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0. 2. 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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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두편을 보게 되었는데 전에 봤던 연극이 예상과 다르게 20분정도 더 길어서 간만에 뛰니 숨이 찬다.

간당간당하게 도착

무대전면에 보이는 저 괜찮은 그림은 무엇인가?

아~ 이제와서 느끼는것이지만 이 연극의 등장인물인 세라핀루이(Seraphine Louis)의 그림들을 좀 보고 오는건데란
약간의 후회가 된다. 시놉을 안보고 포스터만 보고 예매를 하다보니 이런 아쉬움이 가끔 발생하지만 때 늦은 후회일뿐이다.

심지어 모노드라인줄도 몰랐다

전화로 여차저차해서 자리를 바꿔야 한다길래 그러라고 했는데
예약당시엔 앞쪽 B열로 예매했었지만 황당하게도 G열까지로 밀려있더니 젠장..
최소한 앞자리로 예매를 했는데 안된다면 그에 상응하는 최대한의 앞자리를 줘야 하는거 아닌가?

멀다. 추워서 그런지 눈의 초점도 잘 안맞는 느낌이다.(노안이 이렇게 사람을 피곤하게 할줄 몰랐음)

수많은 예술 문학 장르를 이해함에 있어 반드시 배경으로 깔아야 할게 있다면
결과물속에 작자 자신의 세계가 존재한다는것이다.

그림 자체가 한 인간의 세계이다.

이건 비단 그림만 그런것은 아니다. 조각, 음악, 글, 심지어 컴퓨터 프로그래머, 각종 공학등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
전방위적으로 인간은 저마다의 세계를 만들어 그곳에서만 존재한다.
이것은 모순되게도 전체의 세계에 포함되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의 일환이지만 결국 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여
인간 전체 세계에서 스며들게 되지만 결국 그 끝은 자신의 공간에 국한된다.

물리적 공간으로 많이 등장하는 곳이 정신병원, 골방, 인적드믄 길
내게 이런 공간중 한곳을 선택하라 한다면 인적드믄 길, 화창한 하늘이나 검은 달을 볼 수 있는 정도를 바라고 있지만
요즘들어 나는 내 세계를 만들지 못한거 같다. 단지 그 동안 착각한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세라핀의 세계는 목동이나 가정부가 아닌 캠버스 속 색에 있었을것이다.

이 사람의 일대기를 김담희라는 뛰어난 배우께서 표현하며
이보람이란 연주자께서 그 배경을 그려준다.

이 연극을 보면서 강하게 느낀것은 세라핀의 인생보다는
비주얼강한 공연예술을 보며 내가 책을 읽고 있구나 라는 상상력이 풍성하다 못해 넘쳐흐르는 예술 한복판에 있다는 것이다.
모노드라마가 갖는 강력한 매력이긴 한데(상상력을 엄청 자극함)
소재 자체가 화가다 보니 그의 세계를 들여다 봐야 한다는 관객에게 주어지는 숙제마져 있으니
머리속이 훨씬 복잡해지면 더욱더 집중하게 된다.(매우 추상적이기때문에 전위적 느낌도 강하게 듬)

연극을 보면서 상황(작가)를 느끼고 결과(그림)를 상상하니 행복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다만 세라핀의 일대기는 굴곡이 심한 인물이라서 내 기분에 너무 취하면 인물에 미안함이 조금 들기도 하지만
아무튼 감정에 흠뻑 젖는 연극 한편 보고 나온 기분이다.

그렇다고 이렇게 격한 연극을 늘 선호하진 않는다. 정신에 너무 치우치면 기운이 쉽게 빠져 금세 지쳐버리니
가끔 한편씩 걸리길 기대하는 정도 ^_^

하루 지난 지금도 아쉬웠던게, 좀더 가까이서 봤으면 더 좋았을걸이란 생각이 든다.

좀 특이하다고 해야 할지, 철저하게 세라핀 본인의 대사만 한다는 것이다.
모노드라마에서 대화부분을 표현할때 상대방의 대화 내용을 반복하여 관객이 대화내용을 이해할수 있도록 하는데
이 연극은 그게 없다. 그래서 어순이 다른 외국 문장을 읽듯 모든 대사를 다 들어야만 상황이 이해된다.
어느정도 앞뒤 정황이 있으니 대부분 감은 잡히지만 관객과 대화를 나누듯 시선을 고정하는 배우
그러나 관객은 침묵할수밖에 없으니 좀더 뇌를 자극한다. 아니 간질간질하게 한다.
애초에 상상하도록(해야하도록) 기획된 연극일까?

한명의 배우와 한명의 연주자 그리고 그 곳에 존재하는 어떤 화가
한명의 굴곡진 화가의 이(異)세계를 탐닉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출연 : 김담희, 연주 : 이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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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2.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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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너무 불어 추위에 좀 떨었더니 당일의 싱싱한 감각으로 관람기를 썼어야 했으나
밥먹으니 피곤함이 몰려와 하루가 지나버려 그 느낌은 많이 상쇄되 있다.

미리 예매를 해놔서 이게 지난주에 봤던 '불혹전'과 비슷한 류라는것을 생각하진 못했다.

등장인물도 그렇고 여자들의 나이에 대한 불안감 역시 크게 다르지 않으며 어김없는 반복 해피엔딩

다만 배경과 소재가 좀 다르다는 것

세명의 상황이 다른데 불혹의 스튜디어스, 잘나가는 쇼호스트, 유명배우가 되고자 노력하는 무명배우

셋 모두의 공통점은 이성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것이고
다른점은 이성관이 달라서 서로 주장하는 것의 충돌이 있다는것인데 결국은 같아보인다.
잘나고 능력있는.. 이건 비단 여자만의 이성관은 아닐거나 남자 역시 별반 다를이유가 없지

소재가 식상한 만큼 과정을 재미있게 꾸며놔서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
소박한 무대 소품들을 최대한 이용한 다양한 배경전환도 제법 괜찮고(과하거나 부족함이 느껴지지않음)

각각의 주제를 무시하고 그냥 웃다가 나오기엔 현실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 관계로
약간 묵직하지만 그렇다고 구성 전개상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멋쩍다.

가랑비에 옷젖어가듯 현실의 여자들 고민이 적셔졌지만
공연예술 특징상 과장되어 있기때문에 자칫 웃으면서 선입견이 생길수도 있어보인다.
(모든 장르가 다 그렇긴 한데 파급력이 얼마나 있냐에 따라 무시하거나 문제시 하겠지)
아무튼 여성을 다루는 연극은 아무래도 남성의 입장은 다소 무시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맛으로 보는 연극이랄까?(남성 입장에서만 나오는 연극 역시 그런맛에 보는것이고)

TV드라마 같은 기분도 든다. 그 만큼 집중적으로 다루는 맛은 떨어져서
가볍게 보고 넘기면 좋겠으나 소재와 구성상 약간의 선입견을 안고 끝내는 정도랄까?

이 연극은 여자만을 완전한 피해자로 만드는 정도가 다른 연극보단 조금 덜 강하다고 해야 하나
그렇지만 한쪽 성만을 대변하는 연극은 언제나 보기에 편하진 않다.(이건 남성을 대변하는 연극도 마찬가지임)

남자 멀티 두명이 이들의 연인 상대역으로 대부분 나오는데 나쁜놈 혹은 순정적으로 표현된다.
이런 극단적인 양면 말곤 표현하기 어려웠나? 아니면 이 여자들의 행동을 정당화 하기 위한 수단일뿐인가

제법 시간을 소모하며 발생하는 사건들은 원인과 결과가 복잡하게 얼키설켜있지만
연극/영화에선 언제나 단순하게 풀어놔서 당황스럽게 다가오는 황당함을 지울수 없다.

이 연극의 결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탈피할 수 있을까?

지난주 봤던 '불혹전'은 결말이 식상하다고 느꼈는데
이 연극의 끝은 그냥 식상함을 넘어서 쌓았던 재미를 모조리 파묻어버리는거 같다.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준다는걸 어쩜 그리도그 싼티나게 표현해버리는지
(딱 TV 드라마처럼 마지막회 10분남겨놓고 모든것을 말도안되게 결론내버리는것처럼)
공항에서 이별할때 딱 끝냈으면 좋았을것을 구질구질해진다.

관객과 함께하는것이나 전체적인 흐름은 좋지만 표현이 좀 강하고 거친면이 있어서
약간 뒤로 물러서게 된다는것도 내겐 벽이 된다.

가볍게 보길 원한다면 좀더 가볍게 만들면 안됬나? 사회 부조리를 담은 코믹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나?

여담인데 여시현이란 배우는 엄청 낯익은 얼굴이라 도대체 저 사람을 어느 연극에서 봤나? 공연 내내 궁금했는데
오는 버스안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ㅎㅎㅎㅎ(서울버스 홍보 영상에 차장으로 나오는 사람 ^_^)
다른 사람들도 이상하게 얼굴이 낯익었지만 모르겠다.
연극을 자주 보는 편이니 아주 젊은 사람이 아니라면 어디선가 봤었겠지.. ^_^;;;;

출연 : 유아름, 김수정, 여시현, 황바울, 박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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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2. 15.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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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대폰 지도에 등록안된 극장들은 널려있는거 같다.
예전에 왔던거 같은데 등록이 안되있다니

공연시간이 좀 특이하게 4시30분
덕분에 시내 미술관 한곳을 어슬렁거리다가 노인들 시위하는것도 좀 보고
일명 빤스목사라는 사람이 정치질 하는것도 보인다(이런건 집회로 허용되면 안되는거 아닌가?)
허위사실을 마구잡이로 뿌려대는걸 공권력은 가만히 두고, 사람들은 언제까지 피해를 봐야 하는걸까
국가반란 모의 선동질을 해도 경찰들은 팔짱을 끼고 가만히 있을뿐이다.

아무튼 시끄럽게 떠드는 곳을 지나 슬렁슬렁 걷다보니 혜화동

불혹을 앞둔 네명의 여자들의 각기 다른 삶을 이야기 한다.
그래서일까? 관객 대부분이 여자들..

전체적으론 식상한 주제들을 나열한다.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같이 친구들의 일상들
여자들이 모여있는 자리니 그들 입장에서의 피곤함과 억울함을 담는데
그렇지만 소재들은 진부하다.

예전 남자들만 나오는 연극도 그러긴 했는데
특징이랄까? 성이 한쪽으로 쏠리면 철저하게 그들만의 입장만을 얘기한다.
그런맛에 보는 연극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신선한 소재를 찾는것은 나의 욕심일지모르겠다.

이런류가 해학스러울것이란것은 당연한 예상이지만
결국 이 시대의 여자들은 남자나 사회때문에 힘들고 괴롭다 그러니 그것을 탈피해야 한다. 정도?
그런면에서 대부분 해피엔딩스럽게 끝나지만 좀더 생각을 하면
그 어떤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무한히 반복되는 쳇바퀴에서 한바퀴정도가 끝났을뿐이다.

저들이 저렇게 발광하는것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정도랄까?
다만 애 셋있는 이명주라는 인물은 좀 슬픈 캐릭터라고 해야 할지
연극을 보는 내내 이 사람만 보면 뭉클해짐이 있다.
(자신의 의도와는 가장 동떨어지게 살아가면서도 인간애를 잃지 않는 치열함)

그 외 사람들은 이 인물을 살리기 위한 들러리같다고 해야 할지

전반적인 흐름은 인생에서 어느정도 뒤를 돌아보게 될때 회한이 슬금슬금 나오려 몸을 풀때를 그리지만
시기적으로 불혹 직전에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거 같아보이나 이 연극은 이때를 배경을 깔고 있다.

작은 무대를 알차게 잘 쓰고 시선이 복잡하지 않아서 집중하기에 좋은데
여자 넷의 수다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올땐 모두의 행동을 신경 쓰기엔 좀 어렵다.
그래서 가끔은 어디에 시선을 고정해야 될지 난감한경우가 있는데
여러번 볼 수 있는 영화라면 한번은 이쪽 다음엔 저쪽을 보면 되지만
연극은 반복적으로 보기 어려우니 이런점에선 가급석 최대한 시선을 한곳으로
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며 이 연극은 충분히 훌륭하지만 가끔 분산되는 부분이 생긴다.

커튼콜땐 사진을 좀 찍게 해줘도 되지 않나?
어쩌면 찍어도 될수 있었을텐데 인트로에서 특별한 말이 없이 찍지 말라고만 해서 안찍었지만
다들 표정도 좋고 그래서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모두 실제 나이가 불혹을 앞두고 있나?
극중 외모는 그럴거 같아보이긴 하던데..

연극만 보면 네명의 여자만이 나올거 같지만 남자 둘에 여자 한명이 더 있고
멀티배역이라 실제 인물들은 제법 많다.
한 사람이 40년을 살고 사랑이란 감정에 몰입할수 있는 20대부터를 얘기하더라도
수많은 인물들이 주변을 배회할테니 그에 비하면 등장인물이 적은편인데
적은만큼 소재를 연인,부부관계정도로 한정된다는것은 좀 섭섭함이 있다.

4명의 도합 80년 인생이 고작 연인과 현재의 부부밖에 없다면 얼마나 쓸쓸한가..

친구들끼리는 생활고,연인,회상 말곤 말할게 없는것일까?
마흔이 되더라도 지금의 꿈 얘기를 하며 소년/소녀 감성을 품으면 안되는걸까...

출연 : 방송연, 천윤경, 최애리, 박슬아, 이건영, 허정호, 이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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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2. 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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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날이 아무리 추워도 밤은 아늑하지 않다.
수많은 생명들이 봄준비로 분주해지기때문이겠지

이 연극은 시놉을 읽으면 연극을 다 본거나 마찬가지인 주제다.
(재미를 위해서 시놉을 미리 보진 않지만)
그만큼 흔하디흔한 소재지만 흔하다는것은 수많은 작가들이 사용했어도
그 답을 찾지 못한 아니 정의하기 어려운 인간의 유한한 시간이란 것 때문이다.

부모자식간의 갈등도 이 울타리에서 벗어날수가 없다.
특히 자산에 관한것이라면 더욱더 깊은 관계를 갖는다

요즘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예전에 비하면 좋아진듯 보이지만 예전에는
생존에 대한 생활권이 위협받았기때문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많은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관심을 표현할수 없었을것이며 한국사회에선 흔하디 흔한 현상이었다.

나의 부모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연극과의 차이라면 내 부모께선 재산이 거의 없기때문에 자식들이 재산을 놓고
싸울일이 없다는 정도랄까.

아마도 사회에서 가장 도덕적이며 대인관계를 신경쓰는 부류는 중산층일거다.
너무 못살아도 남생각하기 힘들고, 너무 잘 살아도 남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이들의 재산은 후자에 가깝다. 이러다보니 아버지의 재산을 놓고 그 어떤 권한도 없는
자식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부모들의 이혼을 조장하기도 하고 자식인데 불필요하게 부모 가슴에 못을 박는다.
(왜 부모의 재산을 자식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거지?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부의 되물림을 못없는이상
인간 사회의 유토피아는 존재할 수 없다.)

연극 진행은 식상하지만 누구나 자식이고 대부분이 부모가 되며 끝은(죽음은) 누구나 맞이하는 이상
전체적인 구성은 어느정도 나이가 있다면 직간접적으로 체감하는것들로 극적으로 과장된 장면들로
일반적인 소재의 장점인 엄청난 공감력을 충분히 발휘한다.

납득이 안되는것은 극중의 내용과 같은 큰돈을 본적 없기때문에 저들의 탐욕에 대한것일거다.
황혼이혼의 중심에 자식들이 부모의 재산을 탐하기때문이라는게 심심치 않게 나왔던 적이 불과 얼마전이고
현재도 가끔식 단신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런 사건을 조금은 희화하고 조금은 과장해놓긴 했는데

90분에 모두 넣기엔 진행이 너무 빡빡하다고 해야 할까
상황전개가 너무 빠르게 훅!훅! 지나간다고 해야 할지
얼핏보면 단 하루의 내용으로 보일정도로 시간을 너무 축소해버려서
연극 전체 흐름은 그다지 감흥이 없다. 어느정도 전달되는 감정을 음미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데
그런 맛이 너무 없다. 하루에 몇회 공연하는 코믹극마냥 시간만 빨리 떼우려 하는 기분마져 든다.

엔딩은 다소 최루성으로 마지막 한마디는 무척 슬펐지만 그것으로 모든게 완성될만큼
중간이 탄탄하진 않아서 엔딩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 기분을 뒷받침 해줄 무엇이 없다.

이 작품이 나온지 20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많은 극단에서 매년 공연할정도의 내용이라면 제법 좋은 작품이란것이고
전체 흐름을 보더라도 내용이 엉성하지 않아 재미있을거 같다. 그러나
희곡을 읽어본것도 아니고 다른 극단의 공연을 본것도 아니니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급하게 넘겨버리지 않았으면 훨씬 깊은 감동이 몰려왔을텐데 조금 아쉽다.

재미있을거 같은 기분이 들었으니 다음에 또 하면 그때 다시 보지 뭐..

출연 : 이일섭, 하미혜, 김예기, 김미나, 최혜주, 최우성, 김동일, 김영, 정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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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2. 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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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옷이 불편한 2월이지만 얇게 입고 나갔다간 코로나바이러스보다 감기걱정이 앞서는 날이다.

입구부터 예쁜 조명으로 만들어진 괜찮은 극장 느낌이 팍팍 든다.

하지만 어중간한 관객석인데 엉덩이를 붙이고 반듯하게 앉아있기도 그렇고
꾸부정하게 앉아있기에도 그렇고 아무튼 편하지 않은 의자였지만 무대도 크고 전체적으로 깨끗하다.

문제는 연극의 내용인데

이게 무슨 내용이지?
쉐어하우스(그냥 하숙집이지 쉐어하우스는 얼어죽을... 하여튼 불필요한 외국어 난발은)에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다룬것이지만 남녀 성비가 어느정도 맞는 만큼 애정전선도 유지한다.
이런건 문제가 안되는데 정작 큰문제는 전체 흐름이 너무 엉성하다는것

코믹극으로 나가서 관객을 제대로 웃겨주던가
리듬이 너무 느려서 웃을수 있는 타이밍이 전혀 맞질 않는다.
이게 안되면 사회 비판적으로 나가던가(이런 배경에서 식상한 소재지만 이 연극은 그보다 더 식상함)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버는 사람이 나오질 않나..
알바로 먹고 사는 취준생인데 이상하게 그에게선 가난이 보이질 않는다.

되도 않는 반전따위를 집어넣어서 황당하게 쫓아내며 끝내는 이상한 연극

진행이 너무 느려서 총 90분 연극인데 60분짜리를 고무줄 늘리듯 느리게 진행해서 억지로 90분을 맞춘거 같다.

그만은 내용이 없다. 사람 사는 세상을 그려내는 내용에 터무니 없는 상황이 들어가면 환타지가 되니
일상을 조금 더 극적으로 만들며 해피엔딩으로 끝내서 개운하게 마무리 하는것들이 주류인데
이 연극은 그런 맛 조차도 없다.
환타지도 아니고 주류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선하지도 않다.

배우들의 연기는 엉성하지 않아서 내용의 아쉬움이 더욱더 크게 다가온다.

식상하지 않으면서 코믹하면서도 극적인 요소를 넣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엿보이지만
그 결과는 좋은 극장에 지인들만이 앉게 되는 결과만 되돌아 온다.

일상에서 이런 황당한 사건은 벌어지지 않는데, 어떤 허상을 들고 다니는건지 사뭇 작가가 궁금해진다.
간만에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우리 사회 연극 한편 보나 기대되었는데

좌우로 넓은 무대, 상대적으로 무대와 가까운 관객석
제발 무대가 넓다고 꼭 다 써야 한다는 강박은 버려으면 좋겠다.

이게 잘못 사용하고 관객이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며 산만함을 느낄수 있는데
좌 우 끝에서 끝을 핀 조명을 때려가며 관객의 머리를 좌우로 돌리게 만드는 왜인지
무대의 절만만 사용해도 하숙집의 사람 냄새를 더 강렬하게 풍겼을거 같은데
넓은 무대를 그대로 방치하다시피 두고 배우들은 넓게 퍼뜨려놔서
집중도 안되고 암전에서 조명이 들어올때 배우가 어느쪽에 있는지 찾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내가 5열(앞뒤 중간쯤)의 좌우중간쯤에 앉았음에도 고개를 좌우로 돌려야 할정도였으니
앞쪽에 앉은 사람은 꽤나 짜증났을거 같다.

배우들의 표정들을 자세히 보고 싶기때문에 앞쪽에 앉는걸 선호하지만
이렇게 불필요하게 넓게만 쓰면 뒷쪽으로 앉아야 한다. 그러면 배우와 너무 멀어져서
느낌이 많이 죽는 악순환만이 도돌이표마냥 지속된다.
넓은 무대를 알차게 쓸 능력이 안된다면 과감하게 반은 버리자.

그리고 조명 으~
너무 밝다. 흰색 무대라서 암전상태에서 조명들어오면 눈알이 아플정도다.
조명감독이 선그라스를 착용하고 조정한건가? 무대감독하고 싸운건가?
눈알 아픈 조명과 무대는 무엇인지..

음향은 스피커소리때문에 배우들 목소리가 안들린다.
백그라운드로 깔땐 들릴듯 말듯 깔아야지
일반 음악도 소리가 너무 크다.
난청이 있는 음향담당자가 아니고서는 이렇게 소음에 가깝게 셋팅을 할리가 없을텐데..
심지어 극이 시작되기 전에 깔아놓는 음악소리마져 극장에 들어설때 너무 커서  놀랐다.

전체적으로 느릿느릿 지루한 진행에
황당한 사건전개(전혀 새롭지 않은 그것들은 콧방귀도 생기지 않는다.)
단순한 무대에 눈아픈 조명, 시끄러운 음향

배우들 빼놓곤 꽤나 이상한 연극이다.

출연 : 이성경, 박정근, 변영후, 김윤정, 이채, 김희상, 이동규, 오진영, 민예지, 유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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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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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전날 예매를 할 수 있는 연극은 많지 않은거 같다.
왜 하루 전엔 예매를 할 수 없는 것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명색이 아직 3일이나 휴일이 남았기때문에
이 사이에 연극 한편 안볼순 없으니 고르다 보니 익숙한 제목이 보인다.

이 제목을 연극에서 봤던가? 아니면 영화에서 봤던가?
분명 어떤 장명들은 머리속에 남아있는데 어디서 봤는지 연극인지 영화인지 한국사람인지 외국사람인지
기억이 불분명하게 조각나있다.

으~ 티켓 가격이 5만5천원? 유명한 배우들인가? 모두 모르겠는데
인지도 있는 배우가 나와서 비싼것은 가급적 안보려 하는데 몇일 안남아서 할인을 하길래 구입

아니나 다를까?
모두 R석, 2층은 S석
한국의 자리 선정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럴바엔 그냥 A,B석쯤으로 하면 안되나?
R, S석이라니 가끔은 이렇게 이름 지어놓은게 챵피할때가 있다.
R,S,A,B,C석이란게 외국에서 넘어온것이고, 관람하기 좋은 곳부터 안좋은 곳까지 가격차별을 둔것인데
한국의 관람석 등급은 언제부턴가 완전 쓰레기석(시야가 가려지는 자리를 팔아먹다니)을
제외하고 왠만하면 R석이고 주변 사이드(예전 B석정도?) 일부가 S석이다.(Superior가 아니라 Side의 S인가?)
이젠 A,B,C석은 보기조차 어려운 레어석이 된지 오래다. 외국사람들이 보면 콧웃음칠거 같은 낯 뜨거움
그냥 A,B석으로 하자. 제발..
어차피 가격이야 그냥 저냥 맞출테니 빙신같이 선정된 자리들, 비좁아 차렷자세로만 있어야 하는 거지같은 관객석에
R,S자는 좀 붙이지 말자.

생각보다 자리가 별로 없어서 좀 뒷쪽을 구입했는데
무대가 좌우로 조금 넓은 편이라 뒷쪽인 자리가 의외로 괜찮았던거 같다.
(뒷쪽이라도 E열이라 다섯번째로 중간보다 조금 앞자리임)

소극장에서 하기엔 쬐끔 부족하고 이곳은 좀 넓은거 같은데..
아무튼 설연휴라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 많다. 1층은 거의 만석으로 보일정도다.
(이 연극이 유명한 극인가?)

내용은 단편적으로 남아있는 기억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다른점은 내 기억은 영화인거 같고 새로 채워가는 이것은 연극이라 구성이 다르다는 정도

전체흐름이나 내용, 줄거리 모두가 대부분 비슷하다.
(영화는 원작과 조금 다르다고 하는데 기억이 완전하지 않아서 어느부분이 다른지 모르겠음)

2시간이 넘는 연극이라 중간에 휴식시간(인터미션)이 있는데
내 느낌으론 이때를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의 느낌이 달라진다.

휴식시간 이전까지만 해도 전체적인 흐름이 여유있으면서 구성이 치밀해서
집중이 잘되고 템포도 적당해서 감정선이 끊기거나 늘어지지 않았는데
휴식시간 이후부턴 갑자기 엄청 산만해지고 저들이 뭐라 그러는지 너무 어수선하기만 하고
내용이 잘 들어오질 않는다. 온갖 잡다구리한것들을 널부려뜨리듯 어지럽다가
갑자기 늘어지기 시작하는데, 추운 밖에있다가 따뜻하고 습한 곳에 들어오면 단 몇분만에
몸이 늘어지면서 졸음이 오듯, 잠이 올락말락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후반 마무리 부분은 어느정도 안정감을 찾아서인지 다시금 리듬에 맞춰지며 괜찮아졌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어지러운 난잡한 극이었다.

전체 2시간 10분정도 극에서 한 30~40분정도가 왜 그랬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는데
갑자기 진행이 왜 산만해졌을까? 왜 갑자기 늘어졌을까?
처음 한시간도 안그랬고 마지막 몇십분도 괜찮은데 연극의 내용 어딘가가 잘못 진행되었었나?

그리고 다섯명이 서로 다역을 맡아서 하다보니 조금 심하다고 해야 할지
후반엔 너무 배역을 난잡하게 바꿔대서 내용에 집중할 수 없을정도였다.
이럴거면 어느정도 자주나오는 사람과 몇몇 역을 함께 할 한두명 더 넣지..
너무 어거지로 배역을 채워넣은거 같아서 이게 도떼기시장에 있는건지 연극을 보는건지
으~ 지저분하게 끔찍하고 어지러운 부분이 몇 있는데 다시는 그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

책으로 수백만권이 팔린것은 읽는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상상을 하게 되니
전체 구성만 좋다면 나머지는 독자들이 알아서 채워넣겠지만(책이 갖는 매력이자 귀찮음)
연극은 연출의 의도에 맞춰 관객이 따라가야 하는것인데 연출의 생각과 관객의 관점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극이라도 그 간극은 크게 벌어질텐데 이 연극은 왠지 그 경계에서 턱걸이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듯 애처롭다.

한 노인의 파란만장한 과거와 현재의 말도 안되는 상황등(원작)
같은 내용인데 '재미있다' 와 '재미없다' 사이를 외줄타기하듯 힘겹다.

내용 특성상 시간을 줄이기도 그렇고 늘리자니 너무 지루해질거 같고

마무리는 헤피엔딩의 상투적이며 식상한 기분좋음만이 남는다.

그런데 무지 많이 본듯한 저 배우(배해선)는 보는 내내 어디서 봤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도 떠오르지 않더니 집에 와서 생각이 나고 말았다.
바로 얼마전에 봤던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였다니.. 테레비가 없어서 드라마를 거의 안보다시피하지만
우연히 보게 되어 끝까지 봤던 드라마였는데

아무튼 재미있으면서 감흥이 없다는건 섭섭하지만 남는게 없어서 개운하기도 하다.

출연 : 배해선, 김아영, 이형훈, 최호승, 임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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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1. 1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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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편의 단편극을 붙여놓은 것이지만 서로 공통점은 없다.

옴니버스들은 어느정도 주제는 비슷한 면이 있는데
'대화'라는 타이틀이 걸려있지만 연극이 무언극인 장르도 아니니 이걸 공통점이라 할순 없다.
세편 모두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는 후회라는 공통점이 놓지만 이렇게 맞추기엔 범위가 너무 넓어서
마음 편하게 각각 독립적인 극으로 생각하고 보면 된다.

-아버지와 산다-
부모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 자식의 미래를 걱정스러워 한다.
이것은 자식들에게는 때때로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수 있는데
이것을 조금 더 강렬하게 표현한다. 그런데 저 여자는 왜 저렇게까지 강한 거부감을 표하는것인지 알수가 없다
부녀간의 말 다툼 치고는 나이 먹은 자식보고 결혼 하라고 하는것은 귀찮은 정도인데
과할정도 과잉반응을 나타내는것은 내면에 알 수 없는 무엇인가 내포하고 있는거 같지만 그것을 보여주진 않는다.
아마 작가는 알고 있겠지. 왜 그렇게 과하게 대응했는지. 그러나 관객은 알 수 없다. 그것을 말하지 않으니

팥이 빠진 호방을 먹는듯한 허전함, 그 알맹이가 무엇인지 왜 안들어가있을까.
그러니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후회하는 딸의 절규가 크게 와닿진 않는다. 다만 부모 자식간의 흔한 갈등에 대한 이해가 있어서
표면적으론 납득이 된다는 정도인데 좀더 부녀간의 일반적인 관계도 보여줬으면 어땠을지
시간이 크게 짧지는 않은데 초반부터 끝까지 그 격함에 내 심신이 지쳐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그 날의 인터뷰-
이게 어떤 사건을 모티프 한것인지는 모르겠다. 예전 쌍용 자동차? 용산4구역 시위?
한국사회에서 이런 강압적인 사건들이 한둘이 아니니 어디에 붙여도 모두 비슷하다.
이 극에선 어느 한쪽을 대변하지 않는다. 다만 일선에 있는 그 누구라도 피해자라는 것을 말한다.
공권력이던 부당한 사유로 해고당한 시위당사자던 권력 꼭대기에 있는 놈들에 의해 모두 피해자일뿐이라 말할뿐
정작 누구라고 말할 용기는 없었는지 추상적으로만 표현한다.
여기서 말하듯 죽을때까지 일선에 있을수 밖에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피해자일수밖에 없다.

예전 전경이었던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시위나온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에 친구가 불타는 모습을 보면
눈이 뒤집힐수밖에 없다. 전경에 들어가기전 대학생땐 집회에 참석했지만 전경을 제대한 후엔 그들을 옹호하기 어려워졌다며
내게 자신의 입장을 토로하는데 그 사람의 말에 반기를 들수가 없었다. 그런데 막상 당시 이와 같은 일을 만들어낸
당사자들은 아직도 추대받고 있다. 군사정변을 일으킨 친일매국노 박정희는 반신반인 대우를 받기도 하고
군사정변을 일으킨 전두환, 고노태우는 지들 명것 살다가 죽어가고 있다.
감옥에서 평생 옥살이 하다가 괴롭게 죽어도 수많은 영혼들을 위로할 수 없는 놈들이 온갖 영위를 누리고 있는것이
현실이니 연극에서 저들이 괴로워 하는 원흉을 없애긴 어렵고 그만큼 어루만져줄수조차 없다.

보면서도 원인만 있을뿐 아무런 해결이 안되어 괴로워 하는 더러운 현실에 먹먹해진다.
단순 연극이 아닌 현실이고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싸워가며 죽어가는것은 인간사회가
발전해야 하는 숙명이 남았다는것이겠지만 그 시간동안 밟히는 생명들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 극은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건가? 아니면 사건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허구인가?

-거울과 창-
세편중 나는 이 편이 가장 연극 스럽고 제일 집중되던데
전체적으로 내용 전달도 잘되고 치밀하고 이해하는데 배경도 적절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지루하지도 않고 과하게 억세지도 않다.

인간의 업이랄까?
업(카르마)은 아무래도 한 생명의 끝과 시작에서 이어지지만
이것은 좀 억울한 기분이 있다.(전생의 벌을 지금 받다니. 전생의 그놈은 유전자도 나와 다를텐데)

하지만 이 연극은 내가 저지른 것을 논한다.
연못에 돌맹이 한개 던졌을때 퍼지는 파장같은? 북경 나비의 펄럭임(나비효과)같는 납득안되는 헛소리가 아니라
내가 어렷을적 행했던 파장으로 인한 수많은 영향력, 작은 파동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등
오묘함을 담아낸다. 물론 누구나 툭!툭! 털어버릴만한 사건을 말하는것은 아니며
아이가 받았을때 적지 않은 충격, 여파가 있을법한 큰 사건을 놓기때문에 그들이 변화되는 미래의 저들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사건들로 이어진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행동은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집안이 엄청난 부자라는 점과 현재도 권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 치고는 진정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데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에 제법 상위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성찰하는 권력가는 흔하지 않을것이다.
연극속 의원이란 인물은 어느정도 사람들이 바라는 상을 표현한다.

후원금이라고 받았다가 뇌물이라고 몰아가는 언론들 때문에 마음고생하다가 자살한 고노회찬의원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이분의 학창시절은 모르니 이 분을 그린것인지는 모른다.(생각하니 보고 싶네 에휴)

생각해보면 이 연극은 당시의 교육의 문제점도 지적한다. 교사라는 딱지를 붙이고 학생들을 얼마나 괴롭혔던가
학교 다니는 동안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교사인가 개새끼인가? 라고 생각될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인거 같다. 그러니 지금 교권이 없는것은 다 그 놈들이 만들어낸것이고
앞으로 더이상의 교권따위는 이 나라에서 없어졌으면 좋겠다. 권위는 얼어죽을..
직업으로서 교사만 충실하면 된다. 학생들의 인격 수양이 어쨌네 저쨌네 다필요없이 옛성인의 말씀만 잘 전달하면 된다.
이 마져도 못하겠다면 제발 교단에 서지 마라. 한국사회에서 꼰대 선봉에 서있는 존재들중 한 집단이 교사들
(지들이 무슨 권한으로 교사의 권위를 말하는건지. 권위는 추종하는 사람이 주는것일뿐이고
학생들이 선생을 존경하지 않으면 존경받지 못하는 자신을 탓할 생각은 안하고)

어쩌면 지금 한국사회에서 괴물을 만들어낸 그 중심엔 과거 개만도 못했던 일부 교사들때문일수도 있다.
그 결과로 이 사회에선 돈이면 최고, 권력으로 무엇이던 다 할 수 있는 사회
돈과 권력을 지니고 있으면 어떤 잘못을 해도 감옥을 안가는 엿같은 사회가 된 그 시발점에 개만도 못한 일부 교사가 있을수 있다.

하지만 연극에선 그런 현실을 조금 왜곡시켜 끝맺는다.
해피엔딩이 아닌 해피엔딩으로 끝냈지만 검사가 승진해서 잘 사는것으로
끝내는게 더 자연스러워보이지만 그러지는 않았다.

주제보단 전개를 흥미롭게 구성하어 계속 집중하게 된다.
(연극 '흑백다방'같기도 하고 이런 설정은 희귀하진 않음)
표현도 그렇고 처음에 모두 풀어놓은것도 아니라서 시간이 흘러도 관심도가 떨어지지 않으니
마지막 세번째라는 피로함도 잊게 만든다.

이렇게 3편의 연극이 끝났는데 왜 인터미션이 있는거지?
총 2시간이면 그냥 진행해도 될법하고 한시간씩 끊을수 있는것도 아닌데

출연 : 김성일, 구선화, 민병욱, 김관장, 이형주, 신욱, 우혜민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1. 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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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더니 추워진 느낌이지만 올 겨울 서울에선 눈 구경 하기엔 쉽지 않아데
한 겨울 눈을 이렇게 못본 겨울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안톤 체홉의 단편 소설 네편을 모아놓았다고 하지만
단편집을 본적 없었으나, 이번 연극을 보니 이 사람의 소설을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극장도 제법 좋고,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왜 많은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네편의 짧은 연극들이니 지루함이 있으면 안되겠지.

첫번째 약사의 아내
약사라는 직업군을 비하하는 것 같진 않아보인다.
늙은 사람을 경시하는 듯 하지만 그 이면엔 젊은 여자를 무시하는 남자의 행동이 뒤 따른다.
모든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이니

단촐한 구성으로 아내의 심리를 재미있게 잘 풀어놨지만
원작을 읽지 않아서 속단 하기 어려우나 좀 경박하게 표현했다고 해야 하나?
연극을 코믹극 처럼 꾸며놨으니 소소한 재미는 있는데 이게 잘못 각색하면 체홉이 표현하려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게 되기때문에 단정짓기가 어렵다.

저 여자는 자신을 무시할뿐 무엇도 채워주지 못하는 늙은 남편때문에 정식적으로 외로운 상태에서
혈기왕성하고 잘 생긴 군인 한명이 눈앞에 있을뿐이다.

코골며 잠자고 있는 남편, 못생긴 다른 군인은 단지 배경일뿐

엔딩과 과정은 느낌이 맞지 않아보이지만(집을 나온다는 것은 일종의 폭발같은것인데)
아무튼 전체적인 구성은 여자를 매우 표면적인 사람으로 묘사한다.
그래서 코믹극 처럼 꾸며놓은 이 극을 보며 막 웃자니 한편으론 찝찝함이 남는다.

두번째 아가피아
각색을 하는건 좋은데 지방 억양을 넣어놓은 이유는 뭐지?
이럴거면 이름도 한국식으로 바꾸던가..
각색한 작가는 특정 지방 특유의 무뚝뚝하면서도 챙겨주는 그 딴 선입견이 있는거 같다.
(작가의 편견이 왠만해선 독이 되지 않나?)

아무튼 상황과 안어울리는 사투리는 꽤나 어중간하다.

내용은 보편적인 연인들의 관계를 보는거 같아서 마음 한구석 짠 하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이기적인 한쪽과 해바라기인 자신의 처지를 어쩌지 못하며 일종의 결단을 내리지만
그 마져도 상대방의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

이런 문제는 사회상을 반영한다기 보다는 연인간의 직선적이 애정형태에서 비롯되는것이라
과거나 지금, 미래에나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다.

연극시간이 워낙 짧아서 이들이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무척 적었는데
원작엔 어떻게 표현했을지 너무 궁금해진다.
좀더 무겁게 표현할 순 없었을까?
어둡고 처참하게 밟히는?

세번째 나의 아내들
구성이 대단히 깔끔해서 뭐라 표현할 이유가 없다.
싸이코패스의 일곱명을 살인한 이유를 우리는 듣고 있어야 하지만
말도 안되지만 그 말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으며 때로 인간은 얼마나 자신을 합리화하는지
인간의 독특한 이면을 엿볼수 있다.
단촐한 단 몇십분짜리 내용으로 간결하면서 강렬하게 표현한다.

이번 역시 코믹함을 버릴수 없는건지 코믹에 강박증이 있는건지 티켓을 많이 팔고자 하는 갈망이 컸던건지
아무튼 죽임을 당했던 여자들을 이상한 여자들로 표현한다.
물론 이것은 죽인 남자가 주장하는 것이겠지만 원작 텍스트를 보는듯한
결코 코믹하지 않았으며 정성을 들여서 예의 바르게 그리고 기품있으며 차갑게 표현했을거 같다.

남편으로 나온 배우 박준규같은 느낌도 소설을 읽은땐 전혀 들지 않겠지만
아쉽게도 연극을 먼저 봤기때문에 내가 이 소설을 읽게 되면 박준규가 떠오를거 같다. 젠장
아마도 이건 내게 있어 불행일 수 있다. 불행하지 않으려면 이 소설을 읽어선 안된다.

네번째 소피아
안톤체홉의 작품을 몇편 못 봤지만 이런 작품을 보면
사람의 심리를 꽤나 잘 들여다 보고 있어보인다.

어떤 작품에선 내가 왜 그런지 나 조차도 잘 모르는 심리를 명쾌하게 표현한다.
물론 그것을 잘 연기하는 배우도 필연적으로 따라와야하지만

이 작품 역시 인간의 그 독특한 심리를 뛰어나게 표현한다.
버리긴 아깝고 갖자기 귀찮고
격없이 표현하자면 어장관리?

아이들도 이럴까? 기억나지 않는다.
노인은 아직 되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때때로 혼자이고 싶다고 해서 세상과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하진 않는다.
기분전환될때까지 혼자 있다가 다시 사람들과 함께가 되고 싶을뿐

이런것을 좀더 과장하면 이 연극처럼 될 수 있고
이런 현상은 몇십년 살다보면 누구나 흔하게 볼 수 있고 자신도 그러고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다.

이렇게 네편의 단편연극이 끝난다

모두 다른 상황을 이야기 하지만 흔하게 사회에서 볼 수 있거나 겪는 일들로
시대와 관계 없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룬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일곱명이나 죽인 사이코 패스가 자신의 아내를 죽일수 밖에 없는 이유를 늘어놓는데
아무리 코믹스럽게 희극적 요소를 넣었더라도 여자들, 그것도 중년여자들이 웃으면 좀 이상한거 아닌가?
수많은 이시대의 여자들이 연극속의 그 이유들로 박해받으며 살아왔고 그 내용들이 눈앞에 펼쳐졌는데
그렇게 해맑게 웃어버리면 지금 세대들도 그렇게 살라는 의미인지 모르겠다.
(수많은 잘못된 세습은 사회의 강압이 아니라 부모가 자식에게 가하는 세뇌로 부터 시작된다)

아무리 희극처럼 각색했더라도 여자들의 많은 웃음소리가 내겐 어색하다.
저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죽임을 당했는데.. 일곱명이나...

이런 극을 왜 코믹하게 다루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만큼 사회가 성숙해졌나?
한국사회가 남녀평등을 넘어서서 역차별이란 말이 나오곤 있지만
이런건 일부 이권이 걸린 더러운 놈들이 돈을 벌려고 수작질 하다보니 생겨난
한시대의 작은 해프닝일뿐 크게 개선되고 있는것도 없어보이는데

코믹하지 않게 내용에 맞춰 약간은 어둡게 표현하면 더 재미있는 연극이 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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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1. 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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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처음 보는 연극인데 지금이 2020년인지를 모르겠다.

연극을 보면서 배우들을 어디서 봤나?한참을 생각하니 떠오르는 기억.
예전 이맘때 했던 '갈매기'
당시 썼던 관람기를 읽어보면 큰 실망을 금치 못했지만
그건 과거일뿐 1년이나 지난 후 이니 그때와는 다를수밖에 없다.

특이하게도 그중 한명은 발음이 무척 안좋았는데 오늘 공연에선 그런것이 거의 없다.
약간의 억양은 이상하긴 했으나 1년사이에 일취월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극관람을 취미로 하면서 이렇게 낯익은 배우의 달라지는 면을 보면 기분 좋아질수밖에 없지만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원작은 Thornton Wilder의 Our Town이라는 마을 구성원들의 소소한 일대기를 다룬다.
전체 흐름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심지어 엔딩도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쓸쓸함이 느껴진다.

무대 구성은 'Dogville도그빌' 같단 느낌을 관람하면서 받긴 했으나
이런 무대는 소극장에선 흔하기때문에 큰 관심사는 아니다.

1막은 동내의 구성원들의 자잘한 일상
2막은 일부 구성원들의 좀더 구체적인 행동
3막은 몇몇의 죽음

1막을 볼때면 노래 '가을 아침'이란게 떠오를정도로 잔잔하면서 기분좋은 마을이 떠오른다.
전체적으로 서정적이며 자신을 추억하게 만든다.
2막은 한 마을의 아이들이 성장하여 결혼하는등 관련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3막은?

전체 흐름은 생노병사 같다고 할까
3막에선 살아생전 자신들이 지나쳐온 수많은 그 시간들의 소중함과 행복을 알지 못하고
지나쳤다는 후회로 고통스러워 한다.

이 연극의 주제일텐데 유한한 시간의 소중함 그리고 행복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이러한것을 잊고 살았는지를 1막부터 깨닫게 해준다.

구성 좋고 느낌 좋은 연극으로
바쁜 현대 사회에서 주제도 적절하다.
인간이 미래만 보다가 후회하며 죽어갔던 시기는 인류의 모든 시간에서 그래왔던걸까
아니면 몇몇 시대에 국한된 사례일뿐인가 그리고 지금이 그 몇몇의 국한된 시간인가

다 좋긴 한데 3막에 너무 갑자기 음침해지며 죽어가는(?) 영혼들의 대화가 낯설다.
너무 갑작스럽다고 해야 할지 저들의 무의미해보이는 대화와 더불어
과거를 돌이켜 보며 울부짖는다. 그것도 매우 과격하게
후회를 하는건 좋지만 너무 쌔게 표현되서 좀 힘들었다고 해야 하나? 불편했다고 해야 하나

너무 격정적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될거 같은데
마을에서 죽은 자들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원작은 1938년에 나온것이니 전쟁도 아니었고 미국 사회가 혼란했던것도 아니었는데)

공연시간은 90분이라 했지만 막상 한시간 남짓 되는 짧은 극인것도 당황스럽다.
좀더 풀어놓으면 90분도 모자를거 같은데 번개불에 콩구어먹듯
간이역에서 우동한개 마시듯 끝나버린다.

조금더 여유있게 풀어냈다면 3막과 엔딩이 참 근사했을거 같았는데
무엇에 쫓겼길래 이리도 조급하게 끝내버렸을까?

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연초 제법 괜찮은 내용의 연극 한편 본거 같다.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느끼며....

출연 : 이수동, 유한슬, 전시몬, 김지유, 서상현, 원자희, 이은지, 박필주, 홍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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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12. 28.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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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판소리 완창'으로 8편의 끝이 났다
그럼과 동시에 처음으로 판소리 다섯마당을 다 들은 날이기도 하다.

춘향전이 가장 많았고 심청전, 놀부가, 적벽가등 2년동안 채워졌지만 수궁가(별주부전)는
한편도 없었다. 왜 일까? 없어질 판소리중 한가지인가?

대사집을 읽어보면 소리꾼들이 하기 싫어할거 같은 기분이 든다.

일단 한시등 한문이 많아도 너무 많다.
현재 많이 쓰이는 한자도 아니기때문에 관중도 이해가 안되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창자중 그 한자들을 모두 외워 쓸수 있는 사람도 극히 없을것이다.

한자를 많이 쓴다는 것은 표의문자 특성상 음 하나 하나에 뜻이 들어있기때문에
간결하다는 것인데 이것때문일까? 시조 같은 음율이 대단히 많다. 물론 한시도 많다.

이러한것이 소리꾼과 관객이 멀리하게 되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

그로 인하여 2년동안 단 한번 오늘 안숙선명창의 제자 3명이 분창을 하였는데
가사 특성상 한시간남짓 되는 분량도 가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까지 생긴다.
(이쪽 계통이 제자라 해도 그들은 이미 베테랑)

이번 가사집은 해석도 똥같이 되어 있어서(한문 열개중 한개정도만 해석을 달고 나머지는 한문으로만 적혀있음)
읽어도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 모두 해석을 달아놨다면 본문보다 해설이 많았을게다.

조선 후기무렵 나왔다고 해설자가 말하던데 대사 자체가 자왈 뭐라 뭐라 뭐라.. 하듯 대화를 하는것 봐서는
다른것들과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가사집을 보면 중국 문헌을 읽은 느낌도 들고

아무튼 동물을 의인화 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해설자는 당시 부폐한 사회를 비판한다고 하지만 동물들이 서로 자리 다툼을 하는걸 봐선
파벌싸움이 좀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
용왕의 어리석음등을 보면 나라가 망해가고 있는것을 빗대어 표현하는것인가 싶기도 하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지탄의 대상이 될까봐 동물들을?)

아무튼 이 작품은 다른 판소리들에 비하여 손을 봐서 현대 감각에 맞게 대사를 바꾸지 않으면
적벽가와 함께 빠르게 사라질 것으로 생각되고 아이들 동화책의 우화로만 남게 될거 같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이후 판소리의 내용이 바뀐적이 있던가?

사람들의 언어는 계속 바뀌고 있는데 전통예술들은 조선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게 제대로된 현상인가? 보통 이러면 사장되지 않나. 이미 식물인간처럼 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대부분 다른 음악과 컬레버레이션이나 해서 튀어보이려 할뿐

안숙선명창을 포함해서 총 4명이서 나눠 하는데 4명은 조금 많다.
그리고 안숙성 명창은 토끼가 육지에 올라온 마지막 몇분정도만 할뿐인데
(이럴거면 최소한 포스터엔 제자 3명도 함께 찍던가..)

사람이 바뀔적마다 그 느낌이 모두 달라서 새로운 것을 듣는 신선함이 있지만
그만큼 연결성에서 조금은 생소해지는 기분이다.

그리고 이렇게 분창을 하게 되면 싫어도 실력의 차이를 느끼게 되는데
(비교를 한다는게 의미 없으나 비교가 될수밖에 없음)
관객에게도 그렇고 참여자들에게도 그렇고 과연 이게 좋은것인가?

차라리 2일정도 기획으로 절반씩 나눠 하는것을 어떨런지
왜 꼭 몇시간내 한자리에서 모두 끝내야 한다는건지 이렇게 예술가를
특별한 이유없이 혹사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

흥겹게 잠시 놀다 갈 수 있도록 기획하는것이 좋을텐데
판소리 완창은 소리꾼에게 이상한 미안함이 든다.

2019년 판소리 완창은 맽음 하였지만 귀에 전혀 안들어오는것을
어떠한 배려도 없이 생으로 들어야 하는 엿같은 기획을 언제까지 들어야 할까...
외국인들도 종종 보이던데 이들에겐 그냥 웅얼웅얼 아기들 옹아리같은 멜로디로만 들리지 않았으려나

내년엔 무대도 좀 바꾸고
지저분한 천정도 좀 가려놓고
무대를 관객쪽에 좀 더 가깝게 하고
자막도 좀 달자.... 월급만 받아쳐먹지 말고

그리고 오늘 2020년 상반기 판소리 완창도 예매하였는데 예매하면서 기분이 좀 더러워진다.
누가 나오고 무엇을 부를건지 전혀 없다.
뭐지?
'니들이 판소리를 아냐? 그냥 주는대로 쳐먹어라'라는건가?
위기의식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세금만 쳐먹는 기획자 놈들. 에이

분창 안숙선, 이선희, 남상일, 서정민
고수 김청만, 조용수, 조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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