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9. 7. 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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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와서 여름같지 않게 시원했지만
비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고 온통 무더위로 가득한 서울

그지같은 버스중앙차로 정류장
(그늘을 만들려면 좀 크게 만들던가. 좌우로 차들이 뿜어대는 열기과 소음, 차도 한가운데 사람을 몰아넣는 이상한 정류장)
아무튼 봄여름가을겨울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은 언제나 쉣이다.

이 극장은 '만화방미숙이' 공연 초에 온거 같다(그 전에도 왔었던거 같지만 기억안남)

예약한 티켓 받고 기다리는 곳 쾌적, 내부 시설도 훌륭

출연진들을 보면 이중 두명은 TV에서도 본 사람들이고 나머지 배우들도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만화방미숙이'를 볼적에 느꼈던 비슷한 감정은 무엇일까
감정의 변화, 표현등이 비슷한거 같아서 오버랩된다.

명랑하게 시작하다가 중반엔 심파극으로 감정을 격하게 만들어놓은후
갑자기 모든게 특별한 사유도 없이 마무리 된다.
게다가 다들 목청은 또 왜 그렇게 좋은지 쩌렁쩌렁 울리는 극장속 그들의 목소리
감정이 격해지는 부분이라고해서 소극장에서 목청것 소리를 낸다는게 저들의 감정이 내게 잘 전달된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상황이라도 어머니 역을 맡은 분은 큰 액션 없이도 그 슬픔이 넘쳐난다.
이 어머니처럼 딱 저정도의 감정 기복을 표현 하면 안되는건지

너무 강하니 내감정 추수리기 바뻐서 저들의 감정이 내게 들어올수가 없다.

왜 애써 갈등을 만드는지도 모르겠고..
사건은 최소화 하고 명랑극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좋게 해주던가..
아니면 각각의 사건을 사회문제와 결합해서 사회비판을 해도 괜찮겠지만
어중간하게 몸짓만 큰 눈요깃거리도 안되는 이상한 연극이 되는거 같아서
저들의 훌륭한 연기가 내용때문에 퇴색되는거 같아 안타까운 기분이 든다.
(전에도 같은 기분이 들었던거 같은데)

심파극을 할거면 사람들을 어떻게 울리나 연습을 하던가
코믹극이나 해학적인 요소를 넣을거면 철저하게 한쪽으로 지향하던가

감독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것들을 담으려 하는 그 벅참이 보이지만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서 의도대로 최대한 표현하려 애쓴다.

가볍게 흘러가기에도(사건은 살짝 고개정도 넘듯 넘어가며 맽음으로) 괜찮은 줄거리인데
웃기도 힘들고 울기도 힘들었던 75분이었던거 같다.

그리고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내지르지 말고 적당히, 톤도 좀 조절해서..
나이먹어 청력이 그리 좋지 않은 나도 시끄럽게 느껴지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지
아니면 벽에 흡음판을 붙여서 반사되는 소리를 좀 잡아서 줄여도 될텐데 이렇게 목청 좋은 여러명이
절규하면 그 소극장 분위기가 어떻게 될지도 좀 생각해주고

얼마전 뉴스를 보면 치매 연구에 엄청난 자금을 지원 한다고 본거 같다. 사회 전체가 고령화로
접어들고 있으니 노인성 질병들은 사회문제가 될수 있고 그 대표적인게 치매일테지만
이 부분을 그다지 깊게 다루진 않는다. (한편으론 사회복지가 점점 좋아져서 점차 사회문제에서 사라지고 있는거 같음)

노점상들에 대한 비애도 그리 강조되진 않고

그런데 제목은 주연배우?
연극 시작전에 들린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마이라이프' 노래처럼 '나의 후회 없는 삶'정도로 생각하면 딱 맞는거 같음
그 이상의 의미부여는 큰 의미 없어보인다.
이정도 관점에서 보면 연극 전체 흐름이 크게 부족함은 없기도 하다.

갑자기 든 기분인데 이 연극이 오래도록 공연하진 않는거 같지만
막공때는 지금보다 훨씬 재있을거 같은 기분이 든다.
적당한 완급조절등으로 관객과의 공감력 상승
물론 이건 연극 주최측에서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바뀌려는 노력이 있을경우에..

배우들 능력은 충분하니 3주후 막공이 기대되긴 하지만 새로 올라오는 연극이 너무 많다보니
두번 보기엔 아쉽지만 아무튼 관객들 호응이 좋아져서 공연 연장도 하고 그런극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가급적 공연시간 100분이라 적어놨다면 그 시간은 좀 맞춰주시길..
100분 공연 끝난 후 한편 더 보려고 예약했는데 75분만 하고 끝나버리면 무더위에 25분이란 시간을 어디서..
(관객 호응이 안좋아서 25분을 짤랐나? ^_^;;)

출연 : 신준영, 이태식, 오인순, 구준안, 우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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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7. 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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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무대, 음산한 분위기
세익스피어 비극중 한가지

맥베스를 읽은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는데 다르게 시작된다.
회기형 구조(시간을 뒤집어서 진행)

그런데 왜 이렇게 한거지?
부제 '시간의 무덤'은 무슨 의미일까?

이게 대형 극장에 올라오는지 모르겠지만 소극장에서 몇번 본 정도에
딱 고만고만한 스케일
책 내용도 그리 스케일감 있진 않다.(세익스피어 희곡들이 대부분 웅장한 맛은 없음)

그런데 이번것은 좀 액션이 들어갔다고 해야 하나?
그 동안의 대부분 세익스피어는 '죽느냐 사느냐?'따위를 고민해대고 있다보니 액션은 별로였는데
이 연극은 무술감독까지 적어놓을정도로 전투장면 묘사를 예술적으로 제법 굵직한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어색하고 색다르다.
하지만 그리 재미나진 않는다.

전투 액션장면이 그다지 현실감 있는것도 아니고 예술성이 있어보이지도 않는다.
차라리 액션보다 현대무용을 이용해서 몸에서 끓어넘치는 피의 흐름을 표현하는게 낫지 않았을까싶기도 하다.

전쟁이란 참혹함이 느껴지지 않고, 광기어린 저들의 칼날의 싸늘함도 알수 없다. 그래서 좀 어색하다.
상황의 자연스러움이 덜하다고 해야 할지 그동안 세익스피어 작품들 공연에 비하면 월등해졌다고 해야 할지.

시간의 무덤이란 부제가 얼핏 느낌으론 알거 같기도 하고 모르겠기도 하고
어렴풋 살짝 스치는듯한 느낌?
이건가 싶으면 아닌거 같고
표현하기 마땅하지 않은 늦은 아침에 남아있는 안개같다(안갠가 싶지만 사라지고 없는)

시간을 뒤집어 진행하면 결과에 대한 원인을 큰 노력없이 되짚을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내용이 바뀌거나 하지 않고, 관객의 상상속에서 그 흐름과 묘사를 재구성 할수 있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그렇다는것이고 모든것이 다 그런것은 아니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가정은 의미 없다는것과 마찬가지로
이미 시간의 흐름대로 구성된 작품을 큰 변화없이 뒤집어놓는다?
그랬을땐 어색함이 남는다.

왜냐하면 시간을 되돌리도록 구성된 작품들은 대부분 그 의문점을 과거에서 찾도록 짜여져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퍼즐이 맞춰지듯관객의 머리속에서 상상하도록 한다.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되돌려가며
자신이 탐정이 된듯 의문점 투성의 사건을 놓고 그 실마리를 찾아가는 재미

시간의 무덤
죽은 과거들이 모여있는 그것들을 파헤쳐봐야 살은 썪고 뼈다귀만 덩그러니 남아있을텐데
그 골자란게 인간의 어리석음 정도 말고 더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참혹한 역사의 시작은 어이없는 어리석음에서 벌어진다.)

이런 시간의 역행이나 액션은 어색하지만
중간 중간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연극인의 입장에서 몇마디 하는 그런 독특한 부분도 들어있다.
(극중 배역이 아니라 그 연극을 벗어난 일반인의 대화가 갑자기 들어가 있음)

맥베스가 시종일관 싸움, 죽음, 음모, 모략 그런것들만 가득해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넣은것인지 모르지만
이런 부분은 기분전환도 되고 크게 나쁘지 않으나 전체의 5%도 안되는 분량이고 내용과 크게 관계도 없다보니
기억에 남아도 문제고(맥베스가 사라지면) 안남아도 문제다.

그런데 마지막에 어떻게 끝났지?

맥베스 처음이라면 승전보부터 시작할텐데 왜 기억이 잘 안나는지 모르겠다.
맥베스가 무대 밖으로 튀쳐나가긴 했는데 왜 나갔지
감독이 원하는건 이런 기분은 아닐거 같은데.............

아참 근데 에어타카(산업용 대형 스템플러 정도로 보면 됨)로 죽이는 장면도 나오는데
처음부터 나오길래 맥베스를 현대물로 각색한줄 알았지만 전혀 아님
전동스크류드라이버도 나옴

이런부분을 생각하기 귀찮았나?
설마 대충 생각하고 참신하게 봐주길 바란건 아닐텐데

맥베스 책이 길지 않으니 한번쯤 읽고 보는게 좋으며(소개페이진 영화를 소개하던데 어떤영환지 궁금함)

세익스피어 작품들이 모든 묘사를 말로 풀어내다보니 현대와는 맞지 않는 언어구성으로 조금 지루할수 있지만
곱씹으면 그 맛이 제법 있고 이런 연극은 흔히 볼수 없기때문에 기회되면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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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9. 7. 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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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란 사람의 작품은 사천의 선인 정도말고 없는거 같다.
시대가 급변(전쟁등)할때의 사람이라그런지 이번것도 그 격동기의 한 중간에 서 있는거 같다.

하지만 원작과 이 극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는 모른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고 독일의 당시 시대와 지금의 한국은 많이 다름)

그리고 독일의 빵과 한국에서의 빵은 어떤 의미의 차를 보이는지
각색을 하려면 모두 다 해야지 빵을 소재로 하다보니 세계1차대전 이후의 독일과 한국의 기득권층의 갑질을
공통점 없이 마구잡이로 섞어놓은 기분이다.

배경이나 상황등 모든게 다른 느낌이 있기때문에 순수한 창작물로 생각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 연극.
(브레히트의 '빵집'에 영감을 얻었다는 정도로 끝내는 수준에서)
그리고 보는 내내 이게 음악극인지 일반 극인지 헷갈리게 한다.
갑자기 때창을 하고(노래 창법도 딱 대형무대의 뮤지컬같은 엘칸토스러운 창법-음악극 고유의 그 이상한-)
무대가 작은 소극장에서 그렇게 부르면 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나
소극장의 음향이 좋지 않다보니 노래와 잘 섞이지도 않는다.

욕심을 부린거 같다고 할까?
그렇지만 이런것은 좋지 않은 여건에서 많은것을 담고자 하는 감독과작가의 고뇌쯤으로 넘길수 있지만

문제는 도데체 왜 '빵'이어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빵으로 싸운다?
'한국인이니 밥으로 싸운다' 로 치환을 해봐도 뭔가 이상하다.

무엇을 어떻게 싸운다는거지?

수많은 빵을 나눠주고 그것으로 가게 주인과 건물 주인을 공격한다.

빵으로?

파리바게트의 제빵기사 노조 관련해서 말 하는거 같지도 않다.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은 최저임금이 상승해서 모두 자리가 없어졌다는 식으로 몰고간다.
대부분 아르바이트 직종들에게 인건비 비중이 높은곳은 프렌차이즈 사업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이유는 건물임대료와 프렌차이즈의 횡포때문에 순이익이 매출액에 비하여 낮기때문인데
이런 일부 현상을 놓고 최저임금이 상승하니 모두 실업자가 되었다는 식으로 표현한다.

뭘까?
이걸 만든 작가는 저임금 소득자의 생활수준이 이번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으로 훨씬 상승했다는 것을 모르는가
아니면 이번 정부를 까고 싶은데 대놓고 까긴 뭐하니 약간의 건물주와 약간의 업주를 얹어서 우회해서 까고 싶었던건가
그도 아니면 먹고사는데 지장없어서 일부에서 떠드는 헛소리를 그냥 받아드린것인가.

근본적인 이유는 자신의 공이 아님에도 임대료를 올려서(상승되는 상권에 별다른 공이 없는 사람들)
이익을 취하려는 건물주에게 그 주된 원인이 있는 사건이다.
한국 젠트리피케이션 중심에 건물주가 있는것이고 그것을 법적으로 막을수 없는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이것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맛이 전혀 없다.
단지 최저인건비 상승때문에 거리로 밀려난다고 강한 냄새를 피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빵으로 어떻게 싸운다는거지?
정말 생뚱맞은 전개다. 사람 절반 만한 빵들로 대항하는 은유적 표현의 본래 의미를 읽기 어렵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한국사회를 꼬집는건데 독일원작의 지식을 필요로? 이것을 잘못 된것이 아닐까
힘을 모으는것은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라서 저들이 모이는것은 이해되지만 그 개기가 이상할뿐이다.

일부에서 약점(부모들에겐 자식을 볼모로)을 이용해서 회유 할때 그것을 이겨낸다는것은 쉽지 않을것인데
이 연극에서도 그런 고통과 갈등이 잠시 보이지만 깊지 않다.

연극 공연시간은 총80분, 조금 더 늘려서 그런 심리를 깊게 그려줬더라면 어땠을지

내용이 깊질 못하다보니 주변만 맴도는 연극같다.

소극장 연극 치곤 출연자도 엄청 많은 극에 속하는데 80분을 조금 더 늘린다고 크게 문제될거 같지도 않으니
필요한 부분은 좀더 늘려주고 좀더 드라마틱 하고, 좀더 쉽게 이해될수 있도록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또한 집단의 힘이나 긴장감등을 표현하기 위해선 노래보단 집회할때 흔히 보이는 구호가 더 나을거 같은데
음악극으로 만들기에도 구성상 드라마 요소가 적은거 같고
시대 특성을 타기때문에 약간의 정책과 법만 바껴도 시들해질 주제라서
대중이 인식될수 있도록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게 좋지 않나싶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상가임대차보호법만 제대로 손봐도 많은부분이 해소될수 있음)

배우자들 모두 연기가 뛰어나던데 많은 연극에서도 볼수 있길..

출연 : 구관희, 김한나, 도수민, 윤소연, 김상우, 나승현, 선유영, 이수현, 김태훈, 노현수, 손주원,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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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