면 저 시대엔 자본가들에 대해 어떤 시선을 보내는지
지식인들은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고 보고 있는지 등을 고민하게 된다.

다만 연극 특성상 너무 과장된 행동이 슬랩스틱 그것과 큰 차이가 없어보여서 연극이 담고 있는
무엇인가가 잘 드러나려 하질 않는다.

그리고 정말 생뚱맞게도 셀럽파이브의 춤과 노래가 나온다. 그것도 너무 똑같은 안무 모두를 따라한다.
왜?
도데체 이 연극과 어떤 관계가 있는거지? 스가나렐이 결혼하려던 마음을 바꿔서 결혼은 미친짓이라고 하는건가?
그러면 약간의 안무정도만 짧게 하면 되는데 이걸 거의 똑같이 그리고 상세하게 따라한다는게 조금 납득이 안된다.
시대가 계속 바뀔때마다 새로 만들건가? 뭐 그래도 되지
어차피 남의것 따라하는거니
(셀럽파이브가 일본 학생들거 사와서 똑같이 하는거 보고 좀 짜증섞인 놀람이 있었는데 하필 수많은 춤중에 이것을)

이 춤을 거의 10분정도 할애한다. 대표적으로 밀고자 했던건지 모르겠지만
셀럽파이브것을 유튜브같은대서 보면 될정도로 똑같이 따라하는걸 10분정도나 하고 있다니..
전체가 75분정도 될까 말까 한 짧은 연극인데 엔딩에도 또 나온다.
물론 모두들 춤을 잘 추지만 최소한 연극과 뭔가 관계는 좀 있고 각색도 좀 하고

극 자체가 엄청 짧지만 출연자가 많고 행동이 큼직해서 무대가 너무 비좁게 느껴지는것도 좀 아쉬웠다.
관객석도 날카로운 파이프가 막 나와있어서 위험하고(시공할때 뻔히 쉽게 다치겠다고 생각됬을텐데)
요즘은 보질 않는데 하루에 너댓번씩 공연하는 이상한 연극들같은 기분이 좀 들어서
아무래도 연극 스케일보단 작은 무대와 허술한 객석때문이 아니었을까싶다.

조금 더 큰 무대, 조금더 좋은 음향시설을 갖춘곳에서 했더라면 이분들이 훨훨 날아다녔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아무리 소극이라 해도 주제를 좀더 명확히 하면서 과장할 수 있는거 아니었을까?
단순히 웃기만하다가 나갈거라면 혜화동엔 순수한 코믹극만 하는 극장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약간은 구시대 극을 봐야 할 필요까지가 있을지 모르겠다.
(충분히 현대화 해서 보는데 이질감은 없었음)
그래도 오늘부터 생이라름다운극단 팬이 되야지..

출연 : 김정한, 서윤, 김동근, 김철, 김서휘, 곽은진, 민지흥, 제시, 홍수정, 정진서, 홍준기, 김동근,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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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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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세실극장은 지난번 단심을 봤던 정동극장의 첨단 시설과는 거리가 먼
좀 낡은 극장 그대로처럼 보이는 정감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웬만한 극장보단 좋은 곳인데
집회시위때문일까? 토요일엔 공연을 안해서 토요일에 보고 일요일은 집에서 쉬는것을 선호하지만
그게 잘 안되는 약간은 섭섭한 곳이 아닐수 없다.

'어느 볕 좋은 날'이란 제목은 서정적인것 처럼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슬픔이 엿보인다고 해야 할지..
대충 그러한듯한 느낌으로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창작ing 시리즈는 일종의 창작극 패스티벌 같은 것으로 보면 될듯 한데
좀 내용이 빈약한것도 있고 특이한것도 있고 때론 아류작같은것도 있다.
이번은 음악극인데 스토리 전개상 장르를 무어라 말하긴 좀 어렵다. 인물 다큐정도로 보기에도

흠영일기를 아는 사람이 있나? 난 이번에 완전 처음 들었다. 유만주라는 한 인물이 쓴 13년간의 일기내용이라는데
문학적으로 뛰어난 소질과 거의 매일 쓴 일기덕분에 당시의 많은 내용들을 유추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한다고 한다.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 처럼 사료로서 훌륭한 작품인듯 한데 도데체 누구일가?

아무튼 이렇게 들어본적 없는 인물의 일기를 배경으로 다룬 연극인데 일기속 내용을 토대로 4명의 배우와 3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이끌어간다. 4명의 배우중 한명은 창을 하는거 같고 나머지 세명은 성악같은(서양 뮤지컬 노래 풍) 벨칸토로 노래를 한다.
난 개인적으로 서양 뮤지컬 장르속 노래풍을 좋아하진 않는다. 옛날에 마이크, 스피커 없던 시절 발성이 뛰어나야 됬지만
요즘은 소근거려도 스피커가 빵빵하게 울려주는데 꼭 그렇게 배속에서부터 끌어올린듯한 발성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그 소리가 내 귀엔 그다지 좋게 들리는 편도 아니다. 물론 이건 나의 순수한 개인적인 편견일뿐이다.

4명이 모두 일기속 등장인물들을 번갈아가며 서로 섞이고 섰이면서 진행되는데
문제는 도데체 이 인물이 누군지를 모르니 저 네명이서 열의와 성심을 다해 표현하지만 도무지 와닿질 않는다.
이 사람의 일기가 사료로서 가치가 있더라도 이건 학문적인 영역이고
지금 이들이 연기하는 것이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면 어떤 연결점이 있어야 하는데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 양반으로 과거시험에 번번히 낙방하는 무기력한 삶, 무능력 그리고 죽음..
젊은 나이에 죽기는 하는데 왜 죽는지도 극상으론 알수 없었다. 집에 와서 이 사람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나서야
첫째가 죽고 일기를 안쓴지 1년 후 병으로 죽었다는 정도를 알게 됬을뿐이다.

왜 자신의 일기를 태워달라고 했는지 모르겠다만 죽음을 미리 감지했던게 아니었을까.
아무튼 이렇듯 처음보는 어떤 한 인물을 저들은 열심히 연기한다.

유만주라는 사람을 난생 처음 들은것도 문제지만 이보다 큰 문제는 내가 유만주라는 인물을 모르더라도
이 극만 보았을때 이 인물을 이해 할수 있도록 좀 도움을 주면 좋겠는데
그것이 상당히 빈약하다. 그리고 음악극인만큼 감미롭고 멋진 노래가 많이 나오지만
가사 전달이 거의 잘 안된다는것도 큰문제다. 이 노랫가락들이 유만주라는 인물의 심리상태를 전달하려는 도구였을텐데
거의 전해지지 않아서 더욱더 답답하다.
이것은 배우들의 실력이 떨어져서라기보단 세실극장의 음향이 좀 그런게 아닐까싶다.
음향 밸런스가 영 좋지 않아서 배우들의 가사가 귀에 꼿히질 못하고 때론 소음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내가 앞에서 3번째쯤 앉았는데 너무 가까워서였을까? 아니면 그냥 이곳은 이런곳일까?

생각해보면 특정 배역을 맡은것이 아닌 내용 흐름에 맞게 배역들이 계속 바뀌며
진행되는 연극을 언젠가 본거 같은데 기억나질 않는다. 어렴풋한 기억으론 그때도 뭐 그냥저냥 그랬던거 같은데
뭐 갑자기 생각났다.

인물에 대한 배경 전달이 허전하고, 심리묘사는 더욱어 알아듣기 어려워서
일반적인 연기와 대사를 할때 외엔 주제를 알 수 없는 노래 공연을 본거 같아서 치즈에 난 구멍같은 느낌이 강한 연극이었다.
다들 연기와 노래 모두 훌륭하던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내가 유만주를 몰라서가 가장 큰 원인이었을까?

어떤면에선 묘한 느낌이 들었다.
연극속 인물 따위는 다 필요없으니 버리고 볕 좋은 날처럼 그냥 기분 좋게 살아가라는 정도?같은
허망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왜였을까?

오늘 볕이 너무 좋아서 계속 걷기는 했지만 이렇게 볕이 좋으면 오히려 외로워지지 않나?

출연 : 김승용, 박은미, 송광일, 김율희
연주 : 고수영, 윤두호, 김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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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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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는 혜화당.. 이름은 정겹지만 극장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거 같은데
그 사이에 의자가 바뀐건가? 예전보다 코딱지 만큼 무엇인가 좋아진거 같다.
하지만 천정 중간에 떡!하니 있는 기둥은 시야를 무척이나 답답하게 만드는건 변화가 없다.

제목을 놓고 상상해보면 사람들의 개인적인 공간, 폐쇄, 고립, 고민, 고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극은 비슷하면서도 그렇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예매처 팜플렛에 적힌 내용을 보면 작은방이란 공간을 다르게 보진 않는거 같은데
표현은 좀 다른거 같다.
순수하게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이 연극을 보면서 처음 느낀것은 저장장애가 있는 사람의 어떤 강박증을
말하려는 것인가?였다. 왜냐하면 어지러진 방안에는 쌓여있는 컵라면그릇과 빈생수병 등 너저분하다.
뜯지 않은 비닐봉다리도 있는거 같고 옷도 많다.
침대에는 여자와 남자가 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서로 전혀 모른다?
남자와 다르게 여자는 하룻밤정도 즐기고 끝내는 정도로 생각하지만 남자는 그 지저분한 방을 치워주려 한다.
여자는 그것을 강하게 거부한다. 이런부분을 보면 누군가 내가 만들어온 방안을 들어와 헤집어놓으려 할때
보호본능같이 거부하게 되는 그런 부분인줄 알았다. 저 방이 내 심리 속이던 물리적인 실제 방이던 행동은 다르지 않아서
어떻게 보던 같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난대없이 언니라는 사람이 들어오고
여동생과 남자는 말도 안되는 곳에 숨었다가 언니가 잠든 사이에 나가버린다.
언니? 이 방에 함께 살고 있는 언니라는 존재는 무엇이지?
향수를 뿌리지만 헛구역질을 하는것은 또 무엇일까?
너무 추상적이며 함축적으로 표현해놔서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공감대가 생기지 않는것은
저 방과 두 여인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기때문일텐데 저 자매는 무슨 상황일까
왜 건물주를 본적이 없으면서도 저곳에서 태어나서 여지것 살 수 있었다는 걸까?
그리고 건물주가 상징하는 것은 주변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을 말하는 것인지. 
물건을 배달한(구일) 인물은 논리적이면서도 배려심 깊게 지우(언니)를 설득한다.
그런데 지우는 그렇게 폐쇄적 성향을 보이는 거 같지도 않다. 심지어 미진(동생)조차도 저런 너저분한곳에서
살고자 하는것처럼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명준(깡패?)이 그곳을 더 선호하고 자신의 세계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깡패정도로 보일뿐이다.

자매는 지금의 상황을 벗어날 돌파구가 필요한듯 보이는데
그 배경이 전혀 설명되지 않고 있어서 답답한 연극이 아닐수 없다.
자매 모두 히키코모리(운둔형외톨이)는 더욱더 아니다.
집안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을 정리한다는것이 자신을 탈바꿈시킬거라고 생각하는것은 어디서 나오는것일까..
인간이란존재가 그동안 만들었던 내면의 성을 일순간에 허물수 있는 존재였던가

이런 와중에 사건사고도 발생한다. 명준이 미진을 꼬셔서 집을 빼앗으려 하기도 하지만
미진의 존재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서(극상 동생이란것이야 알겠지만 작가의도는 작은방에 고립된 자아를 말한다면
동생은 다중인격의 또 다른 자아?) 고민스러운 연극이긴 한데 길지 않은 공연시간에(예매처는 왜 100분이라 적혀있지?)
깡패의 행패덕분에 크게 지루하진 않았다. 연극이 고요하면서도 적절한 긴장감도 유지해서 스릴러 아닌 스릴러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 방 속에 저 인물들의 배경이 너무 없어서 지루하지 않더라도 이해된다거나 속으로 빠져들거나 할 수 없다는것은
맛있는 앙꼬없는 찐빵을 먹는 기분같아서 약간의 찜찜함과 허탈감이 함께 찾아오는 연극이었다.
(미진이 더러워진 텀블러에 애착을 보이는지 그 어떤 설명 한마디 없다니...)

그런데 건물주를 미진(동생)은 왜 모른다는 설정을 했을까? 그러면 여기서 건물주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종교적의 신을 상징하나..

출연 : 조하온, 이정귀, 이지나, 이동구, 조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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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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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면 세실극장이나 정동극장이나 비슷한것 같다. 약간은 낡은듯 하고 의자도 편한듯 편하지 않다.
그런데 이런 낡은 극장에 첨단 무대시설이 동원되었다.
바닥까지 LED Wall를 깔아서 전면,좌,우,바닥까지 영상이 나온다.
보통은 프로젝터를 이용해서 벽면에 투사하는데 초대형 tv를 놓은것 마냥 선명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다만 바닥은 아무래도 무용수들이 이리 저리 움질때 소음이 좀 있는데 아무래도 LED 모듈이 울퉁불퉁해서겠지
그리고 일부에선 타일만한 LED모듈이 1~2mm 빠져나왔던데 이런곳에 자칫 잘못하면 무용수가 다칠수도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했으면 하는 불안함이 이었다. (LED모듈이 뜨거워서 좀 더웠을텐데..)

이런 무대장치때문에 전체적으로 돋보이는 영상과 뛰어난 무용을 보게된것은 기쁘지만
내가 춤이란 세계를 아는것도 아니고 저들의 춤사위가 어떤 감정을 전달하려는지 이해하기도 쉽지는 않았다.
대부분은 추상적이지 않고 직설적인 표현들이라 대사를 듣듯 지나칠순 있었지만
심청이와 그의 다른 면, 이 둘간의 갈등은 인간이라면 누구가 겪는 일일수도 있지만 순수히 행동으로만 표현되기때문에
이해한다는게 맞는것인지 모르겠다. 표현하기 위한 소재 자체가 내면이라서 말로 이야기해도 어려운데
익숙하지 않은 무용이란 도구는 나같이 몸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에겐 높은 벽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눈시울 뜨거워질때가 많았다. '심청가' 자체가 당시 삶의 고단함을 표현하기때문이기도 하고
판소리는 좀 해학스러운 부분도 있어서 가볍게 넘기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추월만정같은 우울함의 연속이라
이 공연 또한 다를리 없으니 포스터(채시라 포스터 말고) 그 느낌 그대로였다.

심청가의 한 부분정도만 극적으로 부각해서 공연하는것인줄 알았는데
거의 전체 내용을 75분동안 공연하니 빠지는 내용도 많고 각색된부분(채시라부분)도 좀 특이했지만
용궁에 갔을때 옥진부인을 보는게 아니라 이상한 용궁여왕으로 나오는데 이게 뭔지..
이런거 보면 디즈니가 백인들 동화 주인공을 흑인으로 만드는거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차라리 용왕은 그냥 용왕으로 두고 옥진부인 역을 만들어 심청이와 상봉하는 슬프면서도 기쁜 뭐 그런 부분이었으면 좋았을것을
채시라가 수십년가 배우생활을 했다손 치더라도 춤은 다른 분야이고 오랜시간 힘든 훈련으로 완성되는 것이니
쉽지 않았겠지만 기왕에 도전을 할거라면 부채들고 왔다 갔다하지말고
제대로된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섞였더라면 어땠을지 좀 아쉽다. 포스터나 인터뷰같은건 마지막 공연 후에나 하고..
(이정도 공연이라면 굳이 채시라같은 인지도 높은 배우의 티켓파워쯤은 없어도 되지 않나?)

그런데 무용수들을 보면 뭔가 사람으로서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말 한마디 안하면서도 몸의 움직일수 있는 모든 기관을
이용하여 독특하면서 납득가능한 움직임을 만드는데 발레도 그렇고 한국무용도 이런점에선 보면 볼수록 빨려드는 매력이 있다.

한국전통무용은 타국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보면 국립극장에서 하는 '묵향'같은것을 보면 미치도록 절제된
움직임의 미학을 확실히 느낄수 있으나. 이 단심이란 공연은 뭐랄까? 옛한국무용이라는 느낌보단 서양 발레같은것을
한국식으로 약간 손본느낌이랄까?
아무래도 표현자체가 대범하고 직설적인 부분들이 많았기때문일 수 있다.
그래서 전통이란 단어를 붙일수 있을까? 보면서 의문점이 들었다. 물론 이 '단심' 공연포스터에는 전통이란 단어가 붙어있는것은 아니다.
다만 줄거리가 '심청가'다보니 나의 선입견이 발동한것이겠지

'심청가'가 해피엔딩이니 이 공연도 그렇게 끝나는데 하얀심청이야 '심청가'의 심청이 그대로지만
검은 심청이도 심봉사에게 정중한 인사를 하며 퇴장하는데 인간의 다중적 면중에 하나겠으나
세상엔 악인이 없다는 소린지 심청이는 천성이 아름답기때문에 이면조차가 선하다는 것인지

무용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건 심청가를 머리속에 넣어놨기때문일까
저들의 마음이 전해져서였을까.
무대장치, 음악, 무용 모두 뛰어난 훌륭한 작품이었다.

한번에 여러번 보기엔 부담되니 내년에 다시 보는것으로 해본다.

무용수: 박정은(하얀심청이) 이수빈(검은심청이) 외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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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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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란 작품이 낯익었지만 확실히 생각나는 건 없었기때문에
그냥 좌석에 앉았는데 오늘따가 안내원들이 왜 이럴까?
나는 통로 첫번째 자리에 앉아있었다. 통로는 각 구역별로 양끝에 있으니 반대편 자리로 가는 사람 있으면
반대편 통로로 유도해야 하는거 아닌가? 내가 있는 쪽의 입구로 들어와서일까?
반대편 끝에 가까운 사람도 내가 있는쪽으로 왔다는 이유로 앉아있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쭉! 들어가란다.
멍청한건지 귀찮은건지.. 하기 싫으면 사람들에게 피해주지말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도 될거 같은데.. 덕분에 기분을 차분히 유지해야 하지만 오늘따라 유독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려서
눈을 감고 있을수조차 없었다. 아쉬운 운영이다.

그다지 피곤한것도 아니었는데 연극 내내 졸렸다. 시작 몇분만에 졸리운건 무척 드믄경우긴 한데
왜 그랬을까? 내용 자체가 좀 특이하면서 느리기때문이었을까?
보면 볼수록 내용이 기억난다. 아~ 봤던거였구나.. 하지만 그렇다고 정확하게 기억나는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집에서 찾아보니 작년 9월에 산울림 소극장에서 한것을 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때 느낌이나 지금 느낌이나 큰 차이가 없었던거 같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 이 연극이 몰입감에선 훨씬 떨어지는것은 사실이다. 불필요하게 큰 무대
이상한 추상적 묘사를 해대고 총소리는 왜 그렇게 요란하게 틀어대서 사람 놀라게 만드는건지..
담배는 피지도 않고(담배피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되는 설정이라면 공연용 전자담배라도 펴서
연기를 뿜어야 상황에 맞는거 아닌가?)
모든것이 점잖게 표현된다. 이 소설이 생각보다 그렇진 않다. 물론 주인공인 뫼르소는 무미건조하지만
자기중심적이도 않고 그다지 이기적이지도 않은 인물이다. 무기력해보일수도 있지만 현대인들의
대다수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표정하고 무감각한 인물.
문제는 본능에 충실하다는 점과 어디에서 기인한것인지 귀찮아서 거짓을 싫어하는 것인지
그 어떤 각색도 하려들지 않는다. 물론 이것때문에 결국 파멸에 이르고 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지만
당사자는 그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쩌면 각성하게 되어 더이상 두려움이란것을 모르게된것일지도 모르겠다.
카뮈가 바라는 이상향이었을까? 연극이 표현하는 것이 거기까지 미쳤을지는 모르겠다.

햇빛이 눈부셔서 총으로 사람을 쏴죽일만큼 본능에 충실한 사람이니 법정에서도 가식없이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말한것이겠지만
인간이 죽음앞에서 얼마나 초연할 수 있는지는 소설가로서의 허세일지도 모르겠다.

신이 있다면 뫼르소같을까? 무엇을 보던 어떤것을 하던 무감각하게 그리고 무던하고 꾸준하게

카뮈는 신이 인간 세상에서 인간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표현한것일까?
예수가 인간의 모든 죄를 안고 떠났지만 십자가에 못 박혔을땐 신에게 원망아닌 원망도 하는 인간다운 면을 보이듯
허공에 떠다니는 신적 허용이 인간으로 가시화되며 퇴화되는것이었을까. 

아무튼 이 연극은 무척 졸립다. 원작 내용이 졸린게 아니라(내용은 엄청 흥미로운 독립영화같은 느낌임)
전체적인 표현과 내용 전달이 너무 산만하고 추상적 표현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불필요하게 큰 극장에 무대 시설은 의자와 책상이 전부. 부족한 부분은 프로젝터 영상으로 대충 때운다. 
영화보러온게 아니니 프로젝터 영상은 싫어하지만 그렇게 많이 사용된것은 아니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나온다는 것에선 좀 참신하다고 할까?
리플렛이 대기실에 널려 있기때문에 이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만은 아무튼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다른 연극들은 이런 무모한 짓을 따라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그런데 배우 고창석께서는 이상하게 딕션이.. 좀..
영화같은곳에서는 혀짧은 소리가 정감있고 좋게 다가오지만 이런 연극에서는 대사전달이 어중간하면 좀... 

출연 : 김미령, 고창석, 정은영, 박재연, 이지선, 이상일, 양주현, 최이영, 강정탁, 이강민, 지승찬, 김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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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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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장엔 무척 오랜만인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이 곳인지 이 근처 다른 극장인지에서 본 연극이
꼭 오늘같이 약간은 오버액션으로 보기 좀 힘들었다는 것인데 기분탓인지 마땅히 기억나질 않는다.
(코믹극 '만화방 미숙이'도 이곳에서 한줄 알았는데 다른 곳을 착각)

특이하게도 한자리씩 띄어서 앉게 자리를 배정했다. 앞자리와 높이차가 적어서 보기 불편하다고
체스판처럼 안도록 했는데 넓으니 좋지만 이것때문에 양옆으로 더 벌려 앉아야 하니
양옆에 앉은 사람은 오히려 안좋은게 아닐런지
의자는 폭신한 쿠션도 깔아줘서 제법 괜찮은 착좌감을 선사한다. 자리도 소극장치고 좁지 않다.
물론 내 양옆엔 사람이 없으니 더욱더 넓게 쓸수 있어서 쾌적함 그 자체였다.

문제는 극의 내용인데 인간의 탐욕과 약간의 사회문제들을 접목시켜놓은 극이다.
사회문제라고 한다면 한국의 부동산으로 재산형성의 특이한 형태와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집단이기주의를 꼬집는다. 물론 극적 효과를 위해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 놨다.
이 상황(백골 주검)에서 개인적인 각자의 사정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집단이기주의로 빠져들고
그것은 곳 집단 범죄도 용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리속에서 한두사람의 정당한 주장은 묵살되는데 여기까지는 그럴수 인간답다고 생각도 되고
내 자신도 한번쯤 생각해볼만 한 주제로 잘 표현되었다.
좀더 냉정하게 표현하고 좀더 거칠게 모멸감이 들정도로 몰아부쳤으면 훨씬 현실감 있었을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한국에서 기득권층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집단을 양갈래로 찢어서 서로 싸우도록 부추길때 사용하는 방법)

속상하긴 하지만 누구나 마주칠수 있는 한국의 흔한 상황이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재나 배경만 조금 바꿔도 쉽게 이해될수 있는 괜찮은 주제긴 한데
전체 흐름상 주인공(?) 임하라라는 인물의 묘사가 상당히 거슬린다.
맥락과는 좀 맞지 않는거 같기도 하고 도데체 저 사람의 동생은 어쩌다 실종된것인지
좀 생뚱맞다. 물론 옥상의 버려진 물탱크 속 시체를 보면 실종된 자신의 동생이 떠오를순 있을텐데
왜? 실종되었는지 어쩌다 실종되었는지 가정사때문인지 단순 납치 범죄의 피해자인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임하라 자신도 따라갔어야 됬다는둥 이상한 소리를 해대고 있다.
그런데 그 표현이 과격하다못해 귀가 아플정도다. 이어폰을 꼿아서 음량을 좀 낮추고 싶을정도로
연기라기보단 소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딕션이 매우 안좋아서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울정도다.
고래고래 괴성을 지르며 울분을 토한다? 도데체 저 여자는 왜 저러는 걸까? 어떤 사정이 있는걸까?

이 연극은 매년 수십명씩 실종되는 사건에 초점을 두고 싶은건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범죄도 용인되는 사회를 말하고 싶은건지 알기 어렵다.
두 주제가 서로 맞물리는 것도 아니라서 연극을 보다가 응???????????????????? 왜????????????? 뭐지????

그러다보니 뭔가 감흥이 떨어지고 공감대가 형성되질 않는다.
코미디도 좀 섞여서 웃어야 할것도 같은데 그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나있어서 웃기위한 시간조절이 무척 어려웠다.
마음편히 웃을수 있도록 제대로 분위기를 잡아주던가 아니면 무거운 주제인 만큼 그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던가
이건 스릴러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니고 사회비판 다큐는 더욱더 아니고
그냥 하고 싶은 얘기는 많으나 연결점을 찾기 어려운 욕심쟁이 연극의 전형을 보는거 같다.

모든 출연자들 각각의 사연들이 있지만 저 시체를 못본척해서 집 값을 올려기 위함일뿐
각 가정의 애환 역시 특별히 없다. 경찰은 왜 이혼을 당했는지 모르겠고 경찰에서 짤렸는데 돈을 못버는 상황에서
무슨 양육비를 내야 한다는 건지. 학교선생은 유학간 자식에게 유학비를 줘야 하기때문에 집값이 올라야 한다고?
그러면 그동안은 어떻게 유학비를 낸거지? 어린이집을 하는 부부가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
원생은 떨어지고 살인 사건이 알려지면 더욱더 원생은 빠져나갈테니 이 가정이 가장 격렬하게 반대하여
극상 가장 짜증나는 캐릭터지만 극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부부를 제외하곤 단순히 집 값이 오른다는 그것 한가지만 쫓고 있다.

납득이 안되는 또 다른 점이 있다면 비싼 동내를 빼면 재건축하게될경우에 원주민들이 왠만하면 쫓겨난다
왜냐하면 수억원의 추가금을 지불해야하는데 그 돈이 없기때문에 그냥 팔고 나가게 된다. 물론 좀더 이익을 보고 떠나겠지만
그 액수가 엄청난건 아니다. 하지만 이렇듯 재개발됬을때 원주민이 남지 못하는 사회문제는 어디에도 찾아볼수가 없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돈의 노예로 만들었는지 그 명분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고 절박함도 커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울분을 토하지만 그 역시 왜 저러는지 알 수 없다.
그리운건지 후회하는건지(대사에 내용에 있었을수도 있으나 대사전달이 너무 안좋아서 알아들을수 없었음)

한국의 오래된 문제를 잘 짚은거 같긴 한데
그 문제의 깊은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다가서기엔 부족하지 않았나싶다.
그리고 가급적 소리를 지를땐 관객에게 대사를 잘 전달하는것도 좀 신경써주기 바란다.
소리를 불필요하게 질러대서 무슨 말인지 들리지도 않게되면 슬픔이나 아픔, 분노보단 짜증만이 유발되기때문이다.

출연 : 성유빈, 편준의, 김도경, 최소연, 김윤미, 고훈목, 오현채, 문진식, 전은정, 권순미, 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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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