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8. 3. 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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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입고 다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봄
하늘 깨끗하고, 바람 매섭지 않아 사람들 옷 차림 가볍지만
늦게 일어나 늦은 하루를 시작하니 해는 뉘엿뉘엿 지고 에휴..

레라미가 맞을까? 라라미가 맞을까?
영화 한글 제목은 라라미 프로젝트던데

극이 시작되고
배우 여럿이 상황설명을 한다.
한 마을로 찾아가 인터뷰 한다는 이상한 연극

응? 인터뷰?

작가가 동성애자라서 이 연극을 이렇게 묘사했을수도 있고(사회전체가 호모포비아적 성향)
그 시대에 사회가 그랬을수도 있고(한국도 크게 다르진 않은거 같지만)

종교적 특성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동성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갖는 단체들이 있는데
교리,율밥.규범,질서,관행등에 반하는 이탈적행위,반사회적,반기독교적,불복종 성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지만
유독 기독교에서 더 심하게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예수께서는 늘 최고는 '사랑'이라 하셨다는데 혐오,증오란게 말이 되나?)

어찌됬던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지금도 진행중일뿐

그런데 이 연극은 이런 심리현상을 파고든다기 보단
집단이란 구조와 개인간의 미묘한 줄다리기 같은 팽팽함이 엿보인다.
(혐오범죄는 소재일뿐 정작 지역주민들간의 드러나지 않은 상대에 대한 경계라 할까?)

작가나 연출은 이런 의도가 아닌데 착각하고 있는것일수도 있겠지만
주민들의 끊임없이 상대에 대한 경계를 늦추진 않는거 같다.(사건이 발생해서 그랬을수도 있음)
이런 현상은 특정 집단이나 상상속에서만 생겨나는 현상은 아니며 마을단위 사회에서도 흔하게 볼수 있는 현상이다.
(씨족사회라도 어쩔수 없는 품목일 수 있음)

아무튼 극중 극단은 이 마을 사람들의 인터뷰하는 내용는 그 자체가 연극인 특이한 형식이다.
느낌이 음......
이상한 다큐 한편 보는 느낌
'이럴바엔 다큐멘터리 한편 보는게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초반엔 들정도로 특이한 구성이다.
게다가 8명이서 동내주민들 역활도 하기때문에 정신없다.(대부분은 인터뷰형식)

이런류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보는게 익숙한데 연극이란 무대에서 배역이 정신없이 바뀌는 상황을 보고 있자면
안맞는거 같으면서도 연극적 요소들이 잘 우러나오는거 같기도 하고(다큐멘터리에선 볼 수 없는)

로드무비같은 형식이랄까?
70여명을 연기했다고 할정도로 등장인물이 많은데도(그정도는 아닌거 같던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신없이 배우들의 입을 쫓다보면 어느세 2시간의 긴 공연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대부분 대사로 되어있지만(볼거리는 거의 없음) 급하지 않아서 리듬을 잃지 않고
느리지 않아서 졸립지 않다. 게다가 극장도 제법 괜찮은 곳이라 의자도 편하고 시야도 좋다
(대사비중이 높으니 어느정도 집중은 해야 함)

흠이라면 수많은 등장인물중 마땅히 기억에 남는 인물들이 없다는것
(아버지의 절규는 약간 상투적인데 1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라서 그런건지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인지)

그리고 좀 갸우뚱하게 되는게 여자가 나와서 말을 하는데 자신은 '게이'다?
남녀 구분짓지 말고 그냥 보면 저 사람은 남자겠거니 하지만
대부분 남녀 성구분을 하는거 같은데 왜 저 여배우는 자신이 '게이'라 하는걸까?
남편얘기도 나오는거 같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작가는 호모포비아적 사회를 지적하고 싶은것일까?
그런데 나는 왜 그런 느낌을 받지 못하는걸까?
그 청년이 살해당한것은 혐오범죄일까? 아니면 범죄자들의 성기를 잡아서 생긴 우발적 범죄였을까?
어느사회나 약자에 대한 비하는 끊임없다. 그 피해자의 몸이 거구였다면 그들이 폭력을 가할 생각조차 못했을거다.
아무리 싫은 행동을 했더라도 외면하거나 그 자리를 피하려 했겠지
성소수자에 대한 범죄라기 보다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 대한 인간의 비인간성을 말하고자 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방아쇠를 톡! 건들면 그동안 강자로부터 받아왔던 분노를 약자에게 모두 분출하는 잔인성
그로 인하여 대수롭지 않은 행동에도 그 결과는 참혹하게 되돌아온다.
(1980년대 미국은 불황의 연속이었으니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좋지도 않았을테고
극중에도 과거 부흥했던 시기를 연상하는 장면이 나오는것을 보더라도 다들 형편이 좋지도 않은 상황)

무척 재미있게 봤지만 어떻게 받아드리냐에 따라 꽤 다르게 와닿을거 같은 연극으로 생각된다.

근래엔 간질간질 가볍게 볼 연극을 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이런 연극을 보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가끔은 OPEN RUN 연극도 봐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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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전시2018. 3. 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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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미술관 갔다가 약간 허전함을 달래려고 들어갔는데 의외로 뛰어난 박물관
창덕궁 희정당 벽화 특별전이라는데
창덕궁 희정당을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어떤 곳인지 모르겠다.

동영상정도로 저런곳이 있었구나 정도 생각할뿐 막연한 곳

그런데 금강산 그림들은 왜 이렇게 대형이지?
금강산은 작게 그리기엔 아쉬움이 너무 많은 곳인가?
(예전 다른 작가의 그림을 봐도 거대하게 표현하던데 작은 화폭으론 도무지 안되나)

금강산을 가본적 없으니 어떤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자유롭게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이 그림들의 느낌이 완전히 다르게 보이는 날이 오겠지

 

하루에 모두 볼 수 없어서 1개월 정도 차를 두고 다시 들렀더니
희정당 특별전은 끝나고 다른 전시회를 하고 있던데 아쉽다.
한번 더 보고 싶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사진을 좀더 공들여 찍을걸)

[월성]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국립고궁박물관은 경복궁옆에 붙어있는 곳으로
무료 관람이면서도 전시된 품목이 대단히 많고 거대한 박물관은 아니지만
특별전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을정도로 제법 크며
지루함 없이 오래도록 관람할 수 있다.

충실한 설명등으로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 하며 관람할 수 있지만
양이 많다보니 하루에 모두 본다는 것은 조금 무리일 수 있다..
곳곳에 쉴 의자가 있더라도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지인 혹은 가족이 와서 보기에도 매우 좋아보이지만
경복궁 안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그 안에선 먹을게 특별히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같이 먹을곳은 거의 없음)

이곳에서 한두어시간 가볍게 관람한 후 궁을 나오면 온 사방(인사동,서촌등)이 먹을것들 천지니
그런곳에서 맛난거 먹으면 기본좋은 하루가 마무리 되는 좋은 공간이 아닐 수 없다.

 

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8. 3. 1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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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안불면 따뜻한 봄날이 될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운 추운하루였다.
간만에 인사동의 미술관들도 좀 들러서 그림 구경도 하고
예전같았으면 인사동에서 혜화동까지 걸었겠지만 버스타고 남는시간에 그림 한점 더보자는 심사로
돌어다녔지만 늦게 나와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쫓기듯 혜화동행 버스에 올라타니 아쉬움이 크다.

수(짐승獸)? 좋은 의미의 짐승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연극은 일반적인 안좋은 의미의 짐승을 사용한다.

하지만 북한 생활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국(남한)사회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대부분 조작된 정보들 또는 정부에 유리한 정보들만이 가득한데
이 연극속 상황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국내 사정이 그래서였을까? 한국사회에서 북한은 비인간적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더러운 정부들이 워낙 많았어서 더욱더 그렇게 그려진거 같음)

북한의 현실이 이 연극같다면 쿠데타(군사정변)나 민란이 생길수도 있을텐데
아무리 강력한 통제를 하더라도 인구가 몇명 안되는 마을도 아니고

무엇인가 한국에서 모르는 그들만의 특이한 구조의 사회가 아닐까란 생각도 해보지만 무지의 망상일뿐
하지만 탈북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살기어려운 곳이란 것을 짐작해볼순 있지만
(한국도 해외여행 자율화된게 1989년이니 실제로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임)
이 연극의 내용이 어느정도 현실감 있는지 감이 오는것은 아니다.

아내도 아닌 애인이 도망갔다가 해서 별다른 조사도 없이(일방적인) 사형수가 된다거나
가족 전체가 탈북하려다가 붙잡힌 아이가 수십년동안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거나
한국노래 음을 흥얼거렸다고 들어온 사람이나
(기독교나 불교는 껍떼기만 존재한다고 하긴 하는데 그 껍떼기가 어느정도수준인지)

사형수였는데 무기수로 바뀐 이유 역시 없다.
특이한 사례라고 극중에서도 말하지만 설명은 전혀 없다. 그냥 그런가보다 넘어갈뿐
인물들의 배경이 말 그대로 너저분하게 껴맞춰진 느낌이다.
(확인 불가능하다고 막 넣은듯한 이상한 사유들)

특정 지역 사투리만 쓰지 않는다면 어느곳에서든 공통적으로 적용될수도 있을법한 내용들로
지배계틍과 피지배계층간 갈등,차별,강요,협박,불이익등
민주주의국가라 하는곳은 교묘하게 법적으로 괴롭히는 형태의 변화만 있을뿐 근본적인 성향은 비슷한거 같다.

이것을 좀더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연극의 특성일수 있지만 짐승이란 제목을 붙인것은
예전 국민학생 시절, 시대의 대표 저질 만화였던 '똘이장군'같은 느낌이 든다.
(반공?이란게 참 우낀 말인데 반공산당? 공산당이란 집단이 싫다는건지 공산주의란 사상이 싫다는건지
박씨가 쿠데타로 정권을 창탈한 후 친일매국노짓을 감추려고 했던 짓이 반공인데 이게 반북인지 반공인지)

그냥 저 놈들의 시스템 전체를 부정하는 이런 연극의 실체가 뭔지 때론 궁금할때가 있다.
왜? 볼 수도 없는 저들을 짐승(부정적의미)으로 표현하는것일까?
이것은 또다른 형태의 남한이 북한에게 가하는 폭력 아닌가?
그로인하여 얻는 이득이 무엇인가?
한국사회에서 북한은 상종못할 존재로 멸망하길 바라라는것인지
그 속에서도 인간다운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가 죽어가는 이가 있다는것을 기억하라는것인지
(후자는 상황에 맞지도 않고 그렇게 기억되지도 않음. 그냥 북한=짐승으로 간주될뿐)

다섯명의 죄수와 네명의 간수(교도관)로 아홉명이나 출연하다보니 소극장 무대가 좁아보이긴하나
감옥의 비좁음을 묘사하는데는 훌륭한거 같다. 특히 독방이라는 구조는 영화보다도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각각의 개성은 있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지배층의 폭력은 끊임없고
결론 역시 희망적이지도 않다.(오히려 절망적일수도)
북한사회의 현실일까? 작가의 망상일까?
군부를 장악하고 있기때문에 민란은 현대사회에서 불가능한것일까?
(광주민주화운동때도 수많은 사람들이 군인들의 무기에 무차별적으로 학살당했으니)
외국을 보면 몇으로 쪼개져 서로 대항하는 기반도 만들던데
때때로 북한이란 지역 삶의 형태가 너무 궁금할때가 있지만 가볼수 없으니 통일되기 전까진 알수 없고
북한 정보를 강제로 막아놓는 정부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이상 계속 모를거 같다.
(북한정보를 열어놓는다 하더라도 단편적인면만으론 호기심을 충족시켜줄순 없음)

이렇게 눈과 귀를 막아놓은 특정사회를 표현한 연극은 선택한다는것은 무모한 짓이 아닐 수 없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떠드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답답함 그 이상의 찝찝함이 있으니 말이다.

연극 공연시간도 거의 2시간 가까운데 전체적으로 긴박감이 좀 덜하다.
(가끔 하품소리를 내며 하품하는 사람도 있던데 이런 똥매너는 어떻게 지니게 된건지 에휴)
드라마,스릴러등과 같은 소설물로 간주하더라도 내용 자체가 약간은 엉성하고 흐름도 지루한 편에 속하고
한국사회에서 북한사회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볼 순 없는 일이니 그렇게 보기도 힘들다.

이 연극의 내용은 탈북자(새터민이라 해야 하나?)들의 어떤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것인가?
북한에서도 탈옥사건이 있는건가?

북한전략센터란곳이 주최던데 정부기관 같은 이름을 하고 있는것일까?
검색해서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일반 민간단체인거 같은데 무엇을 전략한다는거지?
(이름이 공격적이면 그다지 신뢰가....)

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