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9. 6. 3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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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때부터인가 이 극장에서 하는 극은 왠만해서 보는거 같다.
일단 안톤체홉 연극을 안락한 의자에서 저렴하게 볼 수 있는 곳도 이곳 말곤 없다.
(음식물 반입이 가능한 것도 특이하고 심지어 먹으라고 커피와 과자를 줌)

연극제, 판소리 8회, 안똔체홉극장, 무죽페스티벌..등 몇몇 시리즈(?)를 보다보면 일주일에 한편 보는거로는 사실 좀 부족하다
그렇다고 두편보자니 힘들고(밥벌이 안할때는 일주일에 두세편씩 봐도 크게 문제 없지만)

아무튼 이번은 벚꽃동산, 안톤체홉 작품이고 찾아보니 마지막 작품이라는거 같은데
마지막이란것은 어떤면에서 가장 원숙미가 넘칠수 있고 어떤면에선 가장 지루할수가 있다.
(사람이 나이먹으면서 복잡미묘한것들을 평범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할말이 너무 많아서 함축적인 표현을 난발하여 아무것도 이해 안되게 맽음이 되는 경우가 있음)

이 사람의 말년 작품의 느낌은?(말년이라고 해봐야 결핵으로 단명했으니 전성기때라고 해야 하나?)
전자에 가깝다.
의외로 인간의 단순함을 표현하는거 같다
새로운 페러다임(새로운 자본주의, 비계급화, 평등한 기회등)에 사람들의 성장통이랄까?
이것을 건조하게 풀어낸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겪는 시대의 굴곡을 격하게 넘어오는 사람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전이나 후나 별반 차이 없이 무미건조하게 넘어간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격하게 넘어갈정도라면 전쟁같은 경우 이외엔 없겠지)

늙고 병들고 시들해져 아무도 자신을 안봐줄때, 인생이 무미건조했다는것을 알게되었을때, 최대한 부풀려 그렇지 않다고 과장할뿐이다.

이 연극에서는 삶의 방식이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등장인물 모두 그 삶의 위치가 다름)
그 어떤 사람도 그럴싸한 인생을 살고 있는듯한 느낌은 없다.

새로운 새대에 맞춰 살던가 도태되던가
도태되는 사람들을 보면 나를 보고 있는거 같기도 하다.(적어도 지금의 젊은 세대를 앞질러 가기엔 많은것이 부족함)

뭔가 대단한것을 놓고 고뇌하듯 배우들은 연기하지만
대단해봐야 인간의 번뇌일뿐 무엇이 대단하겠는가?
그렇다고 보편적인 진리를 고민하는것도 아니고

저들의 표면적인것이 저들의 모든것으로 보인다.
내면이 궁금하지 않았던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만 보도록 작가가 설정했을지도 모르겠다.
(불필요한 내적 상황을 끄집어내어 복잡하게 만들지 말겠다는 심정이었을까)

딱 그정도라서 마음 편히 볼수 있지만 포스터는 뭐랄까?
당장 자살이라도 할거 같은 표정과 강렬한 색으로 만들어져
연극을 보기 전엔 심각한 무엇이 있는것인가?란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내용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지막 대사인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라는
무책임한 말 한마디로 모든 상황을 무마시켜버리는 황당함이 이 연극에서도 어느정도 깔려있다.
재산이 매각되면 안된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걱정을 해댔지만 막상 팔리니
무덤덤히 모두들 자기 살길을 찾아 떠나간다

지극히 인간적으로 보인다.

그래서 마음에도 들지만 명색이 연극인데 조금은 덜 극적(더 극적이면 안되었나)
(허구의 세계에서 허구를 과장 왜곡 시키는것은 어쩌면 당연한것일수 있는데 약간 섭섭)

덕분에 다 보고 나와서 저녁 먹고 자버리면 그만이다.

이렇게 안톤체홉의 마지막 작품을 봐버렸다. 앞으로도 계속 보게되겠지.

3막까지 바로 위 선풍기때문에 간만에 춥게 공연을 보다가
4막때부터 꺼져있던데 꺼져도 에어컨은 가동중이라 시원하던데 왜 켰지?
이곳은 관객에 대한 배려가 좀 심함 ^_^

그리고 학생석이라고 있는곳은 단 한명도 앉지 않았던데 학생이 없는건지 다들 편한 의자에 앉은건지
나는 의자가 그다지 깨끗해보이질 않아서 학생석에 앉았으면 했지만 전엔 일반석이었다가 학생석으로 바껴서
구입도 못하고(가격도 저렴하고 구조상 덜 더럽고)

아무튼 순수한 재미로는 볼만하지 않지만 연극으로 보면 매우 매력적이다.

출연 :남명지, 김병춘,가득희,이음,정인범,김인수,정창옥,조한,유영진,이주환,조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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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6. 2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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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늦봄이다.(절기로는 하지)
더울법도 한데 바람 잘 불고 건조하고 청명하다.

조금 일찍 끝났다면 남산을 걸어올라갔다가 내려오려 했으나 어김없이 4시간정도 공연

한사람이 몇시간동안 혼자 공연한다는게 쉬울리 없을게다.
(혼자 노래방에서 4시간동안 노래를 부르는것도 힘들텐데 관객이 있는 공연을)

판소리 완창 무대는 처음이라는 최호성 소리꾼(올해 33세라고 하는거 같음)

아직 십여편밖엔 못 봤으나 남자 소리꾼은 여지것 두번인가? 세번인가만 봤고 모두 여자 소리꾼 일색이다.
예전엔 모두 남자만 있었던 문화였다고 하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밀려났을까
여자라고 손쉽게 소리꾼이 될수 있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노력은 비슷할텐데
해설자 말대로 청소년 변성기때를 넘기지 못하는건지
아무리 그래도 여자와 남자는 그 음색이 다르고 느낌이 다르니 노래의 맛이 완전히 다르다.(대중가요를 들어봐도)
이렇게 성비가 적당하지 않다는것은 소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매우 아쉬울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초반 시작할땐 좀 잠겨있는듯한 답답함..
그리고 특유의 전라도 방언과 알아들을수 없는 발음들

한시같은게 나오기라도 하면 음 자체를 들을수 없을정도이다.
물론 이번 역시 자막은 없다.(이 놈들은 분명 한국의 창소리가 죽어 없어지길 바라고 있거나 대충 대충 기획하며 월급 받고 있거나)
알아듣기 쉬운 대목이 나오면 호응이 올라가는게 눈에 보일정도인데 관계자놈들은 전혀 그것을 신경안쓴다.

이사람의 목은 아직 미완성인가
목이 잠겨있는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건지 알쏭달쏭하다.
그리고 입을 양 옆으로 찢어 말을 하니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다(남자들은 좌우로 많이 벌리는거 같음)
(심청가 대사집은 대략 너댓번정도 읽은거 같고 본것도 춘향가 만큼 되니 중간에 갑자기 들어도 어느 대목인지는 알지만
문제는 말을 알아들으며 보는것과 외우고 있는것을 끄집어 내며 보는것은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가끔 고(故)김소희 명창의 춘향가완창을 듣는데 이분것을 듣다보면 대사집이 필요없을정도로 명확하며
연기력 또한 대단하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듣다가 좀 슬픈 대목이 나오기라도 하면 갑자기 눈물이 날거 같아
사람들 많은곳에선 가급적 안듣게 될 정도다.

어떤 사람의 심정을 전달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 말속에 담긴 의미가 제대로 전달된다는것인데

젠장 거의 못알아들을정도로 창을 하면 도데체가 무슨 전달이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문이야 음만 들어서는 소귀에 경읽기 마냥 알수 없으니 어쩔수 없이 해석한 걸 다시 읽어봐야 하지만
대중성을 잃지 않기 위해선 의미전달이 명확해야 하는데 그런경우는 극히 없는거 같다.
(안숙선 명창의 소리 역시 발음이 또렷하게 들리는 편이며 연기력이 뛰어나니 각광받는것 아닌가)

아무튼 이렇게 알아듣기 어렵게 공연하는것 치곤 목소리 큰 지인들이 많이들 왔는지 호응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지만
그냥 그들만의 잔치처럼 보였다. 오늘은 더욱더 우낀 느낌을 받았는데 전라도 토속 문화 잔치 같은 느낌까지 받았다.
좀 진한 전라도 방언, 억양
전에도 전라도 말이란건 알고 있었지만 오늘처럼 강하게 들린적은 없었다.
아마도 대사가 귀에 안들어오니 그 특유의 억양만이 들어와서 그런게 아닐까싶다.
그만큼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

목 음역도 아직은 좀더 연마해야 할거 같고
(남자들은 대금의 청같은 특유의 귀청을 간지럽힐정도의 강렬한 쇳소리가 있는데
이 분은 아직은 그런게 적어서 판소리보단 민요나 공연을 위해 다져진 목 같단 느낌이 더 강하다.)

그럼에도 4시간 가량 엄청나게 힘들었을텐데도 불구하고 굳건하고 당당하게 이끌어가 가는 모습은
그동안 봐왔던 다른 사람들 못지 않은 기품있는 멋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무렵엔 힘이 없어지는 느낌인데 이 분은 더 몰아붙여 힘을 쏟어내는 강렬함이 있음)

처음이라 긴장해서 약간의 조급함이나 목이 덜 풀린거 같다거나 발음이 이상했지만
일취월장할 큰 재목임에 틀림 없을거다.
부디 열심히 공부하여 찌릿찌릿한 판소리를 선사하여주길 기대함

다른 문제로 공연기획자는 계속 이딴식으로 편성할건가?
판소리 다섯마당이라 하는데 작년 초부터 올해 중반부까지
적벽가 한번, 흥보가 한번 그 외엔 모두 춘향가와 심청가 일색이다.
수궁가는 아직 구경도 못했다.
춘향가와 심청가가 인기가 많다손 치더라도 적벽가는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과는 느낌이 크게 다르니
충분히 즐길수 있어보인다. 내용을 보면 군사들이 질질 짜는 대목들이 워낙 많아서 그다지 남성에게 어울린다거나 하지 않는데
오히려 그 남성성을 풍자하도록 한거 같은 느낌까지 든다.(찌질하고 비겁하고)

흥보가는 내용 자체가 워낙 유명하기때문에 접근성이 대단히 좋으니 사람들이 쉽게 다가올수 있는것에 반하여
공연횟수가 없고

수궁가(토끼 간 먹으려는 용왕의 얘기)는 약간은 좀 멀게 느껴질수 있지만 글쎄 판소리 12마당중 살아남은 5마당중 한가지니
재미는 어느정도 확보되어있다는걸텐데

결국 무엇이 나와도 손색없는것들만이 현재까지 살아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이대로 갔다간 춘향가와 심청가만 살아남고 나머지 3가지는 그냥 연극정도로만 남는게 아닐지

1년 2분기로 나눠 분기당 4편씩 한다면 적어도 3편은 서로 다른걸, 1년 8편중 판소리 다섯마당은 모두 넣자.
이게 뭐냐? 같은걸 두개씩 연이어
전 사람과 누가 더 잘했나 비교당하길 바라는것인냥 이따위로 편성하다니

그나저나 얘들은 분명 녹음이란것을 할텐데 이건 어디서 들을수 있는것일까
무료로 풀기 싫으면 돈을 내고 듣게 해주던가 동영상을 손쉽게 접할수 있도록 좀 해주던가
하여튼 꽤나 조잡한 기획집단이다. 마지못해 하는냥.. 작년에 썼던 무대를 올해도 또 써먹고
관객과의 거리는 더럽게 멀고, 기본이 3시간 공연인데 공연장 의자는 엿같이 불편하다.
이럴바에 차라리 바닥에 등받이 의자와 방석깔고 앉는게 더 편할수도 있다.

오늘 관객은 절반정도밖에 안찼다.
이게 다 너희 기획관계자들 때문이란것을 알고는 있는것이더냐?
보기 편하게, 몸이 편하게, 가격이 싸다고 무대를 후지게 만들지 말고
하늘극장의 정신산만한 천정 구조물은 안보이도록 좀 막고

명색이 국립극장인데 더럽게 안이쁜 주변 가건물들
(세계적으로 이런 엿같은 컨테이너 가건물을 국립공연장의 쉼터라고 만들어놓은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거 같음)
그리고 공사하는 소리들 (공사는 평일 공연없는날 하면 안되나? 왜 휴일에 사람들 공연보러 오는날 지랄들인지)

이런건 기본적으로 이쪽 수장을 갈아치우는게 가장 효과적일텐데
공연예술을 사랑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그런 사람이 수장으로 있어야
이따위 짓들을 안하지.. 에이..

계속 보면 볼수록 디테일한 그지같음과 천박한 운영이 보여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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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6. 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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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의미일까

이번엔 무엇을 봐야할지 고민스러웠다가 무죽시리즈 마지막극이라 선택

어이없는 죽음(뉴스에 안나와서 그렇지 이런류의 사고사는 의외로 많을거 같음)
그리고 3일간의 장례
영화 '사랑과 영혼'도 아니고 죽은이의 영혼이 산자들을 지켜본다(호러 아님)

늘 그렇듯 양쪽은 서로의 애환과 원망, 후회등을 늘어놓지만 그들의 끊겨진 세계는 연결되지 않는다. 되어서도 안된다.

양쪽의 일방적인 넋두리

그런데 너무 슬프다
저들의 가상 슬픔이 내게는 현실 처럼 다가온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콧물훌적이는 소리

안구건조증이 있는지 눈알이 근래에 좀 뻑뻑한데
눈물 훌적이니 더욱더 눈이 매마른다

잠깐지나는 소나기로 세상은 촉촉한데
내 눈알은 이리도 껄끄럽다니

죽는다는것은 내 일이 될수없어서 수많은 후회의 찌꺼기를 남기지만
산자들은 예쁜리본에 잘 포장하여 대수롭지 않은 흔적들을 고이 간직하여준다.
그리고 그리워 한다.

이 연극은 그런점이 잘 녹아 있다.
단 삼일동안의 형식적인 장례절차지만(병원 장례식으로 바뀐후로 장례문화는 병원들의 단순 돈벌이 수단으로 바뀐지 오래)
마음으로 대하는 그 예는 그 무엇보다 무겁고 엄숙하고 성스럽다. 그리고 산자들의 밝은 내일을 꿈꾼다.

단 삼일간의 장례식장 풍경인데 많이 웃게 하고 많이 슬프게 만든다.
웃어도 되나?싶지만 웃어야 할거 같다.
저들이 흐느끼는 모든 감정이 전달되어 온다.

너무 강한게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지만 길게 끌지 않기때문에 반감이 되지도 않는다.
흐름도 부자연스럽지 않고

죽은 자가 계속 서성이다보니 뭐라 말을 걸어서 서로 다른 세계가 연결되나?싶었지만
다행이 그런 환타지 같은 똥같은 전개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부자지간의 감정의 골이 풀리는 부분은 식상한 면이 있고
초반부터 부각되는 아버지아들간의 갈등이 부각되는가 싶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비중이 낮아서
자연스럽게 잊게된다. 저들의 갈등이 풀리던 그렇지 않던 연극이 흘러가는 바람의 방향을 바꾸진 못한다.
서로 관계가 안좋으면 안좋은대로 흘려도 되지 않았을까란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주요 인물이 초반에 죽었으니 해결되는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 흐름속에 과하지 않은 우리의 삶이 녹아있는듯 하여 깊숙하게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내가 죽는것에 대하여 내가 당사자가 될수는 없기때문에
나는 일방적으로 살아있는 쪽에서 죽은자를 바라볼수밖에 없다.
(인간의 공통된 한계점이라 할까? 이걸 극복한 사람이 있으면 희망을 품어보겠는데)

이 연극을 보고 나오는데 이상한 과거가 떠오른다. 왜였을까?
여지것 연인의 3번 친족 장례를 봤다.(한사람에게 3번이 아니라 각각 한명에 한번씩 세번)
이런게 흔한건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후 조금 있다가 약속이나 한듯 이별.
그렇지만 사람은 그렇게 만나고 그렇게 헤어지고 사별도 하고 그런거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오늘은 왜 생각났는지 기분이 이상.

집에오는 버스에서 내리니 소나기가 때맞춰 내리기 시작하고(빗방울이 어찌나 차갑던지 그 차가움에 놀라지 않을수 없음)
소나기 피하려고 미용실 가서 머리카락을 잘랐지만
이곳 원장께서 지난주에 시어머님상을 당하셔서 뭐라 말 한마디 할수도 없는
연극도 그렇고 불필요한 과거 회상도 그렇고, 구름이 거의 없던 맑은 날이라 공원에 앉아있으면 살이 익는거 같이 뜨겁던데
비를 쫄딱 맞아 피하려고(겸사 겸사) 들어간곳이 일주일전 어머님을 잃은 원장

아까 빗소리가 조금 부족했는지 지금 빗소리를 헤드폰으로 듣고 있자니 꽤나 소란스럽다.
연극속 장례를 치르는 그들 속도 이 빗소리처럼 감정이 뒤엉켜있었겠지...

재미있으나 약간은 슬픈연극
다음주 까지니 볼 분은 보시길 권함

출연 : 황배진, 이은미, 김욱, 이규태, 홍순목, 금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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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