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1. 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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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긴 한데 콘서트같기도 하다.
배우들은 콘서트 음악의 배경 설명을 하는 정도랄까?
현업피아니스트가 직접 연주를 10곡정도 하기때문에 '설명이 있는 에릭 사티 피아노곡 콘서트'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이다.

에릭사티를 내가 아는바 없고 오늘 들은곡 중 짐노페디 정도 알뿐(영화에 음악으로 나와서)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도 처음 알았다.

여기에 함께 등장하는 드뷔시나 라벨도 그렇게 아는건 아니지만 이들은 최소한 이름도 알고
들어보면 알법한 몇몇 곡들은 음반도 가지고 있을정도지만

사티가 뉴에이지의 창시자격이라고 하는데 이 장르 자체를 거의 듣지 않는 편이니..

물론 가구음악 요즘시대의 BGM(백그라운드뮤직)을 창시했다곤 하지만
이 사람의 역사를 좀 보면 파리음악원 교수들에게 좋은 소리 못 들은 별볼일 없던 사람이었고
캬바레에서 음악 연주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으니 자신이 연주하는 것들은 대부분 BGM 취급받았을것이다.
그러니 그전의 콘서트 홀에서 연주하고 음악을 집중해서 청취하는 것들이 얼마나 꼴보기 싫었겠나..

그것의 반작용으로 음악을 아무런 격식 없이 틀어놓는 예술로서는 격하 시켜버리고자 했던것이
지금에 와서는 선구자, 창시자 뭐 그런식으로 불리우게 된게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이 사람이 없었다면 BGM이 생겨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예술은 환경에 맞춰서(필요에 의해) 생겨나기 마련이니 다른 누군가가 반드시 만들었을거란 생각이다.
각종 쇼핑공간들이 생겨나는데 적막감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음악을 틀어댈순 없는것 아닌가..
(지금도 이 사람 이전의 음악이 BGM으로 많이 흘러나오고 적절한 음악들이 즐비함)

단지 1900년이전에는 전자기기가 없었기때문에 반드시 직접 연주하는 것을 들었어야 했던 시기라서 그랬을뿐이고
고위층들은 실내악을 백그라운드로 깔아놓고 자신들의 파티를 하고 그러지 않았나.

아무튼 별로 그렇게 대단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조금은 과장되게 해석하는 경향으로 한 음악가를 소개한다는것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는 모르겠다. 물론 이 사람의 음악이 내 취향이 아니기때문에 그럴수도 있다.

각 단원마다 나오는 피아노 연주. 그런데 모르는 사람의 음악이다보니
그 설명이라도 좀 해주면 좀더 이해하기 좋을거 같긴 한데. 에릭 사티의 생각, 상황, 진행과정
결과물에 대한 평가 등 평전을 드라마처럼 꾸며도 재미있을거 같지만
음악 따로, 진행 따로 같은 느낌이 들어서 피아노 콘서트에 온 기분으로 듣긴 했는데
(음악은 각각의 상황에 맞춰 설정했겠지만 피아노 연주만을 듣고 상황을 이해할만큼의 내공이 있는건 아니라서)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섭섭하고 막연함이 있다.

잘 알려진 피아노곡은 집중해서 들으면 쫘~악 빨려드는데 이런 맛도 없고.. 역시 사티의 음악이 내겐 잘 안맞는것일수 있다.

스탠드업 피아노 두대를 붙여놓고 밟고 올라서고 앉고 눕기도 하는. 천정에는 우산들이 막 걸려있고(조명용 우산인줄 알았음 -.-;;)
이게 사티의 집안 풍경이라고 한다. 죽은 후 집을 방문했을때 빈곤함이 많이 보였다고 하는데
무대에서는 그것을 느낄수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자신의 집에 대려오지 않았다고 하는것만 보더라도
이 사람은 상류사회를 꿈꿔왔고 증오했던것이 아니었을까
한국도 그렇고 예술가들이 항상 우대받는것도 아니었던 시대기도 하고 예술가들이 살아남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뚤어야 하는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미래나 다르지 않은거 같다.

아무튼 음악도 극도 두마리 모두 나는 놓친 기분이다.

출연 : 전박찬, 차예준
연주자 : 피아니스크 황건영, 바이올리니스트 하유나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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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