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9. 4. 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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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오묘한 연극을 본거 같다.
좀더 엄밀히 말하면 전혀하기 어려운 연극

그래서 였을까?
집에오자마자 2~3시간을 자버리고 말았다.(밥먹어서 졸린건지 이해가 어려워 스트레스로 졸린건지)
정보를 찾아보지만 마땅한 정보도 없다.

사유의 결과물인가?

단 두명의 대화는 무엇으로 부터 시작했는지 모르겠고 저들의 존재 조차 납득되지 않는다.

갑자기 난파되어 들어온 섬인지 어딘지에서 둘의 생활이 시작되지만
돌맹이와 얘기하는 다중인격자?

그게 맞을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가 뜯어먹은 인물은 또 무엇인지

작가를 찾아봐도 마땅히 작품을 이해할만한 무엇도 나오지 않는다.
시놉은 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도 않고
옆에선 어린아이가 재미없어하며 부스럭 거리고
(도데체 왜 이런 연극에 아이들을 입장시키는건지
부모는 연극 내용을 모르고 대려올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입장을 허가하면 나머지 관객들은 방해받아도 된다는 소린가
제발 멍청한 인정따위는 개나 줘버려라.)

단순한 흐름으로 표면적인 내용을 보려 해도 정보가 부족하다.
갑가지 고립된 공간으로 들어온것도 이상하지만(이런부분은 그냥 넘어가도 됨)
쳇바퀴도는듯한 시공간은 무엇일까?
'현대 프랑스 연극'이란 책의 일부분에 보면 모더니즘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헛소리 같다.
(관행을 거부하면 모두 모더니즘이더냐?)

이 사람, 이 사회엔 이러한 내용이 먹혀들정도의 배경지식이 필요한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예술이란게 때론 빙신같은 이면성도 지니고 있고
너무 깊은 세계로 빠져들면 나같은 범민이 이해하기엔 어렵지 않겠는가

외국것을 가져오면 약간은 살을 좀 붙여주던가

아무튼 표면적인 시각의 흐름으로 보면 느낌이 대단히 특이하다.
세계를 만들고 그 속에서 자신들만의 유희를 즐기다가
특정 계기로 인하여 내면을 드러낸다. 그것이 그 사람을 짖누르고 있던 바위였는지 모르겠지만
이런부분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을거 같다. 실수를 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맞지 않는 죄라 인정하고
그 억눌림에 생명을 단축한다

그것을 넘어선 후엔(죽인 후) 허무함속의 속죄로서 죽은 자신을 먹는 행위
(용어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자아 상실에 대한 보상으로 그 자아를 먹어버리는?)

하지만 그 갖혀있는 공간에 누군가 다시 들어온다.
이 반복은 인간의 어리석음, 혹은 사디즘,마조이즘적 본능을 뜻하는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이코 패스나 소시오패스와는 다르고, '어글리'란 심리 공포 영화와 비슷하다고 할지, 무한 반복하는 살인의 원천은 내면)

아라발은 이것을 관객이 깨닫길 바랬던건지 자신이 그랬단건지 알수 없지만
곱씹어 생각하니 섬뜩한 느낌이 드는것은 내속의 본능도?란 불안감 때문일수도 있을거 같다.

출연 : 오민석, 김준영, 윤광희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3. 2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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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허한가?
아무리 때 늦은 눈이 내리고 바람 부는 날이라도 이렇게 추울수 있다니

오늘의 마지막은 '무대에서 죽을란다' 페스티벌의 두번째인 '브라더 포인트'

이 페스티벌은 작년부터 본거 같은데 정확하진 않지만 느낌은 대단히 좋다.
일단 연기 수준이 남달라서 주제에 보다 명확하게 다가갈수 있다.

그러다보니 내용에 충실할수 있는데 이게 꼭 좋은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희곡이 별로라도 배우들의 연기에 빨려드는 맛이 있기때문에
연기력으로 인지도 높은 배우가 출연하는 공연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와 비슷할거같다.
(연극같은 공연은 관객과의 공감이 있는데 이건 내용의 질과는 조금은 다른 거 같다.)

그래서 일단 이들의 일품 연기는 뒤로 밀고 내용만을 보자면
한편당 2주간 공연을 하기때문에 한주는 다른걸 보고 다른 한주는 이 시리즈를 볼 수 있고 추천을 할 수 있기도 해서
편성이 매우 좋은거 같다. 또한 가격도 괜찮은 편에 공연시간이 짧을경우 다른 한편을 더 봐도 된다.

아무튼 브라더 포인트?

제목에서 무슨 내용인지 와닿진 않는다.

시놉을 미리 읽어보진 않으나 공연이 끝난 후엔 읽어보는 편인데 그럼에도 제목과의 관계는 모르겠다.

'공동경비구역JSA'과 비슷하진 않지만 비슷한 느낌

구성이 좀 코믹적이기도 하고 남북화해모드라서 이런류가 좀더 많이 나오나싶기도 하고
(이가, 박가 정부땐 이런 연극/영화는 확실히 적었던거 같음)

모든 극중 인물은 한국 사람
하지만 극중 인물들의 국적은 남한,북한,중국(조선족),미국(이민자2세)
이것또한 재미있는 구성이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남한군은 평안도 사람이고(월남), 북한군은 전라도 사람(팔치산)이다.
영화속 코믹 소재같은 이런 신기한 배경으로 시작을 하는데

'한여름밤의 꿈'이란 세익스 피어 희곡마냥 단 하루동안 벌어진 이들의 유대감
아쉽게도 비극으로 끝나지만 그 원흉은 중국과 미국

한국(남,북,조선족)에서 문제의 원흉은 중,미,일 이 삼국이 아닐지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로서 서로 싸우고 웃고 울며, 그냥 저냥 그냥 그런 사람들도 그렇게 저렇게 살았을텐데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는것은 이시대의 가장 큰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얼마전에도 이와 비슷한 연극인지 전시회인지를 본거 같은데 기억이 부정확. 젠장)

추락한 비행기속에서 이들의 하룻밤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하필 오늘 이상기온같이 눈내리는 이상하고 추운날이라서
극속 저들의 추위와 굶주림에 고통받고 있는것이 너무 강하게 와닿는다.
(극장내부는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봄날이라 히터도 가동하지 않고 있었음)

보급품으로 모닥불을 지피고 먹을것을 먹는것을 보는데
곁에서 불을 쬐고 같이 먹고 싶어진다 흑흑흑

서울 경기 사투리 이외엔 지역 구분을 잘 못해서 저들의 말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지만
성조도 어색함이 없다. 말을 더듬거려도 오히려 자연스럽게 넘어가니 더욱더 자연스럽다.

본질로 들어가면 한국전쟁은 어떤 학자가 말해도 그다지 당연하게 받아드릴수 없는 큰 사건일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속에서 피해받은 한국 사람들. 이들 우리들 남북한 사람들은 아직도 과정의 연속일뿐이다.
이산가족, 미중의 무역 방해, 친일/친미 매국노들의 농간등 한국 사람들은 백년 넘도록 이런 매국노들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동학운동도 사람들을 괴롭혀 일어난 일이니 그때부터 치면 200년이 넘도록 박해받고 있는것이다.

그래도 최소한 한국내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한국내에서 해결할수 있을수도 있었지만
강대국에서 덤벼든것은 앉아서 당할수밖에 없다. 이것이 100년 넘도록 이어지고 있는것이다.
그것도 매국노들이 앞장서서 사람들을 죽이고 짓밟는 현실이 이어진 백년의 시간.

그것을 1950년의 어느날 딱 하루에 함축적으로 모두 표현해놓았다.

이런 배경때문이었을까?
한국사람들은 즐겁게 그려놓는다. 평화로운 민족처럼
어쩌면 평온한 서민을 표현한것이겠지

피죽도 못 먹을정도의 사람들이 아닌 밥은 굶지 않을정도의 딱 그정도의 사람들
그들은 어느정도 현실에 만족할수 있기때문에 그들만 보면 평화로울수 있다.
물론 다양한 사회에서 이런 단편만을 놓는다는것은 무리가 있으나
설정상 이질감은 들지 않는다.

그러기에 더욱더 재미있고, 더욱더 깊은 한숨과 슬픔, 좌절이 느껴지는데
지금도 바뀐것이 없어서 그 무게감은 훨씬 크다.

언제가 바뀌겠지만
어렷을적 영화 '스타워즈'를 보며 어느정도 나이를 먹으면 저 영화처럼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겠지라는
상상을 했었지만 중반이 넘어선 지금은 허황된 상상이란것이 느껴지듯
남북 한민족도 아직은 허황된 꿈일지도 모르겠다.

그 첫발조차도 친일친미매국노들때문에 쉽지 않아보인다.

하지만 우주여행보다는 시기가 좀더 짧을테니 가능성 있지 않을까?
버스타고 평안,함경도쪽 맛기행을 떠날 날이

다시 연극으로 와서
마지막 부분이었나?
총소리에 놀라서 들썩..(소리 지르진 않음)
이것에 깜짝 놀란것을 빼면 매우 재미있고 씁쓸하게 극장을 나오게 한다.

출연 : 손강국, 이석호, 이미윤, 박형준, 박성현, 권요한, 홍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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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3. 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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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눈이 미친듯 내렸지만 날이 갰지만 바람이 불어 춥다.
옷이 집에서 자동으로 날라올 수 없으니 하루 종일 덜덜덜 젠장

우산도 버스에서 지하철로 환승할때의 한 20미터정도 쓴것이 전부, 그것때문에 우산을 들고 다녀야 하다니

조울증 같은 날

두번째 짧은 극 '양인대화'

이 연극은 무대가 더욱더 조촐한 의자 두개
그래서 양인(두사람)의 대화인가? 했더니
보다보면 양인(서양인)을 뜻하는거 같은 생각도 든다.
다르게 보면 결과를 해설하는 사람과 원인을 제공한 사람 양쪽의 시선을 뜻할수도 있다.

양쪽의 대립관계를 형성하는, 등장하는 대화의 주체인 그 사람들만(영어듣기평가?)은 그런 의미를 갖지 않는다.

사고의 흐름으로 봐야 하는 걸까
의미없는 사고를 비판하는건가

대사량이 엄청나지만 막상 새겨넣을 말들은 거의 없이, 다툼을 나열하듯 무수히 많은 글들이 흩어진다.

말, 그것은 그 이외의 의미가 없다는 것인지
당사자들 이외 타인은 그것을 왜곡시킬수밖에 없다는 것일까
답을 요구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일수도

메인 테마가 대립인지 허상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폭넓은 사회 비판정 성향이 보이긴 한다.
전개자체가 포괄적 성격을 지니고 있기때문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이 되어
지루할수도 있지만 잘 구성된 언어유희를 보고 있는거 같다.

저들의 설전이 특별하지 않더라도 그 흐름은 제법 매력이 있는데
한국사회에선 양쪽의 대립이 항상 부각되기때문에 더욱더 강하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그 답을 찾으려고 항상 고민하지만 결국 찾는것은 '모르겠다' 정도
산수같이 알맞은 답을 찾기 원하지만, 고민할수록 늪으로 빠져드는 철학적 사고가
때로는 인간의 정신을 피폐하게도 만든다.

사회가 그렇게 만들던 스스로 파국으로 치닿던 어느쪽이라도 자기모순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워진다.

주화인마에 빠져 망가지는 무협소설속 인물처럼 현실 사회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 연극이 말하려 하는게 어떤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보니
단순히 한국사회에서 떨어진 저들(서양인)의 대화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지적 호기심의 깊이를 서술한것인지도 모르겠다.
(연극의 표면적으로 드러난 그 것 이외엔 전혀 없는)

대사량이 너무 많고 빨라서 곱씹어볼 시간도 없었고
그들의 대화를 따라가는것 자체만도 벅찼으며
의식의 흐름도 겉도는 수준이 아니라서 쉽게 외워지지도 않다보니
극장 밖을 나왔을때 당시의 느낌을 되찾는것은 벅찬 감이 있다.

그렇다고 느낌이 불쾌하거나 답답하진 않다.
전개가 흩어지지 않기때문에 저들의 시선을 따라가는데 큰 부담도 느껴지지 않는다.
(기억을 되돌리기 어려울뿐 연극 흐름이 망가지진 않음)

오히려 이것을 텍스트로 봤다면 같은 줄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을거 같은 기분이 든다.
(글을 읽다가 다른 세상으로 빠져들기 딱 좋은 주제)

이 연극은
사회를 비판하는것인지, 자아를 비판하는것인지, 현실을 외면하는것인지
잘은 모르겠다.

다만 지금의 내 상태로 보면 자아속 수많은 이성들의 대립으로 비춰진다.
시간이 조금 흐른뒤 다시 보면 그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 모르겠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무대에 다시 올라오길 기대해본다.

출연 : 모름(덧글로 출연배우 알려주면 수정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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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전시2019. 3. 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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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연극 세편을 본다는건 쉽지 않다.
아니 연극 세편이 어려운게 아니라 관람기를 쓰기가 어렵다고 해야 하겠지

서로 완전 다른 내용들이 서로 엉켜서 잘 풀어지지 않아서 집에 와 생각하다보면 가물가물하다.

다행인지 두편이 끝난 후 한시간 가량 여유가 있었기때문에 시상을 메모하듯 몇자 적어놓는것을 토대로
기억의 순서를 맞춰본다.

세편을 꼭 봐야 할 이유는 없었으나 이 연극은 한번에 두편씩(한시간씩 두편) 구입하게 되어,
보게 된것일뿐인데 신춘문예에 희곡 분야도 있는것인지 아니만 소설,수필등을 희곡으로 바꾼것인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신춘문예는 시를 좋아하는 정도, 그것도 당선된 딱 한편정도씩만 좋아하는 편으로 편식이 심함)

그리고 특이한것은 모두 초단편? 8편이나 되는 것들이 모두 한시간 이내에서 끝나게 되어있을까
좀 여유있게 감정묘사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1시간30분~2시간정도는 할애해야 맞는거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작들은 모두 보고 싶으나 아쉽게도 모두 매진
매진!?
왜?
어떻게 이런일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한건가

아무튼 모두 매진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없었는데 그나마 도착,양인대화만이 구입 가능했다.
백수였다면 평일것을 봤겠지만(평일것도 티켓이 널널하지 않음) 직장인은 만만한게 휴일 그것도 토요일

매진 답게 꽉꽉 들어찬 관객석

하지만 아직도 왜 매진이 되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초대장이 많이 나간건지 홍보가 잘된건지
가격이 터무니 없이 저렴하고 연극 시간이 짧아서 지루하지 않은 연극을 두편 연속으로 볼 수 있으니
손해볼건 없지만 만석은 거의 못 봤기때문에 묘한 기분을 지울수 없다.
(이벤트성 연극은 보는경우가 드믈어서 관객이 가득차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음)

그런데 이 극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유는 무엇일까
활자로 읽으면 그들의 감성이 좀더 세밀하게 다가왔을수 있겠지만
연극/영화 소재로는 흔하디 흔하고 심지어 엔딩조차도 식상함을 벗지 않았는데
특히나 두시간이 그냥 먹히는 소재임에도 한시간에 끝맽음 해버렸다는것은
내용 압축을 얼마나 했다는 것인지

상황이 이러니 소재, 주제에 비하여 그 표현은 미비한 수준이다.

한시간의 짧은 연극임에도 무대 설치 조차 없다시피 하고
(배경은 병원인데 칸막이 한개 이동하면서 환기가 되네 안되네 하는 대사들은 그 상황조차 이해가 안될정도)
소극장이라도 아르코 소극장은 무대가 크기때문에 잘 셋팅 되야 하는데
몇명 되지도 않는 출연자들이 사방으로 퍼져 있어서 시선도 매우 불편하다.
(내 자리가 거의 뒷쪽이었는데 불편하던데 중간, 앞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어땠을지)

넓은 무대에서 공연 한다고 꼭 전체를 사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좀 버려야 할텐데
어떤 욕심이 발동되서 이런지는 모르겠다.(모노드라마같이 한사람만 출연한다면 무대 전체를 써도
전혀 불편함이 없지만 카멜레온 처럼 각 눈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는것도 아닌데 여러사람이 사방으로 흩어지면 어쩌라는건지)

연극시간은 짧고
소재는 특별하지 않고
배경설명도 좀 그렇고
마무리도 급하게 끝내버리고
(TV드라마나 영화처럼 하루 아침에 모든 갈등이 해소된다는 망상은 도데체 어디서부터 시작한건지-오래된 고전도 다 그러함-)

전체적으로 엉성하다.
보는데는 큰 지장이 느껴지지 않지만
소재 특성상 어느정도 감정선이 유지되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보인다.
(울컥할수 있는 부분도 있으나 갑자기 되는것도 아니고)

배경 무대를 걸맞게 꾸미고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찾는다면
가족연극으로 괜찮아 보인다.(초반엔 슬픈연극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해피엔딩)

이런 류의 연극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끝없는 갈망을 표현하는데
딱 이점 한가지는 확실히 공감이 된다.
우리 부모님들의 자식에 대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것

하지만 연극/영화에서 이런 소재를 사용했다고해서 모두 용인되는 것은 아니니
아쉬운것은 아쉬울 뿐이다.

그러고 보니 제목이 왜 도착인지도 모르네.. 에휴.

이 연극은 배우가 누군지 등 정보가 없던데 뭐지?
배우는 안중에도 없다는건가?
(프로그램을 3천원주고 팔던데 왜 리플렛은 없지?)

출연 : 모름(덧글로 출연배우 알려주면 수정하겠음)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3. 1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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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작품은 아무래도 유명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그 사람의 일대기나
작품 리스트가 나오기때문에 집에와서 한번쯤 읽어본다.
한국사람이면 비슷한걸 보고 살았으니 어느정도 이해되는 면도 있지만 외국것은 문화가 다르니 하는수 없이 읽어보는데
그곳을 가본적이 없으니 별다른 도움이 될리 없다.(벨기에는 커녕 한국 밖을 나가보질 않았으니)

적의 화장법?
일단 제목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사전적 의미는 화장품의 화장이긴 한데 감춘다는 의미인지 포장한다는 의미인지

인간의 보호본능에 대한 내용인거 같기도 하고
바로 얼마전 영화인 '살인자의 기억'이란것과 비슷한거 같기도 하고
인간의 이중성, 자아분열같기도 하고 아무튼 복잡한 연극이다.

희곡으로 나온게 아니고 소설로 나온거 같은데 책으로 보면 훨씬 재미있을법한 내용으로
대사들이 거칠지 않으면서 치밀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다.
한시간의 짧은 연극이라서 그런것일수도 있지만(소설로 나온것이라면 더 길게도 가능했을텐데)
처음엔 좀 짜증나는 상황이라 조금 그랬지만 어느정도 지나니 비극일거 같은 묘한 기대감이 든다.

이들의 대화는 무엇인가 연결되어 있는거 같은 긴장감의 연속
둘간의 에너지가 일체화 될거 같은?(연극을 보면서 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죽일거란 생각이 들었음-결과적으로 그렇지만)

이건 장르가 스릴러인지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들간의 대화는 크게 중요해보이지 않는다.
소설과는 의미 전달에서 차이가 있을거 같은 기분이지만 아무튼
이 연극의 본질은 인간의 보호 본능에 있는거 같다.

기억의 왜곡은 일종의 보호본능이고 자아분열, 이중성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다.
이것을 형상화 한 호러같은 공연물들이 즐비하고 역사또한 길기때문에
내용면으론 신선함이 크다고 볼순 없다.(오랜 고전은 꿈이라는 매체를 자주 이용하기도 함)

문제는 이런 상황을 일반적이면서 자주 느낄수 있을까?인데 가끔 잠 자기 전에 명상을 하다보면
왜곡된 기억을 찾거나 완전히 잊고 살았던 기억들을 찾곤 한다.
뜻밖의 일이라 잠자기 어려워지지만, 왜 지우고 살았는지, 왜곡되어있는지 생각해보면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으면서 없기도 하다.
(명상보단 오래전 일기를 읽어보는게 훨씬 확실하긴 하나 그러고 싶진 않음 ^_^)

어찌됬던 인간의 오묘한 심리현상은 비단 인간만의 일은 아니겠으나 인간만이 인간의 내면상태를 이해할수 있으니
다른 생물을 생각한다는것은 의미 없기때문에 자아에 대한 모든 문학은 항상 인간의 몫이다.
(심지어 인간같은 신을 제외한 전지전능 레벨로 올라긴 신은 그 마져도 없음)

이 연극은 왜곡된 자아를 파해치지만 깊은 내면을 건들진 않는다.
대부분 표면적인것에 국한되어 이해하기 쉽고, 이해 안해도 관계 없을뿐인데 감독은 이런것을 원한것인가?

하지만 무죽(무대에서 죽을란다?)페스티벌은 오래도록 무대에서 연기를 한, 사람들이 하는 무대라고 해서 그런지
뛰어난 연기력은 흠잡을곳이 없다.

극중 인물 그 사람 그 자체인거 같다.

간소한 무대, 때때로 이해 안되는 대사라도 저들에게 빠져들어 약간만 고조되도 쉽게 놀라게 된다.

하지만 공연시간이 너무 짧고
내용이 너무 표면적이라 극장을 나왔을때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로 다른 자아를 다루는데 이렇게 표면적인 현상만을 놓고 대립하면
길가다가 모르는 사람과 갑자기 자기 주장하고 있는것과 뭐가 다를까.

좀더 내면적이면서 좀더 보편적인 사고를 이용하여 이해하기 쉬우면서 깊은 울림이 있는,
어차피 인간의 감동은 복잡함보단 단순한 진리에서 오는것이지만
표면적인 형상만을 표현하면 자극적이며 이해가 쉽지만 큰 공허함이 뒤따르기때문에 어느정도 조절할필요가 있다.

6월까지 2주에 한편씩 계속 잡혀있던데 모두 봐볼까?
모두 예매하면 할인 혜택 그런거 없나?

참고로 보러 가는 분은 가급적 맨 앞자리는 피하는게 좋을거 같음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다리가 짧음에도 생각보다 불편함)

출연 : 이승훈, 서신우, 조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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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전에 봤던 연극을 완전히 까먹고 있다가 무심결에 예매를 하고
극장 앞에서 들어가는데 포스터를 보니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낯익어
내 홈페이지 관람기를 뒤져보니 떡!하니 나온다.

연극을 한두편 본것도 아니고 유명한것들은 당연히 겹칠수밖에 없으니 그러겠지만 모르고 골랐다가 기억나면
기분이 썩 좋진 않고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떠오르는 내용들이 기억 깊은곳에서 스믈스믈 올라오는 느낌 역시
그리 좋지 않다. 아예 기억나지 않는게 좋을수도 있는데 기억상실도 아니고 그런것도 좀 문제겠지

무대에 있는 담배같이 보이는게 잔뜩 있는 선반을 보며 저게 뭐지?를 한참 생각하다가 떠오른 담배가게
어떤 여인이 신들에게 선의를 배푼 후 돈을 받고 담배가게를 여는것인데 이 부분은 삭제되어있다.
왜 삭제했을까? 도입부에 복선이 좀 있던데(복선이라 하기엔 자주 나와서)

연극의 느낌은 예전에 봤던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구시대와 자본의 갈등, 산업화의 합리화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민주주의 개념은 없어보인다.
단지 생존을 위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한 합리화
구시대에 대한 고리타분하고 답답함

연극에선 이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거 같다.
그리고 자본의 노예로 만들고 노동 착취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크게 다루진 않는다.
(책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아직도 못 읽고 있음)

예전에 봤을때와 다르게 이번엔 출연자가 대단히 많은 15명이나 되지만 아직도 1인다역이 있으니 등장인물이
연극치곤 아주 많은편인거 같다.(과거엔 5명이서 했는데 구체적으로 기억나진 않으나 얼마나 축약했을지 알수 있을거 같음)

다들 너무 젊고 배역에 맞는 분장도 좀 아닌거 같아서 젊은이들만 모여있는 마을같아보이던데
빈민굴이라면 외모에서 풍겨오는 그것(?)이 있어야 하지만 모두들 선남선녀들만 즐비하다.
(이런 마을을 놓고 빈민굴이라 하면 믿을 사람 있으려나? ^_^)

사람들이 많아서라기 보다 여러사람들이 왁자지껄 웅성웅성 하는것부터 전반적으로 소리가 많이 울리던데
독백을 해도 대사가 잘 안들릴정. 전체적으로 대사가 너무 안들어와서 오늘 콘디션이 안좋은것인가?생각했으나
끝나고 다른 연극을 봤을때 전혀 안그런걸 봐서는 이곳 공연장에서 음향에 문제가 좀 있어보인다.
(무대의 흡음시설이 없고 별다른 무대시설이 없어서 콘크리트 벽에서 바로 튕기는거 같음)

주제를 명확히 인지하기 위해선 그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귀에 콕콕 박혀야 하는데 공연장의 소리 울림은
그것들을 크게 방해한다.(공연장은 기본이 흡음 처리하지 않나? 왜 그렇게 울렸지?)

그리고 무대장치가 위험해 보인다.
공사장에서 쓰는 철파이프로 간단한 구조물을 만들었는지만 끝부분에 안전장치도 없어서 부딧혔다간 배우가 크게 다칠수 있어보이던데
아무리 몇일 공연으로 끝나더라도 너무 엉성하게 만들면 좀 그렇지..
(파이프 끝에 부딧혀도 다치지 않도록 하는게 어렵거나 돈이 크게 드는것도 아님에도 보면서 여간 신경쓰인게 아님)

예전에도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좀더 스케일을 크게 하면 훨씬 멋진 연극이 될거 같아보인다.
조금더 크고 실감나는 무대, 배역에 충실한 의상, 다양한 연령층
대사 전달도 잘되는 음향을 갖춰서 ^_^

내용 자체가 자본 비판적인 경향도 있고 현재 한국사회에서 어느정도 먹히는 소재일수 있고
(흙수저부터 헬조선, 젠더이슈등 생존권을 위협할거 같은 소재들이 제법 있음)
사회가 안정되면 먼나라 이야기 될수 있으니 기획하는 분들께선 하루 빨리 이들에게 접근해보심이 어떨런지.. ^_^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저중에 몇명이나 앞으로 계속 연극무대에서 볼 수 있을까?

요즘은 TV나 영화 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무대부터 일부러 시작하는 사람들도 예전에 비하여 많아졌다고 하던데
같이 사진 찍고 싸인이라도 받아놔야 하는건가? ^_^

TV나 영화에 비하면 소극장 무대는 참 소박한곳이 아닐수 없으니 이곳만을 고수하라고 말 할수는 없지만
이 소박함이 나를 이끌고 있는것이라서 비록 거창하지 않지만 소극장에도 배우들이 지나쳤다가 되돌아오는 곳이 되면
관객입장에서 그것 또한 기쁨일수 있을거 같다. 하지만 기억 못하겠지 -.,-;;

출연 : 강민지, 권대임, 김성준, 김예람, 김충환, 손원익, 손현선, 심진, 양지운, 이건희, 임다해, 조유진, 조은애, 최윤형, 함승수

과거 봤던 관람기이니 참고로 링크 검

2017년 사천의 착한여자 관람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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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3. 9.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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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 모인 사람들?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연극을 보는 내내 그들이 말하는 수십년은 정말 흐런것인지
저들은 그럼 귀신? 무엇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연극의 주제는 어느정도 감이 오지만 문제는 중국과 우리는 가까우면서도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일본같이 가깝고도 먼 느낌이라 해야 할지) 작가가 그려낸 세상을 동일한 시선으로 보고 있는지는 의심이 든다.

외국 작품들이 고민스러운 이유기도 한데, 작가와 내가 보는 세상이 같은것인가? 감독이 보는 왜곡된 세상이 작가와 같은 곳인가?

아무런 정보를 접하지 않고 보는 이유역시 작가와 감독이 표현하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느끼기 위해서긴 한데
이게 제법 큰 왜곡을 낳는 경우도 있다. 사람의 복잡미묘한 감정의 변화, 믿을수 없는 감각기관들
이 모든것이 나를 다른 길로 인도하기도 하며 때론 돌이킬수 없을때도 종종 있다.

저들이 버스정류장에 모여 손을 연신 흔들고 소리지르고 심지어 길을 가로막기까지 하지만
결코 버스는 그들 앞에 정차하질 않는다.
그들의 시간은 우리들의 시간과도 다르다.

각기 다른 목적으로 도시를 가려고 하지만 그 누구도 가질 못하는 상황도 황당하긴 하다.

인간은 새로운 세계를 동경하면서도 두려워 하기에(새로운 것에 대한 이중적 감정이 생존의 원동력일수도)
대부분의 선택은 관성대로 가던곳을 갈뿐인데 그것이 싫어도 투덜 거리며 그 길-시간-을 간다 또는 갈수밖에 없다.
새로운것의 두려움보단 제한적이며 길지 않은 시간동안 생존하는 생명체의 특징이라 할까
(100년을 살아도 기억의 시간으로 보면 하루나 될런지)

어찌됬던 이들의 각기 다른 길을 관성대로 걸어가면서도 서로간의 유대는 끊어지질 않는데
이런걸 놓고 사회라고 하는거겠지. 각자 개성대로 살아가면서도 서로 얼키설키 연결되어 끊어버리기도 어렵다.

연극의 흐름과 감정의 전환은 연결성이 좋아 어색함이 전혀 없으나
특이하게도 중간 중간 노래가 나와서 약간은 어색함이 생긴다.
처음엔 음악극인가?란 생각도 해보지만 그 빈도가 높진 않기때문에 감정표현을 노래가락을 통해
좀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인거 같아보이나 말을 하다가 갑자기 노래 한다는것은 좀 어색하다.

무대를 음악적 셋팅하지 않아서인지 여럿이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하면 음이 많이 뭉그러지기때문에 듣기 좋지 않을때도 생겨난다.
(혼자 부를땐 이상하진 않지만 서로 다른 위치에서 여럿이 부르면 음이 좀 산만해짐)

처음에 약간의 무용(?)같은 모션이 나와서 연극이 아닌가?란 착각도 하게 되고
아무튼 흐름도 특색있지만 중간 중간 더(?)특이한면도 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버스정류장에 모인 저 사람들은 귀신일까? 관성을 벗어나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들인가?
작가는 당시 중국의 폐쇄적 사회구조에 답답해 하는 중국인민들을 그려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젊은세대와 기성세대간의 갈등, 사회 구조 비판, 일상에 대한 피로, 삶에 대한 희망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기때문에
각기 다른 그들의 삶의 이야기들

한시간 남짓의 짧은 연극이라 바로 전에 봤던 연극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지루하긴 어렵지만 짧은 시간에 많이도 우겨넣은거 같은 이 밀도감은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지.
(시간이 짧은 연극은 내용을 엄청 압축했더나 쓸내용이 없어서 짧거나)

등장 인물들의 나이대가 다양한데 배우분들의 연령도 실제로 그와 비슷해서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시간까지 겸해졌더라면
훨씬 실감났을거 같은 아쉬움이 조금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선 다양한 분야에서 세대가 심각할정도 찢어져 있는 느낌이 듬.)

간소한 무대 하지만 그 이상 필요할거 같지 않은 배경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사고
가끔씩 그들의 감정을 실어보내는 노랫가락

인간사회라는 독특한 연결성

다양한 사람들, 그 사람수만큼이나 다양한 유토피아
하지만 막막한 현실, 버스에만 올라타면 꿈꾸던, 안락한 세계로 갈수 있지만
결코 탈 수 없는 버스를 기다리는 그들,
기다림에 지쳐 고난의 행군을 감행하려는 사람들(중국 대장정? 이스라엘 민족의 40년간 방황?)

나라면 멈추지 않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릴것인가? 아니면 과감히 떠날것인가?

출연 : 강지환, 김거성, 민소연, 박종찬, 안세인, 윤종서, 한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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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3. 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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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공휴일에 올해는 금요일이라 연휴지만 마음 편히 쉬기엔 특성상 편하지는 않은 날이다.
어제 북미정상회담도 좋지 않게 끝나서 남북간의 종전선언도 좀더 멀어진거 같고
얼마전엔 친일매국노들은 일장기 들고나와 시위를 하는데도 경찰벽은 어디에도 찾아볼수 없다.
(친일매국노들이 점차 세력이 커지는것인지, 정부가 나몰라라 하는건지, 집회의 자유를 너무 악용하는듯)

아무튼 그래서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삼일절이지만
간만에 토요일 집에서 딩굴기 위해 혜화동은 나왔다.

저번주에 본 연극처럼 이번주도 유쾌발랄? 분홍분홍?
다들 호흡도 좋아보인다.

고등학생들이지만 고등학생들은 아닌 이상한 관계

드라마 '응답하라1988'같은 동네 친구들
나는 이런 불알 친구가 없기때문에 일정부분 납득 안되는 것도 있다.
왜냐면 이사를 자주 다닌편이고 성격도 삐딱하고. -.,-;;

아무튼 그런저런 배경에서의 오해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골?

현실에서 이런일이 발생하면 영화나 연극처럼 극적인 계기로 해소되는 경우가 있나?
많은 사람들이 사는 사회니 우연히던 인위적으로도 해소될수 있겠지만
연극영화 소재로 자주 나온다는것은 그만큼 희귀하기때문인거 같다.
작가의 가슴속 응어리를 작품으로 표출한다거 해소하는 그런?
(예술이란게 이런 응어리, 열등감, 갈망속에서 탄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아무튼 가난과 오해
이 속에서 아직까진 풋풋한 우정 그리고 지나칠만큼 가벼운 삼각관계

제목이 청춘이긴 한데
과거 회상형의 청춘은 아니고 현재의 청춘같으나
막상 생각해보면 과거의 청춘같기도 하다.

무엇이 되었든 편하게 봐도 될만하다.
그다지 과거를 자극할만하지도 않고 간질간질 하지도 않다.

1970년대 고교 청춘 영화 같은 구성에 약간의 갈등, 사건을 곁들여 놓은 정도?
(영화 '고교얄개' 같은 느낌도 듬)

중부반부에 부자지간의 묘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좀 오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상황이 좀 억지스러운면도 있고 감정을 너무 극에 다다르게 하는 경향도 있어서
희희낙락 하며 보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리니
슬픈상황일수 있지만 전개상 불필요하게 안절부절해진다.

지금 다시 곱씹어보니 의외로 언해피엔딩(새드엔딩) -.,-;
이걸 이제서야 알게되다니 갑자기 좀 당황스러운데 왜 이제서야 이걸 느낀것인지 모르겠다.

이러면 푸른봄(청춘)이란 제목이 어울리지 않게 되는데..

아~ 내용이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는데 이래서였나?

마지막 사건은 너무 순식간에 라면 면발 삼키듯 후루룩 넘겨버려서 그런가?

주인공이 주인공같이 안느껴지고 전체적으로 분산되어 있어 꼭지가 보이지 않아 흐름이 탁한면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매우 현실적인거 같기도 한데..(실제 삶에서 쾌청한 느낌을 받는 순간은 언제일까?)

왠지 곱씹어 볼수록 이상한 연극이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연극은 아니다.
가볍게 보다가 후반에 사건발생으로 우울모드로 전향할때 그런가보다~ 하면 된다.
곱씹어 생각하지 말고 웃어야 할때 웃고, 슬픈사람은 울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가만히 넘기면 된다.
(감정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려는 곳이 가끔 있는데 이런건 취향상 안좋아 함)

헤피엔딩이 아니라도 전체의 90%는 발랄한 연극이니 크게 부담없고
100분 남짓 되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지루함 없이 볼 수 있다.

인간애의 감동은 내게 전달되진 않았으나 가족같은 분이 옆자리에서 관람하셨는데 훌적이는걸 봐선
단지 내게만 저들의 감정이 전달되지 않았을수도 있다.
(혈족이 갖는 공감대도 있기때문에 감정선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많이 다를수 있음)

아무튼 처음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활발하고 발랄하고 분홍분홍한 연극이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은 흐릿한(주제가 명확하지 않음) 연극이니 가볍게 볼만한 연극이다.

출연 : 박정환, 정승욱, 구선민, 짐진혁, 안성빈,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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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2. 2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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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족드라마는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뻔한 스토리와 뻔한 구성
그렇지만 가족이라는 독특한 구성원에서 오는 특이한 유대감의 동질감이 있다.

연극에서 초등학생이 나오는경우를 본적 있던가?
아이들용 연극도 아닌데
영화나 TV라면 틀렸을때 다시 찍으면 되지만 공연은 그게 아니니 긴장할수도 있을텐데
이 학생들은 역활을 훌륭히 소화해내는걸 봐서 보통내기는 아닌듯 싶다.

이들 출연은 색다르며 약간은 조마조마하거나 어색했지만 미경험자(학생출연 연극을 본적 없으니)로서의
불필요하게 생겨나는 감정은 그냥 넘겨버리면 된다.
(나같이 성인연극에 아이들 나오는 연극을 본적 없는 사람은 이 자체가 색다른 느낌일수 있으니 봐보는것도)

서두에 말했듯 가족이란 소재는 특별하지 않다.
그래서 아주 슬프게 구성하거나 웃기게 구성한다.

이 연극은 후자에 가깝게 되어 있는데
소소한 재미를 넘어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느낌마져 들정도다.
(재미있다를 넘어서게 되면 감동에 대한 갈망은 일단 주머니에 넣어두는게)

슬픔을 쥐어짜는 부분도 있으나 역시 쥐어짜려 애쓸뿐이다.
(감정을 왜 그렇게 폭발시키려 하는지)

감정의 기복이 어마어마해서 도저히 일반적 인간의 표현이라곤 생각할수 없다.
공연이란게 과장을 하기때문에 그런것이겠지만(너무 일상을 닮아버리면 회색빛밖에 안보임)
정도가 좀 심한게 아닌가 싶다.

내 가족들은 남매사이가 요즘 매스컴에 나오는 그런것과 다른거 같지만
이 연극속 남매같지는 더욱더 아니다.

사건에 비하면 너무 가볍게 처리해버리는 부모 자식간의 심리묘사는 뭐랄까?
'에이 젠장!' 욕 한번 하고 땡!??(실제로 이랬다는게 아니라 이렇게 간소화 되었다는)
수십년간 파여온 감정의 골이 눈녹듯 모두 사라진거로 마무리 되는것은 상상의 게으름인가? 아니면 표현의 한계인가?

좌석이 조금 불편해선지 지루함은 없었지만 약간은 몸을 좌우로 비틀며 봐야 하는것도
90분 연극으로 길지 않으나 편하지 않다.(의자가 나쁜것은 아닌데 엉덩이부분이 짧아서 엉덩이 뼈가 아파옴)

전반적으로 희극적 요소가 많은 연극인데
남매의 구성보다는 연인들간의 행태가 훨씬 재미있다.

남매간은 이상하게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반면
연인간의 독특한(?) 표현은 서로 특색있는 사람들이 만난거라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웃음이 난다.
물론 이들간의 표현 역시 강하도 이상하고 독특하다.
그렇지만 이런 연인도 나쁘지 않을거 같은 유쾌함이 담겨있다. ^_^
(연인간의 상호 연결이 좋게 꾸며져 있음)

너무 갑작스럽고 급하게 끝내서 생선 중간 토막만 본거 같이 허전하지만
소재 자체가 흔하고, 흔한 방식으로 표현하다보니
더이상 끌어봐야 의미없다고 생각했겠지만 아무튼 무우 자르듯 잘라버리듯 끝맽어버린다.

이런 소재는 이제 전환점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상하게 코드가 좀 어긋난 기분이 처음부터 계속 이어지던데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모르겠음,
오늘 콘디션도 좋고 하늘 이쁘고, 기온,습고 모두 상쾌하고 따뜻한 봄날이라 기분 좋았는데, 내 기분이 이상했나?)

조금은 황당하지만 아무튼 해피엔딩이고 적당히 웃을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극장을 나올땐 가볍고 별다르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기분좋은 전개는 아니지만 무겁게 다루지 않았기때문에 가볍게 놓고 나올수 있는 그런 연극

게다가 주변인물들의 독특함들..('은아'라는 캐릭터는 매력이 터짐 ^_^)

따뜻한 오늘같은 봄날은 미술관에서 살짝 졸다가 공원에 앉아 광합성하는게 어울리는 날이지만
자잘하게 웃을수 있는 이런 연극 한편도 괜찮은거 같다.

연극이 끝나 극장을 나오면 누런 햇살은 언제나 내 시선을 이끈다.

출연 : 임은희, 박중근, 안혜경, 김동민, 오혜금, 라원흠, 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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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19. 2. 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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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갈매기에 대한 생각은 조나단 아니면 새우깡정도다.
아마도 조나단이 더욱더 강하겠지만 이마져도 그리 크진 않다.

인용되는 곳이 많아서 좀더 깊이 기억에 남을뿐 (책을 봐도 뭐 그다지)

이 연극속의 갈매기는 어떤것을 상징하는지 모른다.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다는것인지
죽임을 당한 비참한 신세란 건지

새우깡이던 조나단이던 전부터 보겠다고 생각했던 극이 '갈매기'라서 한편으론 약간 기대를 했던 터라
조금은 기대치가 올라가 있었던것이 화근이었을지 모르겠다.

이틀 공연하고 끝나는것이라서 그런가.

발음 안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발음이 안좋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거나 너무 빨리 말을 하거나..
긴장을 하니 그런것이겠지만
대사 전달이 안된다면 치명적인데.

판소리를 듣다보면 전혀 못 알아듣는 부분들이 생기는데 그런 기분이 들정도다.

문제는 이런부분 심리,현상,상황등 극의 깊은 면을 보는 부분들이라는것
그래서 못 알아들어도 내용은 이해되지만 깊은 감동을 물건너간다.

표현력도 달리고 발음도 그렇고 연습을 많이 못했나?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사량이 많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연극을 관람할때 이러면 맥이 끊겨 딴생각이 들어서 줄거리에 구멍이 생긴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때 그 사람은 어떤 말을 하며 고뇌한것인지 알수 없어 답답해진다.

이러므로서 나는 갈매기를 안본것도 아니고 본것도 아니게 되어
올해 다시 봐야 할지도 모르는 이상한 상황이 됬다.

일부 배우들의 조급함, 숨차는 호흡, 짧은 발음으로 내용의 깊음을 맛보기 어려웠지만
원작이 좋아서였을까? 좋은 극을 본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이번 공연이 좋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하향평준화 되어 있고 서로 튀어 보이려 할뿐 조화는 그다지)

다만 얻은것이라 한다면 작품이 매우 마음에 든다는것
전체적인 흐름, 구성, 줄거리 모든것이 딴세상 얘기 같지 않으며 극적 요소들이 듬뿍 담겨있어 지루하지도 않다.
그래서 다른 극단의 '갈매기'연극이 기다려지게 된다.

아직 젊디젊은 배우분들이니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하여 일취월장하면 되겠지만
명색이 극장에 올리고 일반인에게 소액이라도 돈을 받고 티켓을 판매하는 공연이라면
조금은 더 신중히 배역에 충실해야 했지않나 싶다.

배우라는 직업이 갖는 특성때문일까?
아무래도 발음이 좋지 않은 배우가 대사량 많은 배역을 맡는다는것은 위험해보인다.

출연 : 서다예, 홍준영, 이수동, 최수정, 김혁진, 서상현, 윤한슬, 정동찬, 박필주, 이은지, 전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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