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듣지 말아야 할 거 같아서
정지버튼을 누른다.
책을 읽지 말아야 할 거 같아서
책장에 넣어둔다.
회사를 그만둬야 할 거 같아서
사표를 밀어넣는다.
음악을 들어도 될 거 같아서
이어폰을 귀에 꼿고
책을 읽어도 될 거 같아서
책을 펼치고
회사를 다녀도 될 거 같아서
이력서를 제출한다.
퇴근길 저녁하늘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처량할 뿐이다.
음악을 듣지 말아야 할 거 같아서
정지버튼을 누른다.
책을 읽지 말아야 할 거 같아서
책장에 넣어둔다.
회사를 그만둬야 할 거 같아서
사표를 밀어넣는다.
음악을 들어도 될 거 같아서
이어폰을 귀에 꼿고
책을 읽어도 될 거 같아서
책을 펼치고
회사를 다녀도 될 거 같아서
이력서를 제출한다.
퇴근길 저녁하늘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처량할 뿐이다.
으~ 뜨겁다.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어제보단 1도씨정도 낮은거 같지만 별 의미 없는 수치인지
체감으론 어제나 오늘이나 뜨거울뿐이다.
달팽이 하우스?
민달팽이라도 달팽이 집이 있는 부위는 다른 느낌이 난다는데 만져보질 않아서 알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집을 찾는 신세가 일본에 있는 북한 사람들의 처지와 비슷할까?
배경은 일본에 있는 조총련 2세들의 얘기인데 가끔 매스컴에 나오는 정도 외에
이들의 삶에 대해 아는바 없으니..(제일교표인 김현희인가? 이 사람도 북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나?)
이 연극을 이해하기 위해선 조총련의 생활을 이해야 할 필요가 있어보이는데
아무런 설명이 없다.
막연하게 형이 북한에 갔다는데 왜 갔는지도 모르겠고
조총련 간부의 자식이면 무조건 가야 하는건지
이들은 국적이 북한으로 되어 있는건지
내용은 딱 이정도 이상 진척됨은 없다.
이 수준에서 동생들과 친구간의 생활얘기가 주이다.
타국생활의 설움 같은거랄까?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생활 얘기 들으면 꼭 인종차별 같은 얘기가 나오는데
이 연극도 그정도 수준에 끝난다.)
1시간10분 연극인데 은근 지루한것은 주제가 되는 내용이 들어오질 않고
주변만 뱅뱅 돌고 있는 느낌이 들기때문이다.
그냥 자질구래한 에피소드들만 모여있지만 우끼거나 슬프거나 착잡거나 그런건 별로 없다.
돌맹이 하나에 1억의 채무가 해결되는 신비로움도 있는등
꽃피고 새울면 봄일뿐인건가?
그 동안 베였던 깊은 상처들은 눈녹듯 사라진건가?
배경이 일본이 아닌 일반 식당속 손님들 얘기였으면 훨신 자연스러울거 같은데
(일본드라마 심야식당같은)
그들의 생활도 안들어오고 내용도 들어오질 않으니
희극적 요소는 대부분 흘리듯 넘기게 되고 90분 이상 연극에서 느낄수 있는 지루함이 느껴진다.
(연극이 불필요하게 길기만 하면 집중이 안되면서 눈은 그쪽을 향하지만 졸립지도 않은데 초점을 맞출수 없는 오묘한 세계)
연기도 멋지고 무대도 좋던데..
내용을 좀 다듬으면 좋아질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달팽이 하우스,
집이 없는 민달팽이들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아 고뇌는 어느정도 표현되는듯 싶다.
이 연극이 중구난방에 형태 없이 허공을 맴돌듯 어수선한것은 이들의 삶이 그러하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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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얼마나 열심히 했길래 이렇게 됬지?
면접보러가다가 순간 알게 되니 침 묻혀 밀어보지만 그냥 굳은살일뿐.
아무튼 뭔가 엄청 열중한거 같아 왕 뿌뜻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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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루에 두편을 연속으로 봐본다.
시간도 얼추 맞고 백수 주머니 사정 봐줘서 저렴하기도 하고
(4시 6시 처럼 바로 연이어 볼 수 있으면서도 땡기는 놈은 흔하지 않음)
돼지이야기 한편만 한시간 가량 하는 단편극인줄 알았다가
편당 40분정도씩 두개의 모노드라마 연속
물론 둘다 서로 관련은 없다.(억지로 관련성을 만들면 만들수야 있겠지만 아무튼 없음)
첫번째 '돼지 이야기'
작은 종이(리플렛)에 인쇄되어 있는 내용은 현재 돼지 사육시설에 관한 내용이다.
그래서 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것인가? 싶었다.
물론 모노드라마라 하니 배우는 지금 나온 저 배우 한명이 전부
일종의 시사프로그램, 관객은 시사프로그램의 관객처럼 설정된 배경
이상한(?) 돼지를 찾으며 과거로 되돌아가 그 속에서 펼쳐진 비극을 보여주는데
돼지에 관한 스릴러라 해야 할지
배경은 실화이다. 이(명박)가가 엿같이 대처를 해서 구제역으로 한국의 수많은 가축들이 살처분된
바로 그 사건으로 이어진다.(일부에서 해당 사건은 이가 이새끼가 특정국가를 위해 한국의 사육수를 줄이기 위해
방치한 사건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내가 그쪽 전문가가 아니니 일단 파스)
흐름은 특이하지 않은데 전개가 약간은 억지스럽다.
이 연극의 주제가 구제역 사건으로 죽어간 돼지를 말하는건지
좁은 케이지(스톨)속에서 평생 새끼만 낳다가 죽는 모돈(번식만을 위한 돼지)의 처참한 삶을 얘기 하고자 하는건지
넓게 보면 이 두가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주제가 명확하질 않다는것은 내용이 좀 흐릿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소재 특성상 흐릿하면 안될거 같은데.
그리고 너무 드라마를 만들어 놓은듯한 억지스러움(영화가 이런걸 많이 함)
흐릿하고 동화스러운 내용으로 앙꼬없는 호빵?같다고나 할까?
(해당 그림책은 순수하게 돼지가 사육시설에서 구제역으로 묻히는 그때까지를 그리고 있는거 같으나 구체적으론 모르겠음)
어떤 사람은 지금의 인간들이 지금과 같이 많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이유가
이런 생산시설들때문이라서 지금의 이것들이 동물들을 학대한다고 하여 관련 시설을 자연과 같게 바꾼다면
수많은 인간들은 기아에 허덕일거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을정도다.
만약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풍족한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동물권을 지켜줄수 있을까?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들이 비싸서 더이상 못 사먹는 존재로 바뀔텐데
손에 잡히는 것이 돼지 가족의 마지막 외출이라면 그리고 그때 죽어간 수많은 생명들
우리가 봐야 할것이 무엇인지, 어떤 과오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하는지 같은 좀더 명확한것을 강하게 보여줫더라면이란 아쉬움이 남지만
모노드라마는 박수갈채를 기본으로 먹고 들어가는 장르(혼자서 모든걸 다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라서
또 기회가 되면 다시 보고 싶어진다.(모노드라마 페스티벌 1회라고 하니 내년에 또 보면 되것지)
두번째 '변화'
변화가 그 변화기도 하고 아닌 다른 변화기도 하고
하지만 작자는 같은 쪽으로 몰고 가는거 같다.
모노드라마 스럽다.
중간 두꺼운 나무토막(주제) 한개 떡~ 하니 서있고 주변 잔가지들이 가끔 흔들어 준다.
이 배우분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스테미너 엄청나고 연기력 끝내준다.
(배우 박철민씨가 연극만 하던 시절 모노드라마를 두어번 본적 있는데 비슷한 느낌이 듬)
흠이라면 극 자체가 너무 빡쎄다고 해야 할지
동작이 너무 쌔다보니 대사의 리듬이 끊기고 관객인 나 역시 숨이 차오르는 착각이 생겨 가슴이 답답해진다.
스르륵 기분이 고조되다가도 훅! 떨어지거나 끊어진 다리마냥 가던길에서 멈추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
그럼에도 끊임 없다.(끊임 없이 리듬이 깨지면서도 계속 리듬을 만들어감)
내용은 모르겠다.
똥꽃이 되었는데 사람의 외면으로 똥꽃이 사라졌다는데
냄새때문에 입으로 똥싸던 사람들이 똥을 안싸더니 속이 더부룩해져서 방귀를 뀌는데
그래도 해결이 안되서 똥을 다시 입으로 싸려 했지만 똥이 안나와서 똥꽃을 다시 찾아오려고
작은놈 큰놈 둘이서 여행을 떠나는 동화같은 이야기다.
다시 생각해보니 더욱더 헷갈리는데 무슨 내용이었을까?
물론 변화(똥꽃 말고 통상적인 의미의 변화)를 해야 한다는 의미같은 것으로 마무리 되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입으로 먹고 입으로 싸는 사람들은 엄청난 변화를 한거 아닌가?
냄새때문에 싸는것을 포기하고 부작용을 타파하기 위해 방귀를 껴보고 그것으로도 해결이 안되니 다시 싸려고 노력하고
여행을 떠난다. 이보다 큰 변화가 있는건가?
오페라 마적같기도 하고 아무튼 어드벤쳐(?)물이다.
배우의 연기도 도전스럽다. -.,-;;
이 연극은 내용보다는 배우를 보며 관람하면 그 맛이 일품이다.
매우 웃기면서도 눈빛이 강렬하면서 촉촉하다고 할까? 그래서 섣불이 웃을수가 없다.
전위예술 한편 본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뛰어난 언어유희와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하며 화려한 표현들.
박수가 절로 나온다.
다음 무대에서 또 볼 수 있기를 기다리며
-오늘의 한마디-
도데체 허익범 특검은 뭐냐?
특검이면 증거도 없이 지가 꼴리는대로 짓거려도 되는건가?
(도지사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는 당연히 포멧 되어 있지 그럼 남이 쓰던거 지우지도 않고 지급하겠냐?
도지사 된지 몇일 됬다고 압수수색을 한다는건지)
특검은 그래도 되는건가?
그리고 김경수 도지사는 떳떳하면 증거를 내놓기 전에 포토라인에 서지좀 마라
빙신같이 이용만 당하다가 바보되지 말고
도데체가 지가 떳떳하면 정당한 사유가 있을때까지 소환을 하던 뭘 하던 불응했다가 명확안 증거같은게 나오면
그때 나가면 될것을 왜 지발로 그렇게 나가려고 지랄을 하는지..
그러다가 꼬투리 한개 잡혀서 당선되자 레임덕이 오면
그 곳에 살고 있는 수많은 도민들은 어떡하라고? 힘도 없어진 도지사놈이 책임질수 있냐?
힘이 있을때 좀 지키자.
요즘 특검을 보면
이승만사기꾼부터 시작해서 친일매국노 박정희를 비롯해 수많은 엿같은 놈들이 어떻게 법과 언론을 이용해서
멀정한 사람들을 죽여왔는지 그 과정이 보이는거 같아 속상하다.
제발 현정부는 당당하고 뻔뻔하게좀 대처하자..
그들의 엿같은짓에 넘어가지좀 말고..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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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은 참 드믄데..
나는 늘 우산을 넣고 다닌다.
날씨정보를 잘 안보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산을 늘 넣고 다니면
언제 내릴지 모르는 소나기도 대처가 되니 안심이 된다고 할까?
하지만 근래 비온적은 거의 없었다. 장마도 짧게 끝나버리고
오늘 역시 하늘엔 구름이 좀 있지만 후텁지근한 습도 많은 한여름
이런날은 짐을 최대한 줄이는게 좋을거 같아서 책과 우산은 빼놓고 연극보러 출발하는데
아~ 버스안에서 창밖 게릴라성 폭우를 보고 있는 이 심정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소나기라면 내릴무렵 멈출수도 있겠지'라고 생각을 하며
예매 장소등을 확인하는데 아~ 보통 3시 시작이라 별 생각없이 3시를 맞춰 나왔는데 공연이 4시?
오늘따라 버스가 막히지도 않아 금세 도착. 비는 그칠줄 모른다.
불이나게 아르코 극장으로 달려가 비를 피하고 앉아있지만 책도 가져오질 않았으니 2시간이나 뭘 해야 하나..
타블랫 속에 일부 자료들이 있어서 그걸 좀 보다가 졸다가 보다가 창밖도 보다가 졸다가..
어느세 4시무렵이 되니 비는 그치고 몸도 다 말라서 연극 보러 가는 발걸음이 가볍지만
한편으론 한번의 꼬임으로 왠지 많은걸 손해본 느낌이 든다.(한시간 집에 더 있는다고 특별히 달라질건 없지만)
사랑에 관한 세개의 소묘?
어디서 들어봤지?
전에 봤던 연극? 영화 제목인가?
아니면 책? 그냥 지나가는 광고카피?
아무튼 무척 낯익은 말인데 떠오르질 않는다.
낭독극이란게 뭔지 오늘 처음 접하는 방식이라 기대 되었지만
약간의 표정연기가 들어간 라디오극장 같은?
대사를 눈앞에 두고 배우들이 읽으며(낭독) 연기(?)한다.
그러다보니 시선은 계속 종이에 머물러 있고(라디오 성우분들의 액션이 더 큰거같이 느껴지기도 함)
눈을 감고 있기도 좀 그렇고..
좀 애매모호한 상황이랄까?
대사를 어느정도 외워서 시선은 관객을 향해도 될거 같은데
너무 눈앞 종이에 고정되어 있다보니 그들이 멀게 느껴진다.
(라디오극장은 그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으니 상상으로 빈부분을 채우지만 이것은 다르니)
세커플의 이런 저런 얘기들이고 세커플의 내용이 시차를 두고 병렬로 진행하다보니
지루함이 적고 내용들 역시 제법 괜찮다.
모텔에서 벌어지는 3편의 옴니버스라 해도 무관한데(서로 전혀 연관성이 없음)
시간이 짧다 보니(60분 남짓) 그리 대단스러운 내용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노인 커플의 현실을 반영한 씁쓸하고 쓸쓸함도 있고
40대 부부,50대 부부(대충 그래 보임)의 소재만 다른 대부분 비슷한 고민거리들..
소박한듯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일들로 엮여있어서 자잘한 재미가 있고
각 커플마다 지역이 서로 달라서(평안도?,경상도,전라도) 그곳 만의 독특한 표현같은것도 재미있지만
그런 행동양식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지는 모르겠다. 3편의 드라마정도로 생각하는게 맞을듯.
백인백색이란 말이 있듯 모두 서로 다른 인생들을 살지만
벽하나 만큼 떨어진 사회를 모텔이란 공간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묘하게도 친숙함이 느껴진다.
낭독극이라고 무표정한 얼굴은 아니고
어느정도 연기는 하기때문에 보는 재미가 완전히 없는것도 아니라서 재미를 더해준다.(일반 연극만큼은 아님)
기억속 강하게 자리잡는 그런맛은 없지만 가끔식 미소 한번 짓게 만들어줄만 멋진 연극인거 같다.
근래엔 좀 자잘한 삶의 재미가 있는 연극을 보고 싶었는데 딱 맞는걸 잘 잡은거 같다.
'투리모아'라는 사투리모아의 뜻을 갖은 예술단체라 하는데
각 지역만의 독특한 억양,언어들이 사라지는것 만큼 그 지역의 특색이 사라지는것도 없을것인데
이런 단체에서 꾸준히 만들고 퍼뜨려준다면 지역의 다양성 차원에서도 매우 좋은거 같다.
다음엔 어떤 극이 나올지 기대된다.
아~ 그런데 왜 예매처엔 90분 공연이라고 적혀있는것이지?
뭔가 뺀것이 있는건가? 아니면 잘못 표기 한것인가?
오늘은 간만에 두편 시간대를 맞춰서 예매했는데 덕분이 비온 뒤 습기 가득한 서울거리를
한시간이나 서정일수 밖에 없었다.
왠만하면 공연시간은 어느정도 좀 맞춰 올리자. 이건 서로간의 약속, 예의 같은것이 아니겠나?
-오늘의 한마디-
왜 긴급구속을 안하는거지?
도데체 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것인가?
문건이 나오고 본인들도 쿠데타 이외엔 부인하는것이 아니라면
당장 구속부터 먼저해야 하는게 아니냐?
무엇이 두려운건지 모르겠다.
그렇게 법대로 운운하면서 시간 다 보내다가
한국의 제대로 된 인사들 모두 죽어난다. 개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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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은 숫자가 같아서 찍어봤지만
생각보단 있을만 하긴 한데 좀더 뜨거워지면 어찌해야할지..(피난을 가야 하나?)
-오늘의 한마디-
뭔가 이상하다.
왜 노회찬의원께서 자살을 해야만 했을까?
바로 얼마전까지 드루킹을 전혀몰랐다고 말했는데
반대세력이 특검을 하고 있었기때문에 거짓말을 했다간 금세 알아낼거란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텐데 정말 자살인가? (도무지 납득이 안됨)
그리고 경기도지사,성남시장 모두 싸잡아서 몰고 있다는것은
어떻게든 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일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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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뜨겁다.
습도가 높진 않으나 낮은 습도를 높은 온도가 이겨버려 한낮 햇볕을 피하고 싶은 충동마져 생긴다.
(왠만해선 햇볕을 정면으로 마주하는걸 좋아함. 왜냐하면 태양 빛 그 자체를 너무 좋아함)
마로니에 공원엔 더위로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이 귀한 토요일 오후
예약한 티켓을 받으러 극장을 찾아갔는데 그곳은 어찌나 시원하던지
잠시 나와 음료 한통 벌컥벌컥 마시고 공연이 시작될때까지 기다리는데 천국이 따로 없다.
하지만 더위로 잠을 제대로 못잔건지 너무 졸림던데
잠자는 시간을 좀더 늘려야 하는건지(지금은 7시간 정도)
가마귀? 까마귀? 검색해보니 그놈이 그놈인거 같아보이는데 아무튼 까마귀 그놈이다.
흐름은 황순원의 소나기스럽지만 좀더 현실에 대한 성찰이 깊은 성인버젼이랄까?
죽음 그 앞에서 나약해진 인간의 모습
그 곁에서 아무것도 해줄수없는 어리석은 인간
등장인물은 작가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 둘간의 대화는 거침없다.
(원작 소설을 못 읽어봐서 소설속에서도 이런지 모르겠음)
이 연극이 참 마음에 드는것은 성악가(?) 한명에 중간중간 직접 상황에 맞게 노래해준다는 것이다.
노래가 대사의 배경에 깔리는게 아니라 독립된 시간마다 해주는데
꼭 해설을 해주듯, 배경을 설명하듯, 이들의 감정을 그리듯 노래한다.
하지만 외국노래는 무슨 노랜지는 알길 없다.(대충 얼핏 비슷한 노래겠지라고 넘기지만 리플렛등에 설명이 없어서 모르겠음)
이와같이 가끔 연극에 필요한 음악(?)을 직접 연주 혹은 부르는 경우가 있긴 한데
워낙 흔하지 않아서 그 자체가 특색있지만 잘 어울리면 금상첨화
죽음앞에서 나약해지는 인간의 모습은 어떻게 표현을 해도
알듯 모를듯 이상한 주제중 한가지다.
누구나 죽음이란것을 겪어야 하지만 시간을 되돌려 그 감정을 설명할수도 기억에 담아둘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그 누구도 그 순간이 알 수 없다.
그지같은 이런 상황때문에 많아도 너무 많은 인간의 죽음에 대한 내용들
뭐하나 제대로 납득하기 어렵지만 외면하기에도 찝찝한면이 있다.
(무시하자니 그러면 안될거 같고 그렇다고 모두 받아드리자니 왠지 미덥지 않고)
이 연극속 인물들의 심리묘사도 특별히 다르지 않다.
자신의 삶에 자리잡힌 기억들을 상황에 맞게 뱉어낼뿐 '아~ 바로 이거야~'라는 감동 따위는 당연히 없다.
공연시간이 길지 않고(한75분정도?) 배경,흐름등이 왠지 익숙한 풍경이라 가볍지 않지만 가볍게 볼수있다.
부담있게 봐야 할거 같은데 부담이 안되는것은 그냥 부담이 안되는거지..(뭔소린지)
저번도 그렇게 초등학생쯤 되 보이는 아이들도 대려오던데
왜 출입제한을 두지 않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사례들이 쌓이고 쌓이면
결국 성인 관객이 사라진다는걸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부르던 노래는 뭘까?
어떤내용인지 궁금하다.
-오늘의 한마디-
뭔가 이상하다.
사법부가 이렇게 엉망이고
군부가 이따위인데
이런 새끼들이 지금것 쿠데타를 어떻게 참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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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쾌청하지만 습도 높고 뜨겁다.
아직 습도가 무지막지할정도로 높은건 아니라 참을만 하고 땀나면 시원하고 길거리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있으면
바람 불어 기분도 좋다.
버스안, 극장안은 에어컨때문에 과할정도로 시원
제법 관객이 많다. 어느정도 지인들인듯 싶지만 아무튼 오랜만에 관객이 많은 극장에 앉아있다.
(많다고 해도 만석과는 거리가 먼?)
햄릿 하면 떠오르는 말은 '죽느냐...'
이것 외엔 마땅히 떠오르는것도 없다.
그냥 스릴러같기도 하고 당시엔 저런일도 있었나?싶기도 하고
이 연극의 느낌은
올리비아 핫세가 나온 로미오와 줄리엣,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나온 로미오와 줄리엣
이 영화가 떠오르지만 대사의 현대화(?)는 별로랄까?
단순히 배경만 과거에서 현대로 변화시킨것 말고 이들의 행동, 묘사, 생각등은
옛것에서 별다른 변화는 없어보인다.
그러다보니 현대 연극에서 옛것의 곰팡내가 느껴지기도 하고
이익집단이 원하는대로 현대인 입맛에 맞도록 만드는 언론등 약간의 각색 되어 있는정도
왜 배우들의 이름은 원작 이름을 그대로 쓴것일까?
원작을 모르면 어차피 이름을 들어도 모를것이고
원작을 알면 다른 이름이라도 누군지 알수 있을텐데
요즘에도 클로디어스,호레이쇼,거쿠르트..같은 이름을 덴마크에선 쓰나?
배경은 한국같지만
이러다보니 고전을 보는것도 아니고 현대물을 보는것도 아닌 느낌이 드는 스릴러 한편정도?
게다가 연극을 보러왔는데 프로젝터로 유령(?)을 나타내는등
구성과 흐름에서 매끄럽지 않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너무 멋지다.
(오필리어역을 맡은 분은 이상하게 표정이 없던데 왜그러지?
극장 내부가 너무 추웠나? 절규하는 장면에선 목소리와 표정이 너무 불일치하던데)
모든 배우들은 뛰어남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보단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맛에 봐도 좋은 연극같음)
그렇지만 연극을 연기력만 가지고 보기엔 아쉬움이 남을수 밖에 없는것도 현실
현대적으로 각색하려면 철저하게 모든 언어, 표현등을 바꿔버려야 할텐데
원작을 살리고 싶었는지 배경을 현대로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는지 여러마리 토끼를 쫓다가 한마리도 제대로 못 잡은꼴인거 같다.
현대물로 변경하는것은 원작과 대등한 정도의 작품이니 예술가로서 쉽지 않은 작업이겠지만
어중간해질거 같으면 차라리 원작을 멋지게 표현하는게 훨씬 좋다.
(어중간하게 배경을 바꿔서 실패하는 연극이 많은거 같음)
또한 프로젝터같은것으로 영상을 쏘지 않아도 관객이 연극이란걸 충분히 감안하여 상상할수 있다고 본다.
그러니 연출 의도대로 표현하기 위해 영화같은 영상을 끼워넣는 행위는 안하는게 좋다.
다양한 표현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영화감독이 되어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을 충분히 발휘하는게
모든 사람(관계자,관객,배우)에게 좋겠지.
커튼콜때도 박수치는 시간 엄청 길게 프로젝터로 이름과 얼굴 보여준후
한사람 한사람 천천히 나오던데 제발 이런 미친짓좀 하지 말자.
초대형 연극에서도 이런짓은 안한다.
장시간 박수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모르는건지
제법 괜찮으면서도 약간 섭섭한? 연극 한편 본거 같다.
출연 조주경 김장동 서동석 박하우 양근아 김승희 박상훈 안성찬 민경미 김나무 이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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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올거 같은 날이라 딩굴딩굴 하려 했는데
취미로 구입했던 주식이 상장폐지
어떻게 3종목을 무작위로 구입했는데 이중 2종목이 상폐인지
(계획된 것이면 법적 조치 및 모든 재산을 몰수 해서 직원과 주주들에게 돌려줘야 하는거 아닌가?)
큰돈은 아니지만 아무튼 기분이 똥같아서 비가 오던 말던 그냥 밖을 나갔지만
마땅히 갈곳을 정한것도 아니라서 인사동 거닐다가 국립현대미술관을 들렀는데
사회적 약자들이 무료입장인건 이해하겠는데 무료입장 조건에 대학생이 들어가 있다.
할인도 아니고 무료입장.
나는 직장을 구하고 있는 수입 0원의 백수인데 입장료 4천을 내야 하고
대학생은 무료. 그것도 초.중.고등학생은 무료입장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
젠장 국립시설인데 이딴식으로 편파적으로 운영하다니..
[일년52주미술관프로젝트]
국공립 시설은 어디나 뛰어나니 두말하면 입아프다.
관계자들은 친절하고 예의바르다. 시설은 깔끔하고 관람료도 저렴
(매매를 위한 무료 전시를 제외하면 절반이하가격으로 대규모 전시회를 볼 수 있음)
문제는 어떤것을 전시하냐인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크게 문제될게 없다.
오히려 보고자 하는 날 전시를 하고 있냐? 없냐?의 문제가 더 클뿐.
새로운 전시를 하면 돈 만원 손에 쥐고 가면 된다.(남는돈은 커피 한잔)
이 주변엔 거닐곳도 많고 사설 겔러리들도 많고 삼청동길은 먹을것도 많다.
주변 높은 건물들만 없으면 아주 좋은 곳이지만 고층 빌딩들과 인왕산때문에 스카이라인이 좋지는 않으나
하늘만 덜 쳐다보면 훌륭한 곳이다.(요즘들어 예전보다 더욱더 하늘이 좋아지고 있어서 걱정임)
1년에 4회정도정도 전시장 전체가 바껴 '예술의 전당'만큼이나 자주갈수밖에 없는 대형미술관.
(예술의 전당은 주변 환경이 별로라는게 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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