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20. 10. 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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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상반기에 예정되었던 판소리 4편이 모두 취소 되고
하반기 첫 공연도 취소되어 이후 3편도 모두 취소되려나 싶었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진성세를 보여
취소되지 않고 다행이 진행되었다. 그래서 올해 처음 보는 판소리 공연이다.

심청가를 그 동안 몇번은 본거 같다 그런데 4시간을 한적이 있었던가? 아무튼 이번은 4시간 공연이다.

심청가는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부분을 넘어서면 그 다음부터는 내용이 거의 후반부라서 크게 지루함이 없는데
초중반부까지는 한문을 많이 알아야 하니 창자의 발음이 또박 또박해도 이해못할 내용들이 많다.

그렇지만 전라도억양에 판소리 특유의 발음까지 섞이니 심청가 대본을 두세번을 읽었음에도 대사가 귀에 들어올리없다.

이번은 왠일로 무대가 바꼈지면만 무대에 돈을 쓴 흔적은 볼 수 없다.
관객과는 불필요하게 멀고 4시간 공연을 보기엔 의자가 너무 저질이다.

그리고 역시나 자막은 어디에도 볼 수 없다.
말을 이해 못하겠다는 하소연이 주변에서 들여온다.

언제봐도 공연의 세부적인 기획은 그지같다. 그냥 저렴하게 볼뿐 모든 불편함은 관객이 감수해야 한다.

이번엔 코로나로 듬성듬성 앉게 되었는데 그마저도 빈틈이 많다.
몇일전에 더 좋은 자리가 있나싶어서 예매를 눌렀더니 예매할수 있는 자리는 없던데
한칸씩 띄어 앉으니 자리가 널널하고 좋긴 하지만
이렇게 빈자리가 많이 있다면 관객을 좀 모아서 앉히게 하는 센스가 저들에겐 없는걸까?
관객이 모여있으면 공연하는 사람도 시선처리하기 좋을텐데
부채꼴 모양의 관객석이라 한 구역만 줄어들어도 서로 좋을텐데, 노인들은 앞쪽 빈자리에 좀 앉히고

아무튼 운영은 고지식한것을 넘어서서 좀 멍청해보인다.

그나저나 김영자명창의 소리는 정말 뛰어나다.
특유의 못알아먹겠는 발음은 좀 그렇지만 아니리에서 돋보이는 연기력이 일품이다.
몇시간을 노래 부르면 목이 잠겨서 목소리가 거의 안나올텐데 처음과 크게 다름 없는 힘을 선보이는데
69세라는게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뿜어내니 오히려 내가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든다.

시작한지 한시간이 지났는대로 목이 안풀렸다고 하소연하실정도니
과연 후반부에 소리는 확실히 다르다.
오랜 기간 수많은 공연과 연습으로 다져진 기개를 느낄수 있으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들으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판소리는 한문이 많이 나오기때문에 이런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워서
뭔가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계속 이대로 진행됬다간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질거 같다.

4시간동안 대장정의 끝이 났음에도 김영자명창께서는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조용히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들어가신다. 그것으로 이 훌륭한 무대는 끝이 났는데 품격있는 고수의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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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10. 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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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긴팔 한개만 입어선 안될거 같은, 정오라도 그늘에선 춥다.

그런 완전한 가을이니 그에 걸맞게 미술관좀 들러주고 커피 마시며 얼마전에 구입한 책도 보려고 했지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미술관에서 나오니 커피 마실 시간이 없어서 바로 극장으로...

연극 제목의 복날이 한 여름 '삼복더위'의 그 복이 맞다.
전체적인 내용은 재개발 들어간 동내를 배경으로
보상금을 노리고 들어온 사기꾼도 있고
그냥 사람 사는 얘기도 있고 음식이 될 뻔한 개도 나온다.

작은 몇몇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극이 전개될땐 세상의 모든 부조리가 두리뭉실하게 나오게 되는데
가족 중심적인 주제는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뻔한 줄거리라서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고,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서 재미 여부가 결정되는거 같다.

딸의 괴로움, 삼촌의 허황된 꿈, 엄마의 소박한 여생, 장씨의 핑크빛 미래, 개장수의 일확천금, 개의 생존전략등
각기 다른 미래를 위해 현실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주제가 각기 다르지만 저마다 행복을 갖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니
그 여정이 힘들고 고되더라도 쓰지만은 않은 웃음이 깔린다.

해결되지 않는 사회 부조리가 그냥 그렇게 언제나 그렇듯 뒤끝없이 깨끗한 마무리를 해놔서
극장을 나올때도 먹먹함 느낌따위는 없다.

가볍게 보기엔 신경쓰이는 부분도 있지만 무겁게 풀고있지 않아서
누가 봐도 제법 괜찮은 연극으로 보인다.(막판에 좀 쌘 부분이 있어서 좀 걸리긴 함)

배우들간의 호흡도 좋고 흐름도 질질 끈다거나 허둥지둥 순식간에 사라지는것도 없이
적당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균형감을 유지하며 진행하다보니
'끝날 무렵 끝나겠구나' 그 끝이 느껴진다고 해서 지루함을 찾아볼수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약간의 간질간질한 긴장감을 유지하니
과집중으로 생겨나는 스트레스도 없고 집중력도 흐트러지지 않아서 재미있게 본
뛰어난 배우들과 잘 짜여진 구성으로 가볍지만 버려지지 않는 좋은 연극을 봤다.

복날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저 개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한고비 한고비 넘어가며 살아가고 있겠지...

출연 : 이봉근, 한미선, 이성근, 이대범, 유현정, 임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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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20. 10. 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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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기다려 보자

분명히 부추를 샀는데 왜 잔디느낌이 날까?

간장닭(안동찜닭?)은 간장이 희석되도 이걸 다 먹으면 나트륨 폭탄같은데..

먹고보니 밥을 안먹었는데 원래 밥 안먹는건가? 아니면 빼먹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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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9. 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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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이 연극은 취소가 되었었다.
그래서 그 시간에 다른것을 봤지만 그날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아서 그날 무엇을 봤는지 모르겠다.
다시 공연한다는 문자를 받았지만 이미 다른것을 예매해놓은 상태였기때문에 볼 수 없었으나
막상 예매했던 그 연극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취소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아서 다시 이 연극을 예매하였다.

이 연극과 연이 되려나? 이번에 취소되었던 연극도 보고 싶었는데 그것은 다음에 볼 기회가 오겠지

아무튼 그렇게 되어 보게 된 연극 '신인류'
시놉을 안봤으니 무슨 내용인지 알턱이 없었다.

오래전 할복자살을 신봉하던 미시마유키오도 나오고
(이놈은 막상 할복을 하려고 칼로 자신의 배를 찔렀으나 너무 아파서 엄청 지랄 하며 고통스럽게 죽었다던데)
내가 모르는 두가지의 사건이 더 나온다.(뉴스에서 얼핏 봤던 내용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정작 이게 무슨 내용인지를 모르겠다.
과거와 현재? 미래? 아무튼 뒤죽박죽의 시간
왔다갔다하며 그들의 과거를 설명하지만 정작 사건의 해결을 위해 엄마를 죽인 살인자의 신문은 별 내용이 없다.

단지 살인자는 나머지 주변인들(경찰들)이 잊고 있었던 과거를 들쳐내는 일종의 도구로만 이용되었다는 것

어떤 계기로 자신이 감춰놨던 과거가 까발려지는 수치심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연극은 그 과정이
너무 엉성하다. 살인자는 별 말도 하지 않았는데 자기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생쑈를 하며 괴로워한다.
막상 살인자는 시작할때부터 끝날때까지 죽은 고목같이 무덤덤히 저들을 지켜보고 있을뿐이다.

뭐지?

무엇을 보라는 건지 모르겠다.

저들이 괴로워하고 갈등하는것은 이해 하겠는데 왜? 갑자기? 조울증이 있나?
스스로 그럴것이라면 감춰있는 상태가 아니었을텐데, 극의 전개를 봐도 완전히 감춰져 있어보이진 않았지만
고조되는 그 결정적 사건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리고 프로파일러는 또 왜?

간간히 자잘한 웃음도 주지만 주된 맥이 짚히질 않아서 웃긴 장면에서도 가볍질 않다.

내용과는 다른 문제로 특정장면에서는 침을 엄청 튀던데 ^_^;;;
이러면 맨 앞줄은 앉지 않도록 유도해야 하는거 아닌가? 어차피 만석이 될것도 아닌데
앞자리부터 앉으라 해서 무심결에 앉았지만 불안하고 좌석의 특성상 불편했다.
(코로나 시국이니 침이 많이 튈거 같으면 맨 앞자리는 비어둬보자)

12명이나 되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누구 하나 나무랄곳이 없지만
내용이 너무 사방으로 튀다보니 헷갈리고 배경이 일본 1970년대부터 2008년 아키하바라 사건(가토 도모히로)도
나오던데 뭐랄까? 이 사건은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비정규직이 받던 박해같은것을 토로하던 사람이었지만
연극 내용은 정신이상자처럼 묘사된다.(실제 그랬더라도 이런식으로 그려내는건 좀 문제 있어보인다)
2007년 어머미 살해사건(쿠리타 쿄헤이)도 이 학생이 중학생때와는 다르게 고등학교때는 소심한 학생으로 바뀌고
고3때는 학교를 거의 나가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연극에선 이러한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고 단순한 사이코패스로만 묘사된다.
갑자기 소심하게 바뀌고 학교를 나가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면 괴롭힘을 당한다거나 따돌림을 당한다고 생각해도 되는데
이런 심리묘사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이 모든 사건들은 형사를 위해 병풍으로 깔릴뿐이다.
일본에서 한때 자살하는게 유행이었던때도 있었다고 하지만 그때는 아니다.(하여튼 별 그지깽깽이같은데 다 유행)
어쩌면 형사의 자식이야말로 사이코패스기질이 다분했던게 아니었을까
그들(학생둘)의 자살은 이유 없이 해맑게 죽음을 택한다. 나머지 한명은 환생을 원했던것을 봐서 현생에 무엇인가
문제있었을거라 추론해보지만 그에대한 설명은 없다.

그에 반해 배경으로 깔리던 사건들은 모두 사회문제에 얽혀있는듯 보여지는 것으로
(연극에선 그런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비중있고 깊게 다룰 필요성이 있었지만 수박 겉 핥기같이 정작 맛을 전혀 못본 기분이다.

이렇게 서로 상황이 완전히 다른데 두명의 경찰들은 서로들 자신들의 과거를 억지로 얽매여놓다보니
이게뭔가..싶다.

자신의 부모가 할복신봉자의 소설작품을 좋아하면 안되는 것인가? 그것이 문제되는것인가싶은 기분도 들고
내가 이때의 일본을 이해 못해서 드는 의문일수도 있다.

아무튼 편하게 흐르듯 이해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주변 배경을 이해하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것일까.

그럼에도 다채로운 설정으로 보는 시간이 지루하진 않는 묘하게 괜찮은 연극이었다. 다만 동국소극장 좌석이 안좋다보니
무죽페스티벌의 최대 적은 엉망인 관객석이 아닌가싶다.

지루함은 적고 연기도 뛰어나서 보는 맛이 괜찮으나
맨 앞자리는 비추(배우의 침을 맞을수 있음)
무대 좌우를 넓게 사용하는 극이니 되도록 중간정도를 추천함

출연 : 장탁현,홍성춘,정소영,이승훈,홍석빈,김주연,김수정,박주용,백창엽,손수민,김태호,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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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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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달처럼 무심히 지나치는 걸까
저녁노을 화려한 어둠으로 사라지는것일까

친구의 어머님 장례식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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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9. 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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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렉트라?
고전을 아는것도 아니니 사전 지식이 전혀 없다.
하지만 트로이목마는 사람들이 좀 알거 같긴 한데
(나도 트로이목마만 알뿐 전후 내용은 전혀 모름)

아무튼 이 연극은 그 때 배경이고 소포클레스가 기원전5세기에 쓴 고전을 넘어선 고대 작품이라고 나온다.

고대작품이지만 21세기 지금에서도 손색없게 각색되어 무대에 오르긴 했는데
관련 지식이 전무하다보니 관람에 있어 좀 힘든감이 있다.
한국 고대도 아니고 그리스 신화라니..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척 많은데 나는 TV 만화정도만 봤을뿐)

소극장치곤 많은 인원이 나오는 연극인데 다들 연기도 훌륭하고
엘렉트라 희곡을 몰라도 전체적으로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때문에
갑갑한 느낌이 초반에 잠시 드는 것 외엔 연극에 몰입하는것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이런 설계는 사전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연극을 관람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구성이라 할 수 있지만
연극이 조금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렇지만 이 연극은 전체적으로 빠른 템포를 유지하여 지루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다들 저마다 맡은 역에 충실히 임하고 누구 하나 건성으로 대하는 사람이 없는것도 괜찮은 매력으로 다가온다.
(배우가 많으면 한두사람은 대충하기도 하는데 이 연극은 전혀 그러지 않음)

비극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미 사건이 발생한 후 사건의 원인을 보이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기도해서 내용을 파악하는데는 좋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의 고요함과 사건당시 그리고 이후 모두 리듬이 너무 평탄하다고 해야 할지...
긴장감이 도통 생겨나질 않는다. 갱느와르 처럼 눅눅함만이 보여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시대라면 인간의 육체적 강인함도 한창 돋보여야 할텐데 영화 300만큼의 현란함은 힘들더라도
대부분의 상황을 너무 말로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보니 전체적인 느낌이 그냥 순탄한,
이미 결론지어진 그 끝을 향해 잔잔하게 흘러가는 배를 보는 느낌
(배우들의 표정은 비장함이 느끼지만 내 눈의 눈꺼풀은 하염없이 무거워진다.)

이런 극을 대형으로 만들어 휘황찬란하게 꾸며도 볼만하겠지만
소극장연극의 매력은 느끼고 생각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좋은 구성이긴 하지만 깊은곳은 좀더 어둡게, 강한곳은 좀더 철저하게꾸며
80분 남짓 되는 길지 않은 시간을 집중하게 만들어줬으면 더 좋지 않은가란
섭섭함 조금 남는 훌륭한 연극이다.

낯익은 얼굴도 있던데 다른 연극에서 봤던 기억이겠지만
어느 연극에서 봤는지는 생각나지 않는것은 모른다는거겠지 ^_^;;

출연 : 강지완,김시아,문수아,손현지,송흥진,심안나,안창현,엄태준,윤주희,정다정,조혜선,최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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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0. 9. 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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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기어가 먹통이다.
똥꼬는 왜 이렇게 아프지?
쫄바지 새로 샀지만 효과가 똥이다.
왕복 14km가 이렇게 힘든 거리였다니
모기들의 환장 파티에 내가 희생물이 되었다.
하지만 손가락과 발가락에 쥐나 가서 금쪽같은 내 피가 웽~웽~웽~ 소리로 지워진다.

자전거로 산을 처음 타고 집에 올때
힘이 없어서 모든 충격을 엉덩이와 등뼈로 받아내던 그때가 떠오른다.

아무튼 집에 왔으니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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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0. 9. 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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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방엔 조명,선풍기정도 외엔 전자기기를 놓지 말자 주의였으나
이미 공기청정기 두대에 체중계등 이딴 다짐은 개나 줘버린지 오래

천정에 별사진을 쏘고 싶어서 장만했으나 짧은 거리때문에 일단은 침대쪽 벽에다가 ㅎㅎ
그러고 보니 내 집엔 프로젝터를 쏠 벽 하나 없구나.. 젠장

오늘 일이 안풀리나? 엑티브스피커가 왜 맛탱이 갔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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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들고 나갈까 생각했지만 기상청 날씨엔 오후에 비가 안온다 하여
연극 끝나면 좀 걸을려고 이슬비를 맞고 버스 타러 간다.
지하철을 타서 혜화동에 내리면 비를 거의 안맞을텐데 막힌 느낌이 싫다.

가끔인가? 딱 한번인가?
무지개 끝을 본적이 있다. 끝을 보려면 땅이 평평해야 하니 서울에선 안되고
평야지대? 그런데 난 어떻게 본거지? 아무튼 한번인지 두번인지 본 기억이 있다.

그 끝을 가볼순 없었지만 보물(?)이 묻혀있다는 헛소문도 있고..
(과거 어떤 미친놈이 무지개 끝 위치에 실제로 보물을 숨겨놓고 죽을때 사람들에게 말했던게 아닐까?)

아무튼 그 끝은 가볼수도 없고 손에 닿지도 않는다. 물론 위치를 기억했다가 가봐야 아무것도 없겠지.
이 연극의 제목이기도 한 아무것도 없는 그 끝에서 무엇인가 찾으려는 인간을 그려내지는 않는다.
극중 영화감독의 시나리오 내용의 일부로 나오지만 연극 흐름에서 무지개를 상징하는 것을 엿보긴 어렵다.

죽음에 대한 허탈함인지 죽은자를 놓고 자기 편할대로 해석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말하려는건지
아니면 상대방의 말을 전혀 귀담아두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이 진실인냥 떠들어대는
인간들의 고유한 이기심을 보여주려 한것인지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보인다.

시간을 초월해서 과거로 현재로 왔다갔다 하지도 않고 공간을 이동하는것도 없다.
단촐하게 아버지 기일에 맞춰 가족들이 모이고 그 속에서 가족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런 그림은 자식이 둘셋이상인 가족들에게 흔하게 볼수 있는 산만함정도인데
서로들 말하고 서로들 주장하고 끼리 끼리 모여 각자 다른곳을 쳐다본다.
익숙한 풍경이기때문에 시끄러운와중에도 편안함이 느껴지는것은 내 집도 마찬가지라서.

아무튼 이 모든게 다 그냥 저냥 그렇다.

마음에 걸리는것이 있다면 예비 아버지의 무릎 꿇는 장면? 그것도 아내의 어리석음때문에..
이런건 좀 상황에 맞지 않아보이긴 하지만(통상적인 상황을 벗어나는 비참함이 있음)
억지스럽지 않은 자잘한 웃음도 있어서 제법 괜찮은 연극이었다.

마지막엔 모든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도 될텐데...
무지개끝엔 상상한것과 다르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듯 서로들 이야기 하지만
극의 끝엔 모든 것이 만사형통
참 지겹도록 지겨운 마지막 설정이다.

연극이 끝난 후 무대에 설치한 작품들은 감상해도 된다고 하던데
무엇을 보라는거지? 오브제라 하기에도 좀 그렇고
사물에 대한 형식을 깨려고 한다면 기존의 고정관념을 지울수 있는 무엇이 필요하지만
리모콘을 휴대전화기로 사용한다고 해서 그 목적물의 관념이 바뀔수 없는 특수목적에 의해 탄생한것인데
무슨 뻘짓인지 모르겠다. 차라리 밀대로 쓰면서 수제비를 해먹던가
쓰레기통을 의자처럼 쓰려면 눕혀놓던가.. 전체적으로 소품 구성이 엉성하다.

제사상에 음식이 아닌 꽃을 놓는건 좋은데 그걸 음식으로 여기지 말고
꽃 그 자체로 설정하고 고인은 꽃향을 흠향하는 것으로 설정했다면 괜찮았을거 같은데..
(꽃이라는 고유한 특성은 변함없지만 귀신 태도의 관념변화정도)

신선함도 없고 개성도 없어보여서 그냥 저냥 별 감흥은 생겨나지 않았다.
불필요한 생각만 가중시켰을뿐이다.(초반엔 연극을 보는데 엄청난 방해요소가 되었음)

이렇게 산만하면서도 익숙하고 약간은 발랄한 드라마 한편 보고 나왔더니
빗방울이 더 두꺼워졌다. 제장 내가 왠만해서 기상청을 욕하진 않는데 오늘은 조금 화가 난다.
(새벽엔 오전부터 안온다더니 오전엔 오후부터 안온다고 하고 오후엔 소나기로 금세 멈출것처럼 나오고 에휴)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걸어다니려했는데... 아쉽다.

출연 : 백은경, 조주경, 공재민, 백선우, 박수연,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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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다이어리2020. 9. 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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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지 한 20년 되었나?
근래엔 거의 안타고 매년 정비만 해놓다가
다이어트를 하는데 밥만 줄이면 몸이 허약해져서
자전거로 여의도나 왔다갔다 하려고 정비해놓고(이번도 정비만 해놓음)
신발을 신어보니 다 깨지고 찢어지고
밑창은 몇번이나 붙였는지 기억도 잘 안나지만 그래도 그렇게 20여년 사용한거 같은데
더이상은 어찌 할 수 없어서 정말 오랜만에 새신발 장만

이제 저 하늘에 내 큰 머리가 다을때까지 팔딱 뛰면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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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