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공연2017. 12. 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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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짜리 연극을 선택한다는 것은 때론 도박일수 있고 짧은 연극보다 훨씬 불안하다.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 그리고 되뇌일 미래의 시간 모두를 생각하면
단순히 지금 감정 문제는 아니다.

스테디 레인?
제목도 눅눅하고 포스터도 눅눅하고 무대도 곰팡이 피어있을거 같다.

두명의 모노드라마(?)같이 상호 대화라는것은 극히 없이
거의 독백으로 이뤄져있으면서도 그들간의 끊임없는 연결의 흐름때문인지
지루함 없이 몰입 할 수 있게 된다.

두명이 전면으로 나오는 극들은 그 성격이 서로 상반되어 있는 흔한 대립 구조를 띈다.
남자 둘이면 한 여자에게 집착같은 소재부터, 소심과 괴팍, 보수와 진보같은..
꽤나 울궈먹는 레퍼토리, 식상하다 못해 너무 울궈먹어 곰팡내까지 난다.
(이 작품이 나온지 10년정도 되었다면 좀 각색해도 되는거 아닌가?)

뭐 결론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 과정은 상반된 두 캐릭터의 말싸움정도로
내용은 유치하지만 구성은 매무 치밀하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합리화와
자신과 관계 없는 다른 세계에 대한 객관화된 자기합리화

이 두 뼈대를 빼면 이 연극은 아무것도 없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건 미국얘기니 한국에선 소설 속 내용일뿐
한국같이 총기 사용이 안되는 나라에서 총기 사건은 역시 소설속 환타지
어쩌면 망상같은 존재일수도 있다.

예전에 누가 그랬던가?
번역이란것은 단지 사전적 의미로 단어를 바꾸는게 아니라
서로 다른 언어(문화,역사,인식의 차이등)를 쓰는 사람들이 같은 느낌을 받도록 변경하는 힘든 작업이라고.

하지만 한국에서는 외국의 날것을 들여와서 감동을 강요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외국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면 한국에서도 연쇄살인범이 없는것도 아니니
이들을 토대로 각색해서 원작자가 원하던 비슷한 느낌을 관객에서 전달 하게 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경찰관이 이들은 진급한 대상을 형사로 표현하는데 형사가 경찰 아닌가?
이 연극은 이 최소한도 한국 실정에 맞게 바꾸질 않았다. 연출이 전혀 이해 못하고 있었을지도)

다른 사회의 날것 그대로 넘어온 느낌은 저 나라는 저런가보다. 그 외에 무엇이 남을까?
각기 다른 저 두 경찰의 갈등과 사회적 문제점들이 내 피부에 흡수되야 할텐데 버터가 발라져 미끄러진다.

미국사회에서 가족사회가 파괴되어 가족영화가 많이 나오는것인지 모르겠지만
이것 역시 가족에 대한 집착은 광기마져 보인다.
심지어 구성원이 바꼈을때조자 새롭게 피어나는 집단의 집착이 엿보일정도다.

한국사회에도 가족이란 작은 집단이 사라져가고 있다곤 하지만 서양과는 다른 형태가 아닐런지..
모순되게도 경제가 안좋고 개개인의 형편이 좋지 않아서
가족이란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고 하니
이 작은 집단이 다른 형태로 다시 커지고 있는것은 아닐까?

이런 공연예술은 그 사회를 직접적으로 반영하는것이니
관객이 공감하길 원한다면 어쩔수 없이 끊임없이 각색되야 하겠지만 이 연극은....
(때론 미라가 보고 싶을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살아있는 숨결을 느끼고 싶으니
외국것, 시간이 지난것은 문 밖 풍기는 냄새 나도록 바꿔주시길..)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시간 끊임없는 그들의 연기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뒷자리에 앉은 어떤 사람의 끊임없는 훌쩍임과 헛기침이 있었음에도
집중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두 사람의 뛰어난 연기 덕분이 아닐 수 없다.

헐리우드 영화가 볼때의 몰입감은 최고이듯 이 두명의 모노드라마 역시 그에 다름없다.

다만 과거에 약간은 소심했던 학창시절을 보냈던거 같고
경찰이 된 후엔 어떤 사유에서인지 알콜로 삶을 전전했다던것 치곤 너무 일목요연하고 깔끔하다.
그와 다른 한명은 세상의 모든 세계가 자기로 부터 형성되듯 떠벌리는 모양세가
너무나 인간스럽고 자연스러워서 거부감이 들 정도 (너무 현실적이면 약간은 거부감이 ^_^)

헐리우드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고 나면 별다르게 생각나는 무엇이 없다는것일텐데.
이 연극 역시 내용 자체가 별다름이 없는 분별력이 아닌 변별력만이 있어 보이는 1인과
똥쌀때 골라서 쌀 수 없듯 마구잡이로 해석하는 인간의 대립으로(안하무인이라 하기엔)
먼세상 환타지처럼 커튼콜과 함께 순식간에 모든것이 사라져 버린다.

연극이 끝나고 미국주택가가 희미하게 그려지는것은 미국영화 덕분이겠지..

멋진 연극이지만 배우만이 기억에 남는 연극이 좋은 연극일지
배우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이 머리속에서 한없이 휘몰아치는 것이 좋은 연극일지는
상황에 따라서 많이 다르겠지만.............

하루 남았고 끝이라 할인하고 있으니 수많은 대사속으로 빠져들고 싶은 사람은 봐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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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26.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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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은 왠만하면 집에서 딩굴딩굴하는게 좋지만
간만에 보는 비니 그래도 나와주는게..
(요몇일 눈 사진이 많이 올라오던데 난 왜 한번도 못봤지? 거참..)
날이 추워지면 빗방울도 더 하얗게 보여 더 이쁘기도 하고..

예전부터 이런 비슷한류의 영화가 심심치 않게 나왔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친일/친미매국노들과 쿠데타 세력들은 한국땅에서 아무런 제약도 없이 잘 살고 있기때문일거다.

난 지금도 짜증나는것이 고김대중전대통령께서 전두환 일당을 풀어준것..
(도데체 무슨 권한으로... 최소한 그럴려면 관련자들의 재산을 완전히 몰수해서 개도 거들떠보지 않는 존재를 만들어 놓던가.
청산해야 할 수 많은 것들중 이 한가지는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던 흔하지 않은 기회였는데 젠장)

그 세력들이 고스란이 남아있으니 이씨 박씨로 계속 이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이 뒷배엔 돈으로 무장한 기업과 매국노들이 있겠지만(총맞은 박씨-다카키마사오-도 친일매국노였으니)

극중 독립운동가였다는 손정아라는 사람이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나오질 않는다.
가상 인물인가?

연극에서 독립운동가는 실존 인물을 써도 되지 않나?
매국노들만 가상인물을 쓰면 얘들이 지랄하지 않을테니 문제 될것도 없고

강한 색채, 기운 충만
그냥 부러져버리는 독특한 인간의 한 형태

친일매국노들을 처단(?)한다는 주제의 흔들림이 보이지 않는다.
배경과 인물만 북한으로 바꿔서 보면
그 동안 과거 매국노/쿠데타 정부의 농간에 놀아난 딱 그 북한 이미지가 보인다.

뼈대가 굵은 공연은 아무래도 그 기운에 눌릴 수 있는데
그러다보면 공연이 끝난 후 몸이 피곤해진다.

이렇게 칼날 위에 서있듯 만들지 않아도 되는거 아닌가?
시위에서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한 구호도 아닌데 뭘 이리도 억세게 만들어놨는지..

70분정도로 짧은 극이라 크게 힘든것은 아니지만
주제도 그렇고 구성도 그렇다보니 긴장을 늦추기 어렵다.

영화로 만들면 좀더 어울릴거 같기도..
스케일을 아주 크게, 대대적인 홍보를 해서 천만영화가 되어
친일매국노들이 돈질을 못하도록, 입을 열지 못하도록 해주면 좋겠지만 가능할런지

이런 연극을 보면 어떤 소리를 해도 그냥 푸념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것도 해결 안되고 지나가 버린 시간들
사람들을 위한 정부가 들어서면 지들 입맛대로 막 용서해버리고.
(용서는 상대가 진정 참회했을때 생각만 해보는거지 젠장. 옆에서 누군가 꼬시는것일지도 모름)

결국 100년이 넘도록 한국사회에서 매국노 세력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다보니
1세대는 모두 죽어 연좌제도 안되고 재산환수도 안되고 아무것도 안된다.
(연좌제는 나 역시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매국행위로 벌어들인 돈을 기반으로 지금 재산이 형성되었다면
모두 환수해도 되는거 아닌가? 연극내용처럼 그 세력들이 많은곳에 퍼져있다보니 쉽지 않겠지만)
그러니 죽은자식 불알만지는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세월호 참사가 한국사회에서 큰 트라우마가 되었듯
매국노 세력이 끊임없는 이상 이것 역시 트라우마로 자리잡힌 품목이겠지.

기운 쭉! 빠져서
한숨 한번 크게 쉬고
극장 옆에 있는 해장국 집에서 내장탕 한개 먹어주고
엄청 막히는 버스 안에서 꾸벅 꾸벅 졸다가
집에 와서 또 졸아보지만 그 찝찝한 뒤끝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
해결될 이유가 아직은 전혀 안보인다.

음..
이 연극 효과음이 좀 별로인데
기자들이 셔터 누르는 소리를 망치로 철판을 두드리는 소리로 착각할정도로
전혀 그 느낌이 없는 아주 엉망인 효과음이다.

그리고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아플정도이고 배우 대사와 벨런스도 안맞고

음향관련하는 사람 있지 않나? 어쩜 이리도 개판인지..

그리고 전엔 안그랬던거 같은데 배수로인지 어딘지에서 변기 물내리듯 물 흐르는 소리가.. 으~
이건 연극이 아니라 공연장의 문제일텐데 소극장주는 이런거를 좀 신경써야 하지 않나?
일반 주택 지하를 극장으로 개조한거 같은 열악한 환경이라도 물소리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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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
연극.공연2017. 11. 19.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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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추워.. 이젠 본격적인 겨울옷을 꺼낼 시기가 온것인가?
아직도 여름에 덮었던 이불 껍떼기를 아직 빨지도 않았는데..

하늘을 새파랗고 날은 건조하고 바람불어 니트 구멍사이로 찬바람 숭숭들어온다.
10분정도 잠깐의 여유마져 추워서 힘들다니..

아리스토파네스란 사람이 극작가인지 정치인인지 모르겠지만 어지러웠던 시기
(오래전 사람이니 실존 인물이 아닐수도 있음.)

전쟁속에서 사람들의 상상은 상대적으로 단순해진다.
평화,안정등 몸은 따뜻하고 배부르고 고요한 세계의 동경

꼬맹이때부터 조용한 세계를 추구했었기때문에
이들 여정의 끝이 아니부러울수 없지만 저들이 겪는 과정을 겪고싶진 않다.
(어떤면에서 해피엔딩이라 할 수 있지만 상처뿐인 영광같은?)

원작 새를 벗어나진 않고
중간 중간 세상의 단면을 표현하는 다른 연극이 공존한다.
(이런 구성을 뭐라 하는지 모르지만 자연스럽진 않음)

서로 연관성이 있는건가?
주제가 바뀌다보니 색다른 느낌은 났지만
어느정도 관계는 있어야 할텐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점이?

매트로폴리탄 구조에서 수많은 전쟁통을 지금 세계의 정세로 넓게 보면 비슷하다는 것인가?
작은 사회단위인 가족도 세계로 바꿔서 생각해볼수도 있지만

그들이 추구했던 유토피아도 하나의 국가단위로 생각했을뿐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고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것들을 모두 차단하는 피곤함
서로 다른 구조(사회)들과의 타협

마지막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다 하더라도
아테네를 떠나올때 찾고자 했던것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진다.

국가를 만든다는게 단순한것도 아니고 주변 입이 워낙 많다보니
구조는 단순하더라도 쉽게 처리 될리 있겠나?
그러다보면 물리적인 전쟁은 없더라도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아보인다.
(당시엔 이 약간의 차이라도 간절했을지 모르지만)

왜 짜장면하고 짬뽕, 피자와 치킨등의 선택을 강요하는가?
그리고 그 선택의 책임을 왜 선택한 자에게 돌리는 것일까?
중요한 주제이지만 뭔가 생뚱맞은게 튀어나온다.

어떤 관계를 연상하고 이것이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들어와있으니 생각해보면 ^_^;;
권력자들(자본주의에선 돈을 갖은자)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은연중 강요받고
주체적으로 선택했다고 세뇌시키는 구조가 현사회이며 큰 문제이다.
'모든 선택은 네가 한것이니 너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그러니 갖은자를 비판, 비난해선 안된다.'를
내 인생 전체기간동안 세뇌당하고 있고 그 끝을 알수 없다.
(지금같이 미디어가 난무하는 세계에서 미디어세뇌만큼 싸게 먹히며 효과적인것도 없으나
그것을 인지하고 바꾸려 하진 않는다. 자체정화기능이 있다는 그지같은 소리나 할뿐.
인간 사회에서 자체 정화기능이 작동했었다면 법이나 종교같은게 생겨날수가 없음)

왜 이 부분에선 이것을 얘기하는것인지 명확한 느낌은 안들지만
예상한 선택과는 다른 결론이 벌어진 한 사례를 영상으로 보여주며 설명한다.
(현재 진행형이라 하는데 대사관직원들의 엿같은 짓도 보여주고 이번 정부가 이런것을 해소해줄런지)

어찌됬던 뭔가 잔뜩 섞여있다.
총 4편의 연극을 본거 같기은데 마땅히 생각나는것은 없다.
(한가지만 집요할정도로 파헤치면 안되나?)

말하고자 하는게 있는거 같은데 마땅히 들어오진 않는다.

국가라는 단위가 아닌 각각의 인간이 추구하는 낙원은 개인으로서 끝날텐데
전세계가 국가라는 집단화되어 있지 않다면?
오래전부터 글로벌사회라 했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지금?

점점 언어의 장벽도 무너지려 하고
(자동번역은 집단과 집단을 연결하는 특수한 환경을 일반화시켜버리니)

물리적인 전쟁이 생겨날지는 모르겠다.
전쟁중인 국가는 지금도 엄청 많으니 멀쩡한 곳에서 전쟁이 발발하지 말란법은 없지.
(이번 박씨가 탄핵됬을때 내심 좀 긴장됬음. 과거처럼 일부 군인들이 지랄할까봐 젠장)

정보의 공유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형태든 전쟁은 사라질 수 없을것이다.
그 속에서 인간의 평화와 안정은 환상속에서나 가능하겠지
싯달다나 예수도 죽었을때나 찾았던 것이 안정이니.

연극 구성은 좀 이상하지만
시각적으론 제법 괜찮다.
그들의 표현도 멋지고 대사도 그리 이상하지 않고.
내용을 이해하는것도 크게 문제되진 않는다.

전체적으로 어두침침하지 않고 위에도 언급했든 여러을 본거 같아서 지루하지도 않다.
오히려 좀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이? ^_^

오늘까지 하는 연극이 땡기는 분들을 보는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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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하늘이 들뜨게 만드는 하루가 아니었을까?
바람을 느끼기엔 추워진 날이긴 하지만 슬슬 햇빛이 손바닥 위에서 부서지는 시기기도 하다.

포스터를 보면 모노드라마 같은데
그 아래 배우들 사진들을 보면 졸업작품스럽고..
(프로필 사진은 다시 찍어야 할듯 ^_^)

사천의 착한 여자?

착하다는 개념은 상대적인것이기때문에 이것을 형상화 한다는 것은 맞지 않아보인다.
그래서 이 작품의 원작자는 관객이 해당 사건에 대해 비판적 시점을 유지하려고
그만의 독창적인 방법을 썼다고 하지만 이거야 예전 얘기일뿐이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현대 사회는 미칠정도로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다보니
현실, 비현실 구분하기도 어려운데 특정 사건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유지 할 필요가 있을까?)

착한여자라는 기준은 당시에 백치미였을까?
아니면 이번 각색된 연극에서 그렇게 표현된것일까?
(원작을 각색했다고 하니 원작의 있는 그대로-아무것도 바꾸지 않은-를 봐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각 시대마다 남자가 보는 여성상이 많이 다르기때문에 예전의 기준과 지금의 기준은 다를것이고
이것은 이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이 연극은 지나가는 말로 흘리고 있다..
(선의 기준이란게 시대에 따라 해석에 따라 개개인의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

아무튼 눈앞에 보이는 착하다고 말하는 저 여자(슈타이)는 착하다기 보단 멍청하게 표현되 보인다.
현모양처와도 거리가 멀어보이는 단지 그냥 그 시대 여성상이 멍청함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각색한 연출-김진휘-의 보는 시각 혹은 이상향 일수도 있다.)

이런 행위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됬다면 단순히 선악이란 관점을 벗어나지 않았을텐데
난대없이 등장한 그의 2중인격체인 사촌오빠(슈타이)

연극의 흐름과는 상대적으로 맞지는 않아보인다.
게다가 별 필요는 없지만 신이란 존재도 있는데

기존 양식을 깨는 존재의 탄생은 다른 기준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겠나?
극상으로만 보자면 그것은 산업화시대의 합리화

극속 슈이타의 행동을 놓고 선악이란 기준이 적용되는것인가?
산업화에 대한 선악 구분을 지을수 있나?(자본주의가 악인가? 공산주의가 선인가?)
센테라는 구시대 유물과 슈이타의 산업화 시대의 정당성
연극의 흐름만 놓고 보면 과거의 산물은 현 사회에선 더이상 설 자리가 없어 고통받기때문에
분열된 자아로 변화되는 인류를 표현한거 아닌가?

나머지 배경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변함없을것 같은 주변인들일뿐이다.
(뜯어먹을게 있으면 몰려드는 승량이때들, 인간은 공산주의사회를 만들수 없는 본질적인 본능)

원작자가 관객의 비판적 시선을 강조하는것도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시작된것이 아니었을까?

여자셋, 남자 둘이서 많은 인물들을 소화해내려다 보니
약간은 햇갈리지만 크게 무리 없고(엄청 복잡 다양한 연극은 아님)
일부분을 제외하곤 매우 집중이 잘된다.

무대라곤 의자 네개와 차임 한개로 소박한 세팅이지만
부족함을 못 느끼정도로 잘 구성되어 있다.

5명이 항상 분주하지만 산만하지 않고
시선을 잃지 않도록 대사가 서로 엉키지도 않고 타이밍도 좋은거 같다.

환타지 같은것을 제외하곤 신의 등장은 내용을 이상하게 만들어 별로 내키지 않지만
관망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그리 거슬리지도 않고
근래에 짧은 연극들만 봐서 그런지 100분이 넘는 이 연극은 풍족함이 느껴진다.

그런데 왜 5일밖에 안하는걸까?
이렇게 짧게 하는 연극들이 너무 많던데
왜 이런거지?
정부지원이 몇일만 공연만 지원하는건가?

그리고 왠만하면 포스터좀 잘 만들어주면 안되나?
우중충하고 습한 저승같은 디자인은 뭔지..
이런 포스터를 보고 선택하긴 쉽지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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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17. 11. 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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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리집에 대통령이 온다 정도로 하면 되지 않나?
왜 현 대통령 이름을 붙여넣은것일까?

어쩌면 이것때문에 관객이 더 없을수도 있지 않을까?
(문제인 대통령을 수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도 이렇게 제목에 붙여놓으면 오히려 거부감이 들거 같은데)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좌충우돌하는 다소 코믹스러운 연극인줄 알았다.
그러나 그런 가벼운 연극은 아니었다.

처음엔 이게 무슨 내용인가?
저 여자와 저 남자는 뭐지?
누가 누나란 소리지?

정말 배경설명 하나 없이 절반 가량이 흘러가는데
한시간도 안되는 연극을 한 10분정도만 더 늘려서 배경을 좀더 만들지..

사진처럼(사진보단 밝고 따뜻한?) 아늑한 집에서 시끄러운 청소기 소음으로 시작

모터가 움직이는 뭔가를 이용해 먹고 살고 있지만(엄밀히 말하면 모터라기보단 미약한 전기)
청소기의 모터 소음은 왠지 너무 싫다.(머리속을 뒤집는거 같음)
(전원을 안넣고 행동만 취해도 될텐데 뭘 저리도 현실감 있게 소음을 발생시켜주시는지..)

연인인줄 알았더니 연인도 아니고 그냥 친구인가?

집에 대통령이 온다면 큰 행사일수도 있는데 저들은 평온한다.
몇시에 온다는것은 경호문제로 기밀사항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그들 일상대로 지낸다

오히려 대통령 따위야 오던 말던
정작 중요한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그들만의 말 못하는 스트레스

한사람은 대통령이 온다고 하니 그 기회를 이용하여 동성도 결혼 할 수 있도록 청원하려 하고
다른 한쪽은 그 한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때문에 잘못 하면
그 동안 자신이 이뤄놓은 모든것을 잃을거 같아 두려워 한다.

한명은 특별히 잃을게 없어보이고(아직 알려지지 않은 연극배우)
다른 한명은 잃을게 있고(교사로서의 사회적 위치)
하지만 지금 사회는 불합리함은 모두 공통적으로 바껴지길 바라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계속 내리치면 언젠가 바위가 깨질수 있다는 주장과
깨지는 것은 계란이 아닌 우리들, 무엇보다도 과거와 미래가 망가진다고 주장
 
잃을것이 없다는 것은 두려운것이 없다는 소리가 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은연중 잘 나타난다.

다른 한편으로
사전적 의미의 진보와 보수간의 대립을 보는거 같기도 하다.
(한국사회의 진보와 보수는 엄밀히 따져서 보수라 주장하는 매국노와 진보라 주장하는 보수간의 싸움일뿐
진보스러운 세력은 툭하면 간첩으로 몰아붙여 아직은 자리를 못 잡고 있는 이상한 민주주의국가)

이런 소재는 얘기도 많고 논리적이든 비논리적이든 수많은 주장들이 있어서
몇날을 얘기해도 부족한 주제인데 이들은 단 50분만에 끝낸다.
그것도 주제가 나온것은 한 30분? 20분? 정도려나?

간결하지도 명료하지 않다.

그냥 연인간의 싸움과 이별을 본것일뿐 심층적으로 다뤄야 하는것을
표면적인 몇가지만으로 극을 끝내버린다.

그러다보니 성소수자들의 갈등과 고민을 본것이 아니라 연인의 다툼을 본것으로밖엔 느껴지지 않는다.
(싸우다가 아무말 없다고 어디론가 횡~ 사라지고, 멍하니 있고..
짧은 연극이 여백을 이렇게 많이 깔다니. 이럴거면 모노드라마로 구성해서 배우와 관객 모두가 생각하게 하지)

이 극을 쓴 작가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동성애를 가장한 연인의 갈등을 표현하고 싶었던걸까?
물론 이들이 동성이 아니 이성간이었다면 별로 이상할것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성이라면 그에 맞는 갈등 소재는 지천에 널려있지 않은가?

한편으론 가진것이 있을때 그 모든것을 잃을수도 있는 상황일때
과연 연인을 택할 수 있을것인가?란 의문은 든다.
(이런 선택을 소재로 다룬 영화는 널려있다보니 이 극을 보며 새롭게 다가오는 감정은 아니다.)

상황,위치등에 따라 인간의 태도는 분명히 변하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택하는것도 인간의 보호본능일것이고
자신의 것을 잃을 수 없어서 떠나버린 한사람은
남겨진 한 사람보다 잃어버릴것이 더 소중했던 것일수도 있겠지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당장은 아니라는 것이고 그런 선택이 이상해 보이지도 않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이 극을 쓴 작가는 떠난 사람이었을까? 남겨진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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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17. 11. 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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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날 춥다.
이제 11월 초인데 이렇게 춥다니.
이렇게 추운날에 태극기 들고 나온 노인들의 규모는 좀더 커진 기분이 든다.
이들을 대리고 나오는 세력들이 있을텐데 도데체 박씨에게 얼마나 큰돈이 있길래
이리도 많이 옹호하는지, 이젠 UN기도 등장하고 미국대통령 트럼프까지 등장.
차라리 친일매국노인 다카키마사오-오카모토미노루-박정희 사진을 들고 나오지 트럼프는 왜
한편으론 안쓰럽고 처량맞아보인다.
저중엔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저러고 있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친일매국언론에 현혹되어 나온 사람도 있을텐데
나이먹으면 뻔뻔해진다는 어떤 늙은-이의 말씀처럼 저들이 그럴지 몰라도
한편으론 찝찝할텐데 이것을 이번 정부는 반드시 풀어서 세대간 갈등을 해소해줘야 한다.

티켓예매를 하는데 성인 인증?
술과 관련된 연극이라 그런가?(연극이 특별히 야하지도 않음)

예매할땐 왜 성인인증이 필요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왜 성인인증을 해야 했지?라는 생각이 든다.

포스터 그림은 달뜬 밤에 술 흐르는 그림이라 꽤나 운치 있어서
달과 술 그리고 나? 이태백의 시 한구절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포스터와는 다른 내용
반어적이지도 않고 그냥 포스터와 내용이 다른 서로 다른길을 가는 남남같다.

두명의 친구와 한명의 다역으로 이뤄져있는데
두명의 친구가 일반 술집, 헌팅포차(처음엔 나이트인줄 알았음), 길거리, 노래방(노래방에서 양주도 파나?)순으로
술 마시는 기행(?)을 다룬다.

한명은 길거리에서 술마실때까지 돈이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노래방에선 돈을 막 뿌리는데
다른 한 친구는 그런 친구의 모습에 초라해져 사람들에게 억지를 쓴다.

한국 자본주의는 사람의 가치평가를 돈으로 나누는 경향이 커진거 같긴 한데

돈이 없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다면 돈이란것을 잠시 옆으로 밀어놓겠지만
돈이란것이 삶에 지독히도 관여하기때문에 돈 없는 이 친구는
돈 많은 사람들을 부러워 할 수 밖에 없고 쌓여가는 불만을 술이란 독약을 이용해 토로한다.

이 연극은 돈이란 것에만 독하게 매달려 있는데
극빈곤층이 사라져가고 있는 싯점에서 다르게 보면 조금은 안맞을 수 있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좀더 고차원에서 고통받는것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이제는 좀더 차원을 올려서 고민거리를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이 두명의 친구들은 술을 이용해서 스트레스를 풀었을까?
힘들때 술을 찾는 이유는 술을 이용해서 응어리를 풀겠다는 것 아닌가?

엔딩에선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가중된것처럼 보인다.
(그렇게 보이도록 작가가 의도한거 같긴 한데)

이들의 술취한 연기는 참 멋지다.
술을 마시게 되면 이성적인 면보단 감성적인 면이 우선시 되니 내용의 신선함은 없지만
순하게 표현에만 의존하듯 술이 몸속에서 흡수되는 모든것을 보인다.

액션이 좀 과하기도 하기지만 3명이서 무대를 충분히 잘 활용하여 빈틈 없어보이고
어지럽지 않아서 집중하기 무척 좋은 조건을 선사한다.
(가끔 배경음악소리때문에 대사가 안들리는데 이것은 좀 벨러스를 맞춰야 할거 같음)

거기에 내용도 어렵지 않은 우리들 일상이니..(돈 많은 친구라도 재벌같은 부자는 아님)

딱 거기까지다.

술잔에 비춰진 달을 벗 삼아 한잔 기울리는 낭만은 없지만
사회생활의 비굴하고 초라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멋진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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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공연2017. 11. 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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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다섯명이 나와서 총 3가지의 에피소드 연극

한시간 연극이니 한편당 20분남짓이고 서로 연결되는 부분은 전혀 없어보인다.
에피소드 1은 남자의 시점에 본 여자이야기인지 뭔지 모르겠음
그냥 유쾌하다.
에피소드 2는 바바리맨이란것을 알게된것은 극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으니
이들이 무엇을 표현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바바리맨을 이해 못하니 이들의 연기도 이해한다는게 좀 이상?)
역시나 유쾌하다.
하지만 남자의 생각은 남자가 표현하는게 좀더 현실적이지 않나?

무엇인가 뚜렷한 주제를 인식하기 어렵다.

가볍게 보는 연극인가? 간만에 가볍게 보는 연극이 선택되어진건가?

점점 웃음의 문(?)이 열리고 있던 중 에피소드2가 끝나고 에피소드3가 시작
하지만 에피소드 3는 기대와는 너무 다른 방향
얼굴의 웃는 근육은 순간 차갑게 경직되고 저들의 진지함만을 봐야 했다.
이렇게 순식간에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다니
이럴거면 에피소드 4개를 만들어 에피소드 3은 분위기 전환을 위한것 짤막한거 한개 껴넣던가..

3가지 모든 내용을 진중하게 표현하면 분명히 웃을만한 주제는 아닐 수 있지만
그렇게 시작했다면 끝까지 그대로 진행하는게 낫지 않나? 왜 갑자기 바꾼것인지..
드라마에서 코미디언이 배우로 출연하면 코미디언이란 색안경때문에
일반 배우에 비하여 진지한 느낌을 전달하기 어려운데
이 연극에서 딱 그런 기분이 든다.
바로 10초 전까지 사람들을 웃기려 엄청 애썼던 사람들이 서로 소리지르고 싸우고 운다.

혼란스러운 연극
얼마전(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음) 간호사들의 임신을 순번대로 하게 한다는 폭로가 나와
큰 파문을 일으킨적이 있다. 이것을 다룬 극인데 뭔가 이상하다.

연극에서는 간호사들만(여자들)의 문제로만 보고
자신들이 정한 규칙이므로 자신들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사표를 종용한다.

이것은 분명이 뭔가 바뀐 내용이다.
간호사들의 업무 가중에도 병원측에서 충원하지 않는 현실을 고발한 사건인데
스스로 족쇄를 차는듯한 이 늬앙스는 무엇인지..

이런것은 좀더 꼼꼼하게 뒷조사를 해서 가해자를 확실하게 구분짓는게 낫지 않나?
간호사 부족은 사회적 문제일 수 있어서 원인을 파헤치다보면 범위가 넓어질수 있지만
그렇다고 병원측은 오간데 없고 간호사들만의 일로 취부한다면 사건을 너무 심하게 왜곡하는거 같은데

특히나 에피소드 1,2는 사회문제를 유쾌하게 풀면서 일부 남자의 그릇된 성취향등은 쉽게 넘기면서
정작 중요한 여성 문제는 여자 다섯명이 나와서 자신들만의 문제라고 하는것은 글쎄

이렇게 무겁게 풀어내는것 말고 가볍게 우회해서 볼 수 있는
(간호사 임신 순번 사건은 가볍에 풀면 안되는 사건이란 생각)
짧은 에피소드들 너댓개 모아서(사회풍자적인것도 좋고 그냥 웃긴것도 좋고)
사람들이 많이 웃을 수 있게 해주면 그것도 장수 할 수 있을텐데 약간은 아쉬움이 든다.

에피소드1 중간쯤이었는지 2 초반무렵이었는지 뭔가 여느 연극과 많이 다른
묘한 느낌이 들었는데 젊은 열정? 불끈 불끈 하는 풋풋함?
분출하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멈칫멈칫
이들의 연기에서 묘하게도 청춘이란 특이한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테니 행운일수도? ^_^

대사량이 많아서 집중해야 하고
풍자물로 가볍게 시작해서 고발다큐로 무겁게 끝나는 연극이라
조울증걸릴거 같지만 뭐 잘 봤으면 된거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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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항쟁(1980년5월18일)과 노르망디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모른다.

(차현석감독께서 직접 말씀해주시길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극의 배경 날짜가 동일한 6월6이라함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의 몰살에 가까운 상황이었다는데 영화'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보면 간접적으로 느낄수 있음
나는 5월20일로 들었는데 잘못 들은거 같음)
왜냐면 둘다 모르기때문..(간접적으로 가끔 접하는 것이 전부이니)
전두환의 쿠테타로 돌아오지 못한 가족들을 보기 위해 떠나려는 학생들에 대한
먼 미래의 학생 한명이 회상하는 장면으로 연극은 시작하는데

광주학살이 한국사회에 던져진 주제는 매우 크다.
처벌받지 않고 버젓이 떵떵 거리고 사는 가해자(전두환과 그 무리들)를 그대로 두는 잘못된 사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고통 받는 피해자
한국의 전통인냥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한시간이 안되는 공연이다보니 한두어명만이 나와서
자신이 갖고 있는 굵직한 사건 한두개만 표현하고 들어가도 끝나버리는 시간인데
8명이 나와서 자신들의 자잘한 삶들을 얘기하다보면
섬에 있는 사람들이 왜 광주를 가야 하는지 그 이유는 흐릿하게 지나쳐버린다.
출연자도 많으니 조금 더 개개인의 사건들을 붙이면 90분정도는 충분할텐데
뭐가 그리도 급했는지..(50~55분? 좀 심한거 아닌가? 거리 공연도 30분은 하는데)

주제가 무겁긴 하지만 과거 회상하는 것들이 그렇듯
기분 좋게 시작.
다들 혈기 왕성하고 꿈많던 젊은들
하지만 한명은 아버지를 바다에서 여의(실종)고 어머니는 집나가고
다른 한명은 어머니가 집 나가고
일단 두명은 시작부터가 어째..

애뜻함을 가중시키기 위함인지 실제 이런 사건이 있었던건지
(너무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으니 이런 사연이 있을수도 있지만 약간은 억지 스럽다)
다른 사람들처럼 언니가 연락 안되어 걱정이라거나
배우가 꿈이라서 연극 오디션을 보러 간다거나
필름 현상하러 간다거나
심지어 광주에서 돌아오지 않는 첫사랑을 보러 같다거나
꿈많고 호기심 많은 고등학교 3학년들이라면 어떤것을 붙여서 충분한 동기가 되지 않나?
특히나 광주에 전쟁이 터졌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그들 귀에 들어갔다면
더욱더 심장을 자극할만할거 같은데

무엇보다도 이상한게
기자 한명도 들어가기 힘들었던 그 시기 그 곳에
광주지리도 제대로 모르는 학생들이 새벽이라고 막 들어갈 수 있는 시기였을까?

어찌됬던 이들은 들어갔고
빛바랜 사진처럼 이들은 모두 사라졌다.
한순간에 이나라의 젊은이들이 전두환이란 미친새끼때문에 사라져갔다.
(일제강점기때의 매국노들을 처벌하기엔 오랜시간이 지나서 쉽지 않더라도
도대체 전두환과 그 일당은 어떻게 얼굴 빳빳하게 들고 돌아닐 수 있게 하는지.
심지어 투표도 하고-기본적으로 사형은 못 시키더라도 관련자 모두 피선거권/선거권정도는
영구 박탈해야 하는거 아닌가 젠장. 이러니 매국하면 3대가 평안하고 위국하면 3대가 불운하단 말이 나오지-)

이 연극을 보면 광주민주항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 한을 못 풀고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을거 같은 기분이 든다.(세월호 참사때 박씨정부가 유가족들에게 한 짓을 보면
광주학살로 남은 유가족들의 슬픔과 정부의 박해는 다른 사람들은 가늠하기 어려울정도겠지)

드라마가 아닌 바로 얼마전의 현실이니 씁쓸한 뒷맛이 사라지지 않은 극
다소 극적인 냄새가 풍기긴 하지만 한국의 인민으로서 멍에같은것이려나?

그나저나 배경이 바닷가라서(섬인데 백사장이) 모래를 무대에 잔뜩 뿌려놓고
난 이날따라 맨 앞줄에 앉아서 보는데(일찍 들어가서 자리는 널널했지만)
약간 과격한 씬에선 모래가 튀어서 순간 움찔
모래에 물좀 더 뿌려 먼지가 날리지 않게 했으면 좋으련만 배우가 모래를 손가락 사이로
흘리는데 먼지가 모락 모락, 내 콧구멍을 그것만으로 간질 간질..

후반부에선 황사처럼 입속이 약간은 텁텁 -.,-;;;

그리고 인터넷예매처에 공연시간90분이라 적혀있어서 시간을 정하고 간것인데
한시간이 안되어 끝나버리면 이후 시간의 공백으로 날이춥거나 더운날 어중간해지니
왠만하면 공연시간도 제대로 명시해주시길..
(날이 적당해서 다행이지 추웠더라면 욕나올뻔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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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잠을 설쳤더니 오늘은 좀 일찍 자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근래에 뭣좀 하느라 계속 늦게 잤더니 콘디션이 영~ 별루)

서점에서 구입할 책좀 보고(책이 두꺼워서 서점에서 보고 인터넷으로 주문) 눈이 심심할때를 위해 몇권 더 사고.
처음으로 광화문에서 혜화동까지 버스를 타고 갔는데 의외로 편하다.
거리가 얼마 안되 늘 걸어다녔다가 버스 정류소를 지날때 마침 버스가 와서 그냥 생각없이 탔는데
의외로 괜찮다.

어김없이 태극기 들고 떠들어 대는 저들을 어찌 해야 하는지..
저대로 계속 두면 세대간 갈등만 커질거 같은데 이간질 해대는 놈들은 좀 잡아야 하는거 아닌가?
계속 이렇게 흐르면 결국 피해는 없는 자들에게만 돌아올텐데 왜 이렇게 관망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제발 성조기좀 들고 나오지 마라.
여의치 않으면 한반도에 핵을 쏘려 했던 놈들이고 지금도 그 구실을 찾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젠장
(얘들은 이유가 어찌됬던 남의 땅에서 전쟁하며 무기팔아먹으려 하는 놈들일뿐임)

자전거란 소재를 쓸 경우 대부분은 매우 서정적인 그림이 순간이나마 그려지다보니
제목이 자전거니 얼마나 봄바람같을까?라고 생각한 나의 오만은
한시간을 얼마나 피곤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도데체 제목을 왜 자전거로 한거지?
자전거가 무슨 연관이 있는거지? 자전거 탄 모습이 그 아버지인지 할아버지 인지와 닮았다고? 젠장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며 생겨난 일이라?(생겨난 일인지 망상인지 뭔지도 가늠이 잘 안됨)

칼같은 한시간 공연을 보면서 옆사람 손목에 채워진 시계 속 시간을 볼 줄은 몰랐다.
(차라리 졸지.. 공연을 보면서 시간을 본다는 것 만큼 씁쓸 상황이 또 있을까?)

소극장 치곤 큰 곳이라 좌우로도 길다보니
구성을 잘못 하면 양쪽에선 배우들의 연기가 안보이는데
내가 앞에서 두번째 줄 완전 벽은 아닌 구석쯤에 위치했지만 나쁜자리가 아니었음에도
배우들의 배치때문에 서로들 가려져서 관람하는데 나쁘지 않은 자리 치곤
이렇게 안좋게 관람한적도 드믄거 같다.
(그 넓은 중앙 무대는 냅두고 끝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지 무슨 이딴 설정이 다 있는지
이럴거면 관객석을 뒤로 밀던가 무대를 좀더 뒷쪽에 셋팅해서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해야 관람하는데 지장이 없을텐데 관객에 대한 배려가 없어보인다.
이 연극을 볼 사람은 왠만하면 중앙 뒷쪽 가운데에 앉으시길)

처음 시작에서 타자기를 치는 여인은 드럼통을 밀고 있고.
(위쪽 손잡을 밀면 종이가 한칸 위로 올라가면서 미는건데
타자기가 고장났으면 좀 고쳐서 공연을 하던가. 아니면 한줄을 넘기게 치지 말아서
밀어야 되는 상황을 만들지 말던가. 이런게 뻔히 보이는데 그냥 넘어간다는 것은
관객이 모를거라 생각한것인가? 대수롭지 않다는건가?)

전체적으로 매우 엉성하다.

사투리인거 같긴한데 내가 사투리 구분을 못하지만
통상적인(누구나 왠만해선 이해되는) 대사들고 채워져야 할거 같은데
말들이 귀에 익지 않은 말들이라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일부는 지금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도 있어서 젊은 사람은 모를수도 있을텐데)

말이 안들어오니 저 사람이 귀신인지 사람인지..
이것이 환상인지 현실인지,
과거라도 어느적 과거인지,
배우가 엄청 많이 나오는데 왜 검은 옷을 입혀서 인형을 움직이게 하는지..
(인형극을 보러 온것도 아닌데 인형 조정하는 배우들에게 그 역을 시키면 될것을)

처참한 상황인거 같긴 한데 저 사람은 또 누구인지....

저 노인은 분명 귀신인거 같긴 한데 이 사람과 어떻게 대화를 하고 있는거지? 이사람도 죽었나?

뭔가 묘사들이 매우 난삽(難澁)하고 산만하다.
별 내용도 아닌데 대사가 들어오질 않다보니 남의 팔목에 채워진 시계나 쳐다보고.

무대는 엄청 화려하고 다채롭게 꾸며놨던데..

이 훌륭한 무대를..
수많은 배우들이 이런 좋은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어할텐데..
왜 이런 산만한것들로 채워넣은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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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E1||

날이 추우니 한시간 남짓 낮에 봤던 연극 리뷰를 쓰는 시간마져도 춥게 느껴지고
어두컴컴해져서 공원에 앉아있는것도 이제 그만해야 할 때가 온거 같다.

겨울에는 기분좋게 연극 한편만 보고 조금 거닐다가 집에 들어와 저녁 먹고 귤 까먹으며 영화 한편 보는 것으로 마무리 ^_^

제목이 조금은 무겁다?
소크라테스가 위대한 철학자인지 모르겠고 그다지 알고싶지도 않다.
(이 사람에 대한 지적호기심이 안생긴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임)
내가 내 세계가 없는 정신적 낭인도 아니고

출연자는 두명, 등장인물은 세명.

한명이 자신의 논리로 두명을 설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랄까?
(인민을 상대로도 말을 하니 1대 다수가 될듯)

첫번째는 기득권자의 설득과 군중(관객?)에게 호소

두번째는 재판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아 구속 및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는데
그 것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나 친구의 설득에도 내가 이곳을 벗어나면 안된다는 것을 주장한다.

첫번째의 경우 지금 한국사회에서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우이다.
(연극 내용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지금 사회에 빗대어도 전혀 다름없다)

한국은 사상,종교,신체,직업등 수많은 자유를 보장한다면서
공산주의를 지독 할 정도로 배척하고 타종교를 밟으려 하며 성소수자들을 탄압하서 적게 버는 직업 종사들의 발언은 무시한다.
논리적으론 결코 말이 안되는 상황들
사람을 죽였는데 술 마약을 처먹었다고 심신미약으로 감형선고되는 미친 판결도 있고
평등하다면서 같은 사건이 발생했는데 돈을 많이 벌던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보상액이 다르다.

이런것은 논리적으론 설명 할 수 없지만 어느사회에서나 통용되고 있다.
(북한은 지독할정도고 심할거 같고 외국 어느나라도 기계같은 판결을 하는 나라는 없을것임)

변호사가 금품요구 없이 변호를 했는데 부역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는 독특한 나라.
반역, 반공이란 명분하에 한국의 수많은 인민들이 사라져갔다.
(친일매국노를 부관참시 할 생각은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선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거 같음.)

이것은 억울한것일까?
아니면 각국마다 사정이 있고 그에 맞춰진 문화로 취급해야 하는것일까?

기계같은 사법형태를 지닌다면 인간사회로서 가치를 지닐 수 있을까?
수많은 모순을 극복해가는 과정인지
사라지는 모순 뒤에 새로 탄생하는 모순이 있는것이 인간 사회인지

기계같은 일정한 답만을 추구했다면 인간 역사 몇만년정도의 시간에 충분하 가능하고도 남았을텐데..
(수학적 사고니 뭐니 떠드는 서양 철약도 따지고 보면 허황된 망상 속의 산물들이니 그 것을 뛰어넘을 수 있을리 만무하다.)

어렷을적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심하다 싶을정도의 모순들을 체감하며 살아오지만 언제나 이해할 수 없었고 없다.
한국같이 친일미매국노세력과 쿠데타 군부세력으로 한세기나 흘러왔으니
논리적으로 모순되어진 상황이 특히 많을 수 밖에 없었을것은 당연한 상황이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때론 너무 심한것들도 있어서 외면하려 해도 안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주제는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볼수록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개같은 사회일수도, 좋아지는 사회일수도 있지만
혜화동에서 애꿎은 태극기 들고서 똥, 된장 가리지 않고 나불대는 저들을 보고 있자면
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어보인다.

모순덩어리 사회..
그 속에서 탄압과 죽임을 당하는 인민들
('자살'이 타살과 동의어가 된 잘못된 사회)

모순된 결과를 인정 한 후
그 결과를 거부하는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한가?가 두번째 주제이다.

유명한 '악법도 법이다','dura lex sed lex' 라는 소크라테스의 말 그대로이다.
(이 말은 소크라테스가 한 말은 아니라고 함)

이부분은 지켜져야 사회의 정의가 실현되는 것인지에 대해선 머리가 아프다.
이 판결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을때
그것을 거부하게 된다면 사법부의 모든 판결은 옳고 그름을 떠나 모든 힘을 잃게 된다.

이 주제를 놓고 끊임없이 설득시키지만 인간사회는 모순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

법을 공부해본적 없지만 만약 내 목숨을 놓고서 선택해야 한다면
이럴경우 법을 초월하게 되지 않을까?

적어도 나(我)라는 존재를 사회에서 추방시킨다는 것을 전제로 놓고 봤을때
모든 세계를 멸하겠다는것과 다름 없으니 법을 초월한 선택을 할 수도 있는것이 아닌가?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누군가 나의 생명을 끊겠다고 선언하고 실행하려 한다면
내 세계를 지키기 위하여 저 사람을 멸 할 수 있는 권한이 동시에 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닌가?
(정당방위 차원은 오래전에 넘어선 단계임)

이 글귀(악법도 법이다)를 볼적마다 고민에 빠져든다.
사회가 내 세계를 파멸하겠다고 한다면 내가 이 사회를 파멸해도 되는것이 아닌가?
위험한 생각일까?
나의 기준에서 내가 사라지면 세계도 어차피 사라지는것이니 극단적인 개인적 시선으로 봤을땐
내가 세계를 파멸하며 내가 사라지나 타력에 의해 나만이 세계에서 사라지나 아무런 차이는 없다.
이런 위험성을 방지하고려고 종교가 심리적억압/제약을 하는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파멸보단 인간에겐 쾌락적 타락이 더 심해졌을지도 모름, 일본애들은 타락보단 파멸쪽에 더 가까운거 같음)

하지만 소크라테스나 이 연극의 인물은 사회를 위하여 자신의 죽을 권한을 타인에게 양도한다.
그리고 그것을 열심히 설득시킨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이성적(논리적)으로 설득 된다고 감성적을 설득될리 없지 않은가
이성과 감성이 같은 구조를 지닌다면
인간이 늙어 죽었을때 남은자가 슬퍼할 이유는 없다.
사후 세계의 망상도 필요없다.
사상이 다른 사람을 탄압하거나 배척할 이유도 없다.

우리들의 사회는 이성적 사회인가? 감성적 사회인가?
논리적 모순을 없앨 수 없는 이상 이성적 사회는 망상속 유토피아일뿐이겠지..

으~ 간만에 대사가 엄청 많고 흘려 들으면 안되는 연극을 봐서 그런지
날이 추워서 그런지 두통이 온다.

따땃하게 잠이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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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