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2020. 8. 3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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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라지(디)오는 언제나 정감 있다.
네트워크로 라디오를 못 듣는것도 아니고 대형기계에 라디오가 내장 안된것도 아닌데
가끔 자잘하게 깔리는 소형기기의 소리에 귀 기울리기 적합하다.

특히 유로트럭 게임할때는 라디오는 필수!

추운 한밤중 텅스텐 조명과는 최고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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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8. 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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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때 비오고 집에 올때 비오고
막상 혜화동에서 광화문까지 걸을땐 비가 안온다. 심지어 파란 하늘마져 보았다.
시청까지 걸어갈걸 그랬나? 오늘은 커피 한잔도 못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기존에 예매한것이 공연취소되어 쉴까 다른걸 고를까? 고민하다가
올초에 너무 많이 못봐서 바로 찾는데 마땅히 눈에 들어오는게 없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여름 휴가철로 배우들도 좀 쉬는거겠지)

그래도 리스트를 몇번 반복해서 보니 한개 들어온다. '살고지고'
포스터를 보면 그 내용이 훤히 들어나다보니 꼭! 이거다 싶은 생각은 들지않는다.
공연시간도 70분..
이건 너무 짧지 않은가? 집앞에 나가는것도 아니고 혜화동 주민이 아니고서 시간내서 나오는건데
요즘은 영화도 2시간 이상짜리가 엄청 많아지고 있는데 이상하게 연극은 더 짧아진다.
한국에서 연극이란 공연문화가 보편화되지 어려운 이유는 대형음악극처럼 뭔가 있어보이는 허울도 없고
영화처럼 접근성이 좋은것도 아닌 묘한 장벽이 있다. 심지어 관객석 의자도 대부분은 안좋다.
(관객석 의자가 예전엔 정말 안좋은 곳도 많았는데 요즘은 나아졌으나 다른 일반 공연장들에 비하면 초라함)

공연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템포가 제법 빠르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성도 별로 없어서
중간에 조금은 졸아도 될거 같지만 졸만큼 지루한 부분은 별로 없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나서
몰입감도 좋고 한평생 지나온 세월을 한시간만에 얘기 하는거니 재미있는 에피소드만 말해도 부족한 시간이다.

그런데 이렇게 부족한 시간임에도 신파로 넘어가버린다. 끝부분 10분정도는 그냥 잘라버리고
그 시대의 고부간 갈등을 조금 더 심층적으로 그리고 해학적으로 표현해줬더라면
나름대로 기분 좋게 그리고 약간은 과거를 회상하면서 극장 밖을 나올수 있었을텐데
막판을 신파로 만들어버리는 통에 모든 감정선이 무너져버린다.
(이런 기분이 생각보다 더러움. 기대치가 허물어짐)

초중반부터 대충은 예상되는 전개였기때문에 그렇게 마무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얼마전 본 영화 '반도'의 엿같은 신파때문에 짜증이 왕창 났었는데 이것마져 이 악순환을 끊지 못한다.
그러니 관객이 몇 없었던거겠지..

제발 마무리는 좀 심플하게, 어차피 삶이란게 다그렇고 그렇듯 마무리가 간결해야 관객은 좀더 여운이 곱씹을텐데
중후반까진 좋았는데 끝맛을 영 엉망으로 만들어놓는다.
(마무리만 잘되도 중간의 허술함은 어느정도 무마되는데)

두 배우간 연결은 좋기는 한데 호흡이 약간씩 끊기는듯, 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그런데 실제로 시어머니와 며느리간 대화가 이정도까지 되나?
서로 주거니 받거니 때때로 말다툼도 있지만 결국은 친구사이나 다름없던데 이러면 고부갈등 없다고 봐도 되는거 아닌가

마무리 빼고 참 괜찮은 연극이라 더욱더 마무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논외로 연극을 예매하려고 인터넷 주요예매처에서 리스트를 검색하다보면
코로나로 다시금 공연이 취소되고 미술관 박물관들이 폐쇄하고 있다
연극은 소극장이고 유명한 극이 아닌이상 관객은 언제나 절반 이하(많아봐야 수십명정도?)
헌데 근래에 다시 늘어난 황당한 할인정책도 많다. 수많은 할인중 내게(일반인) 걸리는건 없고 대학생은 50%할인을 하는건 짜증이 난다.
초중고(청소년)등학생들에게 대폭 할인하는것이 별 느낌이 없는데 대학생은 거의 영화극장 비용수준으로 할인을 한다.
결국 일반 성인은 포기하겠다는 소릴까? 그럴거라면 학생 전용 연극이라 하던가..
일반인이 무슨 호구도 아니고 두배를 내고 보라하게.. 그 어떤 우대조건도 없으면서..
그러면서 관객이 없어서 걱정이란다. 망하기 일보직전이란다.
여지것 안망하고 버티는게 신기한거 아닌가? 제발 할인을 하더라도 나머지 사람이 불쾌하지 않게 할인 정책을 만들어라
아예 할인 자체를 하지 말던가. 어차피 관객도 많지 않은데 2만원이나 3만원이나 관객수는 별반 차이 없을거다.
왜 불필요한 불쾌감을 만들어 찾지 않게 만드는지.. 그러면서 신세한탄이나 하고.. 머저리같은놈들..

출연 : 오인순, 김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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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20. 8. 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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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에선 태풍이 올라오는데 가을장마같은것이 폭우를 쏟아내는 반나절
하필 이때 나와서 하반신이 모두 젖어버리고 신발속은 이미 한강이려나.
30분만 늦게 나왔어도 괜찮았을 하루였는데 땀도 안나고..

코로나때문인지 국공립 모든 미술관을 세번째 폐관해버렸다.
(예술의전당은 그럼에도 계속 개관하고 있었는데 이곳마져)

연극을 고르는것은 은근 스트레스면서도 그만큼의 기대감이 생겨난다.
이번 극도 알고서 선택한것이 아니었기때문에 스트레스와 기대감이 공종하였지만
장례식이란 배경은 내용이 보이는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장례식 배경으로 하면 과거 회상형 추억팔이 정도?)

역설적인 제목
장례식은 산자를 위한 행사라는 말이 있는데 어느정도 잘 맞아떨어진다.
그들만의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 발동하는 인간의 원초적 욕망

그런데 이 연극에선 귀신(망자)도 나온다.
나와서 관객이 궁금하지 않도록 모든 내용을 풀어놓는다.
도데체 이 귀신은 왜 나와서 연극을 재미없게 만드는것일까?

배경은 대충 이러하고 과거 회상하는것부터 시작하니 별반 다르지 않은 구성을 지닌다.
왜 사람이 죽으면 꼭 그 과거를 돌이키려 하는걸까?
죽음과 더불어 바로 새로운 시작으로 연결하면 안되나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아무튼 과거를 돌려보니 그 과거란건 그냥 지리한 과거다.
물론 발단의 계기는 필요하기때문에 과거를 회기해야겠지만
이부분이 너무 길어서 정작 마무리가 간결하게 끝나버린다.

한 절반의 절반으로 줄여도 전체 흐름을 보면 전혀 문제 없을거 같은데
이 시절 별다른 사건이나 추억꺼리도 없다.
짝사랑으로 망가졌다는 한놈과 ('첫사랑으로 망가졌다'도 아니고 짝사랑으로도 망가지나? 짝사랑은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가 가장 적절하게 표한거 같던데)
또 다른놈은 수컷들의 경쟁심인가? 그동안 몰랐던 심장이 갑자기 뛰기 시작한다는등

뭔가 뒷얘기가 있을법한 사건을 만들어놓은것도 아니다.
그냥 '나 너 좋아'라는 사건 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스토커가 장례식장 깽판치는 연극이다.

멜로라면 현재 유행하는 감성을 적절하게 녹이던가, 스릴러라면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야 하던가
어떤 장르로 봐도 어중간하다.

상주의 감정이 최고조일때의 발성이 엉망이라고 해야하는지 이상하다고 해야 하는지
사람이 격분하게 되면 톤이 바뀔수 있지만 이건 너무 인위적인 티가 난다고 하면 잘못 된것일까

그리고 소극장에서 소리를 지르면 소리가 벽에 사정없이 튕기면서 대사를 알아들을수 없을정도로 뭉게지고
자극적으로 귀청을 울리다보니 짜증이 날 수 있는데
이들은 이것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갑자기 큰 소리를 내치다가 속삭이듯 작은 소리를 뱉는다.
인물의 묘사가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서 그 첫번째는 대사 전달력 아닌가?

과거 회상형이 대부분 그러하듯 전체적으로 지루한 느낌은 적다.
다만 소리지른다거나 발성이 바뀐다거나 하는 어색함과 전체 내용이 좀 별볼일 없다는 정도
맛있는 냄새 물씬 풍기는 맹맛 음식을 먹은 기분이다.

노래방에서 한곡 전체를 모두 다 부르기도 하는데 이때 관객은 박수를 쳐야 하는걸까?
만약 그러길 바랬다면 박수치도록 유도를 해줬으면 좋겠다.
엄청 흥겨운 노래를 온갖 율동과 함께 부르는데 박수를 치며 함께 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중간에 갑자기 어떤 사건이 발생해서 끊겨버리기때문에 그러면 안되는건지 기분이 불안해진다.
아무런 사건도 없었고 리듬에 맞춰 박수를 관객도 없었다.
하지만 관객과 함께해도 무리 없는 부분이었다.

재미 있는것 같으면서도 아닌거 같지만 연극이란 장르를 느끼기엔 충분함이 있다고 해야 할지...

출연 : 이초아, 권순별, 김태현, 유일한, 박우열, 어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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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