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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25.03.01 연극 -즐거운 나의 집-
연극.공연2025. 6. 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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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초연하고 나는 2018년 같은 장소에서 이 연극을 봤었다.
오늘 볼 당시에는 몰랐지만 낯익은 제목에 뭔가 비슷한 느낌의 흐름

그런데 그때도 쓰레기들을 무대로 던지라고 했었나?
당시 관람기를 읽어보면 그런 말이 적혀있진 않는걸 봐선 없었던거 같다.
그다지 기억에 남을만한 연극이 아니기도 하고

전체적인 흐름은 책속의 내용들이 비오는 날 꿈속에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돌아가신 어머니도 나오는데 보통 꿈속에서 다른 등장인물을 도와주라고 하는 경우는 없지 않나?
보통 대화를 한다면 꿈을 꾸는 당사자와 한명정도 더 나와서 나에 대해서 이야기 할텐데
어머니가 나와서 꿈속 등장인물을 도와주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상황이 꽤나 이상하긴 하다.
소설을 연극으로 한것이기도 하고 단순 재미를 생각하면 이런 설정이 맞을것이다.
그렇지만 어떤 개연성이나 약간의 현실성은 좀 있는게 낫지 않나..

소설은 아직도 읽지는 않았는데 저 청년이 일류대 법학과를 나와서 청소부를 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각자 나름 이유가 있을텐데 설명이 좀 아쉽다고 해야 할지..
제일 특이한것은 소설속 인물들이 여차저차해서 잘 풀린다는 결말인데 이 후에 주인공인 남자가 갑자기 왜 일자리를 갖고자 하는 걸까?
여인이 아이를 낳도록 그리고 기를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어머니의 말씀은 꿈속에서의 일일뿐인데
그리고 임신한 부부 모두 소설속 인물들 아닌가?
잠깐의 꿈으로 청년은 무엇을 깨달아서 일자리를 구하고 배우자를 찾으려는 결심이 생겼다는 것인지
이상하게 그 끝이 그다지 개운하지 않은 연극이다.(표면적으론 해피엔딩임)

그리고 2018년도에도 비슷한 느낌이 있었던거 같은데
좀 늘어진다고 할까? 80분 공연 중 한 15분은 템포가 갑자기 느려지는 불필요한 부분들이 있어서
감정선이 제대로 살아나질 않고 갑자기 하품이 나온다.
한시간전에 밥을 먹어서 좀 나른하기도 한 시간대였긴 하지만 집중하다가 하품 나오다가 집중되다가 하품이 나오다가를
몇번은 반복하는걸 보면 확실히 리듬이 순탄치만은 않았던거 같다.
몰입하기위해서는 템포나 감정의 고저를 치밀하게 설정해야 중후반에 집중할수 있을텐데
뻔한 스토리 인듯 아닌듯 흐름은 대충 알만하지만 그래도 흔하디흔한 식상한 구성이나 설정은 아닌데
집중하기엔 무엇인가 부족한것이 좀 있다.

그리고 난 이상하게도 춘향가 판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눈물이 나오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듣거나 보면 그렇게 눈물이 나온다.
초반에 줄리엣이 로미오앞에서 자살하려는 장면의 대사가 내심 어찌나 슬프던지..
저들이 뭐라 어떤 배경을 깔기위해 한참을 떠들어도 나는 저부분이 너무 슬프다.
(책을 봐도, 올리비아헛세나온작품을 봐도,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가 나온 작품을 봐도)

꿈속에서 나오는 어머니의 성품은 남달리 밝지만 자식은 분명히 어떤 문제가 있었던거 같긴 한데
왜 청소부가 되었을까? 청소부라는 직업군이 이상한것이 아니라 비싼돈 들여서 대학 공부를 했으면
대부분 그분야로 직장을 얻기 마련이고 직장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다른 직종을 임시적으로 하는중이라면
그에 대한 말도 있었을텐데 단지 청소부도 사회의 일원이니 이 직업도 평등하다는 초반의 논리를 폈지만
막판에 직업군을 바꾸려는 말은 그 모든것을 뒤집어버린다. 왜 그랬을까?

화장실에서 나올때 닦지 않고 나온 느낌의 연극은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데
그렇게 흥미로운 내용도 아니니 이번도 그냥 지나칠거 같지만.
책이라도 일단 사놓을까? 그러면 언젠가 볼텐데

출연 : 주원성, 정연주, 박새슬, 황정후, 현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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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5. 6. 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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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치백(hunchback)이 무슨 의미인가 싶었더니 곱추(등이 굽은 사람)라는 의미라 한다.
그러면 제목 옆이라거나 팜플랫같은 곳에 좀 적어놓으면 제목만으로 10% 이상은 이해됬을텐데

신기하다 프로그램 종이에 맹인용 점자가 함께 박혀있다.
내가 노안이라 그런지 이 점자때문에 극도로 읽기가 힘들었다. 누구를 위한 점자였을까..
맹인용 점자라면 이런 프로그램 위에 점자를 박지 말고 별도 종이에 점자를 받으면 안되는 거였을까..
분명히 이렇게 하고 잘했다며 스스로 우쭐했을거 같은데

일본 작품들을 보면 한국보단 성적 묘사나 심리 묘사가 훨씬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책 내용에 아이를 임신해서 중절수술 하고 싶다고 당당히 적혀있다면
장애자는 커녕 장애자할아버지라도 온갖 지랄들이 판쳤을거다. 특히 일부 종교계에서 더욱더 지랄발광을 했겠지..

하지만 일본것이라 그런지 조용하다. 일본은 원래 이런 애들이라 조용한게 아니라.. 우리보다 힘이 쌜거 같아서 조용히 있는게지..

마침 요즘 고마광수 교수 책을 읽고 있는데 성에 대해 한국사회에서 얼마나 큰 억압을 해대고 있는지 꼬집는 부분이 많이 나오는데
이 연극을 보니 일본 특유의 성적 관대함(실제로 그런지 모르겠음)은 한편으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의 자유에서 실제로 몸이 불편한 이치카와 사오의 작품으로 자신의 현실을 적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이 직접 처한 현실과 멀진 않을것이란 생각과 직면한 현실에 대한 긒은 고뇌를 드러낸다.

그런데 이 연극은 한 사람의 독백을 여러사람이 나눠서 이야기 하고 설명하고 키가 좀 작은 왜소증인 분도 나오고.
이렇게 여러사람이 한사람의 심정을 대변하다보니 생각보다 집중도가 대단히 떨어진다.
차라리 모노드라마로 등장인물을 모두 한 배우가 상황 설명으로 하는게 더 극적이지 않았을까?
좀더 절망스럽거나 절실하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든다.

달오름 극장이 큰 극장이긴 하지만 또 그렇게 엄청난 크기도 아닌데 배우와 이상스럽게 멀게느껴지는 구성도
공감대를 해치는 요소로 작용하는데 왜 멀게 느껴졌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무대가 산만하고 어지러운 딴 세상 같았다.
다나카준(?)이라는 요양보호사(?)같은 남성은 샤카를 놓고 왜 비아냥 거렸을까?
단순히 장애자를 비하하는거 같진 않고 샤카가 그동안 자신의 심정들을 올려놨던 SNS를 보며 생겨난 감정같은데
연극보단 아무래도 책을 보는게 좀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듯 하지만
아무튼 이 사람의 행동은 별로 이해되지도 않고 이유도 모르겠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들은 몸에 생긴 장애로 인한 열등함은 생존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전쟁을 오랫동안 한 일본에선 우생을 우대하겠다는 신기한 발상도 나올법하긴 한데
이런부분은 무언인가 옛 한국과는 크게 맞지 않는 정서같다. 지금 한국의 일부에서는
우열을 철저하게 나누려는 병신같은 시도도 있기때문에 저들의 저런 황당한 정책을 미개하다고 치부하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성소수자들을 이유없이 비난하는 자들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을 멸시하는 것이나..

다만 성소수자들은 감추면 완벽에 가깝게 타인이 모르도록 할 수 있지만
지체장애자들은 그것이 안되기때문에 사람들의 잘못된 시선은 비수가 될수 있고 행동을 왜곡시킬수 있다.

작가는 이걸 말하고 싶었을까? 고급 창부가 되고 싶고 아이를 임신해서 중절 수술을 하고 싶다는
뭔가 한국적이지 않은 발상을 하는 저 일본인은 일본사회에서 대수롭지 않은지 모르는 저런 일들이
저 사람에겐 간절하고 사무치는 염원이었을까..

인간의 상상력이 성적 묘사로 꼿히기 시작하면 그 끝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그 한계를 보여주진 못한다. 연극도 그렇고 읽진 않았지만 책도 그럴것이다.
이들에게 현자타임(절정 이후 평온하고 무기력하며 안정된 상태?)은 어느 꼭지점을 찍어야 가능한지 모르지만
요즘들어선 내 뇌의 농락에 내가 놀아난다는 생각이 든다.

출연 : 김별, 원훈, 우범진, 차윤슬, 황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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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6.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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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예술극장 중 특히 대극장은 크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시설도 좋다.
아르코극장은 좀 세월이 흐른 느낌이 들지만 이곳은 훨씬 현대적으로 만들어진곳이다.
그런데 이건 무슨 연극일까
특이한것은 이 연극을 작년엔 혜화당 소극장에서 했다는 것이다. 아~ 차이가 나도 너무 나는거 아닌가?
그도 그럴것이 연극 대비 무대가 상대적으로 커보인다. 출연자가 많은 연극이긴 해서
혜화당같은 소극장에서 어떻게 공연했을까?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할만한 극이었을까?
물론 어떻게 무대를 꾸미고 어떤 구성 하냐에 따라서 가능할듯 하긴 하지만
지난주에 봤던 좁디 좁게만 보였던 공연인 '강제결혼'과는 너무 대조적이었다.

이런걸 보면 이쪽 세계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알력이란게 존재하는걸까.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흘러가지만 솔직히 모르는 내용이다.
무엇을 말 하려 하는지 주제가 도통 보이질 않는다.
비엣남 전쟁인가? 어느 전쟁을 배경으로 한거 같긴 한데 그것을 관객이 알필요는 없는것인지
부연 설명같은것은 없다. 그냥 과거 어떤 전쟁에서 강간인지 사랑인지(내용상 강간 같음) 말 못하는 정신지체인(아니타)이 임신을 하게 됬고
그 사람과 단짝같은 눈먼 여인(이다)은 아니타와 전쟁을 피해 어디론가 떠난다.
그러다가 군인에게 강간 당하는데 갑자기 배가 불러와서 어떤 여자가 막 몰아붙치니 마지못해 마을을 떠난다.
이 마을의 피신처에서 수 개월을 있었던가? 전쟁통에 다들 어딘가에 피신해 있는데 몇개월씩이나 있다고?
뭔가 상황이 맞지 않지만 극적 허용이라 치부하며 넘어가더라도.. 이다는 자신의 친구인 아니타를 강간한 그 군인을 사랑하는지
정신적으로 의지하는지 군인이 부대로 복귀하려하니 같이 떠나자고 설득 한다.
이부분에서도 여자가 배가 불러올정도로 시간이 흘렀는데 부대 복귀를 한다고? 이정도면 전시때 탈영은 사형인데
작가가 이런걸 전혀 모르고 있는건가?
대충 이렇게 흘러간다. 뭔가 배경지식이 필요한 연극인것인지
저 아이들(이다, 아니타)은 왜 마을에서 쫓겨난것인지
전쟁중에 탈영자가 발생할수 있긴 한데 마을 피신처에서 총까지 마을사람들에게 맏겨둔 상태에서 강간을 하고 몇개월을 그냥 보낸다?

이다는 다 알고 있다고 하지만 군인은 어쩔수(?)없다는 이상한 변경을 늘어놓는다.
어쩔수 없다는 것은 심리상태가 너무 불안정했기때문에 강간할수밖에 없었다는건가? 이게 뭔소릴까?
(작가는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기에 이런 변명을 탈영병에게 떠안긴것일까)

임신한 말못하는(난 아직도 아니타가 왜 말을 못하게 된것인지 알수 없다. 선천적이진 않은거 같은데) 아니타의 뱃속에 있던
한 아이가 장군이 되어 다시 전쟁을 한다는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이렇듯 과거와 현재 두 세계가 비슷한 형태로 지나간다.
현재는 장군이 되어버린 아니타의 아들이 전쟁을 합리화 하고 그의 아내는 전쟁에서 피해보는 이들을 살리겠다고 하는데
누구를 대변하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이 나라는 어떻게 생겨먹은게 어머니 시대때부터 그의 아들이 자식을 낳아 자식들이 장성할때까지 전쟁을 하고 있는걸까?
비엣남(베트남)전쟁도 20년간 전쟁을 했으니 이곳은 아닌거 같고 어느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것인지

그러면서 시종일관 말도 안되는 밤이 되면 은빛으로 물드는 마을 얘기를 처하고 있다.
그 은빛은 아마도 시신들의 뼈에서 반짝이는 인(도깨비불같은)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싶긴 한데
아이가 가지고 놀았던것도 뼈라고 하는걸 봐서는 뭐 대충 그럴수 있긴 하다.

그래서
어쩌라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것인데?
전쟁의 참혹함과도 솔직히 거리가 한참 멀고, 대를 이어 반복되는 인생을 표현하는건가?
전쟁으로 인간의 잔인, 참혹, 처절, 참담, 변명, 합리화 모든것을 보여주는것도 아니다.
저 산을 너머가면 무엇이 있길래 두 소녀는 그곳으로 가려했던것이고 탈영병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만
안간 이유는 또 무엇인지.. 그리고 총 맞아 죽었지만 배를 갈라서 아이를 살린다는 황당한 사고는 어디서 나온것인지
그것도 10대 소녀가.... 혜화당에서 눈앞에서 연기하는걸 보면 훨씬 뭔가 와닿았을까.
음향 조절도 이상해서 몇번이나 사람을 놀라가 하고(공연에서 놀라게 하는건 좀 지양해야 하지 않나?)
너무 멀고 큰 무대가 안어울리는 극이었을까? 내가 이해력이 똥이었을까..

출연 : 김신실, 장영주, 장필상 외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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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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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는 혜화당.. 이름은 정겹지만 극장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거 같은데
그 사이에 의자가 바뀐건가? 예전보다 코딱지 만큼 무엇인가 좋아진거 같다.
하지만 천정 중간에 떡!하니 있는 기둥은 시야를 무척이나 답답하게 만드는건 변화가 없다.

제목을 놓고 상상해보면 사람들의 개인적인 공간, 폐쇄, 고립, 고민, 고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극은 비슷하면서도 그렇지 않은거 같기도 하고

예매처 팜플렛에 적힌 내용을 보면 작은방이란 공간을 다르게 보진 않는거 같은데
표현은 좀 다른거 같다.
순수하게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이 연극을 보면서 처음 느낀것은 저장장애가 있는 사람의 어떤 강박증을
말하려는 것인가?였다. 왜냐하면 어지러진 방안에는 쌓여있는 컵라면그릇과 빈생수병 등 너저분하다.
뜯지 않은 비닐봉다리도 있는거 같고 옷도 많다.
침대에는 여자와 남자가 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서로 전혀 모른다?
남자와 다르게 여자는 하룻밤정도 즐기고 끝내는 정도로 생각하지만 남자는 그 지저분한 방을 치워주려 한다.
여자는 그것을 강하게 거부한다. 이런부분을 보면 누군가 내가 만들어온 방안을 들어와 헤집어놓으려 할때
보호본능같이 거부하게 되는 그런 부분인줄 알았다. 저 방이 내 심리 속이던 물리적인 실제 방이던 행동은 다르지 않아서
어떻게 보던 같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난대없이 언니라는 사람이 들어오고
여동생과 남자는 말도 안되는 곳에 숨었다가 언니가 잠든 사이에 나가버린다.
언니? 이 방에 함께 살고 있는 언니라는 존재는 무엇이지?
향수를 뿌리지만 헛구역질을 하는것은 또 무엇일까?
너무 추상적이며 함축적으로 표현해놔서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공감대가 생기지 않는것은
저 방과 두 여인의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기때문일텐데 저 자매는 무슨 상황일까
왜 건물주를 본적이 없으면서도 저곳에서 태어나서 여지것 살 수 있었다는 걸까?
그리고 건물주가 상징하는 것은 주변의 따뜻한 손길과 관심을 말하는 것인지. 
물건을 배달한(구일) 인물은 논리적이면서도 배려심 깊게 지우(언니)를 설득한다.
그런데 지우는 그렇게 폐쇄적 성향을 보이는 거 같지도 않다. 심지어 미진(동생)조차도 저런 너저분한곳에서
살고자 하는것처럼도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명준(깡패?)이 그곳을 더 선호하고 자신의 세계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깡패정도로 보일뿐이다.

자매는 지금의 상황을 벗어날 돌파구가 필요한듯 보이는데
그 배경이 전혀 설명되지 않고 있어서 답답한 연극이 아닐수 없다.
자매 모두 히키코모리(운둔형외톨이)는 더욱더 아니다.
집안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을 정리한다는것이 자신을 탈바꿈시킬거라고 생각하는것은 어디서 나오는것일까..
인간이란존재가 그동안 만들었던 내면의 성을 일순간에 허물수 있는 존재였던가

이런 와중에 사건사고도 발생한다. 명준이 미진을 꼬셔서 집을 빼앗으려 하기도 하지만
미진의 존재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서(극상 동생이란것이야 알겠지만 작가의도는 작은방에 고립된 자아를 말한다면
동생은 다중인격의 또 다른 자아?) 고민스러운 연극이긴 한데 길지 않은 공연시간에(예매처는 왜 100분이라 적혀있지?)
깡패의 행패덕분에 크게 지루하진 않았다. 연극이 고요하면서도 적절한 긴장감도 유지해서 스릴러 아닌 스릴러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저 방 속에 저 인물들의 배경이 너무 없어서 지루하지 않더라도 이해된다거나 속으로 빠져들거나 할 수 없다는것은
맛있는 앙꼬없는 찐빵을 먹는 기분같아서 약간의 찜찜함과 허탈감이 함께 찾아오는 연극이었다.
(미진이 더러워진 텀블러에 애착을 보이는지 그 어떤 설명 한마디 없다니...)

그런데 건물주를 미진(동생)은 왜 모른다는 설정을 했을까? 그러면 여기서 건물주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종교적의 신을 상징하나..

출연 : 조하온, 이정귀, 이지나, 이동구, 조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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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25. 5. 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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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란 작품이 낯익었지만 확실히 생각나는 건 없었기때문에
그냥 좌석에 앉았는데 오늘따가 안내원들이 왜 이럴까?
나는 통로 첫번째 자리에 앉아있었다. 통로는 각 구역별로 양끝에 있으니 반대편 자리로 가는 사람 있으면
반대편 통로로 유도해야 하는거 아닌가? 내가 있는 쪽의 입구로 들어와서일까?
반대편 끝에 가까운 사람도 내가 있는쪽으로 왔다는 이유로 앉아있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쭉! 들어가란다.
멍청한건지 귀찮은건지.. 하기 싫으면 사람들에게 피해주지말고 다른 일자리를
알아봐도 될거 같은데.. 덕분에 기분을 차분히 유지해야 하지만 오늘따라 유독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려서
눈을 감고 있을수조차 없었다. 아쉬운 운영이다.

그다지 피곤한것도 아니었는데 연극 내내 졸렸다. 시작 몇분만에 졸리운건 무척 드믄경우긴 한데
왜 그랬을까? 내용 자체가 좀 특이하면서 느리기때문이었을까?
보면 볼수록 내용이 기억난다. 아~ 봤던거였구나.. 하지만 그렇다고 정확하게 기억나는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집에서 찾아보니 작년 9월에 산울림 소극장에서 한것을 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때 느낌이나 지금 느낌이나 큰 차이가 없었던거 같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 이 연극이 몰입감에선 훨씬 떨어지는것은 사실이다. 불필요하게 큰 무대
이상한 추상적 묘사를 해대고 총소리는 왜 그렇게 요란하게 틀어대서 사람 놀라게 만드는건지..
담배는 피지도 않고(담배피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되는 설정이라면 공연용 전자담배라도 펴서
연기를 뿜어야 상황에 맞는거 아닌가?)
모든것이 점잖게 표현된다. 이 소설이 생각보다 그렇진 않다. 물론 주인공인 뫼르소는 무미건조하지만
자기중심적이도 않고 그다지 이기적이지도 않은 인물이다. 무기력해보일수도 있지만 현대인들의
대다수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무표정하고 무감각한 인물.
문제는 본능에 충실하다는 점과 어디에서 기인한것인지 귀찮아서 거짓을 싫어하는 것인지
그 어떤 각색도 하려들지 않는다. 물론 이것때문에 결국 파멸에 이르고 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지만
당사자는 그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쩌면 각성하게 되어 더이상 두려움이란것을 모르게된것일지도 모르겠다.
카뮈가 바라는 이상향이었을까? 연극이 표현하는 것이 거기까지 미쳤을지는 모르겠다.

햇빛이 눈부셔서 총으로 사람을 쏴죽일만큼 본능에 충실한 사람이니 법정에서도 가식없이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말한것이겠지만
인간이 죽음앞에서 얼마나 초연할 수 있는지는 소설가로서의 허세일지도 모르겠다.

신이 있다면 뫼르소같을까? 무엇을 보던 어떤것을 하던 무감각하게 그리고 무던하고 꾸준하게

카뮈는 신이 인간 세상에서 인간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표현한것일까?
예수가 인간의 모든 죄를 안고 떠났지만 십자가에 못 박혔을땐 신에게 원망아닌 원망도 하는 인간다운 면을 보이듯
허공에 떠다니는 신적 허용이 인간으로 가시화되며 퇴화되는것이었을까. 

아무튼 이 연극은 무척 졸립다. 원작 내용이 졸린게 아니라(내용은 엄청 흥미로운 독립영화같은 느낌임)
전체적인 표현과 내용 전달이 너무 산만하고 추상적 표현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불필요하게 큰 극장에 무대 시설은 의자와 책상이 전부. 부족한 부분은 프로젝터 영상으로 대충 때운다. 
영화보러온게 아니니 프로젝터 영상은 싫어하지만 그렇게 많이 사용된것은 아니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나온다는 것에선 좀 참신하다고 할까?
리플렛이 대기실에 널려 있기때문에 이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냐만은 아무튼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다른 연극들은 이런 무모한 짓을 따라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그런데 배우 고창석께서는 이상하게 딕션이.. 좀..
영화같은곳에서는 혀짧은 소리가 정감있고 좋게 다가오지만 이런 연극에서는 대사전달이 어중간하면 좀... 

출연 : 김미령, 고창석, 정은영, 박재연, 이지선, 이상일, 양주현, 최이영, 강정탁, 이강민, 지승찬, 김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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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5. 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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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장엔 무척 오랜만인거 같은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이 곳인지 이 근처 다른 극장인지에서 본 연극이
꼭 오늘같이 약간은 오버액션으로 보기 좀 힘들었다는 것인데 기분탓인지 마땅히 기억나질 않는다.
(코믹극 '만화방 미숙이'도 이곳에서 한줄 알았는데 다른 곳을 착각)

특이하게도 한자리씩 띄어서 앉게 자리를 배정했다. 앞자리와 높이차가 적어서 보기 불편하다고
체스판처럼 안도록 했는데 넓으니 좋지만 이것때문에 양옆으로 더 벌려 앉아야 하니
양옆에 앉은 사람은 오히려 안좋은게 아닐런지
의자는 폭신한 쿠션도 깔아줘서 제법 괜찮은 착좌감을 선사한다. 자리도 소극장치고 좁지 않다.
물론 내 양옆엔 사람이 없으니 더욱더 넓게 쓸수 있어서 쾌적함 그 자체였다.

문제는 극의 내용인데 인간의 탐욕과 약간의 사회문제들을 접목시켜놓은 극이다.
사회문제라고 한다면 한국의 부동산으로 재산형성의 특이한 형태와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집단이기주의를 꼬집는다. 물론 극적 효과를 위해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 놨다.
이 상황(백골 주검)에서 개인적인 각자의 사정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집단이기주의로 빠져들고
그것은 곳 집단 범죄도 용인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리속에서 한두사람의 정당한 주장은 묵살되는데 여기까지는 그럴수 인간답다고 생각도 되고
내 자신도 한번쯤 생각해볼만 한 주제로 잘 표현되었다.
좀더 냉정하게 표현하고 좀더 거칠게 모멸감이 들정도로 몰아부쳤으면 훨씬 현실감 있었을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한국에서 기득권층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집단을 양갈래로 찢어서 서로 싸우도록 부추길때 사용하는 방법)

속상하긴 하지만 누구나 마주칠수 있는 한국의 흔한 상황이기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재나 배경만 조금 바꿔도 쉽게 이해될수 있는 괜찮은 주제긴 한데
전체 흐름상 주인공(?) 임하라라는 인물의 묘사가 상당히 거슬린다.
맥락과는 좀 맞지 않는거 같기도 하고 도데체 저 사람의 동생은 어쩌다 실종된것인지
좀 생뚱맞다. 물론 옥상의 버려진 물탱크 속 시체를 보면 실종된 자신의 동생이 떠오를순 있을텐데
왜? 실종되었는지 어쩌다 실종되었는지 가정사때문인지 단순 납치 범죄의 피해자인지
무엇인지도 모르고 임하라 자신도 따라갔어야 됬다는둥 이상한 소리를 해대고 있다.
그런데 그 표현이 과격하다못해 귀가 아플정도다. 이어폰을 꼿아서 음량을 좀 낮추고 싶을정도로
연기라기보단 소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딕션이 매우 안좋아서 무슨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어려울정도다.
고래고래 괴성을 지르며 울분을 토한다? 도데체 저 여자는 왜 저러는 걸까? 어떤 사정이 있는걸까?

이 연극은 매년 수십명씩 실종되는 사건에 초점을 두고 싶은건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범죄도 용인되는 사회를 말하고 싶은건지 알기 어렵다.
두 주제가 서로 맞물리는 것도 아니라서 연극을 보다가 응???????????????????? 왜????????????? 뭐지????

그러다보니 뭔가 감흥이 떨어지고 공감대가 형성되질 않는다.
코미디도 좀 섞여서 웃어야 할것도 같은데 그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나있어서 웃기위한 시간조절이 무척 어려웠다.
마음편히 웃을수 있도록 제대로 분위기를 잡아주던가 아니면 무거운 주제인 만큼 그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던가
이건 스릴러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니고 사회비판 다큐는 더욱더 아니고
그냥 하고 싶은 얘기는 많으나 연결점을 찾기 어려운 욕심쟁이 연극의 전형을 보는거 같다.

모든 출연자들 각각의 사연들이 있지만 저 시체를 못본척해서 집 값을 올려기 위함일뿐
각 가정의 애환 역시 특별히 없다. 경찰은 왜 이혼을 당했는지 모르겠고 경찰에서 짤렸는데 돈을 못버는 상황에서
무슨 양육비를 내야 한다는 건지. 학교선생은 유학간 자식에게 유학비를 줘야 하기때문에 집값이 올라야 한다고?
그러면 그동안은 어떻게 유학비를 낸거지? 어린이집을 하는 부부가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
원생은 떨어지고 살인 사건이 알려지면 더욱더 원생은 빠져나갈테니 이 가정이 가장 격렬하게 반대하여
극상 가장 짜증나는 캐릭터지만 극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부부를 제외하곤 단순히 집 값이 오른다는 그것 한가지만 쫓고 있다.

납득이 안되는 또 다른 점이 있다면 비싼 동내를 빼면 재건축하게될경우에 원주민들이 왠만하면 쫓겨난다
왜냐하면 수억원의 추가금을 지불해야하는데 그 돈이 없기때문에 그냥 팔고 나가게 된다. 물론 좀더 이익을 보고 떠나겠지만
그 액수가 엄청난건 아니다. 하지만 이렇듯 재개발됬을때 원주민이 남지 못하는 사회문제는 어디에도 찾아볼수가 없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돈의 노예로 만들었는지 그 명분이 명확하게 와닿지 않고 절박함도 커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울분을 토하지만 그 역시 왜 저러는지 알 수 없다.
그리운건지 후회하는건지(대사에 내용에 있었을수도 있으나 대사전달이 너무 안좋아서 알아들을수 없었음)

한국의 오래된 문제를 잘 짚은거 같긴 한데
그 문제의 깊은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다가서기엔 부족하지 않았나싶다.
그리고 가급적 소리를 지를땐 관객에게 대사를 잘 전달하는것도 좀 신경써주기 바란다.
소리를 불필요하게 질러대서 무슨 말인지 들리지도 않게되면 슬픔이나 아픔, 분노보단 짜증만이 유발되기때문이다.

출연 : 성유빈, 편준의, 김도경, 최소연, 김윤미, 고훈목, 오현채, 문진식, 전은정, 권순미, 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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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3.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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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막바지인데 영하의 기온에 눈발까지 날리다니
어제까지만해도 약간 쌀쌀한정도였고 그제는 더워서 겉옷을 벗고 다녀도 될거 같은 날이었는데
괜히 얇게 입고나갔다가 춥고 바람이 엄청 불어서 걸어다니는것도 버거울정도였다.
그래서였는지 이 핑계삼아 탄핵집회엔 오래있지 않고 얼마 안있어 서점에 들어가 몸을 녹이며 책구경을 하다가 들어왔다.
연극이 끝나고 이후 몇시간이 흐를동안 연극 생각은 거의 들지 않았다. 코미디의 비애일까

마트로시카... 인형속에 크기가 작은 같은 형태의 다른 인형이 있고 또 있는 뭐 그런 인형인데
러시아 사람들은 이 인형을 왜 만들었을까. 어떤 종교,철학적,주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아이들이 인형을 까고 놀라고 만든걸까
연극의 제목이 그러하듯 극중 극단의 이름이 마트로시카이다. 내면속을 깊게 파고 들겠다는건지
아무튼 전형적인 코미디 장르이며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부분에서 관객을 웃게하려고 애쓴다.
다만 내용은 크게 별볼일 없다. 초반 달동내에 집을 구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차라리 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게
더 드라마적 요소가 많았을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서술이 너무 긴편이고 슬랩스틱같은 코미디와 말장난같은 요소로 채워져있다보니
그냥 마트로시카 극단의 우여곡절, 갈팡질팡, 에피소드같은 '웃으면 복이와요' 같이 줄거리만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 한편 본느낌이고
이런극은 아무리봐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깔끔함과 허탈함이 남는특징을 그대로 가지고있다.
바지에 똥쌌다고해서 다시생각나봐야 더럽기만 할뿐 그때 웃던 그 기분이 살아나지 않을뿐더러
기억나는게 결코 좋을거 같지도 않다.

극중 마트로시카 극단장인 남동진이 연극을 아끼고 사랑한다곤 하는데 그런 애정도 느껴지진 않는다.
당연히 로멘스도 없다. 그냥 코미디로 시작해서 코미디로 끝난다.
별다른 사건도 없고 사건이 발생한다고 해도 몇분만에 모두 해소되거나 흐지부지 사라지고
그런것을 유심히 살펴볼만한 여유도 주지않는다.

코미디일거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순수한 코미디일거란 생각은 하지못했다.
관객에게 웃음도 주면서 크게 기대하지 않는 감동, 감흥도 좀 있는 드라마일거라 생각했건만
예상을 완전히 벗어나버렸다.

어쩌면 요즘 내 상황이 별로인관계로 이렇게 생각없이 웃다가 끝나버리는 연극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웃음소리와 함께 무엇인가 씻겨내려가면 좋을거 같은 기대감이랄까

코미디 장르 특성상 초반에 분위를 좀 업 해주는게 좋을텐데 안내 맨트때 약간 그런면이 있었지만
선물 퀴즈를 연극 시작전에 하면서 분위를 한층 올려놓고 시작했다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란생각이 앞선다.
왜냐하면 시작부터 무척 웃긴장면들의 연속이지만 거기에 동화되기엔 내 기분이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였기때문이다.
아무래도 웃음은 군중이 다 같이 업!된상태에서 함께 웃으면 더웃더 배가되는거 아니겠나.

이 연극은 원래 하이텐션으로 시작해서 하이텐션으로 끝나는건가?
올랐다가 내렸다가 뭐 그런게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롱런하는 코미디 연극들은 대부분 드라마적 요소들도 충분히 있고
장르적 허용을 잘 살리지만 이 연극처럼 넘어서진 않는거 같다. 약간은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벗어나는 경향도 좀 있다.

요즘같이 한국사회가 꿍~한 시기엔 이런 연극 한편보고 다시 기운차려서 일어설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헌제는 탄핵선고 좀 빨리해라.
세삼 한국의 사법계가 얼마나 쓰레기 집단인지 올해도 역시나 느껴지는거 같다.
(판사집단을 왜 신뢰한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판결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니 뒤로는 쌍욕하면서도 대놓곤 못할뿐 아니었나?
박정희, 전두환시절 수많은 사람을 순식간에 사형판결내서 죽이고
집안을 풍비박살내고, 괴롭혀서 자살하게 만드는 집단으로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바뀐게 없는데
언제부터 헌제는 믿을만했다는걸까? 명예 같은 개소리는 하지 말자. 목에 칼을 들이밀어도 대쪽같을 판사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있다고 헌제판사들은 안그럴거라는 등 헛소리들을 하는지
현실적으로 내란범들을 처벌할수도 없고 대통령 선거도 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다시 내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지라도 시켜라.) 

출연 : 윤제문, 허동수, 김도형, 윤감송, 김낙연, 윤예솔, 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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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3. 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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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만해도 꽃샘추위로 영하까지 떨어지더니
오늘은 겉옷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정도로 따뜻한 하루였다.
하지만 광화문일대는 집회로 어지럽다. 내외란세력은 언제쯤이나 정리가 될런지

삼국지하면 적벽대전이 떠오르는 대전투긴 한데 판소리에선 좀 특이하게 표현된다.
조조를 멍청이처럼 표현하는데 해학스러움 이상으로 망가뜨린다.
삼국지에서 조조는 제법 큰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왜일까? 판소리 적벽가에선 결코 그렇지 않다.
조선시대엔 조조를 천하에 나쁜놈으로 본건가? 자신이 황제를 두고 천자행세를 했으니 군주사회에 좋게 볼리는 없겠지.

적벽가 판소리에 현대적 현란한 군무로 1인극인 판소리와는 다르게
배역들이 모두 존재하고 춤이 멋지게 곁드려진 창극이다.
대사들은 대부분 판소리에서 따온거 같긴 한데 한문이 좀 적게하고
일상적인 대화로 편집된듯 하고 전체적으로 비주얼을 강화시켜 보고 듣는 맛이 뛰어나다.
(판소리의 최대 장벽은 현대는 사용하지 않는 한문,한시들 투성이라는 것)

그렇지만 이렇게 만들어 놨다고 해도 판소리 아류작같은 느낌을 지울수 없다.
중국영화 '적벽대전' 같이 아예 완전히 다른 구성이라면 색다른 창극(뮤지컬) 한편 느낌이었을텐데
판소리를 보기 편하도록 만들어놓은 일종의 각색한 정도같은 기분이 계속 이어진다.
물론 이런 변화도 언제나 환영이고 우리의 것을 우리에게 알리는데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말 어지러운 시기부터 도원결의 후 삼고초려를 지나 적벽대전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지만
여기는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판소리도 세시간은 더 걸리는데 이걸 100분이란 시간으로 줄여놨고
배우들이 많아졌으니 각 역할로 분할되어있으니 시간은 더운더 필요할텐데 전체적으로 너무 함축되버린 기분이다.
여기에 음악과 춤들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가뜩이나 부족한 시간이 더욱더 부족하고 촉박하게 진행된다.

그래서 삼국지를 안읽었거나 내용을 대충이라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과연 재미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나는 적벽가를 한두어번 국립극장에서 본게 전부인데도 이 극은 너무 막 지나간다는 기분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까?

이 극을 보기 앞서 꼭 중국영화 '적벽대전'과 판소리 '적벽가'를 보길 권한다.
그러면 너무 줄여놓았더라도 대부분 이해안될부분은 없을거 같다.
판소리 적벽가는 삼국지 책의 적벽대전과는 느낌, 늬앙스 같은게 많이 다르다보니
가급적 판소리 적벽가를 들어보는게 훨씬 이해면에서 좋아보인다.

그리고 왠만하면 좌우 앞자리를 피하는게 좋다.
메인스피커를 그쪽에 배치하고 음량도 너무 커서 귀가 아플지경이었다.
생각같아선 헤드폰이라도 끼고 싶을정도로 소리가 크고 뭉개져서
감흥이 너무 감소하는 경향이 크다. (이 자리는 R,S,A,B,C 로 보면 거의 C석에 가까울정도로 똥이었다)

무대를 넓게 쓰기때문에 앞쪽보단 뒤쪽이 차라리 낫다.
배우들 얼굴을 자세히 보겠다고 앞자리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도 군무가 한눈에 안들어올수 있으니
가급적 앞쪽은 피하는게 좋다.
도데체 이런 자리를 왜 같은 가격을 받고 파는지 이해가 안된다.

음량때문이라기보다는 각 장별로 음악과 군무가 고조될때 전체적으로 음량이 커지는데
소리가 뭉개진다고 해야할지.. 산만한 노이즈처럼 들리는 구간들이 적지않게 있다.
특히 제창을 할땐 더욱더 합이 좀 안맞는다. 차라리 한사람 씩 돌아가며 창을 하는게 나을거 같은 생각이 들정도로
미묘하게 템포들이 흐트러져서 지저분하게 들린다.
(한국 소리는 이상하게 성부를 나눠서 부르는 합창이 없다. 왜 그런지 알수 없지만 항상 똑같이 부르는 제창만 있는데
사람마다 음색들이 달라서 개인적으로 한국창을 제창하는건 좀 듣기 거북해한다.)
정동극장 레퍼토리고 제법 오래전부터 정기적으로 해왔던거 같은데 왜 이럴까..
내년에 보면 또 달라져있으려나.

적체적으로 아~주~ 빠르고 막 건너뛰는 전개가 섭섭하지만
훌륭한 군무와 연주 그리고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원결의나 삼고초려같은 장면은
가슴 찡한 맛도 있고 조조의 참담한 장면에선 묘하게 눈시울이 좀 뜨거워진다.
그래서였는지 모르지만 100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큰 멋진 창극이었다. 

그런데 관우 목소리는 불필요하게 너무 좋은거 아닌가? -.,-;;;;;

출연 : 추현종, 이건희, 이재박, 김의환, 임지수, 김하연, 강나현 외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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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3. 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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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누가 뭐라해도 분명한 봄이다.
그런데 한국은 지금 내전중. 언제쯤 따뜻한 봄을 아름답게 그리고 평화롭게 맞이할 수 있을까

이 무슨 연극이지?
지금으로부터 한 40여년정도 미래의 일인데 휴머노이드 로봇이 건강을 관리해주는 워크맨 플랫폼
한달에 커피 두잔값의 저렴한 5만원(수십년 후인데 커피값은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네)

휴머노이드로봇이 인간의 건강, 비서, 생활 모든것을 관리해준다. 이것은 내가 꿈꾸던 생활 아닌가
로봇 한 녀석이 내 생활에 관련된 많은것들을 해주는 그런 사회
일은 일주일에 3일, 하루 5시간 일을 하는 사회다. 로봇이 많은것을 대처해주는 사회니 이정도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도 감지덕지인가. 특이한것은 이런 사회에서 직업을 갖기 위해 누군가는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문화재(고궁) 설명을 하는 도슨트였다가 주차요원으로 인사 이동하는걸 놓고 속상해 한다.
하루 다섯시간 주 3일 일을 하는것인데 속상해 한다는 것은 저 사회에선 이정도 시간을 할애하는 직업에도
애착이 강한거 같다. 그렇지만 먹고 사는것에 대한것은 아예 나오지 않는다.
의식주가 해결된 사회라는 가정인가? 이정도면 유토피아같은데..
그렇다면 일의 양이 적더라도 그 속에서 자아를 찾으려는 것은 당연한것인가

그러나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작가의 의도를 모르겠다.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것에 대한 심정을 토로하는데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당연해보인다.
미래에선 왜 통용되야 한다고 작가는 주장하는걸까? 국적 자체가 없어지는 사회도 아니고

히키코모리 같은 인물도 나오는데 지금 일본사회에선 40~50대 히키코모리가 사회문제라고 한다.
한국은 이게 좀 잘 안되는 민족성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점차 집에만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곤 한다.
공황장해로 죽음을 택하기도 하지만 왜? 내 안에 있는 자아들이 서로 싸움을 하는, 그 종착점은 늘 한가지였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살려내는데 인류를 보호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그 주역이다.
영화처럼 신인류는 로봇일까..

멀지않은 미래에 닥쳐올거 같은 일들을 많이 나열한다.
안락사, 동성애 결혼, 휴머노이드, AI 건강관리, 일자리 축소 등 인류가 겪었던 많은것들을 로봇에게 전달하고
인류는 한단계 올라선건지 내려간건지 알수 없는 생활들을 한다.

어떤면에서 보면 디스토피아같이 암울한 미래같기도 하고
현재 인류의 지능이 과거보다 떨어졌다고 하던데 미래를 그린 이 사회에선 더 떨어지지 않을까?

신기한것은 500만 유튜버였던 어떤 인물은 로봇 고치는 일을 한다. 왜?
돈을 못 벌었나? 돈이 없는 사회인가? 아니면 모두 탕진했나?
자신의 사생활을 위해 이민가려고 일을 한다니. 무언가 전개가 꼬인듯 싶다.
그리고 얼굴이 그대로인데 이름만 몇번이나 바꾼다고 그 사람을 못 알아볼까? 구독자가 500만이나 되는 인플루언서였는데

어떤 의사는 왜 알콜의존증(중독)이 생겼는지도 거의 표현되지 않는다.
보통 무엇인가에 집착하게 된다는것은 그만큼의 절실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인데
그냥 저 의사는 알콜 중독자다. 아니. 적어도 연극 초기만 해도 알콜중독자 같진 않았다.

전체적으로 생선 꼬리 토막만 있는듯한 조금은 답답한 연극이다.
저들이 왜 저런 결정을 하는지 왜 저런 고민을 하고 왜 저렇게 되가고 있는것인지
거의 표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초반엔 많이 졸렸다. 100분 공연시간중 한 50분정도 졸렸다고 해야 하나?

주제를 좀더 명확하게 표현하면 좋을텐데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고 연출은 작가의 의도를 잘 표현한것인지 모르겠다.

연극이 끝난 후 저런 휴머노이드 로봇이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느낌만 남을뿐이었다.

출연 : 전국향, 김수현, 민대식, 정유미, 이지영, 신사랑, 박상현, 송예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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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3. 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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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이란 사실마져 잊고 있다는것이 조금은 챵피하다.
날이 너무 따뜻해져서 가볍게 입고 나올까도 싶었지만 순간 추워질수 있어서
겨울 외투를 벗어던지기엔 겁이 났다. 그래도 따땃한 초봄
아직 목련이 피려면 시간이 한참 남았지만 그래도 기다려진다.

'즐거운 나의 집'이란 영화도 있지 않나?
반어적 늬앙스의 제목으로 자주 쓰이는 형태라서 뭔가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괴로워하는 한 청년이 나온다.

지금 시대의 청년들을 대표한다고 하기엔 너무 극단적이긴 한데
현재 한국의 청년 자살률이 OECD 1위다.
보통 사회가 불안하고 안전망이 없을때 보호받지 못하는 세대의 자살율이 증가한다.
노인 자살율이 최고수준이었다가 이전정부에서 복지등이 개선되어 자살율이 많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데
청소년과 젊은층 자살율은 낮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이들을 보호하지도 못하고 있다.

이들이 직면한 사회문제를 이 연극은 극단적인 사례로 표현한다.
이 청년에게 손을 내밀수 있었을까?
소외감보다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자신과 그로인해 더욱더 위축되어
결국 파멸에 이르는 단계까지 들어간다.

이부분을 뭐라 표현해야 할까.
내가 살아온 시간을 돌이켜보면 항상 최저 대우를 받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늘 부족하지만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하며 살아왔다.
월급도 정직원이었지만 최저임금수준정도? 지금도 나이먹어서 조금 더 받는 수준정도?
이러다보니 경력대비 저렴한 몸값으로 일걱정을 크게 하진 않았고 IMF때도 별 걱정없이 넘어왔다.
하지만 돈을 조금만 더 써도 카드 돌려막기를 해야 할정도였기때문에 풍족할수는 없었다.
그런데 지금 젊은 세대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에 직면한거 같다.

회사는 경력자 아니면 싫어하고 경력자면서 최저임금을 주려고 하니
신입사원들은 갈곳이 없게 된다.
그나마 취직한 청년들이라도 엿같은 포괄임금제때문에 청년들의 몸이 성할날이 없다.
하지만 이것도 기회가 주어진 일부에 국한된다.
연극 속 청년은 이마져도 기회가 주어지질 않는다.

어떤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기때문에 공무원 시험이라는 돌파구를 만들지만 단지 회피처에 불과하다.

수많은 지인과 부모와의 갈등. 갈등일까 열등감일까?
열등감을 갖는것은 오로지 저 청년 혼자만의 몫이며 책임일까?
타인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고 덜 갖었다고해서 자신을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게 만드는 사회의 문제 아닐까
하지만 부모도 그렇고 주변 모두 그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청년 자신 마져도 사회 부조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지만 마지막순간에 쳐다본 파란 하늘
그때 청년은 하늘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연극은 그다지 희망적으로 표현되는거 같진 않다.
살아났으니 희망적이라 해야 하나?
연극 진행은 전체적으로 많이 산만한다.
그때 그때 한인물씩 명확하게 주장을 좀 하면 좋은데 모두 섞여서 우왕좌왕, 좌충우돌하는것처럼
구성되어서 마지막 몇분을 제외하면 정신산만하게 지나갈뿐이었다.

저 사물들(?)의 역활은 저마다 사회 풍토나 부조리를 많이 담고 있을텐데
중구난방으로 들어오는 통에 뭐가 뭔지..
코믹을 가미해서 무거운 분위기를 좀 진정하려고 하는거 같기도 하지만
너무 산만해서 웃기도 쉽지 않았다.
그리고 주인공 유일한는 이력서의 도깨비같은게 아니었나? 누워있는 사람을 남처럼 대하길래
다른 인물들처럼 어떤 사물들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던거 같다.

이 산만하고 정신없던 연극의 끝은 고독 단 하나만이 독하게 남는다.
이것을 연출은 의도했던것일까?
숨이 막히는 외로움이 무대에 휩싸일줄은..

난 극 중 청년이 이 고독을 이겨낼 수 없을거 같아서 해피엔딩으로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힘내자!

출연 : 배길환, 조정훈, 방연수, 이호철, 김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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