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9. 12. 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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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린 눈은 서울에서 내린 정식 천눈으로 기록되는것일까?
날이 춥지도 않아서 쌓이지도 않고 양도 적었는데 스쳐지나가는 허깨비로 지워지려나

수많은 날을 들고다녔던 우산이 하필 오늘은 없다. 젠장

낭독극이란 특이한 장르를 처음 접한게 올해인지 작년인지 아무튼 오래되진 않았다.
무언극(현대무용같은?)은 오래전에 봐보고 인상깊었지만 더이상 기회가 없었는데
낭독극은 눈을 감으면 라디오 극장을 듣는 느낌이랄까?

배우들의 큰 몸동작이 있는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배우들의 발성과도 좀 다른 성우느낌으로
정갈하면서 중성적톤으로 일괄된다.

그래서 나래이션 부분에선 약간의 음색차는 있을뿐 이사람이 하나 저사람이 하나
큰 의미를 찾을순 없다. 나래이션하는 대상이 본인 역일경우 그냥 본인이 대부분 함께 하는거 같다.

총 3편의 낭독극으로 구성되어 파트 1이 2편 파트 2가 1편으로 나뉘어져있다
나는 파트1만 구입을 했는데 이유는 파트 2는 오전 11시

이런 시리즈물은 다 보고 싶지만 시간 편성이 어중간하여 모두 구입할순 없었다.

그리고 2주도 아닌 3일만 하면 회사원들은 토요일 오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거나
휴일 없이 토,일요일 모두을 나오거나 해야 한다.
평일도 있었지만 좀 그렇다.(어제 반차를 내서 서울시내를 돌아다녔으나
즉흥적인 휴가였기때문에 이 연극을 생각못해서 파트2를 못본것은 못내 아쉽다.)

파트 1이 두편의 극이라서 인터미션 포함 2시간20분정도 되지만 한편에 한시간 가량이니
길게 느껴지진 않는다.

REDO란게 무슨의미지? 사전적의미로 다시 한다는 것인가?
배경은 미래지만 그 속의 인물들은 한국 사회의 이기적인 부모를 표상한다.
자신의 생각속에 갖혀 자식을 외롭게 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사회 문제
'너의 미래를 위해서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주제라고 하긴 모호하지만 아무튼 굵은 흐름은 이러해서
배경이 미래던 현재던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부모의 무모함으로 자식의 외로운 삶만 있을뿐 그리고 부모의 죽음.
자식은 홀로 남겨져 로봇과 함께 여차 저차 맺힌 한을 푼다?정도?

전개는 식상하기 그지 없다.
일본 애니매이션 같은 느낌도 들고
한국 특유의 최루성도 좀 있어서 눈물이 찔끔 찔끔

친구로봇과도 이러저러한 일들을 좀더 만들어넣지
너무 자기 과거사만 얘기하다가 끝나버리니 배경들이 무색해지는 느낌이다.

두번째는 '딸에 대하여' 인데
글쎄
성소수자 RGBT(동성애,양성애,성전환)에 관한 모녀간의 갈등을 얘기하고 있는건지
사회적 편견의 불이익(불법해고)을 고발하는 것인지
약자(돈없는 치매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을 말하고자 하는것인지

이걸 합치면 사회적 약자를 인식하는 사회를 보여주는 것일수 있지만
이렇게 모든것을 담으려 할 필요까지 있었나 싶다.

행동으로 표현하는 극은 아니기때문에 상황 상황 모두 나래이션(서술) 한다는것도
좀 지루하고 귀가 번잡스러워진다.

눈을 감아도 문제 안될거 같은 부연 설명은 머리가 귀찮아져서 간결한 맛이 없어진다.

라디오에서 성우들이 하는 드라마같은것은 귀에 의존하기때문에
상황설명이 필요하지만 내가 눈감고 연극을 들을려고 온것은 아니니
너무 상세한 설명까진 필요없어보인데 왜 저들을 저리도 상세히 설명을 하는것일까

하지만 이 두편을 보면서 낭독극도 제법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때때로 눈을 감고 싶어도 공연예술에서 눈을 감는것은 안보겠다는것밖에 안되는데
이 극은 눈을 감아도 된다. 그러다 눈을 뜨면 멋진 배우들이 강하진 않으나 약식으로 연기도 하니
연극을 보는 느낌도 어느정도 든다.

목소리에만 집중을 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서 대사에 큰 집중이 자연스럽게 되지만
역시나 나는 연극을 보러 온것이지 들으려고 온것은 아니니 약간의 허전함은 있다.
(요즘 대부분의 라디오에서 하고 있는 '보이는 라디오'를 듣는 그 이상은 없음)

두편 모두 낭독이 아닌 실제 연기를 하는 극으로 구성해도 멋진 극이 될 내용들이지만
낭독극이라도 눈오는날 기분좋게 본거 같다.

다음에도 파트1,2로 나눠 하게 되면 꼭 2주이상 해서 둘다 볼수 있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출연 'REDO' : 윤성원, 김희연, 임현국, 임은조
출연 '딸에 대하여' : 임유영, 신현실, 김희연, 진소연, 이강우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2. 1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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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엔 이상한 버스기사덕분에 늦어서 못보고 돈만 날리는 황당한 상황 발생
2주가 지났지만 이상하게 멀게 느껴진다. 추운 겨울때문인가

마타하리는 많이 들어봤지만 본적은 없고(뮤지컬로도 있던데)
아이일때 TV에서 영화로 봤으려나
아무튼 낯익지만 기억엔 아무것도 없다

1차세계대전무렵 첩자, 매춘부, 댄서?
인물에 대해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이정도가 전부이다.

인기가 많았기때문에 첩자 제안도 들어온것일텐데 아무튼 이러다보니
첩자인것이 들켜 사형당한다. 이게 마타하리의 인생인데 독특하거나 대단하진 않아보인다.
기녀가 첩자역활을 하는 이야기는 영화 소재로 많이 나오기도 하니 익숙하다.
뮤지컬로도 있고 영화로도 나왔다면 제법 많이 유명했던 사람인가본데
연극에서는 이 여자의 일생을 다루진 않는다.

인생보다는 여자가 겪었던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심리상태를 다룰다.
맞게 이해한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마타하리와 누군지 알수 없는 3인의 시선이 대립된다.

관념적인 구성. 저들의 존재자체가 모호한데 저들의 행동 또한 모호하다.
졸립지 않은 발성과 표현을 하지만 졸립다.
길지 않은 연극인데 졸립다니.
심지어 극장이 따뜻하지도 않았는데.

마타하리는 그와는 상반된 표현을 한다.

주제는 어느정도 명확한거 같은데(중후반부터 보이던가?)
그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 너무 추상적인 느낌이다.
직설적인 일반적인 극으로 표현해도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
유령이 떠 다니듯 인간의 언어가 떠돌아 다니듯 표현한것은 마음에 들지만 쉽게 접근할수가 없다.

대사들도 귀에 잘 들어오는 편도 아니고

원숭이놈은 왜 엉덩이가 빨간데 어쩌자고 백두산까지 간것일까
인간의 말과 말 사이엔 왜 이런 큰 간극이 발생하는지 모르지만
공기처럼 많고 내 피부같이 가깝게 느껴진다.

마타하리가 사형받은것은 이러한 것과 연관되어져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당시 마타하리의 일대기를 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되는 상황이며
이때문에 심적 고통도 제법 받았을거 같다. 그리고 총살형에 처할때 덤덤히 받아드리는 것도
그 동안 그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다는 것인지 간접적으로 알수 있다. 그런데
마타하리가 이렇게 받아드려야 할정도로 사람들에게 지탄 받았던가?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저들의 주장은 알겠으나 마타하리가 받았던 고통인지
작가의 허상을 그려낸것인지 알기 어렵다.

관련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전체적인 흐름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마타하리가 처한 현실이란게 지금의 현실과 큰 차이가 없다보니 한편으론 측은했지만
아직까지도 맥을 정확하게 잡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비슷한 연극을 본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내년에 또 공연하면 다시한번 봐봐야겠다.

출연 : 조부현, 이후성, 민신혜, 조진호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1. 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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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돈?
금?

이런건 무엇일까?

칼 마르크스(예전엔 칼막스라 하지 않았나?)의 자본론으로 시작해서
한국의 현주소를 이들의 논리로 풀어간다.

무엇인가 풀어간다기 보단 자본론을 쉽게 풀어놓고
한국의 실정으로 마무리 한다.

돈의 가치는 나의 가치로 평가받을수 있다.
내가 많이 벌면 내 가치는 올라가고 적게벌면 그만큼 낮게 평가된다.

돈을 못버는 예술가는 천한 신분이고
개발 들어간 땅을 가지고 있다가 졸부가 된 사람은 상류층이 되는것
이 사회는 졸부를 키워가는 구조인가

개인적으로 돈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오래전부터 고민하던 대상이지만
나역시 이것으로부터 탈피할수 없는 처지니 한발짝 떨어져서 고민할수 없다.
다만 돈에 대해 큰 욕심이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적은 수입으로도 별 불만 없이 살아서
IMF때도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갔다. 왜냐하면 워낙 몸값이 저렴했기때문에 회사에서 해고할 이유가 없었을뿐이다.

그런데 요즘은 전태일열사께서 분신할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독해졌다고 할까..
훨씬 지능적으로 노동자들을 탄압한다. 모기업은 대놓고 지랄을 하는 곳도 있지만 돈이 워낙 많아서일까
어떤 언론도, 어떤 검사나 판사도 섣불리 나서질 않는다.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친일매국노, 쿠테타 군부 시대가 막을 내린지 25년이 지났는데
왜 더 심해져서 한국의 청년들이 앓고 있는것일까
뿌리깊숙히 썩은것들이 오래도록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어서 바뀌질 못하고
정권에 따라서 급격히 더러워졌다가 정부가 바뀌면 천천히 바뀌는 시늉만 하다가
다시 급격히 더러워졌다가를 반복하다보니 힘없는 사회초년생들인 청년들만 등골이 휘게 생긴것일수 있다.
(개인적으론 이번정부에서 칼춤을 춰주질 내심 기대했으나 바른 사람 특유의 법대로만 하겠다는
그 신념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음에도 어쩔수 없으니 참고 기다리는 병신짓을 하는통에
언제나 공통받는것은 힘없고 돈없는 서민들뿐이다. 검찰개혁을 하던 공수처를 만들던 일단 쓰레기 언론
쓰레기 정치인부터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쳐낸후 해도 해야지 그런것들이 살아 움직이는데 무엇인들 순조롭겠는가.
오죽하면 국가내란을 공모했던 자들도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니 사람들이 한숨쉬고 혀를 차며 돌아선다.
촛불이 신정부의 횟불로 타오르길 기대했건만 바른 멍청이를 앉혀놓은 꼴이 된거 같아 내심 씁쓸하다.
부디 다음 대통령은 자신을 충분히 희생할수 있는 사람이 나와주시길 또 기대해야 되는것인가...)

IMF를 교묘히 이용하는 세력들은 사람들을 손쉽게 해고하기 위한 방편으로 용역업체에서 고용하기 시작하고
이 용역업체는 중간에서 떼어먹으니 정작 노동자들의 급여는 박봉일수밖에 없고
기업들의 눈치를 보며 항상 전전긍긍할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20년동안 지속되고 있다.

그 사이에서 죽어간 한국의 수많은 사람들의 한을 누가 갚아줄수 있을지
(이런 원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인간은 꼭 사후세계가 있었으면 좋겠음. 하지만 그런게 없기때문에 저 지랄들을 하겠지)

이 연극은 이런 암울한 한국의 고용실태와 착취에 대하여 칼마르크의 자본론을 이용하여
비교적 심층적이면서 유쾌하게 풀어낸다.
무척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지만 마음놓고 웃기엔 돌아가신 수많은 분들이 보이는거 같아서
저들의 노고에 부응하려면 큰소리로 웃어야 겠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이런구성을 뭐라 하는지 모르지만 관객에서 호소하듯 진행된다.

막스의 자본론을 한시간정도 설명하지만 이해를 위한 상황을 얘기해주는 수준으로
연극 그 이상의 학술적 느낌이 들진 않도록 구성된것은 다행스럽단 생각이다.
(어려우면 졸립고 너무 쉬우면 전체적으로 주제가 가벼워질수 있음)

그런데 음악극이라 하기엔 좀 미흡하고 아니라고 하기엔 또 노래가 제법 많이 나온다.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기도 모호하고 안치기도 모호한 전개?
손을 들었다가 내려놨다가.. 박수를 한두번 치다가 소심하게 내려놓게 된다.

가사들은 주제에 걸맞게 전체적으로 진한 회색빛이 감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사계' 같이 기분좋게 듣기엔 무리가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숫자만큼이나 수많은 꿈들이 존재하겠지만
꿈을 향해 달려갈수 있는 사람은 한국사회에서 그리 많지 않을것이다.
상위 10%가 대부분의 부를 모두 소유하고 있다면 그 이하 90%의 사람들은
꿈은 저만치 내려놓고 하루 하루 고단한 삶을 소주 한잔으로 위로하며 살아가겠지.

얼마전 공기관에 업무협의가 있어서 내려갔었는데 그 기관의 연주동아리에서 정기연주회를 한다해서
잠시 관람했는데 실력을 떠나 눈물나도록 부러웠던것은 왜였을까?

잘 만들어진 연극은 사람들이 많이 봐주면 좋을텐데
연극은 영화같은 파급력이 없으니(관객수자체가 비교할수 없을정도로 적음)

출연 : 권민영, 권윤애, 김세환, 김시유, 김예린, 김진성, 백운철, 서정식, 양은주, 이다혜, 이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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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1. 1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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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작을 모두 아는것도 아니며 이것도 모르는것중 한가지다.
하지만 내용이 특별하진 않으니 이해 못할것도 없다.(세익스피어 희곡들이 어렵거나 하진 않음)

문씨어터가 손전화기에 저장안되있는걸 봐선 근 몇년간은 와본적이 없다는 소린데
한쪽 벽이 좀 이상하게 튀어나온것 이외엔 의자도 적당히 편하고(소극장 그 이상의 것은 아님)
무대도 적당해보인다. 그런데 입장권을 교환하기 위해서 부스에 갔는데 그 앞에 개똥이 -.,-;;
하지만 관계자는 그것을 치우려 하지 않는다. 몰랐나?해서 말 해줘도..(나라도 내똥 아니면 치우기 쉽지 않았을듯)
본인이 못 치우겠으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을 해봤어도 괜찮지 않나?
어떻게 티켓 파는 그 앞에 주먹만한 개똥이 있는데 그것을 그냥 두고 관객이 오길 기대하는걸까
이렇게 개똥이 있는 경우도 처음이지만 치우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도 처음인거 같다.

운영이 대단히 미숙하던데
그냥 들어가면 극장 내부에서 배우들이 연습하고 있다.
앉으려 하면 10분전에 입장이라고 나가라고..
그러면 애초에 입구에서 못 들어가 막던가 그럴 사람이 없다면 문을 닫아놓고 푯말을 붙여놓던가
어떻게 극장 내부까지 문을 열어놓고 막상 들어가면 나가라고 그 사이에 그 누구 한명 안내하는 사람이 없다.

시간이 되어 관객석에 앉아있었는데 무대는 썰렁..
3주 공연짜리 치곤 무대가 너무 썰렁..

인트로맨트 하는 사람이 나와서 말을 하는데 아주 크게 음악을 틀어놔서 그 사람이 소리치듯 설명을 하기도 하고
보며 읽는것 치고 무지 못 읽는장면에서 약간의 불안감이 든다.
(인트로가 엄청 길던데 좀 연습하고 읽어도 될거 같지만 처음 읽는듯한 느낌이랄까)

시종일관 음향이 아주 엉망이다.
음향담당자가 청력이 안좋은지, 왜 그렇게 소리를 크게 틀어대서 정작 배우들 목소리가 들리질 않는 황당한 일을 만드는지
하지만 처음만 그런게 아니라 끝날때까지 지속된다.
음향기기를 다룰줄 모르는 사람은 단순히 껐다 켰다만 하고 있는듯 타이밍도 어긋나고

조명도 엉성하다. 핀조명은 없다시피 하고 어두운 상황도 너무 어둡게 치고..
(암전상태에서 배우가 실수로 대사를 친줄 알았음 -.,-;;)

이 연극의 엄청난 매력은
배우들이 한결같이 연기를 너무 못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보통 상향 평준화 되는 경향이 있어서 연극 내용은 별루더라도 배우들의 연기력을 대부분 뛰어난데
여기는 나이가 많아 보일수록 엉망이다.

대사전달이 거의 안되거나 음절마다 스타카토같이 딱딱 끊겨서 세익스피어만의 유려한 대사들이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어떻게 이렇게 연기할 수 있지?
명색이 배우들인데
젊은 배우들은 그 몫을 어느정도 하고 있는데

초반만 그런건가?싶었지만 100분정도 공연이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다.

하지만 세익스피어만의 그 현란하고 뛰어난 표현에 집중을 하면 졸립지 않다.
배우들의 연기보단 책을 귀로 읽는다는 생각으로 보면 어느정도 그 나름 맛을 찾아낸다.

인상적인 배역이 있었는데 로잘린드.
매혹적이진 않으나 매력적이다.
재미있는 수다쟁이 아주머니 느낌 물씬 풍기는?
배역을 선정할땐 어느정도 나이는 서로 맞추는게 좋을거 같은데
제법 특색있고 배역하곤 좀 느낌이 다르지만 나름 재미있다.

이 극단의 정체는 뭘까?
유라시아 세익스피어 극단?
2002년부터 세익스피어 작품들만 한다고 하고 지금까지 제법 많은 공연을 했다고 하는데
오늘의 공연은 무엇이지

연기를 너무 못해서 내 감정을 어떻게 처리 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나는 이 극단의 팬이 되야 할거 같다.
팬이 되어 공연할때마다 꼭 봐야 할거 같은, 보고싶은 충동이 생긴다.

연극은 전반적으로 엉망인데
독특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이 있는 연극이다.
기회되면 꼭 봐보시길 권함. 연인 이벤트용으로도 특색있어보임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대사가 귀에 안꼿혀도, 음악소리가 커서 대사가 안들려도 크게 관계없음)

출연 : 양형호, 이영, 국호, 김두환, 남유미, 노혜영, 곽래영, 김수민, 김판규, 조준혜, 고지혁, 조은희, 전다은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1. 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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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컴퓨터게임이 갖는 문제가 무엇일까?
한쪽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 가상세계과 현실세계는 엄연히 다른세계라서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것을 구분한다.라고 주장한다.

정상적인 사람?
문제의 요지는 여기 있다. 정상적인 사람을 누가 규정하는것인가

이 연극은 새로운 문물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사건의 원인이 신문물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의 아버지와
단지 미친놈의 문제일뿐이라는 게임제작자 그리고 피해자
이 세명이 직면한 문제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의 문제는 내가보기엔 게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이는게
더 큰 문제라면 문제인거 같다.(게임은 단순한 핑계일뿐 좀더 근원적인 배경에 깔린)

한국에서도 게임에 대한 불안감은 이 연극과 거의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수 있다.
부모들이 항의가 오죽 많았으면 미성년자 셧다운제도를 운영하겠나. 중국도 조만간 시행한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성년이 된 사람들은 괜찮다는 건데 어떤 기준으로?

매일 게임을 한다고 해도 온라인게임은 그 대상이 사람이기때문에 게임때문이라고 단정지을수조차 없는 시대이다.
게임속 대상이 또다른 자아를 지닌 실제 인간의 아바타일뿐이니 지금 게임속 어떤것으로 하여금 범죄동기가 되었다면
이건 게임때문인가? 아니면 인간때문인가?
사회는 이럴때의 대처 방법을 가르쳐주었는가?등 엮여있는 수많은 문제에 봉착하여 아무런 해법도 제시하지 못하게 된다.

신을 본적 없으나 신이 이 해답을 줄 수 있었다면 지금같은 갈등은 있지도 않았을것이다.
신들 역시 새로운 세계의 두려움과 파생되는 문제들로 골머리 아파하고 있을수도있다.

이것을 풀어나가는? 연극이긴 한데 한국과 코드가 조금은 안맞는다
일단 한국에선 우범지역이 거의 없다시피한다. 요즘은 특정 국가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 문제가 좀 발생한다고 하는데
그 진위는 알수 없다. 단지 떠도는 풍문만이 그럴뿐 뉴스에 나오는 사건 사고는 언제가 그리 많아보이지도 않는다.

그러한 것들을 심층적으로 풀기엔 대사들의 큰 깊이는 없다.
오히려 과거의 그들의 삶에 대한것이 원인이 되었을수도 있을거 같단 생각은 하지만
정작 가해자들에 대한 내용은 없기때문에 피해자들만의 피해자들만의 하소연같은 내용들이라서
결론역시 결론이 날수 없다.

이런 주제를 너무 깊게 파고 들다간 학술회가 될수도 있으니 조심스러운 면이 있지만
배경이 한국과는 다른면도 있으니 꼭 알맞진 않으나 한국에 맞게 각색을 한것도 아니니
초반에 집중하다가 졸립다가 몇분간 졸았던거 같긴 한데 이 후 말똥말똥하게 대사에 집중하지만
역시나 공감이 크진 않다. 그러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갖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어떤 상황이라도 크게 공감하고 온갖 살들을 붙여대고 있을법 한 내용들이다.

가상세계속 게임 만큼 폭력적인것도 드믈고(컴퓨터 게임 이외 그 어떤 문학도 이만큼 폭력적이진 못할듯함)
때때로 그 세계에 빠져 살면 현실감각이 떨어질수도 있을텐데 이건 게임만 그런것은 아니다.
세상의 많은 예술 문학들중 어떤 것이라도 깊이 빠져들면 현실사회는 이질감 가득한 배척의 대상이 될수밖에 없을것이다.

문제는 인간의 원초적 욕구를 해소시켜주는 것인지 부추기는것인지 모호하다는데 있다.
다양한 욕구를 해소해줄수만 있다면 현실세계는 한발작 앞으로 나설수 있을텐데
적어도 전쟁이나 사건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겠지만 과연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컴퓨터의 발달이 인간을 진화시킬지 퇴화시킬지
이러한 수많은 문제들을 연극에선 끝도 없이 많은 말들로 관객에게 호소한다.

단 3명이라서 눈은 어지럽지 않지만
구글 번역하듯 하지 말고 조금은 한국식으로 각색을 하면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각종 언론에서 접하던 내용들이라 이해가 안될만한 내용이 없어보이는 전체적으로 비극인 연극이지만

한국에선 이것보다는 선정적인 언론들로 하여금 발생하는 모방범죄가 훨씬 큰 문제라서
연극의 느낌이 덜한것인지도 모르겠다.(영국의 언론 실정이 한국보다 나은지 어떤지는 모르겠음)

대사가 귀에 쏙쏙 꼿히는 맛도 좀 없어보이고
대사량이 많아서 발음이 좀 칼같아야 할거 같지만 그러지 않은 면과 템포가 제법 빨라서
더욱더 대사를 놓치기 쉬운상황으로 어렵지 않은 내용 치곤 상황상황의 변화에 빠른 전환이 잘 안된다.

두세번 보면 좀더 재미 있을거 같긴 하지만 글쎄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제법 긴 시간동안 화두에 오른 주제가 이쪽이라서 무시할 수 없는것은 틀림없다.
예민한 문제인 만큼 한국형 연극/영화가 나와줘야 할텐데 기억에 남는것은 아직 없는거 같다.

우리사회의 문제이니 우리가 풀어나가야 하지만
외국것을 가져와서 우리에게 맞춰 억지로 박수를 쳐야 하는 현실은 역시 조금 아쉬우나
곱씹을수록 잘 만들어진 연극이고 연극스럽게 잘 짜여진 구성이란 생각이 든다.

커튼콜때 몇몇이서 기립박수를 치던데 친인척인가? 기립박수를 칠정도로 감동적이진 않던데
하필 앞쪽에 있는 사람들이 일어서서 뒤에 앉아있던 나는 배우들의 인사를 제대로 보질 못했다.

그리고 무대가 좌우로 엄청 길게 셋팅되었으니 앞자리는 독이 될수 있다.(목 아플것임)
나는 F라인을 중간을 샀는데 이정도가 가장 적당하니 시력이 나쁘지 않다면 이정도가 좋은 선택으로 생각된다.
(알고 F라인을 산건 아니고 좀 뒷쪽인 이곳과 좌우 구탱이들만 남아서 산것임)

여지없이 1층은 모두 R석이라며 비싸게 받는 엿같은 좌석등급제
R석 스럽지도 않고 의자도 별볼일 없고 앞뒤 간격도 넓지 않다.
그냥 A,B석이라 하면 안되는건지. R은 무슨 얼어죽을 R이냐? (R이 로열이 아니라 레귤러의 R인가?)

그런데 왜 커튼콜때 사진을 못 찍게 하지?
볼거 없는 연극일수록 불필요한 제약조건들이 많던데
무슨 문제가 있어보이지도 않고 배우들이 사진 공포증이 있나?

출연 : 윤선원, 이율, 은해성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1. 2.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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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이란 제목을 걸었다면 약국이 상징하는 무엇인가와 연결되어야 할거 같은데.......

관객이 엄청 많다.
이렇게 관객이 많다는 것은 지인들에게 표를 뿌렸거나, 정말 재미있다거나, 티켓파워가 있는 누군가 출연했다거나겠지
이 연극은 과연 어느쪽일까?
특이하게 어머님들이 많이 보인다.
왜 아버님들은 상대적으로 적은것일까 다같이 보러 다니면 좋으련만

전체적인 흐름은 생기바랄하다. 코믹하고 특별히 군더더기도 없이 매끄럽게 진행된다.
문제는 멜로라는 것

멜로라는 장르가 문제가 아니라 혼자볼때 멜로는 좀 거부감이 든다고 할까 연인들의 이벤트성 연극같은?
내용의 흐름도 예상할 필요조차 없는 전개지만 로멘틱코미디들이 그렇듯 시간가는줄 모르고 흘러간다.
잘만들면 장점이고 못 만들면 돈 아깝지만 이 연극은 충분히 훌륭하게 만들어졌다. 그래서 혼자 보는 입장에서
잘 선택 했다는 기분은 안든다. 가슴 훈훈하고 발랄한것은 좋지만 (잔잔한 멜로는 상대적으로 좋던데)
시작하는 연인들의 소재는 홀로인 입장에선 부러우니 -.,-;;

연극의 하일라이트부분의 감동이 제법 강했던지 그 순간 관객들의 박수가...... ^_^;;;;
(보통 이런 멜로에서 연인이 맺어진다고 박수를 치는 경우는 거의 없을텐데)

즐겁고 유쾌하다. 코믹적 요소도 자연스럽게 박혀있지만 제법 큰 웃음을 준다.
인물 배경 자체가 풋풋한 10~20대니(극중 어머님으로 나오는 사람의 극중 나이도 30대) 연극 흐름 자체가 기운차고 싱그럽다.

딱! 이정도 수준
프렌차이즈 식품을 선택했을때 실패할 확률이 적듯
흔하면서 좋은 소재, 젊음이 뿜어내는 기운
그 이상을 바랄수는 없다. 왜냐면 그만한 소재를 사용하지 않았기때문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왜 약국이란 제목을 사용한것일까
시골 동네 약국에선 휴식터 같은 곳인가?
서울에서 평생 살았지만 약국을 잠시 들러서 노닥거리는것을 본적 없고 그런곳을 보지 못했는데
작가는 그런곳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미용실은 그런 역활을 좀 하는거 같지만 여자에 국한되는 면이 있고
복덩방(부동산중계소)은 남자노인들에게 그런정도?

어찌됬던 이 연극에서 약국은 매개체로서는 약하다.
(약국이 아니라도 하등 문제가 안되보이며 동내 구멍가게가 훨씬 더 잘 어울렸을수도 있음)

약국이란 제목이 독특해서 고른건데 알수 없는 기대치를 갖고 있었으나 허무하게 사라진다.
물론 이런 연극은 개운하게 툭툭 털고 일어날수 있으며 뒤끝도 없기때문에
가끔씩 보면 그 재미가 충분하니 후회따위가 뒤따르진 않는다.

나는 약국이란 제목을 보고 무엇을 기대했던것일까
예매할 당시를 생각해보면 별다르게 예상하고 있었던것도 없는거 같은데

눈은 언제쯤 오려나.. 눈이 보고 싶다.

출연 : 김상아, 이해찬, 박은혜, 박경민, 김영미, 박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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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0. 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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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시놉을 보면 입양관련인데 크고 날지 못하는 그 새를 말하는건가?

동물원 타조우리에서 버려졌다고 해서 이중인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타조
외형만 타조일뿐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드러내는 이중적 면을 보여준다.

이런내용을 접하다보면 내 자신을 보게되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선악 둘중 한가지만 극단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존재할수 있을까싶다.
항상 이 양쪽 혹은 더 많은 경우들이 머리속에서 서로 충돌한다.
그러다보니 늘 고민스럽고 늘 괴로운것이겠지

제법 어려운 주제를 심층적으로 표현하는데 연극이라는 구조적 한계로 표현하는 그 최대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좀더 많이 보여줬으면 조금더 무서웠겠지만
(사이코패스라는 특이한 구조를 지닌 인격체를 영화에서 접하더라도 좀 무섭게 다가오는데
실제 사람이 앞에 있다면 비록 연기라도 훨씬 더 무서울수 있을거 같지만 아직 그런 연극을 본적은 없다.)

그런데 이 극은 좀 위태로운 면이 있다.

일단 배경
부모의 알 수 없는 사정에 의해 버림받은 한 아이
그로 인하여 고아원에서 자랐으나 수차례의 입양과 파양의 반복

내용은 이러한데 이런식으로 풀어나가면 고아원에서 생활하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는 연극이 될수 있는것 아닌가
선입견이 생길수도 있을법 한 조금은 위험한 배경을 깔고서 진행한다.

갓난아기라 버림받을때 기억이 없더라도 사회적 편견을 받으며 자라온 수많은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고통일텐데
이런 편협한 색안경을 씌우는듯한 내용은 좀 문제될듯 싶다.

하지만 자식이 사고로 죽은 한 어머니의 집착은 어느정도 납득이 된다.
어머니의 지독하다면 지독한 모성애는 실제로 사회에서 심심치 않은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기때문에
충분히 받아드릴수 있으며 생각해볼만한 전개이다.
(연극 내용은 입양이지만, 친자식이라도 부모는 사랑이라는 명목 하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폭력을 당사자는 알지 못한다)

남편은 방관자 스러운면을 계속 보이는데

이 연극의 많은 부분은 묘하게 깔린 편견들이 자리잡고 있는듯한 기분이 든다.
고아원장의 이기심(가끔 매스컴에 나오긴 하지만)
고아원생의 난폭성(반대로 사이코패스가 고아원생을 죽인 사례는 있음)
방관자 성향의 남편, 억척스럽고 잘못된 모성애

어떤 느낌이냐면 아이를 어떤 이유에서건 버리면 아이가 망가진다는 선입견과
남편은 한발 떨어져 있는 가족관계에서 큰 필요 없는 구성원으로 비춰지고
어머니들은 자신의 고집대로 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고아원장은 자신만 아는 그런 사람정도로 표현되고 있다.

물론 그 전에 배경이란게 존재한다.
고아원장같은 경우 마지막 원생인 이 사람을 떠나보내면
그 곳에 버섯농장을 하며 여생을 편하게 살겠다는 정도일뿐이고

모두 각각의 그럴만한 사유가 존재하지만 그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인상보단
색안경 씌어지기 딱 좋은 구조로 되어 전개되고 있는것은 보는내내 한구석에 찝찝함이 남는다.

반사회적 성향은 무관심속에서 훨씬 많이 생겨날수 있기때문에 현대사회에선 사회문제가 분명히 될수 있고
외벌이 가정에서 남편의 무관심 역시 구조가 바뀌고 있으며
맞벌이로 바뀌면서 여자 역시 남자와 비슷한 성향으로 자리잡고 있는중이다.

그러니 보편적인 가정에서 발생하는 동일한 소재를 놓고 전개를 하면 안되었을까?란 아쉬움이 든다.
가뜩이나 안좋은 색안경끼고 보는 존재들을 배경으로 깔아서 자극적인 상업영화처럼 구성하지 말고

허나 각 인물들의 묘사는 일품이고 배우들 모두 훌륭하고 뛰어나다
특히 타조역을 맡은 사람은 타조묘사 대단히 멋지다.

멋진 연극이라 추천하고 싶지만 배경이 좀 걸리는 아쉬움이 있다.

모든 인물에 빨려드는 훌륭한 연극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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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0. 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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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의 선물에서 환영이 헛것같은 환영일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귀신도 아닌 헛것이다.
그런데 헛것이 선물을 주다니 헛것은 그냥 헛것인데

예매처에 떡! 하니 '음악극'이라고 적혀있음에도 전혀 모르고서
갑자기 배우들이 노래하는 모습에 '음악극이었나?'라고 생각하는 내모습이야 말로
헛것을 보며 살아가고 있는거 같다.

아무튼 제목으론 내용을 상상 하기 어려운면이 있지만 예측되지 않으면 더 재미있는거 아닌가

음악극인만큼 노래도 많이 나온다.

헌데 북에서 건너온 사람?
좀 난데없다고 해야 하나?

회사(인턴)도 다니고, 배우지망생이기도 하고, 특별히 삶이 이상해보이지도 않는다.
다만 인턴이니 언제 해고당할지 알수 없다는것과 배우지망생일뿐 배우는 아니니
무엇 하나 고정되어 있지 않는 삶은 인간을 불안하게 만들수밖에 없을것이다.

안정된 삶만큼 달콤한 꿈도 없지만 주인공은 그것을 갖지 못하고
그 원인이 북한에서 내려와 서울에서 살고 있는 타향살이(배척)의 설음이라고 자책한다.
하지만 외형적으론 어느정도 기반을 갖춰가고 있는거 같이 보이던데

겉모습만으로 판단하는건 문제있으니 넘기더라도 여하튼 내용의 흐름은 그러하다
불안함속에서 오는 허상(환영)
옛 기억을 거부하려는 건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멀쩡한 과거를 지우려 하는 부분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부모를 거부한다?
그런데 과거 추억은 별것이 없다?
어떤 사건이 있는것도 아니다
집을 나갔나? 북에서 나오다가 헤어지게 되었나?

문제의 원인이 외부에선 찾아볼수가 없다.
주변인들과의 심리적 갈등도 자신의 피해의식이나 열등감속에서 나오는거 같아보인다.
흐름이 이러하다보니 정신치료사와의 대화로 얼음녹듯 사라진다.

고통받던 한 인간이 종교를 갖음으로서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다?와 비슷한 전개
이말은 이 연극의 내용에서 내용을 볼것이 마땅히 없다는것이다.

내용보다는 저들의 퍼포먼스같은것을 즐기는 연극이라 해야 할지
하지만 관객의 기억속에 남으려면 단순 퍼포먼스만으론 부족할텐데

혜화당 이곳의 음향이 별로고(소극장이 대부분 좋지 않음)
음향쪽 담당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셋팅했는지 몰라도 음악극을 연주극으로 착각했는지
노래가사가 전혀 들어오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극 흐름에 중요한 배우들의 심리가 제대로 와닿질 않는다

소극장 공연중 이렇게 짧은기간만 공연하는 극들이 특히 음향쪽 신경을 안쓰는지 벨런스가 엉망인경우가 많다.
노래가 중요한데 음악소리에 묻혀서 안들린다거나 음질 자체가 뭉게진다거나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모든것을 다 외우고 있는 본인들이 들어보지 말고 제3자를 관객석에 앉혀두고
공연을 해서 그 사람이 말하는 것대로 고치면 적어도 밸런스가 안맞는 부분을 고칠수 있다.
(이런건 전문가가 아니라도 관계 없는데 관객이 전문가는 아니기때문이고 철저하게
관객을 설득하는 작업이므로 관객입장에서 고려해야 할게 음향쪽임. 음향감독은 이 의견을 수렴해서 조정하면 됨)

아무튼 음악극의 중요한 요소인 노래가 안들어오니 대단히 아쉬울수밖에 없다.
내용도 조금은 허술하고(무당을 찾아갔는데 이상한 반전이 있으나 아무일 없듯 넘어가는것도?)

하지만 애인과 친구간의 내용을 발랄하고 즐겁다.
전체 흐름은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컴컴한 흐름에 레몬향을 뿌린다고 할까?
기분전환이 충분히 된다.

북한에서 내려온 환경이 조금 달랐던 사람보단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면 느낌이 달랐을까?
적어도 동떨어진듯한 느낌은 지금보다 덜했을거 같은데

음악도 좀 아쉽고..
(연주하는 사람과 노래 하는 사람이 음향을 얘기하면 서로 자신들것을 크게 틀어달라고 요구한다던데
음악극이라면 이런 의견은 무시하고 무조건 가수의 노래가락이 송곳처럼 귀에 꼿히게 해야 한다.
그래야 연극 흐름이 깨지지 않으니)

100분정도 되는 짧지 않은 연극이나
지루함이 크게 없었던걸 보면 나름 괜찮은 연극같다.

그렇지만 지인에게 초대장을 주는것은 좋으나 관람에대해서는 좀 말해주는게 좋지 않나?
아는사람 나왔다고 키득키득 거리면 나머지 관람객들은 어떡하라고
지인이 배우로 나오니 반갑고 멋쩍어 웃을수 있겠지만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미리 말을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해야 하는데 그런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 친인척들 처럼 느껴지긴 하던데
며칠 안하는 연극에서 이렇게라도 관객을 부르지 않으면 거의 없을테니 이해는 되지만
나흘공연이라도 관객이 많이 찾게 홍보할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런 연극은 손좀 보면 제법 장기공연도 가능할거 같아보인다.
노래가사는 잘 안들렸지만 멜로디도 좋고 노래도 다들 잘부르고 연기도 좋으니..

출연 : 정연주, 손지애, 김영원, 이동규, 제현유, 김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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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0. 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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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지 몇시간 되지도 않아서 하늘은 청명하지만 한국은 아직 태풍한가운데 있는거 같다.
오늘도 대규모 자본집회가 열리고 모래도 사람들의 집회가 열릴계획에 있다.

근래에 보면 구세력(자본)과 신세력(사람)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거 같지만
그 끝을 알기란 쉽지 않다.

안톤체홉 작품들이 구시대(군주사회,귀족주의)에서 노동과 산업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전쟁까지 겹치면서 온갖 무수히 많은 복잡한 세상이 되어
그 속에서 갈등하고 좌절하고 희망를 찾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은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다.
이 시대의 미술도 그렇고 새롭게 탄생한 수많은 장르들이 짧은 생을 마치고 사라지는 극변하는 사회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후반 100년간의 지구 대부분의 국가의 모습들이 이러지 않았을까

그 속에서 세자매란 작품이 만들어졌고 그 시대상을 충분히 반영하는거 같다.
안톤체홉이란 작가의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으며 과도기적 사회 갈등을
잘 묘사하는거 같으나 내가 그 시대사람은 아니니 단순 추측으로 끝나지만
이 사람의 작품이 당시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다면 그만큼 그 사회를 반영한했을거란 생각이다.

지금 러시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드릴지는 모르겠다.
(한국사회에서 일제강점기때의 공연문화는 일부 부각되는 특별한 사건을 제외한 일반사회를 표현한
공연이 남아있는게 있을까? 공옥진여사의 병신춤을 사사받을 제자가 한명도 없어서 사라져버린것이
한국 근현대사의 극단적인 사례이며 전반적인 현상일것이다.)
하지만 세자매의 흐름은 한국의 지금 사회에서 어느정도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어보이는데
신.구세력의 격돌은 사회의 큰 변화의 기틀이 될수밖에 없고 한국이 그 정점에 서있으니 말이다.

세자매란 작품이 유명해서 인기가 있는것인지 모르겠지만 관객도 거의 만석이나 다름 없을정도이다.
(관객석 수가 많은 편은 아님)

이 극장의 극단인지 모르겠지만 배우들 대부분은 계속 같은 사람들이라 일단 얼굴이 익숙해서 좋지만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것은 아닌데 1/3은 처음 보는 얼굴들이기도 하니
배우 양성소인가?싶은 생각도 들고 감정의 식상함도 없어서 좋다.

물론 다들 연기도 뛰어났지만 이번 연극에서는 둘째의 심정이 이상하게 계속 신경쓰이는것이
작가의 의도인지 그냥 그렇게 보였던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도 신경쓰인다.
저들은 불륜이었나? 저들 사이에 있는 벽은 저 시대를 반영하는것이었을까? 안톤체홉의 삶이었을까?

전체 흐름은 철없던 환상속 세상에서 현실의 세상을 보게 되고
과거의 영화를(저들이 그려내는 모스크바는 어떤 곳인지 모르겠으나
한국의 서울, 프랑스의 파리, 영국의 런던, 미국의 맨하탄 같은 뭐 그런곳)
회상하며 끊임없이 갈망하는 막내의 행동을 나머지 남매(1남3녀)도 같은 바람이었다는것은
표현을 안했어도 그들 역시 계속 갈망했던거 같다. 1막에서 교수가 될거라고 세자매가 둘째 남자를 자랑하는걸 보더라도
4남매 모두 모스크바의 삶을 그리고 있었던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풍족함을 기반으로 하기때문에 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일종의 망상같고 깊이가 없다.

과도기적 시대의 삶이란  맞춰가지 못하면 귀족이던 부유했던간에 그것을 영위하기 어렵다
그리고 낫과 망치가 눈앞에 보이는듯, 사회주의(프롤레타리아 혁명)로 변화되고 있는 노동사회를 보여준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 곳곳에선 전쟁을 하는 곳들이 있으며(한국도 휴전상황)
극변하는 곳에서 낙오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것이고, 그 곳에서 저들처럼 무엇인가 놓치고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겠지만, 연극속처럼 아무도 기억해주진 않을것이란것, 그냥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각오만이 뒤따른다.
(무엇때문에 넷째-이리나-는 그렇게 노동에 대한 열망이 강한지 모르겠음. 1900년대초 한국사회의 신여성같은 존재인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녹색지붕의 앤)' 시기와도 어느정도 비슷한데
이때 여성들의 여권신장에 대한 움직임이 있던 시기였으니 세자매의 행동은 이 시대의 신여성상을 보여주는것일지도 모른다.

헌데 뭐랄까?
대사 진행에서 조급함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허겁지겁 대사를 날려버린다고 해야 하나?
차분하게 그리고 절도있으며 리듬감 있게 진행해야 할거 같은데 너무 급하데 후루룩 마셔버리듯
뱉어내는 대사들은 대화의 긴장감에 좋지 않은 느낌 든다.

조금은 더 여유있고 차분하게 알콜 한잔 후 몸이 살짝 따뜻해졌을때 대화하듯 너그럽고 여유있게 해줬으면
훨씬 저들의 대화를 즐겁게 받아드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급하게 넘기다보니 그럴 겨를이 없다.
(배우가 숨차게 뱉어내면 관객인들 그렇지 않을수 있겠나)

그리고 이상하다.
전에 안똔체홉극장은 유독 영화극장처럼 좋은 의자를 놓아서 다리를 꼬으고 있어도 될정도로 기억되는데
오늘은 왜 좁지?
너무 좁아서 다리를 반듯하게 놓을수조차 없다.
그것도 VIP석이란 곳들이 그러하다.
그 사이에 한줄을 더 만들었나?

어쩌면 일반석과 VIP석이 붙은 그 자리만 그렇게 좁을것일수도 있다.

엿같이 좁다.
내 다리가 긴것도 아닌데 내 무릅팍이 앞사람 등에 닿는다.
발도 앞자리게 닿아서 삐딱하게 발을 비틀어 놔야 한다.
그리고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예매할때 자리를 선택할수 있었는데
이젠 솔로석이라고 지들이 만들어놓고 한쪽으로 몰아넣어놨다.
그러면 VIP석이라고 만원을 더 받지 말던가..
그리고 제발 그 빨간 의자를 세탁좀 하자.. 그 검은 얼룩한 때들
의자가 너무 더러워서 가급적 이 좌석은 구입하지 않으려 하지만 그래도 돈버는 사람이니
VIP와 거리가 먼 좌석이지만 이 좌석을 사는게 서로 좋겠다는 생각으로 구입했건만
너무 더럽고, 좌석 선정권한이 없고, 그지같이 좁다면
앞으론 반드시 일반 석을 구입하는게 좋을거란 다짐이 생겨난다.

출연 : 최재호, 이유빈, 이음, 박혜주, 김원경, 조희제, 유경열, 윤소연, 이주환, 김태형, 장희수, 박장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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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9. 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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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소란 소극장이 내 손전화기에 등록되어 있지 않을걸 봐선 처음 오는곳 같다.
배우윤석화씨 사진도 많고(이 건물이 윤석화씨것인가?)

아무튼 극장은 의자가 행사장 접이식의자라 그렇지 그 외엔 극장으로서 운치있고 좋아보인다.
무대도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관객석 적당히 넓다.

그런데 오늘 연극이 3시간짜리(인터미션 15본 포함)
내가 여지것 판소리 빼놓고 3시간이나 하는 공연을 본적 있던가?
요즘 안똔체홉극장에서 하는것들이 보통 2.5시간이라서 3시간을 찍는 연극은 보질 못한거 같다.
상세정보에서 170분이라 하니 대충 비슷하려나?

아무튼 37개의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되어져 있는 연극으로
155분의 공연시간이 결코 길다곤 할 수 없고 보는 동안도 시간이 길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에피소드가 37개나 된다는게 특이하긴 함)

이상하게 연극이 시작하기도 전에 졸려서 공연하기 전까지 잠시 극장에서 졸기도 했지만
신경쓰이진 않는다. 아마도 철판이 두꺼워진거겠지

극이 시작되었지만 저 사람이 도데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혼자서 궁시렁 거리는거 같기도 하고..
길을 걷다보면 약간 남루한 옷차림을 한 사람이 뭐라 뭐라 막 떠드는 경우가 있는데
비슷하다. 다른점이라면 저 사람이 하는 말에 귀기울일것냐? 아니냐?이며 지금은 후자라서 답답하다.
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이 없다. 배우들의 발음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 아니라
연극의 그 상황자체가 들어오질 않는다.

독일과 한국이 달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문제는 독일에서 알아듣는 대사를 한국 사회에서 먹히는 대사로
바껴야만 제대로 된 번역일텐데, 외국 연극들 대부분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고
이 연극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짤막하게 잘려있기때문에 지루함이 덜 했을뿐 3시간을 한가지의 줄기로 이어졌으면 가뜩이나 별로 없는
관객마져도 없었을것이다. 뭐 이마져도 대부분 지인들인듯 싶다.

외국것을 한국에 들어올때 한국 사회에 맞춰 번역하는게 자존심에 걸리나?

심지어 노래는 모두 외국말로 한다.
노래는 당장의 심정이나 현상, 배경을 대변하는 훌륭한 도구인데
이걸 외국어로 부르는 이상한 짓을 하고 있다.
자막이라도 붙여놓던가 이것도 귀찮으면 해석본 한장씩이라도 나눠주던가..

외국인이 내한하여 공연하는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멍청한 짓이지

전체적인 흐름은 한국사회에 맞지도 않고
정자를 기증한 사람을 찾을수 있다는것도 특이한데
그 정자로 태어난 사람이 직접 찾는것도 아니고 애인이 찾아가질 않나
그 집에 들어가 몇일을 함께 산다?
한국사회에선 사라진 장의사가 나오질 않나
오페라 가수?
회사 합병으로 외국 출장? 마트 직원이? 한국에서 이런일이 있다고? 외국에서도 흔하지 않을거 같은데..

어떤 느낌이냐면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혀놓고 이쁘다고 말해주길 기대하는 거 같다.

지금 세대는 문화의 과도기인가?
나는 판소리도 그냥들으면 이해를 못해서 가사집을 몇번 읽은 후에나 본다.
비단 나만 그런것은 아닐텐데 관계자는 자막을 달지 않는 또라이짓을 하는것이 한국문화의 현주소다.
그렇다고 서양 문물도 내것으로 만들기엔 멀다.

한국사람인데 한국것도 어색하고 서양것도 어색
하지만 둘다 내것인냥 허세만 부릴뿐 무엇도 내것은 아닌 느낌이다.

지금 젊은 세대들라고 별다르지도 않다.
문화를 이끌어가는 예술가들의 태도는 어떨까. 겉멋만 잔뜩 들어있는 허세덩어리로 보일뿐이다.
(예술가랍시고 나르시시즘 어쩌고 저쩌고 하는 사람은 너무 꼴깝같음)

앵무새나 원숭이가 되려면 철저하게 따라하던가
아니면 제대로 자기것을 찾으려 애쓰던가

37개 각각의 얘기들이 모두 연결되어있는 시간의 흐름으로
우리들의 모습을 반영한것이라면
원작가가 보여주려 했던 세상을 한국사람에게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색을 맞춰보는것은 어떨까싶다.

요즘같이 격정적인 한국사회에선 37개 아니라 370개라도 연결할수 있지 않을까
이속에서 사람들의 인생을 갉아먹는 도둑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생각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오늘 서초동에 모여 촛불을 든 저 수많은 이들을 보며 감동받듯.....

출연 : 김병순, 이정미, 곽수정, 주수정, 이동근, 권택기, 이혜진, 곽은주, 차병호, 박근홍, 최재성, 이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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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