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6. 6. 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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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굿이라는 무속신앙이나 관련 문화가 거의 사라진건 언제부터였을까?
지난 정부에서 무속신앙에 목매는 모습을 보여주고 세금으로 굿판을 벌린다거나 하는 의혹이 있을정도라서
이미지가 오히려 안좋아지는 상황이 한국의 전통 신앙들인다.
(무속신앙은 일제강점기에 한국내에 있던 다양한 이름들을 이것 하나로 합쳤다고 함)

굿이란게 일종의 동내 행사일도 있고 동내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다양한 형태로 생겨날수 있는것들이니
종류도 많지만 대표적으로 망자를 기리는 뜻에서 그리고 저승갈때 이승에서 싸였던 원한같은거을
모두 털어놓고 가볍게 떠나시라는 고인에 대한 예우같기도 하지만 장례문화란건 엄밀히 말하면
살아있는 자들을 위로 하기 위함이 아니던가.

그 중에 진도 씻김굿이 유명한것인지 진도에만 씻김굿이 있는건지
제목은 씻김굿이지만 막상 공연은 진도씻김굿이다.

국악인이지만 무당같은 분이 나와서 각각 설명을 해준다.
국립국악원 특유의 후진 음향으로 무슨 소린지 잘 들리지도 않고해서 그냥 보는데
순서는 소가망석-손굿쳐올리기-제석굿-넋올리기-희설-씻김-고풀이-길닦음-액막음 순으로 진행된다지만
역시 모르겠다. 고유한 한국어일텐데 대부분 형용사라서 어느정도 제목을 추정할순 있지만
제목가지고 내용을 추정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중엔 관객의 소원성취도 있다곤 하지만 막상 공연 내용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전혀모르겠다.
옛 사람들의 속담처럼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다'같이 저들의 공연은 가십거리정도로 보면 되는것인지

망자를 위한 공연이라면 전에 '꽃신 신고 훨훨'이 개인적으론 훨씬 감동적이고 감명깊었는데.
굿은 아무래도 너무 멀리 떨어져버린 옛 문화로 전락한게아닌가 싶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시주(?)도 하는걸 봐선 나만 모를뿐 한국사회에선 아직까지 깊게 박혀있는 문화일수 있단 생각도 든다.

그런데 굿도 국악에 속하는걸까?
서양클래식 음악들 중 상당수가 종교음악들이기때문에 굿 또한 국악으로 보는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어렵다.
자막은 무대 좌우 끝 모니터에 나와서 보기도 불편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도 없다.
해설집을 파는것도 아닌데 판소리같이 해설집을 팔거나 링크를 걸어놔서 볼수 있게 한다거나
나같은 문외한이 좀 더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줘야 하는게 아니었을까.

한국의 1/3은 천주교기독교, 1/5은 불교, 절반이 무교인데 분포가 이러면 굿을 모르지 않을까?
생각보다 점 보러 다니는 분들이 많은것을 감안하면 나같이 완전히 모르는 사람은 의외로 드믈려나.

민속공연을 본다는 생각으로 보기는 했지만 보고 난 후 특별히 기억에 남는것이 없다는것도
국악공연 중엔 드믄현상인데 아무래도 내용을 이해못하고 관련 문화를 접하지 못했기때문이겠지만
그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는 국립국악원도 한몫 하고 있는게 아닐까싶다.
(자막은 제발 무대 중앙에 넣자. 자막보면을 공연이 안보이고 공연하는걸 보면 무슨말인지를 모른다.)

국악기획자들이 왜 이렇도 공연에 대해 나태하고 오만한지를 도무지 모르겠다.
막상 공연하고 있는 저들은 어떻게든 국악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쉼없이 뛰어다니고 있는데.

-출연-
주무 : 유하영
조무: 지선화, 양혜인, 오혜원, 조현정, 장지원

-추신-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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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6. 1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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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간 서로 다른 구성으로 된 공연 산조. 그렇지만 나는 하루만 예약을 했다.
집도 멀고 회사에서 바로 가는것도 쉽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토요일 혹은 일요일 삼일치를 한번에 하는 구성은 어렵겠지..

마지막 공연을 예약해서 그 구성은
흩어진 기억들 : 가야금, 하프, 장구
잔상 : 가야금, 거문고, 아쟁
이웃이 되어주세요 : 가야금, 장구
우도, 검 : 거문고, 장구
검은산조 : 아쟁, 대금, 대아쟁, 타악
이렇게 다섯가지로 구성됬다.

산조는 리듬악기(북, 장구, 꽹가리 등)에 장단을 맞춰서 연주자가 즉흥적일수도 있고 화려하게 연주하는 기법이라고 하지만
상대적인 장르로 정악이 있지만 이것을 모르니 산조(특히 대금) 음반을 수십년간 가지고 있으면서 차이를 모른다.

보통 서양 클래식은 주된 멜로디와 리듬이 있고 변주되면서 각 막을 형성하며 피날레로 달려가는데
산조도 비슷한 구성으로 어느 정점으로 가고 있는거 같지만 그것이 명확해보이진 않는다.
이것은 내가 국악을 들으면서도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의미는 몰라도 흐름만큼은 들어와야 하지만
묘하게 반복되는 공통된 리듬와 멜로리들. 이것들이 항상같아보이면서도 막상 기억되진 않아 어렵다.

공연 첫번째에선 생소하게 하프가 나온다. 하프와 가야금? 비슷할거 같으면서도 다르 음색
이 팀 이름이 1247로 12현 가야금과 47현 하프라고 하는데
가야금은 음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기때문에 12현이라고 해도 고정된 하프와는 다른거 아닌가?
음색과 연주기법이 달라서 2중주로서 면모는 훌륭한데 하프의 현란한 연주를 보진 못해서 조금은 아쉽다.
(국악 공연이니 하프가 주가 되는건 이상할수 있으려나?) 하프 자체 독주곡을 한곡도 들어본적이 없어서 무엇을 기대할수 있겠냐만
듀엣이라면 그래도 주거나 받거니가 좀 되면 좋았을텐데.
아무튼 국내 악기의 투박하며 거친 소리과 하프의 똥!똥! 거리는 특이한 소리.
뭐 제목처럼 흩어진 기억이 연상되기엔 한번만 들어선 알수 없었지만 연주시간동은 괜찮은 감성에 빠져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강렬했던건 '우도, 검'이란 작품인데 사람을 암흑속으로 끌어당기는거 같다.
거문고 특유의 어두운 색감때문인지 연주의 독특함때문인지 난생 처음 들어보는 연주기법으로 거문고의 특징의 한면을
최대한 살린 대단히 이상하면서 멋지고 난해하면서 끌림이 강렬한 그런 연주를 보여준다.
장구 역시 리듬감있게 받춰주는것이 이질감없이 녹아져서 어느곳에 집중을 해도 편중되거나 어색함이 없다.
이 곡은 어떤 영감으로 만든것일까? 이 분의 독주회를 보고 싶은데 가능한건지. 어떤 생각으로 작곡했는지도 듣고 싶어지는 곡이었다.
그리고 다른 작품들고 궁금해지는 계기였다.

과거부터 전해오는 리듬과 멜로디를 거부하지도 않았는데 현대적이면서 뛰어난 작품이 나올수 있다는것은
한국악기의 아쉬운 한계점을 아득히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짧은 시간이나마 흥분되는 시간이었다.

'이웃이 되어 주세요' 라는 제목의 작품은 무엇을 의미 하는걸까?
가야금 소리를 받아달라는 의미였는지 감미롭고 가벼운 리듬에서 경쾌하게 넘어가지만 결코 소홀하지 않으며 기품을 잃지도 않는
실내악의 고급짐을 여실히 보여준다. 중후한 멋과 고혹적인 선율, 미소를 담아 연주하는 연주자.
기다렸다는 듯 장구소리와 합쳐지는 소리들은 편안하게 몰입할수 있도록 묘한 세계로 인도한다.

이번에 나온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과거로부터 전해져온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진 않는다.
저마다 독창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해서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창작한 무대로 악기만 전통악기일뿐
음악적 생각은 현대감각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현대적 감성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진 작품들의 멋진 무대였다.

아쉬운건 역시 삼일간 공연 중 하루정도밖엔 못 본다는 현실과
각 예술가들의 연주를 짧게만 들어서 그들의 생각도 좀 전해들었다면 좋았을텐데 그런것이 좀 아쉬웠다.
아무래도 독주회때나 가야 가능할텐데 한국에서 국악 독주회는 예매를 어디서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으니 원.
(국립국악원을 대관하는데 예매는 다른곳에서 하는건 좀 이상한거 아닌가? 예매처 링크가 있는것도 아니고)

-출연-
1247 : 주보라, 이기화, 박지혁
잔상 : 이승희, 최현정, 박필구
이웃이 되어 주세요 : 박경소, 정하나
우도, 검 : 허윤정, 남창동
검은산조 : 배호영, 조봉국, 허준혁, 김법식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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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6. 5.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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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춘대유희가 무엇일까? 고작 100년 된 공연인데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고 나온다.
도데체 기록의 역사는 다 어디로 사라진건지. 이 시기는 강점기 시절도 아닌데.
현한국에서도 엿같은 정부가 들어서면 자료를 모두 파기 하는데 이때도 조선 말기라
부패한 놈들이 사료를 남김없이 불태웠던걸까?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당시 기사 기록으로 보면 판소리, 잡가, 탈춤, 무동놀이, 남사당의 땅재주, 쌍줄타기, 기생의 춤 등이 있었다고 한다.

이번 공연도 이정도 레퍼토리는 구성되어 있는거 같다. 주로 춤이긴 한데 판소리 등 잡가도 제법 나온다.
그러고 보면 민요는 없었던거 같은데. 민중을 대상으로 12월 밤마다 했다고 하는데 민요는 있어야 할텐데.

전체적인 플롯은 타임슬립(Time slip) 구조로 예전에 국립국안원에서 했던 이습회의 구조와 무척 비슷하다.
다만 이습회같은 경우는 좁은 무대와 상대적으로 궁중음악을하던 사람들이 나와서 공연하게 된것인데
내용이 전반적으로 조용하면서 약간은 고리타분하다고 할까? 고급지다고 해야 하나.
물론 이 마저도 아이가 앞에서 알짱되는 바람에 관람은 망쳤지만 아무튼 거의 대동소이하나 구성은 완전히 다르다.
소춘대유희란 뜻이 봄에 펼치는 즐거운 잔치 정도라는데. 막상 12월 밤에 했다고 하니(입춘때도 아니고 동지때)

현대에서 과거로 넘어가는 부분은 별 의미 없고, 그 시절의 실제 소춘대유희를 재현한것인지까지는 모르겠다만
현대에 맞게 화려하며 웅장하며 아름답게 그리고 신명나도록 새로 구성되었을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공연을 좀 보다면 비슷한 흐름의 구성이란게 감각적으로 느껴진다. 분위기를 띄우고 최고조에 올라섰을때
과감하게 마무리 하며 여운이 가슴팍에 팍! 꼿히도록. 같은 플롯이라고 구성이 달라서 감동이 다를수 밖에 없는데
오늘은 짧으면서도 강렬하고 많은것들이 오갔지만 막상 뭔지 말하라고 한다면 심청가의 심봉사 눈 뜨는 대목정도말곤
대답할 수 있는게 없을만큼 저들의 춤과 연주가 내게는 어려운 암기과목일뿐이다.
그렇다고 외우려고 애쓸필요는 없다. 주된 리듬, 춤사위나 안무는 우리가 그동안 평생 알게모르게
봐오던것들이라서 리듬에 맞춰서 몸을 맏기면 그뿐이다. 한문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구성 자체가 실내악과는 거리가 좀 있는 민속음악들이니 감정선이 어렵지 않다.
(이런 공연을 궁중에서 했을거 같지는 않다. 도입부 쯤에 선비들의 춤 몇자락과 아이의 소리를 빼면)

오방신의 공연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데 주로 이들이 가장 중추적으로 힘을 주지만
나는 이들보다는 백년광대들의 춤들이 개인적으로 훨씬 좋았다.
아름다운 선을 항상 유지하면서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묘한 현대무용이 컬레버레이션 된듯한
극도로 절제된것보다는 과감하게 모든것을 뿌려버리는 숨막히는 춤들은 모든 신경이 저들을 위해
존재하는듯 빨려들어간다. 개인적으로 여성들의 춤선을 좋아하기때문일수도 있지만
세상 모든 미의 기준은 인구수만큼이나 개개인의 취향을 따라는것이니

시작부터 밝은 톤으로 시작해서 마무리까지 그 색을 벗어나지 않는다. 소춘대유희? 과거 사진 몇점을 뿌리는건 좀 지루함이 있었지만
(막상 당시대에 대한 자료도 없는데 몇점 남은 사진은 이질감만 커지지 않나? 그냥 봐도 너무 다른 상황같이 보이던데)
아무튼 80분이란 길지 않은 시간 숨가쁘게 달려간다.
생각해보면 국내 이런 레퍼토리가 몇개 있다. 묵향, 향연, 단, 만신, 축제 등 몇몇가진데.
아마도 이중에 가장 민중에 가깝게 들어와있는것이 소춘대유희 이 작품이 아닐까 싶다.(1902년대 말고 2020년 지금)

이런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조선시대에 이러한 음악,음향,안무,설비등이 있을리 없기때문에 느낌도 많이 다를수밖에)
이런 공연문화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길 바라긴 하는데
문제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1인당 6만원이라면 할인에 해당되지 않을경우 제법 부담이 된다.
수십만원이나 하는 공연도 허다한 세상이긴 한데 한국에서 정부보조를 받으며 제작하고 공연한다는 것은
민중들의 세금으로 제작과 공연하는 것이 아닌가? 사설 기관 주최로 하는 곳에서 비싸게 받던지 하고
가급적 이런 공연은 좀 현실적인 금액으로 낮춰줬으면 좋겠다. 내 욕심일수 있지만 세금은 이렇게 무너지는 그러나 지켜야 되는
전통예술에 쓰고 관객인 민중은 저렴하게 그것을 관람하므로 체화시켜 국가 문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데 이렇게 비싸게 운영을 해서야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있을런지.
(4인 가족이 공연보고 밥 먹고 디저트 조금 먹는 일정으로 하루 가족 나들이를 한다고 치면 적지 않은 금액이 나간다.
한달에 단 한번, 분기별 단 한번이면 큰 문제 없지만 문화라는 것이 몸에 베기 위해선 장시간 오랜 반복이 필요하기때문에
1회성으로만 기획하는것은 전통문화라는 관점에서는 맞지 않다. 그냥 사라지라고 기도하는 것일뿐)

그리고 자신의 귀가 좀 큰 소리에 예민하다고 생각되면, 아이와 동반한 부모라면
가급적 뒷자리가 유리하다. 왜냐하면 국악기들 중 꽹과리, 징, 북을 코앞에서 치면 그 소리가 어마하게 크다.
내가 앞에서 3번째 줄 자리에 앉았는데 귀가 아플정도였고 나중에는 모든소리가 섞이면서 노이즈처럼 느껴지는 구간도
일부분 있었다. 이것은 커가는 아이들의 청각에 안좋을거 같을정도로 소리가 너무 크다.
(그렇다고 연주를 조용히 하란 말이 결코 아님)
맨 앞자리는 가급적 가지 말고 둘째, 세째줄도 왠만하면 앉지 않길 권한다.
중간쯤 되는 10번째 자리는 넘어서야 좀 편히 들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소리에 예만하거나 아이가 있으면
꼭 고민해보길 권한다.

그런데 1902년 조선에서는 왜 12월 저녁부터 자정까지 공연을 했을까?
생각해보면 봄, 여름, 가을 보다는 겨울, 한적하면서 쓸쓸한 한밤 중 후끈한 열기와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귀가 하도록 한 배려가 아닐까. 술 한잔 하면 더 좋고. 아무튼 겨울에도 이 공연을 볼 수 있길 바란다.

할인에 해당되는 분들은 꼭 봐보길 권함
대부분 군무에 음량이 좀 크고 대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공연이니 중간 이후 뒷자리가 좋음
(앞자리는 가급적 피하는게 귀건강에 좋을수 있음)

출연 : 정동극장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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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12. 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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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을 몇해전부터 보다보니 묘한 루틴이 생기는거 같다.
나례, 축제, 묵향, 판소리(송년판소리) 같은 것은 고정 레퍼토리가 되가고 있다.

특히 나례는 작년과 레퍼토리나 안무, 구성등에서 변화가 거의 없다.
일종의 신년 맞지 의식같은것이니 구성이 특별히 바뀔 이유는 없기는 한데
그래도 어차피 현대적으로 새로 만든 안무같은것들이나 구성은 좀 바껴도 매년 조금씩 달라져도 좋지 않을까싶은데
특히 그해마다 발생했던 큰 사건사고들을 액땜한다거나 하는 식의 구성으로
매년 만든단게 쉬운일은 아니겠지만 굴직한 구성은 두고 한 페이정도라도 좀 공감되도록 해주면 좋으련만
무엇이 그리도 두려운것인지 탄핵, 대선 관련 이야기 한줄 없었다.

아직까지는 프로그램을 읽어도 막상 공연을 이해하기는 좀 어려웠다.
하늘에게 고하고 역신을 달래고 잘 안되니 쫓아내고 신년의 안녕을 기원한다.
(고천지,세역신,구나희,기태평)

겨울엔 대부분 이렇게 귀신을 달래는 의식들이 좀 있다. 팥죽도 먹고 쥐불놀이도 하고 채도 걸어놓고
춥고 배고프던 계절이니 병에 걸리지 않고 내년엔 풍년되길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었을까?

그러보면 십이지신은 우리 한국에서 신의 역할이었나?
이들이 한국에서 어떤 신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역신들과 싸우긴 하는데
지극히 중국 무협극 같은 기분은 지난번하고 크게 다르진 않다.

기태평에서는 대취타와 향아무락이 나오는데 움직임에 호흡을 맞추면 특이한 기분이 든다.
무엇을 형상화 한것까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의 신체리듬과 연관된 리듬으로 보는이로 하여금 안정된
기분을 주는것이 아닌가란생각이 든다.

무용이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날엔 저들이 신과 우리의 안녕을 위해 왜 저와 같이 아름답고 우아하게
몸은 움직이는지 알게 되겠지.

출연 :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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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공립 극단 공연의 티켓가격은 최저임금 두배를 넘지 말자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9. 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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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두주째 목요일에 회사에서 두시간 거리에 있는 국립국악원을 찾았다.
이곳이 이렇게 멀었다는것을 20여년동안 몰랐으니(20여년동은 근처에 살았음)
올적마다 다음엔 평일엔 오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지만 막상 공연을 보면 다음엔 뭐가 하나
찾게되니 이 뫼비우스 띠같은 윤회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런지.

예악당에 이런 좌석이 있는지 몰랐다.
나와 내 뒷자리 높이 차가 급격히 커서 뒷 사람이 발을 꼬고 있으면 그 발이 내 머리 옆에 온다는것이다.
왜 이렇게 개그지같이 설계한거지? 병신같이 설계한 새끼는 어디선가 잘먹고 잘 살고 있을텐데
이렇게 구분되어있는 구간이 1층에만 몇줄이나 된다. 예약당에선 이딴거 신경 안쓰겠지.. 개놈들

좌석 예매할땐 중간 자리를 잘 선택하지 않으면 뒷사람의 발이 내 얼굴 옆에 있을수 있다.
다시 생각해도 개같은 구조다. 최소한 칸 막이라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번엔 굿들만 4가지가 엮여 있다.
전통의 재발견에서 전통이란게 굿만 있는것을 분명 아닐진데
예전 '꽃신 신고 훨훨'같이 망자를 기리는 공연이라면 충분이 이해되지만
물론 굿이란게 망자만을 위한 문화도 아니고 잘되길 기원하는 당시 백성들의 애환이 담겨있는것이긴 한데
그럼에도 제목과는 사뭇 다른 기분이 든다. (홈페이지에 설명은 되어 있었음. 내가 안봤을뿐임)

난 아직도 국악 관현악단의 존재를 느낄만한 공연을 본적은 없다.
오늘 역시 '그다지'라는 기분이었다. 이유는 아무래도 네개의 굿이 나오는데
한국의 굿 문화에서 등장하는 악기라고 해봐야 태평소, 꽹과리, 북, 징 정도 아닌가?
그런데 관현악단이라니.. 완전하게 각색된것도 아니고 그냥 예전에 있던 그것에 관현악을 덧붙여놨다?
이것을 국악오케로 편곡했다곤 하는데 국내악기 특색에 맞는 편집이었나?라는 것은 나같은 초짜 입장에선 그다지란 말밖엔
달리 떠오르는 생각이 없다.

일단 겹칠때 소란스럽고 창자가 굿을 하는데 국악현악단이 합치기 시작하면 창자의 말이 전혀 안들린다.
이게 어느정도냐면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공연을 하면 술취한 노인이 나와서 흐느적거리는거 같은
전혀 안섞인 이상 두 부류가 따로 존재하는거 같다.

서양에서 악기 협주곡은 솔로일땐 철저하게 그사람을 돋보이게 관현악은 바닥에 스스로 깔릴뿐이다.
그리고 합주일땐 구성으로 흡수되어 전체에 음악의 흐트러짐이 없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번 공연들은
오케와 섞이기만 하면 다 흐트러진다. 오케의 멜로디가 올라오는것도 아니고 창자의 구슬푼 노랫가락(굿)이 올라오는것도 아니다.
결국 산만하기만 한 소음과 같은 경우도 적지 않다. 왜 일까? 우리도 궁중음악으로 분명히 합주란것을 해왔고 편성도 대규모로
전체적으로 조화도 이루었는데.. 아직은 노랫가락과 합치는것이 어색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판소리 다섯바탕이라고 해봐야 북 말곤 없지 않은가. 민요에 들어가는 악기라고 해봐야 장구, 쾡과리, 징, 태평소, 피리 같은것뿐 아닌가

현악기에 포함된것은 시조같은 묘한 음율의 세계였고 그마저도 지금 그 음율을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이런와중에 대편성으로 콘체르토를 하겠다니.. 하지만 계속 시도되야 한다.
서양 음악중 지금껏 남아있는 이유도 지금의 열배, 백배 이상이 나왔기때문에 그중에 옥이 살아남은것 아니겠는가.
그 중에 사라남는것들. 그것들이 판소리 다섯바탕이고 민요고 그러겠지.
한백년 지나면 이중에 유명한것들이 남아서 세기의 명곡 반열에 오르지 않겠는가.

그래도 명색이 전문가들이니 조금은 조화, 벨런스 화음에 신경써주길 기대해본다.

예악단의 개같이 단차가 심한 의자 배열을 좀 바꿔라. 어떤 놈이 머리통 옆에 뒷사람 발을 보고 싶겠냐. 개놈들

출연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유지숙, 김동언, 이태백, 정영만

-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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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9. 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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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이는 구성이라고 하는데
공연은 네가지(적념,여창가곡,남도시나위,승무)로 구성되어있어서 여느 국악 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독특한점이라 하면 한공연이 끝나면 그 중간에 명상가(이정은)라는 분께서 나와
관객과 함께 한 5~10분정도 명상을 알려주고 함께 명상을 한다.
그러다보니 전체 공연의 한 30분정도는 명상을 했던 특이한 공연인데
공연과 잘 붙는가는 좀.. 그리고 공연장에 공조기 소리때문인지 고요함이 없고 기침하는 사람도 있고
무대뒤에서 대화하는 소리가 다 들리는 통에 명상을 하고 공연에 집중할수 있는 기획은 좋았지만
진행에서 좀 미흡하지 않았나싶다.

그리고 3일간 공연하는데 가만히 보니 3일간의 공연이 모두 다르다.
3일모두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은 공연을 내년에 또 할것도 아닐테고
이런식으로 하게되면 하루에 네가지씩 총 12가지 공연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되는데
문제는 과연 이 12가지 공연을 모두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레퍼토리가 많아서 어쩔수 없더라도 기획을 좀 다양하게 하고 기획 한개당 며칠간의 공연은
가급적 같은 공연을 하는게 어떨까 싶다. 이렇게 3일동안 모두 다른 공연을 하면 이중 한가지만 볼수없는 나같은경우
똥싸고 닦지 않은것 마냥 찝찝한 기분이 든다.
공연을 봤는데 3분의1만 본거 같은 그런 개운함이 없는 느낌

그리고 명상시간을 제외하면 공연이 매우 짧다. 평일 공연이니 너무 길어도 집에가기 불편하긴 한데
국립국악원(예술의 전당)이 외진곳에 있다보니 회사에서 끝나고 재시간에 도착하려면 고생좀 하는데
너무 짧으면 아무래도 섭섭함이 커지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다.

평일에 이런 품격있는 공연 한편 기분좋게 보고나와 늦은 시간 집에 들어와서
잠을 청할때 그 안정감, 만족감, 충만감, 뿌듯함 등 수많은 기분들이 몰려들어서 힘들더라도 보고 싶은 공연은 안볼수 없다.
가급적 평일은 이런 국악,클래식과 같이 좀 시간이 지나 농익을대로 농익어 웬만하면 감동받는 장르가 아무래도 좋지.

이번 기획은 좀 엉성했을지 몰라도 공연예술을 접하기 전에 몸과 마음을 차분히 하면 한결 집중이 잘 되서
중간 중간 명상전문가 나와 명상하는것도 괜찮은 생각같다. 너무 형식화하진 말고 가볍게 다음 공연에 집중할수 있을정도로만
그리고 시간은 최대한 짧게, 주된 공연의 시간이 너무 짧아지면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을수도 있으니 살짝 맛만 보는정도? 심호흡정도?

이번 공연에서도 느낀거지만 난 승무를 참 좋아하는거 같다. 그 속에 숨긴 의미는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바라춤도 그렇고 오늘은 남성이 나왔는데 기개가 있어보이기도 하고 확실히 남성은 여성에 비하여
힘이 좀더 있는 느낌이지만 남녀 크게 다름은 없을거 같다.
승무를 보고 있으면 종교적 색채보다는 인간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거 같기도한,
신비한 세계를 간접적으로 엿보는 기분도 들고 품격있게 절제해놓은 느낌이라 감동마저 절제되는 느낌이다.
인도나 중국에도 이런 승무가 있는지 찾아보면 중국은 무술로 발전했다는데
쿵푸를 보면 격투보단 어떤 선을 유지하는 일종의 예술 같긴 하다.

평일에 보는 공연은 신사동 살때가 교통이 좋아서 좋았는데.. 밤에 밥 먹을때도 많고.
군자동은 10시정도 되면 술집 말고 밥집은 빨리 닫는거 같은데 이게 정상이지만 그래도 출출하면 좀 아쉬움

그리고 커튼콜때 모두 나와 사진 한방정도는 찍게 해주자.. 이런것도 기념인데 ^_^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5. 4. 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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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제법 내리는 쌀쌀한 초봄
목련도 만개하고 벚꽃도 다음주면 만개한다고 한다.
윤가는 탄핵됬으니 국가차원의 큰 일은 한고비 넘긴거 같은데
나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거 같다. 국립국악원은 너무 멀어져서
버스타고 가면 두시간이 촉박할지경이다. 이래서야 어디 이곳 공연을 마음편히 즐길수 있을까..
그래도 막상 공연을 보고나오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긴 한다.
재미없는 지하철을 타면 어느정도 시간이 적당하다는 합리화도 해본다.
그러나 오늘은 비가 내려서 버스를 타고 싶었으나 결국 신사동에 내려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었다.

토요명품을 본것은 이번이 처음인거 같다. 여러 장르를 하니 지루하지도 않고 각각 길지도 않아서
집중하기에도 좋다. 그러나 판소리는 너무 짧은 한 대목만 나온다는게 그렇고 아리랑은 매들리 같고
가곡은 한가지만 해서 짧은감이 크다.

국립국악원 유료회원이 되면 4개에서 10개 초대권을 주는데 이걸 잘 이용하면 저렴하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하는 공연 대부분은 이곳에서 예매할 수 없는 황당함을 당할수 있다. 뭘까?
국악을 알리기 위함이라면 이곳에서 하는 공연만큼은 이곳에서 예매 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데 이런 몇몇 공연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관형식으로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예매해야 된다.

왜 이딴식으로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유료회원이 되면 많지 않은 몇가지 정도를 초대권으로 이용할수 있다.
그 외엔 티켓을 구매하는것 자체가 어렵거나 불편하다.

아무튼 토요명품은 뭔가 제목과는 다르게 관광지에서 볼법한 여러장르를 무대에 선보인다.
오늘은 작법, 가곡(태평가), 판소리(춘향가), 무용(처용무), 민요(아리랑), 판굿 이렇게 여섯가지가 올라왔는데
작법은 불교 공연예술이라 하지만 정작 이런 공연은 불교계에서 언제 하는건지 알수가 없다.
단지 조지운 시인의 시 '승무' 정도만 알뿐 이쪽 공연 예술은 전무하다시피 한다.
이런 공연에서 가끔씩 보지만 도데체 사찰에서 언제 하는걸까. 부처님오신날 같은때 하는건가?

가곡은 그 음률을 이해하기 어렵다. 오래전 언어인지 무엇인지. 몽골인들이 초원에서 부르는 구음같기도 하지만
명확한 가사가 있는 노래(?)이다. 그러나 자막이 없었다면 알아듣기 어렵다. 심지어 다 외웠다손치더라도 귀에는 안들어온다.
그런데 오늘은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가곡소리는 더욱더 안들렸다. 국립국악원은 항상 음향이 별로인데 개선하기 어려운건가.

판소리는 춘향가의 수많은 대목중 변사또가 올때의 대목이다. 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긴 한데
창자와 관객이 서로 참여하는 독특한 문화에서 일방적인 흐름만 있는 문화로 바뀌면서 추임세가 거의 사라진 무대에선
쓸쓸하기 그지 없는 황량함이 느껴진다. 나 역시 창피해서 추임세를 넣지 못하는데 관객석은 고요할뿐이다.
(국립극장에서 하는 '완창판소리'는 관계자들이 많이 오니 서로들 추임세를 넣지만 이런 일반 무대에선 역시나 적막 그자체)
이러다간 판소리의 대목도 관객에게 인기있는 몇대목 외엔 모두 사라질거 같다.

처용무는 악귀를 쫓는 의식이라 해서 전에 나례 공연에서도 보긴 했는데 저들의 춤사위는 잘 모르겠다.
왜 악귀를 쫓는다는건지. 이해하기 어려운 공연. 그런데 꼭 저런 큰 얼굴 탈을 써야 되는건가?

아리랑공연은 아리랑 자체가 서글프기도 하고 사람을 쓸쓸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상주아리랑은 멜로디와 가사 자체가 유독 더 슬프다. 그래서 더 좋다고 하면 뭔가 모순되는거 같긴 한데
아무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은 외롭고 쓸쓸한 존재라서 아리랑 이 노래의 뜻과 음율이 세계로 전달되면
어느정도 연륜이 차게되면 자연스럽게 입에 붙지 않을까? 한국것이 좋다기보단 가슴한편 멍에를 이토록 잘 표현한게 있나싶다.

마지막 공연으로 판굿이란건데 굿이 붙었다는것은 조상이나 누군가에게 풍년이 들길 기도한다는 것인지
공연자체만 놓고보면 사물놀이같이 흥겹다. 그리고 관객과 잘 어울리는것을 봐서 '굿'이란것은 어떤 공감대의 또다른 말이었을까?

이 공연을 보면 오래전 어렷을적 토요일에 하교하고 집에 오자마자 TV를 켜면 재미없는 국악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어떤 노인이 장구를 너무 흥겹게 치던 장면이 떠오른다. 저렇게 즐겁게 놀수 있다니..
오래전엔 예인들이 먹고 살기 쉽지 않았는데 지금 저들은 괜찮은걸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행복해보인다.

아~ 거문고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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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12. 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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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동으로 이사해서 가장 힘든일이 발생한거 같다.
평일 저녁 공연, 그것도 국립국악원(서초동)에서 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노력이 필요한거 같다.
7시30분공연이니 회사에서 끝나자마자 불이나게 극장으로 가서 숨돌린틈도 없이 시작되는 공연을 볼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회사와 국립국악원이 서로 멀기때문에 전부터 힘들었지만 문제는 끝났을때다.
9시에 끝나서 집에 가는데 방배동에서 7호선을 갈아타고 군자역에서 내려서 한참을 걷다보면 집이다.
시간은 얼추 10시쯤? 저녁을 먹으면 11시? 소화좀 시키고 자야되니 그러면 12시

신사동에 살때보다 한시간쯤 더 늦게 끝난다고 할까?

물론 내가 저녁 공연을 자주보진 않는다. 일년에 한두번 볼까 말까? 그럼에도 순식간에 지쳐버린 내 모습을 보자니
이 시간 공연을 앞으로도 봐야 할것인지 약간은 의문이 든다.
낮공연이면 휴가라도 내서 보면 좋은데 휴가내도 공연은 밤이니 아무 효과도 없다. 오히려 다음날 휴가를 내서
늦게 잠든만큼 여유있게 일어나는것이 좋아보이긴 하지만 아직 그런적은 없다. 다음엔 오전 반차를 이용해봐야겠다.

나례를 나는 나래(날개)로 착각했는데 연말연시 날개를 펼치라는 뭐 그런 공연인줄 알았는데
섣달그믐 악귀를 쫓아내는 연례행사가 있었나보다.

기승전결이 있어보이는 흐름으로 전게된다.
고취타는 나례의 시작을 알기고 사방신무로 허락을 구한다.
역신을 달랜다고 하는데 풍물패의 공연도 이어진다. 풍물패가 원래 역신들을 달래는 역활도 했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렇다.
정악단의 보허자(허공을 걸어다니는 사람? 귀신인가?) 아무튼 임금의 불로장생을 축원한다고 적혀는 있는데
내가 워낙 궁중음악을 모르다보니 모르겠다. 감동도 찾기 좀 어려웠다.
학연화대무란 춤이 무병장수를 비는 춤이라는데 무엇이 그렇다는 것일까? 연꽃에서 나올때의 연출등은 현대적 감각에 맞게
화려하면서도 극적으로 잘 표현되었지만 이들이 전달하는 의미까지는 알아보기는 어렵지만
춤의 선은 한국무용 특유의 섬세하면서 부드럽고 느릿하면서도 힘있는 뛰어난 공연이었다.
오늘의 주인공(?)인 역신들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역신무는 조선시대에는 저런식으로 구현하진 않았겠지만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면서도 역신들의 강인함을 느끼기엔 충분한 훌륭한 무대였다.
빨강 솔(?) 같은 소품 연기도 매우 훌륭해서 눈을 뗄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었는데 옛것과 현대것이 교차되는 느낌이랄까

슬슬 결말로 가는 느낌으로 방상시무와 처용무라는것이 나오는데 처음보는것이기도 하고 저들은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두개의 눈은 이승을 보고 두개의 눈은 저승을 본다는 축역
그래서 감시자 역활을 한다는 것인지. 역신을 몰아낼 힘을 갖고있다는 것인지. 게다가 처용무는 더욱더 난해하다.

처용이 역신을 물리쳤다곤 하지만 그 역신이 그 역신인가? 그러기엔 바로 전 역신무에서 나온의 역신들의 세력이 너무 강한거 아니었나? ^_^
큰머리 탈을 썼는데 조명이 좀 어두워서 처음엔 사람머리가 저렇게 클수가 있나? 싶었다. -.,-;;
설명을 보면 활기찬 움직임속의 씩씩하고 호탕한 남성적인 멋이 있다고 하는데 활기찬것은 모르겠고 씩씩한 남자를 표현한것만은 틀림없어보인다.
그러나 느릿느릿 알수 없는 저들의 몸짓은 어떤 지루함의 경계를 줄타기하는 위기를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뒤를 이은 십이지신무는 십이지와 역신간의 싸움을 그린거 같긴 하지만 그냥 중국 무협극를 무용으로 만들어놓은거 같은 기분이다.
보통은 싸움이나 전쟁을 표현하는것은 화려하게 하기마련이니 전체적으로 눈요기에 좋지만 극적으로까진 아닌거 같았다.

최종적으로 역신을 물리치는 것은 좀 이상한 결론인데 아이들의 노랫가락으로 몰아낸다.
급조된 결론인지 나례라는 의식에서 실제로 이런것인지, 기세등등했던 역신들이 아이들 노랫가락에 맥을 못춘다니..
좀 허전하다고 해야할까. 맥빠지는 결론같아보인다. 이래서 끝나고 집에갈때 더욱더 기운빠졌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복숭아 나뭇가지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꼭 청와대개방행사때 매화꽃을 들고 왔던 윤씨 대통령취임식때가 생각나는것은 왜일까.

조선시대에서 불꽃놀이가 있었나? 난대없이 스크린에 불꽃놀이 화면이 나온다.
이게 무슨 쑈일까? 당황스럽다. 꼭 이런것을 했어야 했나? 그냥 대포 쏘는 화면정도로 하지. 현대식 불꽃 그것도 그래픽 영상이라니..
대취타나 향아무락 이런것으로 전체 마무리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서 뭐라해야 할까? 관광지에서 하는 공연같다고 할까?
화려하기만 하고 알맹이가 없어보이는 공연? 내가 저 예술세계를 이해 못해서 생기는 느낌이긴 한데
전에도 비슷한 느낌을 받은적이 있는 표면만 화려한 실속 없어 보인다.
(루미나리에를 가면 느껴지는 허무함같다고할까)

감동포인트가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것인지 아무튼 어렵다.
하지만 내년에도 보고 내후년에도 보면 지금보단 더 많이 보이겠지

훠어이~ 물렀거라.. 앞날이 창창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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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11. 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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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린비는 겨울빈가? 가을빈가?
입동은 지난지 좀 되었는데
이 집에 있을동안 첫눈을 볼 수 있으려나 기대했지만 열흘정도 남은 지금을 보면
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늦은 눈오는 밤에 가로수길을 거닐면 고요함이 참 좋은데 아쉽다.

신사동은 국립국악원과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저녁 7시30분 공연을 보고 집에 오면 10시정도 된다.
이것도 한시간 정도 되는 공연을 보고 출출해서 우동 한그릇 하면 이렇게 된다.
다음달 예매한 공연은 군자동 집에서 보러와야 하는데 얼마나 더 늦은 밤에 도착할까
이 집에 대한 내용은 나중에 제대로 한번 써봐야 겠다. 18년이나 살았으니 회상할 내용도 적진 않겠지.

인왕산에 필운대란 곳이 있는줄 오늘 처음 알았다. 지금은 흔적정도만 남아있고 그마저도 여고 안에 있는듯 하니
알턱이 없지. 봄무렵 소풍나와 풍류를 즐겼다고 하지만 일반인들은 아닌거 같다.
겨울인 지금 왜 이 공연을 하게 된거지? 무대는 소박하면서 예쁜긴 하지만
무대처럼 어떤 정자, 평상같은것이 있다기보다는 산 중턱에 앉아 즐겼던거 같다.
(정선 필운대상춘 그림에 나와있듯)

조선시대 배경의 선비들 영화를 보면 가끔씩 산중에서 놀음을 하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이번 공연처럼 새벽부터 해질녘까지를 담지 않고 여러 장르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단지 잠시 흘러가는 순간 정도.

이번 공연은 약간의 어색한 연극(몇마디 대화정도라고 해야 하나?)도 좀 있는데 다들 예인으로 평생을 보냈을텐데
연기가 어색한것을 보면 뭐랄까... 가무와 연극은 다른 분야인듯 싶지만 그래도 특성상 연기는 배워둬야 하지 않을라나?

자주 접하지도 못하고 공부를 별도로 하는것도 아니기때문에 시조같은 경우 그 음율을 이해하지 못한다.
시의 글과 뜻 그것만으로는 그 맛을 이해하긴 어려운것인지
시는 글보다 노래라는 의미가 강하다곤 하지만 왜 저렇게 음률을 잔뜩줘서 부르는건지 그리고 그 맛이 무엇인지
알기 쉽지 않다. 특히나 한문 그 자체인경우도 많아서 이중고를 겪게 되는데
왠일로 자막이 나와서 무슨 의미인지는 알겠지만 문장 문장마다 길게 끌리는 그 특유성 때문에
경극같기도 하고 정제된 표현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하다. 문제는 감동이나 감흠이 잘 생긴다는것인데
지금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해보려고 평시조를 듣고 있지만.. 왜 저렇게 해야만 하는지는 아직은 모르겠다.
시조의 내용에 있는 물체의 형상을 구음으로 표현하는것일까 아닌거 같은데

아무튼 이렇게 몇가지가 지나간다.
그나마 창, 단가, 대금독주나 매화가나 서도소리, 춤은 박수가 절로 나오긴 했는데
이정도는 전체의 절반도 안되니 공연이 끝났을땐 나에 대한 섭섭함이 컸다.

외국도 고전음악은 다들 어렵게 받아드릴까..
한국 고전도 고려까지 넘어가지 않는다면 이런 시조를 제외하면 크게 어렵다고 할순없다.

시조, 판소리, 거문고 이런 공연을 보면 정제되어 격조가 높은 예술이란것은 직감적으로 와닿는다.
군더더기를 모두 쳐내서 액기스만 남아있는 자극적이지 않은 밍밍한맛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기품이 느껴진다.

그래서 내게 안맞는 옷일수 있다. 내가 그런 수준과는 거리가 있기도 하고
양반이나 상류층의 문화가 몸에 붙어있는것도 아니니 아무리 아름다운 예술이라도
몸이 거부하면 어색할수밖에... 국악을 내 몸이 거부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좀 많다는 것일뿐..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한국 고전 음악을 천대했었기때문일수 있다.
사람들과 멀어질대로 멀어진 이 나라 전통 예술.

좀더 자주 보고 싶긴 하지만 연극이나 다른 공연들이 엄청 많고
내 시간도 한정되어 있으니 기회 될때만이라도 충분히 즐길수밖엔 없어보는 어려운 분야.

그런데 시조는 왜 그렇게 꼭 불러야 하는건가?
중국의 경극은 왜 그렇게 띠용요용요요요 거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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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4. 4. 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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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게하면 평일에도 회사원들이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까
어렵지 않는 문제인가. 휴가를 내고 마음 편히 저녁 먹고 가면 되는것?
때때로 이런 소소한 행복이 의외로 쉽지 않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오늘은 평일 그리고 공연관람이 있다. 여러모로 긴장되는데
시간을 맞춰 갈수 있을지, 공연은 재미있을지, 저녁은 어떻게 먹지 등등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고민을 하다보니 벌써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이다.

총 6개의 공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로의 연관성이 있어보이진 않는다.
(공연기회자는 주제를 연결했을지 모르지만 듣는 내입장에선 모르겠음)

첫번째인 뱃노래라는 국악관현악(오케스트라?) 공연인데
솔직히 좀 놀랐다. 그동안 들어왔던 서양의 오케스트라를 국악기로 재편성된 일종의 아류작같은 느낌을 받았기때문인데
왜 이렇게까지 서양악기를 따라해서 구성되야 하는지 연주를 듣는내내 납득되지 않았으며 이유도 찾지 못했다.
한국 정서에 맞도록 그동안 이어져온 것에서 조금씩 각색하면 안되는 것이었나 등 온갖 잡생각이 들었다.
서양에 대한 열등감의 산물일까 아니면 음악사가 원래 이렇게 진행되고 우리도 그 흐름을 지나가고 있는것일까

아무튼 저 많은 단원들이 어떤 특수 효과음을 내는 구성원인듯 오묘한 기분이 든다.
이와중에 튀는 팀파니(북치곤 너무 고급진 소리를 내는 북)와 더블베이스

악기 배치도 뭔가 서양 오케스트라와 비슷한거 같은데 고음은 해금, 저음은 아쟁? -.,-;;;
관악기는 저~ 뒤로 밀려있던데 대금은 음량이 크지도 않은데 왜 저렇게 뒤로 밀려있는지..

아무튼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상대적으로 거칠고 약간은 불규칙한 음들이 많이 섞인 한국 악기를
합주한다는 것은 듣는 입장이나 연주하는 입장에서도 좋은 화음을 낸다는건 쉽지 않게 느껴진다.

감상하기에 좋은 자리에 앉았는데도 산만함이 느꼈것은 왜일까

한국 관현악단에도 콘마(콘서트마스터)가 있는건가? 좀 우끼긴 하지만 단체니 중간 관리자가 필요하긴 할텐데
보통 바이올린이 콘마를 하던데 국악기에선 해금(깽깽이) 연주자가 콘마역활을 대행(?)하는거 같다.
서양시스템과 같을 필요는 없지만 아무튼 보여지는 행위는 매우 비슷하다. (저 해금 연주자가 수석이려나?)

두번째 연주는 재수굿이라는데 하늘과 땅에 일이 잘 풀리도록 해달라는 굿이라고 한다.
그 동안 봐왔던 것과는 다르게 굿 도중에 관객이 막 몰려가 돈 통에 돈을 넣는다. 앞에서 덩실 덩실 춤도 춘다.
미리 기획된 것이겠으나 순간 좀 놀랐다. 관객이 난입하는것인가? 이러다 공연 망가지는거 아닌가? 온갖 잡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어떤 절차대로 진행되니 불안감은 사라졌다. 유지숙 예술감독은 서도소리로 유명한 분이라 황해도에서
한다는 굿을 한건지 모르지만 국악인들은 이런 여러가지를 다 해야 하는건지, 심지어 신내림받은 무당이 하는
이러한 굿판도 할줄 알아야만 생계를 유지할수 있다는것인지, 아무튼 어려운 직업군이 아닐수 없다.
신명은 나는데 전체적으로 익숙한 소리가 아니라서 그 속으로 빠져들기엔 알수 없는 벽이 느껴졌으나
서도소리 자체가 남한에서 자주 나오는 부분도 아니니

세번째 협주는 좀 난해한데.. 해금 협주곡 Verses??
Verses가 무슨 뜻인가 보니 노래,시의 구절 같은 의미라고 하고 해설을 보면 뭔가 거창하다.
하지만 들으면서 그러한 느낌을 받기엔 처음들어서 이해하기 어렵고
해금의 그 알수 없는 코맹맹이 소리때문에 더욱더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보통 악기가 오케를 뒤로 깔고 협연할땐 독주곡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만 오케를 이끌어가는 힘또한 중요하다.
그렇지만 이 곡은 왠지 전혀 그런맛이 없다. 협주라기보다는 그냥 그 속에 섞여서 가끔 솔로 파트가 있는 단원 정도?
게다가 해금소리를 잘 듣다보면 여느 현악기와는 많이 다른 답답한 소리가 있다. (깽깽이,깡깡이,앵금이란 이름이 괜히 나온게 아님)

이런 악기가 수많은 악기들을 이끌수 있을리가..
게다가 현 한개로 연주하는것 치곤 화려한 테크닉이 있지도 않고 솔로 연주가 아니니
여운을 깊게 만들기도 벅차보인다.

시조를 표현하기에 좋은 악기였을까. 저들의 선봉에 설 수 있는 악기였을까?

우리가 보통 협연을 할때 보면 바이올린은 있지만 비올라는 상대적으로 적다.
소프라노는 많지만 있지만 메조나 알토 협연은 상대적으로 적다.
테너는 많지만 바리톤, 베이스는 적다.
오보애는 협주가 있지만 바순 협주를 본적있는가? (찾아보면 있긴 있음)

이런 현상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것이다.

먹어들어가는 이 소극적인 소리는 사람의 심묘함을 표현하기에 뛰어날수 있을지 몰라도
대중들 앞에서 용기있고 호소력깊게 연설할수 있는 소리는 아니다.

네번째는 3중 협주곡 舞散饗(무산향)
아쟁, 가야금, 대금과 국악관현악단
모두 솔로일때 뛰어난 악기들이긴 한데
잘 모르겠다.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엔 독주할때를 제외하곤 그냥 국악관현악단의 일원으로 섞여든다.
음량이 좀더 크기때문에 저들의 연주를 골라낼순 있지만 산조를 대편성으로 만들면 산만해지는 느낌이 지워지지 않는다.

그냥 솔로 파트에서 가야금은 참~ 매력적인 악기란 생각이 드는 정도와
해금보다 아쟁의 협주곡이 좀 생기면 훨씬 매력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게 한다.
아쟁의 연주 테크닉이 비약적으로 화려해져야 하겠지만.....

다섯번때는 호적 풍류 협주곡
아~ 내가 개인적으로 태평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트럼펫같이 쭉! 뻗는 소리도 아니고
음량이 작은것도 아니다보니 왠만해서는 너무 튄다고 할까?
이 악기는 특이하게도 관악기(금관악기라 해야 하나?)에 대금처럼 청이 있는것도 아닌데
소리가 매우 거칠다. 옹알옹알 하듯 말려드는 소리도 특이하지만 내 취향은 분명히 아닌 음색을 지녔다.

그런데 이번은 달랐다.

대편성 곡을 이끄는데는 그 우월성이 탁월하단 생각이 든다.
원래 꽹가리가 그 역활을 하는거 아니었나?싶을정도로 훌륭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관악기류가 뻗는 소리에 좋기때문이기도 하지만 편곡이 극적으로 무척 잘 되서 사람들로 하여금
환호성을 자아내게한다.

아마도 한국의 색이 지워지지 않으면서도 협주곡으로서의 솔로 매력과 대편성곡의 웅장함을 잘 표현한 곡으로 생각된다.

모든 협주곡들이 이렇게 화려할 필요는 없지만 일단 대중의 관심을 받기위해선 어느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가야금,아쟁,거문고의 산조 협주곡 時節風流(시절풍류)인데
산조는 독주가 제일 잘 어울리는 곡으로 생각은 되지만
현악기 삼중주도 아니고 이들 뒤엔 국악관현악단이 있는 협주곡 형태라 특이하다.
서양악기 현악기 삼중주 오케 협연곡이 뭐가 있을까?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베토벤 3중 협주곡이 있는데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그리고 오케스트라(유튜브에 나와있으니 보면 됨)
일단 피아노가 다중주에 끼게되면 오케스트라는 좀 의미 없어지는거 아닌가 싶지만 아무튼 훌륭하다.

삼중주도 아니고 협주라고 하기엔 솔로가 삼등분되니 좀 섭섭하고
가야금이 가장 돋보이고 개인적으로 거문고를 좋아하지만 아쟁도 훌륭하다.
이들 개개인 모두 뛰어난 기량을 펼친다만 역시 관현악 협주라면 이들의 전체 조화를 보지 않을순 없다.

결론은 잘 모르겠다.
귀명창이라했던가 듣는 관객 또한 그 능력이 되야 감동도 올라갈텐데..
서양 오케스트라와 느낌이 달라서인지 이런 구조가 아직은 낯설기때문인지
아무래도 좀더 자주 들어봐야 할듯싶다.
올해는 서양 오케를 좀더 집중해서 관람을 할까싶었는데 국악 오케도 관심이 많이 가는 계기가 되었다.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