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9. 8. 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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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너무 뜨거운 여름 한낮에 이렇게 황당한 '갈매기'를 볼줄은 생각못했다.
(사실 내가 갈매기를 예매한지도 잊고 있었음)

전에 봤던 '갈매기'도 좀 실망이 있었는데 이번을 생각하면 그때 작품이 훨씬 명품이다.

등장인물들의 배경을 잘라냈는지 거의 없어서 안톤체홉의 갈매기를 보고 있다는것을 안것은 초중반이 지난후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인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부터다.(죽은 갈매기를 봤을때부터 확신이 든거 같은데 막상 갈매기도 아니라서)

이번까지 해봐야 두번밖에 보지 않았고 대본을 읽어본것도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꼬르쟈(뜨레블레프)의 연기가 너무 심심하고 전위예술하듯 이상한 퍼포먼스들도 나온다.

기존 갈매기에 어떤 각색을 주어 자신만의 색을 갖고 싶은 감독의 의도가 엿보이지만
내겐 헛짓으로밖엔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그 의도를 파악할수가 없기때문이다.

있는 그대로만라도 제대로 만들면 많은 사람들의 연결된 끈들의 묘사가 일품일거 같은데
뭘 그렇게 구차스럽게 주렁주렁 매달아놨는지

안톤체홉 작품을 많이 본건 아니지만 이 사람 작품은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인간사를 약간 과장해서 흥미있게 표현하여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것도 어느정도 극단이 받춰줘야 가능한것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각 인물들의 배경설명을 넣기 싫다면(초반부가 막 잘려나간 기분이 듬) 그에 맞게 설정을 좀 바꾸던가
정작 흐름은 기존대로 나가니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왜 저러는지 '갈매기'를 본적 없는 사람들은 어리둥절 할거다.
이걸 보기 앞서 1편이 더 있어야 될거 같은(프리퀄?) 강렬한 기분이 들게 하는 이상한 연극

두어명을 빼면 톤 조절은 왜 그렇게 안되는지
어떤사람은 너무 질러대고 어떤사람은 모기소리를 내고
나같은 일반인이 대본을 읽는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음향은 또 왜 그런지
대사가 안들린다.

이런건 관객석 기준으로 배우들의 말소리와 배경음악등 밸런스를 조절하지 않나?
배경음악때문에 말소리가 안들리는데도 콘트롤쪽에선 음악소리를 줄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초기 셋팅값을 기계적으로 틀기만 할뿐인가)

아무튼 대단히 이상한 연극임에는 틀림없다.

그나마 황당한 대목에서 관객이 잠깐 웃었지만 그냥 황당한 대목일뿐
안톤체홉의 '갈매기'가 갖는 이들의 심리적 갈등은 전혀 보여주질 못한다.

연출의 글이라며 예매처에 있는 걸 읽어보면 온갖 있어보이는 말들은 모두 넣어놨지만
막상 연극은 그렇다.

연출의 예술성이 높아서 내가 이해못하는것일수도 있지만
대중예술이니만큼 그 수준을 좀 낯춰서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커튼콜은 확실하게 구분할수 있도록 해서 관객이 연극의 끝임을 알수 있도록 해주자.
커튼콜때 어쩌면(정말 어쩌면임) 박소 소리 한번 못 듣고 끝날수도 있겠단 생각이 오늘 문득 들었다.
연극이 끝나서 배우들이 인사하지만 그 모호한 경계때문에 관객들의 적막
그래서 내가 급한마음에 냅따 박수를 치니 다들 따라서 -.,-;;
(인사할때 사진 한컷 찍으려고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한컷도 못 찍음)

무더운날, 시원하지 않은 소나기와 개운하지 않는 연극
하지만 집앞에서 먹는 달콤한 팥빙수는 혼자 먹는게 익숙해졌는지 맛나게 먹으며 여름나기를 한다.

출연 : 조경미, 도유정, 홍달표, 박주리, 이가은, 이수민, 서담희, 이대한, 양소낭, 임광진, 심인규, 김재윤, 김은해, 전다록
유종휘, 김영호, 김요영, 이규빈, 김동하, 양현규, 채희원, 박혜영, 이재윤, 남동현, 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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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8. 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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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어보이는 제목? 아니 내용

처음 보이는 무대부터 호기심을 엄청 자극한다.(커튼으로 가려놓음)

제목도 그렇고 연극이 시작한 초기에도 그렇고
많은부분에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토끼의 실수로 거북이가 경기에선 이기지만 이건 토끼의 실수로 진것이지 거북이의 능력때문이 아니라는
극중 작가의 말은 설득력있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이부분에서부터 이 연극이 확! 끌리기 시작.

그러면서 극중 작가는 거북이가 실력으로 이길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내용인데.
물론 작가이고 내용은 허구라서 모든것은 환상이다.

환상, 상상, 머리속 그래서 자유롭고 부담 없다.

토끼와 거북이는 계속 작가때문에 개고생을 하지만 아무튼 그 진행이나 발상이 제법 재미있지만
억지스러운 면도 좀 있다.

동화를 보다보면 현실적인 것도 있는 반면 허무맹랑한 것도 생각보다 많은데 그중 한가지가 토끼와 거북이가 아닐까?
현실에선 토끼가 한숨 자더라도 거북이가 이길순 없을것이다.
그나마 이솝의 상상속에선 거북이의 승리로 마무리 지어주지만 그냥 우화일뿐

언제나 현실은 비참하고 처량하다.

아무리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라도 약육강식의 세계는 형태만 바뀌었을뿐 그 구조가 크게 바뀐것은 아직 없다.

극중 작가는 상상속에서 거북이가 승리할수록 이끌어도, 현실에서 약자가 이기도록 하는것도
엄밀히 따져서 그 결과는 비참한 현실이란것에서 크게 다름 없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단지 가해자와 피해자만이 바뀌었을뿐?

사회라는 큰 범주에서 보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승자와 패자가 결정짓어지는 순간, 좌우로 갈라지게 되지만
그 구성원이 누가 된다는것은 관심사가 아니다.

이 연극은 이런것을 말하고 싶은건지는 다른것을 말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연극이 끝난 후 기획자와의 대화를 하는 날이라고 했으나 내가 그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내 처지가 바뀌는것도 아니라서
그냥 나왔지만 가끔은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지지만 물어볼정도로 엄청난 호기심을 자극하진 않는거 같다.

그리고 많은것들을 멋드러지게 표현하지만 역시 작가의 의도를 듣게 되면
그 속에 고착되는거 같아 거부감이 드는것도 어쩔수 없다.

재미있지만 내용이 가볍진 않아서 무더운날 더 더워질수도 있고 아닐수도
다시 보고 싶은 연극이었지만 나중에 다시 올라오면 그때 보면 되겠지.

출연 : 김언수, 이제우, 이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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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7. 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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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와서 여름같지 않게 시원했지만
비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고 온통 무더위로 가득한 서울

그지같은 버스중앙차로 정류장
(그늘을 만들려면 좀 크게 만들던가. 좌우로 차들이 뿜어대는 열기과 소음, 차도 한가운데 사람을 몰아넣는 이상한 정류장)
아무튼 봄여름가을겨울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은 언제나 쉣이다.

이 극장은 '만화방미숙이' 공연 초에 온거 같다(그 전에도 왔었던거 같지만 기억안남)

예약한 티켓 받고 기다리는 곳 쾌적, 내부 시설도 훌륭

출연진들을 보면 이중 두명은 TV에서도 본 사람들이고 나머지 배우들도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만화방미숙이'를 볼적에 느꼈던 비슷한 감정은 무엇일까
감정의 변화, 표현등이 비슷한거 같아서 오버랩된다.

명랑하게 시작하다가 중반엔 심파극으로 감정을 격하게 만들어놓은후
갑자기 모든게 특별한 사유도 없이 마무리 된다.
게다가 다들 목청은 또 왜 그렇게 좋은지 쩌렁쩌렁 울리는 극장속 그들의 목소리
감정이 격해지는 부분이라고해서 소극장에서 목청것 소리를 낸다는게 저들의 감정이 내게 잘 전달된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이라도 어머니 역을 맡은 분은 큰 액션 없이도 그 슬픔이 넘쳐난다.
이 어머니처럼 딱 저정도의 감정 기복을 표현 하면 안되는건지

너무 강하니 내감정 추수리기 바뻐서 저들의 감정이 내게 들어올수가 없다.

왜 애써 갈등을 만드는지도 모르겠고..
사건은 최소화 하고 명랑극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좋게 해주던가..
아니면 각각의 사건을 사회문제와 결합해서 사회비판을 해도 괜찮겠지만
어중간하게 몸짓만 큰 눈요깃거리도 안되는 이상한 연극이 되는거 같아서
저들의 훌륭한 연기가 내용때문에 퇴색되는거 같아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
(전에도 같은 기분이 들었던거 같은데)

심파극을 할거면 사람들을 어떻게 울리나 연습을 하던가
코믹극이나 해학적인 요소를 넣을거면 철저하게 한쪽으로 지향하던가

감독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것들을 담으려 하는 그 벅참이 보이지만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서 의도대로 최대한 표현하려 애쓴다.

가볍게 흘러가기에도(사건은 살짝 고개정도 넘듯 넘어가며 맽음으로) 괜찮은 줄거리인데
웃기도 힘들고 울기도 힘들었던 75분이었던거 같다.

그리고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내지르지 말고 적당히, 톤도 좀 조절해서..
나이먹어 청력이 그리 좋지 않은 나도 시끄럽게 느껴지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지
아니면 벽에 흡음판을 붙여서 반사되는 소리를 좀 잡아서 줄여도 될텐데 이렇게 목청 좋은 여러명이
절규하면 그 소극장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도 좀 생각해주고

얼마전 뉴스를 보면 치매 연구에 엄청난 자금을 지원 한다고 본거 같다. 사회 전체가 고령화로
접어들고 있으니 노인성 질병들은 사회문제가 될수 있고 그 대표적인게 치매일테지만
이 부분을 그다지 깊게 다루진 않는다. (한편으론 사회복지가 점점 좋아져서 점차 사회문제에서 사라지고 있는거 같음)

노점상들에 대한 비애도 그리 강조되진 않고

그런데 제목은 주연배우?
연극 시작전에 들린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노래처럼 '나의 후회 없는 삶'정도로 생각하면 딱 맞는거 같음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큰 의미 없어보인다.
이정도 관점에서 보면 연극 전체 흐름이 크게 부족함은 없기도 하다.

갑자기 든 기분인데 이 연극이 오래도록 공연하진 않는거 같지만
막공때는 지금보다 훨씬 재있을거 같은 기분이 든다.
적당한 완급조절등으로 관객과의 공감력 상승
물론 이건 연극 주최측에서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바뀌려는 노력이 있을경우에..

배우들 능력은 충분하니 3주후 막공이 기대되긴 하지만 새로 올라오는 연극이 너무 많다보니
두번 보기엔 아쉽지만 아무튼 관객들 호응이 좋아져서 공연 연장도 하고 그런극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가급적 공연시간 100분이라 적어놨다면 그 시간은 좀 맞춰주시길..
100분 공연 끝난 후 한편 더 보려고 예약했는데 75분만 하고 끝나버리면 무더위에 25분이란 시간을 어디서..
(관객 호응이 안좋아서 25분을 짤랐나? ^_^;;)

출연 : 신준영, 이태식, 오인순, 구준안, 우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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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7. 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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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무대, 음산한 분위기
세익스피어 비극중 한가지

맥베스를 읽은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다르게 시작된다.
회기형 구조(시간을 뒤집어서 진행)

그런데 왜 이렇게 한거지?
부제 '시간의 무덤'은 무슨 의미일까?

이게 대형 극장에 올라오는지 모르겠지만 소극장에서 몇번 본 정도에
딱 고만고만한 스케일
책 내용도 그리 스케일감 있진 않다.(세익스피어 희곡들이 대부분 웅장한 맛은 없음)

그런데 이번것은 좀 액션이 들어갔다고 해야 하나?
그 동안의 대부분 세익스피어는 '죽느냐 사느냐?'따위를 고민해대고 있다보니 액션은 별로였는데
이 연극은 무술감독까지 적어놓을정도로 전투장면 묘사를 예술적으로 제법 굵직한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어색하고 색다르다.
하지만 그리 재미나진 않는다.

전투 액션장면이 그다지 현실감 있는것도 아니고 예술성이 있어보이지도 않는다.
차라리 액션보다 현대무용을 이용해서 몸에서 끓어넘치는 피의 흐름을 표현하는게 낫지 않았을까싶기도 하다.

전쟁이란 참혹함이 느껴지지 않고, 광기어린 저들의 칼날의 싸늘함도 알수 없다. 그래서 좀 어색하다.
상황의 자연스러움이 덜하다고 해야 할지 그동안 세익스피어 작품들 공연에 비하면 월등해졌다고 해야 할지.

시간의 무덤이란 부제가 얼핏 느낌으론 알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기도 하고
어렴풋 살짝 스치는듯한 느낌?
이건가 싶으면 아닌거 같고
표현하기 마땅하지 않은 늦은 아침에 남아있는 안개같다(안갠가 싶지만 사라지고 없는)

시간을 뒤집어 진행하면 결과에 대한 원인을 큰 노력없이 되짚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내용이 바뀌거나 하지 않고, 관객의 상상속에서 그 흐름과 묘사를 재구성 할수 있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그렇다는것이고 모든것이 다 그런것은 아니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가정은 의미 없다는것과 마찬가지로
이미 시간의 흐름대로 구성된 작품을 큰 변화없이 뒤집어놓는다?
그랬을땐 어색함이 남는다.

왜냐하면 시간을 되돌리도록 구성된 작품들은 대부분 그 의문점을 과거에서 찾도록 짜여져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퍼즐이 맞춰지듯관객의 머리속에서 상상하도록 한다.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되돌려가며
자신이 탐정이 된듯 의문점 투성의 사건을 놓고 그 실마리를 찾아가는 재미

시간의 무덤
죽은 과거들이 모여있는 그것들을 파헤쳐봐야 살은 썪고 뼈다귀만 덩그러니 남아있을텐데
그 골자란게 인간의 어리석음 정도 말고 더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참혹한 역사의 시작은 어이없는 어리석음에서 벌어진다.)

이런 시간의 역행이나 액션은 어색하지만
중간 중간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연극인의 입장에서 몇마디 하는 그런 독특한 부분도 들어있다.
(극중 배역이 아니라 그 연극을 벗어난 일반인의 대화가 갑자기 들어가 있음)

맥베스가 시종일관 싸움, 죽음, 음모, 모략 그런것들만 가득해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넣은것인지 모르지만
이런 부분은 기분전환도 되고 크게 나쁘지 않으나 전체의 5%도 안되는 분량이고 내용과 크게 관계도 없다보니
기억에 남아도 문제고(맥베스가 사라지면) 안남아도 문제다.

그런데 마지막에 어떻게 끝났지?

맥베스 처음이라면 승전보부터 시작할텐데 왜 기억이 잘 안나는지 모르겠다.
맥베스가 무대 밖으로 튀쳐나가긴 했는데 왜 나갔지
감독이 원하는건 이런 기분은 아닐거 같은데.............

아참 근데 에어타카(산업용 대형 스템플러 정도로 보면 됨)로 죽이는 장면도 나오는데
처음부터 나오길래 맥베스를 현대물로 각색한줄 알았지만 전혀 아님
전동스크류드라이버도 나옴

이런부분을 생각하기 귀찮았나?
설마 대충 생각하고 참신하게 봐주길 바란건 아닐텐데

맥베스 책이 길지 않으니 한번쯤 읽고 보는게 좋으며(소개페이진 영화를 소개하던데 어떤영환지 궁금함)

세익스피어 작품들이 모든 묘사를 말로 풀어내다보니 현대와는 맞지 않는 언어구성으로 조금 지루할수 있지만
곱씹으면 그 맛이 제법 있고 이런 연극은 흔히 볼수 없기때문에 기회되면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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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7. 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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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란 사람의 작품은 사천의 선인 정도말고 없는거 같다.
시대가 급변(전쟁등)할때의 사람이라그런지 이번것도 그 격동기의 한 중간에 서 있는거 같다.

하지만 원작과 이 극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는 모른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고 독일의 당시 시대와 지금의 한국은 많이 다름)

그리고 독일의 빵과 한국에서의 빵은 어떤 의미의 차를 보이는지
각색을 하려면 모두 다 해야지 빵을 소재로 하다보니 세계1차대전 이후의 독일과 한국의 기득권층의 갑질을
공통점 없이 마구잡이로 섞어놓은 기분이다.

배경이나 상황등 모든게 다른 느낌이 있기때문에 순수한 창작물로 생각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연극.
(브레히트의 '빵집'에 영감을 얻었다는 정도로 끝내는 수준에서)
그리고 보는 내내 이게 음악극인지 일반 극인지 헷갈리게 한다.
갑자기 때창을 하고(노래 창법도 딱 대형무대의 뮤지컬같은 엘칸토스러운 창법-음악극 고유의 그 이상한-)
무대가 작은 소극장에서 그렇게 부르면 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나
소극장의 음향이 좋지 않다보니 노래와 잘 섞이지도 않는다.

욕심을 부린거 같다고 할까?
그렇지만 이런것은 좋지 않은 여건에서 많은것을 담고자 하는 감독과작가의 고뇌쯤으로 넘길수 있지만

문제는 도데체 왜 '빵'이어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빵으로 싸운다?
'한국인이니 밥으로 싸운다' 로 치환을 해봐도 뭔가 이상하다.

무엇을 어떻게 싸운다는거지?

수많은 빵을 나눠주고 그것으로 가게 주인과 건물 주인을 공격한다.

빵으로?

파리바게트의 제빵기사 노조 관련해서 말 하는거 같지도 않다.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은 최저임금이 상승해서 모두 자리가 없어졌다는 식으로 몰고간다.
대부분 아르바이트 직종들에게 인건비 비중이 높은곳은 프렌차이즈 사업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이유는 건물임대료와 프렌차이즈의 횡포때문에 순이익이 매출액에 비하여 낮기때문인데
이런 일부 현상을 놓고 최저임금이 상승하니 모두 실업자가 되었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뭘까?
이걸 만든 작가는 저임금 소득자의 생활수준이 이번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으로 훨씬 상승했다는 것을 모르는가
아니면 이번 정부를 까고 싶은데 대놓고 까긴 뭐하니 약간의 건물주와 약간의 업주를 얹어서 우회해서 까고 싶었던건가
그도 아니면 먹고사는데 지장없어서 일부에서 떠드는 헛소리를 그냥 받아드린것인가.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의 공이 아님에도 임대료를 올려서(상승되는 상권에 별다른 공이 없는 사람들)
이익을 취하려는 건물주에게 그 주된 원인이 있는 사건이다.
한국 젠트리피케이션 중심에 건물주가 있는것이고 그것을 법적으로 막을수 없는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이것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맛이 전혀 없다.
단지 최저인건비 상승때문에 거리로 밀려난다고 강한 냄새를 피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빵으로 어떻게 싸운다는거지?
정말 생뚱맞은 전개다. 사람 절반 만한 빵들로 대항하는 은유적 표현의 본래 의미를 읽기 어렵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한국사회를 꼬집는건데 독일원작의 지식을 필요로? 이것을 잘못 된것이 아닐까
힘을 모으는것은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서 저들이 모이는것은 이해되지만 그 개기가 이상할뿐이다.

일부에서 약점(부모들에겐 자식을 볼모로)을 이용해서 회유 할때 그것을 이겨낸다는것은 쉽지 않을것인데
이 연극에서도 그런 고통과 갈등이 잠시 보이지만 깊지 않다.

연극 공연시간은 총80분, 조금 더 늘려서 그런 심리를 깊게 그려줬더라면 어땠을지

내용이 깊질 못하다보니 주변만 맴도는 연극같다.

소극장 연극 치곤 출연자도 엄청 많은 극에 속하는데 80분을 조금 더 늘린다고 크게 문제될거 같지도 않으니
필요한 부분은 좀더 늘려주고 좀더 드라마틱 하고, 좀더 쉽게 이해될수 있도록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또한 집단의 힘이나 긴장감등을 표현하기 위해선 노래보단 집회할때 흔히 보이는 구호가 더 나을거 같은데
음악극으로 만들기에도 구성상 드라마 요소가 적은거 같고
시대 특성을 타기때문에 약간의 정책과 법만 바껴도 시들해질 주제라서
대중이 인식될수 있도록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게 좋지 않나싶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상가임대차보호법만 제대로 손봐도 많은부분이 해소될수 있음)

배우자들 모두 연기가 뛰어나던데 많은 연극에서도 볼수 있길..

출연 : 구관희, 김한나, 도수민, 윤소연, 김상우, 나승현, 선유영, 이수현, 김태훈, 노현수, 손주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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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부터인가 이 극장에서 하는 극은 왠만해서 보는거 같다.
일단 안톤체홉 연극을 안락한 의자에서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곳도 이곳 말곤 없다.
(음식물 반입이 가능한 것도 특이하고 심지어 먹으라고 커피와 과자를 줌)

연극제, 판소리 8회, 안똔체홉극장, 무죽페스티벌..등 몇몇 시리즈(?)를 보다보면 일주일에 한편 보는거로는 사실 좀 부족하다
그렇다고 두편보자니 힘들고(밥벌이 안할때는 일주일에 두세편씩 봐도 크게 문제 없지만)

아무튼 이번은 벚꽃동산, 안톤체홉 작품이고 찾아보니 마지막 작품이라는거 같은데
마지막이란것은 어떤면에서 가장 원숙미가 넘칠수 있고 어떤면에선 가장 지루할수가 있다.
(사람이 나이먹으면서 복잡미묘한것들을 평범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할말이 너무 많아서 함축적인 표현을 난발하여 아무것도 이해 안되게 맽음이 되는 경우가 있음)

이 사람의 말년 작품의 느낌은?(말년이라고 해봐야 결핵으로 단명했으니 전성기때라고 해야 하나?)
전자에 가깝다.
의외로 인간의 단순함을 표현하는거 같다
새로운 페러다임(새로운 자본주의, 비계급화, 평등한 기회등)에 사람들의 성장통이랄까?
이것을 건조하게 풀어낸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겪는 시대의 굴곡을 격하게 넘어오는 사람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전이나 후나 별반 차이 없이 무미건조하게 넘어간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격하게 넘어갈정도라면 전쟁같은 경우 이외엔 없겠지)

늙고 병들고 시들해져 아무도 자신을 안봐줄때, 인생이 무미건조했다는것을 알게되었을때, 최대한 부풀려 그렇지 않다고 과장할뿐이다.

이 연극에서는 삶의 방식이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등장인물 모두 그 삶의 위치가 다름)
그 어떤 사람도 그럴싸한 인생을 살고 있는듯한 느낌은 없다.

새로운 새대에 맞춰 살던가 도태되던가
도태되는 사람들을 보면 나를 보고 있는거 같기도 하다.(적어도 지금의 젊은 세대를 앞질러 가기엔 많은것이 부족함)

뭔가 대단한것을 놓고 고뇌하듯 배우들은 연기하지만
대단해봐야 인간의 번뇌일뿐 무엇이 대단하겠는가?
그렇다고 보편적인 진리를 고민하는것도 아니고

저들의 표면적인것이 저들의 모든것으로 보인다.
내면이 궁금하지 않았던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만 보도록 작가가 설정했을지도 모르겠다.
(불필요한 내적 상황을 끄집어내어 복잡하게 만들지 말겠다는 심정이었을까)

딱 그정도라서 마음 편히 볼수 있지만 포스터는 뭐랄까?
당장 자살이라도 할거 같은 표정과 강렬한 색으로 만들어져
연극을 보기 전엔 심각한 무엇이 있는것인가?란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내용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지막 대사인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라는
무책임한 말 한마디로 모든 상황을 무마시켜버리는 황당함이 이 연극에서도 어느정도 깔려있다.
재산이 매각되면 안된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걱정을 해댔지만 막상 팔리니
무덤덤히 모두들 자기 살길을 찾아 떠나간다

지극히 인간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마음에도 들지만 명색이 연극인데 조금은 덜 극적(더 극적이면 안되었나)
(허구의 세계에서 허구를 과장 왜곡 시키는것은 어쩌면 당연한것일수 있는데 약간 섭섭)

덕분에 다 보고 나와서 저녁 먹고 자버리면 그만이다.

이렇게 안톤체홉의 마지막 작품을 봐버렸다. 앞으로도 계속 보게되겠지.

3막까지 바로 위 선풍기때문에 간만에 춥게 공연을 보다가
4막때부터 꺼져있던데 꺼져도 에어컨은 가동중이라 시원하던데 왜 켰지?
이곳은 관객에 대한 배려가 좀 심함 ^_^

그리고 학생석이라고 있는곳은 단 한명도 앉지 않았던데 학생이 없는건지 다들 편한 의자에 앉은건지
나는 의자가 그다지 깨끗해보이질 않아서 학생석에 앉았으면 했지만 전엔 일반석이었다가 학생석으로 바껴서
구입도 못하고(가격도 저렴하고 구조상 덜 더럽고)

아무튼 순수한 재미로는 볼만하지 않지만 연극으로 보면 매우 매력적이다.

출연 :남명지, 김병춘,가득희,이음,정인범,김인수,정창옥,조한,유영진,이주환,조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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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6. 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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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늦봄이다.(절기로는 하지)
더울법도 한데 바람 잘 불고 건조하고 청명하다.

조금 일찍 끝났다면 남산을 걸어올라갔다가 내려오려 했으나 어김없이 4시간정도 공연

한사람이 몇시간동안 혼자 공연한다는게 쉬울리 없을게다.
(혼자 노래방에서 4시간동안 노래를 부르는것도 힘들텐데 관객이 있는 공연을)

판소리 완창 무대는 처음이라는 최호성 소리꾼(올해 33세라고 하는거 같음)

아직 십여편밖엔 못 봤으나 남자 소리꾼은 여지것 두번인가? 세번인가만 봤고 모두 여자 소리꾼 일색이다.
예전엔 모두 남자만 있었던 문화였다고 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밀려났을까
여자라고 손쉽게 소리꾼이 될수 있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노력은 비슷할텐데
해설자 말대로 청소년 변성기때를 넘기지 못하는건지
아무리 그래도 여자와 남자는 그 음색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니 노래의 맛이 완전히 다르다.(대중가요를 들어봐도)
이렇게 성비가 적당하지 않다는것은 소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매우 아쉬울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초반 시작할땐 좀 잠겨있는듯한 답답함..
그리고 특유의 전라도 방언과 알아들을수 없는 발음들

한시같은게 나오기라도 하면 음 자체를 들을수 없을정도이다.
물론 이번 역시 자막은 없다.(이 놈들은 분명 한국의 창소리가 죽어 없어지길 바라고 있거나 대충 대충 기획하며 월급 받고 있거나)
알아듣기 쉬운 대목이 나오면 호응이 올라가는게 눈에 보일정도인데 관계자놈들은 전혀 그것을 신경안쓴다.

이사람의 목은 아직 미완성인가
목이 잠겨있는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건지 알쏭달쏭하다.
그리고 입을 양 옆으로 찢어 말을 하니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다(남자들은 좌우로 많이 벌리는거 같음)
(심청가 대사집은 대략 너댓번정도 읽은거 같고 본것도 춘향가 만큼 되니 중간에 갑자기 들어도 어느 대목인지는 알지만
문제는 말을 알아들으며 보는것과 외우고 있는것을 끄집어 내며 보는것은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가끔 고(故)김소희 명창의 춘향가완창을 듣는데 이분것을 듣다보면 대사집이 필요없을정도로 명확하며
연기력 또한 대단하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듣다가 좀 슬픈 대목이 나오기라도 하면 갑자기 눈물이 날거 같아
사람들 많은곳에선 가급적 안듣게 될 정도다.

어떤 사람의 심정을 전달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말속에 담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된다는것인데

젠장 거의 못알아들을정도로 창을 하면 도데체가 무슨 전달이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문이야 음만 들어서는 소귀에 경읽기 마냥 알수 없으니 어쩔수 없이 해석한 걸 다시 읽어봐야 하지만
대중성을 잃지 않기 위해선 의미전달이 명확해야 하는데 그런경우는 극히 없는거 같다.
(안숙선 명창의 소리 역시 발음이 또렷하게 들리는 편이며 연기력이 뛰어나니 각광받는것 아닌가)

아무튼 이렇게 알아듣기 어렵게 공연하는것 치곤 목소리 큰 지인들이 많이들 왔는지 호응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지만
그냥 그들만의 잔치처럼 보였다. 오늘은 더욱더 우낀 느낌을 받았는데 전라도 토속 문화 잔치 같은 느낌까지 받았다.
좀 진한 전라도 방언, 억양
전에도 전라도 말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오늘처럼 강하게 들린적은 없었다.
아마도 대사가 귀에 안들어오니 그 특유의 억양만이 들어와서 그런게 아닐까싶다.
그만큼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

목 음역도 아직은 좀더 연마해야 할거 같고
(남자들은 대금의 청같은 특유의 귀청을 간지럽힐정도의 강렬한 쇳소리가 있는데
이 분은 아직은 그런게 적어서 판소리보단 민요나 공연을 위해 다져진 목 같단 느낌이 더 강하다.)

그럼에도 4시간 가량 엄청나게 힘들었을텐데도 불구하고 굳건하고 당당하게 이끌어가 가는 모습은
그동안 봐왔던 다른 사람들 못지 않은 기품있는 멋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무렵엔 힘이 없어지는 느낌인데 이 분은 더 몰아붙여 힘을 쏟어내는 강렬함이 있음)

처음이라 긴장해서 약간의 조급함이나 목이 덜 풀린거 같다거나 발음이 이상했지만
일취월장할 큰 재목임에 틀림 없을거다.
부디 열심히 공부하여 찌릿찌릿한 판소리를 선사하여주길 기대함

다른 문제로 공연기획자는 계속 이딴식으로 편성할건가?
판소리 다섯마당이라 하는데 작년 초부터 올해 중반부까지
적벽가 한번, 흥보가 한번 그 외엔 모두 춘향가와 심청가 일색이다.
수궁가는 아직 구경도 못했다.
춘향가와 심청가가 인기가 많다손 치더라도 적벽가는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과는 느낌이 크게 다르니
충분히 즐길수 있어보인다. 내용을 보면 군사들이 질질 짜는 대목들이 워낙 많아서 그다지 남성에게 어울린다거나 하지 않는데
오히려 그 남성성을 풍자하도록 한거 같은 느낌까지 든다.(찌질하고 비겁하고)

흥보가는 내용 자체가 워낙 유명하기때문에 접근성이 대단히 좋으니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수 있는것에 반하여
공연횟수가 없고

수궁가(토끼 간 먹으려는 용왕의 얘기)는 약간은 좀 멀게 느껴질수 있지만 글쎄 판소리 12마당중 살아남은 5마당중 한가지니
재미는 어느정도 확보되어있다는걸텐데

결국 무엇이 나와도 손색없는것들만이 현재까지 살아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이대로 갔다간 춘향가와 심청가만 살아남고 나머지 3가지는 그냥 연극정도로만 남는게 아닐지

1년 2분기로 나눠 분기당 4편씩 한다면 적어도 3편은 서로 다른걸, 1년 8편중 판소리 다섯마당은 모두 넣자.
이게 뭐냐? 같은걸 두개씩 연이어
전 사람과 누가 더 잘했나 비교당하길 바라는것인냥 이따위로 편성하다니

그나저나 얘들은 분명 녹음이란것을 할텐데 이건 어디서 들을수 있는것일까
무료로 풀기 싫으면 돈을 내고 듣게 해주던가 동영상을 손쉽게 접할수 있도록 좀 해주던가
하여튼 꽤나 조잡한 기획집단이다. 마지못해 하는냥.. 작년에 썼던 무대를 올해도 또 써먹고
관객과의 거리는 더럽게 멀고, 기본이 3시간 공연인데 공연장 의자는 엿같이 불편하다.
이럴바에 차라리 바닥에 등받이 의자와 방석깔고 앉는게 더 편할수도 있다.

오늘 관객은 절반정도밖에 안찼다.
이게 다 너희 기획관계자들 때문이란것을 알고는 있는것이더냐?
보기 편하게, 몸이 편하게, 가격이 싸다고 무대를 후지게 만들지 말고
하늘극장의 정신산만한 천정 구조물은 안보이도록 좀 막고

명색이 국립극장인데 더럽게 안이쁜 주변 가건물들
(세계적으로 이런 엿같은 컨테이너 가건물을 국립공연장의 쉼터라고 만들어놓은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거 같음)
그리고 공사하는 소리들 (공사는 평일 공연없는날 하면 안되나? 왜 휴일에 사람들 공연보러 오는날 지랄들인지)

이런건 기본적으로 이쪽 수장을 갈아치우는게 가장 효과적일텐데
공연예술을 사랑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그런 사람이 수장으로 있어야
이따위 짓들을 안하지.. 에이..

계속 보면 볼수록 디테일한 그지같음과 천박한 운영이 보여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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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6. 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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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의미일까

이번엔 무엇을 봐야할지 고민스러웠다가 무죽시리즈 마지막극이라 선택

어이없는 죽음(뉴스에 안나와서 그렇지 이런류의 사고사는 의외로 많을거 같음)
그리고 3일간의 장례
영화 '사랑과 영혼'도 아니고 죽은이의 영혼이 산자들을 지켜본다(호러 아님)

늘 그렇듯 양쪽은 서로의 애환과 원망, 후회등을 늘어놓지만 그들의 끊겨진 세계는 연결되지 않는다. 되어서도 안된다.

양쪽의 일방적인 넋두리

그런데 너무 슬프다
저들의 가상 슬픔이 내게는 현실 처럼 다가온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콧물훌적이는 소리

안구건조증이 있는지 눈알이 근래에 좀 뻑뻑한데
눈물 훌적이니 더욱더 눈이 매마른다

잠깐지나는 소나기로 세상은 촉촉한데
내 눈알은 이리도 껄끄럽다니

죽는다는것은 내 일이 될수없어서 수많은 후회의 찌꺼기를 남기지만
산자들은 예쁜리본에 잘 포장하여 대수롭지 않은 흔적들을 고이 간직하여준다.
그리고 그리워 한다.

이 연극은 그런점이 잘 녹아 있다.
단 삼일동안의 형식적인 장례절차지만(병원 장례식으로 바뀐후로 장례문화는 병원들의 단순 돈벌이 수단으로 바뀐지 오래)
마음으로 대하는 그 예는 그 무엇보다 무겁고 엄숙하고 성스럽다. 그리고 산자들의 밝은 내일을 꿈꾼다.

단 삼일간의 장례식장 풍경인데 많이 웃게 하고 많이 슬프게 만든다.
웃어도 되나?싶지만 웃어야 할거 같다.
저들이 흐느끼는 모든 감정이 전달되어 온다.

너무 강한게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지만 길게 끌지 않기때문에 반감이 되지도 않는다.
흐름도 부자연스럽지 않고

죽은 자가 계속 서성이다보니 뭐라 말을 걸어서 서로 다른 세계가 연결되나?싶었지만
다행이 그런 환타지 같은 똥같은 전개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부자지간의 감정의 골이 풀리는 부분은 식상한 면이 있고
초반부터 부각되는 아버지아들간의 갈등이 부각되는가 싶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비중이 낮아서
자연스럽게 잊게된다. 저들의 갈등이 풀리던 그렇지 않던 연극이 흘러가는 바람의 방향을 바꾸진 못한다.
서로 관계가 안좋으면 안좋은대로 흘려도 되지 않았을까란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주요 인물이 초반에 죽었으니 해결되는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 흐름속에 과하지 않은 우리의 삶이 녹아있는듯 하여 깊숙하게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내가 죽는것에 대하여 내가 당사자가 될수는 없기때문에
나는 일방적으로 살아있는 쪽에서 죽은자를 바라볼수밖에 없다.
(인간의 공통된 한계점이라 할까? 이걸 극복한 사람이 있으면 희망을 품어보겠는데)

이 연극을 보고 나오는데 이상한 과거가 떠오른다. 왜였을까?
여지것 연인의 3번 친족 장례를 봤다.(한사람에게 3번이 아니라 각각 한명에 한번씩 세번)
이런게 흔한건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후 조금 있다가 약속이나 한듯 이별.
그렇지만 사람은 그렇게 만나고 그렇게 헤어지고 사별도 하고 그런거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오늘은 왜 생각났는지 기분이 이상.

집에오는 버스에서 내리니 소나기가 때맞춰 내리기 시작하고(빗방울이 어찌나 차갑던지 그 차가움에 놀라지 않을수 없음)
소나기 피하려고 미용실 가서 머리카락을 잘랐지만
이곳 원장께서 지난주에 시어머님상을 당하셔서 뭐라 말 한마디 할수도 없는
연극도 그렇고 불필요한 과거 회상도 그렇고, 구름이 거의 없던 맑은 날이라 공원에 앉아있으면 살이 익는거 같이 뜨겁던데
비를 쫄딱 맞아 피하려고(겸사 겸사) 들어간곳이 일주일전 어머님을 잃은 원장

아까 빗소리가 조금 부족했는지 지금 빗소리를 헤드폰으로 듣고 있자니 꽤나 소란스럽다.
연극속 장례를 치르는 그들 속도 이 빗소리처럼 감정이 뒤엉켜있었겠지...

재미있으나 약간은 슬픈연극
다음주 까지니 볼 분은 보시길 권함

출연 : 황배진, 이은미, 김욱, 이규태, 홍순목, 금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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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6. 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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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집 정리도 어느정도 마무리 할겸해서 현충일에 연극 한편 보고, 휴가 하루 내서 이틀간 작업방 정리하고
마지막 하루는 빈둥빈둥, 계획은 제법 그럴싸하다. ^_^;;

오전에 인사동 겔러리 구경갔다가 국립현대미술관 잠깐 들러서 어슬렁거리다가 낮잠 살짝 자주고
혜화동으로 왔는데 비가 온다.
한쪽엔 카메라, 한쪽엔 가방, 한손엔 우산.. 에휴.. 바쁘다.
하지만 공원엔 사람들이 없어서 우산쓰고 공원의자에 앉아있으니 오랜만에 느껴보는 한적함, 하지만 빗소리에 적막하진 않다.

만주전선?

만주 군관 학교 장교출신 하면 유독 떠오르는 한명이 있다.
다카키마사오, 오카모도 미노루(이건 아닐가능성도 있음), 바로 박정희

이 연극에서 군관학교 졸업한 한 인물이 나오고 독립군을 처벌하겠다는 우회적 발언도 한다.

일본애들이 침략해서 그러는건 한편으로 그럴수 있다치지만 군관학교를 가라고 떠민것도 아니었는데
사람들은 한국이 독립되지 못할거라 생각한것이었을까?(모 영화의 어떤 인물처럼 "그럴줄 몰랐으니까")

일제강점기가 한세대(35년)를 넘겼으니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수 있는 세대들은 넘쳐났겠지
어쩌면 자신이 조선 사람이란걸 분하게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을것이다.

당시에 일본인들이 조선(한국)사람을 차별한다고 해봐야 일본인이 한국땅에 얼마나 있었다고
그 차별이 그렇게 싫었을까?싶은 의구심도 들지만 아마도 철저한 식민사관을 교육했기때문에
수십년간 그것을 받아드린 사람들이라면 일본인들이 차별하지 않아도 자신은 비참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지금 이 사회에서 자본이 사람들을 낙오자 취급하며 자신들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강요한다.
그리고 패배주의를 심어놓는다.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그리고 돈을 숭배하도록 만들어버린 지금과
당시 일제강점기때와 형태의 차이만 있을뿐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다.

이들은 이것을 모두 표현한다. 철저하게 친일매국노의 시선으로......
등장인물 누구하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 구성. 미개한 조선 사람, 그리고 그들을 개화시킨 일본

난 그래서 처음엔 친일매국노가 만든 연극인가?싶었다.
문화는 다양성이 있어야 하니 어떤시선이라도 피할이유는 없기때문에 매국노가 만들었던 관계는 없다.
보고 욕하고 싶으면 욕하면 되니

친일매국노 실존 인물도 나오고 당시 특정 종교를 비꼿는 느낌도 조금 있기도 하다.
(유독 특정 종교가 많이 나오고 당시엔 매국노가 많이 속해있었다고 함)

일본인들에게 핏박받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데 이들은 조선(한국)사람들을 싫어한다.
먹고 살기 어려워 보이지도 않는데,

진짜인지 모르지만 노천명은 일하는 여자가 아니면 위안부로 끌려가기때문에 일본을 찬양하는 모 신문사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이런 사유도 보이지 않는다.

이 연극을 보는 내내 찝찝했던것은 바로 이부분
이들은 일본인에게 별다른 박해를 받는 인물들도 아닌 스스로 알아서 일본인이 되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이란것

당시엔 이런 사람들도 많았을것이다.

문제는 별다른 이유 없이 일본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을 놓고 돌을 던질수 없다는 것이고
그래서 친일매국노를 우회적으로 합리화 시키는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해학스럽고 익살스럽게 까고 있는듯 하지만 그들의 만행은 제대로 집어내는 것은 어디에서도 볼수 없다.

단 한명 일본 유부남와 밀애를 나누다가 버림받은 한여자가 있으나 이건 당시 일본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이라도 여자는 그 박해받던 시기다.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도 그렇고 미국에서도 여성 참정권이 생겼을 무렵임)
그래서 이건 비단 일본인때문이란 사유가 되지 않는다. 당시 남자들의 문제였을뿐

아무튼 그래서 보는 내내 찝찝함을 지울수가 없었다.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일제강점기를 미화하는 연극인가? 작가 집안에 친일매국노가 있나?
마지막 몇초의 반전같은 행위가 나오지만 전혀 뒤집어지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조선사람들을 최대한 깔보며 현대까지 이어져오는 저들에게 무엇을 말하려 하는걸까?
현대의 저들이 현대의 일반에게 해악을 끼치는 것 조차 그 어떤것도 표현되지 않는다.

참 이상한 연극이다.
재미있으나 대단히 냄새가 불쾌한 연극
작가는 일제 강점기시절 친일매국노들을 까고 싶은걸까?
아니면 당시 사회풍토가 그랬으니 친일매국노들은 어쩔수 없었다는것인가

배우 모두 매력 넘치던데 모두들 또다른 연극무대에서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출연 : 남호섭, 김다림, 김수진, 배수진, 윤국중,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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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19. 6. 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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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낭독공연)-

버지니아 공대 사건을 모티프로 한 연극인거 같긴 한데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건의 내용 이외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게 된 원인은 전혀 모르는 사건이다.

그러니 이것을 어떻게 풀이하던 그러려니 하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영화 '사랑의 블랙홀'같이 끊임없이 시간이 반복되며 문제점을 고쳐간다.

추리,스릴러는 아니고 극중 부모(부모인가?)가 계속 회기하여 재민(극중 총격살인범)이 써놓은 희곡을 읽으며
당시의 심리를 추리한다. 하지만 관객입장에서 무엇을 맞춰야 할 것은 없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였을때 그에 관한 인과관계가 무엇이지를 찾는 내용이지만
글쎄 그렇게 끊임없이 반복해서 나오는 결론들이 과연 그때 그곳에서 총을 난사한 한 인간의 모든 심리를 대변할수 있는것인지 모르겠다.

이것은 자신(총를 난사한 범인 아닌 그의 아버지)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인지
아니면 자식의 억울함을 풀기위함인지 모른다. 사건 자체가 너무 극단적이라서-원한관계라고 하기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
(극중 내용과는 다르게 실제 사건의 사건의 동기는 경제적 불평등과 피해망상이 컸다고 하지만 어느정도 믿을만한지 모르겠음)
어떻게 봐야 할 사건인지..

그런데 이걸 낭독공연이란 특이한 형태로 공연하는데
낭독공연은 1년에 한두편정도 보게 되는데 그냥 읽는게 아니라 어느정도 연기를 한다.
배우들이 영화 촬영하기 전에 대사를 서로 맞춰보는 장면이라고 해야 하나? 리딩(?)을 하는거 같이
말로는 모든 감정이 실려있지만 몸짓은 거의 없고 손에는 대사가 들려있는 형태이다.

대사를 못 외워서 보고 한다고 하면 되지 이걸 왜 낭독공연이라 하지?

차라리 프롬프터를 앞에 설치하고 두손과 몸이 좀더 자유롭게 한 후 연기하는게 낫지 않나?

순수하게 대사에서 눈을 안떼는것도 아니고 몸 움직임이 없는것도 아니고
단지 대사를 대본에서 읽느라 시선이 그곳에만 있을뿐이다. 손에 들려이는 대본에

그래서 낭독이라 하는것도 좀 우끼다.
정자세로 말에만 온 신경을 다쓴것이 아니기때문에 눈을 감고 귀에만 신경을 쓰며 감상할수도 없다.
그다지 낭독에 맞는 대사도 아니고(호흡이 그냥 말을 하는거면 남들처럼 대본을 외워서 연기를 하지 뭐하러 그렇게 읽고 있는지)

그럼에도 연기는 대단히 멋지다.
한손에 대본이 들려있는것 외엔 일반 연극과 큰 차이가 없으며 연자들 모두 연기가 일품이 아닐수 없다.
내용이 좀 심각하고 시간이 반복되며 조금씩 미흡한것들이 채워지는 구조라서 어렵진 않으나
흐름 구조때문인지 마지막 살짝 졸리운 느낌을 지우긴 어려웠다.
(연극을 보기전에 공원의자에서 수십분 졸다 왔기때문에 졸리면 이상한거였는데 45분정도 되는 연극 끝부분에서 졸립다는건 아무래도)

아무튼 이런 대사의 호흡, 이런 구성이라면 낭독공연이란 이름 붙이지 말고 그냥 연극을 해줬으면 좋겠다.

출연 : 신우, 심완준, 장기석

-핏대-

짧게 두편을 하는데
'샤인'은 올 당선작이라 해서 계속 하고
'핏대'는 오늘까지, '나의 아버지'는 다음주부터 한다고 한다.

뭐지?
그럼 '나의 아버지'를 보기 위해선 '샤인'을 또봐야 한다는건가?
3편 모두를 붙여서 다음주까지 했으면 안되었을까

특이한 구성이지만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저렴하기때문에 두번봐도 전혀 아깝지 않다.
그러나 같은것을 또 보고 싶어서 또 보는게 아니라면 두번 봐야 하는건 좀 그렇지..

그리 영화를 많이 보며 사는 사람은 아닌데 연극을 보면 가끔 뭔가와 비슷하단 기분을 받을때가 있다.

이 연극은 배경이나 기타 모든게 다르지만 이상하게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생각난다
마지막 장면때문인가?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떠오른다.

아무튼 내용은 묘한 반전도 있고. 엽기적인 내용이 있기도 해서 그런 부분은 그리 공감이 되지 않는다.
(김기덕 감독 영화도 약간은 엽기스럽지만 이상하게 공감되는 부분이 제법 있음)

하지만 부자지간의 그 특이한 긴장감이라고 할까? 서로 경쟁의 대상이 아님에도 이상하게 아버지와 아들 사이엔 약간의 긴장이 있다.
그것을 표면으로 끌어내다보니 한편으론 나의 아버지, 어머니가 떠오르기도 하던데 한국 아버지의 무뚝뚝하지만 특이한 자식애와
자식의 표현 부족한 부모에 대한 그리움 같은것을 잘 표현해준다.(이게 이 연극의 맛인거 같음)

부모앞에선 늘 부족한 자식으로, 그런 부분은 그러려니 할수 있는데
동생에 대한 이해할수 없는 행동은 그럴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내가 꼬맹이일때 짜장면때문에 동네 중국집에서 나 먼저 먹고 동생은 짜장면 먹는걸 그대로 두고
집으로 혼자 와버린 적이 있긴 한데 집과 중국집이 가까웠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죄책감으로 남음)

사람이 아이일때라도 감옥같은 답답함을 충분히 느낄수 있고
그것을 벗어나려 애쓸수 있지만 모르겠다. 자신은 그곳에 남고 동생을 벗어나게 한다는게
미지의 세계로 밀어버린다는게..-보통은 함께 벗어나려 하지 않나?-
(동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서로 사건이 없이 자라진 않으니 옛 기억을 꺼내는 소재긴 함)

아무튼 엔딩 역시 좀 이상하다.

빚이 얼마였길래 오래된 트럭을 끌고 가는것일까?
장기를 팔겠다는 협박도 없다.
사채업자는 돈을 받아내면 그만이라면서 제법 인간적으로 그려놓은점도 독특하다.
(미화된 조폭영화를 많이 봤나?)

사건이 이것 저것 많고 어느정도 기억되는 괜찮은 구성이지만
무엇보다도 부모들의 무한한 자식사랑을 느낄수 있는 마지막 그들의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다.

출연 : 김명중, 이경성, 심홍근, 윤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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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