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8. 6. 23. 23:04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6월 말은 아직 장마전선이 올라오지 않아서 습도가 낮은것은 알겠는데
한낮에 선선함 마져 느껴지는것은 좀 특이하다.

봄 같지도 가을같지도 않은 이어폰 속 음악이 잘 어울리는 한낮

국립극장을 여유롭게 도착해서 남는시간 바람좀 쐬니 남산의 독특한 나무냄새가 풍겨온다.

올해 판소리 완창을 듣는것은 이것이 마지막일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기분좋게 공연장에 들어가 앉아서 시작되기를 기다리니 어느세 소리꾼 정신예씨에 대해 설명을 한다.

판소리 완창이란게 들으면 들을수록 좀 특이한데
한국의 공연문화가 이렇게 혼자서 모든것을 다하는 것들만 있는게 아닌데(오히려 집단이 하는 공연문화가 더 발달한거 같음)
왜 유독 판소리는 혼자서 모든것을 다하고 있는것일까?

관객과의 소통이나 고수가 물론 있지만 이렇게 한사람을 혹사시키는 공연이 세계적으로 또 있을지 모르겠다.

이걸 하기 위해 수십년은 기본으로 연습을 해야 하니 쉽게 접근할수도 없고
(말이 수십년이지 보통 10년 하면 전문가 소리를 듣는데 오늘 나온 정신예씨는 30년을 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실수가 있을정도)

대사량만 놓고봐도 모노드라마가 따라 올 수 없고
노래, 1인다역의 연기등

이걸 모두 하는게 대단하지만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판소리를 2인이 하면 안되나?
극이란게 대립적인 관계도 존재하니 1인보단 2인이 표현하면 훨씬 깊은 표현이 가능할텐데

혼자서 모든것을 다하다보니 사람을 극한까지 몰아넣을뿐 그에 따른 성과는 크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서편제 마냥 소그룹(스승,고수,소리 3명정도 한팀)으로 구성되는것인지 조선시대를 가본적 없으니 알 수 없지만
시대가 바뀌었다면 구성이 좀 바껴도 괜찮지 않을까?

서양 음악과 컬레버레이션 하는것도 좋지만 일단 고유의 색을 발전시켜야 할거 같은데..

오늘 심청전은 대사도 어느정도 귀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알아듣히 힘든 말들이 대단히 많다.
말이란게 그 시대에 많이 쓰이는 단어로 채워져야 할텐데
왜 이들은 이렇게 고립된 곳에서 벗어나려 하질 않는건지 모르겠다.

오늘 해설 하시는 분께서 말씀하시길 외국에서 공연을 했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하지만 이들에게 가사의 뜻을 전달하지 않았다면
다시 말해서 귀를 닫게 했다면 좋아했을까?
외극에선 극을 잘 이해하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공연을 했을텐데
정작 본토인 한국에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단지 이들이 어떻게 공부고 얼마나 뛰어난지 자랑정도만 할뿐

현대어로 바꾸기 싫고 현대양식에 맞추기 싫다면
최소한 현대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 공연 역시 책에서 눈을 못 떼는 사람들을 많이 목격했는데
공연 예술에서 공연을 못보게 만드는 어이없는 공연기획은 누구로부터 비롯되어진것인지 모르겠다.
이것이 한국사람을 위한 한국전통예술의 현주소라는게 씁쓸한 맛만을 남긴다.

심지어 오늘 관객의 대부분 관련업 종사자들같이 보였다.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는것이다.

이 모습은 판소리가 한국에서 점점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거 같아 안타깝다.

소리천재라며 모통신사 광고로 유명해진 누구의 공연은 이미 매진되었지만
외길로 수십년을 공부한 사람의 공연은 동종업계 지인들만이 모여있다.

심지어 판소리 완창이라고 하는데 오늘같은 경우는 앞에서 읽어주는 사람이 있을정도로 좀 특이했다.
이럴바엔 제대로 된 프롬프터를 놓는게 공연을 더 매끄럽게 진행될수 있는 방법이었을텐데

그 긴 시간을 공연해야 하니 대사를 까먹는것은 너무 당연해 보인다.
게다가 완창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 하니 더욱더 긴장되겠지(실수에 대한 노하우도 아직 적을테고)

그러면 앞사람이 입모양으로 읽어주는 그런 불안정한 프롬프터 말고
관객에겐 티나지 않는것을 갖춰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적어도 몇시간을 혼자서 열연한 그 모습을 본사람이라면 말이다.

한국의 전통 공연문화는 분명히 무엇인가 바껴야 한다.
옛것이 좋은것이라며 현시대와 맞지 않는것을 우기지 말고
현대인 입맛에 맞게 끊임없이 발전하고 바꾸고 수정하는등 대중이 관심을 갖어야 소리할때 보람이라도 느낄거 아닌가
어느 기녀 처럼 시장속 작은 골방에서 아무의 관심도 못받고 생을 마감하는 기녀가 되고 싶지 않다면
대중의 관심을 좀 끌어주시길..
최소한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와 상응하는 기획이 뒷받침 되길..

그리고 자막좀 붙입시다. 젠장

'연극.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거대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  (0) 2018.07.07
연극 -연연-  (0) 2018.06.30
연극 -쥐가 된 사나이-  (0) 2018.06.16
연극 -오해-  (0) 2018.06.09
연극 -욕-  (0) 2018.06.02
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18. 6. 21. 14:30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70kg대 아래로 못 떨어지고 있던게 한 2년 되었나?
일시적으로 잠시 빠진적 있으나 일시적이라 의미 없고

회사 그만두고 79키로까지 치솟는거 보고 1차 충격.
배 살이 터진줄 착각하면서 2차 충격

이대로 이번주만 버틴 후 햄버거를 사묵자~
치킨은 좀 더 뺀 후 -.,-;;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하게 허탈함  (0) 2018.07.10
응? 맛이 똑같네..  (0) 2018.07.08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거라지만..  (0) 2018.05.31
두번 놀라게 되는 신기한 과일  (0) 2018.05.19
더워지기 전까지  (0) 2018.03.25
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6. 19. 21:34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저번 샤갈 전시회에 실망을 금치못하고 이 전시회를 예매해버렸지만
막상 이 사람에 대해 아는것이 없다.
그림도 모르고 일생도 모르고 생각도 모른다.

샤갈이 한국에서 유명한것은 김춘수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때문일까?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많다는것은 아무튼 한국에선 유명인물임이다.

저번 전시회땐 보조역활을 하는 삽화들만 잔뜩 나와서 이런걸 돈주고 봐야 하나 싶었는데
과연 이번은?

검색 사이트에서 '샤갈'을 치면 수많은 익숙한 그림들이 검색된다.
하지만 전시회장에선 볼 수 없다.

이번 역시 드로잉, 흑백 삽화등 대량 인쇄용들만 즐비하다.
채색되어진 것들도 몇점 있지만 몇점일뿐 저번과 큰 차이는 없어보인다.

입장시 촬영 금지라는 말을 들었을때 불연듯 스치는 불안감
설마 또?
역시나 또다.

리플렛을 보면 화려한 색 가득하지만 막상 전시장에 들어서면 흑백의 세계

저번보다는 좀더 컬러풀하지만 조금 더 일뿐..

젠장 습작같은 삽화들은 한곳에 모아라~ 그지깽깽이들아
왜 이딴걸 몇미터 간격으로 한개씩 전시해놓고 지랄이냐 에이 짜증나..

모 인터넷 사이트에 보면 이런 말이 적혀있다.
'1922년 베를린을 거쳐 파리에 귀하했을때 사람과 동물을 섞은 화려한 색채...블라블라...부터 그의 이름이 알려졌다.'
난 이 사람이 알려지게 된 이 그림들을 보고 싶다고....... 된장

정작 유명작들은 대형 스크린에 프로젝터로 쏘고 있던데
이럴바엔 컴퓨터로 보지 왜 돈내고 시간 써가며 이곳에 왔겠나.
좀 그럴싸한 모사품이라도 좀 걸어놓던가..(전시용 모사품들이 제법 있을텐데)

스테인드글라스도 구현했던데(이건 제법 괜찮은 기획같음) 뭔가 색들이 맞지 않는거 같이보이기도 하고
한번쓰고 버릴건지 조각 유리가 아니라 판에 조각 유리를 손으로 그려놨던데
표현하기 낯뜨거운 어색함이란 이런것일까?

실물을 보지 못해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저것과 같은 느낌이라면 최고의 작품이란 찬사를 받을 수 있었을지

왠만하면 입구 옆 기념품 파는곳에 도록이 있으니 그것을 보는게 훨씬 낫다.
가격도 25,000원밖에 안하니 입장료에 조금 더 보태면 살 수 있는 금액으로 이걸 구입하는게 좋을 수 있다.
(실물과 크기가 별 차이 안나고 심지어 품질도 별차이 없음. 왜냐하면 판화 혹은 삽화들이니까)

전시장에서 문득 든 생각은
독창성이나 관찰력 표현력등은 피카소와 비교할바가 안되는거 같은데 이 사람은 왜 유명한거지?
색표현도 그다지..(러브 러브 러브 러브 말만 러브 러브 러브 하지 막상 그림의 색채는 그렇지도 않음)

어찌됬던 난 두번의 전시회에서 두번의 실망으로 마무리 할 수 밖에 없게되었는데
왠만해서 촬영금지라고 하는 전시회는 품목에 따라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시기가 된거 같다.
(근래엔 촬영등은 SNS등에 올리므로 그 자체가 홍보가 되는 세상인데 작품 감상 방해나 훼손과는 거리가 먼 상황에서
촬영 금지라면 홍보에 도움이 안되는것들이 올라올것이란 예상을 했기때문이 아니던가)

이 전시회에서 좋은점이라 한다면 잘 볼 수 없는 의자가 제법 많이 마련되어 있다는것
그림을 의자에 앉아서 감상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기획은 제법 괜찮은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보통 국공립상설전시장이 아니고서는 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위치는 그림을 감상하는 곳이라기보단
잠시 쉴 수 있는 통로에 설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그림을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놓다니 묘한 고마움이란.
전시장(그림판매목적이 아닌 전시회)에서 편안하게 감상 할 수 있는 의자가 자주 보이길 기대해본다.

하지만 이 전시회는 전시회보단 도록 구입을 추천하고
본인의 모니터나 TV가 고해상도라면 인터넷으로 보는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림이니 실물을 보는게 나을수 있지만 판화라면 글쎄)

[그 외 전시회 사진은 없음]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예술의 전당은 이번같은경우 한곳만 유료이고 나머지 3가지 전기회는 모두 무료인 경우인데
날짜를 잘 맞추면 하루 종일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오늘을 좀 추웠지만 대부분은 적당한 온습도를 유지하고 있으니 미술관을 산보하는 기분으로 어슬렁대도 될 정도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