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5. 5. 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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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란 작품이 낯익었지만 확실히 생각나는 건 없었기때문에
그냥 좌석에 앉았는데 오늘따가 안내원들이 왜 이럴까?
나는 통로 첫번째 자리에 앉아있었다. 통로는 각 구역별로 양끝에 있으니 반대편 자리로 가는 사람 있으면
반대편 통로로 유도해야 하는거 아닌가? 내가 있는 쪽의 입구로 들어와서일까?
반대편 끝에 가까운 사람도 내가 있는쪽으로 왔다는 이유로 앉아있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쭉! 들어가란다.
멍청한건지 귀찮은건지.. 하기 싫으면 사람들에게 피해주지말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도 될거 같은데.. 덕분에 기분을 차분히 유지해야 하지만 오늘따라 유독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려서
눈을 감고 있을수조차 없었다. 아쉬운 운영이다.

그다지 피곤한것도 아니었는데 연극 내내 졸렸다. 시작 몇분만에 졸리운건 무척 드믄경우긴 한데
왜 그랬을까? 내용 자체가 좀 특이하면서 느리기때문이었을까?
보면 볼수록 내용이 기억난다. 아~ 봤던거였구나.. 하지만 그렇다고 정확하게 기억나는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집에서 찾아보니 작년 9월에 산울림 소극장에서 한것을 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때 느낌이나 지금 느낌이나 큰 차이가 없었던거 같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 이 연극이 몰입감에선 훨씬 떨어지는것은 사실이다. 불필요하게 큰 무대
이상한 추상적 묘사를 해대고 총소리는 왜 그렇게 요란하게 틀어대서 사람 놀라게 만드는건지..
담배는 피지도 않고(담배피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되는 설정이라면 공연용 전자담배라도 펴서
연기를 뿜어야 상황에 맞는거 아닌가?)
모든것이 점잖게 표현된다. 이 소설이 생각보다 그렇진 않다. 물론 주인공인 뫼르소는 무미건조하지만
자기중심적이도 않고 그다지 이기적이지도 않은 인물이다. 무기력해보일수도 있지만 현대인들의
대다수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표정하고 무감각한 인물.
문제는 본능에 충실하다는 점과 어디에서 기인한것인지 귀찮아서 거짓을 싫어하는 것인지
그 어떤 각색도 하려들지 않는다. 물론 이것때문에 결국 파멸에 이르고 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지만
당사자는 그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쩌면 각성하게 되어 더이상 두려움이란것을 모르게된것일지도 모르겠다.
카뮈가 바라는 이상향이었을까? 연극이 표현하는 것이 거기까지 미쳤을지는 모르겠다.

햇빛이 눈부셔서 총으로 사람을 쏴죽일만큼 본능에 충실한 사람이니 법정에서도 가식없이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말한것이겠지만
인간이 죽음앞에서 얼마나 초연할 수 있는지는 소설가로서의 허세일지도 모르겠다.

신이 있다면 뫼르소같을까? 무엇을 보던 어떤것을 하던 무감각하게 그리고 무던하고 꾸준하게

카뮈는 신이 인간 세상에서 인간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표현한것일까?
예수가 인간의 모든 죄를 안고 떠났지만 십자가에 못 박혔을땐 신에게 원망아닌 원망도 하는 인간다운 면을 보이듯
허공에 떠다니는 신적 허용이 인간으로 가시화되며 퇴화되는것이었을까. 

아무튼 이 연극은 무척 졸립다. 원작 내용이 졸린게 아니라(내용은 엄청 흥미로운 독립영화같은 느낌임)
전체적인 표현과 내용 전달이 너무 산만하고 추상적 표현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불필요하게 큰 극장에 무대 시설은 의자와 책상이 전부. 부족한 부분은 프로젝터 영상으로 대충 때운다. 
영화보러온게 아니니 프로젝터 영상은 싫어하지만 그렇게 많이 사용된것은 아니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나온다는 것에선 좀 참신하다고 할까?
리플렛이 대기실에 널려 있기때문에 이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만은 아무튼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다른 연극들은 이런 무모한 짓을 따라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그런데 배우 고창석께서는 이상하게 딕션이.. 좀..
영화같은곳에서는 혀짧은 소리가 정감있고 좋게 다가오지만 이런 연극에서는 대사전달이 어중간하면 좀... 

출연 : 김미령, 고창석, 정은영, 박재연, 이지선, 이상일, 양주현, 최이영, 강정탁, 이강민, 지승찬, 김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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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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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장엔 무척 오랜만인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이 곳인지 이 근처 다른 극장인지에서 본 연극이
꼭 오늘같이 약간은 오버액션으로 보기 좀 힘들었다는 것인데 기분탓인지 마땅히 기억나질 않는다.
(코믹극 '만화방 미숙이'도 이곳에서 한줄 알았는데 다른 곳을 착각)

특이하게도 한자리씩 띄어서 앉게 자리를 배정했다. 앞자리와 높이차가 적어서 보기 불편하다고
체스판처럼 안도록 했는데 넓으니 좋지만 이것때문에 양옆으로 더 벌려 앉아야 하니
양옆에 앉은 사람은 오히려 안좋은게 아닐런지
의자는 폭신한 쿠션도 깔아줘서 제법 괜찮은 착좌감을 선사한다. 자리도 소극장치고 좁지 않다.
물론 내 양옆엔 사람이 없으니 더욱더 넓게 쓸수 있어서 쾌적함 그 자체였다.

문제는 극의 내용인데 인간의 탐욕과 약간의 사회문제들을 접목시켜놓은 극이다.
사회문제라고 한다면 한국의 부동산으로 재산형성의 특이한 형태와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집단이기주의를 꼬집는다. 물론 극적 효과를 위해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 놨다.
이 상황(백골 주검)에서 개인적인 각자의 사정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집단이기주의로 빠져들고
그것은 곳 집단 범죄도 용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리속에서 한두사람의 정당한 주장은 묵살되는데 여기까지는 그럴수 인간답다고 생각도 되고
내 자신도 한번쯤 생각해볼만 한 주제로 잘 표현되었다.
좀더 냉정하게 표현하고 좀더 거칠게 모멸감이 들정도로 몰아부쳤으면 훨씬 현실감 있었을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한국에서 기득권층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집단을 양갈래로 찢어서 서로 싸우도록 부추길때 사용하는 방법)

속상하긴 하지만 누구나 마주칠수 있는 한국의 흔한 상황이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재나 배경만 조금 바꿔도 쉽게 이해될수 있는 괜찮은 주제긴 한데
전체 흐름상 주인공(?) 임하라라는 인물의 묘사가 상당히 거슬린다.
맥락과는 좀 맞지 않는거 같기도 하고 도데체 저 사람의 동생은 어쩌다 실종된것인지
좀 생뚱맞다. 물론 옥상의 버려진 물탱크 속 시체를 보면 실종된 자신의 동생이 떠오를순 있을텐데
왜? 실종되었는지 어쩌다 실종되었는지 가정사때문인지 단순 납치 범죄의 피해자인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임하라 자신도 따라갔어야 됬다는둥 이상한 소리를 해대고 있다.
그런데 그 표현이 과격하다못해 귀가 아플정도다. 이어폰을 꼿아서 음량을 좀 낮추고 싶을정도로
연기라기보단 소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딕션이 매우 안좋아서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울정도다.
고래고래 괴성을 지르며 울분을 토한다? 도데체 저 여자는 왜 저러는 걸까? 어떤 사정이 있는걸까?

이 연극은 매년 수십명씩 실종되는 사건에 초점을 두고 싶은건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범죄도 용인되는 사회를 말하고 싶은건지 알기 어렵다.
두 주제가 서로 맞물리는 것도 아니라서 연극을 보다가 응???????????????????? 왜????????????? 뭐지????

그러다보니 뭔가 감흥이 떨어지고 공감대가 형성되질 않는다.
코미디도 좀 섞여서 웃어야 할것도 같은데 그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나있어서 웃기위한 시간조절이 무척 어려웠다.
마음편히 웃을수 있도록 제대로 분위기를 잡아주던가 아니면 무거운 주제인 만큼 그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던가
이건 스릴러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니고 사회비판 다큐는 더욱더 아니고
그냥 하고 싶은 얘기는 많으나 연결점을 찾기 어려운 욕심쟁이 연극의 전형을 보는거 같다.

모든 출연자들 각각의 사연들이 있지만 저 시체를 못본척해서 집 값을 올려기 위함일뿐
각 가정의 애환 역시 특별히 없다. 경찰은 왜 이혼을 당했는지 모르겠고 경찰에서 짤렸는데 돈을 못버는 상황에서
무슨 양육비를 내야 한다는 건지. 학교선생은 유학간 자식에게 유학비를 줘야 하기때문에 집값이 올라야 한다고?
그러면 그동안은 어떻게 유학비를 낸거지? 어린이집을 하는 부부가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
원생은 떨어지고 살인 사건이 알려지면 더욱더 원생은 빠져나갈테니 이 가정이 가장 격렬하게 반대하여
극상 가장 짜증나는 캐릭터지만 극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부부를 제외하곤 단순히 집 값이 오른다는 그것 한가지만 쫓고 있다.

납득이 안되는 또 다른 점이 있다면 비싼 동내를 빼면 재건축하게될경우에 원주민들이 왠만하면 쫓겨난다
왜냐하면 수억원의 추가금을 지불해야하는데 그 돈이 없기때문에 그냥 팔고 나가게 된다. 물론 좀더 이익을 보고 떠나겠지만
그 액수가 엄청난건 아니다. 하지만 이렇듯 재개발됬을때 원주민이 남지 못하는 사회문제는 어디에도 찾아볼수가 없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돈의 노예로 만들었는지 그 명분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고 절박함도 커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울분을 토하지만 그 역시 왜 저러는지 알 수 없다.
그리운건지 후회하는건지(대사에 내용에 있었을수도 있으나 대사전달이 너무 안좋아서 알아들을수 없었음)

한국의 오래된 문제를 잘 짚은거 같긴 한데
그 문제의 깊은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다가서기엔 부족하지 않았나싶다.
그리고 가급적 소리를 지를땐 관객에게 대사를 잘 전달하는것도 좀 신경써주기 바란다.
소리를 불필요하게 질러대서 무슨 말인지 들리지도 않게되면 슬픔이나 아픔, 분노보단 짜증만이 유발되기때문이다.

출연 : 성유빈, 편준의, 김도경, 최소연, 김윤미, 고훈목, 오현채, 문진식, 전은정, 권순미, 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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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3.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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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막바지인데 영하의 기온에 눈발까지 날리다니
어제까지만해도 약간 쌀쌀한정도였고 그제는 더워서 겉옷을 벗고 다녀도 될거 같은 날이었는데
괜히 얇게 입고나갔다가 춥고 바람이 엄청 불어서 걸어다니는것도 버거울정도였다.
그래서였는지 이 핑계삼아 탄핵집회엔 오래있지 않고 얼마 안있어 서점에 들어가 몸을 녹이며 책구경을 하다가 들어왔다.
연극이 끝나고 이후 몇시간이 흐를동안 연극 생각은 거의 들지 않았다. 코미디의 비애일까

마트로시카... 인형속에 크기가 작은 같은 형태의 다른 인형이 있고 또 있는 뭐 그런 인형인데
러시아 사람들은 이 인형을 왜 만들었을까. 어떤 종교,철학적,주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아이들이 인형을 까고 놀라고 만든걸까
연극의 제목이 그러하듯 극중 극단의 이름이 마트로시카이다. 내면속을 깊게 파고 들겠다는건지
아무튼 전형적인 코미디 장르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에서 관객을 웃게하려고 애쓴다.
다만 내용은 크게 별볼일 없다. 초반 달동내에 집을 구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차라리 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게
더 드라마적 요소가 많았을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서술이 너무 긴편이고 슬랩스틱같은 코미디와 말장난같은 요소로 채워져있다보니
그냥 마트로시카 극단의 우여곡절, 갈팡질팡, 에피소드같은 '웃으면 복이와요' 같이 줄거리만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 한편 본느낌이고
이런극은 아무리봐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깔끔함과 허탈함이 남는특징을 그대로 가지고있다.
바지에 똥쌌다고해서 다시생각나봐야 더럽기만 할뿐 그때 웃던 그 기분이 살아나지 않을뿐더러
기억나는게 결코 좋을거 같지도 않다.

극중 마트로시카 극단장인 남동진이 연극을 아끼고 사랑한다곤 하는데 그런 애정도 느껴지진 않는다.
당연히 로멘스도 없다. 그냥 코미디로 시작해서 코미디로 끝난다.
별다른 사건도 없고 사건이 발생한다고 해도 몇분만에 모두 해소되거나 흐지부지 사라지고
그런것을 유심히 살펴볼만한 여유도 주지않는다.

코미디일거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순수한 코미디일거란 생각은 하지못했다.
관객에게 웃음도 주면서 크게 기대하지 않는 감동, 감흥도 좀 있는 드라마일거라 생각했건만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버렸다.

어쩌면 요즘 내 상황이 별로인관계로 이렇게 생각없이 웃다가 끝나버리는 연극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웃음소리와 함께 무엇인가 씻겨내려가면 좋을거 같은 기대감이랄까

코미디 장르 특성상 초반에 분위를 좀 업 해주는게 좋을텐데 안내 맨트때 약간 그런면이 있었지만
선물 퀴즈를 연극 시작전에 하면서 분위를 한층 올려놓고 시작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란생각이 앞선다.
왜냐하면 시작부터 무척 웃긴장면들의 연속이지만 거기에 동화되기엔 내 기분이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였기때문이다.
아무래도 웃음은 군중이 다 같이 업!된상태에서 함께 웃으면 더웃더 배가되는거 아니겠나.

이 연극은 원래 하이텐션으로 시작해서 하이텐션으로 끝나는건가?
올랐다가 내렸다가 뭐 그런게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롱런하는 코미디 연극들은 대부분 드라마적 요소들도 충분히 있고
장르적 허용을 잘 살리지만 이 연극처럼 넘어서진 않는거 같다. 약간은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벗어나는 경향도 좀 있다.

요즘같이 한국사회가 꿍~한 시기엔 이런 연극 한편보고 다시 기운차려서 일어설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헌제는 탄핵선고 좀 빨리해라.
세삼 한국의 사법계가 얼마나 쓰레기 집단인지 올해도 역시나 느껴지는거 같다.
(판사집단을 왜 신뢰한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판결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니 뒤로는 쌍욕하면서도 대놓곤 못할뿐 아니었나?
박정희, 전두환시절 수많은 사람을 순식간에 사형판결내서 죽이고
집안을 풍비박살내고, 괴롭혀서 자살하게 만드는 집단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바뀐게 없는데
언제부터 헌제는 믿을만했다는걸까? 명예 같은 개소리는 하지 말자. 목에 칼을 들이밀어도 대쪽같을 판사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있다고 헌제판사들은 안그럴거라는 등 헛소리들을 하는지
현실적으로 내란범들을 처벌할수도 없고 대통령 선거도 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다시 내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지라도 시켜라.) 

출연 : 윤제문, 허동수, 김도형, 윤감송, 김낙연, 윤예솔, 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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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3. 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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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만해도 꽃샘추위로 영하까지 떨어지더니
오늘은 겉옷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정도로 따뜻한 하루였다.
하지만 광화문일대는 집회로 어지럽다. 내외란세력은 언제쯤이나 정리가 될런지

삼국지하면 적벽대전이 떠오르는 대전투긴 한데 판소리에선 좀 특이하게 표현된다.
조조를 멍청이처럼 표현하는데 해학스러움 이상으로 망가뜨린다.
삼국지에서 조조는 제법 큰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왜일까? 판소리 적벽가에선 결코 그렇지 않다.
조선시대엔 조조를 천하에 나쁜놈으로 본건가? 자신이 황제를 두고 천자행세를 했으니 군주사회에 좋게 볼리는 없겠지.

적벽가 판소리에 현대적 현란한 군무로 1인극인 판소리와는 다르게
배역들이 모두 존재하고 춤이 멋지게 곁드려진 창극이다.
대사들은 대부분 판소리에서 따온거 같긴 한데 한문이 좀 적게하고
일상적인 대화로 편집된듯 하고 전체적으로 비주얼을 강화시켜 보고 듣는 맛이 뛰어나다.
(판소리의 최대 장벽은 현대는 사용하지 않는 한문,한시들 투성이라는 것)

그렇지만 이렇게 만들어 놨다고 해도 판소리 아류작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다.
중국영화 '적벽대전' 같이 아예 완전히 다른 구성이라면 색다른 창극(뮤지컬) 한편 느낌이었을텐데
판소리를 보기 편하도록 만들어놓은 일종의 각색한 정도같은 기분이 계속 이어진다.
물론 이런 변화도 언제나 환영이고 우리의 것을 우리에게 알리는데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말 어지러운 시기부터 도원결의 후 삼고초려를 지나 적벽대전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지만
여기는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판소리도 세시간은 더 걸리는데 이걸 100분이란 시간으로 줄여놨고
배우들이 많아졌으니 각 역할로 분할되어있으니 시간은 더운더 필요할텐데 전체적으로 너무 함축되버린 기분이다.
여기에 음악과 춤들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이 더욱더 부족하고 촉박하게 진행된다.

그래서 삼국지를 안읽었거나 내용을 대충이라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과연 재미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나는 적벽가를 한두어번 국립극장에서 본게 전부인데도 이 극은 너무 막 지나간다는 기분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까?

이 극을 보기 앞서 꼭 중국영화 '적벽대전'과 판소리 '적벽가'를 보길 권한다.
그러면 너무 줄여놓았더라도 대부분 이해안될부분은 없을거 같다.
판소리 적벽가는 삼국지 책의 적벽대전과는 느낌, 늬앙스 같은게 많이 다르다보니
가급적 판소리 적벽가를 들어보는게 훨씬 이해면에서 좋아보인다.

그리고 왠만하면 좌우 앞자리를 피하는게 좋다.
메인스피커를 그쪽에 배치하고 음량도 너무 커서 귀가 아플지경이었다.
생각같아선 헤드폰이라도 끼고 싶을정도로 소리가 크고 뭉개져서
감흥이 너무 감소하는 경향이 크다. (이 자리는 R,S,A,B,C 로 보면 거의 C석에 가까울정도로 똥이었다)

무대를 넓게 쓰기때문에 앞쪽보단 뒤쪽이 차라리 낫다.
배우들 얼굴을 자세히 보겠다고 앞자리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도 군무가 한눈에 안들어올수 있으니
가급적 앞쪽은 피하는게 좋다.
도데체 이런 자리를 왜 같은 가격을 받고 파는지 이해가 안된다.

음량때문이라기보다는 각 장별로 음악과 군무가 고조될때 전체적으로 음량이 커지는데
소리가 뭉개진다고 해야할지.. 산만한 노이즈처럼 들리는 구간들이 적지않게 있다.
특히 제창을 할땐 더욱더 합이 좀 안맞는다. 차라리 한사람 씩 돌아가며 창을 하는게 나을거 같은 생각이 들정도로
미묘하게 템포들이 흐트러져서 지저분하게 들린다.
(한국 소리는 이상하게 성부를 나눠서 부르는 합창이 없다. 왜 그런지 알수 없지만 항상 똑같이 부르는 제창만 있는데
사람마다 음색들이 달라서 개인적으로 한국창을 제창하는건 좀 듣기 거북해한다.)
정동극장 레퍼토리고 제법 오래전부터 정기적으로 해왔던거 같은데 왜 이럴까..
내년에 보면 또 달라져있으려나.

적체적으로 아~주~ 빠르고 막 건너뛰는 전개가 섭섭하지만
훌륭한 군무와 연주 그리고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원결의나 삼고초려같은 장면은
가슴 찡한 맛도 있고 조조의 참담한 장면에선 묘하게 눈시울이 좀 뜨거워진다.
그래서였는지 모르지만 100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큰 멋진 창극이었다. 

그런데 관우 목소리는 불필요하게 너무 좋은거 아닌가? -.,-;;;;;

출연 : 추현종, 이건희, 이재박, 김의환, 임지수, 김하연, 강나현 외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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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5. 3. 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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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누가 뭐라해도 분명한 봄이다.
그런데 한국은 지금 내전중. 언제쯤 따뜻한 봄을 아름답게 그리고 평화롭게 맞이할 수 있을까

이 무슨 연극이지?
지금으로부터 한 40여년정도 미래의 일인데 휴머노이드 로봇이 건강을 관리해주는 워크맨 플랫폼
한달에 커피 두잔값의 저렴한 5만원(수십년 후인데 커피값은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네)

휴머노이드로봇이 인간의 건강, 비서, 생활 모든것을 관리해준다. 이것은 내가 꿈꾸던 생활 아닌가
로봇 한 녀석이 내 생활에 관련된 많은것들을 해주는 그런 사회
일은 일주일에 3일, 하루 5시간 일을 하는 사회다. 로봇이 많은것을 대처해주는 사회니 이정도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감지덕지인가. 특이한것은 이런 사회에서 직업을 갖기 위해 누군가는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문화재(고궁) 설명을 하는 도슨트였다가 주차요원으로 인사 이동하는걸 놓고 속상해 한다.
하루 다섯시간 주 3일 일을 하는것인데 속상해 한다는 것은 저 사회에선 이정도 시간을 할애하는 직업에도
애착이 강한거 같다. 그렇지만 먹고 사는것에 대한것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의식주가 해결된 사회라는 가정인가? 이정도면 유토피아같은데..
그렇다면 일의 양이 적더라도 그 속에서 자아를 찾으려는 것은 당연한것인가

그러나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작가의 의도를 모르겠다.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것에 대한 심정을 토로하는데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당연해보인다.
미래에선 왜 통용되야 한다고 작가는 주장하는걸까? 국적 자체가 없어지는 사회도 아니고

히키코모리 같은 인물도 나오는데 지금 일본사회에선 40~50대 히키코모리가 사회문제라고 한다.
한국은 이게 좀 잘 안되는 민족성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점차 집에만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곤 한다.
공황장해로 죽음을 택하기도 하지만 왜? 내 안에 있는 자아들이 서로 싸움을 하는, 그 종착점은 늘 한가지였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살려내는데 인류를 보호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 주역이다.
영화처럼 신인류는 로봇일까..

멀지않은 미래에 닥쳐올거 같은 일들을 많이 나열한다.
안락사, 동성애 결혼, 휴머노이드, AI 건강관리, 일자리 축소 등 인류가 겪었던 많은것들을 로봇에게 전달하고
인류는 한단계 올라선건지 내려간건지 알수 없는 생활들을 한다.

어떤면에서 보면 디스토피아같이 암울한 미래같기도 하고
현재 인류의 지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고 하던데 미래를 그린 이 사회에선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신기한것은 500만 유튜버였던 어떤 인물은 로봇 고치는 일을 한다. 왜?
돈을 못 벌었나? 돈이 없는 사회인가? 아니면 모두 탕진했나?
자신의 사생활을 위해 이민가려고 일을 한다니. 무언가 전개가 꼬인듯 싶다.
그리고 얼굴이 그대로인데 이름만 몇번이나 바꾼다고 그 사람을 못 알아볼까? 구독자가 500만이나 되는 인플루언서였는데

어떤 의사는 왜 알콜의존증(중독)이 생겼는지도 거의 표현되지 않는다.
보통 무엇인가에 집착하게 된다는것은 그만큼의 절실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인데
그냥 저 의사는 알콜 중독자다. 아니. 적어도 연극 초기만 해도 알콜중독자 같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생선 꼬리 토막만 있는듯한 조금은 답답한 연극이다.
저들이 왜 저런 결정을 하는지 왜 저런 고민을 하고 왜 저렇게 되가고 있는것인지
거의 표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초반엔 많이 졸렸다. 100분 공연시간중 한 50분정도 졸렸다고 해야 하나?

주제를 좀더 명확하게 표현하면 좋을텐데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고 연출은 작가의 의도를 잘 표현한것인지 모르겠다.

연극이 끝난 후 저런 휴머노이드 로봇이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느낌만 남을뿐이었다.

출연 : 전국향, 김수현, 민대식, 정유미, 이지영, 신사랑, 박상현, 송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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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5. 3. 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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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이란 사실마져 잊고 있다는것이 조금은 챵피하다.
날이 너무 따뜻해져서 가볍게 입고 나올까도 싶었지만 순간 추워질수 있어서
겨울 외투를 벗어던지기엔 겁이 났다. 그래도 따땃한 초봄
아직 목련이 피려면 시간이 한참 남았지만 그래도 기다려진다.

'즐거운 나의 집'이란 영화도 있지 않나?
반어적 늬앙스의 제목으로 자주 쓰이는 형태라서 뭔가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괴로워하는 한 청년이 나온다.

지금 시대의 청년들을 대표한다고 하기엔 너무 극단적이긴 한데
현재 한국의 청년 자살률이 OECD 1위다.
보통 사회가 불안하고 안전망이 없을때 보호받지 못하는 세대의 자살율이 증가한다.
노인 자살율이 최고수준이었다가 이전정부에서 복지등이 개선되어 자살율이 많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
청소년과 젊은층 자살율은 낮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이들을 보호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들이 직면한 사회문제를 이 연극은 극단적인 사례로 표현한다.
이 청년에게 손을 내밀수 있었을까?
소외감보다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신과 그로인해 더욱더 위축되어
결국 파멸에 이르는 단계까지 들어간다.

이부분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
내가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항상 최저 대우를 받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늘 부족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하며 살아왔다.
월급도 정직원이었지만 최저임금수준정도? 지금도 나이먹어서 조금 더 받는 수준정도?
이러다보니 경력대비 저렴한 몸값으로 일걱정을 크게 하진 않았고 IMF때도 별 걱정없이 넘어왔다.
하지만 돈을 조금만 더 써도 카드 돌려막기를 해야 할정도였기때문에 풍족할수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젊은 세대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에 직면한거 같다.

회사는 경력자 아니면 싫어하고 경력자면서 최저임금을 주려고 하니
신입사원들은 갈곳이 없게 된다.
그나마 취직한 청년들이라도 엿같은 포괄임금제때문에 청년들의 몸이 성할날이 없다.
하지만 이것도 기회가 주어진 일부에 국한된다.
연극 속 청년은 이마져도 기회가 주어지질 않는다.

어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때문에 공무원 시험이라는 돌파구를 만들지만 단지 회피처에 불과하다.

수많은 지인과 부모와의 갈등. 갈등일까 열등감일까?
열등감을 갖는것은 오로지 저 청년 혼자만의 몫이며 책임일까?
타인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고 덜 갖었다고해서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게 만드는 사회의 문제 아닐까
하지만 부모도 그렇고 주변 모두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청년 자신 마져도 사회 부조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지만 마지막순간에 쳐다본 파란 하늘
그때 청년은 하늘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연극은 그다지 희망적으로 표현되는거 같진 않다.
살아났으니 희망적이라 해야 하나?
연극 진행은 전체적으로 많이 산만한다.
그때 그때 한인물씩 명확하게 주장을 좀 하면 좋은데 모두 섞여서 우왕좌왕, 좌충우돌하는것처럼
구성되어서 마지막 몇분을 제외하면 정신산만하게 지나갈뿐이었다.

저 사물들(?)의 역활은 저마다 사회 풍토나 부조리를 많이 담고 있을텐데
중구난방으로 들어오는 통에 뭐가 뭔지..
코믹을 가미해서 무거운 분위기를 좀 진정하려고 하는거 같기도 하지만
너무 산만해서 웃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주인공 유일한는 이력서의 도깨비같은게 아니었나? 누워있는 사람을 남처럼 대하길래
다른 인물들처럼 어떤 사물들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던거 같다.

이 산만하고 정신없던 연극의 끝은 고독 단 하나만이 독하게 남는다.
이것을 연출은 의도했던것일까?
숨이 막히는 외로움이 무대에 휩싸일줄은..

난 극 중 청년이 이 고독을 이겨낼 수 없을거 같아서 해피엔딩으로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힘내자!

출연 : 배길환, 조정훈, 방연수, 이호철, 김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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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5. 2. 22.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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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덜 분다면 좀 따땃한 날일거 같은데 바람이 많이분다.
오늘따라 허리는 왜 이리도 아플까? 걸을땐 별 불편함이 없는데
막상 힘을 풀고 버스의자에 앉으면 허리가 아프다. 공연장 의자도 그리 편하지 않으니
근래엔 좀 덜했던 다리 신경통까지
그래서 간만에 들른 서점에서 책들을 꼼꼼히 볼 수 없었다.
기독교 성경책도 한권 사볼까 했는데 이 책이 이렇게 비싼 책이었다니
아무튼 조만간 한권을 선정해서 읽어봐야 겠다.

제목이 뭔가 암시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친일매국노가 정권을 잡으면 한국은 반공물결이 판을 친다. 파시즘이니 뭐니 다 필요없이
매국행위를 감추기 가장 만만한 나라가 북한인지 공산당인지
하긴 요즘은 중국도 배척하자고 하니 북한보다는 공산주의 이념전쟁인가?
그런데 태극기 휘날리고 있는 저들이 입고 있는것들 대부분이 중국산일텐데..

516 쿠데타로 친일매국노 박정희가 정권을 잡은후 반공몰이로 죄없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다가 누명을 쒸우고 사형까지 시켜서 한국을 떠나지 못하는 영혼을 헤아릴수 없다.

개판이었던 조선 말기를 거쳐 일제 강점기까지
결국 피보는건 힘없는 서민들
삶이 고단하니 공산주의나 종교에 한번쯤은 현혹되지 않았을까? 지금의 북한은 왕국이니 공산주의로 볼수 없지만

이런 상황을 친일매국노 군부 세력들이 또다시 박해를 한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엄밀히 따지만 이런 세력이 지금 2025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연극이 박정희 친일매국노부터 전두환 내란 우두머리때까지 거짓 누명을 씌운 죄없는 사람들을 소재로 사용한다.

전체적으로 다큐형식이라서 진지한면도 있고 강한편이라
어떤 인물은 집중이 잘 되는 반면 어떤 인물은 졸음이 강렬하게 오기도 했다.
실제 다큐가 아니 연극이니 약간은 몰입감을 잘 조절해서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는 설정들이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든다.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조선시대때 넘어간 분들)을 간첩으로 누명을 씌운경우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김현희 KAL기 폭파 사건이 1987년에 있었는데 이 사람이 일본에 살고 있는 제일 교포로
조작된 사건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진척도 없이 미궁같은 상황으로만 보인다.
진실이 무엇이건 지금은 관심을 갖는이조차 거의 없는 사건

한국에서는 이와같이 묻힌 사건이 너무 많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 모두 비리와 유착이 너무 심하니
자신들의 더러운 면을 감추기 위해 자신들의 세력을 계속해서 세습하는 일종의 왕정이나 다름없는 형편이다.
그러니 이런 연극이 나와도 무엇 하나 후련한 맛을 찾을수 없다. 오히려 깊은 한숨만이 뒤따른다.

그래도 이들을 돕는 단체들도 많이 있을텐데. 일제강점기 성노예 피해자분들을 돕는 단체도 있고
(일부에서 수작질을 걸어서 멀쩡한 사람만 욕먹고 말도 안되는 해명들을 하고 그랬지만)
각종 사회단체들이 많지만 역시나 기득권층의 더러움이 섣불리 해결되기는 어려워보인다.
특히나 자신들의 판결로 무고한 목숨을 수도없이 죽인 사법부는 더욱더 고쳐질거 같아보이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요즘에 딱 맞는 상화일까.
그때의 상황이나 지금 내란을 저지른 저들의 상황이나

현실에서도 모두들 바뀌길 기대하며 이 추운 날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시위를 하고 있는것처럼..
무엇인가 바뀌길 기대하며 만든 연극이겠지?

언제쯤 '한국에서 이런 야만의 시대도 있었지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이라고
호랑이 담뱃대물던시절 이야기마냥 술안주로 이야기 할 날이 올수 있을까?

다소 무거운 연극이나 비관적으로만 보지 않아서 생각의 시간을 주는 연극이었다.

출연 : 이윤재, 김정아, 신강수, 김진복, 문현정, 송철호, 강정윤, 이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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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5. 2. 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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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겨울의 기운이 매서운 초봄. 내일부터는 풀리는거 같으니
이후부터는 슬슬 눈대신 비가 하얗게 물들인 염화칼슘을 쓸어가겠지

연극의 소재인 저세상 가기전에 한컷 찍는다는 생각은 꽤나 인간스러운 발상이다.
수많은 종교들에선 항상 망각을 전재하는데 이 연극은 마지막 사진을 남기다니
기억이 사라지는데 이딴게 필요한가?
드라마 '호텔델루나'를 보면 만월이가 죽을때 모든 사진이 사라지는데 오히려 이런것이 더 그럴싸하지 않은가.

인간의 후회와 미련을 풀어주는 일종의 살풀이 해서 조금은 가볍게 떠나도록 해주는 관문같은건데
소재가 너무 식상하고 식상하다.
이런 배경이 한국에선 흔하지만 서양에선 잘 없을테니 그곳에서 공연하면 신선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기분탓인지 모르겠는데 근래 유달리 이런 사후, 초자연, 오컬트 같은 소재의 드라마,연극,영화등에서 많이 보이는거 같다.
무속으로 나라를 말아먹을뻔한 현 정부때문에 엄한 공연예술에 색안경이 쓰여진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특이한 기분이 든다.

때때로 이런 소재를 이용한 공연예술 특히 TV 드라마 같은게 워낙 많아서 어이없는 무속신앙정부가 탄생한것인지도 모르겠다.
21세기에 무당의 굿을 정부가 하다니.. 하나님, 부처님께 기도해서 국제 경기가 좋아지길 바라는것과 뭐가 다를지 에휴

몇명의 사람들이 사진관을 들러서 애환을 풀고 사진 한컷 찍고 어디론가 가니
각각의 등장인물에 따라 내용이 다른 몇 편의 옴니버스를 본거 같은 기분인데
짧은 극 몇편정도 본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니 배경(저승 사진관)은 오히려 지워버리는게 더 나을수도 있다.

필요없어보였던 자신
이 첫번째 에피소드는 좀더 깊게 다뤘으면 하는 주제긴 하다.
현대사회에선 집단생활을 하면서도 각각 독립되고 소외받는 외로운 존재들로 많은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니
그 일부분을 보여주는데 한번쯤 깊게 생각해볼만 현대사회의 깊은 어두운면이 아닐까.

두번째는 잘 모르겠다. 형이 대신해서 감옥가는건 일단 상황상 그렇다고 하지만
왜 둘다 죽었지? 한명은 사형선고를 받았고 동생은 자살한건가?
새엄마와는 왜 그렇게 사이가 안좋았을까? 자식들을 함께 괴롭힌거 같아보이진 않는데

세번째는 남녀간의 미세한 균열들의 집합체를 표현하는데 이 것 역시 조금 길게 만들어도 좋은 소재일듯 싶지만
짧은 시간에 모든것을 해소하다보니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넘어간다. 재미있는 소재였는데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네번째는 반려동물에 대한 관계지만 이것도 좀 상투적인 면이 있다.
그리고 문제는 동국 소극장은 요즘 보기드믈게 후진 관객석을 보유하고 있다보니 이때부터 너무 불편하여
몸에서 반응이 온다. 쑤시다거나 통증이 있다거나 너무 좁아서 발을 어떻게 놓질 못하는 지경이다.
이곳은 관객석을 반드시 개선해야 할텐데 가능할런지. 극장도 작고 환경도 열악하지만
연극 품질은 참 좋은곳인데. 어찌 안될까

몇편의 에피소드를 90분정도 진행하니 지루할 틈이 없어야 하는데 몸이 힘들어서 연극 관람에 방해될정도라면
뭔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좀 이해가 안되는게 작가인지 어항속 물고기를 말하는지 이 사람의 존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중간 중간 무언가 사건을 만들려는건지 아무튼 반응이 좀 상승하는거 같긴 한데
결국 신이 모든 해결책을 선사한다.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때 신적 존재가 힌트를 줘서 풀리는
꽤나 손쉬운 방법을 취해서 극적 긴장감을 전혀 느낄수 없이 그냥 몸에 힘을 풀고 TV드라마를 생각없이 보듯
넘기면 될거 같이 진행된다.

이런 식상한 소재와 전개의 연극이 재미 없다거나 한건 아니다. 너무 깊은것은 보는내내 스트레스를 받을수도 있어서
요즘같이 내란으로 연일 스트레스를 받을땐 이렇게 의식하지 않으며 흐름에 몸을 맏기면 되는 연극이 도움이 되기도 해서
본의아니게 가볍게 극장을 나올수 있었다. 물론 극장의 후진 의자때문에 극장을 나올땐 더욱더 기분좋았을지도(탈출하는 기분)
모르겠다.

출연 : 정연주, 정소희, 박득영, 이법준, 정하늘, 최병주, 박슬기, 박수빈, 박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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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 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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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있다니.
낮 공연을 예매해야하는데 저녁7시공연을 예매한것이다. 정신을 어디다 팔고 있었을까?
토요일이니 미술관도 갔다가 가면 되니 꼭 나쁘다고 할순 없지만 그래도 바보된거 같다.

이번 설 연휴가 끝나면 바로 입춘이던데 이 집에 무슨 마법이 걸린건지
시간이 미친듯 빨리 지나간다. 이사하는 날 내란사태(계엄령)가 발생하질 않나, 탄핵이 부결되서
전국민이 일어나 가결시켰는데 이젠 배째라 하는 내란범들.
그러나 나는 회사를 출근한다. 그래야 먹고 살수 있으니까.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고?
콜레스트롤이 늘어나서 약도 한알 더 추가되기도 했지만.. 아무튼 물 흐르듯 그냥 흘러가고 있는데

아무튼 어처구니 없는 예매로 낮에 끝나지 않는 이삿짐 정리와 미술관을 잠시 들렀다가 극장을 가니
저녁인데 마로니에공원엔 버스킹을 하는건지 민폐를 끼치는건지 자기가 임대한것마냥 스피커를 어디서 그렇게
큰걸 구해와서 한밤 중 공원이 시끄럽다. 이런 이기적인 버스킹 행태를 공원관계자들은 방관만하고 있는걸까?
조만간 엔진 발전기도 어떤놈이 들고나오지 않을까?싶다.(노랠 잘 부르던 뭐던 공원은 다수의 공간인데 에휴)

아르코극장도 그렇고 예술극장도 그렇고 극장 시설은 참좋다. 대신 비싸지.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도 시설은 좋지만 비싸다.
요즘은 가격을 신경쓰지 말고 보는대신 횟수를 줄여볼까?란 고민도 해본다. 뮤지컬이나 클래식은 보기 쉽지 않으니 더욱더 고민이 된다.
좋은 시설 다 좋은데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의 장벽을 좀 허물수 있는 방법이 없을런지..

넓고 잘만들어진 시멘트 길이 무대 전체를 차지한다.
제목이 '목련풍선'이라길래 목련이 그려진 고무풍선인가?했는데 실제로 목련 꽃잎을 벌려서 바람을 넣는거라니
연극의 흐름상 보면 목련풍선보다는 목련꽃에 더 초점이 잡혀있지만 등장인물들과의 관계성을 만들기 위한 소재정도로 사용된다.
목련이 필 때가 다가오고 있으니 한번 해볼생각이긴 한데 목련꽃 향이 별로 아니었나?

딸의 죽음이 나오는데 나는 딸 연서가 독극물을 방출한 공장때문인줄 알았는데 흐름상 보면
단순한 교통사고사였던거 같다. 그런데 동성애자라는 이유인지 동성애자인 영서를 보기 위해 나갔다가 사고당해서인지
연서엄마는 철저하게 거부하는데 이정도까지 거부하나싶다. 약간의 원망섞인 하소연은 할 수 있지만
뺑소니범인냥 싫어하다니..(연서는 뺑소니 당한것으로 나옴) 그리고 엄마 현정은 또 다른 딸이 있는데 이 딸과도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다.
어쩌면 여기 나오는 모든 엄마들이 자식들과의 사이가 좋지 않다. 물론 부모자식간의 유대감은 어느정도 있지만
할머니 분옥과 딸들과의 관계는 뭐 그냥 저냥. 그런데 친딸이 아닌건지 흐르는 말로는 그런거 같기도 한데 정확하진 않다.
그리고 망자(연서)가 손님들이 온다고 하는걸 봐서는 모두 타인인거 같단 생각도 든다.

전체 인물들간의 배경이 이렇게 모호해도 문제될건 없는 흐름이긴 한데
이럴경우 생겨나는 궁금증. 할머니 분옥의 정체는 무엇일가? 고아원 원장인가? 문을 활짝 열어놓고 누구나 오갈수 있는 집
분옥의 어머님은 아이를 놓고가기도 하고 물건을 훔쳐가도 아무말 안하셨다고 한다.
동화에 나올법한 교회와 신부 뭐 그런 느낌일까?

문제는 사건인데 보이는 저 공장으로 하여금 이모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분옥도 돌아가신건지 단순히 노환으로 돌아가신건지
전체 흐름이 불분명하다. 그냥 딸들이 상여를 따라갈뿐.
나중엔 분옥의 영혼이 나와 손녀 아라와 이야기를 한다. 아라가 이어 받는거 같긴 한데 공장은 그대로 존재하는거 같다.

성소수자, 부모자식간의 갈등, 자식잃은 부모의 아픔, 부부간의 마찰, 주변환경에 대한 경각심, 인류애 등
주제가 너무 많아서 무엇하나 깊게 들어가질 못한다. 그럴 시간이 있는것도 아니고
인간사 원래 복잡복잡하게 얽혀있다곤 하지만 공연인만큼 좀 또렷하고 뾰족하게 구성되도 되는거 아닌가
그러다보니 감정선 집중되질 못해서 웃지도 못하고 슬프려 하지도 않는다.
다만 상여소리는 구슬프기도 하고 알수없는 기억에 빠져들기도 해서 가슴뭉클해졌지만 이건 2시간중 10여분 남짓일뿐이다.

보통 자기 부모가 사는곳에 유독성 폐기물이 방류된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식입장에서 최대한 빠르게 이주시키려 애쓰지 않나?
이모가 죽고 어머니가 죽을때까지 그냥 둔다? 물론 극상으론 이주를 권유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절박함이 보이진 않는다.

이 연극의 주제는 할머니 분옥의 추억과 그 의지를 잇는 손녀 아라의 마지막 장면일까?
아니면 주변에 공장이 생기면 의심부터 하라는건가?
(한국에서 지방으로 이사하려면 반드시 주변 공장이 뭘 하는 곳인지 알아봐야함. 지자체에서도 안알려주니 스스로 알아봐야함)

두시간 연극이지만 지루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기억에 남는것도 크게 없다.
이번같은 큰 무대보단 소극장에서 관객과 최대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면 인물들의 감정이입이 잘 될거 같은 연극이었다.

목련이 피면 목련풍선은 꼭 해보고 싶어진다.

출연 : 홍윤희, 김광덕, 윤현길, 이윤재, 권은혜, 신윤지, 라소영, 김하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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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 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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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 이 기온은..
초봄같은 날에 하얀털에 쌓인 목련 꽃봉오리는 금세라도 터질거 같다.
겨울옷을 꺼내 입은지 한달도 되지 않은거 같은데 벌써 봄을 생각 하는건가?
세탁기 호스가 얼었던것도 한번의 겨울 이벤트로 마무리 된듯싶다. 길을 걸어도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아도 된다.
무언가 작년 말부터 빠르게 지나가버리는 이상한 기분. 물론 국가적인 사건사고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근 20년이나 살던곳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이사해서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으니
하루 하루가 정신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안개처럼 연말연시가 사라지고 있다니
2024년의 끝과 2025년 시작은 인생에서 기억될 시간인지 잊혀질 시간인지

여성국극이란게 무엇일까? 꼬맹이일때 할머니와 본적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좀 낯설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어색한것도 아니다.
그냥 국악에 맞쳐서 소리하고(판소리도 아니고 민요도 아니고 이런 노래풍의 장르는 뭐라 해야 하나)
모든 배우가 여자지만 그렇다고 여자역할만 있는것은 아니고 남자역할도 있고 그렇다.
단지 배우들이 여자들이란것일뿐

그런데 무엇이 퀴어니스니 뭐니 하며 성소수자들을 대변한다거나 그들의 고통을 보여준다거나 하는것도 없어보이는데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알기 어렵다.
소개페이지에 '퀴어적 정동'이란 말이 나오는데 무슨 말일까? '젠더퀴어적 존재'는 또 무슨 존재일까? 뜻대로 보면 성소수자인데
그러면 성소주자라고 하면 될 것을 그지같은 소개가 아닐수 없다.

그리고 여성국극은 여성배우들만 나와서 남장을 해서 남자배역도 하고 그런것일뿐 이게 무슨 젠더를 교란한다는건지
남자가 여자역할을 하면 젠더 교란인가? 그냥 그럴뿐인데

1900년 초에 나온 여성국극이 여성의 인권을 높이기위한 노력의 산물도 아니고 단지 기녀들의 일종의 해방과 더불어 나온
또 다른 직업군일뿐이었고 이것이 쭉 이어져오다가 한계에 봉착하니 사라졌던것일뿐인데
전체가 여성출연자지만 남장을 한다고 해서 젠더를 교란하니 전복하니 계급경계 어쩌구 저쩌구. 뭔가 우낀 소리같다.

전체 흐름이 이렇다보니 도무지 봐도 봐도 무슨 내용인지를 모르겠는데 니마이, 산마이 이건 또 뭔 개소린가.
그냥 주역, 조역, 엑스트라 이런식의 통영되는 단어를 쓰던가.
자막도 나오던데 괄호로 해석이라도 적던가. 계속 말하길래 배역의 이름인줄 알았다. 가다끼는 또 뭔지(악역을 뜻한다고 함)

이런 시대착오적인 단어들과 흐름들은.. 뭐랄까? 국극이 왜 사라졌는지 한편으론 좀 이해가 되는듯 싶다.

총 2막으로 이루어졌는데 1막은 이렇게 어떤 여성의 인물이 어떤 위치까지 오르는 성장드라마같은 면을 보여준다.
제대로 본건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2막은 아랑애사라는 옛살이야기(드라마 '전설에고향'에서도 나옴)인데 난 2막인 이게 훨씬 멋지도 재미났다.
극적인 시나리오에 구슬프고 멋있는 창과 연기들 그리고 각종 무대장치들
여자들만이 연기하는 여성국극이라기보다 창극단의 좋은 창극 한편을 본 느낌이다.
좀 짧고 아무래도 소재 자체가 좀 오래된 것이고 다소 호러적인 면이 부각되야 훨씬 재미있는 내용인데
너무 줄여놓은 감이 크고 호러적인 면이 거의 사라졌다는게 아쉽고 무엇보다도 여성국극이란 정체성 차원에서 보면
그 특성이란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반 창극하고 크게 다르지 않아서 남녀 혼성 극단의 공연과
다름없어 보인다. 판소리가 예전엔 남자들만 하다가 이제는 남녀 누구나 하듯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남녀 혼성 극단이 어떤 장르 어떤 소재를 다루더라도 웬만하면 자연스럽다.

이들이 보여주려고 했던 여성국극의 특징은 뭐였을까?
아직도 모르겠다. 기획하고 연습하고 공연할땐 그들이 추구하려던 여성국극의 무엇인가를 보여주고자 했을텐데
아쉽게도 나는 그것을 찾을 수 없었다.
단지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좋은 창극단이 한국에 있다. 정도일뿐

그러니 젠더니 퀴어니 그딴 소리 하지말고 여성들로만 이루어졌다면 그들만이 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무대에 멋지게 올려주길 기대해본다. 기왕이면 이번과 같은 창극으로

출연 : 박수빈, 이미자, 황지영, 김미영, 강다인, 이주영, 이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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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